퀵바

writingbot 님의 서재입니다.

형의 사령마를 떠맡게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WritingBot
작품등록일 :
2020.05.11 10:54
최근연재일 :
2021.10.15 14:05
연재수 :
303 회
조회수 :
31,020
추천수 :
749
글자수 :
1,838,883

작성
20.09.16 20:02
조회
38
추천
0
글자
14쪽

바캉스

DUMMY

내공의 성장이 사람을 성장시키는 건 시우도 잘 알고 있다. 몸이 거의 다 나아가는 지금, 본격적으로 내공과 함께 힘을 쓴다면 C랭크의 상위권 헌터들과 힘싸움을 해도 밀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방송에 나가는 이상 그런 힘의 대다수는 봉인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자신의 형은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자신감에 차 있는 것일까.



너무 대책 없이 행동하는 것처럼 보여서 오히려 숨은 깊은 뜻이 있는 것 같기는 하다. 그렇기에 일단은 형과 자신만 팀을 짜서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로 한 시우였다.



형은 바캉스라고 말했지만, 그래도 단 둘이서 팀을 짜는 것이니 나름대로 훈련이 되지 않을까... 그런 기대도 있다. 이런 시우의 생각에 조금은 맞춰서 상황이 흘러갔다.



그리고 진짜로 형이 말하는 대로 지금은 바캉스를 즐길만한 환경은 조성됐다. 지금 자신은 형과 함께 만든 그럴듯한 배 위에서 반쯤 누운 상태로 낚시를 할 여유까지 있다. 문제는 중간에 좀 뒤틀린 점이 많다는 것. 그래서 과연 이래도 되는 건지 의문이 자주 드는 시우였다.



"즐겨, 시우야! 그저 즐겨! 우린 자격이 있다고!"

"네! 그럼요! 시우님! 시훈님의 말대로 즐기세요!"



시우'님'과 시훈'님'. 그 호칭을 듣자마자 낚싯대를 들고 있는 시우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지금 자신은 월척 신호가 들어온 이 낚싯대를 들어 올려야 할 것인가. 살짝 묵직한 게 웬만해서는 그냥 넘길 수는 없는 신호다. 그래도 자신은 이미 물고기를 충분히 건져 올렸다.



이미 오늘, 내일은 물론이고 보존식으로 만들면 1주일은 넉넉하게 버텨낼 수확을 확보했다. 한 번쯤은 무시하고 싶다. 그런 시우의 옆에서 다 들어라는 듯이 크게 중얼거리는 손시훈이었다.



"시우도 나름대로 훈련을 해서 말이지. 감이 아주 예민하지. 물결의 흔들림 사이에 물고기가 살짝 무는 것 정도는 확실하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악마 같으니라고.'



알고 있는 사실을 그냥 넘어가는 일이 없다. 자신이 월척 신호를 확실하게 잡아낼 수준이라면 이 사람은 근처에 돌아다니는 물고기의 움직임까지 다 잡아내고 있을 것이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는 자신의 머릿속도 꿰뚫어 보고 있을게 뻔하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상대는 기나긴 세월을 살아오며 온갖 경험을 해본 환생자. 정면적인 머릿싸움은 절대로 이길 수 없다.



그렇기에 나오려는 한숨을 삼키며 팔을 위로 들어 올리는 시우였다.



"와아! 또 월척이에요!"



과장된 함성소리가 첨벙첨벙거리는 물고기가 버둥거리는 소리보다 더 크다. 그와 함께하는 박수소리에 흩어지려는 집중력을 유지하며 날뛰는 물고기를 통 안에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형에게 한마디를 건네는 시우였다.



"이만하면 돌아가도 되지 않을까?"

"집도 하나 못 짓던 아이들을 믿고? 그 리더만 아니었으면 걔네들은 진작에 탈락했어. 식량을 소모하는 응원도구나 마찬가지잖아. 이 상황에 너는 다른 참가자들 믿을 수 있겠어?"



솔직히 시우도 자신 이외의 몇몇 참가자들을 믿지 못하겠다.



그래도 손가락으로 가리키지만 았았을 뿐, 움츠려 든 소녀를 대놓고 보면서 말하는 건 좀 심한 게 아닐까. 노골적인 식량을 소모하는 응원도구라는 표현은 덤이다. 그 표현에 동생이 좀 작작 하라는 시선을 보내든 말든 손시훈은 자신의 말을 계속해서 해고 있었다.



"시우야. 몇 번을 말하지만 우리는, 진짜로, 기본 중의 기본만 했단 말이야. 3일 정도는 다큐멘터리 찍었던 것 기억하지?"



형의 말에 처음부터의 기억을 시우는 빠르게 흘리듯이 떠올렸다.



일단 이 프로그램은 어지간해서는 손시훈이 시우에게 소개한 것처럼 절대로 '바캉스'로 즐길만한 것이 아니었다. 대형 방송사와 인터넷 플랫폼의 대형 합작 프로젝트였으니 말이다.



참가자 한 명마다 위기에 빠지면 전이마법으로 탈락시키는 아이템을 지급한 것만 봐도 그 어마어마함을 알 수 있다. 이런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기본적으로 팀마다 실시간으로 인터넷 방송을 송출, 추가적으로 3일마다 방송사가 종합 편집을 해서 특별 방송을 내보낸다.



추가적으로 대형 프로젝트니 당연히 여러 규칙과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 생존 전문가만 참여한다면 모를까, 컨셉 헌터들은 물론이요, 적합자지만 일반인인 연예인들도 참가하니 일종의 밸런스 패치가 필요한 법.



일단 참가자들의 출력 한계는 딱 B랭크 수준으로. 그리고 시우에게는 하루에 적운흉풍의 힘은 하루에 30분씩 세 번 만 쓸 수 있다는 제약이 덧붙여졌다.



그 하루마다 30분씩 3번의 기회를 알뜰히 써가며 시우와 시훈은 3일 정도 다큐멘터리를 찍었다. 배틀로얄이니, 엔터테이먼트니 그런 건 다 집어치우고 서바이벌에만 집중한 결과다. 그렇게 그들은 3일 만에 그럴듯한 임시 베이스캠프를 설치할 수 있었다.



"그 와중에 다른 팀들은 3일 만에 1/4이 탈락했단 말이야. 물론 그 때 살아남은 팀들도 상당수는 운빨로 살아남은 거지, 실력이 아니고."



시우와 시훈이 3일 간의 다큐멘터리를 마치고 바캉스를 찍기 시작할 무렵의 탈락자는 1/4. 송출되고 있는 자신들의 인터넷 방송방에 다른 팀들의 사정을 물으니 참 가관이었다고 한다.



장소가 되는 이세계가 남태평양의 한가운데의 열도 지대라 물을 구하기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명색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인데 물을 구하지 못해서 1/4이 탈락하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시우의 입장에서도 적합자가 물 만드는 마법 하나를 제대로 못써서 탈락한 건 좀 충격이었다.



현실이 이러니 살아남은 팀들은 손시훈의 말대로 운빨로 살아남은 팀들. 우연히도 자신들의 근처에 민물이 나오는 샘이 있거나 보급품으로 떨어진 정수 장치 등의 행운으로 살아남은 것이다.



하지만 그런 행운이 영원 할리가 없다. 물은 생존에 있어서 기본적인 요소일 뿐. 그걸 운에 의지할 정도면 실력은 뻔하다. 그렇기에 1주일이 지난 시점에는 살아남은 팀이 1/4이나 되었다. 여기까지 기억을 떠올리자마자 시우는 형의 비웃는 외침을 들을 수 있었다.



"김XX 보고 있냐? 다음에는 이런 거 하면 최소한 팀에다가 전문가는 한 명 끼워놔라! 그런 쪽의 제작비는 아쉽냐! 이게 뭐냐고. 수가 많으면 다냐? 이런 상황에서 수만 많다는 건 짐덩이만 늘 뿐이라고."



카메라를 보고 총계획자인 PD를 향해서 하는 소리다. 그 소리에 괜히 한 번 더 움츠려 든 소녀였다. 그 소녀를 향해서 자신이라도 위로를 해야 되겠다는 소리에 한 마디 하는 시우였다.



"딱히 너에게 악감정이 있어서 한 소리는 아닐 거야. 그냥 형은... 실전 주의야. 게이트 너머에서만 몇 년을 넘게 산 사람이니까."

"네. 알겠"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아이돌 그룹을 뭔 생각으로 끼워 넣은 건데? 적합자라고 수가 많으면 다 될 것 같냐? 니 딸이나 아들이라면 이런 데에 전문가 하나 없이 보냈겠냐고! 우릴 봐! 단 두 명이서 6인조 걸그룹을 먹여 살리고 있어!"


"흐으윽... 끄흐윽..."

"그러니까 저건 PD를 탓하는 거야. 절대로 너희를 탓하는 게 아니라고."



달래고 있지만 그래도 울음을 억지로 참고 있다.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다. 나름대로 대중에게 귀여움 받았을 아이돌 걸그룹의 멤버였을 텐데 괜히 뭣도 모르고 참가했다가 생고생이니 말이다.



제작진들도 그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 것이다. 며칠 전만 해도 형의 발언에 '게이트 너머에만 사셔서 어른들의 사정을 모르네요, 손시훈 씨'라는 자막이 올라왔다면 이틀 전에는 '죄송합니다. 잘못했어요'라는 자막이 올라오고 있으니까.



"이만하면 충분한 것 같으니 오늘은 이제 그만하자."

"우리 방송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지 않은데? 여길 봐, 다들 나를 응원하고 있어."



절묘하게 특수 처리가 된 태블릿 PC를 내미는 손시훈. 그 위에는 혼란으로 가득 찬 채팅이 난무하고 있다.



-인권 무시 제작진은 사퇴해라 인권 무시 제작진은 사퇴해라 인권 무시 제작진은 사퇴해라 인권 무시 제작진은 사퇴해라 인권 무시 제작진은 사퇴해라 인권 무시 제작진은 사퇴해라 인권 무시 제작진은 사퇴해라 인권 무시 제작진은 사퇴해라

-팩-폭

-시말서 가즈아아아

-오늘의 명언 : 그런 쪽의 제작비는 아쉽냐!

-트루 헌터 손시훈의 일침

-ㅇㅅ ㄱㄴ? ㅇㅅ ㄱㄴ? ㅇㅅ ㄱㄴ? ㅇㅅ ㄱㄴ?

-아 씨 또 채팅창 곱창이네

-장하다 청년 가장!

-김XX 우리 애기들에게 왜 그랬어? 김XX 우리 애기들에게 왜 그랬어? 김XX 우리 애기들에게 왜 그랬어? 김XX 우리 애기들에게 왜 그랬어? 김XX 우리 애기들에게 왜 그랬어? 김XX 우리 애기들에게 왜 그랬어? 김XX 우리 애기들에게 왜 그랬어? 김XX 우리 애기들에게 왜 그랬어? 김XX 우리 애기들에게 왜 그랬어? 김XX 우리 애기들에게 왜 그랬어?



딱 봐도 섬뜩한 도배가 뒤섞여있다. 하지만 그보다도 'ㅇㅅ ㄱㄴ?'이란 문구가 보자마자 더 섬뜩하게 느껴지는 시우였다.



"ㅇㅅ ㄱㄴ? ㄱㄴ은 가능일 텐데. ㅇㅅ, ㅇㅅ..... 설마 아니지?"

"어제 배틀 로얄 미션이 있었잖아. 아마 하이라이트로 내일이면 올라올 거야."

"그렇다고 대놓고 암살이란 주제로 이야기를 해?"

"너도 비슷한 일을 했으면서 새삼스럽게 그러지 마."



이건 직접 보고 나서 형에게 추궁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동시에 차라리 블루베리가 훨씬 더 낫다고 생각을 하는 시우였다.



처음부터 이러지는 않았다. 시우와 단 둘이 있었을 때는 생각 이상으로 진지한 분위기였다. 다큐멘터리에서 바캉스로 진행될 때까지만 해도 자신들의 방송은 힐링의 분위기. 생방송 채팅은 지금과 달리 한산했고, 3일마다 나오는 TV 방송에는 요약본만 나왔다.



그것이 탈락자들이 90%를 넘어가고 도움을 요청하던 걸그룹까지 하나 받아주자 점점 통제가 풀리고 있다. 이게 더 짜증 나는 점은 '이 모든 게 PD탓이다.'라는 손시훈의 말이 근본적으로 맞는 말이라는 거다.



이 암울한 생각을 시우가 하고 있는 가운데 손 끝에 떨림이 느껴졌다. 또 월척이다. 배 위가 이렇게 소란스러운 걸 물고기들은 하나도 모르는 것 같다.



힐끗 태블릿 PC를 보니 생방송으로 지켜보는 시청자들 또한 일부분 눈치가 없는 듯하다.



-???

-뭐함?

-뭐가 뭐함임

-표정 보니 신호 온 것 같은데

-?

-또 먹여 살리는 애들 눈치 보고 있네

-충분히 잡기는 잡았음

-??

-여기서 또 낚으면 지 형이 김XX 까잖아.

-그게 틀린 말임?

-옆에서 들으면 좀 질릴 때 됐음.

-틀리진 않았는데 좀 시끄러운 게 문제지.

-이게 다 김XX 잘못이다.



다행히도 시우의 마음에 좀 공감을 해주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그 공감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면서 시우는 낚싯대를 한번 더 들어 올렸다.



딱 낚아 올리고 3초 정도의 시간. 형이 대놓고 눈치를 주지만 않았다면 이 순간만큼은 활동적인 바캉스를 즐기는 완벽한 시간이다. 그 감동이 줄어들기 전에 재빨리 시우가 외쳤다.



"자! 오늘 낚시는 이걸로 끝! 가자, 적운흉풍!"

"이히힝!"



자신의 주인님은 어쩔 수 없지만 어린 소녀가 억지로 들떠 있는 건 적운흉풍도 부담되는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시우의 명령을 기다렸다는 듯이 실행하기 위해서 배를 끄는 적운흉풍이었다.



모터보트 따위는 하나도 부러워할 필요가 없는 속도. 거기다가 엔진이 울리는 털털거리는 진동과 소음은 당연히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게 맑고 푸른 바다를 헤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적운흉풍을 보면서 손시훈은 만족에 가득 찬 웃음을 터트렸다.



따져보면 하루에 3번만 쓸 수 있는 적운흉풍 사용권을 한 번 낭비한 셈이다. 바로 그 낭비가 손시훈의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낭비라는 것은 곧 여유가 넘친다는 것을 드러내는 행동. 이 행동도 간접적으로 제작진에게 한 방 먹이는 것과 같다.



아니, 어쩌면 적운흉풍으로 기행을 저지르는 것보다 이렇게 플렉스 해버리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를 노릇이다. 지금의 제작진이라면 충분히 그렇게 생각하고도 남을 거라 짐작하는 시우였다.



이런 복잡한 생각은 잠시 던져버리고 누워서는 눈을 감자. 어차피 뭍에 올라가면 그때는 나름대로 또 바쁘다. 이럴 때 바캉스처럼 즐겨야 하지 않을까.



달려 나가는 적운흉풍이 만들어내는 속도로 생겨나는 얼굴을 스치는 바닷바람, 촤르륵 파도를 가리는 소리. 온몸을 따뜻하게 데우는 햇볕의 느낌. 지구의 웬만한 휴양지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상쾌함을 선사하는 조합이다.



그 조합 덕분에 느긋하게 이런저런 생각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지구에는 비슷한 장소를 상상하거나 나중에는 지인들과 함께 올만한 휴가 계획 같은 거다. 이런 여유로운 상상을 하던 도중 속도감이 줄어는 느낌에 시우가 눈을 뜨자 뽀얀 모래사장이 펼쳐진 해변이 보였다.



말 그대로 그림에 보관하면 좋을 것 같은 풍경이란 감상이 절로 든다.



"마중 나온 리더와 응원도구들이 보이는데?"



자신의 형만 없었다면 그 감상을 오래 품었을 수 있었다는 아쉬움에 시우는 다시 눈을 감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형의 사령마를 떠맡게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27 인솔자들2 20.09.30 23 0 14쪽
126 인솔자들1 20.09.29 29 0 13쪽
125 불편한 관계3 20.09.28 26 0 14쪽
124 불편한 관계2 20.09.25 32 0 14쪽
123 불편한 관계 20.09.24 27 0 13쪽
122 소감 20.09.23 27 0 14쪽
121 바캉스5 +1 20.09.22 50 1 14쪽
120 바캉스4 +1 20.09.21 33 1 14쪽
119 바캉스3 +1 20.09.18 32 1 14쪽
118 바캉스2 20.09.17 28 0 14쪽
» 바캉스 20.09.16 39 0 14쪽
116 유명인4 20.09.15 32 0 14쪽
115 유명인3 20.09.14 27 0 14쪽
114 유명인2 20.09.11 29 0 13쪽
113 유명인 20.09.10 32 0 13쪽
112 뒤풀이-사후보고 20.09.09 44 0 14쪽
111 결투3 20.09.08 28 0 14쪽
110 결투2 20.09.07 30 0 14쪽
109 결투 20.09.04 30 0 13쪽
108 유사품9 20.09.03 27 0 13쪽
107 유사품8 20.09.02 30 0 14쪽
106 유사품7 20.09.01 28 1 13쪽
105 유사품6 20.08.31 36 0 13쪽
104 유사품5 20.08.28 35 0 13쪽
103 유사품4 20.08.27 39 1 13쪽
102 유사품3 20.08.26 36 1 14쪽
101 유사품2 20.08.25 32 1 14쪽
100 유사품1 20.08.24 35 1 13쪽
99 예지와 예측4 20.08.21 38 1 13쪽
98 예지와 예측3 20.08.20 35 1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