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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bot 님의 서재입니다.

형의 사령마를 떠맡게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WritingBot
작품등록일 :
2020.05.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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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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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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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풀이-사후보고

DUMMY

술은 우선 코로 향기를 마시고, 두 번째는 입으로 마시고, 마지막으로 목 넘김으로 마신다는 말이 있다. 조금 오글거리기는 하지만 지금 모두의 잔에 놓여 부어져 있는 술은 향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할만한 술이었다.



빛깔도 묘하게 영롱한 것이 코를 막더라도 평범한 술은 아님이 딱 드러난다. 과연 이것을 함부로 마셔도 되는 걸까. 모두가 무거운 표정과 함께 미묘하게 그 눈치를 살피는 가운데, 정작 술을 따라준 사람은 가볍게 외치는 중이었다.



"자자! 다들 왜 그래? 본격적인 뒤풀이잖아! 마왕을 해치운 시우를 위해서 건배!"



호탕한 손시훈의 외침에 눈치를 살피는 방향이 바뀌었다. 그 자리에는 살짝 늘어져 있는 시우가 있었다.



퀭한 안색과 함께 식은땀을 흘리는 모습은 어딜 봐도 아파 보인다. 그를 블루베리가 실시간으로 식은땀을 닦아주면서 시중을 들어주는 모습은 술자리가 아닌 침대 위에 누워있어야 할 것 같았다.



시우 본인의 얼굴도 이게 뭐하는 짓인지 허탈한 표정이 그대로 드러나있다. 그래도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형이 따라 준 술을 들이켜고는 한결 편안해진 얼굴로 말했다.



"좀...낫네. 아니, 훨씬 나아졌어."



말뿐만이 아니라 안색이 확 달라졌다. 방금까지만 해도 병상에 누워있어야 할 상태가 술한잔에 살짝 피곤한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런 술의 힘을 보자 더욱더 술잔에 손을 대는 걸 망설이는 시우네 일행이었다. 그런 일행을 대표해서 마경태가 말했다.



"귀한거...아닙니까?"

"귀하긴 하지만 그렇게 아까운 건 아닙니다."

"실례지만 가격을 묻고 싶은데요."

"어...음....원가 기준으로 따지자면 같은 무게의 은보다는 아주 조금 더 쌉니다!"



손시훈의 성격과 화법을 생각해보면 아주 조금 더 싸다는 말은 비슷하다는 뜻과 같다. 그리고 시우는 형의 그 말로 대충 이 술의 한 잔 가격을 계산할 수 있었다.



"대충 한 잔당 5-6만 원 사이쯤 하겠네."

"저기, 시우야?"

"형이 집에 용돈이랍시고 금괴를 보내줬었잖아? 그래서 장난삼아 귀금속 시세를 봤었지."

"그래. 그렇게 비싸지 않잖아? 그렇지, 블루베리?"

"감히 말씀드리자면 명색이 약주(藥酒)인데 조금 싼 걸 쓰신 건 아님까?"

"여러 상황과 요소를 고려한 거지."



여러 상황과 요소라는 형의 말에 시우는 순간적으로 집에 쌓여있는 금괴들을 떠올렸다.



그럼 현재 상황을 생각해보자. 마왕의 목을 쳐낸 다음 시우는 자신의 몸, 정확히는 영혼에 뜨거운 무언가가 닿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식지 않은 숯덩이를 끼얹은 것 같았다.



자신만 그것을 느낀 건 아닌지 바로 그는 형의 당혹감에 가득 찬 '너 무슨 짓을 한 거야?'란 목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 영혼이 가볍게 연결된 손시훈이 그렇게 느낄 수준이었으니, 당사자인 시우의 부담은 어땠을지 구체적으로 말할 필요도 없다.



결투 이후 대부분의 대외행사는 적운흉풍의 등 위에서 힘겹게 버텼을 정도다. 적운흉풍에게서 손을 떼면 서 있는 것도 힘들었으니 말이다. 그것도 최윤주의 회복 마법과 블루베리의 간호를 받으며 힘겹게 해왔다.



"마왕의 부서진 영혼이 붙었다면 좀 쉬엄쉬엄 해도 좋았을 텐데..."

-도련.님을. 걱.정해주.는 건. 고.맙다만, 우리. 계약자.는 좀 조.용히 했으.면 좋겠.구나.



김송현의 말대로 마왕의 영혼 때문에 시우의 몸과 영혼은 여러모로 지친 상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이 세계의 대외사들을 쉬엄쉬엄 넘길 수는 없었다.



단순히 시우를 위한 행사여서가 아니다. 마왕을 마나와 함께하는 영혼의 맹세로 맺어진 결투로 쓰러트린 영웅을 위한 행사다. 그런데 그 영웅이 마왕의 영혼 때문에 골골거린다는 소문이 퍼지면 민심이 어떻게 되겠는가.



심지어 결투를 신청한 쪽은 마왕이 아니라 시우 쪽이다. 본인이 시작한 일이니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마음에 꿋꿋이 버텨왔다.



'우리 계약자는 이런 사정을 내가 굳이 전음으로 전달하기 전에 스스로 생각해주면 안될까?'

'죄송합니다.'



전음으로 설교를 듣고 있는 김송현을 빼고는 대충 짐작하고 있는 사실이다. 이런 뒤풀이 자리에서 걱정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특히 그 형이 지구에서 바로 이세계로 달려온 것을 생각해보면 더더욱 먼저 꺼내기 전에 생각을 해봤어야 했다. 그렇지 않아서 무안해진 분위기를 돌리기 위해 말을 돌리는 시우였다.



"지구에서 함부로 움직이기 그렇지 않아?"

"일이 다 끝나고 난 다음이니까. 순서만 조금 반대로 말하면 그만이야."



현실은 손시훈이 대한민국 중앙 헌터 협회에 시우의 결투 사실을 알렸지만, 역시 사람들이 아는 건 대한민국 중앙 헌터 협회가 손시훈에게 시우의 결투 사실을 알렸다는 편이 자연스럽다.



"그런 뒷사정은 넌 생각 안 해도 돼. 지금 한 것만 하더라도 엄청난 짓이니까. 이미 언론통제를 해야 할 걸?"



이번에는 시우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쓴웃음을 지었다. 그중 제일 먼저 입을 연 것은 마경태였다.



"세계 S랭크 연맹의 정회원 조건은 완벽히 충족했군요."

"뭐, 이것도 순서 차이죠. 세계 S랭크 연맹의 정회원이 먼저 되느냐, 아니면 그냥 S랭크가 먼저 되느냐."

"1대 1로 마왕과 싸워서 이긴 사람들은 모두 S랭크가 됐으니까요."



그것도 최소한 S-급이다.



랭크와 랭크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지만 A++급과 S--급에는 미묘한 논쟁이 있다. 사실상 세계 S랭크 연맹에서는 정회원 취급을 하지만 공식적으로 A++랭크인 사람이 있는 반면에, 반대로 S--랭크지만 세계 S랭크 연맹에서 취급도 하지 않는 헌터도 있다.



이게 다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다. 카푸스만 하더라도 완전한 S급 그 이상.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S--급이다.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S-급부터 확실한 S랭크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마경태와 함께 이런 이야기를 나누던 시훈은 장난스럽게 자신의 동생에게 말했다.



"니가 원하면 대한민국 최초의 S랭크 헌터가 되는 수도 있어. 어때?"

"됐어. 비적합자였던 20대 청년이 1년도 되지 않아 S랭크가 된다고? 그것도 테이머 헌터가?"



아무리 현실은 상상을 종종 뛰어 넘는다지만 테이머 헌터가 S랭크에 닿든, 아니면 비적합자가 1년 만에 S랭크가 되든 둘 다 말이 안 되는 소리다.

"그리고 분명히 무공은 아직 드러나서는 안 될 힘으로 알고 있는데."

"흠흠, 좋아. 단순히 본인의 편안함 뿐만이 아니라, 사회적 안정까지 고려하고 있구나. 마음에 들어."



능글맞게 넘어가는 형의 말에 시우는 뭐라 한마디를 더 꺼내려고 했다. 그러나 자연스럽게 약주를 한 잔 더 따라주자 우선은 그를 마시면서 작은 짜증을 식히는 시우였다.



지금의 자신은 명백히 정상이 아니다. 육체와 정신적으로 피곤한 것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마왕의 영향을 받을지도 모르는 상태. 관찰을 위해서 여러모로 생각해야 하는 대화가 필요한 건 사실이다.



그래서 지금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대화를 하자고 마음먹은 시우였다.



딱 좋은 때 아닌가. 지금 벌어지는 작은 뒤풀이는 지구와 연결된 게이트의 바로 앞에서 하고 있다. 말 그대로 모든 것이 끝나고, 귀환하기 전에 현지에서 벌이는 마지막 파티인 것이다.



여기서 지구로 돌아간 이후의 일을 이야기해서 나쁠 건 없다.



"대충 1차적인 통제는 되고는 있는데."



시작은 블루베리 덕분이다.



소집령에 응할 때까지만 해도 베테랑과 양아치의 혼종이었던 헌터들이었다. 그들을 압도적인 힘으로 제압한 덕분에 나쁜 쪽의 기세가 꺾였다.



거기에 더해서 이 세상의 경험이 더해지자 그들은 새로 태어난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태가 되었다. 모든 것이 거의 다 끝난 지금, 일부는 마경태에게 의사회의 지원을 물어보거나 정착을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마왕이라는 이름은 쉽게 여길 게 아니잖아. 보고를 하면, 언론에 보도되고. 어떻게 할 생각이야?"

"사실을 기반으로 사람들이 스스로 착각하고 축소시키게 하면 되지."



동생의 질문에 어렵지 않다는 듯이 바로 대답하는 손시훈이었다.



"그냥 있었던 일을 그대로 다 말하면 그만이야. 사령마의 능력으로 침투해서는 마왕이라고 부르는 자와 결투를 하게 됐다. 그런데 상대방이 마왕이 아니라서 이길 수 있었다. 그럴듯하잖아?"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는데?"



그리고 시우는 고개를 돌려서 마경태와 조미선을 보았다. 전문가인 두 사람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법이다. 이런 시우의 시선에 그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시훈의 의견이 합당하다는 표시를 드러냈다.



"마왕이라고 칭하는 사람은 많아. 그중 진짜 마왕은 거의 없지만. 세계 S랭크 연맹과, 각 국의 중앙헌터협회에서 발표하는 S랭크 사이의 차이는 거기서 발생해."

"적운흉풍이 A+급 수준의 테이밍 몬스터니까, 대충 A++급 수준의 이세계인 헌터 같다는 식으로 말해도 될 것 같아. 네 동생이 그 손시연이니까 인터뷰를 피하는 건 할 수 없겠지."



공식적으로는 손시훈, 손시우, 손시연 남매 중 가장 유명한 건 손시연이다. 나름대로 최연소라는 타이틀에다 중앙헌터협회에서 일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건 시우도 잘 이해하고 있기에 마경태와 이어진 조미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뒤이어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시우는 점점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따져보면 당연한 일이다. 한 잔당 원가가 5-6만 원을 하는 약주면 손시훈이나 블루베리의 입장에서나 그럭저럭인 물건이지, 평범한 헌터들 사이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고급 포션이나 마찬가지다.



가벼운 수준의 부상은 물론이고, 저주나 질병도 치료하는 마법의 약. 그런 포션과 같은 물건을 계속해서 마시고 있어서인지 다른 일행들도 같은 술을 꽤나 마셨는데도 피곤한 기색은 보이지 않고 있었다.



때문에 뒤풀이 자리는 꽤나 길게 이어졌다. 만약에 시우의 상태가 정상이었다면 밤을 새웠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내일은 내일의 일이 있으니 적당히 뒤풀이를 마치고는 각자의 휴식을 취하러 간 일행이었다.



이렇게 모두가 잠들고 깨어있는 건 세 사람뿐이었다.



"좋아. 뒤풀이는 이렇게 끝났고. 이제는 사후보고를 들어볼 차례로군."



여유로운 톤을 유지한 목소리와 함께 블루베리와 아눕롤을 보는 손시훈. 그중 블루베리가 먼저 전음으로 말을 해왔다.



'도련님은 정말로 괜찮겠습니까?'

"괜찮겠지. 아쉬울 정도로. 어쩌면 이번 기회에 적합자로 각성하지 않을까 했더니만..."

"현재 일으키고 있는 발열은 마나의 소멸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로 인한 것. 주인님 말대로 아쉽게 됐습니다."

"그래도 마나가 죄다 빠져나간 영혼 조각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 절대적으로 영혼의 양이 늘었으니 조금이지만 성장의 여유는 더 생기지 않을까?"

"지켜봐야 하지 않겠슴까. 뭐, 고생하는 걸 보니 영혼의 급격한 성장통을 앓으시는 것 같은데 나름대로 성과는 있을 것 같슴다."



혹시나의 경우는 없다. 손시훈이 급하게 달려와서 약주까지 줬다. 혼자서도 이겨낼 수 있는 걸 안정화시킨 상태. 이런 두 사람의 말에 안도하던 아눕롤은 자신을 향해서 집중된 시선에 움찔거렸다.



"자,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내 동생은 어떤 사람이었나, 아눕롤? 키잔트헤임의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되어있는 내 혈족들과 비교해서 말이야."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해봐서 말입니까? 그게, 저 불행히도 본 기체에 탑재되어 있는 데이터 양은 비교하기에 좀 모자랄 것 같사옵니다.'

"굳이 내 혈족 하고만 비교할 필요는 없네. 비슷한 다른 사성 칠현의 혈족들과 비교해도 되겠지."

'그렇다면, 살짝 시간이 지난 후손 세대들의 행동 패턴과 일부분 유사합니다.'

"그렇단 말이지. 블루베리? 네가 볼 땐 어땠지?"

"아눕롤의 데이터 분석대로임다. 아들, 딸 혹은 손자, 손녀 세대보다는 현손(玄孫), 내손(來孫)세대의 도련님, 아가씨들의 느낌에 가깝슴다."

"구체적으로는?"

"현손과 내손 중에서도 주인님과 직접 많은 시간을 함께 한 도련님, 아가씨들이 행동하는 느낌임다. 개인적인 사견을 덧붙이자면 시우 도련님하고는 반대라서 흥미롭슴다."

"반대라서 흥미롭다..그렇군."



현손과 내손이라면 가족이라도 일반적인 인간의 수명 상 서로 얼굴 한 번 보기 힘든 관계다. 반대로 쌍둥이는 불행한 사고만 아니라면 누가 먼저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블루베리의 말대로 정 반대의 상황인데도 행동패턴이 비슷한건 충분한 흥미로움을 불러일으킬 일이다. 그걸 표정으로 드러내는 시훈에게 아눕롤이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중요한 일이옵니까? 특별히 조치를 취해야 할 점이 있사옵니까?'

“가족이니까 어떻게 성장하는지, 어떻게 행동하는지 아는 건 당연히 중요하지. 하지만 당분간은 특별한 조치를 취할 건 없겠네. 내일 당장 지구로 돌아가면 유명인이 될 텐데 말이야.”

“침대에 좀 오랫동안 누워 있어야 하겠지만 말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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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불편한 관계3 20.09.28 26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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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소감 20.09.23 27 0 14쪽
121 바캉스5 +1 20.09.22 50 1 14쪽
120 바캉스4 +1 20.09.21 32 1 14쪽
119 바캉스3 +1 20.09.18 32 1 14쪽
118 바캉스2 20.09.17 28 0 14쪽
117 바캉스 20.09.16 38 0 14쪽
116 유명인4 20.09.15 32 0 14쪽
115 유명인3 20.09.14 27 0 14쪽
114 유명인2 20.09.11 29 0 13쪽
113 유명인 20.09.10 32 0 13쪽
» 뒤풀이-사후보고 20.09.09 44 0 14쪽
111 결투3 20.09.08 27 0 14쪽
110 결투2 20.09.07 29 0 14쪽
109 결투 20.09.04 30 0 13쪽
108 유사품9 20.09.03 27 0 13쪽
107 유사품8 20.09.02 29 0 14쪽
106 유사품7 20.09.01 28 1 13쪽
105 유사품6 20.08.31 36 0 13쪽
104 유사품5 20.08.28 34 0 13쪽
103 유사품4 20.08.27 39 1 13쪽
102 유사품3 20.08.26 36 1 14쪽
101 유사품2 20.08.25 32 1 14쪽
100 유사품1 20.08.24 35 1 13쪽
99 예지와 예측4 20.08.21 38 1 13쪽
98 예지와 예측3 20.08.20 3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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