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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bot 님의 서재입니다.

형의 사령마를 떠맡게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WritingBot
작품등록일 :
2020.05.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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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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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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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2

DUMMY

식량을 소모하는 응원도구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무한 표현이지 않은가. 상식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자신들에게 달려오는 소녀들의 뒤에 보이는 물건들은 시우가 그 생각을 유지하기 힘들게 만들었다.



어려운 부탁을 한 것도 아니다. 잠시 자신들이 낚시를 다녀오는 동안 간단한 생활도구를 수리해달라는 부탁을 한 것이다. 이런 전체적인 요구를 100%로 따진다면 시우의 눈에 보이는 진행도는 50%에 불과했다.



5명이서 50% 그것도 따져보면 더 처참하다. 이건 조금 뒤집어 생각해보면 괜히 억울한 측면도 있다. 아이돌 걸그룹이 이런 서바이벌 훈련을 받을 리가 없잖은가.



만약에 한 사람에서 10%였다면 손시훈이 아직 10대 중후반의 소녀들에게 식량을 소모하는 응원도구란 표현은 쓰지 않았을 것이다. 그보다는 순화된 조금 들을만한 표현을 쓰지 않았을까.



문제는 한 명이서 40%, 한 명이서 5% 그리고 나머지 세 명이 합쳐서 5%의 기여도란 것이다. 아직 설명은 듣지 못했지만 흔적으로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래도 5%의 몫이라도 혼자서 해 낸 사람은 합쳐서 5%를 해내는 세 사람들 때문에 괜히 욕을 먹는 감이 있다. 농담이 아니라 채팅창에서도 그를 종종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시우 한 사람에게 맡기면 아무리 못해도 50% 이상이다. 거기다가 걸그룹 전체를 먹여 살리고 있는 건 시훈과 시우이기에 채팅창의 그 지적이 잘 안 먹히고 있었다.



그렇다면 직접 지적을 할 수 있는 자신이라도 정신줄을 붙들고 있어야만 한다. 이를 명심하며 심호흡을 하는 시우였다.



우선 손시훈에게 뭐라고 말을 하는 게 우선. 그렇기에 배의 뒷 정돈을 하는 척하면서 걸그룹과 자신들 사이의 거리를 벌린 시우였다.



"이번에는 그래도 뭔가를 해냈는데, 그냥 좀 넘어가자."

"보나 마나 리더 혼자서 거의 다 했겠는데 뭐"

"아직 어린애들이야! 미성년자라고!"

"시연이가 중안 헌터 협회에 들어간 것도 어린애일 때야! 걔도 그때 미성년자였다고!"



<이 시각 채팅창>

-자기 이야기도 해! ㅋㅋㅋ

-ㄹㅇㅋㅋ

-왜 말 못 해! 나도 미성년자 때 가출했다고!

-그건 쌉 에바임

-잼민이가 게이트 너머에서 몇 년 간 살아있다니 말 안 된다고 ㅋㅋㅋ

-아, 고등학교 때 지구 구하겠다고 한 가출은 못 이기지 ㅋㅋㅋ

-최소한의 양심은 있는 듯

-ㄹㅇㅋㅋ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으며 양심이 조금 있는 건 맞다. 손시훈이 환생자인 이상 집을 떠난 정신적인 나이는 성인 이상이다. 본인도 자신의 이야기를 예시로 들기는 찔리는지 순수한 미성년자이자 집안의 막내인 손시연의 이야기를 한 것이다.



물론 시우의 입장에서는 이런 형의 말도 어처구니없는 변명이자 개소리다. 손시연이 왜 미성년자의 나이에 대한민국 중앙 헌터 협회에 들어갔는가. 이게 모두 다 집 나간 자신의 오빠를 잡겠다고 한 짓이 아닌가.



러시아 헌터들을 통해서 뻔히 잘 알고 있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하다니 정말로 뻔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뭐라 말하는 대신 감정만을 실어서 형을 바라보는 시우였다.



그에 맞서서 뻔뻔하게 어깨를 으쓱이며 양 손을 들어 올린 손시훈의 대치상태가 잠시 유지되었다.



이런 대치상태를 끝낸 건 한 소녀가 두 사람을 부른 목소리였다. 하지만 단순한 소녀의 목소리는 아니다. 기본적인 톤은 평범한 소녀를 넘어 아이돌을 할 만큼 이상적인 소녀답게 밝고 깔끔하다. 그러나 약간 집중을 한다면 그 속에 담긴 무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목소리가 한 말은 바로 현재의 해야 하는 일을 지적하는 것. 물고기를 어떻게 처리할까에 대한 문제였다. 시우와 시훈이 낚은 물고기는 한 끼 식사의 양을 아득히 뛰어넘었으니 말이다.



상당한 양의 수확물을 소녀들에게만 맡길 수 없다는 건 시우도 잘 알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양도 양이지만 비린내가 나는 생선이라서 소녀들이 함부로 손을 못 댄다는 것 정도다.



적어도 사고를 칠 일은 없겠지. 그래도 금세 상하니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걸 누구보다도 잘 아는 형이 재빨리 달려 나가는 모습을 보고는 소녀를 칭찬하는 시우였다.



"잘했다. 리더."

"동생분이 음성 도네이션으로 '말려라'라고 보내셨거든요."

"역시 너에게라도 태블릿 PC를 만질 권리를 준 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어."

"다른 팀들도 협상을 받아들였으면 좋았을 텐데..."

"그 사람들의 선택이니까 어쩔 수 없지."



시우와 시훈의 팀에게 의지하려고 한 건 이 아이돌 걸그룹 팀만이 아니었다. 그 외에도 3-4 정도가 되는 팀들이 어떻게든 버텨보고자 접촉했었다.



그런 팀들에게 이런저런 사항들을 조건을 요구한 손시훈. 그중 하나가 각 팀마다 배급된 태블릿 PC의 압수였다.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했던가.



이유는 처음 듣는 입장에서는 너무 걱정이 지나친 것이 아니었냐고 말할 정도였다. 시청자와 연예인간의 불완전한 소통이 상호 신앙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었던가.



"결과적으로는 형이 맞았잖아?"

"하긴 종합 방송에서 내보낼 정도였죠."



중간에 몇몇 팀들의 동맹 소식을 들은 시우가, 우리도 동맹을 맺으면 좋지 않겠냐는 말에 한 손시훈의 대답과 대화다.



.

.



"아이돌의 원래 뜻이 우상이라는 건 알고 있지?"

"한국과 일본에서만 그 뜻이 조금 바뀌어서는 연예계 용어로 쓰인다는 것도 알고 있지. 그래서?"

"지금 맺어지고 있는 동맹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동맹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돼. 살아있고 실존하는 우상을 중심으로 한 집단과 집단과의 동맹이지."

"갑자기 거창하게?"

"기본적인 요소는 다 갖춰져 있잖아. 신앙심을 바치는 사람들, 신앙심을 받는 실존하는 대상.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소통의 창구까지."



.

.



때문에 일반적인 서바이벌 상황에서의 연합하고는 상황이 다르게 흘러간다.



일반적이라면 당연히 능력이 있는 쪽이 능력이 없는 쪽의 위에 서는 게 당연한 일. 그리고 그게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서도 그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팬들의 간접적 개입이 들어오는 이상 그것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대부분의 연예인의 멘탈이라면 채팅창의 달콤한 말에 혹하기 마련. 바로 옆에서 동료가 소리를 지르고 달래도 채팅창을 보면서 위안을 찾게 된다.



이를 제어하려면 손시훈처럼 나름대로 극약처방이 필요하다. 그리고 차마 그러지 못한 팀들은 현재 탈락해버린 상태였다.



자연스럽게 초반에 게이트 너머에만 살아서 인간성이 없다는 소리를 듣던 손시훈은 재평가를 받게 되었다. 어떻게든 상황을 수습하려는 제작진의 띄워주기가 들어간 것이다. 이를 보고 손시훈은 비아냥거리며 '이게 바로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라고 평가했다.



"형이 조금 더 심보가 꼬인 것도 그 시점인 것 같아."



생각해보니 그때부터 '식량을 소모하는 응원도구'라는 심한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그렇게 말을 심하게 하지는 않았었다. 자신들에게 반쯤 붙어서 살아가는 걸그룹 멤버들을 대하는 태도도 반쯤 무시. 그런데 제작진이 어떻게든 이 두 팀을 엮으면서 분위기 환기를 시키려 하자 못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일을 시키며 막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또다시 결론이 '이게 다 김XX 탓이다!'가 되었다. 그 생각에 쓴웃음을 지으며 대화를 나누고 돌아가자 한 참 작업 중인 모습이 보였다. 어떻게든 자신의 형이 '식량을 소모하는 응원도구'를 그냥 도구로 쓰는 방법을 찾아낸 모양이다.



한 사람은 땅을 파고, 한 사람은 바닷물을 끌어들이고, 한 사람은 주변의 땅을 불꽃으로 달구고 있다. 바닷가의 땡볕에서 그러고 있으니 땀은 송골송골 나기 마련이다.



거기서 시선을 돌리니 보이는 건 형과 한 소녀가 생선을 손질하는 모습이 보였다. 땡볕에 일하고 있는 3명의 소녀와는 달리 그늘에서 한 결 편안해 보이는 모습.



그러나 자신을 향해서 바람이 한 번 불자 만만치 않은 비린내를 맡은 시우는 대충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마도 형은 선택권을 줬을 것이다. 땡볕에서 소금을 얻기 위한 간이 염전을 지을지, 아니면 그늘에서 생선 내장을 손질할 것인지 말이다. 즉, 지금 저 고생은 스스로 자처해서 하는 일이다.



그리고 남은 한 사람을 찾기 위해서 태블릿 PC를 드는 시우였다.



"좋아. 한 사람은 어디로 갔어요?"

-마이너스의 손?



마이너스의 손. 마이더스의 손을 비꼰 그 좋지 못한 별명에 꿈틀거리는 표정을 참아낸 시우였다.



시우와 시훈이 받아준 6인조 걸그룹은 사실 전체적인 합을 놓고 보면 무난한 편. 일단 진짜로 아이돌의 기준에서는 놀랄 정도로 유능한 리더와, 그래도 간신히 무언가는 하는 게 보이는 외국인 멤버가 한 명 있기 때문이다.



웬만한 능력자 한 명이면 대충 대학교 조별과제가 어떻게든 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그러나 하필이면 이들 사이에 사고뭉치가 한 명 있다.



시훈과 시우의 낚시에 따라간 그 한 명의 소녀다. 절대로 귀여워서 데려간 게 아니다. 내버려 두면 리더가 뒤치다꺼리를 하다가 지쳐버리거나, 사고를 또 치기에 방지 목적에서 끌고 간 거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마이너스의 손이다.



-마이너스의 손 말하는 듯

-코코넛 따오라고 보냈음

-선크림 대신해서 쓴다던데.

-막판에 대항해 한다고 함



그럼 자세한 설명은 형에게 직접 들을 차례. 무슨 생각이냐고 시우가 질문하자 손시훈은 대답보다 우선 먼 곳을 가리켜서 손가락을 가리켰다.



심상치 않은 검은 구름. 아직은 거리가 멀지만 흉흉함이 느껴진다.



"폭풍이 오는데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는 건 위험하지 않아?"

"저건 폭풍보다는 하늘에 뚫린 검은 구멍에 가까워. 좁은 지역에 쏟아 내리듯이 비를 뿌리지. 섬 안에 있다가는 쓸려 나갈 거야."

"그걸 피해서 바다로 나간다고?"

"그래. 8자의 흘러가는 해류를 따라서 구름의 진행방향보다 먼저 움직이면 가벼운 이슬비를 맞는 정도로만 끝날 수 있어. 그래도 비를 맞는 건 완전히 피할 수 없거든. 단순히 말려서 보존식을 만들다면 죄다 상해."



살짝 말린 상태에서 소금에 푹 절여야 한다. 이걸 위해서 지금 3명의 소녀는 땡볕에 염전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럼 나는 저 쪽이라도 도와줄까?"

"아니, 흠. 리더. 나와 교대다. 생선 손질은 이미 실컷 해봤지?"

"일단은 내장만 제거하고 펼쳐서 말릴까요?"

"그래. 코코넛이 오면 반만 쪼개서 속살을 분리해 놔. 나머지 반은 항해 도중의 식수로 쓸 거야. 명색이 서바이벌인데 죄다 마법으로 해결하긴 그렇잖아? 나와 시우는 집을 뜯어서 배를 확장할 거야."

"알겠습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칼을 받아서는 능숙하게 생선을 손질하는 리더. 살짝 거리가 떨어지자마자 그 모습이 기특한지 나름대로 칭찬을 하는 시훈이었다.



지구의 상황이 더 좋거나, 더 나빴거나. 둘 중 하나였다면 제자로 삼았을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시우의 입장에서는 괜히 능력과 성격을 교환한 피해자가 더 생기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그렇게 생각하며 배를 확장하던 시우는 형의 꿈틀거리는 표정을 느끼고 태블릿 PC를 빠르게 집어들었다. 보이는 건 뒤에 사람보다 진짜로 조금만 더 큰 곰을 붙이고 도망치고 있는 한 소녀와 '그래도 이번에는 코코넛은 챙겼음'이란 글자다.



이어서 저 멀리 희미한 비명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 시우는 조심스럽게 형의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코코넛은 챙겼으니 이번에는 너무 혼내지 말자."

"대신 니가 처리해. 저건 몬스터라고 부르기도 아까운 짐승이라고."

"비적합자도 처리하는 걸 적합자가 뭐하냐고 혼내려고?"

"그 정도는 들어야 해! 보아하니 '꾸워어엉!' 거리는 소리에 괜히 도망쳐서 자극한 게 뻔하잖아! 저럴때는 차라리 지금까지 모은 코코넛을 포기해서라도 관심을 돌렸어야 했다고!"



이제는 늦었다. 곰의 후각은 사람의 상상 이상으로 민감하다. 이 쪽에서 비명소리가 들릴 정도면 저 쪽은 생선의 비린내를 맡을 수 있다는 뜻이다.



남은 수단은 사냥밖에 없다. 그건 시우도 알기에 창 두 자루를 챙기는 시우였다. 그다지 크지 않은 곰을 봐서는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내공을 쓰는 선에서 처리가 될 테니까.



그러자마자 시우는 비명소리가 더 커진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염전을 짓던 3인방도 불곰을 본 모양이다. 그 자리로 가보니 반짝이는 팔찌와 함께 도망치고 있는 네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손시훈님!"

"더 열심히 일 할게요!"

"게으름 피운 거 잘못했어요!"

"구해주세요!"



일단 저 철부지 소녀들에게 자신이 손시훈이 아니라 손시우라는 것은 곰부터 처리하고 말하자.



우선은 투창으로 속도를 한 번 저지한다. 어께에 꽂힌 창은 목숨을 빼앗기에는 무리여도 돌격과 방어를 무너트리기에는 충분하다.



이어서 란나찰의 찌르기인 찰로 마무리. 지금의 시우에게 작은 흑곰은 사실상 움직이지 않는 과녁이나 다를 바 없다. 그렇게 깔끔하게 곰을 쓰러트리자마자 4명의 소녀들에게 둘러싸인 시우였다.



"손시훈! 손시훈! 손시훈! 손시훈!"



그리고 멋진 마무리에 보답해 돌아온 건 자신의 이름이 아닌 형의 이름으로 하는 환호. 차라리 최소한의 성의만 담은 짧은 감사가 덜 짜증났을 것이다. 이런 심정도 모르는 철부지 소녀들 때문에 올라오는 짜증을 시우는 힙겹게 참아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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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불편한 관계 20.09.24 27 0 13쪽
122 소감 20.09.23 27 0 14쪽
121 바캉스5 +1 20.09.22 50 1 14쪽
120 바캉스4 +1 20.09.21 33 1 14쪽
119 바캉스3 +1 20.09.18 32 1 14쪽
» 바캉스2 20.09.17 29 0 14쪽
117 바캉스 20.09.16 39 0 14쪽
116 유명인4 20.09.15 32 0 14쪽
115 유명인3 20.09.14 27 0 14쪽
114 유명인2 20.09.11 29 0 13쪽
113 유명인 20.09.10 32 0 13쪽
112 뒤풀이-사후보고 20.09.09 44 0 14쪽
111 결투3 20.09.08 28 0 14쪽
110 결투2 20.09.07 30 0 14쪽
109 결투 20.09.04 30 0 13쪽
108 유사품9 20.09.03 27 0 13쪽
107 유사품8 20.09.02 30 0 14쪽
106 유사품7 20.09.01 28 1 13쪽
105 유사품6 20.08.31 36 0 13쪽
104 유사품5 20.08.28 35 0 13쪽
103 유사품4 20.08.27 39 1 13쪽
102 유사품3 20.08.26 37 1 14쪽
101 유사품2 20.08.25 32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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