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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bot 님의 서재입니다.

형의 사령마를 떠맡게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WritingBot
작품등록일 :
2020.05.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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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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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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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이상한 사람

DUMMY

확실히 유쾌하지 않은 감각이기는 했다.



온 몸에 실린 내공을 단순히 제어만 하는 것. 일단 시우의 감상으로는 온 몸에 모래주머니와 용수철을 매단 느낌이다. 하지만 적합자들은 그 이상의 감각을 느끼는 모양이다.



"이런 말이 실례인건 아는데, 쌍둥이라서 그런지 기묘한 면에서 이상하신 것 같아요."


"...그렇게까지?"


"그게, 노력하는 태도가 좋은 건 알아요! 그건 좋은데, 거기서 사람의 불편을 너무나도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너무 심하다고요. 신체 상승에만 써도 마나의 흐름과는 달라서 기괴한 감촉인데, 그걸 역으로 신체 제어까지 한다니..."


"불가능한 건 아니잖아요? 이 책에서도 그걸 가정으로 두고 있고."


"지구의 마나 습득 환경과, 이세계의 마나 습득 환경은 다르죠. 그리고 근성으로 불편함을 누를 수 있다는 시우씨의 말에 스승님은 굳이 그렇게까지 배울 필요는 없다고 했다고요. 그래서 교양 수준으로만 읽은 건데..."



말과 함께 박미소는 몸을 부르르 떨면서 질색하고 있었다. 아마도 그녀는 시우와 비슷한 단계까지 순환에너지 개론으로 듬성듬성 배우다 그만 둔 모양이다. 그건 사실상 무공을 배운 게 아니라 건강 호흡과 체조를 잠깐 배운 수준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는 그렇고 근성으로 불편함을 억누른다라...



좀 표현이 찜찜하긴 한데 자신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아마도 적합자의 입장에서는 마나하고는 정 다른 내공의 움직임에서 위화감을 느끼지만, 자신의 몸에는 마나가 조금도 흐르지 않으니 말이다.



그리고 있다고 쳐도 진짜로 사소한 불편일 것이다. 그건 옆에 의사인 마경태가 이런 좋은 기술은 언젠가 꼭 퍼트려야 한다는 태도로 알 수 있다.



만약에 몸에 좋다고 하더라도 위험한 것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박미소의 의견에 조금의 공감이라도 비쳤을 터, 하지만 지금 그의 모습에 그런 티는 하나도 나지 않았다.



즉, 건강한 습관에 따르는 사소한 불편일 뿐이다. 긴 세월을 보면 허리를 쭉 피고, 소식하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게 몸에 좋은 건 누구나 아는 사실. 그 누구나 아는 사실을 일일이 실천하는 사람은 정말로 드문 것과 비슷한 이치다.



그러나 지금은 한 쪽에는 배워야 하는 비적합자가, 한 쪽에는 의사가 있으니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한다.



"러시아 헌터들도 강요받지 않았고, 손시연도 강요받지 않았는데..."



그런 이유로 내공의 정밀 제어라는 중간 단계를 몇 개 넘기는 박미소였다. 그것이 영 찜찜했는지 책을 시우보다도 앞뒤로 열심히 살피는 마경태. 하지만 중간 단계를 건너뛰는 것에 있어서 심각한 문제는 없었다.



일단 완전한 심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내공의 정밀 제어를 동시에 해야 하니까.



중간의 정밀 제어를 할 때만큼 심장을 조일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근본적으로 몸 위에 모래주머니를 매달고 체조를 하는 느낌은 다를 바 없다.



평범한 체조도 귀찮은 사람에게 있어서는 한 층 더 귀찮은 일. 거기다가 그녀는 의사인 마경태에 대항할만한 또 다른 전문가의 의견을 가져오고 있었다.



"스승님이 말한 지구의 환경과 이 책의 심법이 잘 맞지 않다는 건 손시훈도 인정한 사실인데..."


"당연히 안 맞을 수밖에 없죠. 지구의 각성자는 우선 대량의 마나를 습득하고 제어를 후에 하는 방식인데, 내공을 쌓는 방식은 쌓인 내공의 양만큼, 바로 제어를 하는 방법을 배우니까요. 완전히 다른 방식이니까 익숙하지 않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결국 익숙해서 잘 맞지 않을 뿐, 배우는 데 문제는 없다는 거네요."



시우의 말에 박미소의 얼굴이 바로 허탈하게 변한 걸 보면 말이 정곡을 찌른 모양이다.



"아마도. 다만...이건 내 개인적인 추측인데 이 책은 마나의 습득에 맞춰서 내공의 습득을 맞춘 것 같아. 그러니까 지구 말고, 다른 이세계를 기준으로 잡아서 말이지."



아무것도 모르고 순환에너지 개론을 접한다면 모를 사실. 하지만 비교 대상이 있는 이상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마법 전투학..."


"그래. 원서를 본 적은 없지만, 고쳐진 책에서 다루는 내용도 지구의 평범한 순수 마법사 헌터들하고는 꽤나 다르지."


"그러고 보니 스승님은 이런 말을 했었죠. 자기네 세상이 역시 정상이라고 말이죠."



알고 보니 정상



하긴 평균이 낮을 뿐, 인구로만 따져보면 지구가 카푸스의 세계보다 몇 백 배는 더 번영한 세계다. 그러니 단순히 수가 적은 자신의 종족이 독특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진실은 수많은 다른 세계들과 비교해보면 지구의 적합자들이 이상한 편. 일단 손시훈의 책들을 기준으로 삼으면 그렇다.



"비적합자의 입장에서 말하면 시기 같지만, 확실히 하루아침에 힘이 뿅! 하고 생기는 게 이상하긴 하죠."


"그 하루아침에 뿅 하고 생기는 것을 경계하는 것 같아. 제어를 위해서 마법이든 무공이든 어쨌든 사람이 사용하는 같은 도구라는 것을 강조하는 거지."


"그래서 필요 이상의 제어를 걸었다. 그건가요?"


"내가 볼 때는 그래. 본격적인 활동을 위해서 사용할 때를 빼고는 일일이 제어를 해 놓았어. 거기다가 수련 방식도 굉장히 독특해.


운동으로 생각해보면 다양한 근육을 자극시키는 건 좋지. 그런데 의사의 입장에서 생각해봐도 지나치게 다양성과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처럼 느껴지거든."



이어진 비유로 격투기 선수 보다는 보디빌더의 운동에 더 가깝다는 평을 내리는 마경태였다.



"어쩌면 그래서 강요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지금 당장 몬스터들과 싸우는 방법을 생각해야 하는데, 기본기만 주구장창 다질 수 는 없으니까. 뭐, 우리 이야기는 아니지. 그건 A랭크들과 S랭크들에게 맡기자고."



심각해지고 낮아지며 무거워지던 목소리는 다시 위로 올라가면서 가벼워졌다.



딱히 이건 탓할 거리가 없다. 지금 이 가벼운 태도는 이치에 맞는 말이었으니까. 베테랑이라고 하더라도 B+급의 헌터인 마경태가 S랭크를 아득히 뛰어넘은 손시훈의 뜻을 진지하게 고민해봤자 시간낭비다.



그럴 시간에 직접 몸으로 익히는 쪽이 더 빠르다.



거기서 나름대로의 전문용어까지 꺼내는 마경태였다. 그룹 엑서사이즈(Group Exercise)라고 코치는 없지만 단체로 헬스를 한다고 생각하면 좋지 않겠냐고 말이다.



"운동 자체가 싫은 건데..."



딱히 박미소의 기분 전환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말이다. 그래도 시우를 도와주는 게 자신의 일이라는 자각은 있는지 따라오기는 하는 박미소였다.



물론 그것만으로는 운동을 지지리도 하기 싫어하는 사람이 순순히 단련을 시작할 리가 없다. 중간중간에 홍류선법을 읽고 있는 시우의 모습을 눈여겨본다던지, 그 자세를 따라하는 것을 보면 무공보다는 홍류선법에 이끌리는 모양이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마법과 무공을 구분할 수 없는 평범한 헌터가 봐도 무지갯빛이 휘날리는 모습은 굉장해 보인다. 하물며 그 굉장함을 웬만한 S랭크보다도 조금이지만 더 자세하게 아는 사람이라면 혹 하는 마음이 들 수 있다.



그런 박미소의 기대와는 달리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시우의 손. 당연히 시우보다 집중을 하지 않는 박미소의 손도 딱히 변화가 일어날 리가 없었다.




"똑같은 자세인데 왜 안 되는 걸까..."


"저를 보셔도 딱히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저는 한자를 그렇게 잘 읽지 못합니다! 물론 이게 정상인고요."



은근슬쩍 자신을 기대하는 시선과 목소리에 답하는 떳떳한 마경태의 말이다. 그 말에 시우의 눈이 가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마경태의 기는 딱히 죽지 않고 있었다.



"이건 네 형의 잘못도 있어. 네 형이 번역을 안 해줬잖아! 그리고 프랑스어를 원어민 수준이면 충분하지 왜 한자까지 잘 읽는 건데?"


"...사무실 직원에게는 말 안 할게요..."


"흠흠, 그리고 번역을 했다고 해도 바뀌는 것은 딱히 없을 것 같은데, 나름대로 다른 책들은 다 해석을 한 카푸스도 미소씨의 말에 따르면 그 책은 난해하다면서 보류했다잖아."



난해하다라.



그러긴 했다.



시우도 사실 한자를 그렇게 잘 읽는 건 아니다. 모르는 내용은 중간중간에 스마트폰의 한자 사전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해석하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석한 내용의 반은 빙 둘러서 말하는 시(詩)였다.



이게 그나마 한시라서 덜 어색한 것이다. 이걸 해석했다면 더 난해한 내용이 되었을 것이다. 공대 서적에다가 중간에 섞인 해설을 문과식 감성이 듬뿍 들어간 시로 대체한다고 생각해봐라.




-의 수식을 계산하면 다음과 같이 4월의 앵초 위에 앉은 나비의 둥근 날개의 모습이 떠오르는 그래프...



대충 이런 느낌



생각하자마자 시우는 반사적으로 끔찍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자세히 보면 볼수록 그런 내용의 글이 한가득 이었기에 차마 마경태와 박미소에게 제대로 설명도 하지 못했다.



동시에 어쩌면 형이 번역을 하지 않은 것도 비슷한 이유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시우였다. 일단 손시훈이 카푸스에게 이 홍류선법의 비급서를 원서로 준 것은 홍류선법에 대한 존중이라는 이유. 하지만 시우가 봤을 때는 일일이 번역할 때의 자괴감 때문인 것 같았다.



카푸스도 대충 그런 마음이지 않았을까? 물론 학자이니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도 장황한 설명이 반, 시가 반인 비급서를 맨 정신으로 꾿꾿하게 읽을 사람 같지는 않다.



가령 제대로 홍류선법을 사용하기 위한 조건 중 하나에 대한 설명만 봐도 알 수 있다.



시작은 60은 6 이하의 모든 자연수의 최소공배수라는 말로 시작해서, 1분은 60초, 60분은 1시간이라는 말을 하더니, 갑자기 평범한 인간의 생명력은 60년 어치라는 말과 함께 인생사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도입부만 해도 지나치게 길고 긴 한 문장.



그리고 또 다시 기나긴 비유와 설명이 곁들여진 문장들의 설명을 이어나가서 결말은 다음과 같이 마무리 짓는다.



-...므로 빛의 아름다움을 해석한 홍류선법을 그 몸에 제대로 담아내려면 한 갑자의 내공이 필요하다.



그나마 이쪽의 설명은 양반인 것이 마지막에 정리는 해 주었다. 그렇다면 첫 부분이나 마지막만 읽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문제는 중간에 흘러가듯이 핵심부분을 말해주는 문장도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무공인데 설명이 이 따위니 진도가 느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시우가 홍류선법을 비급서를 붙잡고 낑낑거리는 사이에 일행은 이미 미로와도 같은 던전의 대부분을 탑사하기에 이르렀다. 근처의 괴조들도 덩치만 큰 비둘기처럼 주변의 일행을 무시할 정도다.



그 한가한 분위기를 나름대로 즐기는 마경태였다.



"이거 왠지 나만 네 덕에 득 본 느낌인데?"


"네?"


"생각해봐. 너 아니었다면 지금쯤 괜히 사무실 직원들에게 구박만 들었겠지. 니 덕분에 남들은 오지도 못할 곳에 와서 좋은 구경하잖아? 맛있는 것도 먹고. 왜 이 동네 사람들은 이런 맛있는 것을 먹지 않는 걸까?”


“새들이 먹는 거니까요.”


“아 옛날에 감자나 옥수수는 사료용이었던 것과 비슷한 이치인가요?”


“비슷하죠, 뭐.”



박미소와 시우의 말에도 불구하고 마경태는 자신의 창을 덤불 속으로 쑥 집어넣고는 빙글빙글 돌려 열매들을 끄집어내고 있었다. 확실히 이 던전의 열매가 맛있긴 한데 저렇게 막 먹어도 될 까 싶다. 하지만 자신도 생각이 있다면서 열매를 어딘가로 휙 던지는 그였다.



"뭐해요?"


"근처에 봤는데 새끼새가 돌아다니고 있더라고."


"새끼새?"



말을 하기가 무섭게 덤불 속에서 한 마리의 작은 새가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조금 날렵한 병아리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 솜털로 뒤덮여 있다곤 하나 미묘한 기품이 느껴진다. 하지만 마경태가 던져준 열매를 잘 쪼아 먹는 모습은 그저 귀여울 뿐이었다.



그건 그렇고, 좀 심하게 작지 않을 정도의 크기다.



아무리 새끼라고는 하지만 병아리보다 조금 더 큰 크기 정도로는 다 자라도 그다지 클 것 같지 않다. 그렇게 작은 새가 저렇게 혼자 돌아다녀도 되는 걸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고개를 돌리자 시우는 갑자기 심각한 표정을 짓는 박미소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왜 그래요?"


"크호콘펠의 새끼가 이곳에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어요. 있을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왜죠?"


"이 세계의 사람들을 제외하면 먹이사슬 공동 2위에요. 공동 2위가 좀 많긴 하지만..."



먹이사슬 공동 2위 바로 박미소와 함께 표정을 심각하게 굳히는 시우였다.



하지만 박미소를 탓하지는 않았다. 상식적으로 먹이사슬에서 좀 아래인 새들이 왔다 갔다 하는 이곳에 정상적인 포식자가 있다고 생각하기는 힘드니까.



낯선 포식자인 적운흉풍이나, 크기가 10m가 된다곤 하나 이 세계에서는 중간에서 조금 위인 괴조만으로도 작은 새들은 접근을 하지 않았다. 하물며 공동 2위라고는 하나 먹이사슬의 정점에 가까운 생명체가 있다면 진작에 눈에 띄고도 남았을 것이다.



즉 저 새끼새의 부모는 꽤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다는 것인데...



"어떻게든 살아남았네요?"


"크기가 작아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거죠. 덤불의 바닥에서 움직이니까 부리를 휘저어도 잘 안 잡히니까요. 그래서 부모 없이 크호콘펠이 성체까지 성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는 해요."


"그렇다면 그렇게 심각할 필요는 없지 않나?"



박미소의 말에 살짝 한가한 목소리로 말하는 마경태. 하지만 박미소의 심각한 표정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었다.



"크호콘펠은 성격적으로 그렇게 위험한 몬스터가 아니에요. 문제는 크호콘펠을 사냥할만한 다른 먹이사슬 공동 2위의 몬스터나 1위의 몬스터가 문제죠."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일행은 주변의 괴조들이 일제히 날아오르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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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수상한 전문서적 +1 20.06.03 128 4 14쪽
31 조사팀2 20.06.02 135 5 13쪽
30 조사팀 20.06.01 150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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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영혼과 무공3 20.05.30 174 6 15쪽
27 영혼과 무공2 +2 20.05.29 190 6 15쪽
26 영혼과 무공 +2 20.05.28 226 7 15쪽
25 마왕 혹은 수호자 5 +3 20.05.27 187 10 17쪽
24 마왕 혹은 수호자 4 +1 20.05.26 170 7 15쪽
23 마왕 혹은 수호자 3 +1 20.05.26 179 6 17쪽
22 마왕 혹은 수호자 2 20.05.25 201 6 16쪽
21 마왕 혹은 수호자 1 20.05.24 225 9 16쪽
20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7 +1 20.05.23 232 8 15쪽
19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6 +2 20.05.22 236 8 15쪽
18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5 20.05.21 253 8 16쪽
17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4 20.05.20 258 8 15쪽
16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3 20.05.19 290 9 15쪽
15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2 20.05.18 302 10 14쪽
14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20.05.17 357 10 15쪽
13 등잔 밑이 어두운 법 4 20.05.16 365 11 16쪽
12 등잔 밑이 어두운 법 3 20.05.15 406 10 16쪽
11 등잔 밑이 어두운 법 2 20.05.15 500 11 15쪽
10 등잔 밑이 어두운 법 +1 20.05.14 668 10 16쪽
9 S vs S 4 +1 20.05.13 728 15 16쪽
8 S vs S 3 +3 20.05.12 882 1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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