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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bot 님의 서재입니다.

형의 사령마를 떠맡게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WritingBot
작품등록일 :
2020.05.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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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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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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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2

DUMMY

딱 자기 할 말만 그렇게 한 그녀는 등을 휙 돌려버렸다.


그 모습으로만 따진다면 정말로 못 말릴 것 같은 여고생이지만, 그 말의 내용이 문제였다. 도대체 이것에는 어떻게 반응을 보여줘야 할 까. 일단 말을 하자마자 등을 바로 돌린 것을 보면 바로 반응을 하지는 말아달라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대충 나중에 이야기를 하게 유도하는 게 그녀의 의도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는 시우에게서 주변의 헌터들은 이본이 뭐라고 말했는지에 대해서 호기심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본이 시우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작게 말을 건 것으로 보아서 뭔가 심상치 않은 내용이라는 것 정도는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시우가 그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었고, 헌터들은 지레 짐작삼아서 세계 S 랭크 연맹 중 누가 그럴만한 실력자인지에 대해서 토론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 헌터들을 두고 그래도 상황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는 시우였다. 방금 그 말은 어떻게든 단 둘이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 던진 말이었다. 거기서 자신을 대하는 분위기는 형을 단순히 수상하게 여기는 독특한 비적합자로 여기는 정도. 일단 자신을 보는 시선만은 주변에 있는 평범한 헌터들과 별 반 다를 바가 없다.



그렇다면 처음 카푸스가 조언한 대로 딱 '3%'정도의 힘만 유지하면 된다. 그것만 해도 평범한 비적합자는 물론이요, 헌터들보다도 특출한 재능이니 충분하다.



그 생각과 함께 발밑에서 떨림이 느껴진 시우는 적운흉풍을 통해서 손시훈의 힘을 끌어올렸다. 그러자 헌터들은 뒤집히기 시작하는 자신들의 발밑보다도 시우의 모습을 향해서 시선을 집중하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전대 기수들의 힘을 끌어오는가 보네요."


"1년 내내 팀의 지원 없이 게이트 너머에서 살아가려면 이 정도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건가. 형이라는 사람은 보통 인물이 아니었군."


"동생 쪽도 보네르씨가 말한 게 있다지만 이만하면 너무 비적합자 취급한 게 미안해지는데."



작게 중얼거리지만 다 들린다. 힘과 함께 예민해진 감각이 그것을 가능하게 해 주었다. 하지만 그걸 알 리가 없는 헌터들의 감탄은 약하게나마 계속되고 있었다.



겉모습으로는 이렇게 감탄할 만한 게 되지 못한다. 사람이 갑자기 경기병(輕騎兵)으로 변한게 놀랍기는 하지만, 그렇게 굉장한 수준의 변화가 있다고는 할 수 없었으니까. 평범한 헌터들이나, 비적합자 눈으로 보기에는 조촐한 창을 하나 들고 투구도 없이 철조각이 엮인 조끼만을 겨우 걸친 모습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각 지부 대표들. A 랭크가 아닌 사람도 있지만 그를 대신할 경험이 있는, 나름대로 사지를 경험해본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기에 그들은 겉모습을 무시하고 알맹이를 제대로 볼 수 있었다. 그 알맹이는 지금 겉모습만 초라하지 본능적으로 등골이 서늘하다는 경고의 신호를 보내는 강력한 몬스터, 혹은 게이트 너머에서 활약하면서 자신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 헌터와 같은 느낌을 선사하는 중이었다.



감탄을 받고 있는 당사자는 처음 보는 던전의 광경에 살짝 넋을 잃은 상태였지만 말이다.



발밑이 180도 돌아갔는데도 전혀 어지럽다는, 위아래가 바뀌었다는 느낌은 하나도 들지 않는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그냥 눈앞의 광경이 바뀌었다는 기분만 들 뿐. 그 기분과 함께 보이는 광경은 반 쯤 버려진 고대의 도시였다.



지하임에도 불구하고 막 해가 진 저녁 수준의 얕은 어둠과 함께 펼쳐진 돌로 지어진 수많은 건물들. 그 건물들은 하나의 예외도 없이 이끼와 수풀이 끼여 있어 몇 백 년은 버려져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와 함께 깔려있는 정적은 금방이라도 귀신이 나올 것 같은 으스스한 느낌을 주었다. 따져보면 자신 또한 귀신(사령)인 존재 위에 올라타 있지만 던전이 처음인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섬뜩함. 그 섬뜩함을 달래고자 시우는 이본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조용하네요?"



"일부로 반 쯤 비활성화 된 게이트쪽으로 왔으니까요. 근처의 던전에서 몬스터가 적은 쪽이죠. 그 쪽이 돌파하기에 훨씬 더 빨라서 각 국의 중앙 헌터 협회팀도 주 루트로 삼아요. 단점이 있다면 전리품을 얻기가 힘들다는 거지만, 어차피 우리는 이 던전에서 무언가를 건지고자 하는 건 아니니 상관없죠."


"그래도 조용한 건 잠깐 뿐이야. 마나가 짙은 곳으로 가면 갈수록 몬스터들도 늘어난다고."


"곧 싸우게 될 테니, 긴장 단단히 하도록 하세요. 뭐 기세와 자세를 보면 충분히 1인분을 할 것 같기는 하지만요."



덤으로 설명을 해주는 몇 몇 헌터들. 그 설명에 자신이 쥐고 있는 창을 다잡는 시우였다. 그것으로 다시 한 번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발걸음을 옮기는 헌터들이었다. 그 상태에서 몇 걸음 더 걸음을 걷자 시우는 자신의 감각이 세밀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자신이 있는 한 때는 번창한 도시였던 던전은 침묵에 빠졌을지라도 완전한 정적에 빠지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저 멀리서는 새들이 우는 소리가 들려오고, 사방에서는 원숭이나 고릴라와 비슷한 울음소리가 퍼졌다. 어떤 것은 몬스터, 어떤 것은 맹수. 대충 들으면 똑같은 울음소리지만 자세히 들으면 차이점이 있는 울음소리. 그 차이점은 울음소리 스며든 적의의 유무라는 것을 시우는 눈치 챌 수 있었다.



묘한 기분이다. 자신은 딱히 몬스터에 대해서 악감정이 있지 않다. 지금까지 시우에게 있어서 몬스터란 단순히 게이트 너머, 이세계의 맹수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런 몬스터들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모두에게, 정확히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것에게 옅지만 적의를 품고 있었다. 그 적의에 더 세밀하게 집중한 시우는 굉장히 찜찜한 마음으로 목소리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


"몬스터들의 그, 뭐라 해야 하나...적의라고 해야 하나..어..."


"드디어 느낀 거로군. 다행이야."


"하지만 명백히 지성이 있는 이세계인들도 대부분 적의를 찜찜해하는데, 짐승인 몬스터들이 스스로의 본능을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죠. 솔직히 테이밍 몬스터 취급받으면서도 묵묵히 참아주는 카푸스라는 사람이 대단하죠."


"뭐, 우리도 기분 나쁜 건 똑같지만. 헌터가 비적합자의 입장을 이해 못하듯이, 비적합자들 중에서도 헌터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거든."


자신의 목소리에 한두 마디씩 대답을 하는 헌터들. 그 반응과 자신의 감각을 통해서 시우는 적합자의 입장과 비적합자의 입장 차이를 본능적으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바로 자신이 알아차린 그 차이를 입 밖으로 꺼냈다.



"마나 때문인가?"


"응?"


"적의가 느껴지기는 해요. 다만...여러분은 물론이고, 적운흉풍을 향한 적의가 저한테는 직접적으로 느껴지지 않거든요."



그 말에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는 헌터들. 그리고 서로의 눈치를 살피는 모습을 통해서 시우는 그들이 다들 똑같이 불편한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었다.


"왜 그러시는 건데요?"


"그게...베테랑 헌터들 사이에서 한 번쯤 하는 생각이지만 쉽게 말하지 못하는 생각이 있어. 몬스터들이 적합자들을 훨씬 더 싫어하는 것 같다고 느끼는 것과는 별개로, 은근슬쩍 비적합자들을 더 노리거든? 거기서 나온 추측인데...."



웬만해서는 끝까지 들어야 할 말. 하지만 나름대로 대학교까지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시우는 충분히 그 결론을 추측 할 수 있었다.



"몬스터들은 마나를 다루는 적합자들을 경쟁자로 여기고, 그렇지 않은 비적합자들은 단순한 먹이로 여긴다는 거네요."


"아마도? 네가 느끼는 것을 봐서는 그게 사실일 것 같은데."



그런 분석에 머리가 한 층 더 싸늘하게 식는 시우였다. 이건 나서지 말라고 해도 나서야 한다. 그렇기에 그는 한숨도 내쉬지 않고는 차가운 웃음과 함께 말했다.


"제가 제일 앞에 나서도 될까요?"


그러자 헌터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시우에게서 이본에게로 향했다. 모두 시우의 실력을 나름대로 보고 싶기는 하지만, 이런 형태로 해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으니까. 이본 또한 그건 좀 그런지 망설였지만, 창을 한 손가락만으로 빙글빙글 돌리는 시우의 모습에 마지못한 허락을 하는 그녀였다.



그렇게 찜찜한 허락을 받아내고는 창을 빙글빙글 돌리면서 앞으로 나서는 시우는 노골적으로 자신을 탐색하기 위해서 나선 몬스터들을 볼 수 있었다. 다큐멘터리에 나올만한 거의 장식과도 같은 앞발에 튼실한 뒷다리를 가진 뒤에 '랩터'가 붙는 공룡과도 같은 모습을 한 몬스터들.



그들의 눈빛은 하나도 예외 없이 적운흉풍을 경계하는 동시에, 시우를 노리고 있었다. 한 손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창을 피식자의 초라한 저항으로 여기면서 말이다. 마치 독 없이 색만이 화려한 작은 뱀을 보는 새들과도 같은 시선을 적운흉풍도 충분히 느꼈는지 그는 시우보다 더 불쾌하게 여기면서 늑대처럼 낮게 으르릉거렸다.



그런 적운흉풍을 달래기 위해서 잠시 창을 돌리는 것을 멈춘 시우는 그의 목덜미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괜찮아, 괜찮아. 기다려. 기분은 나쁘지만, 그렇다고 흥분하지는 말고. 침착하게. 알겠지?"



그 말을 하면서 적운흉풍이 숨이 잦아드는 것과 함께 침착하게 자신의 오른팔을 가볍게 움직인 시우는 '키이이익!'하는 비명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 비명소리를 향해서 눈동자를 움직인 시우는 창에 배가 꿰뚫린 채로 버둥버둥 거리고 있는 한 마리의 몬스터를 볼 수 있었다.


방금 전 적운흉풍의 목덜미를 쓰다듬기 시작했을 때 달려든 한 몬스터다. 정확하게는 시우가 두어 번 적운흉풍의 목덜미를 쓰다듬으면서 숨이 잦아들었을 때 그 몬스터는 돌진을 하기 시작했다.



숨이 잦아든 것으로 적운흉풍의 긴장이 풀린 것을 확인했으니, 그것을 기회로 삼았던 것이리라.



하지만 단순히 적운흉풍만을 생각한 습격은 아니었다. 왼쪽으로 살짝 돈 다음 한 때는 건물이었던 무너진 바위들을 받침대 삼아서 뛰어 오르며 이루어진 도약. 그 도약으로 만들어진 습격은 시우의 시야와 오른손에 든 창도 나름대로 피하려고 한 의도도 깃들어 있었다.



그리고 나름대로 끝까지 사냥감이 자신을 눈치 채지 못했다고 확신한 몬스터는 자신이 사냥에 성공했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사냥감인 시우가 시선을 주지 않은 것은 눈치를 채지 못해서가 아니라, 시선을 줄 필요가 없어서였다. 작게 타닥타닥 거리는 발소리와 그 끝의 돌더미가 무너지는 소리만으로 위치는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으니까.



그 몬스터가 생각하기에는 완벽한 습격이 시우에게는 단순히 창끝을 돌리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는 귀찮은 습격에 불과했던 것이다.



찔렀다고 보기애도 애매했다. 팔을 움직여서 창을 돌리기는 했지만 창을 내지르지는 않았던 것이다. 몬스터는 시우의 창에 찔린게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꿰뚫렸다고 보는 게 정확했다.



그렇기에 자신의 무리 중 하나가 창에 꿰뚫려서 버둥버둥 거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움찔거리기는 했지만 뒤로 발걸음을 물리지는 않는 몬스터들이었다. 그들의 눈에는 말 그대로 소가 뒷걸음치다가 쥐 잡은 것처럼 보였을 뿐이니까.



처음 팔을 움직일 때 시우가 조금이라도 시선을 줬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서야 짐승의 인식에서 사냥감이 제대로 저항했다고 느끼기는 어려운 것이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 시우의 모습은 그들의 착각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고양이 앞의 쥐가 숨 쉬는 것도 멈췄다고 느껴질 정도로 얼어붙은 것과 비슷하게, 시우의 태도를 포식자 앞에서 얼어붙은 피식자의 태도로 이해한 몬스터들. 상황을 더 끼워 맞춰서 비유하면 갑자기 굴러 떨어진 돌에 깔린 고양이를 보고 굳은 쥐가 지금 몬스터들이 느끼고 있는 시우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성이 없는 몬스터들이 아닌, 사람인 이세계인이었다면 충분히 뒷걸음질을 치고도 남을 모습이었다. 창에 꿰뚫린 몬스터가 아직도 살아서 거칠게 버둥거리고 있음에도 시우가 쥐고 있는 창대는 하나도 흔들리지 않고 있었으니까.



그 창도 양 손으로 꽉 붙들고 있는 게 아니라, 한 손으로 가볍게 들고 있는 창. 시우의 팔만 본다면 아무것도 꽂혀있지 않은 창을 든 것처럼 착각할 정도다. 그 모습을 보면서 시우를 걱정할 필요는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 헌터들이었다.



자신을 감싸고 있는 긴장감 중 뒤에서의 긴장감이 잦아드는 것을 느낀 시우는 그것을 충분히 눈치 챌 수 있었다. 그렇다면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으니 시우는 창에 꿰뚫린 몬스터가 흘러내리기 전에 자신의 팔을 거칠게 휘두르면서 외쳤다.



"이랴!"



그 목소리를 들으며 동시에 등자를 차고 있는 다리가 자신의 옆구리를 치는 것을 느낀 적운흉풍은 이제 그만 기다려도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시작 전에 기세를 끌어올리는 그 자세를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 그렇게 생각하며 허리와 뒷발에 힘을 주면서 일어서자 그는 다시 자신을 탄 사람이 돌리고 있는 창이 공기를 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가자!"



아직 자신의 기수, 주인의 동생이 던져버린 몬스터의 시체는 땅에 떨어지지 않았다. 그것을 주의 깊게 생각하면서 뛰어오르는 적운흉풍의 앞발이 다시 땅을 디딘 것은 숨이 끊어진 몬스터의 시체가 땅에 떨어지는 것과 동시였다.


작가의말

줄간격 수정 밑 조사 수정이 조금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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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수상한 전문서적3 20.06.05 113 3 14쪽
33 수상한 전문서적2 20.06.04 122 3 14쪽
32 수상한 전문서적 +1 20.06.03 129 4 14쪽
31 조사팀2 20.06.02 135 5 13쪽
30 조사팀 20.06.01 150 5 13쪽
29 영혼과 무공4 20.05.31 168 8 15쪽
28 영혼과 무공3 20.05.30 174 6 15쪽
27 영혼과 무공2 +2 20.05.29 191 6 15쪽
26 영혼과 무공 +2 20.05.28 226 7 15쪽
25 마왕 혹은 수호자 5 +3 20.05.27 188 10 17쪽
24 마왕 혹은 수호자 4 +1 20.05.26 170 7 15쪽
23 마왕 혹은 수호자 3 +1 20.05.26 179 6 17쪽
22 마왕 혹은 수호자 2 20.05.25 202 6 16쪽
21 마왕 혹은 수호자 1 20.05.24 225 9 16쪽
20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7 +1 20.05.23 232 8 15쪽
19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6 +2 20.05.22 236 8 15쪽
18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5 20.05.21 253 8 16쪽
17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4 20.05.20 258 8 15쪽
16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3 20.05.19 290 9 15쪽
»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2 20.05.18 303 10 14쪽
14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20.05.17 357 10 15쪽
13 등잔 밑이 어두운 법 4 20.05.16 365 11 16쪽
12 등잔 밑이 어두운 법 3 20.05.15 406 10 16쪽
11 등잔 밑이 어두운 법 2 20.05.15 500 11 15쪽
10 등잔 밑이 어두운 법 +1 20.05.14 668 10 16쪽
9 S vs S 4 +1 20.05.13 728 15 16쪽
8 S vs S 3 +3 20.05.12 882 1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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