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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bot 님의 서재입니다.

형의 사령마를 떠맡게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WritingBot
작품등록일 :
2020.05.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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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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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06.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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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수상한 전문서적

DUMMY

'순환에너지개론'



어딜봐도 무협지의 비급하고는 제목이 멀리 동떨어진 제목. 아무것도 모르고 그 제목만을 듣는다면 어느 공대의 전공서라고 착각해도 그럴 수 있다고 받아들일 만한 이름이다.


특히 빳빳하게 코팅된 특유의 표지는 분명히 현대 기술력의 인쇄기가 찍어낸 것이 확실했다.


그 겉을 살짝 훑어보고는 인상을 찌푸리며 가방을 뒤져서 다른 책을 찾아보는 시우. 그리고 부드러운 감촉을 붙잡고 손을 빼내자 이번에는 확실히 무협지의 비급이라고 할 만한 모습의 책이 모습을 드러냈다.



살짝 닳아버린 겉표지, 희미하게 퍼지는 종이의 냄새 그리고 결정적으로 한자로 적혀있는 제목까지. 그러자 잠깐 시우는 카푸스가 어떻게 이 한자를 읽었을지 의문이 조금 들 수 밖에 없었다.



게이트 너머에서 대화는 통하지만, 문자까지 자동으로 해석되지는 않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중요하지 않으니 알아서 잘 했을 거라고 생각하며 제목으로 적혀진 한자를 읽는 시우였다.



홍류선법(虹流仙法) - 홍예식(虹霓式)



한자를 이해할 수 있다면 정말로 직관적인 이름이라고 할 수 있었다.



중국 쪽의 무술을 생각해보면 뭔가 거창한 이름이 많다. 거기다가 일반인이 보기에는 이해하기도 조금 어렵다. 호권이니, 용권이니...조예가 조금 있는 사람이라면 나름대로의 해석을 할 수 있겠지만, 처음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난해한 체조처럼 보일 때도 있다.


사실 이름만 보자면 홍류선법도 그런 쪽이긴 하다. 뭘 어떻게 하면 무지개가 흘러간다는 건지 쉽게 상상하기 힘드니까.



하지만 그것을 실행하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납득할 수밖에 없다.



홍류선법은 무지개가 흘러가는 모습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무지개를 흘러 보내는 형태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무공이니 말이다. 그런 무공의 비급이 자신의 손에 쥐여져 있다고 생각하니 시우의 가슴이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다.



그 두근거림과 함께 비급서를 열고는 책장을 넘겨보는 시우. 그리고 그는 몇 장을 읽다말고 책을 다시 가방 속에 넣을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그 인간은 이걸 어디서 구한거야?'



일단 안에 빼곡히 적혀있는 한자는 조금이지만 이해했다. 문제는 시우가 잘못 이해한 것이 아니라면 홍류선법은 간접적으로 마나를 언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확하게는 내공과 자연지기를 충돌시킬 때 홍류선법의 상징인 무지갯빛이 모습을 드러낸다는 서술. 그런데 왠지 읽으면 읽을수록 자연지기가 마나를 뜻하는 것 같다.



지구에 마나란 존재가 제대로 알려진 것은 20년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 200년도 넘은 책에는 마나로 추정되는 자연지기의 움직임에 대한 사용법이 반이나 적혀 있는 것이다.



어쩌면 형이 한 참 중2병을 앓던 때에 낡은 종이에다가 일부로 한자로 적지 않았을까...하는 의심도 해보는 시우였다. 하지만 그것도 아닌 것이 비급서의 한자들은 절대로 악필인 손시훈이 썼다고는 믿기 힘들 만큼 깔끔한 한자로 적혀 있었다.



아무튼 시우에게 지금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너무 일렀다. 그건 마치 사칙연산만 배운 아이가 어려운 증명법을 배우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일. 그러니 이 책은 자신과도 같은 초보자에게 친절하기를 바라며 '순환에너지개론'을 다시 펼쳐든 시우였다.



"..."


"어때, 읽을 만하냐?"


"그래서 다행이기는 한데 생각해보니까 문제네요."



확실히 좋은 책이다. 마나, 기, 차크라 그리고 사소하게 기타 등등...목차만 보고도 각종 에너지의 특성과 사용법을 대충 짐작할 수 있을 정도. 물론 거기서 민호가 쓸 수 있는 부분은 내공 하나 뿐이지만, 그래도 시작을 위한 전문서적으로는 모자람이 하나도 없었다.


나중에 시간이 난다면 마경태에게 이 책을 진지하게 건네주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말이다.



그리고 책을 더 넘겨서 기에 대해서 다루는 부분은 이 책이 '진짜'를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었다.



살짝 막무가내로 따라해 보라는 말과 함께 적혀있는 독특한 호흡법과 요상한 주문. 그와 함께 그려져 있는 기묘한 인체도의 그림을 봤을 때는 마치 사이비 종교의 '도를 아십니까?'라는 말을 듣는 기분이었다.



그것을 속는 셈 치고 따라하자마자 자신은 진짜로 위험한 지식을 알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시우였다. 가슴속에 퍼져나가기 시작하는 힘, 이건 그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지식인 것이다.



그에 침을 꿀꺽 삼키면서 시우는 다음 설명을 빠르게 읽었다



-마나와 다른 무언가를 느끼지 않았는가? 축하한다. 당신은 방금 심법을 통해서 기를 내공으로 축적시켰다. 방금 당신이 사용한 심법은 통상적인 토납법을 통한 단전호흡보다 약 2배에 가까운 효율성을 가지고 있는 심법의 전반부로 3개의 특색이 다른 상승무공의 심법을 간결화 하여 제작되었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이 이 심법의 후반부까지 전부 익히게 된다면 그 이상의 효율적인 단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서 당신은 통상적인 문파의 수련생과 동등한 시작점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필자는 당신이 이 책을 통해서 반드시 절세고수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하지는 못하겠다. 앞서서 서술한 마나나 후술한 차크라 및 특수한 몇몇 에너지에 비할 바는 안 되겠지만, 내공 단련에도 재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큰 실망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것만 하더라도 무공사용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당신은 평범한 사람 이상의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작은 성취를 얻더라도 만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이렇게 얻은 내공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일단 그렇게 알아본 바로는 이 책의 저자가 진짜로 큰 것은 기대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느낀 시우였다.



이 책이 설명하는 것은 순환에너지의 사용법이지, 기와 내공의 전문적인 사용법이 아니다. 전문 보디빌더가 아니더라도 헬스를 착실하게 한 사람이 남들보다 확실하게 건강할 수 있을 거란 정도의 기대치.



그러나 이 책의 필자에게 주어진 환경과 지구의 환경은 너무나도 다르다. 아마도 이 책의 저자가 사는 세계는 비적합자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정말로 희귀한 유전병의 경우에나 해당하는 세계였을 것이다.



이 책에서 서술하는 마나의 사용법은 기본적으로 마나를 쓸 수 있는 사람이 더 체계적으로 마나를 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에 관점을 맞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공의 수련법은 그럴 재능이나 시간이 모자란 사람들을 위한 파트였다. 그리고 차크라와 기타 에너지 파트는 혹시라도 모르는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일반인들에게는 마나말고도 이런 신기한 게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교양에 가까운 파트.



내공을 쌓자마자 보이는 설명에 '마나와 다른 무언가를 느끼지 않았는가?'라는 말만 봐도 알 수 있다.



필자는 아주 당연하게 마나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얀 종이위에 쓰여 있는 한글과 알파벳으로 된 검은 글자는 지구의 것이나, 절대로 지구의 사람이 썼다고는 할 수 없는 내용.



그 모순적인 구성에 밀려들어오는 잡념을 떨치기 위해서 시우는 머리를 가볍게 흔들었다. 코가 석자인 자신은 이 책이 쓰여 있는 자세한 환경에 일일이 신경을 쓸 여유가 없으니 일단은 해 보는 수밖에 없었다.



.


.


.


.




"...어때요?"


"D, 화력은 딱 더도 덜도 말고 D랭크의 D급이야. 하지만 감각까지 따진다면 거의 D++에서 C랭크까지 노릴 수도 있겠어. 대단한데?"



시우의 질문에 이런 대답을 한 것은 마경태였다. 그 칭찬을 해주는 사람의 랭크와 급수를 생각해보면 놀리는 것 같기도 하다.



똑같은 어른과 어른 사이의 대화에서 마치 아이를 칭찬하는 것 같이 느껴질 수도 있는 노릇이니 말이다. 사실 B와 C사이에도 어마어마한 격차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어른과 아이의 비유도 굉장히 온순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틀 만에 마나를 쓰지도 않는 비적합자가 D랭크와 동급으로 강해졌다면 확실히 대단하다는 말을 해야 했다.



적합자가 나타나기 이전의 세상으로 예시를 하면 똑같은 일반인이라고 해도 운동을 시작한지 단 이틀 만에 2년 동안 열심히 운동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이 된 것이다. 그것은 자신이 방금 막 쓰러트린 작은 몬스터를 봐도 빈말로 느껴지지가 않는 시우였다.



작다고는 해도 20Kg에 가까운 중형견 수준의 몬스터다. 손에 무기를 쥐고 있다고 해도 훈련받지 않은 비적합자가 상대할 수준은 명백히 아니다.



그렇기에 처음 미궁과도 같은 던전 속에서 나타난 그 몬스터를 상대했을 때의 시우는 긴장감에 침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렇게 긴장을 했던 것이 무색하게도 단숨에 그 몬스터를 쓰러트린 시우였다.



진짜로 어렵지 않았다. 기분 탓이 아니라 시우의 움직임에 비해서 실제로 그 몬스터의 움직임은 느릿했던 것이다. 뻔 하다면 뻔 하다고 할 수 있는 뛰어오르는 공격을 옆으로 살짝 피해서는 마경태에게 빌린 창으로 찌르는 건 아주 간단했다.



그것도 적운흉풍에 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해낸 일이다.



"고작 이틀 만에 이 정도라니..."


"에이, 그건 아니다. 나도 대충 그 심법의 전반부를 봤는데 너하고는 비교도 안 되는 수준이잖아? 무공에 적합자 비적합자를 나눈다면 나는 진짜 비적합자야. 니가 재능이 있는 거지."


"그래도 내공이란 게 느껴지긴 하잖아요. 마나하고는 명백하게 다른 힘이요."


"흐음. 그건 내가 적합자라서 그렇고. 만약에 내가 너만큼 무언가를 느꼈다면 기겁했겠지."



비유를 조금 곁들이면 적운흉풍을 통해서 얻은 감각으로 이끌어내는 내공의 수준은 가정용 발전기쯤 될 것 이다.



그리고 시우 혼자서 이끌어내는 내공은 그보다는 좀 초라한 자동차용 배터리 수준, 그리고 마경태는 AAA 건전지만도 못한 레몬에다가 금속판을 끼워 넣은 수준이다.



조잡하고 있으나 마나한 수준의 내공. 평범한 비적합자라면 기분 수준의 변화도 느끼기 힘들다. 그것을 마경태가 기분 수준 이상으로 느낄 수 있었던 까닭은 어디까지나 그가 적합자기 때문이다.



작은 점이라도 새하얀 종이 위에 검은 점이 찍혀있으면 그 존재를 알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원리. 그런데 작은 점 수준이 아니라 큰 붓으로 쭉 하고 그어버리는 수준이면 확실히 그 말대로 기겁했을 것이다.



"그래도 1-2년 수준으로 단련하면 확실히 비적합자라도 D랭크 이상으로 올라설 수는 있겠어. 거기다가 아직 전반부라면서? 미완성된 형태의 수준으로 이 정도라는 거잖아?"


"말했잖아요. 읽을 만해서 문제라고. 이거 아무리 봐도 지구의 책이 아니라니깐요? 형도 좀 읽어봤잖아요?"


"너희 형이 어디서 주운 책을 번역했을 수도 있지."


"굳이요?"


"그 책은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지. 너희 형은 그럴 능력도 있고. 널 위해서 번역해서 인쇄까지 한 건 아닐까? 너희 형 악필이라며. 뭐 문자를 어떻게 이해했는지 신기하기는 하지만 번역 마법도 있으니까. 너희 형은 적합자로도 훌륭한 사람이잖아."


"하하...”



확실히 쉬운 내용이긴 하지만 형 특유의 악필이면 이해하는데 몇 배나 시간이 걸릴 것 같은 시우였다.



"책을 이해하고, 이거면 비적합자인 너도 적합자와 비슷한 힘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지. 다만 너희 형의 사정도 지구의 사정도 영 좋지 못했을 뿐이고."



순간적으로 동생인 손시연을 통해서 자신에게 이 책을 건네줬으면 괜찮았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마경태의 말대로 지구의 사정도 영 좋지 못하다는 것을 아는 시우로써는 역시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세계 S 랭크 연맹과 국제 헌터 연합의 갈등에 무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퍼져나가면 혼란도 그런 혼란이 없으니까.



결과적으로는 모로 가도 서울로 가는 모습이 되었다. 형이 직접 이 책을 건네주지는 못했지만, 아무튼 카푸스를 통해서 이 책을 받았고, 지구의 형편이 무공 수련을 용납하지 못하니 지구가 아닌 곳에서 이 수상한 전문서적을 읽으면서 훈련을 하고 있다.



이제 겨우 이틀이지만 나름대로의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것을 보면 전망은 꽤나 밝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더욱더 수상한 전문서적을 읽어도 좋을 것 같다. 그렇게 생각을 하는 순간 시우는 적운흉풍이 으르릉거리는 소리에 무심코 하늘 위를 쳐다보았다.




일단 보이는 것은 분홍색의 하늘



무심코 하늘 위를 보기는 했는데 왜 보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자신뿐만이 아니라 마경태와 박미소도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하늘로 향한 것을 보면 무언가 있기는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박미소는 왜 분홍색의 하늘만 보이는지를 설명해주고 있었다.



"보호색이에요."


"보호색?"


"바다의 생선이 등은 푸르고, 배는 흰색인 것과 비슷하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괴조들은 대부분 배가 분홍색이고 등은 민트색을 띄고 있어요."


"잠깐, 지금 조사팀 컨셉을 버리고 말하는 거 보면 상황이 조금 심각한 것 같은데요."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아요. 지금 저 괴조는 사냥을 하는 게 아니라 이유식을 위한 채집을 위해서니까요."



박미소의 그 설명에 적운흉풍이 제일 먼저 '네?'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돌렸다.



"혹시라도 불쌍한 엄마 새를 공격할까 싶어서..."



적운흉풍의 시선에 살짝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하는 박미소. 그에 마경태와 시우도 그녀를 살짝 어이없다는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굳이 어미새라고 하면 될 껄 엄마라고 감성을 한 층 더 끌어올려야만 했을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18 테드창
    작성일
    20.06.03 16:03
    No. 1

    안녕하세요. 재미있어요! 쾅 누루고 갑니다.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제 소설도 한번 들려서 읽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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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영혼과 무공3 20.05.30 174 6 15쪽
27 영혼과 무공2 +2 20.05.29 191 6 15쪽
26 영혼과 무공 +2 20.05.28 226 7 15쪽
25 마왕 혹은 수호자 5 +3 20.05.27 187 10 17쪽
24 마왕 혹은 수호자 4 +1 20.05.26 170 7 15쪽
23 마왕 혹은 수호자 3 +1 20.05.26 179 6 17쪽
22 마왕 혹은 수호자 2 20.05.25 201 6 16쪽
21 마왕 혹은 수호자 1 20.05.24 225 9 16쪽
20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7 +1 20.05.23 232 8 15쪽
19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6 +2 20.05.22 236 8 15쪽
18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5 20.05.21 253 8 16쪽
17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4 20.05.20 258 8 15쪽
16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3 20.05.19 290 9 15쪽
15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2 20.05.18 302 10 14쪽
14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20.05.17 357 10 15쪽
13 등잔 밑이 어두운 법 4 20.05.16 365 11 16쪽
12 등잔 밑이 어두운 법 3 20.05.15 406 10 16쪽
11 등잔 밑이 어두운 법 2 20.05.15 500 11 15쪽
10 등잔 밑이 어두운 법 +1 20.05.14 668 10 16쪽
9 S vs S 4 +1 20.05.13 728 15 16쪽
8 S vs S 3 +3 20.05.12 882 1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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