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writingbot 님의 서재입니다.

형의 사령마를 떠맡게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WritingBot
작품등록일 :
2020.05.11 10:54
최근연재일 :
2021.10.15 14:05
연재수 :
303 회
조회수 :
31,143
추천수 :
749
글자수 :
1,838,883

작성
20.06.06 16:00
조회
103
추천
4
글자
14쪽

수상한 전문서적4

DUMMY

거기서 의사의 지식을 살려서 도와주는 것은 무슨 의도일까? 그에 대해서 잠깐 진지하게 고민한 시우였다.



일단 하는 행동 자체는 도움이 충분이 되는 행위. 최고 혈압, 최저 혈압, 심박수를 넘어서 뇌파까지 나름대로 기록하는 건 마경태가 베테랑 헌터인 동시에 실력 있는 의사니 할 수 있는 일이다.



절대로 재능으로 한 행동은 아니다. 일부 헌터들은 각성자가 될 때 특수한 재능이 생기는 경우가 있지만, 마경태가 시우의 건강상태를 체크한 것은 선천적인 재능이 아닌 전문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쓴 마법이었으니까. 그것은 박미소가 우리 스승님과 어쩌면 잘 맞을 것 같다는 말로도 알 수 있다.



그래도 마경태의 행동이 절대로 과장된 자랑을 하려는 것은 아니었다. 순환에너지 개론의 작은 표에서는 내공으로 생체제어를 할 때의 이상적인 수치를 정확하게 참고한 행동일 뿐이다.



물론 그 수치는 절대적으로 참고하라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실전에서 그런 것을 일일이 측정할 수 있을리가 없으니 말이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마라톤 훈련을 할 때 런닝머신 하나면 충분하지, 특수부대원도 아니고 입에 호흡기와 가슴에 측정장치를 덕지덕지 붙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문제는 이 책에서 요구하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은 지구 기준에서 D랭크, D+에서 D++급 정도의 사람이라는 것이다.



현재 지구에서도 그 정도면 평균, 혹은 그보다 조금 위는 된다. 하지만 손시우는 그보다도 못한 비적합자인것이 문제다. 그렇기에 빠른 성취를 위해서는 조금 오버해서라도 마경태처럼 일일이 체크할 사람이 필요하기는 했다.



"이것이 대마법사의 큰 그림이라는 것인가...!"


"카푸스도 보면 이건 좀 당황할 것 같은데요."


"그럼 나는 S랭크조차도 당황하게 만드는 B급이라는 것이군!"



뭔가 의미심장한 눈빛이다.



지금 일이 터질 것 같지는 않다. 그 대신에 나중에 굉장히 귀찮아질 예감이 드는 시우. 그에 곰곰히 생각을 하던 그는 표정을 잔뜩 찌푸리면서 말했다.



"공부가 귀찮은 건 알겠는데, 그렇게 자기개발이 하기가 싫으세요?"


"그래, 나도 내가 한심하다는 건 알고 있어."


"안 아시는 것 같은데요. 제가 말하는 건 외국어 공부 같은 거창한 걸 뜻하는 게 아니에요. 전산 시스템 같이 단순한 걸 말하는 거라구요."


"세상 만물은 일종의 균형 상태를 이루어야 해...나는 이렇게 거창한 것을 할 수 있는 대신에, 그런 사소한 것을 할 능력을 잃어버린 게 아닐까? 그래, 요즘 세상에 외국어 공부는 사소한 것이야."



아무래도 본인이 한심하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



그런 시우의 앞에서 마경태는 그래도 기밀은 기밀인 것을 아니 정신승리로 남겨두겠다는 말을 하고 있었다.


바로 그게 문제다.


사무직 직원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난리를 피우든 말든 싱글벙글 웃고 있다면 더 짜증이 날 테니까. 그것을 적운흉풍도 상상했는지 잠깐 허상화를 푼 그는 한심하다는 듯이 흑요석과도 같은 눈을 찌푸리면서 마경태를 쳐다보고 있었다.



"으, 으흠! 그럼 계속해서 하자. 성취가 빠르잖아! 누구 덕분에 말이야!"


"그러시겠죠."


"그렇지? 그렇다면 나중에 회고록 같은 거 쓰면 꼭 내 이야기 넣어라."



20대에 말년에나 쓸 법한 회고록이라. 그건 이미 죽은 입장인 적운흉풍의 입장에서 더 어이가 없었는지 푸르릉거리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그 이상의 대처를 하는 건 곤란하다. 본격적으로 실체화를 해서 행동을 하면 마나가 새어나간다. 그러면 일행이 이때까지 세심하게 은밀행동을 한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것을 잘 아는지 혀만을 쯧쯧 차다가 다시 모습을 감추는 적운흉풍이었다.



안 할 때의 한심함이 너무 심해서 문제일 뿐 할 때는 하는 사람인건 적운흉풍도 인정하니 말이다. 시우가 나름대로의 명상과 함께 집중을 하면 마경태가 책을 읽을 때의 태도에서 한심함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다.



이론만큼은 시우보다 마경태가 확실하게 잘 이해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기에 순환에너지 개론을 읽는 마경태의 미간은 살짝 찌푸려질 수 밖에 없었다.



'해석을 잘못하면 오히려 비적합자와 적합자의 차별을 더 키울수 있겠어.'



순환에너지 개론에서도 지적하듯이 궁극적으로 내공과 마나는 별개의 힘이다. 물론 사용하는 사람의 육체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마경태는 그것을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는 마나를 잘 다루는 베테랑 헌터인 동시에, 사람의 신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의사이니 말이다. 하지만 지구에서 그런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까놓고 말해서 지구는 마나의 이해가 블루베리와 카푸스의 기준으로 '미개'한 곳이니 말이다.



그러니 일반적인 사람들은 순환에너지 개론의 무공 시작 부분부터 잘못 이해할 가능성이 있었다.



분명히 시작부분에 언급하는 심법은 확실하게 훌륭한 심법이다. 평범한 적합자들은 하루 안에 내공의 존재를 느낄 수 있고, 아무것도 없는 비적합자라도 한 달 정도 꾸준히 단련한다면 똑같이 한 달 정도 단련한 적합자와 같은 성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재능에 따른 한계지점이 있어서 그렇지, 순수한 성장속도에 비하면 재능 있는 적합자와 맞먹는 정도다.



하지만 그 한 달까지의 시간이 문제라고 할 수 있었다.



똑같은 성취라도 한 쪽은 힘을 바로 느낄 수 있고, 다른 한 쪽은 힘을 바로 느낄 수 없다. 그 상황에서 더 의욕적으로 나가는 사람은 당연히 전자다. 재능을 빼먹고 보더라도 시우같이 성실한 사람이라면 노력하겠지만, 대다수의 비적합자는 1주일 만에 실망하면서 때려 칠 확률이 너무나도 높았다.



그런 점에서 시우라는 사람의 존재가 있어 정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마경태였다.



노력과 재능, 시우는 두 가지를 모두 가진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얻은 성취를 본다면, 비적합자들은 무공의 길에 나름대로의 희망을 가지고 조금 더 인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 성취는 없더라도, 언젠가는 나 또한 저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꿈을 가질 수 있으니까.



'나는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 나타난 영웅이 또 다시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새로운 영웅을 만들어낸다고 믿어. 흥미가 생기지 않아?'



손시훈이 카푸스가 지구에 머무르기를 설득하면서 한 말도 그런 꿈을 말하고 있었다. 그 말이 아니었다면 카푸스는 자신의 목숨을 구한 박미소를 데리고 이 세상에서 평생을 살 생각이었다고 한다.



처음 봤을 때의 지구는 지나치게 인구만 많은 세계, 그 많은 인구가 오히려 발목을 잡는 세계였다. 당시 지구은 D--랭크만도 못한 비적합자들이 평균이었고, 냉철한 마법사의 관점에서 봤을 때 강한 적합자가 모두를 구하려고 하는 것은 너무나도 비효율적이고 무모했다.



위의 강자가 순수하게 아래의 약자를 지키는 구도. 그 순환에서 한 사람이라도 이기적으로 생각하면 많은 것이 무너진다. 인구수가 어마어마한 지구에서 그 붕괴가 시작된다면 그 여파는 장난이 아닐 터, 목숨의 은인을 그런 위험한 세계에 둘 수는 없었던 것이다.



그런 걱정을 말하는 카푸스에게, 손시훈은 약자에게서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리고 마경태는 그 가능성 중 하나가 자신의 눈앞에 있다고 생각하는 중이었다.



물론 지금도 내공을 집중하다가 고개를 푹 꺾는 것을 보니 조금 먼 미래의 이야기 같지만 말이다.



.


.


.



"죽을 것 같지는 않지?"


"그 말을 들으니까 굉장히 찜찜해지는데요."


"시우씨. 제가 있잖아요. 걱정하지 마요"


"산소 부족으로 인한 뇌손상 방지만 하면 상관없지. 명색이 의사인데 너에게 위험한 일을 시킬리가 없잖아? 약간의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기는 하지만..."



실험체도 아니고 시행착오라니. 그 단어 선택에 바로 표정을 찌푸리는 시우, 하지만 이어지는 마경태의 말은 나름대로 납득할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카푸스의 경우도 있고, 이 책도 내용을 조금 고치면 비적합자들을 위해서 쓸 수 있지 않겠어? 성장 속도를 조금 더 질질 끌어야 하겠지만 말이야."


"성장 속도를 너무 질질 끌면 수련생들이 지치지 않을까요?"


"어쩔 수 없어. 너처럼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이 책을 기반으로 성장 속도를 빠르게 하면 할수록 적합자에게 유리해. 뭐...그건 내가 무공 사용자가 아닌 탓도 있지만."


"비적합자와 적합자 사이의 균형이 맞게 속도를 떨어트리는 거군요."


"그래. 어차피 이 책에서 목표로 잡고 있는 건 그렇게 높지도 않아. 앞쪽의 마나 사용 부분과 연계하면 완전한 심법을 1년동안 연마했을 때 기준으로 D++수준이니까. 2년 정도로 늘리고 D+로 잡는 대신 대중성을 조금 더 끌어올릴 생각이야."



물론 마경태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그가 정리한 데이터와 의견은 카푸스가 충분히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손시훈이 그 자료를 볼 수도 있고 말이다.



마경태가 그렇게 노력을 하겠다고 하니 자신이 조금 위험한 선을 확인하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시우였다. 확실히 이 책의 중간 부분은 비적합자가 수련하기에 문제가 있다. 그 누구라도 내공 제어 연습을 하다가 픽픽 쓰러져서 기절을 한다면 무서워하겠지.



다행이라면 내공의 내면적 제어를 다루는 것은 중후반부를 넘어가서다. 여기까지의 수련에 도달한 사람이라면 쉽게 포기를 하지는 않겠지. 작게나마 내공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는데 어떻게 포기를 하겠는가. 대다수는 이 단계를 넘길 것이다.



하지만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고, 하나 둘 씩 설렁설렁 하는 습관은 또 다른 적합자와 비적합자의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다. 거기다가 D++급의 수준으로는 조금 강한 몬스터들을 수준으로 도망치거나 숨는 것 밖에 못한다. 그런데 그 숨는 것을 못해서 어쩌자는 것인가.



나 자신만이 아닌, 또 다른 비적합자들을 위한 일. 그렇게 마음을 다잡은 시우는 침을 한 번 크게 삼키고 말했다.



"조금 더 무리를 해 볼까요?"


"그럴 필요는 없어. 의사로서 의견을 말하자면 지금 네 성장 속도도 다른 사람들에게 참고하기에는 속도가 좀 빨라."



곰곰히 생각해보니 일리있는 말이기에 살짝 머쓱해진 시우였다. 평범한 적합자와 평범한 비적합자 사이의 간격을 맞추기 위한 관점에서 자신의 재능은 방해 요소였다.



"그렇다고 템포를 너무 낮출 필요는 없어.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네 성장이거든. 나는 어디까지나 그 과정을 참고할 뿐이야. 너는 그저 하던 대로 하면 돼. 그런 점에서 내 재능은 나름대로 쓸 만하지."


"그러고보니 형은 딱히 무공쪽에서도 둔재는 아니었죠."


"뭐 두 사람이서 하는 임상실험이니 다른 의사가 본다면 개판이라고 하겠지만 말이야."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냐면서 사람 좋은 웃음을 터트리는 마경태였다. 그런 웃음을 본 시우는 자신도 모르게 박미소를 보면서 말했다.



"두 사람 보다는 세 사람이 낫지 않을까요?"


"혹시라도 제가 먼저 그 책을 보고 수련을 했다고는 생각 안 하세요?"


"그렇다고 하셔도 몸이 너무 빈약하신데."



얼핏 들으면 오해를 할 수 있는 단어 선택이다. 그러나 그 말을 하고 있는 마경태의 눈은 오히려 박미소가 시선을 돌리게 만들고 있었다. 지금 그의 눈은 한 쪽은 베테랑 헌터, 다른 한 쪽은 의사의 것이었으니까. 그리고 그 입에서는 두 전문가의 의견이 섞인 분석이 흘러나왔다.



"마력으로 인한 신체강화는 자연적인 신체성장과 명백한 차이점을 보이거든요. 랭크와 급이 낮으면 그 차이를 보기 힘들지만, B랭크 이상 쯤 되면 충분히 한 가지 습관을 파악할 수 있죠."


"굳이 B랭크 이상 쯤 되는 헌터라면, 근접 전투직이 아닌 이상 열심히 운동할 필요는 없잖아요! B랭크가 된 이후로 살도 쏙 빠졌다고요!"



왠지 참 추한 변명 같은 박미소의 목소리였다. 이런 사람이 왜 하루 종일 걷고 움직이는 조사팀의 일원이 될 수 있었을지 궁금하게 만드는 목소리다. 그리고 그 옆에서 마경태는 한탄을 늘어놓고 있었다.



"이러니까 중년 이후의 적합자들이 비적합자보다 골다공증과 디스크에 더 많이 시달리지..."



몸을 움직이는 것을 마나에 의존하다 보니 순수한 근육과 뼈의 강도가 점점 약해지는 문제가 있단다. 나이가 어리다면 괜찮지만, 중년 이후의 적합자들은 마나의 양이 줄어들었을 때 몸이 훅 가버릴 수 있다고. 그것을 지적하는 마경태의 앞에서 박미소는 스승님이 어떻게든 해 줄 거라는 속 편한 말을 해주고 있었다.



"아뇨, 의사인 이상 제가 용납 못합니다. 이번 기회에 바른 건강 습관을 하나 기르도록 하죠. 어차피 제대로 된 무공의 연구를 위해서 육체적인 활동은 필수니까요."


"경태씨, 저는 가벼운 경태씨가 좋아요."


"저도 평상시의 가벼운 제가 좋지만 의사인 저 자신도 좋아하거든요."


"시우씨! 수상한 전문서적에 몸을 혹사시키는 건 너무하다고 말해주세요!"


"이미 그 수상한 전문서적을 몇 번이나 번역하셨잖아요?"



더 이상 가벼운 태도로 반박을 할 수 없기에 울상을 짓는 박미소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35 쏙소리
    작성일
    20.06.06 16:06
    No. 1

    기왕이면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봐주길 바랍니다
    즐겁게 잘 읽고 갑니다. 추천꽝!
    주말 재충전 잘하셔서 건필하셔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형의 사령마를 떠맡게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7 이상한 사람2 20.06.08 80 2 13쪽
36 이상한 사람 20.06.07 84 1 14쪽
» 수상한 전문서적4 +1 20.06.06 104 4 14쪽
34 수상한 전문서적3 20.06.05 114 3 14쪽
33 수상한 전문서적2 20.06.04 123 3 14쪽
32 수상한 전문서적 +1 20.06.03 129 4 14쪽
31 조사팀2 20.06.02 135 5 13쪽
30 조사팀 20.06.01 150 5 13쪽
29 영혼과 무공4 20.05.31 168 8 15쪽
28 영혼과 무공3 20.05.30 174 6 15쪽
27 영혼과 무공2 +2 20.05.29 191 6 15쪽
26 영혼과 무공 +2 20.05.28 226 7 15쪽
25 마왕 혹은 수호자 5 +3 20.05.27 188 10 17쪽
24 마왕 혹은 수호자 4 +1 20.05.26 170 7 15쪽
23 마왕 혹은 수호자 3 +1 20.05.26 179 6 17쪽
22 마왕 혹은 수호자 2 20.05.25 202 6 16쪽
21 마왕 혹은 수호자 1 20.05.24 226 9 16쪽
20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7 +1 20.05.23 232 8 15쪽
19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6 +2 20.05.22 236 8 15쪽
18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5 20.05.21 253 8 16쪽
17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4 20.05.20 258 8 15쪽
16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3 20.05.19 290 9 15쪽
15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2 20.05.18 303 10 14쪽
14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20.05.17 358 10 15쪽
13 등잔 밑이 어두운 법 4 20.05.16 365 11 16쪽
12 등잔 밑이 어두운 법 3 20.05.15 406 10 16쪽
11 등잔 밑이 어두운 법 2 20.05.15 500 11 15쪽
10 등잔 밑이 어두운 법 +1 20.05.14 668 10 16쪽
9 S vs S 4 +1 20.05.13 728 15 16쪽
8 S vs S 3 +3 20.05.12 883 14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