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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bot 님의 서재입니다.

형의 사령마를 떠맡게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WritingBot
작품등록일 :
2020.05.11 10:54
최근연재일 :
2021.10.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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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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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등잔 밑이 어두운 법 2

DUMMY

그런 속담이 있는 게 사실이기는 하다. 한국어를 정말로 유창하게 하는 것도 그렇고, 제프는 나름대로 한국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한 것 같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불안한 마음이 든 시우였지만, 그는 몇 일 사이에 사람을 위한 의사회의 직원들이 자신들을 대해주는 태도를 보고 금새 안정을 되찾았다.



"알려줘서 고마워요, 시우씨. 이렇게 일을 잘 하는 사람이 왜 이때까지 백수였는지 이해가 안 간다니깐."


"...그건 제가 비적합자여서 그런 게 아니었을까요."


"아앗! 미안해요. 시우씨! 그런 의도는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음..저희 사무실이 어땠는지 아시잖아요?"



대부분의 자금이 후원자들의 기부를 통해서 운영되는 의사회의 특성상, 직원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다. 그렇기에 처음 사람을 위한 의사회에 들어온 시우를 향한 시선은 그다지 곱지 않았다.


특별히 활동이 있지 않은 이상, 헌터직 직원은 후원금만 야금야금 까먹는 존재. 그런 사람이 한 명 더 추가된 상황이니까.


사무직 직원 같은 경우에는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거기다가 시우의 경우는 여러모로 특별한 경우였기에 더 안 좋게 볼 수 있는 것 또한 사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나쁜 의미에서 특별취급하지 않고, 다른 헌터직 직원과 똑같이 취급하는 의사회의 사무직 직원들이었다.



그런 대우가 미안하고 고마워서 나름대로의 노력을 한 시우였다.



단순한 사무직 일은 자신도 쉽게 도울 수 있는 것이었으니까. 그 노력이 합쳐지자 이런 형태로 일을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지금까지 나름대로의 취업공부를 열심히 공부가 빛을 발했다.


그것이 효과가 있었는지 사무직 직원들이 시우를 대하는 태도는 금세 좋은 쪽으로 바뀌어서 이렇게 자학 농담을 나눌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이 사무실 안에 비적합자는 시우밖에 없었으니까. 그 자학 농담을 나름대로 달래주기 위해서 나름대로 말을 꺼내는 사무직 직원이었다.


"명색이 의사에 헌터라고 손 까딱 하지 않는 사람도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에 비하면 사무실 작업을 도와주는 시우씨가 훨씬 낫다는거죠."


그 말에 소파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던 남자가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왠지 나 들으라고 하는 말 같다?"


“들어야죠. 컴맹이라서 의료 전산 시스템 만지는 것도 누가 도와줘야 하는데. 만약에라도 시우씨가 의료 관련 자격증이 있었다면, 경태씨가 이 사무실에 있을 이유는 하나도 없죠? 의료법이 컴맹 의사 마경태씨의 직장을 지켜줘서 정말로 안 좋은 의미에서 다행이에요. 진짜로 의대는 어떻게 졸업했는지 모르겠어요.”


"오지는 물론이고 게이트 너머에 늘 전산 시스템이 있을 것 같아? 극한 상황에 놓여진 환자들에게 필요한 건 열정이야! 컴퓨터를 다루는 기술이 아니라! 자꾸 그런 식으로 말하면 나도 치사하게 말할 수밖에 없어."


"일단 위부터 보시죠."


담담하게 말하는 사무직 직원. 그리고 그 말에 맞춰서 시우는 자신의 눈동자를 한 층 더 깊숙히 비웠다. 헌터직인 직원이 치사하게 말할 주제는 헌터의 등급밖에 없었으니까.


사무직 직원 평균인 D라는 글자와 마경태의 B, 정확하게 B+라는 글자 사이에는 크나큰 벽이 있다. 하지만 그것을 비적합자인 시우가 있는 자리에서 하는 것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하는 행동.



그것을 지적하는 '해보세요'라는 말 대신 사무직 직원의 입에서 나온 말은 위를 보라는 것이었다. 우선은 그 말을 듣고자 고개를 위로 드는 마경태는 머리만 둥둥 떠 있는 적운흉풍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얘 왜 도대체 사람 머리 위에 떠 있는데도 그림자가 안 생기냐?"


"글쎄요. 사령마의 특징인가 보죠. 아무튼 그 상태에서 치사하게 말해보시죠."


"흉풍아. 네 주인님 너무하지 않냐? 보통은 사무실 건물 아래쪽에 있는 사설 훈련장에서 단련하면 피곤해서 이렇게 뻗어야 하는 게 정상이잖아. 우리는 헌터야 헌터. 나름대로의 피로관리가 필요하다고. 우리는 쉬는 것도 일이야 일. 그런데 네 주인님은 쉬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할 뿐만 아니라, 나까지 밥벌레로 만들고 있어. 어떻게 생각해?"


그 질문에 적운흉풍은 꿀밤을 때리듯이 가볍게 앞발을 마경태의 머리에 휘둘렀다. 마치 주책을 부리는 남편에게 그 아내가 '에라이 화상아'라고 말하면서 등짝을 내리치는 태도.


그 발길질을 정수리에 정통으로 맞고는 바로 기절해버린 마경태였다. 단순히 그 모습만 봤다면 조금은 동정심이 들 수도 있겠지만, 앞의 스스로가 밥벌레인 것을 들어서인지 그다지 동정심은 들지 않았다.




그렇게 생각하는 시우의 옆에서 사무직 직원은 속 시원하다는 목소리를 꺼냈다.


"몇 번을 봐도 사람 말을 잘 알아 먹는다니깐요. 그렇지 않아요? 헛소리도 단번에 간파하고."


"확실히 똑똑하죠."


금방 일어나서는 '하룻밤 사이에 굴러온 돌이 어느 사이에 박힌 돌 뽑아낸다.'같은 말을 구질구질 늘어놓는 마경태의 등을 두들기는 것을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다.


몬스터가 사람의 등짝을 후려치고 있는데도 위험하다기 보다는 한심하다는 인상이 더 강하게 느껴졌으니까. 물론 적운흉풍이 한심한 게 아니라, 적운흉풍에게 맞으면서 '아! 엄마한테도 이렇게 맞은 적 없는데!'라고 외치는 마경태가 한심하다는 것이다.



그 모습을 등 뒤에 두고 다시 사무작업을 시작한 시우는 이 생활이 자신이 나름대로 바래왔던 직장 생활이라고 생각했다. 나름대로 번듯한 직장에 취직해서 컴퓨터를 만지는 것만으로도 스스로의 힘으로 산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삶. 너무 소소한 만족이 아닌가 싶지만, 워낙 긴 취준생 생활에 고통 받았던 시우로써는 현재 상황으로도 충분히 만을 할 수 있었다.



다만 명목상으로는 사무직 직원이 아니라, 헌터직 직원으로 들어간 것이니 만큼 평범한 직장생활과는 거리가 좀 있었다.



근무시간의 반을 사무실에서 보내는 것이 아닌, 사무실 아래에 있는 사설 훈련장에서 보내고 있었으니까. 지금도 사무실에서 적운흉풍과 투닥거리고 있는 마경태를 제외한 헌터직 직원은 아래쪽에서 나름대로의 단련을 하고 있을 것이다.



헌터직 정식 근무 일정은 사무 작업 후 단련, 혹은 단련 후 사무 작업 둘 중 하나다. 일단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헌터들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는 오지의 사람들에 대한 의료봉사, 혹은 게이트 너머의 이세계인들을 향한 의료봉사지만, 그를 위한 사무 작업도 나름대로 중요한 일이니 말이다.


문제는 헌터직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 사무 작업을 제대로 못 하는 사람들이다.



그 중에서 마경태는 컴맹이긴 해도 의사와 헌터 모두의 실력이 확실하니 마냥 함부로 대할 수 는 없다.



그렇기에 적운흉풍과 투닥거리는 형태로나마 사무실에 올라와서 쉴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잘해봐야 간호사 수준에 헌터로써도 보조 수준인 나머지들은 지금도 단련을 하면서 땀을 뻘뻘 흘리고 있을 것이다.



이전에는 그렇게까지 땀을 뻘뻘 흘리지 않았다는 것을 봤기에 조금은 미안해진 시우였다.



지금 그들이 사무실로 올라오지 못하는 경향이 심해진 것은 어디까지나 사무직으로도 1인분의 역할을 해내는 시우 때문이니까. 평범한 직장이라면 이미 시기에 가득 찬 견제가 들어오고도 남을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의 조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나름대로의 사명감이 찬 사람들이기 때문이었다.



일단 저기 저 한심해 보이는 마경태도 중앙 헌터 협회나, 유명한 사설 헌터 팀에 소속되면 의사회에서 버는 것보다 10배 이상의 수익을 얻는 동시에 유명세까지 얻을 수 있다.



B글자가 붙는 헌터도, 그냥 의사도 조금 드문데 마경태는 그 둘 다 해당되는 사람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평범한 방법으로는 돕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의사회에서 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보기에 시우는 A+급 테이밍 몬스터를 가지고도 부와 명예를 추구하지 않는 훌륭한 의미에서 독특한 사람이었다.



자신은 단순히 갈 곳이 없어서 받아주겠다고 한 곳에 왔을 뿐인데 말이다. 하지만 진실이 어떻든 간에 의사회 사람들은 손시연을 중앙 헌터 협회를 통해서 공적으로 사람들에게 헌신하는 헌터라는 사실에 끼워 맞춰 손시우를 사적으로 자유롭게 사람들에게 헌신하고 싶어 하는 헌터라고 오해하는 중이었다.



하긴 그의 형도 낭만을 추구해서는 게이트 너머의 세계를 탐험하는 모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실상은 세계 최고의 두 헌터 협회 사이에서 나름대로의 줄타기를 하느라 집에 돌아갈 여유가 없었던 것이지만 말이다.



그렇기에 사실 저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적으로 제한 없이 사람들에게 헌신하고 싶어 하는 헌터는 자신이 아니라 자신의 형이라고 생각하는 시우였다.



그래도 실상이 어쨌든지 간에 사람들을 돕는다는 행위가 싫은 건 아니니 조용히 지금 할 일을 하는 시우였다. 잠깐 적운흉풍에게 먼저 매를 벌다가 본전도 못 건지고 뻗어버린 의사 선생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말이다.



"아- 언제 난 제대로 일할 기회가 주어질까. 며칠 전에 파견 메일도 왔었잖아?"


"일단 사무실일은 기대도 안 해요. 대신에 파견을 기다리면서 한탄 할 시간에 시우씨에게서 뭐라도 좀 소소하게 배워보는 게 생산적이지 않을까요?"


"하루아침에 프랑스어를 배울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우리는 배울 필요 없지만, 당신은 공부해서라도 프랑스어 배워야 해! 어디로 파견 나갈지 모를 의사잖아!"



버럭 외치는 게 너무하는 게 아니냐고 하지만 직원의 말대로 해외 어디로 파견 나갈지 모를 의사라면 배울 필요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는 영어지만, 중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프랑스어를 더 활발하게 사용하니 말이다.



그 잔혹한 현실을 알려주듯이 사무실에 놓인 있는 국제선 전화기가 울리기 시작했다. 그에 너무나도 당연하게 시우를 보는 마경태. 지금 저 전화기에서 프랑스어가 흘러 나왔다가는 소소하게가 아니라 거창하게 프랑스어 공부를 시작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걱정이 담긴 어린아이와도 같은 간절한 시선에 시우는 자신도 모르게 전화기를 향해서 손을 뻗었지만 '시우씨, 받지 마세요.'라는 말에 그는 손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 시우가 여기서 할 수 있는 것은 전화기 너머에서 영어가 흘러나오기를 기대할 뿐이다.



-Are there any staff who can speak French? Last time, I spoke in French with an staff named Sohn.


"영어 할 줄 아는 것 같은데 계속해서 영어로 하면 안 될까?"


"안 돼요. 이제 받아요, 시우씨."


"아하하...C'est Sohn. Qu'est-ce qui se passe?"


"J'ai fait un appel concernant un e-mail envoyé il y a quelques jours. Je vous ai envoyé une réponse à mon e-mail, pouvez-vous donc m'appeler tout en le vérifiant?"


"Je vois. Veuillez patienter."



모두가 듣고는 있지만, 이해는 하지 못하는 대화. 그리고 시우가 해외 파견에 대한 일이라고 말하자마자 사무실의 직원들은 싸늘하게 식었던 마경태의 표정이 바로 달아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다른 사무직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서 조율한 파견 인원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가자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하는 시우였다.



적운흉풍을 형에게서 받고, 몇 달이 지나서야 찾아온 진짜 헌터의 일.



그것을 대한민국도 아닌 머나먼 타지에서, 순수하게 몬스터들로부터 사람들을 돕기 위한 헌터 본연의 일을 한다고 생각하니 여러모로 마음이 복잡해진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아직도 집하고의 관계는 어색한 상태. 가출을 할 때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휴대폰까지 버려두고 나온 게 시우의 어머니에게는 충격이 꽤나 큰 모양인 듯 했다. 그 분위기는 연락을 나누는 아버지와의 메세지가 '엄마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건 아직 무리일 것 같고'로 시작할 정도.



사실 자신의 재능을 알게 된 아버지와는 달리, 어머니의 입장에서는 비적합자가 형의 준 선물 하나만 믿고 위험한 사지로 들어가는 꼴이다.



이렇게 걱정을 안 하려고 해도 할 수 밖에 없는 아들이 성공적으로 사람들을 돕는다면 시선이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를 품은 시우였다. 가출 생활은 조금 더 이어가야 하겠지만 전화 정도는 가볍게 할 수 있을 정도로 관계가 호전되지 않을까.



자신의 형은 말할 것도 없고, 동생 또한 연락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바쁜 가운데, 한 명 정도는 부모님과 자주 이야기를 나누는 게 좋을 것 같으니 말이다.



그런 복잡한 생각은 파견을 준비하는 와중에도, 공항과 비행기 속에서도, 그리고 현지에 도착한 이후로도 나름대로 끊어지다가 이어지기를 반복했다.

거기서 우러나온 표정을 단순히 첫 파견 근무의 두근거림으로 이해한 마경태는 시우에게 나름대로의 격려를 건넸다.



"너무 걱정하지 마. 별 일 없을 거야. 사실 지금이 옛날보다 더 안전해. 옛날에, 우리 의사회의 전신이었던 몇 몇 단체는 완전 비무장이라서 진짜로 위험했거든. 그...국경없는 의사회는 소말리아 같은 지역을 제외하면 단 한명의 경호원도 데리고 다니지 않았고. 하지만 지금 우리는 왠만한 중대나 대대 이상인 테이밍 몬스터와 함께하고 있잖아?"



그 말과 함께 허공에서 머리만을 드러내면서 '푸르릉'거리는 적운흉풍이었다. 확실히 A+급의 테이밍 몬스터는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수준의 호위 병력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시우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기에 부족하다고 여겼는지 또 하나의 소식을 말해주는 마경태였다.


"다른 지부에서도 나름대로의 지원이 올 예정이거든. 호위인력으로 무려 A++급의 헌터가 온다고 하니, 어쩌면 넌 통역만 하게 될 지도 몰라. 너무 시시하게 끝나서 맥이 빠져버릴지도 모를걸?"


"A++? 설마..."


"맞아! 아직 S 글자는 못 달아서 준회원이긴 하지만 무려 세계 S랭크 연맹에 소속된 헌터라고!"



의사회 직원들에게는 정말로 다행이고 든든한 소식. 하지만 자신에게는 그다지 좋지 않은 소식이었기에 억지웃음을 짓는 시우였다.


작가의말

줄간격 수정 밑 조사 수정이 조금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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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수상한 전문서적2 20.06.04 122 3 14쪽
32 수상한 전문서적 +1 20.06.03 128 4 14쪽
31 조사팀2 20.06.02 134 5 13쪽
30 조사팀 20.06.01 150 5 13쪽
29 영혼과 무공4 20.05.31 167 8 15쪽
28 영혼과 무공3 20.05.30 174 6 15쪽
27 영혼과 무공2 +2 20.05.29 190 6 15쪽
26 영혼과 무공 +2 20.05.28 226 7 15쪽
25 마왕 혹은 수호자 5 +3 20.05.27 187 10 17쪽
24 마왕 혹은 수호자 4 +1 20.05.26 170 7 15쪽
23 마왕 혹은 수호자 3 +1 20.05.26 178 6 17쪽
22 마왕 혹은 수호자 2 20.05.25 201 6 16쪽
21 마왕 혹은 수호자 1 20.05.24 225 9 16쪽
20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7 +1 20.05.23 232 8 15쪽
19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6 +2 20.05.22 236 8 15쪽
18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5 20.05.21 252 8 16쪽
17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4 20.05.20 257 8 15쪽
16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3 20.05.19 289 9 15쪽
15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2 20.05.18 302 10 14쪽
14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20.05.17 357 10 15쪽
13 등잔 밑이 어두운 법 4 20.05.16 365 11 16쪽
12 등잔 밑이 어두운 법 3 20.05.15 406 10 16쪽
» 등잔 밑이 어두운 법 2 20.05.15 500 11 15쪽
10 등잔 밑이 어두운 법 +1 20.05.14 667 10 16쪽
9 S vs S 4 +1 20.05.13 727 15 16쪽
8 S vs S 3 +3 20.05.12 882 1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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