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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bot 님의 서재입니다.

형의 사령마를 떠맡게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WritingBot
작품등록일 :
2020.05.11 10:54
최근연재일 :
2021.10.15 14: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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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05.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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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등잔 밑이 어두운 법 3

DUMMY

그래도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라는 속담이 아직까지는 맞다고 느끼는 시우였다. 분명히 제프의 도움 덕에 의사회에 취업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에게서 제프의 이름은 하나도 들을 수 없었으니까.


직원들은 시우를 단순히 중앙 헌터 협회인 손시연의 도움으로 특별 채용 된 헌터직이라고 인식했었다. 겉으로 이렇게 평온한 것을 보면 제프가 나름대로 신경써서 조율을 한 모양. 적당히 의사회에서의 활동을 지켜보게 유도했을 것이다.



카푸스가 실질적 등급이 S이상이지만 법적 등급이 S--인 것과는 반대로 제프의 실질적 등급은 S--인데 반해서 법적 등급은 S.



그렇다면 헌터로써의 실력 이외에도 나름대로의 정치적인 권한이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스스로 장담한대로 제프는 등불 아래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게 할 만큼의 큰 등잔이었던 것이다. 그것은 마침내 왔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연맹에서는 말단에 가까운 준회원인 A++급의 헌터인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



그렇기에 시우는 억지웃음 속에서도 다행이라는 감정을 드러낼 수 있었다. 하지만 마경태는 그 다행이라는 감정만 잡아내서는 나름대로의 해석을 하는 중이었다.



"넌 진짜 재능이 아까울 정도로 마인드가 사무직이다. 보통 이만하면 조금은 자신이 나설 구석이 없어서 아쉽다는 표정을 지을 텐데, 재미없을 정도로 너무 안심하고 있잖아."


"에이. 그래도 적운흉풍이 A+지 제가 A+의 헌터는 아니잖아요?"


"그렇긴 한데, 네가 그렇게 말해버리면 내가 또 다시 적합자-비적합자 차별을 하는 나쁜 사람이 된 느낌인데. 지금은 내가 S 랭크 연맹에 대해서 말을 해야 할 분위기였다고."



말과 함께 자기가 먼저 흥분한 마경태. 그런 그를 적절히 진정시키는 시우였다.



마경태의 태도가 아주 이해되지 않는 건 아니다.


A++는 대한민국에 있어서 최고 등급의 헌터와 똑같은 말. 그런 사람이 최소한의 가입조건을 가지는 S 랭크 연맹은 사람을 위한 의사회의 최대 후원단체 중 하나였다. 거기다가 단순히 기부만 하는 게 아니라, 몇 명이나 되는 회원들이 직접 활동까지 하고 있다.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이 직접 온다니 들뜰 만하다.



하지만 시우는 그 사람이 매우 높은 확률로 약하게나마 선민사상을 가졌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기에 입맛이 씁쓸할 뿐이었다.



그래도 당분간은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시우였다. 선민사상이 있기는 하지만 대다수는 그것이 매우 약하게 드러나는 온건파. 나름대로 마경태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평이 좋은 것 같으니 과격파는 아닐 것이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못해도 C글자가 붙은 헌터이니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 또한 이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 나름대로의 준비들 해 왔다. 카푸스의 법적 테이머인 박미소 말고는 아무도 모르게 단 둘이서 한 훈련들. 그 중간 점검을 떠올리는 시우였다.



.

.

.



"자, 힘을 끌어올리는 것을 옷을 입는 거와 비슷한 생각으로 집중해. 아무리 너희 형이 대단한 사람이라지만 언제나 그런 굉장한 모습으로 다닐 리가 없잖아."


"지금도 많아봤자 15%정도의 힘만 끌어낼 수 있다면서요. 모습도 다르지 않아요?"


"전력의 기준에서는 다르다만 그것도 결코 평범하지 않은 수준이라서 문제지. 네가 아무리 보여줘도 평범한 헌터들은 1.5%의 힘이든 15%의 힘이든 구분 못하겠지만, 우리는 보면 구분이 된단 말이다. 그러니 거기서 겉모습이든 내용물이든 더 끌어내려야 한다고. 내가 너하고 이야기를 했다는 핑계로 레프가 널 등잔 밑에 숨기는 것도 적당하게 재능이 있을 때의 이야기야. 자 그럼, 운디네 나이트."



허리에 차고 있는 물통의 뚜껑을 열어 흔드는 것과 함께 말하는 주문. 그러자 허공에 흩뿌려졌던 물방울들은 다시 하나로 합쳐져서 한 명의 기사를 빚어내고 있었다.



수는 딱 하나다. 이전에 쓴 비슷한 마법과 비교하면 단번에 보기에는 초라한 수준. 그 때는 거대한 물기둥에서 벌 때처럼 창칼을 든 물의 병사들이 쏟아져 나왔었다.



그러나 자세하게 살펴보면 이 또한 수준이 높은 마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막말로 그 때의 병사들은 평범한 소녀들에게 창칼만 덜렁 쥐어주었다고 할 만큼 간결한 모습이었다면, 지금 시우와 대치하고 있는 것은 제대로 갑옷을 차려 입은 상태로 자세를 잡고 잇는 기사였으니까.


겉모습만 있어 보이는 게 아니라, 온 몸에서 뿜어내는 투기로도 내용물이 알차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에 적운흉풍을 타고도 살짝 긴장하는 시우를 향해서 카푸스가 말했다.



"확실히 그 태도는 좋은 태도야. 주관적으로 나보다 약하니까 안심하는 게 아니라, 객관적인 강함으로 긴장하는 태도."


"전력을 내지 말라면서요. 힘을 살짝만 끌어내고 상대방과 무승부를 이룰 만큼 노력하라니, 완전히 모순적인 행동 아니에요?"


"하지만 그게 네가 힘의 제어를 키우는 데 있어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야. 동시에 네 전투 감각을 빠르게 쌓는 방법이기도 하고. 네 형의 기술은 나중에 배우면 되니 지금은 전력을 끌어낸 다음 서서히 낮추는 방식으로 제어부터 배우자."



그 말을 따라서 처음에는 전력을 끌어낸 시우였다. 그러자 이전에 한 번 그랬던 것처럼 그 자체로도 물고기 비늘 같은 철 조각들이 부드럽게 연결된 갑옷이 시우의 온 몸에 입혀졌다.


거기서 힘을 끌어 내리는 시우는 눈을 감고 카푸스가 말한 대로 옷을 입는다는 느낌으로 힘의 이미지를 생각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내용물이 변한 것 같다고 느껴진 시우는 눈을 뜨고 카푸스에게 잘 됐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니가 직접 확인하라는 듯이 대답하지 않고 운디네 나이트를 움직이는 카푸스. 언제 만들었는지 모를 물의 거울을 들고 있는 운디네 나이트는 겉으로도 조금 약해진 것 같은 시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평범한 면 옷에 얇은 철판을 연결해서 만든 작은 조끼를 걸치고 있는 모습. 쥐고 있는 창도 월아가 달려있는 극도가 아닌, 짧은 칼날만 하나 달려있는 창으로 바뀌었다. 시우가 그 모습을 확인하자마자 조금은 만족했다는 듯이 말하는 카푸스였다



"딱 그 정도 수준. 진짜 비상시가 아니라면 네가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A+급 테이밍 몬스터에 걸맞은 A+급 헌터의 모습이야. 그럼 내용물도 그에 걸맞게 대련해보자. 저번 일주일동안 혼자서 열심히 했는지 확인해야 하니까."



.

.

.



'3%....3%...'



일주일마다 중간점검을 한 것은 조금 빡빡하고 부담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처음에 배워야 하는 것이 힘의 성장이 아닌 제어라는 것은 시우도 마음속까지 동의한 바. 그러니 회상을 떠올린 시우는 불평불만을 품는 대신에 정확히 자신이 유지하고 보여줘야 할 힘의 수준에 대해서 명심할 뿐이었다.



평범한 헌터들은 몰라도 고수인 사람들은 보면 구분이 된다.


그 말은 나름대로 숙련된 헌터들의 앞에서도 제어하면 큰 문제가 없을 거란 말이다. 그리고 파견 전에 침착하게 훈련의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면 이 정도로도 충분하다는 카푸스의 의견이 있었기에 시우는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


어차피 자신은 명색은 헌터직이라고는 하나 실질적으로는 마경태의 비서에 가까운 통역사인 파견 사무직에 가깝다. 현지인들을 위협하는 몬스터들도 흉폭한 지구의 야생동물 수준인 D가 대다수고, 유난히 위험한 것이 C라는 글자가 간신히 붙을 정도다.



그 수준의 몬스터들은 시우는 물론이고, B+등급인 마경태도 나설 필요 없이 다른 헌터직 직원들로도 보호가 가능하다.



그러니 며칠 뒤 합류할 세계 S 랭크 연맹의 연맹원에게도 실력을 보일 일은 없을 것이다. 그들이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의료봉사니 말이다. 그러니 정 연맹원 헌터가 부탁하면, 마지못한 태도를 연기하면서 A+급 헌터에 걸맞은 힘을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속으로 나름대로의 대책을 정리한 시우는 적당히 들뜬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마경태를 도와주었다.



"Je n'ai pas mangé quelque chose de mauvais. Mais mon estomac me fait mal"


"이상한 음식을 먹지 않았는데도 배가 아프다고 해요."


"흠, 가족이나 주변에 다른 환자가 있는지 물어봐. 음식이 문제가 아니라 식수가 문제일 수 있으니까."


"네, 그럼...Y a-t-il quelqu'un qui est malade comme toi?"


"Seulement moi."


"자신만 그렇다는데요?"


"흐음. 어디보자 뭐가 문제일까..."



그렇게 의료봉사를 하며 마경태와 더 가까워진 시우는 환자에게만 집중하는 그는 열정으로 가득 찬 의사, 그 자체라는 재발견을 할 수 있었다.



아예 처음부터 후진국에서 태어났더라면 의사로써의 명성과 헌터로써의 명성을 둘 다 잡은 사람이 됐지 않았을까. 살짝 실례인 생각이기는 했지만 환자들을 돌보는 모습을 보면 어느 정도 살만한 한국에서 태어나서 구박을 받는 느낌이 든다. 확실히 그는 본인이 말 한대로 환자들 앞에서 열정적인 의사의 모습을 충분히 보여준 것이다.


그렇기에 피부색은 달라도 현지인들은 금방 마경태에게 협력하는 태도를 보여주었다.



이제는 그들은 나름대로 의사회 사람들은 물론이고, 적운흉풍에게도 익숙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정확히는 적운흉풍에게 익숙해지고 있는 현지인들. 이 오지에 의료봉사가 온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그 중에 테이밍 헌터는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적운흉풍은 신기하면서도 무서운 존재였다.



애당초 테이밍 몬스터라는 존재가 드물다. 사람들에게 수십 세대를 길들여진 가축들도 야생에 방치되면 한 두 세대만에 흉폭해지는데, 몬스터들은 그 이상으로 위험한 존재였으니까.



그 만큼 테이밍 몬스터는 위험한 존재이기에 각 국마다 철저한 관리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철저한 관리를 하려고 노력한다고 해서, 그것이 잘 된다는 사실은 아니다. 지금 시우가 의료봉사를 온 현장은 공권력이 뜬금없이 열린 게이트로 인한 사고수습은 커녕 기존의 게이트 관리도 제대로 못 하는 지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딱히 의료 뿐만이 아닌, 전반적인 삶의 질이 떨어져 있다. 게이트가 열리기 전 상당수의 개발도상국이 이런 처지다.


그리고 이런 지역에서 테이밍 몬스터들은 태반이 미등록 몬스터들이다. 그 중 상당수는 반군이나 도적들로 전락한 헌터들이 길들인 몬스터. 사실 그 몬스터들을 테이밍 몬스터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게, 그런 몬스터들은 대충 잡아놨다가 고기방패로 돌격시키는 용도로 쓰인다.



드물게나마 제대로 길들인 경우는 반군이나 도적, 그리고 공권력의 손에서 벗어난 몬스터들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민병대들이 불법인 것을 알면서도 손이 모자라니 어쩔 수 없이 길들이는 경우.



그렇기에 적운흉풍을 향한 취급이 처음에 험했던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동물학대를 하는 서커스에서 다루는 것처럼 녹슨 쇠창살안에 집어넣는 것도, 어디로 이동을 할 때마다 가볍게는 창을, 심하게는 총 같은 무기를 든 현지인들이 대동하는 것도 말이다.



그에 의사회의 헌터들도 이건 좀 심한 게 아니냐고 했지만, 적운흉풍은 항의한 그 헌터에게 먼저 머리를 부비면서 괜찮다는 태도를 보여주었다.



하긴 적운흉풍에게 있어서는 별다른 위협도 되지 않는다. 테이밍 테스트에서 특급 헌터팀의 합공도 순순히 받아주었는데 사람 말귀를 알아먹는 녀석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앞에 들이밀어진 창날이라도 충분히 참아줄 수 있는 일이다.



녹슨 우리에 가둔 것 또한 마찬가지. 어차피 비실체화하고 몇 걸음만 걷는 것으로 적운흉풍은 충분히 탈출 가능하다. 그건 마치 덩치 큰 어른이 아이들이 나뭇가지 몇 개를 세워서 만들었다는 감옥에 들어가서는 '어이구, 갇혔으니 어쩔 수 없는 걸?'과 같은 태도였다.



물론 그 느긋한 태도에도 적운흉풍은 명마답게 상황 파악을 늘 하는 중이었다. 그것은 근처에서 아무도 듣지 못한 목동의 비명소리를 들은 그는 바로 우리 바깥으로 달려 나가 맹수의 목을 물어뜯고는 다시 우리로 차분하게 돌아온 일로 알 수 있다.



그것으로 현지인들의 인식은 '맹수에게는 사납지만 사람 잘 듣는 가축'으로 급격히 호전되었고, 지금은 진료 받으러 온 사람의 아이들이 나뭇가지를 휘두르는 장난을 묵묵히 받아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었다. 잠깐 쉬면서 그 모습을 본 마경태는 작은 한탄을 내뱉었다.



"쓰읍. 나는 저러면 때릴 텐데."


"저보다 나이도 훨씬 많으신 분이 그러지 좀 마세요. 그러니까 동안인 얼굴을 나쁘게 써먹는다고 하죠."


"시우야. 남자는 말이야, 자라서도 애라는 말이 있어. 솔직히 단련장에서 우리 모두가 소소한 장난은 쳐 봤잖아?"


"사무실에 올라와서도 투닥 거리고, 이 와중에도 저 애들과 똑같이 행동하려는 사람들은 경태형밖에 없잖아요. 그리고 흉풍이가 순한 것과는 별개로 저러다가 혼날 것 같은데요?"



아니나 다를까, 프랑스어로 크게 외치는 소리를 들은 시우였다. 그에 갑자기 뭐냐고 화들짝 놀란 마경태였지만 시우는 굳이 그 외침의 내용을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자세한 내용을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이 현지인 아낙네들이 자신의 아이를 때려가면서 적운흉풍과 때놓고 있었으니까. 그러면서 시우와 눈이 마주친 몇몇 아낙네들은 고개를 꾸벅 숙여가면서 사과를 하고 있었다.



차라리 프랑스어를 몰라서 말을 모른다면 나을 텐데, 지나칠 정도의 사과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시우로써는 여러모로 속이 복잡할 뿐이다. 그런 시우와는 달리 옆에서 한가하게 말하는 마경태였다.



"나는 뭐, 의사니까 일할 때는 일하고, 쉴 때는 쉬어서 좋다만. 너는 그래도 명색이 헌터직이잖아. 안 심심하냐?"


"딱히, 일할 때는 일 하고. 근처 사람들이 부탁하면 산책 삼아서 가축 몰이도 하니깐요. 맹수는 몇 번 봤어요."



자신이 먼저 눈치 채기 전에 적운흉풍이 맹수 같은 울음소리로 내쫓는 뒷모습만 봤지만 말이다. 그럴 때마다 자신이 말에 탄 것인지 늑대에 탄 것인지 구분이 힘든 시우였다.



아무튼 기묘한 운으로 몬스터 구경을 못 한 다른 헌터직 직원과는 달리 그는 딱히 심심하지는 않았다. 그런 그에게 쓸모없는 부추김을 불어넣는 마경태를 현지인 가이드에게 맡기고 산책삼아 가축을 몰러 나온 시우였다.



"흉풍아."


"푸르릉."


"우리 아버지께서 말이야, 게이트가 열리기 이전에 소박한 꿈을 하나 가지고 계셨거든? 자신은 귀농을 조금 특별하게 하고 싶다고. 평범한 농장 대신에 산 중턱에 방목형 목장을 차리고 싶다고 말이야. 그 때는 돈이 없어서 꿈을 못 꿨는데, 지금은 돈은 있는데 안전 때문에 꿈도 못 꿔. 엄마 성격 알잖아. 그 성격에 산 중턱에서 뜬금없이 게이트가 열리면 어떻게 하냐고 성화셨는데..."



"푸르르르..."



질색이라는 듯한 반응이 바로 튀어나왔다. 주인님의 어머니라서 조용히 있었던 거지 이 녀석도 조금 과보호에 유난을 떠는 시우의 어머니를 좋게 보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그 외에도 여러모로 목장을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 그래도 네가 도와준다면 잘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 진짜 나이 20대에 벌써부터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좀 그렇긴 한데, 나중에 강원도나 뭐 그런 곳에서 양 때를 너와 몬다면 괜찮지 않을까? 형만 허락해 준다면 말이야."


그 말을 한 시우는 고개를 돌려서 자신을 보는 적운흉풍의 눈동자를 볼 수 있었다. 형이 내린 명령과는 별개로 자신의 제안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있는 거겠지. 그렇다면 적운흉풍도 괜찮게 생각해보겠다는 희망찬 짐작을 한 시우는 적운흉풍의 목덜미를 쓰다듬던 중, 자신에게 한국어로 말을 거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소박하신 꿈을 가지고 계시네요."


작가의말

줄간격 수정 밑 조사 수정이 조금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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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조사팀 20.06.01 151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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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영혼과 무공3 20.05.30 175 6 15쪽
27 영혼과 무공2 +2 20.05.29 191 6 15쪽
26 영혼과 무공 +2 20.05.28 227 7 15쪽
25 마왕 혹은 수호자 5 +3 20.05.27 188 10 17쪽
24 마왕 혹은 수호자 4 +1 20.05.26 171 7 15쪽
23 마왕 혹은 수호자 3 +1 20.05.26 179 6 17쪽
22 마왕 혹은 수호자 2 20.05.25 202 6 16쪽
21 마왕 혹은 수호자 1 20.05.24 226 9 16쪽
20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7 +1 20.05.23 233 8 15쪽
19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6 +2 20.05.22 237 8 15쪽
18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5 20.05.21 253 8 16쪽
17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4 20.05.20 258 8 15쪽
16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3 20.05.19 290 9 15쪽
15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2 20.05.18 303 10 14쪽
14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20.05.17 358 10 15쪽
13 등잔 밑이 어두운 법 4 20.05.16 366 11 16쪽
» 등잔 밑이 어두운 법 3 20.05.15 406 10 16쪽
11 등잔 밑이 어두운 법 2 20.05.15 500 11 15쪽
10 등잔 밑이 어두운 법 +1 20.05.14 668 10 16쪽
9 S vs S 4 +1 20.05.13 728 15 16쪽
8 S vs S 3 +3 20.05.12 883 1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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