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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bot 님의 서재입니다.

형의 사령마를 떠맡게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WritingBot
작품등록일 :
2020.05.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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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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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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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전문서적2

DUMMY

그러는 사이에 다시 하늘을 보자 이제는 힐끔힐끔 민트색의 점을 볼 수 있었다. 괴조가 살짝 몸을 뒤틀면서 나타나는 등의 색이다. 그 민트색 점을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 잔뜩 찌푸리면서 살펴보던 마경태는 살짝 멍한 목소리를 꺼내고 있었다.



"대충 봤을 때 크기가 10m는 될 것 같은데, 그걸 불쌍한 엄마 새라고 말하는 건 좀..."


"여기서는 평균보다 조금 더 큰 정도니까요!"



박미소의 변명과도 같은 해명에 적운흉풍의 한 눈이 풀렸다. 일단 여기서 10m정도의 크기는 진짜로 조금 더 큰 수준인 듯하다.



하지만 그래도 위험한 것은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거기다가 아직 풀리지 않은 적운흉풍의 남은 한 눈에 담긴 시선에 더 많은 추궁이 담겨 있다는 것을 눈치 챈 시우는 자연스럽게 박미소를 볼 수밖에 없었다.



"아니, 흉풍씨."


"흉풍씨라, 갑자기 우리가 언제 그만큼 친한 사이였냐는 표정을 짓기 시작했는데요?"


"본지는 좀 됐잖아! 아무튼! 이 세상에 여기저기 있는 덤불숲 있잖아요. 그 덤불 사이에 열매가 있는 숲. 이 던전은 그 숲이 변형되어서 생겼어요. 그럼 뭐 때문에 저 새가 있는지 아시겠죠?"



박미소의 그 말에 갑자기 머리를 덤불 사이에 푹 하고는 박아넣는 적운흉풍. 그러자 하늘에서 갑자기 삐이익 거리는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이윽고 머리를 이리저리 움직이던 적운흉풍은 사과 같기도 하고, 배 같기도 한 열매가 꽤 많이 매달려있는 가지를 물고 있었다.



아마도 위에서 날카롭게 울부짖는 새는 자신의, 정확히는 자신의 새끼들에게 줄 먹이를 빼앗는 모습에 애가 타서 소리를 내질렀을 것이다. 그것을 대충 알아차리자 시우는 왠지 모르게 하늘 위의 괴조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겼다.



하지만 그 빼앗고 있는 당사자인 적운흉풍은 위에서 애타게 울부짖는 엄마새의 울음소리에는 하나도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훈련된 짐승답게 시우에게 열매가 달린 가지를 묵묵히 줄 뿐이다. 일단 그 열매의 맛은 생각 이상으로 훌륭했다. 그랬기에 순간적으로 말을 잊은 시우를 향해 마저 설명을 해주는 박미소였다.



"보통 이 정도의 숲에는 괴조 중에서도 괴조들의 먹이사슬에서 제일 아래에 있는 몬스터들이 방문해요. 크기는 대충 3-4m정도쯤 되죠."


"그것도 그냥 몬스터는 아닌 것 같은데요?"


"대처법만 안다면 그냥 몬스터 맞아요. 사실 저 정도의 몬스터도 이 세상 사람들 기준에서는 평범한 어른이 홀로 사냥할 수 있을 정도의 몬스터죠. 정말로 드물지만 기르는 경우도 있죠."


"우린 이 세상 사람이 아닌데요? 지금 아무것도 모르는 조사팀의 입장에서 상대해야 하는 걸 까먹으신 건 아니겠죠?"



제대로 요점을 짚었다는 듯이 시우의 말에 적운흉풍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지금 하늘 위에서 움직이는 괴조의 반응을 보면 막 나갔을 때 오히려 문제가 적은 편이다



평상시에는 다툼을 회피하더라도 자식의 목숨이 걸리면 극단적으로 변하는 건 짐승의 본능. 그것은 몬스터라고 해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행의 머리 위를 빙글빙글 도는 괴조가 내려오고 있지 못하는 것은 적운흉풍이 어찌 할 수 없는 압도적인 강자기 때문이다.



단순히 적운흉풍이 고개를 위로 들어 올리는 것만으로도 괴조가 울음소리를 뚝 멈추고 위로 상승할 정도로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적운흉풍의 힘을 정면으로 이용할거면 굳이 카푸스의 고향까지 올 필요가 없다.



지금 상대를 피해야 하는 것은 괴조가 아니라 일행인 것이다. 일행은 지금 던전 공략팀이 아닌 게이트 조사팀이니까. 그것을 일단은 자각하고 있는지 고개를 끄덕인 박미소는 조사팀의 팀장과도 같은 자세로 바로 대처방안을 꺼내고 있었다.



"이 세계의 육상 생명체들은 대부분 잠수하듯이 지면 아래로 이동할 수 있는 특징이 있지. 아무래도 저 몬스터를 피하기 위해서인 것 같군."


"흠...확실히 우리가 타고 온 생명체도 그렇게 이동했었죠. 숨만 쉴 수 있을 정도로 몸을 얕게 드러내고 이동하다가 괴조의 공격을 받으면 깊숙하게 잠수하는 거였군요."


"아마도 그렇겠지. 나와 마경태는 그렇게 대처하면 되겠지. 그리고 손시우는 사령마의 허상화를 쓸 수 있겠나?"


"글쎄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대처가 늦으면 늦을수록 불쌍한 엄마 새가 발을 동동 구르는, 아니지 날개를 파닥거리는 시간이 늘어날 거야."


"오늘도 배고픈 아이들을 위해서 열심히 날아다니는 엄마 새들은...."


'이 사람들이?'



박미소뿐만이 아니라 다큐멘터리 나레이션 같은 목소리의 마경태까지 가담한 은근한 재촉.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막 말하는 느낌은 시우만이 아니었는지 적운흉풍은 한 발을 미묘하게 움직이면서 다각거리고 있었다. 만약에 사람이었다면 '한 대 때릴까?'하는 무의식이 육체로 표현된 것이리라.



하지만 저 위에서 애가 타는 엄마새를 위해서라도 뭔가 하기는 해야 한다. 그렇기에 일단은 적운흉풍위에 올라타서 집중해보는 시우였다.



손시훈의 힘이 아닌 적운흉풍만의 힘



전에 적운흉풍이 자신의 시야를 빌려주는 것을 받았다면, 이번에는 자신이 먼저 손을 뻗는다.




그러나 생각했던 대로 잘 되지는 않는다. 하긴 투시능력이 깃든 시야도 사기능력이지만 반 무적 상태에 돌입하는 허상화에 비하면 사소한 수준이다.



그렇기에 일단은 적운흉풍에게서 받은 마나를 이용해서 땅 밑으로 몸을 파묻을 수밖에 없었다. 허상화를 쓸 수 있었다면 제일 좋았겠지만, 그 목적은 괴조의 신경을 덜 자극하는 것이었으니까.



다행히도 목만 남기고 온 몸을 땅 밑에 파묻은 것이 효과가 있었던 모양이다.



끼이익거리는 기묘한 울음소리를 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괴조는 천천히 아래로 내려오고 있었으니까. 그렇게 땅 가까이 내려온 괴조의 모습을 본 시우는 확실히 몬스터는 몬스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일단 크기가 10m 정도가 되는 것은 정말로 사소한 문제



빳빳하게 앞에 긴 날개가 한 쌍, 뒤에 H자로 꺾인 작은 날개가 한 쌍 있는 그 모습은 마치 살아있는 새를 비행기로 만들었는지. 아니면 비행기가 살아있는 새가 되었는지 구분이 되지 않는 수준. 그리고 그 작은 날개의 한 짝도 웬만한 사람의 키보다 더 길다.



그 날개들은 몸이 지면 가까이에 내려오자 높은 하늘 위에서의 빳빳한 모습과는 다르게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바람을 사방으로 뿜고 있었다.



안에 관절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모를 정도로 파도치듯이 움직이는 날개는 절대로 지구의 새가 따라할 수 없는 모습이다. 그 상태로 공중에 몸을 거의 고정시킨 괴조는 기다란 부리만을 덤불에 꽂아 넣고는 머리를 휘휘 젓고 있었다.



그리고 그 머리가 위로 들리자 고구마 뿌리를 캐내듯이 열매가 잔뜩 붙은 가지들이 부리에 엉겨서는 뽑혔다.



아무래도 자연적인 생태계상 이 덤불은 저 괴조들의 도움을 받아서 번식을 하는 모양이다. 지구에서도 새들을 통해서 씨앗을 널리 퍼트리는 식물들이 꽤나 많으니 말이다.



그 사실을 다시 한 번 머릿속에 되새기자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드는 시우. 그리고 시선을 조금 돌리자 그는 이 던전에 다가오지도 못하고 주변을 뱅글뱅글 돌고만 있는 새들의 무리를 볼 수 있었다.



하긴, 좀 전에 한 박미소의 말도 있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덩치가 큰 한 두마리의 새에 의존하기에는 숲이 지나치게 크다.



이유식이라면...



새끼 새들이 멀리 씨앗을 퍼트릴 여력이 있을 리가 없다. 그렇다면 둥지 그 자체가 새로운 숲의 시작이 되는 화분이 된다고 보는 게 타당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렇게 거대한 미로의 전신인 숲이 생겨나는 장면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생각을 거기까지 하자 자신의 찜찜함의 원인을 알 게 된 시우였다.



고개를 돌려서 마경태를 보니 그 또한 비슷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일단 의사고, 머리는 좋은 사람이니 지금 자신들이 의도치 않게 서식지에서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작은 매 한 마리, 그리고 비둘기 수 십 마리. 그리고 그 사이에 끼어든 거대한 늑대 한 마리. 지금 일행은 그 늑대 한 마리였다.



작은 매는 그나마 늑대 한 마리의 눈치를 봐가면서 채집을 할 수 있지만, 비둘기들은 차마 그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머릿수로 밀어붙일 수 있는 채급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니까. 어쩌면 박미소가 엄마 새 운운 한 것은 그런 죄책감을 조금이지만 해소하기 위해서일지도 모른다.



사실 그녀도 일이 이렇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일의 발단은 어디까지나 평상시에는 오지도 않는 10m급의 괴조가 이곳에 온 탓이다. 그 때문에 적운흉풍이 존재감을 크게 드러냈고, 작은 괴조들은 근처에 올 염두도 내지 못하는 상태가 되고 말았다.



"형, 이제 와서 완전히 허상화를 한다고 해도 좀 늦었죠?"


"안 하는 것 보다는 낫겠지. 그런데 그럼 니가 문제잖아."


"아."


"야생동물의 기억력은 의외로 좋아. 특히 마나의 영향을 받는 몬스터는 특유의 마력을 본능 차원에서 기억하지.


만약에 흉풍이가 자주 허상화를 켰다, 껐다 그러면 그것을 이 근처의 새들은 더 위험으로 삼을지도 몰라. 단순히 지나가는 길이 아니라 새로운 포식자의 사냥터로 여길 테니까."



또 다시 베테랑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냉철한 지적을 하는 마경태였다. 그에 시우는 혹시나 하는 마음을 담아서 목소리를 꺼냈다.



"그래도 이 숲은 던전인데, 숲이 확장되지 않는 것도 괜찮지 않겠어요?"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카푸스가 방치하지 않았겠지. 자신의 친척도 사는 세계인데 말이야."


"생각해보니 그러네요."


"많이 힘들지만 가장 긍정적인 해결책은 우리가 존재감을 크게 지워버리는 거야."


"허상화를 제대로 배우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려요."


"허상화도 허상화고, 다른 방법도 그 책에 있지 않았어?"



내공을 통해서 역으로 기척을 지우는 방법.



'순환에너지개론'에 그 방법이 있기는 하다. 아직 시우는 목차로만 읽어본 내용이지만 말이다. 그렇기에 미묘한 표정을 짓는 시우를 보면서 당황하는 마경태였다.



"몰랐냐? 니가 더 많이 그걸 읽어봤잖아?"


"차근차근 읽고 있어요. 그렇게 배우는 게 빠른 사람이 왜 컴퓨터 다루기나 다른 언어 배우기는 느린 건데요?"


"나는 나름대로 극한 상황에 몰려야 머리가 돌아가는 모양이지. 저 녀석이 물러나면 천천히 읽어봐."



그 와중에 10m크기의 괴조는 한 번 뽕을 제대로 뽑겠다는 듯이 열매가 달린 덩굴을 온 몸에 휘휘 감고 있었다. 저래서는 제대로 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모습이다.



일행은 그나마 작은 괴조들을 신경 쓰고 있지만, 큰 괴조에게 작은 괴조란 가볍게는 먹이, 크게는 경쟁자일 뿐이니까. 자연의 이치에 충실히 따르는 괴조로써는 배려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것이다. 그래도 저건 좀 심하다 싶었는지 적운흉풍은 가볍게 갸르릉거리더니 모습을 감추었다.



"키이이이익!"



"워...저건 잘못하면 심장마비 걸리겠다."



그리고는 괴조의 코앞에서 머리만을 드러내는 적운흉풍. 마경태의 말에 조금의 과장이 섞였긴 해도 눈앞에 커다란 말의 머리가 갑자기 나타나면 누구나 놀랄 것이다. 그것은 괴조라고 해서 다를 바가 없었다.



본능적으로 터져 나오는 비명에 부리에 물고 있던 덤불이 자연스럽게 떨어지고, 날개는 요란스럽게 춤을 추고 있다.



하지만 절대로 생각을 하고 움직이는 것이 아닌 날개는 바람만 뿜어낼 뿐 위로 떠오르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런 괴조를 향해서 적운흉풍은 늑대와도 같이 '컹'거리는 울음소리를 내주었다.



그제야 괴조는 제대로 날개를 파도처럼 휘두르면서 위로 떠오를 수 있었다. 다행히도 무게의 문제는 없는지 빠르게 상승해서는 비행기처럼 다시 날개를 고정시키고 도망치는 괴조였다.



아무래도 저 괴조의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적운흉풍은 다시 허상화를 하면서 완전히 모습을 감추었다.



적운흉풍이 나름대로 한 그 배려가 큰 방향에서 맞기는 한 모양이다. 일행을 향해서 작은 괴조들의 무리들이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했으니까.



애매한 지능을 가진 괴조들의 판단하기에는 이 세상의 평범한 짐승처럼 적운흉풍이 땅 밑으로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고야 나름대로 만족한 표정을 짓는 박미소. 아무래도 카푸스가 원래 상상한 훈련의 1부는 이런 분위기인가보다. 탐지 역의 대장과 함께 평범한 범위 내에서의 돌발 상황을 헤쳐 나가는 것. 그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는 대처 방안을 바로바로 익히면서 해결해야 한다.



'다들 자신처럼 천재라고 생각하는 건가?'



해답이 적인 수상한 전문서적이 있다곤 해도, 그것들로 해결하라니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책의 지식을 바로바로 활용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건 정말로 극소수의 인원만 해당된다. 마경태를 봐라. 시우보다도 먼저 무공의 이론은 익혔지만, 그것을 실제로 옮길 내공을 쌓을 재능은 한 참 모자란다.



정작 그 사람은 시우를 향해서 '필요에서 오는 절박함이 사람을 성장시킨다!'라는 소리를 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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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수상한 전문서적3 20.06.05 113 3 14쪽
» 수상한 전문서적2 20.06.04 123 3 14쪽
32 수상한 전문서적 +1 20.06.03 129 4 14쪽
31 조사팀2 20.06.02 135 5 13쪽
30 조사팀 20.06.01 150 5 13쪽
29 영혼과 무공4 20.05.31 168 8 15쪽
28 영혼과 무공3 20.05.30 174 6 15쪽
27 영혼과 무공2 +2 20.05.29 191 6 15쪽
26 영혼과 무공 +2 20.05.28 226 7 15쪽
25 마왕 혹은 수호자 5 +3 20.05.27 188 10 17쪽
24 마왕 혹은 수호자 4 +1 20.05.26 170 7 15쪽
23 마왕 혹은 수호자 3 +1 20.05.26 179 6 17쪽
22 마왕 혹은 수호자 2 20.05.25 202 6 16쪽
21 마왕 혹은 수호자 1 20.05.24 226 9 16쪽
20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7 +1 20.05.23 232 8 15쪽
19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6 +2 20.05.22 236 8 15쪽
18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5 20.05.21 253 8 16쪽
17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4 20.05.20 258 8 15쪽
16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3 20.05.19 290 9 15쪽
15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2 20.05.18 303 10 14쪽
14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20.05.17 358 10 15쪽
13 등잔 밑이 어두운 법 4 20.05.16 365 11 16쪽
12 등잔 밑이 어두운 법 3 20.05.15 406 10 16쪽
11 등잔 밑이 어두운 법 2 20.05.15 500 11 15쪽
10 등잔 밑이 어두운 법 +1 20.05.14 668 10 16쪽
9 S vs S 4 +1 20.05.13 728 15 16쪽
8 S vs S 3 +3 20.05.12 882 1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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