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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bot 님의 서재입니다.

형의 사령마를 떠맡게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WritingBot
작품등록일 :
2020.05.11 10:54
최근연재일 :
2021.10.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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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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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마왕 혹은 수호자 4

DUMMY

마나를 쓰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약해졌다고는 할 수 없는 모습이다. 허리와 무릎을 살짝 굽히면서 자세를 잡는 것과 함께 손시훈은 주변의 공기를 떨게 만들었으니까. 저것은 진짜로 예상 외였는지 마왕들 사이에서도 당황이 숨기지 못하고 있었다.



"뭐하나, 카이본! 매직 아이템의 사용을 막으라고 하지 않았나!"


"매직 아이템이 아니야, 테르젤! 생명력을...생명력을 그대로 오라로 바꾸고 있어! 체르러스, 두란! 지구의 세부 조사는 너희 쪽이었을텐데! 이런 이야기는 없었잖아!"


"조사했어! 분명히 지구에서 생명력을 오라로 바꾸는 기술은 완전히 실전됐단 말이다! 그것도 스스로...."



자신을 재촉하는 말을 향한 마왕의 대답은 완전히 이어지지 못했다.



앞으로 내밀어진 검지, 그리고 그 검지의 둘째 마디를 엄지와 중지로 붙잡아 고정한 것은 딱 봐도 단련된 기술에서 나온 손동작. 평범한 인간이라도 저 자세를 잡은 검지로 무언가를 내리찍는다면 사과나 배는 물론이요 단련을 조금만 하면 수박도 꿰뚫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그 손가락이 생명력으로 다듬어낸 오라를 두르고 자신의 눈을 향하고 있었다.



어째서? 어떻게? 존재할 리가 없는 기술이다. 분명히 자신의 조사가 틀리지 않았다면 생명력을 오라로 바꾸는 기술은 몇 십 년 전 혁명이라는 거창하기만 한 이름의 어리석은 행위로 인해 사라졌다.



그런 기술 없이는 평범한 인간의 손가락으로는 아무리 단련을 한다고 해도 자신의 눈을 꿰뚫는 건 불가능하다.



자신이 조금만이라도 마나를 모은다면 그 인간은 손가락이 닿기도 전에 녹아버릴 테니까. 하지만 저 괴물이 내지르는 손가락은 다르다. 설령 저 손가락이 부드러운 눈이 아니라 단단한 두개골이 피부 바로 뒤에 있는 미간을 향하더라도 괴물의 손가락이 부러지는 대신 자신의 두개골이 꿰뚫릴 것이다.



피할 수 가 없다. 막을 수 도 없다. 그것을 부정할 수 없는 마왕은 본능적으로 모든 것을 체념하고 양 팔을 아래로 축 늘어트렸다.



상대방의 전의가 완전히 상실한 그 모습을 보고도 손시훈은 자신의 할 일을 마저 다 하고 있었다. 엄지와 중지로 마디를 잡은 검지를 마왕의 눈에 쑤셔 넣고, 둘째 마디까지 손가락이 들어가자 중지를 풀고 엄지로 검지를 밀면서 마왕의 머릿속에 완전히 박아 넣었다.



그 상태로 손목에 스냅을 주자 검지가 박힌 머리를 축으로 마왕의 몸뚱이가 기괴한 모습을 한 바퀴 빙글 돌아갔다.



그렇게 잔혹하게 당한 마왕의 뚫리지 않은 다른 쪽 눈에는 힘이 풀려 있었다. 살짝도 아니고 손가락이 푹 들어갔고, 몸이 한 바퀴 회전하면서 뇌를 제대로 헤집었는데 특별한 생명력을 가진 종족이 아닌 이상 살 수 없는 건 당연한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인사살의 차원에서 손시훈은 마왕의 눈을 쑤신 손가락을 빼서는 무지갯빛의 천을 휘감은 주먹을 명치를 향해서 날리고 있었다.



거기까지 일어난 일은 너무나도 순식간이었다. 좀 전에 첫 번째로 죽은 마왕을 향해서 손시훈이 날린 반격의 속도가 천천히 느껴질 정도로 말이다. 그렇기에 뒤쪽에서 헌터들이 본 것은 거의 순간이동 수준으로 마왕들 사이에 파고든 손시훈과 갑자기 거칠게 던져진 인형처럼 뒤로 날아가는 한 마왕의 모습뿐이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더 눈을 깜짝이면서 본 것은 폭발과 함께 또 다른 마왕의 몸뚱이 앞으로 이동한 손시훈과 저 높이 날아가고 있는 머리였다.



마력이 없음에도 폭발을 일으킬만한 기술을 나름대로 썼나보다 감탄할 수밖에 없는 헌터들. 하지만 그 사이에 일어났던 모든 일을 아는 마왕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폭발을 일으킨 건 손시훈이 아니었다. 그 폭발은 각자 다른 3명의 마왕이 다음 타겟을 향해서 달려가는 손시훈을 향해서 쓴 마법으로 인해서 일어난 일. 아까 전 카이본이 부른 자신의 이름에 움찔거린 마왕을 죽이려는 손시훈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정보 담당을 죽이려는 행위. 지금 손시훈이 쓰는 기술이 지구에서 실전된 기술이라는 것만 아는 마왕들로써는 조금의 정보라도 듣기 위해서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



그러나 세 명의 마왕이 쓴 마법에도 손시훈은 멈추지 않고 있었다. 마치 거칠게 달려드는 황소에게 돌멩이를 던지는 것처럼 말이다. 생채기는 조금 났지만 자신들도 그 정도는 버틸 수 있다. 그렇게 그들은 정보 담당의 어께 위에 손을 올리는 손시훈의 행동을 허락하고 말았다.



처음에는 그 행동에 뭘 하려는 걸까 의구심이 들었다. 직접적인 육탄전에 익숙하지 않은 마왕들도 그 행동이 어색하다고 느꼈으니까. 하지만 이어지는 행동에 마왕들은 어께 위에 손을 올린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제일 처음으로 마왕을 죽일 때, 손시훈은 두 다리로 그 마왕의 몸뚱이를 고정하고 뿔을 잡으면서 마왕의 머리를 목뼈까지 단번에 뽑아냈었다. 어께 위에 손을 올린 것도 마찬가지의 행동이다. 머리를 뜯어내기 위해서 몸을 고정시키기 위한 일인 것이다.



그런 마왕들의 끔찍한 추측이 정답이라는 듯이 손시훈의 주먹이 마왕의 턱에 닿자, 마왕들은 뚜두득거리는 척추의 비명소리를 들으며 똑같은 생각을 했다.



'미친 놈이다!'



분노 조절 장애.



그 말은 틀린 말이 아니었다. 자신의 영역을 침입하는 이를 반길리는 없지만 저렇게 죽이는 것는 마왕들의 상상을 뛰어넘은 행동이었으니까. 그런 행동에도 불구하고 마왕들은 나름대로 협상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었다.



자신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광기와 폭력성과는 별개로 손시훈은 명백히 지성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잔혹하게 죽여온 마왕들도 어디까지나 자신들에게 해를 가한, 혹은 그에 준하는 마왕들 뿐이다.



제일 처음으로 손시훈의 '덤벼'라는 도발에 넘어가 공격을 한 코크라, 나름대로 훌륭하긴 했지만 실패한 매혹을 건 키리, 그리고 지구의 정보 분석을 한 체르러스, 두란. 거기서 매직 아이템의 사용을 막은 카이본과 손시훈의 마나 사용을 막은 테르젤만 넘긴다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물론 자신들도 띠껍게 보자면 얼마든지 띠껍게 볼 수 있다.



3개나 되는 세계, 11명의 마왕들은 나름대로 지구를 분할 통치하기 위한 협상을 했다. 그리고 순식간에 정보 담당을 파악해서 사냥하는 손시훈의 행동을 보면 그를 충분히 눈치 챘겠지. 하지만 잠깐 움찔거린 것으로 위험요소를 판단한 지능과 지성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자신들이라도 그런 선택지를 골랐을 테니까.



손시훈은 분명히 강하다. 1 대 1로는 자신들 중 그 누구도 그를 이길 수 없다.



하지만 비록 4명이 죽었다고는 해도 7명의 마왕이 남아있다. 매혹을 걸다가 생각지도 못한 기습에 가버린 키리를 제외하면 코그라, 체르러스, 두란은 상대적으로 약한 마왕. 손시훈도 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계속해서 싸움을 이어나가는 것은 무모한 행위이다. 자신들이 지금까지 눈치도 차리지 못했다는 것은 본인도 나름대로 조용히 살고 싶은 소망이 있다는 것. 키리의 매혹에 조금이지만 흔들렸다는 것은 그 또한 다른 인간처럼 평범한 욕구와 소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 지성과 마음을 가진 인간이 자신들과 계속해서 싸울 리가 없다. 7 대 1 분명히 싸우면 자신들이 이긴다. 거기서 자신이 살아남을 보장은 없지만, 손시훈이 절대로 이길 수 없다고는 확신하는 마왕들이었다.



자신이 협상을 하려는 것도 살아서 차지할 몫이 더 큰 보상보다, 죽어서 모든 것을 잃는 위험 때문이 더 크기 때문이었으니까.



-너희 모두 여기서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 생각들이 우습게 손시훈은 인간적인 욕구와 소망을 자신의 폭력성과 광기로 억눌렀다는 것을 알려주는 목소리를 꺼내고 있었다.



.

.

.



"...시연아."


"...."


"시연아!"



자신의 앞에서 소리치는 한 남자.



옷은 이리저리 찢어져 있고, 피를 흘리고 있는 한 눈은 제대로 뜨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그 눈은 자신, 손시연 때문에 입은 상처였다.



7 대 1의 싸움. 그러나 손시연의 오빠인 손시훈은 1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7명의 마왕을 완전히 압도했었다. 옷은 이리저리 찢어져 있었지만 몸의 상처는 사실상 없었고, 눈에 입은 상처마저도 자신 때문에 입은 상처다.



3명이 마왕이 후방에서 지원하고 4명의 마왕이 직접 육탄전을 걸어왔음에도 손시훈은 그를 여유롭게 받아쳤던 것이다.



그에 손시훈의 마나를 흐트린 마왕이 다른 마왕에게 지구의 헌터들을 보호하는 매직 아이템을 무력화시키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 다음에 이어진 말은 노골적으로 자신을 인질로 잡거나 죽여야 한다는 말이었다. 정면승부로는 마왕들이 도저히 손시훈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은 실력이 한참 낮은 헌터들도 알 수 있었을 정도였으니까.


그렇게 자신을 노리는 말과 함께 손시연은 오빠의 손이 빨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참 전에 그 움직임은 자신의 눈동자로는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빨라졌지만 눈동자에서 처음으로 초조함이 느껴졌던 것이다.



그 초조함으로 자신의 몸을 몰아붙이는 것에 성공했는지 찰나의 순간에 손시훈은 한 마왕의 목덜미를 한 손으로 붙잡아 쥐어 뜯어냈다.



그러나 살짝 늦었는지 자신들을 감싸고 있던 반투명한 벽이 무너졌다. 폭풍을 만들어낸 화염의 공들에도 멀쩡히 서 있었던 벽이 말이다. 그리고 손시연은 자신을 향해서 머리보다도 더 크고 묵직한 쇠몽둥이가 달린 철퇴를 내리치려는 마왕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모습에 눈을 질끈 감고, 이제 죽었을까 생각하면서 눈을 뜨니 본 것은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오빠의 등이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자신의 오빠는 중간의 대가 부러져서 공중에 뜬 철퇴를 낚아채서는 배로 갚아주겠다는 듯이 마왕의 머리를 후려쳐서 깨트리고 있었다. 한 명의 마왕을 그렇게 다시 처리하고 나서야 손시훈은 뒤를 돌아보고는 웃으면서 말했다.



'다행이다.'



전혀 다행이 아니었다. 빗껴치면서 대가 부러졌다고는 하지만, 그 일격은 결코 가벼운 타격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 증거로 오빠가 순간적으로 비틀거린 것을 보았고, 뒤로 돌아본 오빠의 얼굴은 한 눈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으니까. 그 모습을 보고 손시연이 '괜찮아?'라는 말을 주문을 외우며 끊어버리는 손시훈이었다.



'선법 : 보패(寶貝) - 팔괘로(八卦爐)'



그 외침과 함께 다시 헌터들의 주변에 반투명한 벽이 생겨났다. 그것을 확인한 손시훈은 동생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은 다음 다시 마왕들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팔괘로를 해제한 마왕의 행동은 헛되지 않았다.



그 조금의 시간을 번 덕분에 결과적으로 3명의 마왕이 도망칠 수 있었으니까. 허공에 균열을 열고는 그 틈으로 도망친 마왕들, 그리고 그 모습을 남은 한 눈에 불을 키고 보더니 자신을 향해서 등을 돌린 오빠의 모습에 시연은 다시 등골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3명이나 되는 마왕을 놓친 것은 자신 때문이다.



민간인이라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은 헌터, 그것도 평범함을 한참 뛰어 넘은 A랭크의 헌터다.



그러니 생각이 있다면 팔괘로의 벽에 붙어있는 것이 아니라 안전 확보를 위해서 안쪽에 있어야만 했다. 만약에 자신이 안쪽에 있었다면 오빠는 한 눈이 뭉개지지 않고 마왕들을 상대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아무리 도망치는 마왕은 한 명이 될까 말까 했겠지. 그러니 자신에게 화를 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손시연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오빠의 목소리에 고개를 푹 숙였다.



"여기서 꺾이면 너무 곤란한데."


"흠, 동생한테도 살짝 냉혹한 마음가짐을 강요하는 게 아닙니까."



누구와는 모르겠지만 이야기하는 기색이 느껴진다.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은 그런 말을 들어도 싸다고 생각하는 손시연의 앞에서 대화가 이어졌다.



"조금, 정말로 조금만 이기적으로 말하자면 오빠는 지구의 평화를 위해서 싸우고 있는데, 가족들을 위해서 조금만 힘내달라고 말할 수 있잖아, 이고르."


"농담입니다. 아시잖아요."


"이 분위기에?"


"아무튼 수고하셨습니다. 눈은..."


"더한 꼴을 당하고도 회복한 거 봤잖아. 이정도야 뭐 어쩔 수 없지!"



'더한 꼴'. 그 말에 고개를 번쩍 들 수밖에 없는 시연이었다.



"뭐?"


"아, 시연아...괜찮아! 신경 쓰지마! 조금 전의 나를 생각해 봐! 멀쩡했잖아? 오빠는 괴물이니까! 아직 생물학적으로는 인간이지만 고칠 수단은 얼마든지 가지고 있지!"



너무나도 담담하게 자신이 괴물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절대로 괜찮지 않은 말이다. 자신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닌지, 러시아 헌터팀의 대장인 이고르 또한 씁쓸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모습들에 시연은 자신의 가슴이 파고드는 쓰라림을 느꼈다.



아직도 자신의 오빠가 무서운 건 사실이다. 수 십 명이 달라붙어도 상처 하나 내지 못할 것 같은 마왕을 상대로, 자신의 오빠는 이런저런 패널티를 받은 상태로도 압도했으니까.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자신의 오빠가 스스로를 괴물이라고 말하더라도 자신이 '소름끼쳐'라고 말해서는 안됐다.



그것을 뼈저리게 후회하며 사과하고, 더 이상 움직이려는 것을 막으려는 찰나



"그럼 시연아. 오빠는 바빠서. 지금 쫓아가면 한 둘은 더 잡을 수 있거든. 이고르. 내 대신에 변명 좀 해줘."


"간만에 가족이 만났는데 조금은..."


"솔직히 시연이가 그나마 정신을 차리고 있는 한국 소속이 아니었다면, 난 너에게 시연이를 납치하라고 명령했어."




순간적으로 손시훈의 목소리와 표정이 싸늘하게 식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고르라고 불린 러시아 헌터팀의 팀장은 두렵기 보다는 씁쓸하고 슬프다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시선에도 기어이 해야 할 일은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등을 돌리는 오빠의 한 손을 꽉 붙잡는 손시연이었다.



"그냥 가지마.....제발..."



괴물이라도 좋으니 가지 말았으면 좋겠다. 오늘도 그렇고, 이고르라는 사람이 말한 것도 그렇고. 자신의 오빠는 자신이 괴물이라는 것을 믿고 사지로 뛰어 들어가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어느새 죽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그런 동생의 마음과 부탁이 닿았는지 손시훈의 다리가 잠깐 멈췄다.



"언젠가는 돌아갈 수 있을꺼야. 그럼 아버지, 어머니와 시우가 있는 한국을 잘 부탁해, 시연아."



그러나 자신의 부탁을 거절해서 미안하다는 말은 없었다.



집을 나가기 전부터, 은근히 자기 할 말만 하는 것은 손시연도 잘 아는 손시훈의 나쁜 버릇이었다. 그 버릇을 뒤에 남겨두고 달려 나가는 손시훈의 몸에 아까 전에 흘러내렸던 갑옷과 투구가 자연스럽게 씌워지며 입혀지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손에 쥔 거대한 초록색의 날들을 가진 극도를 휘둘러 허공에 균열을 열고는 그대로 사라져버린 손시훈이었다.


작가의말

개인 사정으로 일찍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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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수상한 전문서적 +1 20.06.03 129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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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조사팀 20.06.01 151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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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영혼과 무공3 20.05.30 175 6 15쪽
27 영혼과 무공2 +2 20.05.29 191 6 15쪽
26 영혼과 무공 +2 20.05.28 226 7 15쪽
25 마왕 혹은 수호자 5 +3 20.05.27 188 10 17쪽
» 마왕 혹은 수호자 4 +1 20.05.26 171 7 15쪽
23 마왕 혹은 수호자 3 +1 20.05.26 179 6 17쪽
22 마왕 혹은 수호자 2 20.05.25 202 6 16쪽
21 마왕 혹은 수호자 1 20.05.24 226 9 16쪽
20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7 +1 20.05.23 233 8 15쪽
19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6 +2 20.05.22 237 8 15쪽
18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5 20.05.21 253 8 16쪽
17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4 20.05.20 258 8 15쪽
16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3 20.05.19 290 9 15쪽
15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2 20.05.18 303 10 14쪽
14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20.05.17 358 10 15쪽
13 등잔 밑이 어두운 법 4 20.05.16 366 11 16쪽
12 등잔 밑이 어두운 법 3 20.05.15 406 10 16쪽
11 등잔 밑이 어두운 법 2 20.05.15 500 11 15쪽
10 등잔 밑이 어두운 법 +1 20.05.14 668 10 16쪽
9 S vs S 4 +1 20.05.13 728 1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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