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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bot 님의 서재입니다.

형의 사령마를 떠맡게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WritingBot
작품등록일 :
2020.05.11 10:54
최근연재일 :
2021.10.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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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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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마왕 혹은 수호자 1

DUMMY

이전까지는 들을 수 없었던 이본의 딱딱한 목소리는 절대로 농담으로 넘길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에 시우는 자신의 형은 파도파도 괴담만 나오는 참 대단한 사람이라며 딱딱하게 표정을 굳힐 수밖에 없었다. 그런 표정을 이건 정말로 뜬금없는 표정이라고 받아들였는지 이본의 심각한 목소리는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세계 S 랭크 연맹과 국제 헌터 연합. 방향성이 정 반대로 다른 단체란 건 아시죠? 너무나도 방향성이 다른 두 단체가 거의 동시에 생겨난게 이상하지 않나요?"


"국제 헌터 연합에 대해서 들은 게 없어서..."



헌터라면 바로 '흐음'하면서 생각을 시작했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국제 헌터 연합이 최다 협회원 수를 자랑한다는 것만 아는 시우로써는 진짜로 뜬금없다는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다.



이번에는 그 표정을 확실하게 이해하며 이본은 자신의 배려가 부족했다는 사과를 하고는 자세한 설명을 해주었다.



최소 가입조건이 A++, 그 중에서도 S랭크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만 가입이 가능한 세계 S 랭크 연맹. 반대로 국제 헌터 연합은 비적합자라도 가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 말에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는 시우였다.



"비적합자 테이밍 헌터를 등록해주는 단체들은 국제 헌터 연합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렇죠. 하지만 비적합자 헌터 보조직까지 등록 가능한 단체는 국제 헌터 연합 뿐이에요."


"...처음 듣는데?"


"적합자 헌터들의 견재 때문에 홍보가 어려우니까요. 좋게 말해서는 헌터 보조직이지만 보통은 헌터들 뒤치다꺼리하는 사람들이라고 불리니까요. 이제 이해가 되나요."



이제 이해가 좀 된다. 이본의 말 대로라면 국제 헌터 연합은 세계 S 랭크 연맹하고는 극과 극의 사상을 가지고 있는 단체다.



헌터에게 어떻게든 도움이 된다면 똑같은 취급을 해준다는 뜻이겠지. 그렇게 생각해보면 확실히 이상하긴 이상하다. 보통 사상이 극도로 다른 두 단체가 동시에 생기면 서로 견제하다가 한 단체가 무너지게 되어 있으니까.



그리고 그것을 막는 중심에 자신의 형이 있다는 것이겠지.



거기서 시우는 그 당시의 상황을 되새기기 시작했다. 두 단체가 설립된 것은 게이트 사건 초창기의 혼란이 간신히 수습되려던 때였다.



사람들이 이제 좀 살만하다고 생각할만한 때였나. 거기서 자기네 가족들은 한 층 더 여유로운 생각에 빠져 있었다. 대한민국 최연소로 A랭크에 오르며 중앙 헌터 협회에 들어간 자신의 동생, 이제 곧 형이 돌아올 거라고 기뻐하는 아버지, 화룡점정으로 어머니는 자신에게 형이 돌아오면 형의 공부를 도와달라는 소리까지 떠올랐다.



거기서 가장 분위기가 급변한 것은 자신의 동생, 손시연이었다.



형이 집을 나가고 형을 '오빠'가 아닌 '그 녀석'이라고 부르던 동생이 다시 형을 '오빠'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 쯤 A--판정을 받고 중앙 헌터 협회에 들어간 이후 '그 녀석'을 집에 끌고 오겠다는 말을 입에 붙이고 살던 아이가 하루아침에 태도가 바뀌었다.



거기다가 당당한 태도는 사라지고 살짝 겁에 질린 동시에 후회하는 것 같은 복잡한 태도의 변화에 가족들로써는 눈을 크게 뜰 수밖에 없었다.



생각을 조금 더 해보면 그 이후로 자신의 동생이 자신을 피하는 것 같기도 한 시우였다.



하지만 세상 돌아가는 일이 급격하게 바뀌자 그것에만 신경을 쓸 수 없게 된 가족이었다. 게이트 사건 초기의 분위기가 마구잡이로 침공해오는 1차전이었다면, 그 당시는 게이트 너머의 마왕이 계획적으로 침공하는 2차전에 돌입하게 되었으니까.



마왕이라는 존재가 세계에 알려지고, 전 세계의 단결을 외치는 국제 헌터 연합과 함께 기존의 A, B, C, D, 에서 S랭크라는 기준이 생겨났다. 그리고 다른 방향으로의 단결을 외치는 세계 S 랭크 연맹이 생겨나기까지...비적합자로 뒤쪽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정신이 없었던 시기였다.




그런 추억 회상을 하고 있는 시우의 귓가로 이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계 S 랭크 연맹이든, 국제 헌터 연합이든 동의하는 바는 하나가 있어요. 손시훈은 지구에서 태어난 마왕이라고요."


"세계 최강의 헌터라는 표현도 있잖아요. 그리고 세계 S 랭크 연맹인 사람이 국제 헌터 연합의 생각은 어떻게 알아요?"


"제 아버지가 국제 헌터 연합 회원이니까요."


"...프로필에서는 못 본 것 같은데."


"비공식 회원이에요. 매 년 어마어마한 기부금을 쏟아 붇죠. 물론 자발적으로요. 아, 일단 저희 아버지는 손시훈을 그렇게 싫어하지는 않아요."


"그 이야기를 하시는 이유가 뭐죠?"


"흠....세계 S 랭크 연맹은 손시훈을 인류를 위해서 지구에 강림한 수호자로 숭배하고"



굉장히 신경 쓰이는 단어가 나왔다. 수호자는 그렇다고 쳐도 강림과 숭배라. 캐나다인이지만, 이본의 한국어 회화 능력을 생각해보면 실수가 아니라 일부로 선택한 단어일 것이다.



하지만 그 단어가 카푸스가 말한 좋아한다는 단어를 뛰어넘는 것이라 무슨 반응을 지어야 할 지 모르는 시우를 향해서 이본의 말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다.



"국제 헌터 연합은 손시훈을 지금은 우연히 지구에서 태어나 인류를 수호하고 있지만, 언제 폭군으로 타락할지 모르는 마왕으로 보는게 주된 분위기에요. 곧 알게 되겠죠.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해요."



수호자와 마왕이라. 정말로 극과 극의 단어이지 않은가.



그리고 그 사이에 끼어있는 폭군과 타락이란 단어는 가슴속에 굉장한 찜찜함을 선사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판단을 전하는 것으로는 왜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 수 없다.



그렇기에 시우는 정확하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려달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자신의 동생처럼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말이다. 그런 각오를 품고 질문을 던진 시우에게 이본은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

.

.




-이건 개인적인 질문인데


"뭡니까?"


-내가 그렇게 몽골인처럼 보이나? 러시아와 몽골이 서로 큰 문화적 영향을 끼친 건 알고 있는데 말이지....


"흠"



차를 마시다가 나온 상당히 애매모호한 질문에 러시아 대통령은 얕은 신음을 흘렸다. 그렇다면 그렇다고 할 수 있고, 아니라면 아니라고 대답할 질문이었으니까.



일단 얼굴만으로 따진다면 구분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비록 사람들에게 드물게나마 알려진 모습은 무쇠로 만들어진 가면의 얼굴이지만 말이다. 사납고 야성이 가득 찬 인상을 주는 수염이 얼굴에 마구잡이로 난 중년 남성.



그 중년 남성의 얼굴은 동북아시아의 문화에 꽤나 관심을 가진다면 바로 삼국지의 '장비'를 손쉽게 떠올릴 수 있는 형태다.



지금 입고 있는 갑옷 또한 마찬가지. 찰갑(札甲) 위에다가 큰 철판을 덧댄 갑옷. 양식이 삼국지의 배경이 되는 한나라 후반대의 시기와 많이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어찌됐든 그 또한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중국의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남자를 부르는 별명은 중국 장군(Китайский генерал)이 아닌, 몽골 장군(Монгольские генерал)이었다. 심지어 몇몇 보고서에도 코드명으로 몽골 장군이라고 적힌 문서가 있을 정도다.



자신은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짐작이 너무나도 쉽게 갔다. 그렇기에 잠시 고민을 하다 그 이유를 솔직하게 말하는 러시아 대통령이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교양을 쌓고 사는 건 아니죠. 요즘 시대에는 더더욱. 대다수의 사람들의 시선에서는 동양인들은 거기서 거기로 보입니다. 특히 동북아시아 계열은요."


-내 맨 얼굴만 보고 그렇게 말하는 것이라면 이해하려만.



상대방의 그 말에 러시아 대통령은 다시 한 번 더 생각하는 듯한 신음을 흘렸다. 일단 맨 얼굴이 동북아시아의 몽골계열 인종인 것은 사실이니까.



다만 그것이 가면과 정 다른 인상인 게 문제. 그 얼굴은 가면과 갑옷으로 가려져 있을 때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이었다. 지금은 굵직한 목소리 또한 마찬가지. 그 맨 얼굴을 보고, 진짜 목소리를 들으면서 장군이라고 생각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뭔가 문제라도 있나?


"맨 얼굴을 보고 몽골 장군이라고 불리는 것과, 지금 상태에서 몽골 장군이라고 불리는 것에 차이가 있습니까?"


-대다수의 사람들의 시선에서는 동양인들은 거기서 거기로 보이는 건 나도 이해하고 있지. 하지만 입고 있는 갑옷을 보고도 그렇게 말하는 건 나한테 불편함을 선사해서. 중국 장군이라고 불린다면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러려니 하겠는데 말이야.



맨 얼굴을 보고 몽골인이라고 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지금 모습을 보면서 몽골인이라고 불리는 건 불편하다라.



거기다가 이 사람이 몽골인도, 중국인도 아닌 것을 아는 대통령으로써는 보면 볼수록 참 독특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쓸데없는 주제의 이야기가 끝나고, 가족의 안부를 묻는, 같은 얼핏 들으면 일상의 차를 마시는 자리에 걸맞은 것 같은 평범한 이야기가 지나갔다.



하지만 자세히 듣는다면 굉장히 위화감이 넘치는 대화였다.


가면을 쓴 남자는 대통령에게 자기 가족의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 아닌, 자기 가족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으니 말이다. 세상 어떤 사람이 러시아 대통령에게서 자신의 가족 안부를 들을 수 있을까. 하지만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은 그런 대화가 굉장히 익숙해져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가족의 곁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해도 되지 않을까요? 이제 서서히 사태도 진정되고 있지 않습니까?"


-아직은 전초전일 뿐이야. 지구로 따진다면 근세의 시작으로 신항로가 막 개척되는 시대지. 우리가 압도적인 강자라는 것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곤란해. 우린 이미 마왕들의 존재를 알고 있으니까. 다른 위험한 것도 많지만 역시 지금 지구에 위험한 건 다른 세계의 마왕들이겠지.



비유에서 생각을 이어가면 지구는 아직 본격적인 침략자들을 격퇴했다고 보기는 모자라다. 고작 해적에 가까운 상인들을 격퇴한 수준이니까.



거기다가 게이트 너머의 마왕을 떠올린 대통령은 자신이 눈앞의 남자를 부른 이유를 다시 선명하게 떠올릴 수 있었다.



"본 주제로 넘어가야 하겠군요. 게이트 너머에서 접촉 시도가 있었습니다."


-접촉 시도? 게이트 너머에서 이세계인들과의 접촉은 종종 있었던 일이 아닌가. 당장 우리 둘만 해도 아는 사람들이 있고.


"헌터를 향한 접촉이 아니라, 정치인들과 관료들을 향한 접촉이 포함되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정확히 누구들이었지?



정치인이라는 말에 대통령은 가면 너머의 눈매가 날카롭게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역시 이상하다고 생각한 모양. 그리고 알려주는 인원들을 듣는 눈동자는 선명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다른 건 그렇다고 쳐도 총리는 선을 넘었는데. 반란이라도 일으키겠다는 것인가?


"가능성이 있는게 딱히 러시아만의 일도 아닙니다. 접촉 국가가 더 있습니다. G20 국가중에서 접촉을 받지 않은 국가는 영국, 일본,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뿐입니다. 다들 러시아와 비슷하게 국가 최고 권력자의 아래에 있는 사람들과 접촉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접촉하지 않은 국가들은 군주제가 살아있거나, 사실상 일당독재 국가로군.


"러시아도 과거였다면 접촉받지 않았겠죠."



그 말과 동시에 쓴웃음을 짓는 대통령이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보는 가면 너머의 얼굴도 쓴웃음을 짓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중이었다.



현재 러시아는 게이트 사태 이후 과거에 비해서 확실히 민주정치가 더 활성화 된 국가라고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독재의 정도가 더 심해진 나라. 사실상 적합자들에 의해서 운영되고 있는 국가다. 여러 당으로 나누어져 있는 민주정치와 비적합자 총리의 모습은 일종의 위장일 뿐. 비밀주의가 심해진 것으로 따진다면 소련보다도 더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러시아 대통령은 그 어떤 문서상에도 기록이 없는 러시아 최고의 적합자이자 헌터이니까.



딱히 러시아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아직까지는 G20 국가들 중 그 어떤 국가도 뛰어난 헌터가 국가 원수인 나라가 없다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비적합자에서 적합자로 각성하는 경우는 미성년자가 더 많다지만, 성인인 상태에서도 각성자의 소질이 있는 경우가 있음에도 말이다. 비적합자들이 자신을 탄압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과 함께, 같은 적합자들 사이에서도 현대 민주 사회에서 강한 헌터라는 이유로 국가원수가 되는 건 왕으로 즉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여론이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대통령도 일단은 그 여론 때문에 선거운동을 비적합자나 다름없는 적합자라고 선전했을 정도다. 이미 선거를 하기도 전에 결과를 암묵적으로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런 상황이 한심한지 낮은 목소리로 투덜거리는 남자였다.



-퇴화도 진화의 일종이지. 어리석기 그지없어. 게이트 너머의 마왕이 민주제를 알 것 같나? 시간이 지나서 인류 대다수가 마나를 받아들이는 적합자가 되기 전까지는 우리도 그에 걸맞는 효율적인 체제로 싸워야 해. 굳이 적합자를 왕으로 올릴 필요는 없다지만, 사고를 그에 걸맞게는 바꿔야 하지 않겠나. 몽골과 중국도 구분 못하는 이 암울한 시대를 빨리 끝내기 위해서라도 말이야.


"뭐, 딱히 이 상황이 바뀌어도 그건 쉽게 바뀔 것 같지 않습니다만.... 아무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세계 단위의 쿠데타를 위한 사전작업이겠지. 각 국의 중앙 헌터 협회에 기록된 최고의 헌터들, 그리고 그와 대비되는 비적합자, 혹은 그에 가까운 정치인들의 조합. 정치인들의 앞에서 각국 최고의 헌터들을 무기력하게 죽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구의 무력함을 알려주면서 자신들의 앞잡이로 만드는 거야. 때가 좋지 않군....


"때가 좋지 않다니요, 우리가 압도적인 강자라는 것을 보여줄 기회 아닙니까? 정확히는 당신이 압도적인 강자라는 것을 보여줄 기회지만요. 뭐 정체를 조금 드러내는 건 아쉽지만 말입니다."



설령 마왕이 열 명이든 백 명이든 이 남자가 있다면 지구는 안전할 것이다.


그런 자신감을 담아서 바라보는 대통령의 시선을 향해 남자는 도망치는 녀석들을 잡기가 곤란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이왕이면 그런 녀석들은 한 번에 다 잡아서 처리하는 게 좋다고 말이다.



-내 다리가 될 적운흉풍이나 후방의 장벽이 될 수 있는 블루베리. 둘 중 하나만 있었더라도 이런 걱정은 안 했을 텐데 말이야. 하지만 없으면 없는 대로 희생을 감수하고 싸워야겠지.


"그 두 분은 스스로 찾아온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곧 다시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그나저나 희생이라니요?"


-블루베리는 그렇다고 쳐도 적운흉풍까지 '분'이란 말을 붙이면 좀 부담스러운데. 아무튼 이쪽에서 죄다 죽여 버리려면 거꾸로 가두고 싸워야 하겠지. 그 사이에 발생하는 헌터들의 손실은 어쩔 수 없다는 거야.




.

.

.

.




"손시훈씨"


-....


"저희는 목숨을 바칠 각오도 충분히 했습니다. 이 희생이 단순히 러시아를 위한 것만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고요."


-하...


"하지만 작전을 조금 바꿔야 하지 않겠습니까?


-#$#%^#$.



작은 중얼거림. 그 속에 거친 욕들이 섞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헌터들의 표정은 딱히 찌푸려지지 않고 있었다. 가족이 있는 입장이라면 손시훈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으니까.



곧 마왕들이 몇 명이나 올 사지와도 같은 게이트 너머에, 손시훈의 여동생인 손시연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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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수상한 전문서적 +1 20.06.03 129 4 14쪽
31 조사팀2 20.06.02 135 5 13쪽
30 조사팀 20.06.01 150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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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영혼과 무공3 20.05.30 174 6 15쪽
27 영혼과 무공2 +2 20.05.29 191 6 15쪽
26 영혼과 무공 +2 20.05.28 226 7 15쪽
25 마왕 혹은 수호자 5 +3 20.05.27 188 10 17쪽
24 마왕 혹은 수호자 4 +1 20.05.26 170 7 15쪽
23 마왕 혹은 수호자 3 +1 20.05.26 179 6 17쪽
22 마왕 혹은 수호자 2 20.05.25 202 6 16쪽
» 마왕 혹은 수호자 1 20.05.24 226 9 16쪽
20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7 +1 20.05.23 232 8 15쪽
19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6 +2 20.05.22 236 8 15쪽
18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5 20.05.21 253 8 16쪽
17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4 20.05.20 258 8 15쪽
16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3 20.05.19 290 9 15쪽
15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2 20.05.18 303 10 14쪽
14 게이트와 던전 그리고 헌터 20.05.17 358 10 15쪽
13 등잔 밑이 어두운 법 4 20.05.16 365 11 16쪽
12 등잔 밑이 어두운 법 3 20.05.15 406 10 16쪽
11 등잔 밑이 어두운 법 2 20.05.15 500 11 15쪽
10 등잔 밑이 어두운 법 +1 20.05.14 668 10 16쪽
9 S vs S 4 +1 20.05.13 728 15 16쪽
8 S vs S 3 +3 20.05.12 882 1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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