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 도전기.-그 후.....
소소한 이야기입니다.
얼마전 저와 팀을 이루던 이들과 만났습니다.
우선 저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함께했던 연과장은 현재 방황중입니다.(아쉽게도 말이지요.)
아무래도 어이없이 뒷통수를 맞은 충격에서 헤어나오기가 쉽지않은 듯 합니다. 보기보다 여린 성격이라 휴식기가 길어질 듯 합니다.
글 속에서 말미에 등장했던 서버팀장 김부장은 레드X라는 곳에서 활약 중입니다. 역시 저와 동갑인데도 능력이 좋으니 금방 취직을 하더군요.(부럽다는...)
김대리의 경우 이름이 어려운 회사(영어라...멀미가...)에 입사해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초호화 인력들이 득실거리는 곳에 입사해서 앞으로가 기대되는 사람이죠.
원화를 맡았던 이주원씨의 경우도 젊은 나이와 함께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바탕으로 수월하게 취직에 성공했습니다.
UI디자이너 역시 팀원 중 제일 먼저 입사했다고 하더군요.
스크맆트를 맡았던 김창수씨의 경우 다시 본업인 웹으로 주특기를 살려 입사했습니다. 얼마전 만나서 찐하게 술한잔 마셨죠.(마나님한테 죽을 뻔 했습죠.)
철승씨 같은 경우는 아직 윔스타에서 활약 중입니다. 모임에서 만날 수는 없었죠. 부르겠다고 했던 사람이 잠시 깜빡하는 바람에...(철승씨는 그 뒤로 복수의 소주잔을 닦고 있다는 후문이 들립니다.)
저요? 아시잖아요. 우리나라 최대의 사무실을 갖춘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사무실 온도가 TV에도 매일 나오죠. 화장실도 세계 최대 규모, 재털이도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그나저나 요즘은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현장일도 하기 힘들어집니다.
하하하!
한동안 미연시 게임의 게임 시나리오를 쓴답시고 160 페이지 분량의 글을 노트에 적고 4일동안 저주받은 응조공의 축복으로 70페이지 정도의 글을 보냈다가 너무 야하다는 의견에 몇 번이나 새로운 시놉을 잡고 글을 적었는지 모릅니다.
결국, 오케이 승낙을 받고 한 달 반만에 작업해서 겨우 용돈 벌이를 할 수 있었죠. 그나마도 마나님한테 빼앗겼답니다. 에효효...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획자 빼고는 모두 취직이 잘 되는 것 같더군요. 물론 저와 연과장이 나이가 많은게 가장 큰 이유일 겁니다.
요즘 일과는 일하고 집에 오고, 집에 오면 요즘 연재한다는 글을 타이핑한다고 아내와 딸아이를 피해 타이핑을 하고 있죠.
보시는 분들은 답답하리만치 더디게 느끼시겠지만, 나름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답니다. ^^;
마지막으로 이글의 주제와 어울리는 이야기를 해야겠죠?
제가 게임 회사에서 느낀 건 이것 하나입니다.
'개발자들이여.... 자신이 천재라 생각하는가? 당신이 개발한 반년을 유저들은 일주일 안에 모두 분석하고 있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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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감빡 했습니다.
갑자기 이글의 추천이 많아져서 놀랐습니다.
후기가 늦었던 이유는 실제 팀원들을 만나고 그들의 동태를 알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논픽션이기를 바랬으니까요.
픽션인 부분은 기억장치의 한계로 사건 시간이 어긋난 정도 입니다.
이글은 이번주 이후로 완결란으로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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