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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행마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개발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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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협행마
작품등록일 :
2009.11.02 21:22
최근연재일 :
2009.11.02 21:22
연재수 :
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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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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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
글자수 :
146,506

작성
09.05.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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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쪽

게임 개발 도전기.-게임은 예술이 아니다.

DUMMY

게임사에 다니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범하는 실수가 자신이 개발한 게임을 분신 또는 자식처럼 생각한다는 것이다. 남들이 자신의 게임에 대해 안 좋은 평가가 나오면.......

'우리 아이가 그럴리 없어요! 우리애는 그런 애가 아니예욧!'

'우리애가 어떻다고 그래요! 당신 아이나 똑바로 키우세요'

이렇게 반응하는 난감한 부모와 같은식으로 나온다. 게임은 게임일뿐 예술이 아니다. 물론, 엄밀하게 따지고 보면 예술의 한 갈래가 될 수도 있다. 내가 말하는 예술이란 순수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이 담는 부정적인 부분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다.

그것은 수익에 관해서 말하는 것인데, 힘겨운 삶을 살다간 반고흐의 작품처럼 100년 뒤에나 수익이 날 것 같은 기획은 참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획은 쉽다. 단지 그것을 구현하는 것이 어려울 뿐이다. 기획자가 1시간을 더 고민해서 개발자의 개발 부담을 덜어주면 개발자의 2-3일 정도의 시간을 덜어줄 수도 있다. 문제는 기획자와 개발자(프로그래머, 그래픽 디자이너)의 봉급차이에서 나온다. 기획자는 상대적으로 다른 개발자에 비해 임금이 박하다. 때문에 다른 개발자들이 우스개 소리로 말한다.

'기획자는 개나 소나 할 수 있다.'

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생각들을 가진 개발자들이 조금 있다보니 기획자들은 자신의 주장을 쉽사리 굽히려하지 않는 것이다. 자존심 때문이다. 기획자의 봉급은 게임이 성공해서 인센티브를 받을 때에나 높아질까 개발하는 과정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기획자가 아닌 이상은 월급이 박하기 마련이다. 가장 쉽게 해고 당하고 가장 쉽게 충원할 수 있는 인력이 기획자라고 할 수 있다. 서로 존중해주지 않는다면 이러한 입장차이 때문에 대화의 장벽이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기획에도 여러가지 분야가 있다.

몬스터의 레벨과 설정을 잡는 기획, 시나리오 및 퀘스트를 구성하는 기획, 맵의 레벨 디자인, 수치 계산식(몹과 유저 캐릭터간의 공격및 유저간 벨런스)이 들어가는 시스템 기획, 수익 모델 창출을 위한 아이템 기획 등등....... 하지만, 인정 받기 어려운 것이 기획의 일인 것 같았다.

나같은 경우에는 사실, 내세울 만큼 뛰어난 기량을 보이는 것이 없다. 작가 개념으로 들어와 혈천의 개발에 보조하려고 들어왔으니 기획에 문외한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러나 실제 실무에 뛰어들어보니 그간 해왔던 다른 일이나 게임 개발에 관련된 일이나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기획자의 가장 중요한 능력은 하나다.

그것은 자신의 생각을 문서화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그리고 일류 기획자와 삼류 기획자로 분류되는 것은 자신이 작성한 기획서가 남들이 쉽게 이해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내가 겪어본 기획자의 가장 무서운 말은.......

'그건 이미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따위의 몰상식하고 무책임한 말이다. 이번 회에서는 이런식의 말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 관련된 일화다.


"박 과장, 혈천 프리젠 테이션 자료 준비해서 보고 좀 하도록 해."

"네, 사장님."

'어이구....... 퀘스트 작업도 바쁜디......."

속으로야 답답했지만, 나는 시원하게 대답하고 사장실을 빠져나왔다. 그 때부터 바빠졌다. 완희와 머리를 싸메며 발표자료를 만들었다. 그러던 중에 혈천에 관련된 자료를 정리하는 날 보며 옆자리의 이 창욱 실장이 도와 주겠다며 다가왔다.

"뭣 때문에 그래요?"

"혈천의 PK요소를 설명하는 부분인데 잘 정리가 안 되서요."

"PK요? 그게 어려우면 차라리 필드에서 빼서 따로 전투할 수 있게 하면되잖아요. 그게 더 좋을 텐데?"

이 창욱 실장의 말에 나는 허탈했다. 게임의 재미를 모르고 하는 소린가? 정말 기획 실장이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말이 됩니까? MMORPG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뽀대'입니다. 남들보다 강하게 캐릭터를 키우고 싶고, 남들보다 화려하게 보이고 싶은 것이 유저들의 심리입니다. 필드에서 빼라뇨? 남들한테 내가 저놈과 싸워서 승리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PK를 붙는 겁니다. 유저는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하는데 둘만 따로 싸워라? MMORPG를 '철권'게임으로 생각하시는 건가요?"

"왜요? 그런 게임 많잖아요. 서버의 부담도 줄이고 보다 퀄리티 높은 전투를 벌일 수 있으니 전투가 벌어지면 따로 빼는게 나을 것 같은데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를 정도였다. 일부러 혈천의 게임을 조져놓으려는 의도인가?라고 생각할 정도로 답답한 소리를 했다. 문제는 그 얼굴에서 어떠한 사심도 느낄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 정말 PK상황을 따로 빼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조언을 하는 이 창욱 실장에게 내가 생각하는 MMORPG에 대해서 이해 시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영양가 없는 조언을 뒤로하고 혈천의 발표자료를 준비했다. 대략 5일의 시간동안 준비하고 그 자료를 완희에게 넘겼다. 완희의 문서화 능력은 역시나 탁월했다. 파워 포인트로 산뜻하게 만들어진 발표자료를 들고 사장실에 들어섰다.

약 1시간의 발표를 마치고 자리에 앉자, 사장이 입을 열었다.

"박 과장, 혈천이 정말 성공할까?"

"사장님, 무협은 매니악한 면이 있어서 한번 유입된 유저들은 다른 게임으로 잘 빠져나가지 않습니다. XXX를 보십시오. 아직도 골수팬들이 수익을 올려주지 않습니까?"

나를 대신해 완희가 혈천의 성공 가능성을 얘기했다.

"사장님, 지금 무협 게임 시장을 보십시오. 거의 다가 무협의 탈을 쓴 리니지2 아닙니까?"

"하긴 그렇지. 그럼 타격감 문제는 어떻게 할건데?"

사장은 쉽게 수긍하고 나에게 타격감에 대해서 물어왔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타격감은 하나입니다. 되도록 천천히 입니다."

"무슨 봉창 두드리는 소리야?"

"무협이라는 것이 상상 속의 일입니다. 빠른 액션은 필요없습니다. 촐랑 맞게 무기를 사방으로 휘두르는 건 무협이 아니라, 중국 쿵푸영화죠. 실제로 무협 소설에 보면 '시린 달빛에 핏 빛 검광이 처연하게 아른거렸다. 그는 창룡무애의 초식으로 사방을 점하며, 상대의 빈틈을 독사의 혀처럼 핥았다.'라는 식의 표현을 씁니다. 그걸 간단하게 줄이면, '검을 찔렀다.'입니다. 방정맞게 사방에 검을 휘둘렀다는 것이 아니죠. 무협은 뽀댑니다. 단순히 이렇게 어깨의 들썩거림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타격감을 살릴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액션은 빠르면 안 됩니다. 작업자들도 업무 부담만 늘어나지 타격감을 느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검을 찌르는 시늉을 하면서 검을 뽑아낼 때 어깨를 먼저 움직이고 팔을 빼는 모습을 연출했다. 실제로 이런 모습을 구현하려면 과장되게 표현해야한다. 실제 유저가 보는 캐릭터는 모니터의 크기를 넘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기것해야 손바닥만한 크기일 것이기에 동작은 크게 시원시원하게 연출해 주어야 한다.

"좋아! 그럼 당장 뭐가 필요해?"

"원화 작가 입니다!"

사장의 말에 완희와 나는 동시에 말했다. 원화같지 않은 원화로 고생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완희를 보면서 잠깐 미소 지었다.

'자식!'

어지간히도 지금까지 나온 원화가 싫었나 보다. 하기야 내가 봐도 영 아니었으니 말이다.

"좋아! 당장 섭외해! 대신에 박 과장 테니스 팀 맡아서 지난번에 박 과장이 보고서에 올린 것에 대해서 한시적으로 개발팀장 맡아."

"예? 전 기획일 잘 모르는데요?"

"그냥 해. 원화 작가 뽑지 말까?"

사장은 원화 작가를 지원해주는 대신으로 나에게 테니스를 맡으라 말했다. 어쩌겠는가. 아쉬운 놈이 우물을 판다고 원화작가의 필요성이 절실한 우리 혈천팀(달랑 두명이다...ㅡㅡ;)에 드디어 뭔가 시작의 조짐이 보이는데 그까이꺼 한다. 그래! 한다 해!

"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충성!"

어차피 해야할 일이라면 사양은 필요없다. 차라리 화끈하게 자신감을 보이는 것이 더 낫다. 거수경례를 붙였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반 장난처럼 경례한 것이다.(이걸 회사에서 짤릴 때까지 할 줄은 몰랐다.)

사장실을 나와 완희와 나는 게임잡을 뒤졌다. 비싸고 원화에 틀이 잡힌 원화작가보다는 색감을 잘 사용하는 가능성이 풍부한 인력을 찾기 시작했다. 드디어 이 주원이라는 사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사람을 선택한 이유가 원화의 색감이 자연스러웠으며, 아직 정형화된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아서였다. 이 사람을 고용해서 혈천의 캐릭터 원화를 뽑아내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했다.


다음날부터 나는 테니스 팀의 오전회의에도 참가해야 했다. 회의 분위기는 정말....... 회의적이었다. 어두운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올라가자마자 개발 스케줄을 확인하고 기획자 회의에 참석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1시가 되자 테니스 온라인 기획회의가 열렸다.

"오늘 테니스 온라인 개발 기획안은 '친밀도 시스템'입니다."

이 창욱 실장이 보드판 앞에서 친밀도 시스템이라는 것에 대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역시......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지?'

또 한 번 답답함을 느껴야 했다. 친밀도 시스템이라고 설명한 것이 너무 무모했다. 결국은 또 게임을 해야만 친밀도가 올라간다는 내용이었다. 같이 테니스 경기를 치를 때마다 포인트를 줘서 일정 포인트를 모으면, 버튼 아이템을 지급해 일정 게임 수만큼 능력치를 올려 준다는 기획이었다.

"너무 게임으로만 몰아가는 것 아닙니까? 독일의 인터넷이 얼마나 잘 발달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게임으로만 치중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그럼 박과장님은 어떤 방식으로 친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죠?"

이 창욱 실장이 살짝 굳은 얼굴로 말했다.

"차라리 채팅을 활용하는 것이 먼저 진행되어야 합니다. 일반 채팅 게임처럼 선물을 받으면 친밀도가 올라가야하고 귓속말을 자주 나눈다거나 친구를 등록한다거나하는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 유저들을 엮어 게임을 하도록 유도해야지 게임만을 강조해서 유저들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같이 게임을 해야 유저들간의 친밀도가 올라가지 않겠습니까?"

"테니스 게임은 그동안 맡아오셔서 아시겠지만, 게임의 진행 스피드가 빠른 게임입니다. 키보드 워리어라고 할지라도 넘어오는 공을 받아치면서 둘이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게임을 한다고 친밀도가 늘어난다면 전세계 복식조는 모두 부부가 됐겠죠. 하지만, 실제로 복식을 진행하는 것과 애정을 비롯한 친분은 별개입니다. 게임보다는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 친분을 쌓게 해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제안하신 이 기획은 친밀도 시스템의 일부분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 말에 이 창욱 실장의 인상이 더 나빠졌다. 마치 '니가 게임을 알아?'라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개발자들의 또 다른 착각이 느겨졌다. 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개발자지만, 게임을 즐기고 평가하는 것은 게임에 대해 공부한 사람보다, 그냥 순수하게 게임을 즐기는 평범한 유저가 더 많음을 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인의 눈으로 보기에 이상하면 그건 잘못된 개발 계획이다. 무리하게 진행하기 보다는 수정하고 방향을 틀어서 제대로 된 계획을 다시 구상해야할 일이다.

일반 유저와 같은 나와 개발 경험이 풍부한 완희, 이 두 사람에게도 합리적인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면 그보다 몇천배 많은 유저들은 어떻게 이해 시킬 것인가. 그나마 나와 완희는 마주보며 이야기라도 할 수 있지만 유저와 직접 대면하고 일일이 찾아가서 이해시킬 수는 없지 않은가. 분위기가 미묘하게 변하자, 완희가 일어서서 중재했다.

"이 친밀도 시스템은 약간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친밀도라는 것은 저와 박 과장님이 제안한 3D 로비가 들어가고 나면 자연스럽게 유저와 유저가 만나면서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제안하신 친밀도 시스템에 추가 되어야 할 부분은 따로 UI(User Interface)를 추가해서 이런식으로 소모하게 하는 방식이 좋을 것 같습니다."

완희는 보드판으로 걸어가 네모 박스(UI)를 그리고 아이템 카드를 넣었다가 소멸하는 방식을 설명했다.

"그정도는 저희도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방식이 지금 생각해보니 더 좋을 것 같군요. 일단 이것으로 개발회의를 마치도록 하죠."

이 창욱 실장은 미소를 지으며 회의를 종료하자고 말했다.

'그 생각이 들어 있다는 기획서는 어디에? 달랑 두 장짜리 문서어디에 그런 생각이?'

나는 속으로 한숨을 쉬면서 생각했다. 이건 기획서가 아니다. 그저 '친밀도를 적용하고 싶어요.'라고 칭얼대는 것에 지나지 않아보였다. 어떤 방식으로 친밀도를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만 나왔지 목적성도 예상되는 결과도 예외적인 사항도 아무것도 서술되어 있지 않았다. 그저 '친밀도 시스템은 이런거야.'라는 것이 다 였다. 뭔가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하려하면 '그정도는 저희도 알고 있어요.'라고 말해버리니 말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질 않았다.

"그럼 연 과장이랑 저는 테니스 온라인 개발 기획서를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회의를 종료한다는 이 실장의 말에 오늘 우리가 해야할 일에 대해서 말했다.

"네, 수고 해주세요."

"그리고 지난번에 말씀하셨던, 테니스 시나리오 작업은 진행 된 겁니까?"

시나리오 작업이란 테니스 온라인에 특별한 시나리오가 없다고 해서 내가 4일에 걸쳐 작업한 결과물을 말한다. 세 가지 설정을 제시해서 최종적으로 선택한 학교 설정으로 진행한 내용이었다. 나의 작업스타일은 한가지를 제시해 선택권을 없애기 보다 여러가지 설정을 제시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설정으로 선택해 작업하는 방식이다. 이 설정 시나리오 부분은 이글의 맨 하단에 삽입하도록 하겠다. 독일에 공개되어진 자료이니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공개한다.(사실 별 재미는 없다.ㅡㅡ;)

"네, 작업물 잘 받았습니다."

'대체 일을 시켜놓고 언제 작업을 하겠다는 거야......'

"알았습니다. 그럼 개발 스케줄과 개발 기획서를 준비하겠습니다."

속으로야 답답한 일 처리 방식이 마음에 들지않아 투덜거렸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테니스 온라인 개발 팀장을 맡은 덕분에 혈천의 광동성 정. 사파 퀘스트는 공통 퀘스트를 남겨놓고, 중단 되었다. 7개의 성에서 정. 사파 퀘스트 각 6~7개, 정. 사파 유저들이 공통적으로 수행하는 퀘스트 4~5개씩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2일정도의 작업을 요구하는 퀘스트가 중단되어 찜찜했지만, 시간이 없어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 혈천의 각 퀘스트는 주 시나리오처럼 10개이상의 분기점을 갖지는 않지만, 최소한 2-3개의 유저가 선택하는 결과에 따라서 보상이 바뀌도록 설정하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테니스 온라인 설정.

스매쉬 온라인


설정 뒤에 아이템몰의 대략적인 변화를 적겠습니다.

설정의 변화로 인해 바뀌게 될 내용들과 인물설정 또한 설정 뒤에 따로 설명하겠습니다.

설정으로 인한 테니스 코트의 배경에 대한 설명은 다음 기회를….


SF적인 설정(외계설정).


2135년 지구는 잦은 핵실험에 의해 최악의 지구 온난화와 산성비의 피해로 모든 금속자재의 사용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암울한 시기의 지구에는 아이러니하게도 금속의 사용불가로 인해 비무장의 시대가 도래하게 되었다. 내산화 재질의 금속은 필수장비를 제작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하였으며, 핵과 전쟁의 공포에 벗어난 인류는 오히려 평화의 시기를 찬양하였다.


그러나 악마의 질투였을까? 느닷없는 외계의 침공은 빈약한 방어력을 가진 인류에게 절망을 안겨주었다. 패퇴(敗退)를 거듭하며 물러서던 인류 최후의 순간 기적처럼 외계인의 무기조차 부식시켜버리는 강력한 산성비가 쏟아져 내리자 외계인들은 자신의 비행정으로 퇴각하였다. 안도하는 지구인들에게 외계인들은 생체무기를 앞세워 또 다시 진군해왔다. 외계의 지구 침략은 집요하고 거침이 없었다. 수류탄과도 같은 그들의 생체무기는 외계인의 체내에서 생산되는 산성 물질이었으며, 인류는 그에 맞서 다양한 장비를 사용해 막아나갔다. 생체무기가 폭발하기 전에 상대 진영으로 되돌려 보내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었던 것이다.


급조로 결성된 지구 연합 윔스타 제국은 사령관 Jun-Yong Stalin의 명령하에 가장 효율적인 전술장비를 찾으라 명하였고 사령관 휘하의 각군의 장성들은 가장 효율적인 전술무기로 테니스 라켓을 선정하게 되었다. 테니스 라켓으로 무장한 윔스타 연합제국은 진격하는 외계인들의 생체무기를 맞받아치며 반격에 돌입했고, 외계인의 침략을 격파해 내었다.


외계의 침략이 발생하고 1년 후 ….

윔스타 연합제국은 인류 유일의 무기 테니스 라켓의 전술적인 활용을 위해 테니스를 적극 권장하게 되었으며 이것은 인류의 존폐(存廢)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각종 테니스 대회를 열어 지구방위 대원을 선발하게 되었으니 인류는 이 대회들을 통해 용자로써의 꿈을 꾸게 되었다.


“인류의 운명은 우리 손에 맡겨라!”아 낯뜨겁다…빼고 싶다…ㅡ.ㅜ;





세기말적인 성격의 설정(세기말설정).


핵의 공포, 각종 생화학 무기의 개발에 따른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난치병들과 무분별한 무기의 판매에 따른 전쟁의 공포…. 몇몇 강대국의 횡포로 인하여 인류의 생존에 위협이 발생하자 세계 각국의 대표들이 모여 비무장을 선언하고 전쟁물자와 모든 살상용 무기의 폐기를 공표하였다.


초기에는 몇몇 강대국이 반발하기도 하였으나 연합을 결성한 U.N.윔스타에서는 연합총장 Jun-Young Stalin의 특단의 조치아래 수입과 수출을 금지하였다. 그 결과 한 달 만에 자진하여 모든 무기를 폐기하고 백기를 들어 올렸다. 그에 나머지 반 비무장국가들도 공동으로 U.N.윔스타의 연합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모든 국가들이 U.N.윔스타 연합의 이름아래 모여들어 수장이 되는 국가를 선출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자 U.N.STORM연합에서는 스포츠를 통해 국가별 순위로 영향력을 행사하자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각 국가의 대표들은 비폭력적이면서 확실한 승부가 결정되는 힘과 기술, 전략이 모두 포함되는 스포츠를 원했다. 배드민턴, 테니스, 볼링, 비치 볼 등의 수많은 구기 종목이 거론되었으나 U.N.윔스타 연합의 국가의 과반수 이상 득표를 얻어내며 테니스로 최종적인 확정이 되었고 각 국가들의 수뇌부는 테니스를 국가의 사활을 걸고 장려하게 되었다.


이제 테니스는 스포츠를 넘어 인류의 평화와 국가적 위상을 높이는 예술로 승격되어 언제든 자신의 역량과 기량을 뽐낼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내었다. 이로 인해 세계의 모든 국가는 이 무대에 올라선 인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게 되었다.


“더 빨리 더 힘차게 미니 막스…”카피라이터가 아닌 관계로…아!~ 이런…



소극적 학교단위 설정(학교설정)


2050년 윔스타 스쿨의 동아리…..

테니스를 사랑하는 평범한 학생들의 모임인 이 동아리에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 전해져 왔다. 윔스타 스쿨의 교장 Jun-Young Stalin은 비인기 종목인 테니스 동아리가 차지하고 있는 공간을 세계적인 인기 스포츠 동아리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고작 6명의 부원이 차지하기에는 공간의 효율성이 없으며, 비인기 종목으로 인해 윔스타 스쿨의 위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테니스 동아리의 주장 Juri는 5명의 부원들을 모아 교장실로 찾아가 강하게 반발하였다. 그러나 교장 Jun-Young Stalin의 결심은 변함이 없었고, 동아리 주장 Juri와 부원들은 동아리의 폐쇄를 막아달라고 윔스타 스쿨의 모든 학생들에게 호소했으며, 그들의 눈물겨운 호소와 각 지역단체장들의 지원으로 윔스타 스쿨의 교장 Jun-Young Stalin의 마음을 잠시 동안 잡아둘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교장은 유예기간을 두는 대신에 테니스의 본고장 영국과 유럽 등의 세계 대회에서 일정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폐부 하겠다는 조건으로 동아리의 존속을 보장하겠다는 최후의 통첩을 내렸다.


테니스 동아리의 주장 Juri와 5명의 부원들은 동아리를 존속하기 위하여 세계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심하였으며,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비지땀을 흘려야만 했다. 부원들의 얼굴에는 좌절과 절망대신 희망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 동안 막연하게 좋아하던 테니스를 스스로의 힘으로 지켜내야만 하는 이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알게 되었다. 자신들이 테니스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었는지……


“테니스는 공놀이 따위가 아니야! 우리의 꿈과 희망의 다른 이름일 뿐!”거듭 말씀 드리지만 카피라이터 아닙니다..ㅡ.ㅜ;










외계설정


장점: 이벤트 및 기획의 다양성을 포함. 아이템의 다양화 가능

단점: 산으로 갈 수 있음.


인물 설정.


줄리외 5인:각국의 인재들로 설정(외형문제상 약간의 무리수가 있기는 하다)


살사:테니스의 후진국 브라질태생으로 지구 방위대의 일원이 되기 위해 브라질에서 양성한 브라질 최고의 선수


비제이: 러시아의 군 출신으로 무기가 사라지면서 직업을 잃고 외계의 침공을 겪은 후 군 생활 당시 받았던 훈련들을 지구 방위의 목적에 사용하고자 인류의 주력 무기 테니스라켓

을 들고 찾아온 인물



꾸미기 전용 아이템.(말 그대로 꾸미기 전용 아이템)

:상의, 하의, 양말(예쁜 종류, 뽀대용, 엽기용)

※현재 판매하고 있는 아이템은 거의 꾸미기용이나…. 말 안 해도 아시리라 믿습니다.


능력치 업 아이템.(착용하면 업이 되는)


손목보호대

슬라이드, 발리…중 하나의 위력 증가.

무릎보호대

몸날리는 범위 확대.

선그라스

공이 날아올 지점 화면에 출력(고가 템)

헤어밴드

서비스 위력 증가

팔뚝 밴드

서비스 ‘맥스’바 속도 감소(MAX확률이 증가하는 효과)


컨트롤 요구 아이템.


신발류

이동속도 증가 또는 미끄러짐 감소중 택일하든 동시 옵션 아이템을 넣든 각각 따로 하든…

라켓류

스윙 속도를 향상하여 공 자체 속도 향상

장갑류

라켓을 바꿔 쥐는 속도를 향상시켜 전체적인 반응 속도를 향상.

송진가루 팩

라켓을 놓치지 않게 하고 땀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꾸준한 소비성 아이템으로의 전환도 가능. 강 스메쉬 범위 확대.


클럽전용 아이템.


유니폼

클럽전용으로 경기 출전에 사용하는 클럽 단체 유니폼

이니셜

클럽을 표시하는 아이템으로 캐릭터명 앞에 표시 또는 유니폼과 셋트 아이템으로 유니폼 자체에 표시

문신

클럽 마크를 보이는 부분(팔뚝, 상박 등…)에 출력

로울러

테니스 코트를 보유한 클럽에 한하여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경기장을 항상 사용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준다.) 경기장을 이틀 이상 방치하면 자연적으로 개발사가 관리하게 된다. 그냥 클럽 소유를 끊어버린다는 얘기다.

마석토

테니스 코트를 보유한 클럽에 한하여 사용. 테니스 코트 보강자재.




세레모니 아이템.


말 그대로 유명 선수의 독특한 세레모니를 상품화.


필살기 아이템.

:각 선수에게 수강을 받을 수 있는 수강증을 발급

EX) 레벨10: 1시간 수강증, 레벨20: 2시간 수강증(레벨 개념이 있을 경우의 예시)

Forehand로 유명한 선수

주력 무기를 배우는 수강증을 판매하여 필살기술 습득.

Backhand로 유명한 선수

상기 동일

Smash로 유명한 선수

상기 동일

Volley로 유명한 선수

상기 동일


※그 외에 필살기 아이템.


불꽃 슛과 같은 독특한 아이템…

필살기의 구현 때문에라도 공의 속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 초기에 유저의 불만이 있을 수 도 있으나 윔스타가 흙 퍼다 장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필살기의 종류와 게임 내 적용 방법은 공격형과 방어형으로 나누어야 할 것이다.


공격류

이팩트의 효과로 방향을 가늠하기 어렵게 하거나 길게 나가는 척하다 뚝 떨어지게 한다던가.


방어류

멀리 덜어진 공을 전력 질주하여 무사히 걷어내는 기술.


이런 류의 기술들은 1세트에 단 한번만 허용한다 든지 해서 정말 실력 좋은 유저들은 피해를 없게 하고 비슷한 실력의 유저에게는 돈 빨에 밀렸다는 느낌을 갖게 해야 한다.



세기말 설정


장점: 평범하고 무난한 설정으로 차후 연속성이 용이, 현 배경에 무리가 없으며, 아이템몰의 구현

에도 무리한 소재를 다룰 필요가 없음.

단점: 캐릭터의 한계성 때문에 다양한 캐릭터의 외형이 필요.


인물설정


줄리외 5인: 각국의 스포츠 인재로 설정.(외형 때문에 약간의 문제가 있음)


살사: 브라질의 비인기 종목인 테니스를 오랫동안 훈련해왔던 살사는 이번 U.N.STORM연합의 결

정을 계기로 브라질 특유의 유연하고 강한 육체적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출전을 결심했다.

브라질의 빈약한 선수 층이 한몫 하기도 했다.


비제이: 한때 세계를 양분하는 영향력 있는 옛 국가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하여 국가 차원에서 양

성한 군 출신의 엘리트.


학교 설정

장점: 현재 테니스의 캐릭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가장 안정적인 설정.

단점: 독특한 개념의 아이템을 삽입하기가 용이하지 않으며, 설정의 폭이 약간은 지장을 받을 수

도 있겠다.


인물설정

줄리외 5인:윔스타 스쿨 테니스 동아리 멤버.

살사: 브라질 출신의 테니스 용병으로 교장 Jun-Young Stalin의 동아리 폐부를 위해 고용.

비제이: 러시아의 군 출신 출전자로 교장 Jun-Young Stalin의 의뢰를 받고 테니스 동아리의 격파를 위해 참가


이 부분까지가 초기 제안한 설정이었습니다.(아......낯뜨거워라.....^^;)


캐릭터 재설정 및 에피소드 관련.


작성자: 박 종성




주리(Juri)


테니스 클럽을 운영하는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주리의 장난감은 언제나 테니스 라켓과 테니스 공이었다. 어디를 가든 주리의 손에는 라켓이 꼭 쥐어져 있었다. 심지어 잠을 잘 때도…. 그렇게 시간이 흘러 주리는 17세가 되어 중학교를 졸업하고 앤스톰 스쿨에 진학을 하였다.


한창 꿈이 많은 소녀였던 주리는 윔스타 스쿨에 가입하면서 절망해야 했다. 윔스타 스쿨에는 주리가 가장 좋아하는 테니스부가 없었던 것이다. 좌절에 빠져 허우적거릴 틈도 없이 주리는 학생과를 찾아가 테니스부의 신설을 요청했다. 그러나 학생주임은 동아리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인 이상의 부원이 있어야 하며 학교장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3명만 있으면 되는 건가요?”


주리가 커다란 눈망울을 빛내며 재차 물어왔다.


“물론! 주리라고 했나? 그래 주리야! 일단은 동아리의 최소 구성인원이 3명이라는 것은 맞는 말이야 하지만 테니스라는 것이 테니스 코트가 필요하지 않겠니? 학교 예산 문제도 있고 최소 부원이 모집되었다고 해도 학교장의 허가가 필요하단다.”


학생주임이 어렵지 않겠냐는 듯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건 걱정 안 하셔도 되요. 저희 집이 전부터 하던 일이라 공터만 마련해주시면 제 손으로 만들 수 있어요!”


다부진 목소리로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답하고는 급하게 인사하고 사라져 갔다.


자신 있게 학생부를 나선 주리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테니스라는 것이 비인기 종목이고 귀족 스포츠라고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터벅터벅 교실로 돌아온 주리는 자신의 자리에 무너지듯 주저 앉았다.


“주리야! 왜 그러고 있어? 수업 준비해야지?”


주리의 같은 반 짝꿍인 하니가 기어가는 듯한 목소리로 걱정스럽게 물어오자 주리의 눈에 생기가 돌아왔다.


“하니야! 테니스 동아리에 가입하지 않을래?”


느닷없는 질문에 당황한 하니가 말했다.


“테…테니스? 하지만 난 테니스를 할 줄 모르는걸?”


“몰라도 돼! 일단 동아리에 가입만 하면 내가 다 알려줄 테니까 같이 하자 응!응!응?”


주리의 초롱초롱 눈빛 공격에 내성적인 성격의 하니는 거부의 말을 꺼내기도 전에 쉽게 침몰되어 버렸다.


“그… 그럴까 그럼?”


“좋았어! 따라와 그럼!”


갑작스럽게 하니의 손목을 붙잡고 끌고 나가려 하자 하니가 저항했다.


“저…저기… 주리야 수업 시작할 시간 다됐어! 일단 수업 끝나고 다시 얘기하면 안될까?”


“안돼! 지금이 아니면 참을 수 없을 것 같아! 반장!!! 나랑 하니는 잠깐 볼일이 있어서 나갔다 올꺼야. 금방 다녀 올께~~”


황당해하는 반 아이들과 반장을 뒤로하고 하니의 손을 잡고 납치하듯 끌고 옆 반의 문을 열고 소리쳤다.


드르륵!


“시니야! 나와! 사람 다 모았다! 학생부 가자!”


“오케이!!!”


기다렸다는 듯이 시니가 자리에서 일어나 하니의 다른 한쪽 손을 잡고 학생부로 셋이 나란히…..가 아니라 둘이서 하니를 둘러메고 찾아갔다..

.

.

.

이주일 후….


주리는 학생 주임의 부름에 기대 어린 표정으로 학생부를 찾아갔다.


“아! 주리 왔구나! 교장 선생님께서 장기 출장을 가시는 바람에 동아리의 허가가 많이 늦어 졌구나. 신학기를 시작해야 하는데 교장 선생님께서 중요한 일 때문에 늦으셔서 교감선생님께 허락을 받았단다. 학교 뒤편에 공터를 테니스부서로 하기로 했으니 그곳을 사용하렴.”


학생 주임의 말에 주리는 환호를 터뜨렸다.


“꺄~~악!! 고마워요 선생님~”



그렇게 윔스타 스쿨의 테니스 동아리는 만들어 졌고 주리가 주장이 되어 테니스부는 단 세 명이지만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여담이지만 일주일 후 장기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교장 Jun-Young stalin은 노발대발 하였다고 한다. 학교 뒤편의 공터는 축구장을 만들기 위해 비워놓은 공터였던 것이다.




상기(上記) 내용은 에피소드를 선택해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이름 : 주리(Juri)

나이 : 17세

성별 : 여(♀)

성격 : 명랑, 쾌활


테니스 동아리의 주장을 맡고 있으며, 시니와 하니를 협박에 가까운 방법을 동원하여 동아리를 창설하였다. 어려서부터 테니스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성향이 강해 테니스 경기에서만큼은 호전적인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쉽게 승부욕에 불타오른다.



시니(Sini)


주리의 옆집에 사는 시니….

또래의 친구라고는 옆집의 주리가 유일했기 때문에 눈뜨자마자 옆집의 주리를 찾아 달려가 놀아달라고 떼를 쓰곤 하였다. 하지만 주리의 관심사는 온통 테니스뿐이었고 주리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시니 역시 테니스를 배우는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낯설고 테니스라는 스포츠가 가진 매력을 알 수 없었으나, 여자아이한테 질 수 없다는 오기 때문에 테니스를 시작하고 나서 현재는 주리보다 더 열성적으로 테니스를 좋아하게 되었다.


“주리야~~ 노올자~~~”


평소와 다름없이 우렁찬 소리로 장난스럽게 주리를 부르는 소리에 심통 맞은 얼굴로 주리가 나와 빽하고 소리를 질렀다.


“야! 니가 애냐? 동네 창피하게!”


“헤헤헤! 아잉~~자기야 왜 그래~~ “


뺨을 주리의 어깨에 기대며 능글맞게 대꾸하는 시니를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며 주리가 말했다.


“야야! 됐거든? 그나저나 우리 학교는 테니스 동아리가 없으니 어쩌니…. “


표정을 바꾸며 심각하게 이야기하는 주리의 말에 짓궂은 표정을 풀고 바라보았다.


“주리야! 걱정하지마. 동아리가 없으면 우리가 만들면 되잖아? 내일 학생부실로 찾아가보면 될 일을 뭐가 걱정이야!”


시니의 말에 조금은 풀어진 얼굴로 주리가 미소 지었다.


“그렇겠지? 하지만 테니스 코트도 없던걸?”


“걱정은…. 너희 집이 테니스 클럽 하잖아! 공터만 있으면 테니스 코트 하나 만드는 거야 어른들한테는 일도 아니지. 그리고 내가 있잖아! 이래뵈도 힘이 장사야 내가!”


걱정하는 주리의 마음을 풀어주고자 과장된 몸짓으로 근육을 부풀리는 듯한 행동을 하는 시니가 귀여웠던지 주리가 풋!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어련하실라구! 그래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자! 우리 영화나 보러 갈까?”


“엑? 이 시간에 무슨 영화? 그냥 한 게임 할까?”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시니가 대꾸했다.


“어머?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구나. 나 들어가볼께. 엄마랑 시장에 가기로 했거든.”


“그래? 알았어! 그럼 내일 학교 갈 때 불러!”


약간은 서운한 목소리로 시니가 주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응! 그럼 내일 보자. 그리고 시니 너!! 일찍 좀 일어나! 언제까지 내가 깨워야 되니?”


통통 튀듯이 뛰어가는 주리를 바라보는 시니의 표정이 살짝 어두워졌다. 초저녁 무렵의 집 앞이 갑자기 넓어졌다고 생각하던 시니는 한 참 때늦은 대꾸를 조그맣게 내뱉었다.


“평생…..네가 깨워주길 바래…. ”



상기(上記) 내용은 에피소드를 선택해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이름 : 시니(Sini)

나이 : 17세

성별 : 남(♂)

성격 : 개구쟁이, 낙천적


주리와는 옆집 친구로 어려서부터 함께 자랐다. 주리를 좋아하나 오랜 시간 함께 있어서 인지 고백하지 못하고 주리 앞에만 서면 장난꾸러기로 돌변한다. 테니스에 재능을 보여 장래 희망을 프로 테니스 선수라고 말하고 다닐 정도다.



반(Van)


반은 영국의 명문 사립고등학교를 다니던 축구 대표 선수로 아버지의 사업으로 인하여 윔스타 스쿨로 전학을 오게 되었다. 거액의 기부금을 납부하고 축구장을 만들어 주겠다는 약속을 교장에게 받아낸 반은 축구의 매력과 남자만의 세계를 윔스타 스쿨에서 멋지게 펼쳐 보이겠다는 꿈을 가지고 전학하였다. 가장 먼저 자신의 꿈을 펼칠 축구장을 만들겠다던 학교의 뒤편으로 찾아간 반은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축구장이 있어야 할 그곳에는 테니스 코트가 들어서 있었던 것이다.


“이…. 이게 뭐야? 테니스 코트 따위가 여기 왜 있는 거지?”


황당하다는 얼굴로 테니스 코트를 바라보던 반은 자신도 모르게 커다랗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문제가 있다면 경악해 하고 있는 반의 등뒤로 이글거리는 두 개의 눈동자가 불게 타오르고 있었다.


“이봐 너! 지금 뭐라고 지껄인 거지? 테니스 코트 따위라고?”


예상치 못하게 등뒤에서 으르렁거리듯이 들려오는 목소리에 싸늘하게 표정을 바꾸고 얼음이 풀풀 날리는 듯한 목소리로 담담하게 말했다.


“제대로 들었다. 왜 저런 게 이곳에 있는 거지?”


“저런 거? 뭐 이런 게 다 있어? 여긴 테니스 동아리다. 너 따.위. 막되 먹은 녀석이 올 곳이 아냐 꺼져!”


이마에 핏대를 세워가며 뚝뚝 끊어지는 목소리로 시니가 비아냥거리자 피식하고 웃으며 반이 대꾸했다.


“교장 선생님이 Jun-Young stalin이라고 했던가? 분명히 축구장을 만들어 주기로 나와 약속한 걸로 아는데? 애들 공놀이나 하라고 약속을 어기다니 실망인걸?”


“뭐라고? 공.놀.이.? 애들? 이봐 너! 말 조심하지 그래? 하긴 너같이 막되 먹은 녀석이 고상한 귀족 스포츠를 어찌 알겠냐 만은….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둬! 이 테니스 코트는 우리들의 꿈이 담긴 곳이다! 더 이상 비웃는다면 가만 두지 않겠다!”


볼살을 푸들거리며 건드리면 폭발할 듯한 얼굴로 반을 노려보며 주먹을 말아 쥔 시니를 시큰둥하게 바라보며 비틀린 웃음을 짓는 반.


“저런 공놀이 따위는 이미 초등학교 때 졸업했다. 아직까지 미련을 못 버리는 네가 바보다.”


“이 녀석!”


슉!


급기야 시니의 주먹이 빠른 속도로 허공을 가로지르며 반의 얼굴을 향해 최단 궤도를 그리며 날아갔다. 그럼에도 반의 얼굴에는 비웃음이 짙어질 뿐 위기의식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쫙!


시니의 주먹은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반의 손에 붙잡혀 버렸다.


“역시…. 공놀이를 좋아하는 애.답.게 성격이 급하군. 다시 한번 말하지! 이곳은 내가 축구장을 만들기 위해 교장 선생님과 계약한 곳이다 테니스 코트를 치워!”


“으드득! 닥쳐! 이곳은 테니스 동아리만의 장소다! 너 따위가 이래라 저래라 할 곳이 아냐!”


우악스럽게 반에게 잡혀버린 주먹을 빼내며 다시 한번 싸울 자세를 취했다.


“후후후! 역시 애들은 다 똑같군. 먼저 자리 잡았다고 모든 것이 끝인 줄 아냐? 좋아! 그럼 어떻게 하면 테니스 코트를 치울꺼냐?”


냉소적으로 웃으며 마치 모든 것을 다 이해한다는 표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지 시니는 더욱 분노하며 포효하듯 소리쳤다.


“좋아! 네 녀석이 공놀이라 부르는 테니스로 승부하자! 초등학교 때 졸업했다고 했으니 불만 따윈 없겠지? 대신 네 녀석이 진다면 이 곳 테니스 동아리에서 볼보이로 생활해!”


“풉! 너 제법 사람을 웃길 줄도 아는구나? 그래 그럼 내가 이기면 어떻게 할거지?”


“자신만만하군! 내가 진다면 테니스 코트를 치우고 네 녀석이 좋아하는 축구팀에서 볼보이를 하도록 하마! 됐냐?”


이미 흥분으로 인해 이성이 사라져 버린 시니는 월권을 행사하며 테니스 동아리의 존폐가 달린 경기를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여 버렸다.


“그 정도 조건이라면 나도 동의한다. 승부는 단판으로 한다. 서비스는 애한테 양보하도록 하지. 덤벼!”


그렇게 뜻하지 않은 승부를 겨루게 된 둘은 지루하리 만치 길고 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되었다. 이미 해는 저물어 가고 어둠이 내려 앉을 즈음….


듀스(Deuce)…..

듀스(Deuce)…..

.

.

.

팽팽한 접전이 벌어지며 서서히 둘은 지쳐갔다. 시니가 어렵게 한 포인트를 따내어 어드벤테이지(Advantage) 상황. 사뭇 비장감마저 감도는 두 사람의 얼굴은 비에 젖은 것처럼 끈적거리는 옷과 턱까지 차오른 숨을 고르며, 상대를 노려보았다.


적막을 깨며 서서히 떠오르는 공을 시니가 강하게 라켓을 휘둘러 서비스를 보냈다. 반은 어둑어둑해진 테니스 코트 위에 공을 쫓아 지친 몸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속도로 스텝을 밟았다.


순간….


철푸덕!


어두워진 테니스 코트에 기나긴 접전으로 인해 만들어진 코트의 굴곡을 발견하지 못하고 반은 그대로 발을 헛딛으며 쓰러져 버렸다.


서비스 에이스(service ace)


“헉헉! 젠장! 그래 네가 이겼다!”


가뿐 숨을 내뱉으며 반은 억울한 듯…. 그러나 남자답게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후욱…후욱…. 야! 공놀이 헉!헉! 따위라더니 지쳤냐? 헉헉…”


“하하…. 콜록!콜록! 그런 말 할 입장이 아닐 텐데?”


묘한 웃음을 지으면서 서로를 바라보던 둘은 한참을 웃다가 기침하다가 결국 테니스 코트 위에서 쓰러져 일어나지 않았다. 잠시 동안 누워 있겠다던 둘의 무언(無言)의 약속은 어느새 어두워져 하늘을 수놓고 있는 별들을 바라보다 시간이 늦었음을 먼저 자각한 시니의 말로 인해 깨어져 버렸다.


“어이! 이름이 뭐냐? 난 시니다!”


“반! 내일 보자! 약속은 지키도록 하지!”


그렇게 테니스 코트를 지켜낸 시니의 하루는 반이라는 새로운 부원을 맞아들이며 지나갔다.



상기(上記) 내용은 에피소드를 선택해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이름 : 반(Van)

나이 : 17세

성별 : 남(♂)

성격 : 반항적, 냉소적


영국의 명문시립고등학교를 다니다 부모님의 사업 때문에 윔스타 스쿨로 전학을 오게 된다. 축구장을 기대했으나 테니스 코트가 자리잡은 것을 보고 불만을 표출하다 시니와 시비가 붙게 되어 테니스로 동아리의 존속을 건 승부를 벌이지만 불운의 패배를 하고 테니스 동아리에 가입하게 된다.



하니(Hani)


어릴 적 부모님과 유원지에 놀러 나왔다가 길을 잃는 바람에 결국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위탁시설에서 자라나게 되었다. 언젠가는 부모님을 찾겠다고 다짐을 하고 있지만 세상은 17세 소녀가 만만하게 생각할 만한 것이 아니었다.


부모와의 연결고리라고는 하니가 기억하는 자신의 이름만이 유일했다. 미약한 단서를 보완할만한 결단력이나 대범함이 부족한 하니에게는 이루기 힘든 꿈에 불과했다. 게다가 소심한 성격 탓에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다 보니 그 꿈은 조금씩 멀어져만 갔다.


시간은 꿈을 꾸는 이와 그렇지 않은 이들 모두에게 공평하게 흘러 하니의 나이 17세…. 윔스타 스쿨에 입학하여 주리라는 명랑하고 건강미 넘치는 아이와 짝이 되어 학교 생활에 재미를 붙여가고 있을 무렵 느닷없는 동아리의 가입 권유에 어!어!…. 하는 사이 정신을 차려보니 테니스 동아리의 부원이 되어 있었다. 단 세 명만의 작은 동아리….


그런데 동아리가 제대로 운영되기 시작하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오늘 새로운 부원이 들어온다고 한다.


“반! 나이는 동갑!”


간단한 소개는 이런 것이다라고 주장하듯 차갑게 이름과 나이만을 말하는 반. 뒤에 이어질 말을 기대하고 있던 나머지 세 명의 부원들은 멀뚱하게 반을 바라보았다.


“이 자식! 어차피 동아리에 들어오기로 했으면서 무슨 내숭이냐?”


조금쯤은 어제 느꼈던 남자들만의 교감을 곱씹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시니가 툴툴거리며 반을 타박했다.


날카로워 보이지만 흑백이 분명한 눈동자와 탄탄하게 짜여진 다부진 몸, 반항아적인 기질이 약간은 거슬리긴 하지만 하니의 눈은 어느새 몽롱하게 풀려가기 시작했다.


‘첫눈에 반한다는 것이 이런 느낌일까?’


라고 제멋대로 혼자만의 상상에 빠져들어 흘끔흘끔 반을 훔쳐보다가 주리가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었다.


“하니야! 몇 번을 불렀는지 알아? 뭐해! 네 소개도 해야지!”


매사에 활기에 차 보이는 주리의 명랑한 목소리에 하니는 마음을 가다듬고 침착하게 자신을 소개하리라 다짐을 했으나 세 쌍의 눈이 자신을 주목하자 방금 전의 다짐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것을 느꼈다.


“저…. 저기 난 하니라고 해. 나이는 너희들과 동갑이고, 테니스는 처음이야. 음….아….앞으로 잘 부탁해!”


“호호호! 얘들아! 하니가 원래 내성적이라 앞에 나서는 걸 어려워해. 난 이 동아리의 주장을 맡고 있는 주리라고 해 반갑다! 반!”


물을 뒤집어 쓰는 듯한 차가운 반의 소개와 소심한 성격의 하니 덕분에 무겁게 가라앉아 있던 동아리의 작은 테니스부실은 활기에 찬 주리의 소개에 단번에 활기를 되찾았다.


“자!자! 오늘은 새로운 부원도 오고 했으니까 우선은 가볍게 몸이나 풀어. 그리고 하니는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유명해질 수 있을 꺼야! 나가자 오늘은 발리에 대해서 알려줄게!”


주리가 하니의 등을 가볍게 토닥이며 함께 걸어나가는 두 소녀의 등뒤로 냉소적인 목소리가 나지막이 들려왔다.


“훗! 유명이라…. 그렇게 안 봤는데 허영(虛榮)에 들뜬 애들이었나?”


딴에는 작게 한다고 말한 듯하나 불행하게도 거리가 너무 가까웠다. 냉소 섞인 반의 말은 두 소녀의 발걸음을 그 자리에서 멈춰 세우는 마력을 발휘했다.


“너!너! 뭐라고 했어? 허영? 하니는 그런 게 아니야! 다만….다만….. “


옷자락이 펄럭거릴 정도로 돌아선 주리가 평소의 모습과 다르게 화가 난 목소리로 말까지 더듬거렸다.


“주리야! 됐어…. 오해할 만도 하지…..내가 말할게. 반! 난 이제껏 혼자 자라왔어. 부모님의 얼굴도 가물거려서 알 수 없어. 내가 기억하는 건 오로지 내 이름뿐이야. 내가 부모님을 찾을 수 있는 길은 내가 유명해져서 하니라는 딸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날 알아봐주길 바라는 것뿐이야. 흑…”


화를 내야 할 하니가 눈물을 글썽이자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반의 얼굴에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 천천히 하니에게 다가간 반은 하니를 가볍게 끌어 안고 말했다.


“미안!”


“어맛! 왜이래? 훌쩍…”


당황한 하니가 반항인지가 의심될 정도의 가벼운 몸짓으로 저항하자 반이 귓가에 대고 속삭이듯 나직하게 입을 열었다.


“영국에서는 여자들한테 미안할 땐 이렇게 하는 게 에티켓이야.”


“진짜? 그럼 아무한테나 이래?”


어딘지 허탈해 하는 하니의 말끝은 살짝 날이 서있었다.


“물론!”


하니에게서 떨어지며 반은 가볍게 미소 지으며 돌아서서 테니스 코트로 문을 열고 걸어나갔다.


“아무한테나 하진 않지….”


하니의 얼굴은 붉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상기(上記) 내용은 에피소드를 선택해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이름 : 하니(Hani)

나이 : 17세

성별 : 여(♀)

성격 : 내성적, 소심함


내성적인 성격의 하니는 어려서 부모와 헤어져 부모를 찾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소심한 성격 때문에 포기 상태에 이르렀으나 윔스타 스쿨에 진학하여 주리를 만나고 소심한 성격이 많이 희석되었다. 주리를 통해 테니스를 배우면서 언젠가는 유명해져서 부모님께 자신을 알릴 수 있게 될 그날을 꿈꾼다. 의외로 테니스 게임을 할 때는 대담해지는 특이한 성격의 소유자.



크리스틴(Christine)


여자 프로 테니스 선수 중 최연소 세계 대회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는 크리스틴은 세계 유명 연예인 못지 않은 외모와 패션감각을 가지고 있어 그녀가 나타나는 곳이면 스포트 라이트가 집중되곤 한다. 그러나 크리스틴은 자신의 테니스 실력이 아닌 외모와 패션에 더 관심이 집중 되는 것에 히스테릭(hysteric)한 모습을 보이곤 한다.


그녀의 실력을 알아본 윔스타 스쿨의 교장 Jun-Young stalin은 크리스틴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여 윔스타 테니스 동아리의 출전 선수를 철저하게 격파해 줄 것을 부탁한다. 그러나 크리스틴은 아마추어를 처절하게 격파한다는 것은 스포츠맨쉽에 어긋날뿐더러 자라나는 테니스계의 싹을 꺾는 행위를 할 수 없다며 거절했다. 거절의 이유를 듣고는 아쉬워했으나 내심으로는 진정한 스포츠 인을 만났다는 것에 기꺼워하며 Jun-Young stalin은 명함을 건네주고 돌아서야 했다.


크리스틴은 그녀가 기다리던 윔스타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앤스톰 시티에 나타났다. 윔스타 대회는 테니스의 본고장 윔블던 대회와 쌍벽을 이루는 대회로 그 동안의 처절한 훈련을 통해 가다듬은 자신의 기량을 처음으로 선보일 제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간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포기했었던 대회를 참가하기 위해 도착한 윔스타 시티는 깔끔하게 정리된 가로수와 휴지 조각하나 떨어져 있지 않은 도시의 관리능력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렇게 윔스타 테니스 코트에 도착한 그녀는 낯선 목소리에서 익숙한 이름이 들려오자 천천히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다가갔다.


그 곳에는 2남2녀의 대회에 참가하러 온 듯한 학생들이 모여 서로 이야기하고 있는 흔한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들의 대화 내용을 듣기 전까지는….


“주리야! 네 상대가 크리스틴이라며? 유명한 프로 선수라던데 괜찮겠어? 실력이 장난이 아니라던데?”


시니가 근심 어린 표정으로 주리에게 대진표를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글쎄…. 어려운 상대긴 하지만 승부를 포기 하지는 않아! 크리스틴이 유명한 건 실력이상의 외모와 치장이니까! 내 어깨엔 우리 동아리가 걸려 있어! 짊어진 무게부터가 틀리 다는 말씀이지”


양손을 허리에 얹으며 과장되게 힘을 주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와우! 역시 주장다운데? 하긴 예쁘기는 무지하게 예쁘더라 만은 테니스는 얼굴로 치는 게 아니라 라켓으로 치는 거니 흠….주리 팔뚝을 보면 절대로 지지 않을 거란 예감이 팍팍 든다야!”


시니가 너스레를 떨며 동조하는 척하며 은근슬쩍 주리의 굵은 팔을 얘기하자 잠시 동안 투닥 거리더니 파이팅 자세를 잡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윔스타 동아리 파이팅! 아자!”


그렇게 그들이 사라지고 난 후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가방을 뒤적이더니 명함과 휴대폰을 꺼내어 버튼을 눌렀다.


- 뚜… 뚜…… 여보세요. 윔스타 스쿨의 교장 Jun-Young stalin입니다.


“여보세요? 저 크리스틴 입니다. 기억하시죠? 일전에 저한테 부탁한 학생들이 윔스타 테니스 동아리 맞나요?”


- 아! 크리스틴양 이시군요. 그 동아리가 맞습니다만…. 지난번에는….


“마음이 바뀌었어요. 그때의 조건 받아들이죠. 대신 더 철저히 부숴드리겠습니다.”


- 저야 물론 감사할 뿐입니다. 그럼 부탁 드리겠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 거두시길 바랍니다.


“네! 일이 끝나면 찾아 뵙겠습니다. ”


크리스틴은 윔스타 스쿨의 교장 Jun-Young stalin와 통화 후 조용하게 분노를 삭히며 중얼거렸다.


“외모로만 유명하다고 했겠다! 어디 두고 보겠어 윔스타 동아리 여러분!”


그렇게 윔스타의 테니스 동아리는 자신들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커다란 적을 만들어 버리게 되었다.



상기(上記) 내용은 에피소드를 선택해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이름 : 크리스틴(Christine)

나이 : 19세

성별 : 여(♀)

성격 : 자신을 뽐내길 좋아함, 발랄함.


자신의 실력보다 외모와 패션감각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싫어하는 그녀는 윔스타 세계 대회에서 자신이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려 첫 출전을 결심하였다. 교장의 윔스타 동아리에 대한 음모를 자신의 신념으로 거절하였으나 운명의 장난인지 윔스타 동아리 부원들이 나누는 대화에 그녀의 분노가 뜨겁게 불타올라 ‘타도 윔스타 동아리’를 외치며 철저한 파괴를 다짐하였다.



헨리 3세(Henry III)


영국의 귀족 스포츠였던 테니스를 예술로 승화시켰던 헨리 가문의 3대로 태어나 선대의 재능을 뛰어 넘었다는 평을 받은 최고의 선수로 헨리3세의 나이 14살에 벌써 프로 무대에 데뷔하여 윔블던 대회에 참가해 3위라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했다. 14세의 나이에 순위권에 진출했다는 것은 커다란 이슈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근력과 경험이 채 완숙한 경지에 이르기도 전에 이룩한 헨리 3세의 기록은 전무후무한 사건이 될 수밖에 없었으나 오히려 그 뒤의 성적은 세계인의 관심을 백지로 돌려 놓기에 충분했다. 연이은 패배와 최악의 대진운…..


헨리 3세를 괴롭힌 최대의 적은 바로 ‘돈’이었다. 헨리가문이라는 것이 원체 특별할 것이 없는 가문이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테니스 하나만을 파고들어 귀족사회에서 인정을 받아 작위를 높였던 가문이다 보니 상업적 재능도 그렇다고 남들처럼 사교모임에 참가할 시간적 여유마저도 오로지 훈련으로만 일과해 왔던 가문에서 뒷배경을 기대하기란 요원한 일이었다.


현대로 넘어오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져 테니스라는 스포츠가 대중화가 되어 헨리가문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슈팍!

퓽~

빡!


머쉰에서 들려오는 기계적인 소음과 공을 맞받아 쳐 목표한 위치로 보내는 훈련을 행하고 있는 헨리 3세의 얼굴은 굵은 땀방울과 후들거리는 팔다리로 그의 훈련량이 얼마나 고된 것인지를 말해주고 있었다. 막 2천 번 가까이 스메쉬를 날리던 그때…..


“어이! 헨리! 전화 받아봐! 무슨 교장이라던데?”


헨리3세의 매니저 호르잔이 무선 전화기를 들고 머쉰을 정지시키면서 다가왔다.


“고마워! 호르잔!”


- 수건으로 얼굴에 맺혀있는 땀방울들을 털듯이 닦아내고 수화기에 입을 가져다 대었다.


“여보세요! 헨리3세입니다. 말씀하십시오!”


- 예! 반갑습니다. 저는 윔스타 스쿨의 교장 Jun-Young stalin이라고 합니다. 혹시 이번 윔스타 대회에 참가하실 생각이 있습니까?


“아뇨! 윔스타 대회보다는 두바이 대회에 참가하려고 훈련 중에 있습니다. 아무래도 윔스타 대회는 명성은 높지만 상금이 적어서 말이죠.”


- 스포츠맨쉽에 어긋나는 부탁이긴 합니다만…. 모자라는 상금에 수고비까지 얹어서 저희가 지원해 드릴 테니 윔스타 대회에 참가해주시지 않겠습니까?


“흠…. 뭔가 부탁하실 일이 있으신 모양입니다? 조건만 맞으면 저도 윔스타 대회에 출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정도의 지원을 해주실 예정입니까?”


- 하하하! 솔직하신 분이군요. 윔스타 스쿨의 테니스 동아리가 이번 윔스타 대회에 참가합니다. 그들을 대회에서 만나면 최선을 다해 승리를 해주시는 것이 제 부탁입니다. 물론 금전적인 지원을 말씀 드리자면 우승을 하시지 못하더라도 저희 쪽에서 두바이 대회의 우승상금과 동일한 액수를 지원하고 대회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저희 쪽에서 부담하겠습니다.


“무슨 이유 때문에 그러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알겠습니다. 윔스타 대회에 참가하겠습니다. 나머지는 제 매니저를 통해 상의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전화를 끊은 헨리3세의 얼굴을 미소가 잠식해 들어갔다.


“윔스타 대회라…. “


상기(上記) 내용은 에피소드를 선택해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이름 : 헨리3세(Henry III)

나이 : 18세

성별 : 남(♂)

성격 : 귀족적인 성향이 강함. 이기적인 면이 있음.


현재 헨리 가문을 책임지고 있는 그는 너무 어린 나이에 가문을 꾸려가다 보니 금전적인 문제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번번이 최악의 대진운과 컨디션 난조로 인해 발생한 부상으로 인하여 슈퍼루키였던 그의 인기와 관심도는 4년 사이 잊혀져 가고 있는 실정이었다. 앤스톰의 교장의 금전적 지원에 윔스타 대회의 참가를 결심하게 된다.



셀마(Salma)


브라질의 빈민가 출신의 여성으로 원래는 축구선수였으며 나름의 명성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은 그녀에게 돈과 명예를 안겨주지 못하였다. 셀마가 추구하는 삶의 목표는 풍요롭고 남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살 수 있는 삶이었다. 과감하게 축구화를 벗어 던지고 그 뒤로 농구, 배구 심지어는 복서로까지 진출했으나 매스컴과 사람들의 열광은 성차별이 심각했다.


우연히 지나가던 상점 진열장의 TV앞에서 엄청난 금액의 상금과 팬들의 사랑을 받는 여자 테니스 선수를 보고 모질게 결심했다. 테니스를 인생의 전부로 삼기로…..


그때 셀마의 나이 19세…..


5년여의 뼈를 깎는 노력으로 두각을 드러낸 셀마는 브라질리언 특유의 탄력적이면서도 폭발력 넘치는 근육을 앞세워 연전 연승을 거듭하며 세계무대로 진출하기 위한 명성을 쌓아 나갔다. 드디어 참가자격을 얻게 된 ‘윔스타 대회’는 국가적인 지원을 처음으로 받은 셀마에게는 꿈의 도시로 받아 들여졌다.


★ 브라질리아 공항


부푼 꿈을 안고 출국 수속을 마친 셀마는 희망에 가득 찬 얼굴로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루한 시간이지만 그녀에게는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브라질 전통의 민요를 콧소리로 흥얼거리며 잡지를 넘기던 셀마는 갑작스럽게 그림자가 잡지의 글을 가려놓자 짜증이 스며들기 시작한 눈을 들어 그림자의 주인을 바라 보았다.


“당신이 셀마라는 분 이십니까?”


셀마의 앞에선 남자는 중년쯤 되어 보이는 정장차림의 미남자였다. 10년 정도만 어렸어도 셀마가 데이트 신청을 절대 거부할 수 없을 정도의….


“네! 제가 셀마입니다만 누구시죠? 팬이시라면 사인 해 드릴께요.”


셀마가 짜증을 누르며 접대용 미소를 짓고는 최대한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아… 팬은 아닙니다. 다만 당신이라면 충분하게 귀가 솔깃한 제안을 하나 하고자 합니다. 얘기 좀 할 수 있겠습니까?”


정중하게 대화를 요청하는 중년의 남자에게 셀마는 거절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무엇인가 목표가 있는 사람만이 보일 수 있는 강렬한 눈빛은 이 중년의 남자가 결코 평범한 사람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말씀하세요. 비행기가 도착하려면 아직 시간은 충분하답니다. 무슨 제안을 하시겠다는 거죠?”


어느새 셀마의 눈은 기대감으로 젖어있었다. 과연 이 범상치 않아 보이는 중년의 남자가 자신에게 무슨 제안을 할 것인가 호기심과 기대감이 뒤섞여 묘한 이질감까지 느껴야 했다. 언제 자신이 이렇게까지 속물근성이 있었던가…. 모든 것은 이 중년남자가 유도 한 것이겠지만 오히려 한번쯤 속물 근성에 이성을 마비시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셀마.


“듣기로는 유명한 테니스 선수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일이 있어 브라질에 왔다가 유명한 테니스 선수가 브라질에도 있다는 소식을 듣고 셀마양을 찾아 왔습니다. 찾다가 포기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남아 우연히 공항을 둘러보다 셀마양을 발견 했습니다.”


”그래서요?”


자신을 찾고 있었다는 말에 호기심을 감추지 못하고 중년 남자의 대답을 재촉하는 셀마는 확실히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제 부탁은 셀마양이 ‘윔스타 대회’에 참가해 주시는 것입니다. 모든 경비는 물론 보조금으로 섭섭하지 않을 만큼의 금액도 드리겠습니다.”


중년의 남자는 사뭇 진지한 목소리로 정중하게 셀마에게 앤스톰 대회의 참가를 요구했다.


“호호호! 저 지금 그 대회에 참가하러 출국하는 중이에요. 아깝네요. 전에 만났으면 이중으로 돈을 벌 수 있었는데 말이죠. 아…아까워라….”


장난스럽게 정말 안타깝다는 표정을 지으며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혀까지 살짝 내밀며 아쉬워 하는 셀마에게 중년의 남자가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흠흠… 그랬군요. 어찌되었건 제가 말을 꺼냈으니 약속은 약속입니다. 일단 이 수표를 받으십시오. 정직한 상인은 신뢰가 생명입니다. 어찌 되었든 저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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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99 버럭s
    작성일
    09.09.22 21:54
    No. 1
  • 작성자
    Lv.77 레이빈센트
    작성일
    09.11.02 12:07
    No. 2

    sf랑 외계는 좀...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협행마
    작성일
    09.11.05 19:23
    No. 3

    레이빈센트님
    그냥 쓴거죠. 워낙 캐릭터들이 달나라 컨셉이었던 탓에...^^;;;
    사람이라는게 아무리 잘 맞는 거라도 달랑 하나의 선택만 주어진다면 뭐든 미흡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니까요.
    어떤 기획을 하던지 최소한 두가지 이상의 선택권은 주어져야 나름 만족을 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쌩까는
    작성일
    10.09.28 02:17
    No. 4

    저도 게임광이지만 때때로 이해못하는 업뎃이나 이벤트를
    내놓는 경우가 있죠 확실히 개발자들의 생각과 일반유저의 생각은
    이미 안드로메다 만큼이나 차이가 심한가 봅니다 쩝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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