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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최근연재일 :
2024.06.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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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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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1화: 고원 지대의 풍운 (36)

DUMMY

“어제 오늘, 우리 모두 평생 두 번 다시 없을 만큼 운이 좋았군요. 그렇지 않나요?”


플로베크의 설명을 다 듣고 난 프릴레나 공주가 손뼉을 치면서 말했다.


“예, 동생을 찾게 된 건 정말 기적이라고밖에는 말할 수 없습니다.”


플로베크는 이렇게 말하면서 자기 동생을 바라보았지만, 플레리아는 쌀쌀 맞게 외면할 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아, 여기서 오빠 비위 좀 맞춰주면 안되냐?’


프릴레나는 두 남매의 분위기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을 보면서 속으로 애가 탔다.


그녀는 지금 최대한 화제를 돌려서, 플로베크와 크리스탄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기류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그런 궁색한 노력이 통할만큼 상황은 간단하지 않았다.


“그런데 천신만고 끝에 달려 와서 동생을 구해내고 보니, 뜻밖에도 이상한 놈이 함께 있군요.


이건 도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이제는 제가 사정을 물어봐도 되겠지요?”


마침내 플로베크가 크리스탄을 무섭게 노려보면서 본격적으로 따져 묻기 시작했다.


결국 올 것이 온 셈이었다.


“음, 그러니까, 저 친구는, 파우리아 공주님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을 때, 혼자서 많은 적을 물리치고 공주님을 구해드리는 큰 공을 세웠습니다.


좀 전에도 제가 파묻혀 있는 동안 플레리아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모습을 직접 보셨겠지요? 그리고······”


프릴레나는 최선을 다해서 크리스탄이 한 일을 좋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잠깐! 저 놈과 관련해서 제 동생을 거론하는 건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나 저 놈이 제 동생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는 표현이 정말 불쾌합니다.”


플로베크는 우선 이렇게 공주의 말을 끊어버린 다음, 계속해서 사정 없이 몰아붙였다.


“마차를 지키다가 살아남은 호위병의 증언과 제가 직접 현장을 둘러본 바를 종합하면, 어제 마차를 습격한 놈들은 숲의 사냥꾼 집단이 분명합니다.


공주님께서도 그놈들과 직접 싸우셨고, 한 명을 포로로 잡기까지 했으니, 물론 잘 아시겠지요?


헌데, 그 자들의 복장과 활이 어쩐지 저놈과 비슷한 것 같지 않습니까? 설마 제가 그걸 눈치 못 챈 줄 아십니까?”


프릴레나 공주의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플로베크의 머리 속에는, 이 젊은이에 대한 나쁜 인상이 너무나 강하게 박혀 있었다.


크리스탄의 얼굴을 보는 순간, 그가 거짓말을 하는 바람에 명예가 훼손되고 영창에 갇혀서 고생을 했던 일이며, 자기 아버지의 시체 곁에서 무력하게 눈물만 흘리던 한심한 모습 따위가 생생하게 떠올랐던 것이다.


애당초 도저히 좋게 볼래야 좋게 볼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저 놈은 입이 없습니까? 공주님께서는 언제부터 저 놈의 대리인이 되신 겁니까?”


플로베크의 언성이 점점 높아지자, 프릴레나는 그대로 말문이 막혀 버렸다.


아까 플레리아가 크리스탄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였을 때와는 사정이 판이하게 달랐다.


플레리아야 생사를 함께 하기로 맹세할 만큼 워낙 친한 사이라서, 서로 못할 말이 없을 정도였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스스럼 없이 하고 싶은 말을 주고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플로베크는 직위도 높을 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상대하기가 껄끄러운 사람이었기 때문에, 한마디 한마디 신중하게 말을 골라야 했던 것이다.


당연히 까딱하면 말문이 막히기 쉬울 수밖에 없었다.


“제가 듣기로, 카라만에게는 칼레린 숲에 친척 동생이 있으며, 사냥꾼들 사이에서 서열이 높은 간부라고 하더군요.


저놈이 키르크 전투 이후 화산 용병단으로 돌아가지 않았다면, 과연 지금 어디서 누구와 함께 지내고 있을까요?”


플로베크는 아예 더 이상 프릴레나를 상대하지 않겠다는 듯 크리스탄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너는 언제까지 공주님 뒤에 숨어서 입을 다물고 있을 거냐? 어서 솔직히 말해봐라. 사실은 네 놈도 숲의 사냥꾼과 한패지? 그렇지?”


내내 잠자코 있던 크리스탄은 마침내 더 이상 숨기려 하지 않고 입을 열어 대답했다.


“저도 입이 있으니, 원하는 대답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저는 지금 칼레린 숲에서, 방금 말씀하신 숙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도 숲의 사냥꾼 집단의 일원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이 말을 듣고 싶으셨습니까?”


“흥, 정직해서 좋구나. 여봐라, 이 놈이 마차를 습격한 놈들과 한패임을 자백했다.


당장 체포해서 밧줄로 묶어라! 반항하면 죽지 않을 만큼 부상을 입혀도 좋다!”


플로베크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사병들이 일제히 무기를 들고 크리스탄을 포위했다.


그 가운데 한 명은 어느새 밧줄을 준비해서 들고 있다가, 자기 대장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냉큼 달려들어 포박하기 시작했다.


“이렇게까지 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이미 제 발로 페레타 성까지 따라가서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최소한의 명예는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밧줄로 묶이는 동안에도, 당사자인 크리스탄은 지금 여기서 심하게 반항했다간 상황이 자신에게 더 불리해진다는 사실을 직감한 것 같았다.


함부로 완력을 써서 저항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렇다고 입까지 다물고 있지도 않았다.


“뭐? 제 발로 따라간다고? 최소한의 명예는 지켜달라고? 누구 마음대로? 아직도 자기 처지를 모르는 모양이로구나.


너는 자발적인 협력자가 아니라, 파우리아 공주님의 마차를 습격한 놈들과 한 패란 말이다.


가서 혹독한 고문을 당하고 나면, 아마 싫어도 적극 협력하게 될 거다.”


플로베크의 태도는 여전히 싸늘하고 적대적이기 그지 없었다. 이쯤 되자 크리스탄도 더 이상 가만 있지 않았다.


“플로베크 경께서는 정녕 지난날 키르크 전투에서 벌어진 비극을 되풀이하고 싶으신 겁니까?”


크리스탄이 가장 민감한 문제를 거론하고 나서자, 플로베크는 일순 얼굴빛이 확 변했다.


숨을 죽이면서 지켜보던 프릴레나 공주가 흠칫 놀랄 정도였다.


“아니, 뭐라고? 비극이 어쩌고 어째?”


크리스탄은 갑자기 거칠게 몸부림을 쳐서 어설프게 묶인 밧줄을 풀어버렸다.


뿐만 아니라, 자기를 포박하던 병사를 떠밀어 멀찌감치 내동댕이치기까지 했다.


그 바람에 잠깐 방심했던 주변의 사병들이 놀라서 무기를 들고 덤벼들었다.


“이런 식으로 저한테 죄를 뒤집어 씌우려고 작정한 듯한 태도로 끌고 가시려 한다면, 당연히 순순히 승복할 수가 없습니다.”


크리스탄은 이렇게 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가장 먼저 덤벼든 사병 둘을 맨손으로 제압하여 넘어뜨렸다.


결국 완력을 쓰긴 했어도, 최대한 상처를 입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제가 죄를 뒤집어 쓰면 그 다음은 제 숙부 차례가 아닙니까?


플로베크 경께서는, 지난날 제 아버지의 가슴에 칼을 꽂으셨던 것처럼, 이번에는 제 숙부의 가슴에 칼을 꽂고 싶으신 겁니까?”


“이 놈이 정말! 보자 보자 하니까!”


플로베크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서, 부하 사병들을 뒤로 물러서게 한 다음, 직접 크리스탄에게 다가가 거칠게 멱살을 움켜쥐었다.


“지난날 키르크에서 벌어진 비극이 내 탓이라고? 네놈이 날 속인 일을 벌써 잊어버렸을 줄 아느냐?


네놈은 용병단과 우리 왕국이 철천지원수가 되도록 만드는데 일조했을 뿐만 아니라, 내 명예에 지워지지 않는 오점을 남겼다.


그 일 때문에 내가 아직도 욕을 먹고 있는데, 네놈이 어디서 감히 피해자 행세를 하는 거냐?”


플로베크는 진심으로 분노하여 화를 내고 있었다.


크리스탄은 더 이상 완력을 써서 반항하지는 않았지만, 전혀 주눅드는 기색 없이 말로 맞받아쳤다.


“그렇습니다. 저도 과거에 큰 잘못을 저지른 죄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날의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플로베크 경께서는 어째서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고, 숲의 사냥꾼 집단 전체가 한통속인양 무조건 저를 죄인 취급하시는 겁니까?


저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사건을 공정하게 다루어 주십시오.”


“뭐라고? 편견? 정말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그때 나를 음모에 이용한 게 누군지 잊었느냐?


지금 누가 누구를 가르치려고 드는 것이냐?”


“킬레인 숙부는 인품이 온후하신 분으로, 플로젠 왕국과 적대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누군가 이간질을 하고 있는 게 너무나 뻔하단 말입니다. 정녕 그걸 모르시겠습니까?


과거의 일 때문에 제가 마음에 들지 않으신다면, 그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편견을 가지고 사건을 다루신다면, 또다시 누군가의 음모에 이용당하고 말 것입니다.


만약 나중에 화산 용병단에 이어서, 숲의 사냥꾼 집단마저 플로젠 왕국과 적이 된다면, 그건 바로 플로베크 경의 지금 같은 태도가 낳은 결과일 게 분명합니다.”


“닥쳐라, 이놈! 내 권한으로 너를 여기서 현행범으로 죽여버릴 수도 있다!”


플로베크가 눈을 부릅뜨고 호통을 치는 모습만 보면 당장 크리스탄을 죽여버려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았다.


잠시 지켜보던 프릴레나 공주는 이러다 큰일 나겠다 싶어서 다급하게 끼어들어서 말렸다.


“플로베크 경, 왜 이러세요.


저 친구가 말이 좀 심하긴 했지만, 숲에서 살고 있다고 무조건 마차를 습격한 자들과 한패로 취급하는 건 지나친 비약이라고 봐요.


거기다 그건 진짜 공주님 일행을 지키기 위한 가짜 마차였다고요. 이렇게까지 죄인 취급을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지나친 비약이 아닙니다. 거기다 습격 당한 것이 진짜 마차였는지 가짜 마차였는지도 중요하지 않고요.


플로젠 왕국 정규군 소속 병사들이 많이 죽었다는 게 가장 중요하지요.


무엇보다 이놈은 지난날 저한테 거짓말을 한 전력이 있으니 절대로 믿을 수 없습니다.


한패인지 아닌지는, 며칠 페레타의 지하 감옥에 가둬 놓고 반쯤 죽여 놓은 다음에 다시 물어보면 확실히 밝혀질 겁니다.


고문을 가하지 않은 입에서 나온 말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플로베크가 끝끝내 화를 내며 고집을 부리자, 프릴레나는 굉장히 난감했다.


더 이상 어떻게 말리면 좋을지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후보기사 프릴레나! 아직도 말귀를 못 알아 듣겠나? 당장 물러서라.


그렇지 않으면 상관의 정당한 명령을 거부한 죄로 징계를 받게 될 것이다. 어서 물러서란 말이다!”


플로베크는 더 이상 입씨름하기 싫다는 듯, 평소 부하를 야단칠 때처럼 엄한 말투로 소리쳤다.


그러자 줄곧 가만 있던 플레리아가 잔뜩 인상을 쓰면서 끼어들었다.


“공주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세요. 오라버니, 아니, 플로베크 경.”


다른 사람이 아니라 동생이 자신을 언짢은 기색으로 노려보자, 분노에 사로잡혔던 플로베크도 순간적으로 기세가 꺾이면서 목소리가 작아졌다.


물론 그렇다고 생각이 근본적으로 바뀐 것은 아니었다.


“동생아, 이번 일은 그냥 넘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이놈을 체포해서 페레타 성으로 데리고 가서, 아버지의 판단에 맡기도록 하자꾸나. 설마 그것까지도 반대한단 말이냐?”


좀 전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말투였다.


그 바람에 프릴레나 공주는 이런 긴박한 와중에서도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본인이 페레타 성으로 함께 가서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데 협력한다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이 난리인 거죠?”


플레리아가 짜증스럽게 물었다.


프릴레나는 순간 ‘너도 아까 크리스탄을 체포해서 데려가야 한다고 우기지 않았냐’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지만, 당연히 입도 벙긋하지 않았다.


“그럼, 이 놈을 손님으로 대접해서 정중하게 모시고 가란 말이냐?


몸이 아파서 그러는 거냐? 왜 갑자기 이렇게 사리분별을 못하는 거야?”


“사리분별을 못하는 게 누구입니까?


지금 오라버니의 태도를 보면, 공정하게 진상을 밝히려는 사람이 아니라, 누가 봐도 노골적으로 죄를 뒤집어 씌우려고 작정한 사람으로밖에는 안 보인단 말입니다.


파우리아 공주님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건 틀림 없는 사실인데, 그런 사람을 다짜고짜 체포해서 죄를 뒤집어씌운다면, 과연 그게 옳은 일일까요?”


여전히 몸 상태가 좋지 않은 플레리아가 계속해서 강하게 항변하자, 플로베크는 물론이고, 크리스탄까지도 뜻밖이라는 듯 다소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까까지만 해도 분명 플레리아가 크리스탄을 의심하고 몰아붙이는 상황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지금은 오히려 자기 오빠에게 맞서서 변호를 해주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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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00화: 고원 지대의 풍운 (55) 22.09.23 74 4 14쪽
1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9화: 고원 지대의 풍운 (54) +2 22.09.20 79 4 13쪽
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8화: 고원 지대의 풍운 (53) 22.09.19 82 4 14쪽
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7화: 고원 지대의 풍운 (52) 22.09.18 75 5 13쪽
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6화: 고원 지대의 풍운 (51) 22.09.17 77 4 13쪽
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5화: 고원 지대의 풍운 (50) 22.09.16 84 4 13쪽
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4화: 고원 지대의 풍운 (49) 22.09.13 86 4 13쪽
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3화: 고원 지대의 풍운 (48) +2 22.09.12 83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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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8화: 고원 지대의 풍운 (43) 22.09.05 86 4 13쪽
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7화: 고원 지대의 풍운 (42) 22.09.04 86 4 13쪽
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6화: 고원 지대의 풍운 (41) 22.09.03 89 3 13쪽
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5화: 고원 지대의 풍운 (40) +3 22.09.02 87 4 14쪽
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4화: 고원 지대의 풍운 (39) 22.08.30 84 5 13쪽
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3화: 고원 지대의 풍운 (38) 22.08.29 84 5 13쪽
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2화: 고원 지대의 풍운 (37) 22.08.28 89 5 13쪽
»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1화: 고원 지대의 풍운 (36) 22.08.27 92 5 13쪽
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0화: 고원 지대의 풍운 (35) 22.08.26 82 4 13쪽
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9화: 고원 지대의 풍운 (34) 22.08.16 88 5 13쪽
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8화: 고원 지대의 풍운 (33) 22.08.15 82 5 13쪽
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7화: 고원 지대의 풍운 (32) +2 22.08.14 94 5 13쪽
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6화: 고원 지대의 풍운 (31) 22.08.13 86 6 13쪽
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5화: 고원 지대의 풍운 (30) 22.08.12 90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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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화: 메모리 백업 (13) 22.06.10 134 8 13쪽
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화: 메모리 백업 (12) 22.06.09 147 10 13쪽
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화: 메모리 백업 (11) 22.06.08 139 9 13쪽
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화: 메모리 백업 (10) 22.06.07 156 9 13쪽
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화: 메모리 백업 (09) 22.06.06 141 9 13쪽
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화: 메모리 백업 (08) 22.06.05 152 9 13쪽
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화: 메모리 백업 (07) 22.06.04 151 10 13쪽
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화: 메모리 백업 (06) 22.06.03 151 10 13쪽
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화: 메모리 백업 (05) +2 22.06.02 163 9 13쪽
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화: 메모리 백업 (04) 22.06.01 185 7 13쪽
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화: 메모리 백업 (03) +2 22.05.31 185 9 13쪽
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화: 메모리 백업 (02) +2 22.05.30 196 11 13쪽
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화: 메모리 백업 (01) 22.05.29 218 10 13쪽
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화: 기사와 용병 (24/완) +2 22.05.28 207 11 15쪽
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화: 기사와 용병 (23) 22.05.27 199 9 15쪽
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화: 기사와 용병 (22) 22.05.26 202 9 13쪽
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화: 기사와 용병 (21) 22.05.25 203 9 13쪽
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화: 기사와 용병 (20) 22.05.24 217 8 13쪽
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화: 기사와 용병 (19) 22.05.23 213 9 13쪽
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화: 기사와 용병 (18) +2 22.05.22 223 11 13쪽
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화: 기사와 용병 (17) 22.05.21 216 10 13쪽
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화: 기사와 용병 (16) 22.05.20 225 9 13쪽
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5화: 기사와 용병 (15) 22.05.19 219 9 14쪽
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4화: 기사와 용병 (14) 22.05.18 221 11 13쪽
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3화: 기사와 용병 (13) 22.05.17 233 12 14쪽
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2화: 기사와 용병 (12) 22.05.17 243 11 14쪽
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1화: 기사와 용병 (11) 22.05.16 267 11 13쪽
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0화: 기사와 용병 (10) +2 22.05.16 258 12 13쪽
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화: 기사와 용병 (09) 22.05.15 276 13 13쪽
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화: 기사와 용병 (08) +6 22.05.15 283 14 13쪽
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화: 기사와 용병 (07) 22.05.14 282 13 13쪽
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6화: 기사와 용병 (06) 22.05.14 317 14 13쪽
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화: 기사와 용병 (05) +2 22.05.13 374 14 13쪽
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화: 기사와 용병 (04) 22.05.13 424 14 13쪽
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화: 기사와 용병 (03) 22.05.12 493 13 13쪽
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화: 기사와 용병 (02) 22.05.12 704 17 13쪽
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화: 기사와 용병 (01) +7 22.05.11 1,706 20 13쪽
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0화: 어느 평범한 사제의 비망록 +7 22.05.11 2,527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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