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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최근연재일 :
2024.06.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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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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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0화: 고원 지대의 풍운 (05)

DUMMY

“먼저 이건 분명히 해두겠네. 나는 당연히 말레크를 무조건 신용하지는 않네.


그래도 나에게 싸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어.


젊었을 때는 잠깐 쉬기만 하면 부상이나 피로를 잊고 또 싸울 수 있었지만, 지금은 밤마다 오래된 상처들이 쑤셔서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들 수가 없으니까 말이야.


일전에 플로베크 그 놈에게 입은 얼굴의 상처가 요즘 들어 특히 아프더군.”


마르칸은 이렇게 말하면 얼굴의 흉터를 어루만졌다.


길고 덥수룩한 수염으로도 다 가릴 수 없을 정도로 크게 패인 상처 자국이었다.


“다음에 그 놈을 만나면 제가 반드시 죽여버릴 겁니다.”


트로스트가 새삼 분한 듯 이를 갈면서 말했다.


“그 놈을 죽이는 건 급하지 않아. 카렐리나의 정체를 의심하는 사람이 하루가 다르게 많아질 거라는 점이 정말 큰 문제이지.


어느 날 내가 갑자기 잘못되기라도 한다고 생각해 보게. 그리고 그 후에 카렐리나의 정체가 만천하에 드러난다면?


그때 그 아이가 얼마나 끔찍한 꼴을 당하겠나?


죽여서 후환을 없애려는 자,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자, 강제로 결혼해서 이득을 취하려는 자, 별별 놈이 다 있을 거야.


절대로 그렇게 내버려둘 수는 없네.”


“그러면 정말 말레크가 말한 대로 키르크를 공격하실 겁니까?”


“그 저주 받을 반역자 놈들이 옛 수도를 이미 사실상 폐허로 만들어 놓았으니, 왕국을 다시 일으키려면 어딘가에 새로운 거점을 만들긴 해야 하네.


그런데 예를 들어, 마테라 성이든 어디든 대륙 중부에 거점을 만든 다음, 내가 잘못된다고 가정해 보세나.


원래 밀레디아 왕국의 영토였던 땅에 거점을 만든 것까지는 좋아. 하지만 과연 장점만 있는 걸까?


내가 한참 고민해 봤는데, 오히려 카렐리나가 더 위태로워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


좀 전에 말했듯이 후환을 없애려는 자도 있을 테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자도 있을 테니까 말이야.”


“그건······. 일리가 있는 말씀이긴 합니다.”


트로스트는 약간 떨떠름한 표정으로 일단 긍정을 표했다.


“하지만 키르크라면?


비록 남의 땅이긴 하나, 그렇기 때문에 우리 조국을 셋으로 쪼개 버린 복잡한 정치적 이해 관계에서 벗어나 있는 곳이기도 하지.


그런 곳이라면 카렐리나를 죽이거나 이용하려는 자들이 차라리 더 적지 않을까?”


마르칸은 여기까지 말하고 신임하는 제자의 의견을 구하는 듯, 트로스트 쪽을 바라보았다.


“음, 제가 감히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아까부터 개운치 않은 듯한 표정을 짓고 있던 트로스트는,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당연하지. 기탄 없이 말해보게.”


“송구합니다만, 혹시 키르크를 공격하라는 말레크의 제안에 마음이 기울어지셔서, 이미 정해놓은 결론을 어떻게든 합리화하려 하고 계신 건 아닙니까?


제 생각으로는 조국을 부활시키는 대업을 수행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우리 땅 보다 남의 땅이 더 좋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트로스트의 태도는 조심스러웠지만 그래도 할말은 하겠다는 것 같았다.


마르칸은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고개를 끄덕였다.


“잘 말해주었네. 나라고 그 생각을 왜 안 해 보았겠나?


하지만 차라리 남의 땅에 거점을 만드는 게 어떨까 하는 발상은, 지난 밤에 말레크의 말을 듣고 뜬금없이 떠오른 게 아닐세.


지난 15년 동안 수없이 실패를 반복하면서 점점 뚜렷해진 생각이야.


대륙 중부에서는 부족들 사이의 얽히고 설킨 관계가 너무 복잡해서 하루 아침에 뾰족한 답을 찾을 수가 없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훗날을 기약하고 남의 땅에라도 안정적인 거점을 마련하는 게 어떨까,


거기서 크고 작은 부족들이 밀레디아 왕국 부활에 협력하도록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차근차근 찾아보면 어떨까 하고 말일세.”


여기까지 말하고 마르칸은 다시 트로스트를 바라보았다.


그가 아끼는 제자는 깊은 생각에 잠긴 듯 당장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동서남북을 다 둘러 보니, 가장 괜찮은 땅은 역시 키르크인 것 같아.


옛 밀레디아 왕국의 땅에서 강 하나 건너에 위치한 대도시이니까 말이야.


그래서 나에게 아직 힘이 남아 있을 때, 키르크와 그 주변 땅, 만약 가능하다면 고원지대까지 아우르는 거점을 만들면 어떨까,


그리고 그 땅을 카렐리나에게 물려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걸세.”


“그래도 그곳은 낯선 땅입니다. 낯선 땅에 밀레디아 왕국을 부활시키면 과연 오래 가겠습니까?”


그제서야 트로스트가 입을 열었다. 여전히 부정적인 말투였다.


“당연히 힘들겠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보네. 나는 카렐리나의 능력을 믿어.


단 한 명뿐인 귀한 왕실 후손이지만, 엄격하게 훈련시키고, 수시로 위험한 전쟁터에 데리고 다닌 이유가 뭐였겠나?


그 아이가 언젠가 부활한 밀레디아 왕국의 여왕으로 홀로 서야 하기 때문이야.


다행히 선왕 폐하의 후손답게, 그 아이는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었네.


말도 잘 타고 칼도 잘 쓸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수많은 병사들을 복종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단 말일세.


만약 밀레디아 왕국이 건재했을 때 카렐리나가 여왕으로 즉위했다면, 정말 훌륭한 군주가 되었을 거야.”


“그거야 대장군님께서 잘 가르치셔서 그렇지요. 돌아가신 선왕 폐하와 왕비 전하께서 아신다면 대단히 기뻐하실 겁니다.


두 분께서는 생전에 공주님이 크면 대장군님께서 잘 가르쳐주었으면 한다는 말씀을 자주하곤 하셨지 않습니까?”


“그 말씀을 어찌 잊겠나? 그래서 속으로 혹시 다치지 않을까 불안하면서도 카렐리나를 엄하게 훈련시켜왔던 걸세.


다행히 이제 성인식도 치렀고,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만한 뛰어난 젊은 인재로 성장했네.


만약 키르크에 거점을 만드는데 성공한다면, 곧 카렐리나의 신분을 만천하에 공표할 생각이야.


카렐리나가 든든한 중심이 되고, 자네가 보좌한다면, 설령 내가 잘못된다고 해도 우리 조국을 되찾기 위한 싸움을 충분히 계속해 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네.”


“카렐리나의 능력은 저도 잘 압니다.


하지만 자기네 땅에서 갑자기 밀레디아 왕국의 후계자가 왕국의 부활을 선언한다면, 플로젠의 분노가 이만 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왕국 북부 지방에 주둔한 군단을 대거 동원해서 반격해 올 게 분명합니다.


우리 병력은 아직 훈련이 부족해서, 플로젠의 대대적인 반격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건 그렇지. 만약 용병단, 암살단, 사냥꾼 등 고원지대 사람들과 힘을 합친다면 어떻겠나? 자네 의견을 듣고 싶네.”


“예전에 카라만이 대장으로 있을 때라면 몰라도, 칼루스가 대장이 된 용병단은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그 놈들을 계산에 넣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시면 절대로 안됩니다. 암살단이나 사냥꾼 집단도 마찬가지고요.”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네. 그런데 말레크가, 카스트레아와 플로젠의 비밀 협상을 방해하자는 얘기를 하더군.”


이 말을 듣자, 마르칸이 처음 같은 얘기를 들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트로스트도 흠칫 놀랐다.


“뭐라고요? 카스트레아와 플로젠이 비밀 협상을 한단 말입니까?”


“그래. 말레크가 알려준 정보에 따르면, 카스트레아 왕립학원에서 발표한 화산 폭발 문제를 핑계로 협상을 할 거래.


빠르면 다음 달에 고원지대에 있는 포레스 요새에서 양측 협상 대표가 비밀리에 만날 거라고 하더군.”


“믿어지지 않습니다. 말레크가 거짓말을 한 게 아닐까요? 만약 그 정보가 사실이라고 해도 우리더러 뭘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카스트레아와는 혹시 나중에 손을 잡을지도 모르니 그쪽은 건드리지 말고, 플로젠 쪽에서 협상을 하러 오는 대표를 노리라는 거야.


꼭 죽일 필요 없이, 부상을 입히거나, 납치하기만 해도, 서로 상대방을 의심하고 비난하면서 협상이 쉽게 깨질 거라는 얘기지.”


“비밀 협상이 사실이라면, 뭐, 그건 그렇겠지요. 양국에는 협상이 깨지길 바라는 자들이 당연히 많을 테니까요.”


“맞네. 기껏 준비한 협상이 틀어지면, 양국의 사이는 오히려 이전보다 더 나빠질 거야.


그렇게 되면 플로젠은 키르크를 빼앗기더라도 전력을 다해 반격할 수 없겠지.


말레크는 거기서 더 나아가, 잘하면 나중에 카스트레아와 손잡을 기회도 생기지 않겠느냐는 말까지 하더라고.”


“그렇긴 합니다만, 우리가 협상을 방해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라도 하면, 플로젠이 엄청나게 분노하지 않겠습니까?”


“자네도 좀 전에 말하지 않았나? 키르크를 점령하고 밀레디아 왕국의 부활을 선언하면, 어차피 플로젠의 격분을 사는 건 피할 수 없어.


이미 분노가 극에 달한 상태에서 추가로 분노를 더해 봐야 무슨 차이가 있겠나?


플로젠이 카스트레아를 견제하느라 키르크에 전력을 다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게 더 중요하지.


그 틈에 우리는 키르크와 고원지대에서 최대한 병력을 징집하고, 가능하면 카스트레아와 손잡아서 안정된 기반을 만들면 되는 걸세.”


“그럼, 누구를 보내서 플로젠의 협상 대표를 노리실지도 이미 결정하셨습니까?”


“그래. 카렐리나를 보낼 거야.”


이 말을 듣자 트로스트는 대경실색했다.


“플로젠 깊숙이 들어가서 협상단을 노리는 일이 아닙니까? 비밀 협상에 대한 말레크의 말이 사실인지도 아직 확신할 수가 없고요.


왕실의 유일한 정통 후계자를 그런 위험한 임무에 파견하시면 절대로 안됩니다.


굳이 말레크의 말을 믿고 누굴 보내시겠다면 차라리 제가 가겠습니다.


제가 현지에 가서 놈의 말이 사실인지부터 확인해 보고, 상황에 맞게 알아서 대처하겠습니다.”


“미안하지만, 자네는 외모가 너무 두드러져 보여서 곤란하네. 카렐리나는 외모만 보면 플로젠 사람과 구별이 가지 않으니 가장 적임자야.”


“그래도 너무 위험합니다.


제가 안 된다면, 우리 병사들 중에는 플로젠이나 카스트레아 출신도 있으니, 그들을 파견하면 되지 않습니까?”


“능력만 놓고 따지면, 그 병사들 가운데 카렐리나 보다 더 유능한 자가 있는가?


거기다 카렐리나가 최근 몇 차례 공을 세우기는 했어도, 장차 밀레디아 왕국의 새로운 여왕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 부족해.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려면, 바로 이런 위험하고 중요한 임무를 성공시켜야 하는 거야.”


“무슨 말씀인지는 잘 압니다만, 만약 실패하고 두 번 다시 돌아오지 못하면요?


왕실 후계자 없이 어떻게 우리의 조국을 부활시킨다는 말씀입니까? 제발 심사숙고해 주십시오.”


트로스트가 아무리 간곡하게 설득해도, 마르칸은 무겁게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전에 없이 완강한 태도였다.


“카렐리나가 이 정도 임무에서 실패하고 살아 돌아오지 못한다면, 앞으로 닥쳐올 더 크고 위험한 싸움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나?


먼저 플로젠과 죽기로 싸워야 하고, 장차 힘을 키워 우리의 옛 땅을 차지하고 있는 반역자들과도 싸워야 하는데.


그러니 만약 카렐리나가 정말 돌아오지 못한다면, 나는 왕국의 부활이 여기서 실패할 운명임을 받아들일 것이며, 응당 자결해서 선왕 폐하께 사죄를 드릴 것이네.”


자결까지 입에 올리는 걸 보면, 트로스트가 아무리 설득해도 마르칸은 고집을 꺾을 것 같지 않았다.


“정말 그게 최선책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나는 그렇게 믿고 있네.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에도 자네가 내 판단을 믿고 도와주었으면 하네.”


마르칸은 아무래도 이번 기회가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찾아온 기회라고 생각하여, 모든 것을 잃을 각오를 한 채 승부를 걸어보기로 마음을 정한 것 같았다.


“잘 알겠습니다. 대장군님께서 이미 그렇게 결정을 내리셨다면, 저는 당연히 최선을 다해 도와드려야지요.


제 휘하의 백부장 가운데 플로젠 출신의 쓸만한 젊은이가 있는데, 그를 보내서 카렐리나를 보좌하도록 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겁니다.


또한 의심받지 않을 외모를 지닌 병사들 가운데 괜찮은 애들을 전부 뽑아서 딸려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트로스트가 이렇게 말하자, 마르칸은 환하게 웃으며 제자의 손을 붙잡고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자네로군. 카렐리나한테는 내가 이야기하도록 하지. 아마 자기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왔다면서 굉장히 기뻐할 거야.”


이렇게 해서 이날 밤의 긴 논의는 마침내 결론이 났다.


그러나 모든 것을 걸고 승부를 벌일 결심을 굳힌 마르칸과는 달리, 트로스트의 얼굴에서는 어쩐지 근심스러운 기색이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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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01화: 고원 지대의 풍운 (56) 22.09.24 80 4 13쪽
1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00화: 고원 지대의 풍운 (55) 22.09.23 74 4 14쪽
1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9화: 고원 지대의 풍운 (54) +2 22.09.20 79 4 13쪽
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8화: 고원 지대의 풍운 (53) 22.09.19 82 4 14쪽
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7화: 고원 지대의 풍운 (52) 22.09.18 75 5 13쪽
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6화: 고원 지대의 풍운 (51) 22.09.17 77 4 13쪽
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5화: 고원 지대의 풍운 (50) 22.09.16 84 4 13쪽
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4화: 고원 지대의 풍운 (49) 22.09.13 86 4 13쪽
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3화: 고원 지대의 풍운 (48) +2 22.09.12 83 3 13쪽
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2화: 고원 지대의 풍운 (47) 22.09.11 103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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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8화: 고원 지대의 풍운 (43) 22.09.05 86 4 13쪽
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7화: 고원 지대의 풍운 (42) 22.09.04 86 4 13쪽
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6화: 고원 지대의 풍운 (41) 22.09.03 89 3 13쪽
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5화: 고원 지대의 풍운 (40) +3 22.09.02 87 4 14쪽
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4화: 고원 지대의 풍운 (39) 22.08.30 84 5 13쪽
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3화: 고원 지대의 풍운 (38) 22.08.29 84 5 13쪽
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2화: 고원 지대의 풍운 (37) 22.08.28 89 5 13쪽
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1화: 고원 지대의 풍운 (36) 22.08.27 92 5 13쪽
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0화: 고원 지대의 풍운 (35) 22.08.26 82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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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8화: 고원 지대의 풍운 (33) 22.08.15 82 5 13쪽
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7화: 고원 지대의 풍운 (32) +2 22.08.14 95 5 13쪽
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6화: 고원 지대의 풍운 (31) 22.08.13 86 6 13쪽
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5화: 고원 지대의 풍운 (30) 22.08.12 90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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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2화: 고원 지대의 풍운 (27) 22.08.07 111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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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0화: 고원 지대의 풍운 (25) 22.08.05 102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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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64화: 고원 지대의 풍운 (19) +2 22.07.26 98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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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0화: 고원 지대의 풍운 (05) 22.07.08 114 7 13쪽
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화: 고원 지대의 풍운 (04) +2 22.07.05 131 7 13쪽
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화: 고원 지대의 풍운 (03) 22.07.04 119 7 13쪽
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화: 고원 지대의 풍운 (02) 22.07.03 131 7 13쪽
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화: 고원 지대의 풍운 (01) 22.07.02 143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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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화: 소녀의 독백 (03) 22.06.26 132 7 13쪽
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화: 소녀의 독백 (02) 22.06.25 132 8 13쪽
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화: 소녀의 독백 (01) 22.06.24 163 8 12쪽
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화: 메모리 백업 (15/완) +4 22.06.12 154 10 15쪽
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화: 메모리 백업 (14) +2 22.06.11 145 8 15쪽
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화: 메모리 백업 (13) 22.06.10 134 8 13쪽
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화: 메모리 백업 (12) 22.06.09 147 10 13쪽
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화: 메모리 백업 (11) 22.06.08 139 9 13쪽
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화: 메모리 백업 (10) 22.06.07 156 9 13쪽
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화: 메모리 백업 (09) 22.06.06 141 9 13쪽
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화: 메모리 백업 (08) 22.06.05 152 9 13쪽
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화: 메모리 백업 (07) 22.06.04 151 10 13쪽
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화: 메모리 백업 (06) 22.06.03 151 10 13쪽
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화: 메모리 백업 (05) +2 22.06.02 163 9 13쪽
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화: 메모리 백업 (04) 22.06.01 185 7 13쪽
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화: 메모리 백업 (03) +2 22.05.31 185 9 13쪽
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화: 메모리 백업 (02) +2 22.05.30 196 11 13쪽
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화: 메모리 백업 (01) 22.05.29 218 10 13쪽
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화: 기사와 용병 (24/완) +2 22.05.28 207 11 15쪽
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화: 기사와 용병 (23) 22.05.27 199 9 15쪽
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화: 기사와 용병 (22) 22.05.26 202 9 13쪽
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화: 기사와 용병 (21) 22.05.25 203 9 13쪽
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화: 기사와 용병 (20) 22.05.24 217 8 13쪽
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화: 기사와 용병 (19) 22.05.23 213 9 13쪽
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화: 기사와 용병 (18) +2 22.05.22 223 11 13쪽
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화: 기사와 용병 (17) 22.05.21 216 10 13쪽
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화: 기사와 용병 (16) 22.05.20 225 9 13쪽
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5화: 기사와 용병 (15) 22.05.19 219 9 14쪽
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4화: 기사와 용병 (14) 22.05.18 221 11 13쪽
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3화: 기사와 용병 (13) 22.05.17 233 12 14쪽
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2화: 기사와 용병 (12) 22.05.17 243 11 14쪽
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1화: 기사와 용병 (11) 22.05.16 267 11 13쪽
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0화: 기사와 용병 (10) +2 22.05.16 258 12 13쪽
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화: 기사와 용병 (09) 22.05.15 276 13 13쪽
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화: 기사와 용병 (08) +6 22.05.15 283 14 13쪽
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화: 기사와 용병 (07) 22.05.14 282 13 13쪽
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6화: 기사와 용병 (06) 22.05.14 317 14 13쪽
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화: 기사와 용병 (05) +2 22.05.13 374 14 13쪽
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화: 기사와 용병 (04) 22.05.13 424 14 13쪽
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화: 기사와 용병 (03) 22.05.12 493 13 13쪽
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화: 기사와 용병 (02) 22.05.12 704 17 13쪽
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화: 기사와 용병 (01) +7 22.05.11 1,706 20 13쪽
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0화: 어느 평범한 사제의 비망록 +7 22.05.11 2,527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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