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최근연재일 :
2024.06.18 20:00
연재수 :
500 회
조회수 :
30,041
추천수 :
1,384
글자수 :
3,098,507

작성
22.08.08 20:00
조회
94
추천
6
글자
13쪽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3화: 고원 지대의 풍운 (28)

DUMMY

“죄송합니다. 골육보다 더 깊은 두 분의 관계를 함부로 거론한 건 실언이 맞습니다. 부디 용서해주십시오.


다만, 저는 어디까지나 과거에 키르크에서 벌어졌던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고 싶을 뿐입니다.


만약 공주 전하께서 저의 간절한 소원을 이루어주신다면, 당연히 목숨을 걸고 보답을 하는 게 도리일 터.


하지만 워낙 미천한 몸이라 충성을 다 바치는 것 이외에는 보답할 길이 없어서 그런 말씀을 드렸던 것입니다.


절대로 반역을 꼬드긴 것이 아니니 믿어주십시오."


크리스탄은, 플레리아가 언제든 자신의 목을 단검으로 그어버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전혀 흔들림 없이 프릴레나 공주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다시 말했다.


“플레리아 아가씨의 생각은 충분히 알았으니, 이제 전하의 본심을 듣고 싶습니다.


만약 저의 뜻을 받아들여주신다면, 전하께서는 숲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의 은인이 되십니다.


그렇다면, 저 한 사람뿐만 아니라, 숲의 사냥꾼 가운데 최소한 수백 명, 어쩌면 그 이상이 공주 전하께 충성을 맹세하고 든든한 친위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수백 명의 친위대!


프릴레나 공주는 어제 직접 싸워 봤기 때문에 숲의 사냥꾼 집단이 얼마나 뛰어난 용사들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런 뛰어난 용사들이 수백 명이나 자신에게 충성을 바친다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겠는가?


플레리아의 오빠인 플로베크가 그랬듯이, 충성스럽고 전투력이 우수한 사병들을 거느리고 전투가 벌어지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서 싸울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미천한 무희의 몸에서 태어난 사생아라는 소리를 듣지 않고, 왕국을 위해 큰 공을 세운 영웅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겠지.


공주는 크리스탄의 말을 듣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피가 끓었다. 아까부터 두근거리던 가슴이 한층 더 뜨겁게 두근거리는 느낌이었다.


“숲에는 저를 따르는 젊은 친구들이 여러 명 있습니다.


또한 제가 앞장 서서 숙부를 설득하면 수백 명은 충분히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명령만 내리시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용감한 병사들이 앞으로 평생 충성을 다 바칠 것입니다.


전하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크리스탄이 다시 한번 대답을 재촉하듯 물었다.


플레리아는, 프릴레나의 표정을 보고, 이 교활한 놈이 공주의 마음 속에 숨겨져 있던 무언가를 제대로 건드렸다는 사실을 당장 눈치챘다.


“공주님, 이 놈의 말에 귀를 기울이시면 안됩니다.”


플레리아가 아까보다 훨씬 간절한 말투로 충고했다.


“어째서? 이 친구를 휘하에 거두어 들일 생각을 한 건 너도 마찬가지였잖아?”


크리스탄의 말에 완전히 솔깃해 있던 프릴레나는 이상하다는 듯 되물었다.


“맙소사, 그건 어디까지나 공주님한테 유능한 부관이 한 명 생기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던 겁니다.


가령, 제 오빠 휘하에 피에토르 경 같은 충직한 부관이 있는 것처럼요.


하지만 그야말로 잠깐, 아주 잠깐 그런 생각이 머리를 스쳤을 뿐입니다.


충직한 게 아니라 배은망덕한 위험한 놈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자, 망설인 걸 후회했다고 말씀 드렸지 않습니까?”


플레리아는 자기가 괜한 소리를 했다면서 상당히 후회하는 듯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이젠 정말 확실하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공주님한테 이상한 생각을 불어넣는 이런 간악한 놈은 절대로 가까이 하시면 안됩니다.


기껏 공주님을 한 가족으로 받아들여준 왕실에서 또다시 배척당하고 싶으신 겁니까?


이번에는 정말 반역자로 목숨을 잃으실 수도 있단 말입니다.”


“아까부터 왜 자꾸 이야기를 이상한 방향으로 몰고 가려고 하십니까?


저는 단 한번도 공주 전하께 반역을 하시라는 말씀을 드린 적이 없습니다.


친위대가 생겼다고 해서, 그게 왜 무조건 반역이 된다는 겁니까? 그걸로 왕국을 위해 공을 세우면 되지 않습니까?”


크리스탄이 제법 강경한 태도로 반박했다. 말투만 보면, 이쪽도 분명 진심인 것 같았다.


하지만 플레리아는 이제 더 이상 그쪽을 상대하지 않고, 오직 프릴레나만 바라보면서 간곡히 충고했다.


“공주님, 예전에 저한테 파르라스 경 같이 되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파르라스 경이 그런 것처럼, 국왕 폐하와 태자 전하를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로부터 인정 받는 왕실의 일원으로 살면서, 왕국을 위해 큰 공을 세워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요.


저는 그 말씀에 정말 감동해서 생사를 함께 하기로 다짐했던 것입니다.”


플레리아가 존경해 마지 않는 파르라스 경의 이름을 거론하자, 프릴레나 공주도 일순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이었다.


“지금도 그런 생각이 변함 없으시다면, 이 놈이 하는 말에 절대로 귀를 기울이시면 안됩니다.


파르라스 경께서 함부로 친위대나 사병을 키우는 걸 보셨습니까?


큰 공을 세웠음에도, 항상 진급을 사양하고 공적을 남에게 돌리면서 지극히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물론 본인의 인품이 훌륭하기 때문입니다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래야 주변 사람들이 의심을 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워낙 간절한 마음에서 호소하고 있기 때문인 걸까?


프릴레나가 보기에는, 어쩐지 플레리아의 안색이 상당히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숨을 헐떡이면서 힘들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놈의 말대로, 공주님께서 숲의 사냥꾼을 수백 명이나 친위대로 거느리고 다니신다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칼레린 숲을, 더 나아가, 고원지대를 거점으로 삼아, 태자 전하와 왕위 계승을 놓고 다투어 보겠다는 뜻으로 해석하지 않겠습니까?


한번 그런 인식이 생기게 되면, 공주님은 싫든 좋든 정말로 태자 전하와 권력을 다투어야 할 것이며, 성공하든 실패하든 평생 불행한 삶을 사시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아예 그런 마음을 먹으시면 안됩니다. 절대로 안됩니다.”


플레리아는 여기까지 거의 피를 토하듯 열을 올려서 말하더니만, 갑자기 기운이 빠진 듯 단검을 놓치면서 푹 쓰러지고 말았다.


프릴레나가 놀라서 붙잡아보니, 온몸에서 열이 펄펄 끓고 있었다.


“아뿔싸, 얘가 몸이 약해서 지나치게 무리하면 발열 증상이 생긴다는 걸 깜빡 잊고 있었네. 내 잘못이야.”


프릴레나는 당황하고 미안해서 어쩔 줄 몰랐다.


아까부터 유독 피곤해 하면서 어쩐지 안색이 좋지 않아 보이더니만, 자신이 거기서 더 힘들게 만드는 바람에 결국 어떤 한계선을 넘어버린 모양이었다.


크리스탄의 말을 듣고 한동안 두근거리던 가슴이 덜컥 내려앉으면서, 순식간에 차갑게 식어 버리는 듯한 기분이었다.


“플레리아 아가씨의 몸이 약하다는 소문이 사실이었군요.


저한테 단검을 겨누셨을 때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 무리를 하고 계신 것 같아서 가만 있었습니다.”


크리스탄은 진작부터 눈치채고 있었다는 듯 차분하게 말했다.


물론 하루 이틀 푹 쉬면 발열 증상이 낫긴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이렇게 갑자기 푹 쓰러져 버렸으니 어쩌면 좋단 말인가?


프릴레나 공주로서는 실로 난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얘기는 나중에 해야겠습니다. 아주 좋지 않은 때에 손님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그때 크리스탄이 문득 주변을 둘러보면서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던 프릴레나도 그제서야 퍼뜩 깨달았다.


일행이 머물고 있는 헛간 주변은, 이미 정체불명의 적에 의해 완전히 포위되어 있었던 것이다.


시간은 밤하늘의 별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잠시 후면 본격적으로 7월 13일의 여명이 밝아올 무렵이었다.


이쪽은 이제 지켜야 할 사람이 3명으로 늘어났으며, 싸울 수 있는 사람은 2명으로 줄어든 상황.


거기다 머물고 있는 헛간은 워낙 허술하여 방어하기 전혀 좋은 건물이 아니었다.


“최악이네. 어제 행운을 너무 많이 썼으니, 오늘은 그만큼 불운한 날이 될 조짐인가?”


프릴레나는 이렇게 중얼거리면서도 이를 악물고 전의를 가다듬었다.


여전히 내리 깔려 있는 어둠 때문에 적의 정체를 제대로 파악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무서운 살기만큼은 멀리서 똑똑히 전해져 오는 것 같았다.



한편, 7월 13일 이른 새벽, 어느 동굴 안에서는, 파우리아 공주를 납치하는데 실패한 카렐리나가 남은 부하들과 함께 분한 마음을 삭이는 중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곳은 말레크가 소개해준 쿠리아라는 이름의 밀무역 상인이 소유한 폐광으로, 카렐리나가 간신히 살아 돌아온 교전 현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대륙 동부에서는, 광맥이 고갈된 광산을 그냥 내버려 두면 언젠가 광물이 자연적으로 다시 생겨난다는 믿음에 따라, 먼 앞날을 위해 투자한다는 셈치고 폐광을 싸게 구입하여 방치해두는 상인들이 많이 있었다.


카렐리나 일행이 임시 거점으로 삼아 숨어 있는 동굴 또한 쿠리아가 헐값으로 사들여서 방치해둔 폐광 가운데 하나였다.


“도대체 내가 뭘 잘못한 거지?”


카렐리나는 답답한 마음에, 아까부터 몇 번이나 자신의 지난 행동을 되돌아보고 있었다.


우선 정보 수집을 최대한 철저히 한 다음, 주변 도적떼에게 파우리아 공주 일행이 언제 어디로 지나갈 거라는 소문을 퍼뜨리는 사전 공작을 했다.


거기다 쿠리아의 도움을 받아 숲의 사냥꾼 가운데 돈만 주면 무슨 일이든 해준다는 일당을 고용하여 별동대로 삼았다.


그리고 자신은 수상한 소문이 도는 와중에 공주 일행이 대놓고 요란하게 이동할 리가 없다는 것을 정확하게 예측하여 완벽한 기습을 성공시켰다.


만약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면, 카렐리나는 파우리아 공주를 납치하여 일단 이 폐광으로 데려왔다가, 역시 쿠리아의 도움을 받아 숲으로 데려갔을 것이다.


숲의 사냥꾼 집단 사이에서 인망이 높은 킬레인이라는 자에게 납치 혐의를 뒤집어 씌울 작정이었으니까.


거기서 일이 계속 잘 흘러가면, 플로젠은 숲의 사냥꾼 집단이 자신들에게 등을 돌렸다고 생각할 것이며, 이런 엄청난 사건의 배후에는 카스트레아가 있다고 의심하겠지.


카스트레아와 플로젠의 평화 협상이 깨지는 건 물론이요, 숲의 사냥꾼 집단도, 예전에 화산 용병단이 그랬던 것처럼, 플로젠과 돌이킬 수 없는 원수지간이 될 것이다.


그러면 이번 작전의 목표는 전부 완벽하게 달성되는 셈이 아닌가?


이렇게 자기 스스로도 감탄할 만큼 완벽한 계획을 세웠는데, 설마 마지막 순간에 상상도 못했던 놈이 방해하러 나타나서 실패할 줄이야.


그것도 하필이면 자신이 예전에 죽이지 않고 살려줬던 놈이라니!


“망신이야, 망신. 나를 믿고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 사실을 아시면 얼마나 실망하실까?”


난생 처음으로 제대로 좌절을 맛본 카렐리나는 너무나 분해서 어쩔 줄 몰랐다.


그녀의 마음 속에서는 실로 폭풍처럼 온갖 복잡한 감정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예전에 그 놈을 살려 보내는 게 아니었다는 후회가 한번 일어난 다음에는, 하지만 그 놈이 마지막에 도와주지 않았다면 자신은 꼼짝 없이 잡혀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뒤이어 밀어닥쳤다.


그리고 다시, 자신이 살려주었던 얄미운 방해꾼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는, 실로 복잡하게 꼬인 상황에 대한 무한한 수치심이 먹구름처럼 마음을 뒤덮는 식이었다.


이렇게 혼란과 좌절에 빠진 카렐리나를 보고, 트로스트가 딸려 보낸 백부장 피오르가 최선을 다해 위로하고 격려했다.


“아가씨, 잘 세운 작전이 돌발 사태로 인해 허무하게 실패하는 건 의외로 자주 있는 일입니다.


그래도 신중하게 병력을 둘로 나누어 행동하신 덕분에, 아직 여기 병력의 절반이 그대로 남아 있지 않습니까?


다음 기회를 노리시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용기를 내십시오.”


피오르는 20대 중반의 건장한 체격의 젊은이로, 키를 쭉 뻗으면 동굴 천장에 머리가 닿을 정도로 거구의 사내였다.


트로스트가 신중하게 고르고 골라서 파견한 인재이니만큼, 나이는 젊어도, 어려서부터 험한 전장에서 고생을 많이 하여 경험이 풍부하다고 했다.


그는 부하의 절반을 거느리고 동굴에 숨어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가, 실패하고 혼자서 돌아온 카렐리나를 맞이하여 아까부터 열심히 격려하는 중이었다.


“세상에 이게 말이 돼?


1년 반 전에 내가 살려 보낸 놈이, 갑자기 엄청나게 강해져 가지고 나타나서, 내가 철저하게 준비한 계획을 망쳐버리는 일이 실제로 가능하단 말이야?


거기다 마지막에는 바로 그 방해꾼 놈 때문에 겨우 목숨을 건졌다고!


빌어먹을! 이게 다 뭐야? 너무 부끄러워서 아버지께 뭐라고 설명 드려야 할지 모르겠어!”


카렐리나는 완전히 풀이 죽어 있었고, 눈물까지 글썽거리면서 좀처럼 마음을 가다듬지 못했다.


이렇게 심각한 좌절을 겪어본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감정을 조절해야 하는지도 잘 몰랐던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자비의 대륙 전쟁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01화: 고원 지대의 풍운 (56) 22.09.24 80 4 13쪽
1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00화: 고원 지대의 풍운 (55) 22.09.23 74 4 14쪽
1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9화: 고원 지대의 풍운 (54) +2 22.09.20 79 4 13쪽
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8화: 고원 지대의 풍운 (53) 22.09.19 82 4 14쪽
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7화: 고원 지대의 풍운 (52) 22.09.18 75 5 13쪽
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6화: 고원 지대의 풍운 (51) 22.09.17 77 4 13쪽
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5화: 고원 지대의 풍운 (50) 22.09.16 84 4 13쪽
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4화: 고원 지대의 풍운 (49) 22.09.13 86 4 13쪽
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3화: 고원 지대의 풍운 (48) +2 22.09.12 83 3 13쪽
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2화: 고원 지대의 풍운 (47) 22.09.11 103 4 13쪽
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1화: 고원 지대의 풍운 (46) 22.09.10 91 4 13쪽
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0화: 고원 지대의 풍운 (45) 22.09.09 97 4 13쪽
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9화: 고원 지대의 풍운 (44) 22.09.06 83 4 13쪽
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8화: 고원 지대의 풍운 (43) 22.09.05 86 4 13쪽
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7화: 고원 지대의 풍운 (42) 22.09.04 86 4 13쪽
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6화: 고원 지대의 풍운 (41) 22.09.03 89 3 13쪽
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5화: 고원 지대의 풍운 (40) +3 22.09.02 87 4 14쪽
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4화: 고원 지대의 풍운 (39) 22.08.30 84 5 13쪽
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3화: 고원 지대의 풍운 (38) 22.08.29 84 5 13쪽
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2화: 고원 지대의 풍운 (37) 22.08.28 89 5 13쪽
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1화: 고원 지대의 풍운 (36) 22.08.27 92 5 13쪽
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0화: 고원 지대의 풍운 (35) 22.08.26 82 4 13쪽
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9화: 고원 지대의 풍운 (34) 22.08.16 88 5 13쪽
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8화: 고원 지대의 풍운 (33) 22.08.15 82 5 13쪽
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7화: 고원 지대의 풍운 (32) +2 22.08.14 94 5 13쪽
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6화: 고원 지대의 풍운 (31) 22.08.13 86 6 13쪽
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5화: 고원 지대의 풍운 (30) 22.08.12 90 6 13쪽
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4화: 고원 지대의 풍운 (29) 22.08.09 104 7 13쪽
»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3화: 고원 지대의 풍운 (28) 22.08.08 95 6 13쪽
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2화: 고원 지대의 풍운 (27) 22.08.07 110 6 13쪽
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1화: 고원 지대의 풍운 (26) 22.08.06 100 6 13쪽
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0화: 고원 지대의 풍운 (25) 22.08.05 102 6 13쪽
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69화: 고원 지대의 풍운 (24) 22.08.02 99 6 13쪽
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68화: 고원 지대의 풍운 (23) +2 22.08.01 101 6 13쪽
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67화: 고원 지대의 풍운 (22) 22.07.31 94 7 13쪽
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66화: 고원 지대의 풍운 (21) 22.07.30 95 6 13쪽
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65화: 고원 지대의 풍운 (20) 22.07.29 102 5 13쪽
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64화: 고원 지대의 풍운 (19) +2 22.07.26 98 5 13쪽
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63화: 고원 지대의 풍운 (18) 22.07.25 100 5 13쪽
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62화: 고원 지대의 풍운 (17) 22.07.24 94 5 13쪽
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61화: 고원 지대의 풍운 (16) 22.07.23 95 5 13쪽
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60화: 고원 지대의 풍운 (15) 22.07.22 116 6 13쪽
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9화: 고원 지대의 풍운 (14) 22.07.19 106 6 13쪽
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8화: 고원 지대의 풍운 (13) 22.07.18 114 6 13쪽
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7화: 고원 지대의 풍운 (12) +2 22.07.17 110 7 13쪽
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6화: 고원 지대의 풍운 (11) +2 22.07.16 107 7 13쪽
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5화: 고원 지대의 풍운 (10) 22.07.15 115 7 13쪽
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4화: 고원 지대의 풍운 (09) +2 22.07.12 111 7 13쪽
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3화: 고원 지대의 풍운 (08) 22.07.11 112 7 13쪽
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2화: 고원 지대의 풍운 (07) 22.07.10 120 7 13쪽
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1화: 고원 지대의 풍운 (06) 22.07.09 120 8 13쪽
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0화: 고원 지대의 풍운 (05) 22.07.08 113 7 13쪽
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화: 고원 지대의 풍운 (04) +2 22.07.05 131 7 13쪽
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화: 고원 지대의 풍운 (03) 22.07.04 119 7 13쪽
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화: 고원 지대의 풍운 (02) 22.07.03 131 7 13쪽
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화: 고원 지대의 풍운 (01) 22.07.02 143 9 13쪽
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화: 소녀의 독백 (06/완) +2 22.07.01 138 8 16쪽
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화: 소녀의 독백 (05) 22.06.28 124 7 15쪽
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화: 소녀의 독백 (04) 22.06.27 131 6 13쪽
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화: 소녀의 독백 (03) 22.06.26 132 7 13쪽
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화: 소녀의 독백 (02) 22.06.25 132 8 13쪽
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화: 소녀의 독백 (01) 22.06.24 163 8 12쪽
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화: 메모리 백업 (15/완) +4 22.06.12 154 10 15쪽
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화: 메모리 백업 (14) +2 22.06.11 145 8 15쪽
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화: 메모리 백업 (13) 22.06.10 134 8 13쪽
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화: 메모리 백업 (12) 22.06.09 147 10 13쪽
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화: 메모리 백업 (11) 22.06.08 139 9 13쪽
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화: 메모리 백업 (10) 22.06.07 156 9 13쪽
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화: 메모리 백업 (09) 22.06.06 141 9 13쪽
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화: 메모리 백업 (08) 22.06.05 152 9 13쪽
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화: 메모리 백업 (07) 22.06.04 151 10 13쪽
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화: 메모리 백업 (06) 22.06.03 151 10 13쪽
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화: 메모리 백업 (05) +2 22.06.02 163 9 13쪽
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화: 메모리 백업 (04) 22.06.01 185 7 13쪽
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화: 메모리 백업 (03) +2 22.05.31 185 9 13쪽
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화: 메모리 백업 (02) +2 22.05.30 196 11 13쪽
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화: 메모리 백업 (01) 22.05.29 218 10 13쪽
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화: 기사와 용병 (24/완) +2 22.05.28 207 11 15쪽
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화: 기사와 용병 (23) 22.05.27 199 9 15쪽
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화: 기사와 용병 (22) 22.05.26 202 9 13쪽
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화: 기사와 용병 (21) 22.05.25 203 9 13쪽
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화: 기사와 용병 (20) 22.05.24 217 8 13쪽
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화: 기사와 용병 (19) 22.05.23 213 9 13쪽
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화: 기사와 용병 (18) +2 22.05.22 223 11 13쪽
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화: 기사와 용병 (17) 22.05.21 216 10 13쪽
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화: 기사와 용병 (16) 22.05.20 225 9 13쪽
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5화: 기사와 용병 (15) 22.05.19 219 9 14쪽
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4화: 기사와 용병 (14) 22.05.18 221 11 13쪽
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3화: 기사와 용병 (13) 22.05.17 233 12 14쪽
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2화: 기사와 용병 (12) 22.05.17 243 11 14쪽
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1화: 기사와 용병 (11) 22.05.16 267 11 13쪽
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0화: 기사와 용병 (10) +2 22.05.16 258 12 13쪽
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화: 기사와 용병 (09) 22.05.15 276 13 13쪽
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화: 기사와 용병 (08) +6 22.05.15 283 14 13쪽
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화: 기사와 용병 (07) 22.05.14 282 13 13쪽
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6화: 기사와 용병 (06) 22.05.14 317 14 13쪽
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화: 기사와 용병 (05) +2 22.05.13 374 14 13쪽
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화: 기사와 용병 (04) 22.05.13 424 14 13쪽
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화: 기사와 용병 (03) 22.05.12 493 13 13쪽
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화: 기사와 용병 (02) 22.05.12 704 17 13쪽
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화: 기사와 용병 (01) +7 22.05.11 1,706 20 13쪽
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0화: 어느 평범한 사제의 비망록 +7 22.05.11 2,527 16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