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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최근연재일 :
2024.06.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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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098,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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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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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3쪽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2화: 고원 지대의 풍운 (07)

DUMMY

“왜 그러세요? 무슨 큰일이라도 생긴 건가요?”


얼른 대답이 돌아오지 않자 프리세아가 초조한 마음에 재촉하듯 다시 물었다.


그녀의 마음 속에서 항상 응어리져 있는 근심거리.


그것은 혼혈 외모 때문에 불길한 사람 취급 받는 자신으로 인해, 혹시나 스승이 무슨 피해를 입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지금도 거의 반사적으로 자신 때문에 무슨 큰일이 생긴 건 아닌가 하는 걱정부터 들어서 대답을 재촉했던 것이다.


그런데 크로토스가 여전히 편지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대답하는 말은, 완전히 예상 밖의 내용이었다.


“크리스탄. 내 아들이 아직 살아있대. 역시 죽은 게 아니었어.


지금 고원지대에 있는 칼레린 숲에서 양아버지의 친척 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지 뭐냐?”


크로토스는, 외과의사로서 생계가 안정된 이후, 왕국 수도와 고원지대 쪽을 오가는 행상인들에게 수고비를 줘가면서 친아들에 대한 소식을 꾸준히 알아보고 있었다.


물론 처음에는 돈만 받고 엉터리 정보를 알려주는 사람들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크로토스는 머리 좋은 학자답게, 들어온 정보의 진위여부를 가려내고, 단편적인 정보를 종합하여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능력이 아주 탁월했다.


거기다 점점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은 배제하고, 믿을 만한 정보원에게만 집중적으로 의뢰를 한 끝에, 지금은 들어오는 정보가 상당히 정확한 편이었다.


그런 와중에 지난번에는, 크리스탄의 양아버지인 카라만이 확실히 죽었다는 소식이 먼저 들어오더니, 이어서 크리스탄 본인도 살해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전해져 왔다.


그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크로토스는 너무나 걱정이 되어 여러 날 동안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입수한 정보는, ‘확실하게 죽었다’가 아니라, ‘죽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는 것.


그 차이에 주목한 그는, 포기하지 않고 더 많은 돈을 뿌려 계속 정보를 수집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숲의 사냥꾼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 돌아온 믿을 만한 상인이, 크리스탄이 살아있는 게 확실하다는 정보를 알려준 거라고 했다.


크로토스는 편지에 쓰인 ‘살아있다’는 단어를 수없이 반복해서 읽고 또 읽으면서 감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 그거 잘되었네요.”


프리세아가 굉장히 떨떠름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스승과 함께 살기 시작한 이후, 그녀는 단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친아들에 대한 자랑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다.


내용은 매번 비슷해서, 자신과 비슷한 또래인데 어렸을 때 정말 귀엽고 똑똑했다는 얘기였다.


비슷비슷한 아들 자랑을 너무 많이 들은 나머지, 한편으로는 질리기도 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샘이 날 지경이었다.


사실 크로토스가 환자들에게 거액의 치료비를 요구해가면서 악착같이 돈을 벌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아들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는 자금으로 쓰기 위함이었다.


그렇게 막대한 돈을 써서 어렵사리 아들이 화산 용병단 요새에 있는 것 같다는 정보를 처음 입수했을 당시, 크로토스는 정말 기뻐했었다.


넘치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는 아들이 읽을 것을 가정하면서 정성을 다해 자연철학 서적을 집필하기까지 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크로토스는 추가로 더 많은 돈을 들여 그 책을 대량 인쇄하더니, 고원지대 쪽으로 장사하러 가는 상인들에게 널리 팔아달라는 부탁을 했다.


이렇게 하면, 자연철학에 대한 관심을 버렸을 리 만무한 아들이, 언젠가 이 책을 손에 넣게 될 거라는 발상에서 한 일이었다.


프리세아는 옆에서 크로토스가 자나깨나 친아들을 생각하며 온갖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전부 지켜보면서 자랐다.


처음에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기도 했지만, 요즘 들어서는 갈수록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로 넘을 수 없는 친아들과 제자 사이의 벽이 점점 크고 두껍게 느껴졌던 것이다.


“어서 짐을 싸거라. 내일 당장 칼레린 숲으로 떠나야겠다.”


스승이 마침내 편지를 내려놓으면서 하는 말을 듣고, 프리세아는 경악을 했다.


“네? 뭐라고요? 거기 가서 뭐하실 건데요?”


“당연히 내 아들을 만나야지. 걔가 원한다면 여기 데려와서 함께 살고 싶구나.”


크로토스는 드디어 아들을 만나게 된다는 생각에 이미 잔뜩 흥분해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프리세아는 아들을 여기 데려와서 함께 살겠다는 말을 듣자, 순간적으로 정신이 아찔해지기까지 했다.


드디어 자신 같은 대용품을 버리고 진짜 혈육을 선택하기로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지, 진심이세요?”


“당연히 진심이지.


만약 크리스탄이 양아버지와 함께 계속 화목하게 살았다면, 나한테 감히 그 생활을 방해할 권리는 없다.


그저 멀리서 그 아이의 행복을 비는 것으로 만족했을 거야.


하지만 양아버지는 확실히 죽었고, 친어머니도 죽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는구나.


그럼, 애가 혼자 남겨진 거 아니냐? 당연히 친아버지인 내가 가서 만나봐야지.


만나서 도와줄 일이 없는지 물어보는 게 내 의무가 아니겠느냐?”


프리세아는 다 큰 남자를 뭘 걱정하느냐, 만약 친아버지가 보고 싶었다면 진작에 이리로 찾아왔지 않겠느냐는 말이 거의 입 밖에까지 나올 뻔했다.


하지만 잔뜩 흥분해 있는 스승에게 재를 뿌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간신히 도로 삼켰다.


대신 다른 식으로 에둘러 반대 의사를 밝혔다.


“지금 그쪽은 파미아 화산이 조만간 대분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발표 때문에 뒤숭숭한데요. 굳이 지금 가셔야겠어요?”


“뭐? 너도 잘 알면서 왜 그래?


난데없이 화산 폭발 어쩌고 하는 소리가 나온 건 정치적인 의도가 다분한 발표이니 전혀 신경 쓸 거 없다.


학자로서의 양심을 저버리고 정략의 노예가 되어버린 한심한 작자들이 벌인 장난이야.


그런 장난 때문에 아들을 보러 가는 일을 미루고 싶지는 않구나.”


스승은 그 말을 듣고 오히려 더 오기가 생긴 것 같았다.


프리세아는 자기가 괜한 말을 꺼냈구나 하면서 크게 후회했다.


“아무리 그래도 내일 당장은 너무 급박해요. 며칠 동안 준비하고 떠나세요. 네?”


제자가 포기하지 않고 거듭 간곡하게 설득하자, 크로토스도 마침내 생각을 고쳐 먹었다.


내일 당장은 너무 급하다는 말이 틀린 것도 아니니 만큼, 며칠 정도 준비를 하고 떠나기로 했던 것이다.


그런데 다음 날 밤, 요란하게 문을 두드리면서 부르는 소리와 함께 예상하지 못한 손님이 찾아왔다.


“문 열어! 문 좀 열어달라고!”


프리세아가 또 무슨 일인가 하고 슬며시 걱정하면서 나가 보니, 커다란 배낭을 멘 중년 남자가 문 앞에 힘 없이 주저 앉아 있었다.


헝클어진 머리에 지저분한 수염, 누더기나 다름 없는 추레한 옷차림.


모르는 사람이 보면 거지가 구걸하러 왔나 싶어서 당장 쫓아버려도 이상하지 않을 차림새였다.


“플라테스 교수님? 그 꼴이 뭐예요?”


프리세아는 상대방의 정체를 당장 알아보았다.


카스트레아 왕립학원의 저명한 역사 교수이자, 스승의 절친한 벗인 플라테스 교수였다.


“먹을 것 좀 줘. 제발.”


외모도 그렇고, 하는 말도 그렇고, 교수가 아니라 완전히 상거지였다.


몸에서는 말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지독한 악취가 구수하게(?) 풍기고 있었다.


물론 겉모습은 저래도, 그의 훌륭한 학식과 인품만큼은 프리세아가 평소부터 많이 존경하던 터였다.


거기다 그는 스승에게 남아 있는 거의 유일한 친구이기도 했다. 당연히 문전박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일단 들어오세요.”


프리세아는 플라테스 교수를 집 안으로 들어오게 한 다음, 저녁 식사에서 남은 음식을 급하게 차려서 대접했다.


그가 눈을 번득이고 침을 흘리면서 손을 뻗는가 싶더니, 어느새 접시의 태반이 깨끗이 비어 버렸다.


저러다 숨이 넘어가는 거 아닌가 걱정이 될 만큼 게걸스럽기 짝이 없는 식사였다.


“너 도대체 여기서 뭐 하는 거냐?”


저녁을 먹고 서재에서 깜빡 졸던 크로토스가 그제서야 어리둥절한 얼굴로 걸어 나오면서 자기 친구에게 물었다.


원래 외모를 잘 가꾸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런 거지꼴을 하고 나타난 게 이상했던 것이다.


“보면 모르겠어? 오, 나의 친한 벗이여, 이 몸도 자네처럼 쫓겨났다네.”


플라테스가 여전히 음식을 입에 마구 쑤셔 넣으면서 장난스럽게 말했다.


말하는 바람에 음식 조각이 사방으로 마구 튀었지만, 프리세아는 이미 사정거리 밖으로 피신해 있었다.


“뭐? 쫓겨나? 뭣 때문에?”


크로토스가 졸음이 완전히 달아난 듯 화들짝 놀라면서 물었다.


“나더러 플로젠 왕국이 이 땅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담은 논문을 써서 공개적으로 발표하래.


대협정 시대의 역사를 근거로 아주 설득력 있고 그럴싸하게 써야 한다면서 구체적으로 주문까지 하더군.


미쳤냐, 내가 그딴 짓을 왜 해? 절대로 못하겠다고 버텼더니, 처음에는 이런저런 경로로 회유와 설득이 들어오더라고.


그래도 계속 거절하니까, 다음에는 협박이 시작되더라. 거기서 또 버티니까, 결국 쫓아내지 뭐냐?


결국 직장도 관사도 다 잃고 거지가 되었어.”


“아니, 직장과 관사는 잃었다고 쳐도, 너 저축해 놓은 돈 있잖아? 그런데 왜 거지 신세가 된 거야?”


“그게 정말 기가 막혀.


왕립학원에서 쫓겨나고 나니까, 갑자기 내가 예전에 써준 차용증이 있다면서, 빚쟁이들이 빚을 갚으라고 몰려들지 뭐냐?


지금까지는 왕립학원 교수라서 빚 갚는 걸 연기해줬는데, 이제는 직위를 잃었으니 당장 돈을 내놓으라는 거야.


내가 봐도 내 필적과 도장이 맞는 거 아닌가 싶을 만큼 정교하게 위조된 차용증이었어.


내가 술에 취해서 작성하고 기억을 못하는 문서라는 거야. 어찌된 사정인지는, 뭐, 너도 짐작 가겠지?”


“맙소사. 그 놈들이 너한테 그런 짓까지······”


“법무관은, 차용증의 진위여부를 감정하는 동안, 나한테 남은 재산은 다 압류한다고 선언하더군.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감정 결과가 나올 생각을 않더라고.


어차피 문서 감정인으로 선임된 인간이 바로 왕립학원의 교수야. 결과가 어찌 나올지는 뻔하지 않겠냐?


그러는 동안 주머니에 남아 있던 몇 푼도 다 떨어져서, 결과가 나오기 전에 굶어 죽는 게 먼저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며칠 노숙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다 버리고 이리 도망쳐 온 거야.


차라리 잘 됐어. 아, 시원하다, 시원해.”


“아, 이 멍청한 놈아! 지금까지 그 구정물 속에서 잘 참고 버티다가, 이제 와서 이게 무슨 꼴이야!


좀더 꾹 참고 시키는 대로 했어야지.”


크로토스는 기가 막힌 듯 친구의 어깨를 붙잡고 마구 흔들었다.


진심으로 하는 말이라기 보다는 안타까워서 해보는 소리였다.


“됐어. 어차피 네가 쫓겨난 다음부터 나도 거기 있기 싫었어.


매일매일 괜찮은 친구들이 쫓겨나고, 이상한 놈들이 그 자리를 채우는데, 계속 남아 있다간 나도 이상한 놈처럼 보일 게 아니겠냐?


이렇게 쫓겨났으니, 교양 있는 사람 눈에는 내가 정상인으로 보이겠지. 안 그래?”


플라테스는 여기까지 말하고 접시에 남은 음식 조각이 아까운 듯 혀로 열심히 핥아 먹었다.


“그러지 마세요. 저기 나중에 수술 연습용으로 쓰려고 준비해 둔 토끼가 있는데, 그 놈을 잡아서 요리해 드릴게요.”


프리세아가 옆에서 보다 못해 딱한 표정으로 말했다.


얘기를 듣고 있으려니까, 그녀도 이 지저분한 불청객이 더더욱 불쌍하면서도 존경스럽게 느껴졌던 것이다.


그러자 크로토스와 플라테스가 거의 동시에 펄쩍 뛰면서 말렸다.


“넌 절대로 건드리지 마! 토끼로 독을 만들 일 있냐? 우리가 요리할게.”


“저를 그렇게 못 믿으세요? 모처럼 호의를 베풀려고 그러는 건데······”


스승의 말을 듣고, 프리세아는 이맛살을 잔뜩 찌푸렸다.


“못 믿는 게 아니라, 독살 당하기, 아니, 수고를 끼치기 싫어서 그래. 얻어 먹으러 온 주제에 그럴 수야 없지.”


플라테스가 옆에서 거들었다.


결국 프리세아는 두 남자의 손에 의해 실습 재료가 요리로 변하는 동안, 자리에 앉아서 멀뚱멀뚱 구경만 해야 했다.


복잡한 약물 조제 같은 건 누구 보다 잘하는 애가, 왜 요리만 했다 하면 독극물을 만들어 놓는 거냐 하고,


둘이서 수군거리는 말소리는 억지로 무시하려고 노력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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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00화: 고원 지대의 풍운 (55) 22.09.23 74 4 14쪽
1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9화: 고원 지대의 풍운 (54) +2 22.09.20 79 4 13쪽
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8화: 고원 지대의 풍운 (53) 22.09.19 82 4 14쪽
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7화: 고원 지대의 풍운 (52) 22.09.18 75 5 13쪽
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6화: 고원 지대의 풍운 (51) 22.09.17 77 4 13쪽
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5화: 고원 지대의 풍운 (50) 22.09.16 84 4 13쪽
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4화: 고원 지대의 풍운 (49) 22.09.13 86 4 13쪽
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3화: 고원 지대의 풍운 (48) +2 22.09.12 83 3 13쪽
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2화: 고원 지대의 풍운 (47) 22.09.11 103 4 13쪽
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1화: 고원 지대의 풍운 (46) 22.09.10 91 4 13쪽
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0화: 고원 지대의 풍운 (45) 22.09.09 97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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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8화: 고원 지대의 풍운 (43) 22.09.05 86 4 13쪽
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7화: 고원 지대의 풍운 (42) 22.09.04 86 4 13쪽
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6화: 고원 지대의 풍운 (41) 22.09.03 89 3 13쪽
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5화: 고원 지대의 풍운 (40) +3 22.09.02 87 4 14쪽
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4화: 고원 지대의 풍운 (39) 22.08.30 84 5 13쪽
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3화: 고원 지대의 풍운 (38) 22.08.29 84 5 13쪽
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2화: 고원 지대의 풍운 (37) 22.08.28 89 5 13쪽
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1화: 고원 지대의 풍운 (36) 22.08.27 92 5 13쪽
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0화: 고원 지대의 풍운 (35) 22.08.26 82 4 13쪽
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9화: 고원 지대의 풍운 (34) 22.08.16 88 5 13쪽
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8화: 고원 지대의 풍운 (33) 22.08.15 82 5 13쪽
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7화: 고원 지대의 풍운 (32) +2 22.08.14 95 5 13쪽
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6화: 고원 지대의 풍운 (31) 22.08.13 86 6 13쪽
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5화: 고원 지대의 풍운 (30) 22.08.12 90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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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68화: 고원 지대의 풍운 (23) +2 22.08.01 101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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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64화: 고원 지대의 풍운 (19) +2 22.07.26 98 5 13쪽
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63화: 고원 지대의 풍운 (18) 22.07.25 100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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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화: 고원 지대의 풍운 (03) 22.07.04 119 7 13쪽
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화: 고원 지대의 풍운 (02) 22.07.03 131 7 13쪽
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화: 고원 지대의 풍운 (01) 22.07.02 143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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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화: 소녀의 독백 (02) 22.06.25 132 8 13쪽
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화: 소녀의 독백 (01) 22.06.24 163 8 12쪽
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화: 메모리 백업 (15/완) +4 22.06.12 154 10 15쪽
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화: 메모리 백업 (14) +2 22.06.11 145 8 15쪽
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화: 메모리 백업 (13) 22.06.10 134 8 13쪽
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화: 메모리 백업 (12) 22.06.09 147 10 13쪽
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화: 메모리 백업 (11) 22.06.08 139 9 13쪽
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화: 메모리 백업 (10) 22.06.07 156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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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화: 메모리 백업 (08) 22.06.05 152 9 13쪽
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화: 메모리 백업 (07) 22.06.04 151 10 13쪽
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화: 메모리 백업 (06) 22.06.03 151 10 13쪽
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화: 메모리 백업 (05) +2 22.06.02 163 9 13쪽
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화: 메모리 백업 (04) 22.06.01 185 7 13쪽
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화: 메모리 백업 (03) +2 22.05.31 185 9 13쪽
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화: 메모리 백업 (02) +2 22.05.30 196 11 13쪽
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화: 메모리 백업 (01) 22.05.29 218 10 13쪽
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화: 기사와 용병 (24/완) +2 22.05.28 207 11 15쪽
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화: 기사와 용병 (23) 22.05.27 199 9 15쪽
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화: 기사와 용병 (22) 22.05.26 202 9 13쪽
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화: 기사와 용병 (21) 22.05.25 203 9 13쪽
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화: 기사와 용병 (20) 22.05.24 217 8 13쪽
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화: 기사와 용병 (19) 22.05.23 213 9 13쪽
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화: 기사와 용병 (18) +2 22.05.22 223 11 13쪽
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화: 기사와 용병 (17) 22.05.21 216 10 13쪽
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화: 기사와 용병 (16) 22.05.20 225 9 13쪽
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5화: 기사와 용병 (15) 22.05.19 219 9 14쪽
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4화: 기사와 용병 (14) 22.05.18 221 11 13쪽
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3화: 기사와 용병 (13) 22.05.17 234 12 14쪽
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2화: 기사와 용병 (12) 22.05.17 243 11 14쪽
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1화: 기사와 용병 (11) 22.05.16 267 11 13쪽
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0화: 기사와 용병 (10) +2 22.05.16 258 12 13쪽
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화: 기사와 용병 (09) 22.05.15 276 13 13쪽
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화: 기사와 용병 (08) +6 22.05.15 283 14 13쪽
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화: 기사와 용병 (07) 22.05.14 282 13 13쪽
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6화: 기사와 용병 (06) 22.05.14 318 14 13쪽
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화: 기사와 용병 (05) +2 22.05.13 374 14 13쪽
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화: 기사와 용병 (04) 22.05.13 424 14 13쪽
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화: 기사와 용병 (03) 22.05.12 493 13 13쪽
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화: 기사와 용병 (02) 22.05.12 704 17 13쪽
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화: 기사와 용병 (01) +7 22.05.11 1,706 20 13쪽
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0화: 어느 평범한 사제의 비망록 +7 22.05.11 2,527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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