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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최근연재일 :
2024.06.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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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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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2화: 고원 지대의 풍운 (27)

DUMMY

플로젠 왕국의 선왕이 미천한 무희를 총애하는 바람에 태어나게 된 사생아가 바로 프릴레나 공주라는 이야기는,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알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공주가 현 국왕의 조카딸로 인정되면서 공표된 사실이 바로 그런 내용이었으니까.


물론 그 안에는 왕실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주긴 하겠지만, 미천한 사생아로서 너의 분수를 알고 더 이상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깊은(?) 뜻이 담겨 있었다.


반면에, 프릴레나의 어머니가 그냥 평범한 무희가 아니라, 불법적인 시합에서 무패를 자랑하는 검투사로 이름을 떨쳤다는 사실.


이러한 사실은 비록 완벽한 비밀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그다지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이야기였다.


설마 그런 잘 알려지지 않은 속사정을 고원지대의 숲에서 살고 있는 이 청년이 훤히 다 알고 있을 줄이야.


“공주님의 어머님께서 그저 술집에서 칼춤을 잘 추는 무희에 지나지 않으셨다면, 전사 기질을 타고 나신 선왕 폐하의 마음을 그렇게까지 사로잡지는 못했을 겁니다.


선왕 폐하께서는, 술집이 아니라, 은밀하게 개최된 검투사 시합을 남 몰래 구경하시다가, 거기서 용맹을 떨치는 어머님의 모습을 보고 감탄하여 총애하게 되신 거라는 사실.


저도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너, 정말 대단하구나. 어떻게 그렇게 모든 걸 다 알고 있지?”


“당연히 모든 걸 다 알지는 못합니다. 다만, 지난 1년여 동안 공주님에 대한 정보를 집중적으로 수집해서 알게 되었을 뿐입니다.


숲에는 여러 가지 목적으로 수많은 상인들이 들락거리고 있기 때문에, 궁금한 걸 물어볼 사람이 부족하지는 않았습니다.”


“나에 대한 정보를 상인들을 통해 집중적으로 수집했다고? 어째서?”


프릴레나의 물음에 대해, 크리스탄은 새삼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180년 10월에 키르크에서 벌어졌던 비극이 되풀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족하고, 반드시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공주 전하, 부디 저를 도와주십시오.”


“내 도움? 나는 그저 평범한 후보 기사일 뿐인데?”


프릴레나가 약간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대꾸했다.


하지만 크리스탄은 아예 한쪽 무릎을 꿇으면서 깊이 머리를 숙였다.


“아닙니다. 공주 전하께서는 엄연히 선왕 폐하의 따님이시니, 절대로 평범한 후보 기사 신분이 될 수가 없습니다.


저 헛간 안에서 주무시고 계신 파우리아 공주님도, 법대로 엄격히 따지면, 사실 아무런 권리도 권한도 없는 분이 아닙니까?


그럼에도 현 국왕 폐하의 장녀이시자, 태자 전하의 누님이기 때문에, 다들 어려워하면서 저절로 머리를 숙이지 않습니까?


법과 현실은 다릅니다. 그건 공주 전하께서도 마찬가지이시고요. 마음만 먹으시면 충분히 저를 도와주실 수가 있습니다.”


“이러지 말고 일어나서 얘기하자. 그리고 전하 소리는 그만 해라. 잘못하면 반역죄가 된다니까.”


프릴레나는 한층 더 당황해서 얼른 크리스탄을 붙잡아 일으키려고 했다.


“공주 전하께서 과거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막아주십시오. 그렇다면 저는 한 평생 전하께 목숨을 걸고 충성하겠습니다.”


나한테 목숨을 걸고 충성한다.


프릴레나 공주는 문득 예전에 플레리아한테 같은 취지의 말을 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도 물론 크게 감동하긴 했다.


하지만 티격태격하면서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은 사람한테서 나온 말이었기 때문에, 말하지 않아도 아는 얘기가 굳이 입 밖으로 나온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마치 친형제자매가 서로에 대한 우애를 새삼 고백한 것 같았다고나 할까?


그런데 이번에 생판 모르는 젊은이가 자발적으로 찾아와 자신에게 무릎을 꿇고 충성을 다 바치겠다는 말을 하자,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동시에 프릴레나의 마음 속에서 항상 응어리져 있던 한가지 고민에 새삼 불이 붙었다. 바로 왕위 계승권에 대한 고민이었다.


왕실 가족이라고 해도, 스스로의 힘으로 전공을 세워 상급기사가 되지 않는 한, 아무런 법적 권리가 없다.


선왕이 만들어 놓은 이러한 법이 바뀌지 않는 한, 현재 플로젠 왕국에서 왕위 계승권을 지닌 사람은 페레이즈 태자, 단 한 명뿐이었다.


워낙 능력이 뛰어난데다가 그 동안 세운 전공도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왕국 내에서는 아무도 감히 태자의 권위에 도전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섭정 왕비가 자신의 어린 아들이 왕위를 계승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꾸준히 움직이고 있긴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아직 별다른 위협이 되지 못했다.


태자의 누나인 파우리아 공주는 애당초 기사가 아니기 때문에 전공을 세운 적이 없고, 앞으로도 세울 가능성이 전혀 없으니 완전히 논외였다.


왕실에서 유일하게 전공과 능력으로 페레이즈 태자와 견줄만한 인물을 꼽자면, 일전에 전사한 장공주의 아들인 기사 파르라스 뿐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원래부터 지극히 겸손한 성격인지라, 부모가 아무도 ‘국왕’이 된 적이 없었다는 이유로, 스스로 왕위에 대한 야심이 없음을 거듭 밝히곤 했다.


따라서 태자도 그를 전혀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았으며, 그저 친형제 같은 사촌 동생으로 친하게 지낼 따름이었다.


따라서 태자에게 사실상 유일한 잠재적 경쟁자가 있다면, 그건 바로 프릴레나 공주였다.


비록 사생아 출신이기는 해도, 아버지가 엄연히 과거에 이 나라를 다스렸던 국왕이었다.


그리고 비록 지금 당장은 후보기사 신분이긴 하지만, 앞으로 전공을 세워 상급기사가 된다면 왕족으로서 법적인 권리도 생길 터.


그건, 바꾸어 말하면, 그녀가 태자 다음 순위의 계승권을 갖게 된다는 뜻이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프릴레나를 선왕의 딸로 인정한다는 것에 대해 플로젠 왕국 내에서는 한때 엄청난 정치적 논란이 일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국왕이 그녀를 조카딸로 인정한 것에 대해, 혹시 자기 아들의 놀라운 능력과 공적을 견제하고 싶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을 정도였으니까.


페레이즈 태자의 잠재적인 경쟁자인 프릴레나 공주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어떤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고, 그 대가로 능력 있고 충성스러운 인재를 휘하에 끌어들인다.


이것은 태자는 물론, 다른 왕국 사람들의 눈에는, 공주가 명백히 왕위를 물려받는데 관심이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게 뻔했다.


“알았으니까, 일단 일어나 앉아서 얘기하자.”


여러 가지 의미에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프릴레나 공주는, 무릎을 꿇고 있는 크리스탄을 부축하여 일으켜 세웠다.


“그래서? 아무 힘이 없는 내가 뭘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


“과거 누군가의 음모에 의해, 화산 용병단과 플로젠 왕국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원수지간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당시 현장에 있었음에도,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 그리고 수많은 형제들의 죽음을 막지 못한 무능한 죄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다시 누군가 제 눈 앞에서 음모를 꾸며서, 숲의 사냥꾼 집단과 플로젠 왕국을 원수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야 말로 과거의 잘못을 씻기 위해, 어떻게든 그 음모를 저지하고 싶습니다.”


프릴레나는 크리스탄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러고 싶을 거라면서 절로 납득이 가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물론 지난날 키르크 전투의 현장에 있지 않았던 그녀로서는 사건의 진상을 함부로 확신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이 청년은 당시 누군가의 이간질에 의해 플로젠 왕국과 화산 용병단이 불필요한 사투를 벌였고, 그 결과 가족이 전부 희생되었다고 믿고 있었다.


그렇다면 과거의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작은 습격 사건이 큰 충돌로 확대되는 것을 막으려는 동기는 충분할 것이다.


“단순히 그런 개인적인 동기로 나한테 도와달라는 거야?”


프릴레나는 어쩐지 개인적인 동기가 전부는 아닌 것 같아서 이렇게 물었다.


“단지 개인적인 이유만으로 이런 부탁을 드린다면, 그건 몰염치한 일이겠지요.


플로젠 왕국 왕실의 공주 전하께 부탁을 드릴 때에는, 그만한 대국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탄은 어디까지나 자신이 ‘플로젠 왕국의 공주 전하’에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말을 이었다.


“만약 숲의 사냥꾼 집단이 플로젠 왕국의 적이 된다면, 화산 용병단의 경우와는 의미와 심각성, 파급 효과, 모든 것이 전부 다릅니다.


평소 사냥으로 단련된 숲의 사냥꾼 집단은, 간단한 조직화 작업만으로 손쉽게 5, 6천명의 정예 기마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아실 겁니다.


거기다 고원지대 전체의 여론을 좌우할 수 있는 영향력도 지니고 있지요.


그런 집단과 왕국이 적이 되는 것을 저지하는 일은, 절대로 저 혼자만 원하는 개인적인 일은 아닐 것입니다.”


“너 정말 대단하구나. 아까 죄인이라고 스스로 자책했는데, 내가 보기에는 그건 틀렸어.


똑 같은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과거의 실패를 거울 삼아 이렇게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건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야.


죄인이라고 비난 받을 일이 아니라, 오히려 칭찬 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좋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마음에 없는 소리를 좋게 꾸며서 할 줄 모른다. 이건 전부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프릴레나는 이렇게 말하면서 크리스탄을 바라보았다.


“한가지 묻겠다. 너도 진심으로 대답해주길 바란다.”


“말씀하십시오. 솔직히 대답하겠습니다.”


“오늘, 아니, 날짜가 바뀌었으니 어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 그 사건들과 너는 정말 아무 관련이 없는 거냐?


파우리아 공주님이 끌려가던 바로 그 순간에 현장에 나타나서, 납치한 범인들의 앞을 가로막고 화살을 날린 건 정말 우연히 일어난 일이란 말이냐?


솔직히 말해주기 바란다.”


크리스탄에게는 상당히 아픈 질문이 될 수도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흔들림 없이 대답했다.


“그게 어떻게 우연히 그렇게 될 수 있겠습니까?


어제의 사건들을 일으킨 건 물론 저나 제 숙부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아무 것도 모르고 달려온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당연히 음모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막으러 온 것이지요.”


여기까지 말했을 때, 헛간 안에서 누군가 문을 열고 나오면서 짜증 섞인 말투로 핀잔을 주었다.


“말장난은 그만해라.


어제는 분명히 왕실 마차 습격 사건이나, 우리를 습격한 도적떼에 관한 일은, 전혀 알지도 못하고 관련도 없으니 부당한 의심을 받는 거라고 끝까지 우겨댔지?


그런데 뭐? 이제 와서 아무 것도 모르고 달려온 게 아니라고?”


플레리아는 이렇게 말하면서, 대뜸 단검을 뽑아 들고 크리스탄의 목을 겨누었다.


“너는 또 잠은 안 자고 왜 이래?”


프릴레나 공주가 당황해서 말리려고 했지만, 플레리아는 크리스탄의 목에 단검을 겨눈 채로, 그가 몰래 숨기고 있던 무기를 빼앗아 들었다.


자루가 짧게 잘려 나간 예리한 창날 조각이었다.


“이걸 좀 보세요. 이 교활한 놈, 아까 제가 잘라버린 창의 조각을 어느새 숨겨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자루가 거의 없는 창날이긴 하지만, 단검처럼 무기로 쓰려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시 말해, 아까 공주한테 활과 화살을 건네주면서 더 이상 무기가 없다고 했던 말은 거짓말인 셈이었다.


“이런 걸 숨겨놓고 기회만 노리는 간악한 놈이, 공주님한테 이상한 소리를 지껄이고 있는데, 제가 잠이 오겠습니까?”


플레리아는 지치고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와중에서도, 무서운 표정으로 크리스탄에게 따져 물었다.


“이건 또 어떻게 변명할 셈이냐? 너, 사실은 어제 사건을 저지른 놈들과 한 패가 맞지?


공주님의 환심을 사서 접근한 다음에, 감언이설로 꼬드겨서 무슨 나쁜 짓을 저지르려던 거지?


솔직히 말해라!”


“아닙니다. 그건 그저 호신용으로 가지고 있었을 뿐입니다.


누군가의 음모를 막기도 전에 헛되이 죽을 수는 없는 일이 아닙니까?”


“변명은 그만둬라. 거기다 뭐? 공주님에게 목숨을 걸고 충성하겠다고?


이제 겨우 왕실 가족으로 인정 받아서 사람답게 살아보려는 공주님을 간사한 말로 꼬드겨서 반역자로 만들 셈이냐?”


“공주 전하께서는 당대의 영웅이 될만한 자질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그런 분에게 충성을 바쳐서 음모를 저지하는 것이 왜 간사한 말로 꼬드겨서 반역자로 만드는 게 됩니까?


플레리아 아가씨는 그럼 왜 지난날 공주 전하와 생사를 함께 하기로 맹세한 겁니까?”


“입 닥쳐라! 공주님과 나의 관계는 너 따위가 함부로 입에 담을 수 있는 게 아니란 말이다!”


크리스탄이 태연하게 입에 올리는 말을 들을 때마다, 플레리아는 점점 더 분노가 커지는 것 같았다.


프릴레나는 이러다가 정말 단검으로 목을 그어버리는 건 아닌가 불안했지만, 그렇다고 이 상황에서 누구 편을 들어야 할지 금방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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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00화: 고원 지대의 풍운 (55) 22.09.23 74 4 14쪽
1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9화: 고원 지대의 풍운 (54) +2 22.09.20 79 4 13쪽
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8화: 고원 지대의 풍운 (53) 22.09.19 82 4 14쪽
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7화: 고원 지대의 풍운 (52) 22.09.18 75 5 13쪽
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6화: 고원 지대의 풍운 (51) 22.09.17 77 4 13쪽
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5화: 고원 지대의 풍운 (50) 22.09.16 84 4 13쪽
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4화: 고원 지대의 풍운 (49) 22.09.13 86 4 13쪽
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3화: 고원 지대의 풍운 (48) +2 22.09.12 83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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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6화: 고원 지대의 풍운 (41) 22.09.03 89 3 13쪽
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5화: 고원 지대의 풍운 (40) +3 22.09.02 87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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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3화: 고원 지대의 풍운 (28) 22.08.08 95 6 13쪽
»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2화: 고원 지대의 풍운 (27) 22.08.07 111 6 13쪽
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1화: 고원 지대의 풍운 (26) 22.08.06 100 6 13쪽
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0화: 고원 지대의 풍운 (25) 22.08.05 102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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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화: 메모리 백업 (13) 22.06.10 134 8 13쪽
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화: 메모리 백업 (12) 22.06.09 147 10 13쪽
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화: 메모리 백업 (11) 22.06.08 139 9 13쪽
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화: 메모리 백업 (10) 22.06.07 156 9 13쪽
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화: 메모리 백업 (09) 22.06.06 141 9 13쪽
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화: 메모리 백업 (08) 22.06.05 152 9 13쪽
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화: 메모리 백업 (07) 22.06.04 151 10 13쪽
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화: 메모리 백업 (06) 22.06.03 151 10 13쪽
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화: 메모리 백업 (05) +2 22.06.02 163 9 13쪽
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화: 메모리 백업 (04) 22.06.01 185 7 13쪽
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화: 메모리 백업 (03) +2 22.05.31 185 9 13쪽
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화: 메모리 백업 (02) +2 22.05.30 196 11 13쪽
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화: 메모리 백업 (01) 22.05.29 218 10 13쪽
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화: 기사와 용병 (24/완) +2 22.05.28 207 11 15쪽
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화: 기사와 용병 (23) 22.05.27 199 9 15쪽
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화: 기사와 용병 (22) 22.05.26 202 9 13쪽
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화: 기사와 용병 (21) 22.05.25 203 9 13쪽
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화: 기사와 용병 (20) 22.05.24 217 8 13쪽
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화: 기사와 용병 (19) 22.05.23 213 9 13쪽
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화: 기사와 용병 (18) +2 22.05.22 223 11 13쪽
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화: 기사와 용병 (17) 22.05.21 216 10 13쪽
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화: 기사와 용병 (16) 22.05.20 225 9 13쪽
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5화: 기사와 용병 (15) 22.05.19 219 9 14쪽
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4화: 기사와 용병 (14) 22.05.18 221 11 13쪽
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3화: 기사와 용병 (13) 22.05.17 233 12 14쪽
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2화: 기사와 용병 (12) 22.05.17 243 11 14쪽
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1화: 기사와 용병 (11) 22.05.16 267 11 13쪽
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0화: 기사와 용병 (10) +2 22.05.16 258 12 13쪽
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화: 기사와 용병 (09) 22.05.15 276 13 13쪽
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화: 기사와 용병 (08) +6 22.05.15 283 14 13쪽
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화: 기사와 용병 (07) 22.05.14 282 13 13쪽
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6화: 기사와 용병 (06) 22.05.14 317 14 13쪽
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화: 기사와 용병 (05) +2 22.05.13 374 14 13쪽
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화: 기사와 용병 (04) 22.05.13 424 14 13쪽
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화: 기사와 용병 (03) 22.05.12 493 13 13쪽
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화: 기사와 용병 (02) 22.05.12 704 17 13쪽
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화: 기사와 용병 (01) +7 22.05.11 1,706 20 13쪽
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0화: 어느 평범한 사제의 비망록 +7 22.05.11 2,527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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