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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최근연재일 :
2024.06.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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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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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4화: 고원 지대의 풍운 (29)

DUMMY

“아직 완전히 실패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플로젠과 카스트레아의 협상이 시작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남았습니다. 용기를 내고 계획을 다시 세워보시지요.”


경험 많은 백부장 피오르가 아무리 열심히 위로해도, 카렐리나의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젠장, 빌어먹을! 그 애송이! 그 주황 머리! 그리고 그 인간 백정 같은 여자! 다 죽여버리겠어!”


카렐리나가 화가 나서 계속 욕설을 퍼붓고 있을 때, 동굴 밖에서 누군가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고정하세요. 펜은 칼 보다 약하고, 말로는 사람을 죽일 수 없는 법입니다.


동굴 밖에까지 다 들릴 정도로 욕을 해 봐야 지금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동굴 안에 있던 카렐리나의 부하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혼자서 간신히 살아 돌아온 자기네 대장이 아까부터 계속 짜증만 내고 있는 바람에, 부하들도 무거운 분위기에서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밖에서 소리가 들려오자 다들 화들짝 놀라서 얼른 무기를 쥐고 동굴 입구 쪽을 노려보았다.


“다들 진정하세요. 저는 같은 편입니다. 카렐리나 아가씨의 짜증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려고 왔을 뿐입니다.”


이런 말과 함께 동굴 안으로 거침 없이 들어온 것은 후드를 푹 눌러쓴 여인이었다.


뒤이어 키가 좀 작은 여자가 역시 후드를 눌러쓴 채 따라 들어왔다.


둘이 후드를 벗자, 일렁이는 횃불에 비추어져 얼굴이 드러났다.


한 명은 나이에 비해 굉장히 요염한 자색을 자랑하는 중년 여인이었고, 다른 한 명은 키가 작고 귀엽게 생긴 소녀였는데, 주황색 머리를 양 갈래로 땋아 내리고 있었다.


“당신 누구야? 여긴 뭐 하러 왔어?


카렐리나는 상대가 겨우 여자 둘인 걸 보고, 부하들에게 손짓하여 무기를 내리게 한 다음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물었다.


아무도 발걸음을 하지 않는 개인 소유의 폐광에 일부러 찾아왔다는 자체가 이미 지극히 심상치 않은 일.


일단 무기는 내리게 했어도 경계심은 절대로 풀 수가 없었다.


그 와중에도 주황색 머리의 소녀를 보자, 아까 용력이 엄청난 주황색 머리 여자에게 압도 당했던 생각이 나서 짜증이 확 치밀었다.


“마르칸 대장군님의 따님이신 카렐리나 아가씨가 맞지요? 처음 뵙겠습니다.”


중년 여인은 무릎을 굽혀서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저는 페리시아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흔히 계곡의 암살단이라고 부르는 여신 교단의 사제입니다.


이쪽은 저를 보좌하는 테리아입니다. 지금 아가씨와 적대할 뜻은 전혀 없으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암살단? 암살단이 나한테 무슨 볼일이지?”


카렐리나는 ‘암살단’이란 단어를 듣자마자 눈살을 잔뜩 찌푸렸다.


명예롭고 고귀한 대장군 가문의 딸이라는 긍지를 항상 지니고 있는 그녀의 입장에서, 암살단이라는 이름의 미친 광신도들은 그야말로 썩은 오물 보다 더 더럽고 쓸모 없는 존재일 뿐이었다.


“저런, 저런! 말레크나 쿠리아한테 전혀 언질도 못 받으셨나요? 이런 허술한 인간들 같으니······.


여러분의 대장군과 저희 교단은 현재 추구하는 목표가 같습니다.


그래서 카렐리나 아가씨가 적지 깊숙한 곳에서 어려운 처지에 놓일 경우 도와드리라는 부탁을 받았지요.


예를 들어, 바로 지금 같은 상황 말입니다.”


“누가 어려운 처지에 빠졌다고 그래? 애당초 너희 같은 광신도들의 도움은 필요 없어!


뭐? 아버지와 너희가 추구하는 목표가 같다고? 웃기지 마라!


우리 부녀는 고귀하고 긍지 높은 장군 가문의 후손이다! 너희 따위와는 가는 길이 완전히 다르단 말이다!”


카렐리나가 지극히 쌀쌀 맞은 목소리로 대꾸했다.


이렇게 더러운 암살단의 말 상대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그녀로서는 지금 대단한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었다.


어쩌면 임무에 실패했다는 자괴감 때문에 마음이 다소 약해져 있기 때문인지도 모를 일이었다.


“네, 과연 고귀하고 긍지가 높으신 장군 가문의 따님다운 말씀이로군요.


이해합니다. 저희 교단에 대한 세간의 평을 고려하면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도 일견 수긍이 가지요.


하지만 이건 일종의 전쟁입니다. 전쟁터에서 가문의 긍지 같은 게 얼마나 도움이 되겠습니까?”


“뭐라고?”


“만약 아가씨가 이번에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했는지 진심으로 반성하고 자책하는 중이라면, 기껏 도와주러 온 사람에게 이런 식으로 냉정하고 무례한 태도를 보이면 안되지 않을까요?


그것도 지금은 전혀 쓸모가 없는 가문의 긍지 같은 걸 앞세워서요.”


페리시아의 말투는 마치 엄한 스승이 제자를 야단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기분이 좋지 않던 카렐리나는 그 바람에 마침내 화가 폭발했다.


마음 속에서 들끓던 분노와 울분이 마침내 배출될 통로를 찾은 셈이었다.


“더러운 암살단 따위가, 감히 우리 가문을 모욕해!”


카렐리나가 무서운 표정으로 페리시아를 향해 험악하게 한 걸음 다가서자, 테리아가 암살단이 즐겨 쓰는 단검을 뽑아 들고 냉큼 앞을 막아 섰다.


객관적으로 볼 때 굉장히 귀여운 소녀였지만, 지금은 주황 머리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한층 더 울화통이 치밀게 만드는 느낌이었다.


“차분하게 대화하기에 앞서 화풀이할 상대가 필요하다면, 기꺼이 상대해 드리겠습니다.


테리아, 고귀하고 긍지 높은 가문의 따님이니 살살 다뤄야 한다.


얼굴에 흉터라도 남으면 나중에 마르칸 대장군님을 무슨 면목으로 만나 뵙겠니?”


페리시아가 노골적으로 비웃는 표정과 말투로 테리아에게 이렇게 지시를 내렸다.


"명심하겠습니다, 사제님. 얼굴은 가능하면 안 건드릴게요."


테리아는 무심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도와주러 왔다고 해놓고, 둘 다 전혀 싸움을 피하려는 분위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홧김에 나섰던 카렐리나 쪽이 오히려 조금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여기서 뒤로 엉거주춤 물러선다든지, 사과한다든지 하는 선택지는 당연히 고려 대상조차 아니었다.


“너희들은 끼어들지 마라!”


카렐리나는 부하들에게 이렇게 소리치면서 낫처럼 휘어진 칼을 쑥 뽑아 들었다.


일전에 멜란 백작의 부하들을 일방적으로 썰어버릴 때 사용했던 무기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여의치가 않았다.


칼을 뽑아 들자마자, 벌써 테리아의 단검이 자신의 목줄기를 노리고 날아오는 것이 보였던 것이다.


홧김에 칼을 뽑아 든 자신 보다 상대방이 선제 공격을 가할 줄은 몰랐던 카렐리나는, 깜짝 놀라서 몸을 돌려 피하려고 했다.


그 순간 분명히 목을 노리고 날아오던 단검이 연기처럼 사라졌다.


곧이어 단검은 완전히 반대 방향에서 다시금 홀연히 나타났다. 이번에는 등줄기를 노리고 날아오는 것이었다.


급히 칼을 휘둘러 막으려고 했지만, 미처 닿기도 전에 단검은 또 방향을 바꾸어 어느새 심장을 겨누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테리아의 손에 들린 단검은, 마치 여러 자루로 늘어난 것처럼, 카렐리나의 전신 급소를 노리면서 사방팔방에서 어지럽게 날아들었다.


지켜보던 부하들은, 자신들의 대장이자 귀하신 대장군의 따님이, 금방이라도 온몸을 난도질 당하고 쓰러질 것만 같아 정신이 아찔했다.


“아가씨, 저희가 도와드리겠습니다!”


보다 못한 부하 몇 명이 나서지 말라는 명령을 어기고 싸움에 끼어들려 했다.


그러나 미처 뭘 해보기도 전에, 테리아가 벌써 옆에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있다는 걸 눈치챘다.


그녀는 당장 그 부하들의 급소를 한대씩 후려쳐서 순식간에 모조리 혼절시켜 버렸다.


그래도 부하들이 나가 떨어진 덕분에 아주 잠깐 반격할 틈이 생겼다.


카렐리나는 바로 이 때다 싶어, 칼을 들고 상대방의 몸을 토막 내버릴 듯한 무서운 기세로 휘둘렀다.


이번에는 미처 피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테리아는 살짝 당황하면서 얼른 왼손으로 두 번째 단검을 뽑아내어 날아오는 일격을 막았다.


카렐리나의 용력도 보통이 아니었기 때문에, 만약 어설프게 칼에 실린 힘을 받아내려고 했다면 방어에 실패하고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테리아도 당연히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왼손의 단검으로 날아오는 칼을 가볍게 튕겨서, 딱 자신이 회피할 수 있을 정도로 방향만 살짝 바꾸었을 뿐이었다.


아슬아슬하게 일격을 피한 테리아는 곧이어 오른손의 단검으로 상대방의 복부를 찔렀다.


이번에는 카렐리나가 뒤로 물러서지 않을 수 없었다.


더 이상 감히 끼어들려는 부하들이 없었기 때문에, 테리아는 자세를 가다듬고 전력을 다해 두 자루의 단검을 휘두르면서 맹렬히 공격을 가했다.


아까 단검이 한 자루였을 때도 현란하고 정신이 없었는데, 이제는 그게 두 자루로 늘어났으니 오죽하겠는가?


사방팔방에서 카렐리나의 급소를 노리는 단검의 그림자가 흩날리는 눈발 같이 어지러워서, 지켜보는 사람들이 일순 현기증이 날 정도였다.


카렐리나는 매서운 눈보라처럼 휘몰아치는 그 현란한 공격을 한 동안 용케 막고 피하면서 반격할 기회를 노렸다.


탁 트인 공간이었다면 좀더 나았겠지만, 이렇게 일방적으로 공격하고 피하는 상황에서는 좁은 동굴이라는 점이 썩 유리한 환경은 아니었다.


결국 카렐리나는 동굴 벽에 등을 댄 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졌고, 그 상태에서 상대방에게 마지막 힘을 다해 일격을 날렸다.


하지만 테리아는 왼손의 단검으로 그걸 가볍게 막아서 힘의 방향을 옆으로 젖혀 버린 다음, 오른손의 단검으로 목을 겨누었다.


“알았다. 알았어. 내가 졌다······”


누가 봐도 완벽하게 승부가 난 상황이었다.


카렐리나도 패배를 인정한 듯 미련 없이 들고 있던 칼을 떨어뜨렸다. 그 바람에 테리아도 약간 몸의 긴장을 풀었다.


“······고 말할 줄 알았냐? 이거나 먹어라!”


마침내 상대방의 허점을 잡은 카렐리나는 참았던 울분을 한꺼번에 터뜨리면서, 오른손 주먹으로 테리아의 얼굴을 있는 힘껏 후려 갈겼다.


그나마 자세가 별로 좋지 않아 주먹에 제대로 힘이 실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어중간한 위력만으로도 얻어 맞은 사람의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멀찌감치 나가 떨어지기에는 충분했다.


“맛이 어떠냐, 이 재수 없는 주황 머리야!”


카렐리나는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당장 바닥에 떨어진 칼을 다시 집어 들었다.


얻어 맞고 나가 떨어진 테리아도 휘청휘청 몸을 일으켜서 다시 싸울 태세를 갖추었다.


"나는 적어도 얼굴은 안 건드리려고 노력했는데......"


테리아의 눈에는 좀 전과는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독기가 서려 있었다. 이쪽도 제대로 투지에 불이 붙은 것 같았다.


그녀는 코에서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으며, 기침을 하면서 입에서 시뻘건 핏덩어리를 토해냈다.


아까까지만 해도 정말 귀엽던 얼굴도 어느새 심하게 부어 오르면서 형편 없이 망가져 있는 상태였다.


이번에 맞붙으면 얼굴을 건드리지 않느니 어쩌니 하면서 사정을 봐줄 분위기가 절대로 아니었다.


“잠깐 기다려!”


다시 싸움이 불붙으려고 할 때, 백부장 피오르가 갑자기 이렇게 소리치며 말리고 나섰다.


그는 어느새 페리시아의 목에 칼을 겨누고 있었다.


“당신 부하에게 무기를 버리라고 하시오. 어서!”


피오르가 무섭게 위협했지만, 페리시아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웃을 뿐이었다.


“젊은 친구가 판단력이 아주 훌륭하군요. 테리아, 이제 그만하면 됐다.”


페리시아가 말하자, 테리아는 아픈 얼굴을 만지면서 굉장히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무기를 거두었다.


“우리끼리 이렇게 다퉈봐야 문제는 전혀 나아지지 않습니다.


나와 상의해서 임무를 잘 처리하고 아버님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가요?


아니면, 이런 식으로 귀한 시간 다 보낼 셈인가요?”


페리시아가 여전히 여유로운 표정과 말투로 카렐리나에게 물었다.


“아가씨, 일단 얘기를 한번 들어보시지요.


여기서 함부로 암살단과 적대했다가, 대장군님께 누가 되면 어떻게 합니까?”


정작 카렐리나는 얼른 결정을 못하고 있는데, 오히려 페리시아에게 칼을 겨누고 있던 피오르가 이렇게 설득했다.


“역시 이 젊은이가 아가씨 보다 판단력이 훨씬 낫군요. 하지만 절대로 아가씨의 잠재력을 낮게 평가하는 건 아닙니다.


조금만 더 갈고 닦으면, 아가씨는 아버님처럼 대장군이 될만한 충분한 자질이 있어요.


하찮은 적병 한둘을 베어버리는 게 아니라, 수많은 대군을 지휘해서, 적의 시체를 들판에 산처럼 쌓고, 요새와 성을 정복하거나 불태울 수 있는 재능이 숨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 재능은 저나 이 젊은이, 여기 있는 그 누구도 함부로 가질 수가 없는 귀한 것이지요.”


“대체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다른 건 몰라도 아버지에게 누가 된다는 말이 카렐리나의 마음을 크게 움직인 것일까?


그녀는 간신히 마음을 가라앉힌 다음, 피오르에게 손짓을 하여 페리시아를 풀어주게 했다.


“일단 한번 얘기를 해 봐. 들어는 줄 테니까.”


카렐리나가 이렇게 말하자, 풀려난 페리시아는 동굴 벽에서 튀어 나와 있는 바위 하나를 골라서 의자처럼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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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00화: 고원 지대의 풍운 (55) 22.09.23 74 4 14쪽
1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9화: 고원 지대의 풍운 (54) +2 22.09.20 79 4 13쪽
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8화: 고원 지대의 풍운 (53) 22.09.19 82 4 14쪽
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7화: 고원 지대의 풍운 (52) 22.09.18 75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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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5화: 고원 지대의 풍운 (50) 22.09.16 84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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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3화: 고원 지대의 풍운 (48) +2 22.09.12 83 3 13쪽
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2화: 고원 지대의 풍운 (47) 22.09.11 103 4 13쪽
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1화: 고원 지대의 풍운 (46) 22.09.10 91 4 13쪽
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0화: 고원 지대의 풍운 (45) 22.09.09 97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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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8화: 고원 지대의 풍운 (43) 22.09.05 86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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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6화: 고원 지대의 풍운 (41) 22.09.03 89 3 13쪽
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5화: 고원 지대의 풍운 (40) +3 22.09.02 87 4 14쪽
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4화: 고원 지대의 풍운 (39) 22.08.30 84 5 13쪽
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3화: 고원 지대의 풍운 (38) 22.08.29 84 5 13쪽
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2화: 고원 지대의 풍운 (37) 22.08.28 89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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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4화: 고원 지대의 풍운 (29) 22.08.09 105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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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화: 메모리 백업 (13) 22.06.10 134 8 13쪽
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화: 메모리 백업 (12) 22.06.09 147 10 13쪽
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화: 메모리 백업 (11) 22.06.08 139 9 13쪽
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화: 메모리 백업 (10) 22.06.07 156 9 13쪽
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화: 메모리 백업 (09) 22.06.06 141 9 13쪽
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화: 메모리 백업 (08) 22.06.05 152 9 13쪽
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화: 메모리 백업 (07) 22.06.04 151 10 13쪽
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화: 메모리 백업 (06) 22.06.03 151 10 13쪽
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화: 메모리 백업 (05) +2 22.06.02 163 9 13쪽
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화: 메모리 백업 (04) 22.06.01 185 7 13쪽
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화: 메모리 백업 (03) +2 22.05.31 185 9 13쪽
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화: 메모리 백업 (02) +2 22.05.30 196 11 13쪽
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화: 메모리 백업 (01) 22.05.29 218 10 13쪽
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화: 기사와 용병 (24/완) +2 22.05.28 207 11 15쪽
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화: 기사와 용병 (23) 22.05.27 199 9 15쪽
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화: 기사와 용병 (22) 22.05.26 202 9 13쪽
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화: 기사와 용병 (21) 22.05.25 203 9 13쪽
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화: 기사와 용병 (20) 22.05.24 217 8 13쪽
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화: 기사와 용병 (19) 22.05.23 213 9 13쪽
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화: 기사와 용병 (18) +2 22.05.22 223 11 13쪽
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화: 기사와 용병 (17) 22.05.21 216 10 13쪽
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화: 기사와 용병 (16) 22.05.20 225 9 13쪽
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5화: 기사와 용병 (15) 22.05.19 219 9 14쪽
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4화: 기사와 용병 (14) 22.05.18 221 11 13쪽
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3화: 기사와 용병 (13) 22.05.17 233 12 14쪽
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2화: 기사와 용병 (12) 22.05.17 243 11 14쪽
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1화: 기사와 용병 (11) 22.05.16 267 11 13쪽
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0화: 기사와 용병 (10) +2 22.05.16 258 12 13쪽
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화: 기사와 용병 (09) 22.05.15 276 13 13쪽
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화: 기사와 용병 (08) +6 22.05.15 283 14 13쪽
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화: 기사와 용병 (07) 22.05.14 282 13 13쪽
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6화: 기사와 용병 (06) 22.05.14 317 14 13쪽
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화: 기사와 용병 (05) +2 22.05.13 374 14 13쪽
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화: 기사와 용병 (04) 22.05.13 424 14 13쪽
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화: 기사와 용병 (03) 22.05.12 493 13 13쪽
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화: 기사와 용병 (02) 22.05.12 704 17 13쪽
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화: 기사와 용병 (01) +7 22.05.11 1,706 20 13쪽
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0화: 어느 평범한 사제의 비망록 +7 22.05.11 2,527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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