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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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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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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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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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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6화: 기사와 용병 (06)

DUMMY

“또 다른 나쁜 소식은, 카스트레아 쪽에서 고원을 넘어 페레타를 공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답니다.”


피에토르의 두 번째 나쁜 소식을 들은 플로베크는 갑자기 짜증이 확 도졌다.


“뭐? 그냥 좀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아니고, 험한 고원 지대를 넘어서 페레타를 공격한다고? 2년 전에 대패해서 숙련된 병사를 그렇게 많이 잃었는데, 새 여왕이 즉위했다고 정예병이 갑자기 땅에서 솟아나오기라도 한단 말이야? 그거 어디서 나온 소식이냐?”


“페레타 성에 계신 대장님의 아버님으로부터요. 고원 지대에 있는 칼레린 숲의 사냥꾼들한테 입수한 정보라고 하십니다.”


“아, 아버지, 오시기 싫다면 그냥 그렇게 말씀하시지······”


플로베크는 한숨을 푹푹 쉬면서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옷을 챙겨 입었다.


“일단 모두들 푹 쉬라고 해라. 아무래도 쉽게 끝날 싸움 같지가 않다.”



10월 15일에 한바탕 전투를 벌인 이후, 양쪽 모두 한동안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긴장 속에서 3일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며, 그 동안 피디아스 군단장은 샛길을 발견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군단 정찰대를 엄중하게 처벌하는 한편, 주변 마을에 아직도 남아있는 주민들을 마지막 한 명까지 전부 대피시키고, 적이 이용할만한 보급품은 전부 처분하도록 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10월 18일, 무장을 마친 예비대 3개 대대가 추가로 본영에 도착했다.


거기다 인근 소도시 캄린의 성주인 상급기사 크라이브가 자비로 모집한 1천명 가량의 사병을 이끌고 도착한 것이 피디아스를 무척 기쁘게 했다.


크라이브와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터웠을 뿐만 아니라, 원래 피디아스가 집안 대대로 캄린에 살았었기 때문에, 어려울 때 고향에서 도움의 손길이 왔다는 생각에 더더욱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피디아스가 조촐하게나마 만찬까지 준비해가면서 크라이브를 환영하는 것을 보고, 플로베크는 자신이 도착했을 때와는 완전히 대접이 다르다는 게 느껴져 무척 불편했다.


물론 상급기사인 크라이브와 평기사인 자신이 동등한 대접을 받을 수 없다는 건 잘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기분이 울적한 나머지, 부상을 핑계로 만찬에 참석하지 않았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플로젠군의 병력은 2배 이상 불어났다. 하지만 플로베크의 아버지가 지휘하는 제10군단에서는 전혀 지원을 올 기미가 안보였다.


10월 19일 밤, 플로베크가 막사에서 머리를 감은 다음 향수를 뿌리고 있을 때, 피에토르가 찾아왔다.


“나쁜 소식이 두 개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분명 아버지의 지원군이 못 온다는 소식이겠지?”

“예, 아무래도 카스트레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면서요.”

“못 오시는 게 아니라, 오기 싫으신 거겠지.”


예비대 소집에 충실히 협조하고, 보급품만 넉넉히 보내도 되는 크라이브는 사병을 1천명이나 데리고 달려왔는데, 아버지의 제10군단에서는 정규군이 단 한 명도 안 오다니.


플로베크는 피디아스가 그런 아버지의 아들인 자기를 어떻게 생각할지를 생각하면 그저 답답할 뿐이었다.


“저도 지금 당장 카스트레아가 페레타를 공격하는 건 무리라고 봅니다만, 그래도 다른 식으로 허를 찔러 국지전을 도발할 가능성에는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대장님께서도 그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니나레스 전투에 참전하는 대신, 과감하게 북부 지방에 남으신 거 아닙니까?


결과적으로는 카스트레아가 아니라 마르칸을 상대하게 되셨지만요.”


피에토르가 이렇게 의문을 제기했다. 사실 플로베크가 북부 지방에 남기로 한 데에는, 카스트레아의 도발 가능성 이외에도 여러 가지 말하기 거북한 이유가 더 있었다.


니나레스 전투에 참전해 봤자 친구인 파르라스와 공을 다퉈서 이길 자신이 없다는 점, 설사 최선을 다해 비슷한 활약을 한다고 해도, 전선 총지휘관이 프란베르인 이상, 최종적인 공은 그의 아들 파르라스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애초부터 그쪽 지휘관들이 플로베크의 참전을 허락해 줄지도 의문스럽다는 점 등.


“음, 네 말대로이긴 하지만, 카스트레아가 아직 군사력을 충분히 회복하지 못했는데, 고원을 넘어서 페레타를 공격할 거라느니 하는 터무니 없는 소문이 도는 걸 보면, 오히려 페레타 쪽에서는 아무 일도 안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피에토르가 충직한 부관이라고 해도, 속마음을 시시콜콜 다 드러낼 수는 없는 법. 플로베크는 단지 겉으로 내세우기에 적합한 나름대로의 분석만을 들려주었다.


“쥐 죽은 듯이 조용하다거나, 좀더 현실성이 있는 다른 불온한 소문이 돈다거나 하면, 혹시 기만책을 쓰는 게 아닌가 경계를 해야 마땅하지만, 나는 이제는 오히려 카스트레아의 도발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생각이 들어.


그리고 나한테 그런 이치를 가르쳐주신 분이 바로 아버지이신데, 그런 소문 때문에 못 오신다고 하면, 당연히 오기 싫으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플로베크가 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아버지는 피디아스에게 불편한 감정이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장공주 전하의 부군인 북부 총독 프란베르가 니나레스 전투를 총지휘하기 위해 서부 전선으로 떠나면서, 북부 총독 대리를 아버지가 아니라 피디아스에게 맡겼는데, 그 결정이 혹시 섭섭하게 느껴졌던 것일까?


이유야 어쨌건, 아무래도 이번 전투에서 제10군단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할 것 같은 불안한 예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또 다른 나쁜 소식은 뭐냐?”


“티미라 공국에서 온 밀사가 대장님을 만나고 싶어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건 나쁜 소식입니다.”


피에토르가 여느 때보다 훨씬 심각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플로베크 역시 진심으로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티미라에서 온 밀사가 군단장 각하가 아니라, 나를 찾아왔다고?”

“예, 그 무슨 백작의 아들이랍니다.”

“백작? 족장이겠지.”


“백작이든 족장이든, 군단장 각하께서 아시면 또 공에 눈이 멀어 월권을 했다면서 문책하실 겁니다. 만나지 마십시오.”


피에토르가 걱정했지만, 플로베크는 한숨을 쉬면서 고개를 내저었다.


“이미 날 만나러 여기 와 있다면서? 문책을 당하는 건 이미 확정된 거야. 옷을 갈아입을 테니 잠시 후에 데려와 봐라. 한번 만나보겠다.”


잠시 후, 플로베크는 정복을 갖춰 입고 자리에 앉아서 밀사를 맞이하고 있었다.


문제의 밀사는 틸리아인 특유의 갈색 피부와 갈색 머리를 한 잘생긴 청년이었으며, 머리카락, 눈썹, 피부, 입술, 치아, 손톱 등 아름다움에 도움이 될만한 신체 부위를 모두 다 깔끔하게 다듬고 가꾼 것 같았다.


거기다 자신의 부유함을 과시하기라도 하듯, 값비싼 장신구도 잔뜩 착용하고 있었다.


“당신은 누구요? 왜 군단장 각하가 아니라 나를 찾아온 거요?”


“저는 말레크라고 하는 상인입니다. 티미라 공국을 섬기는 테스킨 백작이 저의 부친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말레크는 비싼 반지를 잔뜩 끼운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갖다 대면서 정중하게 머리를 숙였다. 목소리가 귀를 녹일 듯 달콤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는데, 플로베크는 그게 되레 굉장히 거슬렸다.


“실은 작년에 기사님의 동생분을 만났습니다. 그때 말씀을 많이 듣고 존경하게 되었는데, 오늘에야 겨우 만나 뵙게 되니 큰 영광입니다.”


“뭐요? 내 동생을 만났단 말이오?”


예상치 못한 말레크의 말에 플로베크는 깜짝 놀랐다. 설마 가출한 동생 얘기를 꺼낼 줄은 몰랐기 때문에 완전히 허를 찔린 듯한 기분이었다.


“예, 친구분하고 같이 여행을 가시는 길이라면서 저희 땅에 잠시 들르셨습니다.


제가 대륙 곳곳을 다니면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미인들을 봤습니다만, 동생분의 미모는 정말 대륙 전체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저의 미인 보는 눈을 까마득하게 높여놓고 훌쩍 떠나버리셨죠.


거기다 같이 오신 친구분도 상당한 미모를 지니셔서, 나란히 서 있으면 한 폭의 그림 같더군요. 그 분들과의 만남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말레크는 물 흐르는 듯한 말솜씨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플로베크는 뜻밖의 인물로부터 가출한 동생의 소식을 들은 게 놀랍고 충격적이었지만, 지금은 한가롭게 동생 소식이나 캐묻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동생 이야기는 됐고, 본론으로 돌아갑시다. 왜 군단장 각하가 아니라, 나를 찾아온 것이오?”


“사실 제가 소디아 행상인들과 함께 절벽 위에서 지난번 전투를 봤습니다. 그때 기사님의 용맹한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이제라도 친분을 맺고, 다른 한편으로는 도움도 청하고 싶어서 온 것입니다. 다른 뜻은 전혀 없으니 부디 오해하지 말아주십시오.”


그는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 보이면서 가지고 온 선물 상자를 내밀었다. 옆에 있던 피에토르가 대신 받아서 열어보니 큼직한 페룸 덩어리가 들어 있었다.


벌겋게 달아오른 숯 덩어리 같은 훌륭한 빛깔을 지니고 있었으며, 한 눈에 봐도 굉장히 품질 좋은 물건인 것 같았다. 이 정도면 아마도 같은 무게의 금 덩어리 보다 비쌀 것이다.


“기사님께서는 금은 보화 보다 실용적인 선물을 좋아하신다고 해서 가져왔습니다.”


“색을 보니, 플로젠에서 구입해 간 광석으로 제련한 모양이로군. 그렇지 않소?”


“정확히 보셨습니다. 대륙 중부에는 페룸을 제련할 수 있는 기술이 있고, 저는 믿을 만한 거래처를 많이 알고 있습니다. 원하신다면 일정량을 꾸준히 공급해 드릴 수가 있습니다.”


“그 대가로 원하는 게 뭐요?”


“세상에는 틸리아 사람은 모두 다 한통속이라고 확신하는 무식한 인간들이 많습니다만, 저희 티미라 공국은 마르칸 같은 무법자와는 다릅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항상 귀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했으며,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말레크는 여기서 잠시 말을 멈추고 반응을 살피는 눈치였다. 하지만 플로베크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냉정한 표정을 유지하면서 상대방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분명히 말씀 드리건대, 티미라 공국은 이번 습격과 무관하며, 마르칸에게 의도적으로 길을 빌려준 적도 없습니다. 저희도 저 잔학한 무법자 집단을 증오합니다.


그 증거로 3일 후, 10월 22일 아침에 티미라의 정예병이 무법자들을 후방에서 기습하겠습니다. 그때 협공을 하신다면, 기사님의 손으로 악명 높은 마르칸을 처단할 수 있을 겁니다.”


말투로 보아, 말레크는 플로베크가 전공에 굶주려 있다는 소문을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뜻은 알겠으나, 나에게는 그런 일을 결정할 권한이 없소. 시간 낭비하지 말고 어서 군단장 각하를 찾아가 보시오.”


플로베크는 여전히 냉담한 표정을 유지하며 대꾸했다.


“아까 말씀 드린 부탁이 바로 그겁니다. 기사님께서 각하를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해 주시고, 옆에서 설득도 좀 해주십시오.”


“처음부터 왜 직접 각하를 찾아가지 않은 거요?”


“각하께서는 믿었던 티미라한테 배신 당했다고 오해하시면서 크게 분노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불쑥 찾아간다면 과연 믿으시겠습니까? 만나주실지 조차 의문입니다. 그래서 기사님 같은 분의 중재가 꼭 필요한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플로베크는 싸늘하게 웃었다.


“각하께서는 당연히 안 믿으실 거요. 애초에 나도 당신을 못 믿겠소.”


딱 잘라서 불신감을 드러내자, 말레크는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기사님께서는 현명하신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틸리아인이라면 모두 마르칸과 한 통속이고 못된 악당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당신을 못 믿겠다고 했지, 누가 틸리아인을 전부 못 믿겠다고 했소? 밤중에 불쑥 찾아와서, 당신의 신분과 목적을 증명할 수 있는 문서 같은 것도 전혀 내놓지 않고, 단지 입으로 떠드는 말만 믿어달라고 하는 게 이상하다는 생각은 안 드는 거요? 말장난은 집어치우고, 그만 나가 보시오.”


플로베크는 요지부동이었다. 말레크는 순간적으로 싹싹하던 웃음기가 사라지면서 표정이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동생분께 들었던 말씀과는 다르군요. 대범한 승부사 기질이 있는 분이라고 생각해서, 서로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거래를 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다니 정말 유감입니다.”


“한번만 더 내 동생을 들먹이면 가만 있지 않겠소. 이 페룸 덩어리를 가지고 어서 나가시오.”


“할 수 없군요. 이만 가보겠습니다.”


말레크는 더 이상의 설득을 포기했는지, 실망이 가득한 표정으로 가벼운 인사를 남긴 채 일어섰다. 피에토르는 잊지 말고 가져가라는 듯, 페룸 덩어리가 담긴 선물 상자도 챙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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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00화: 고원 지대의 풍운 (55) 22.09.23 74 4 14쪽
1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9화: 고원 지대의 풍운 (54) +2 22.09.20 79 4 13쪽
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8화: 고원 지대의 풍운 (53) 22.09.19 82 4 14쪽
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7화: 고원 지대의 풍운 (52) 22.09.18 75 5 13쪽
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6화: 고원 지대의 풍운 (51) 22.09.17 77 4 13쪽
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5화: 고원 지대의 풍운 (50) 22.09.16 84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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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6화: 고원 지대의 풍운 (41) 22.09.03 89 3 13쪽
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5화: 고원 지대의 풍운 (40) +3 22.09.02 87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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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3화: 고원 지대의 풍운 (38) 22.08.29 84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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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화: 소녀의 독백 (02) 22.06.25 132 8 13쪽
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화: 소녀의 독백 (01) 22.06.24 163 8 12쪽
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화: 메모리 백업 (15/완) +4 22.06.12 154 10 15쪽
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화: 메모리 백업 (14) +2 22.06.11 145 8 15쪽
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화: 메모리 백업 (13) 22.06.10 134 8 13쪽
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화: 메모리 백업 (12) 22.06.09 147 10 13쪽
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화: 메모리 백업 (11) 22.06.08 139 9 13쪽
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화: 메모리 백업 (10) 22.06.07 156 9 13쪽
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화: 메모리 백업 (09) 22.06.06 141 9 13쪽
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화: 메모리 백업 (08) 22.06.05 152 9 13쪽
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화: 메모리 백업 (07) 22.06.04 151 10 13쪽
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화: 메모리 백업 (06) 22.06.03 151 10 13쪽
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화: 메모리 백업 (05) +2 22.06.02 163 9 13쪽
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화: 메모리 백업 (04) 22.06.01 185 7 13쪽
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화: 메모리 백업 (03) +2 22.05.31 185 9 13쪽
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화: 메모리 백업 (02) +2 22.05.30 196 11 13쪽
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화: 메모리 백업 (01) 22.05.29 218 10 13쪽
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화: 기사와 용병 (24/완) +2 22.05.28 207 11 15쪽
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화: 기사와 용병 (23) 22.05.27 199 9 15쪽
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화: 기사와 용병 (22) 22.05.26 202 9 13쪽
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화: 기사와 용병 (21) 22.05.25 203 9 13쪽
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화: 기사와 용병 (20) 22.05.24 217 8 13쪽
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화: 기사와 용병 (19) 22.05.23 213 9 13쪽
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화: 기사와 용병 (18) +2 22.05.22 223 11 13쪽
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화: 기사와 용병 (17) 22.05.21 216 10 13쪽
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화: 기사와 용병 (16) 22.05.20 225 9 13쪽
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5화: 기사와 용병 (15) 22.05.19 219 9 14쪽
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4화: 기사와 용병 (14) 22.05.18 221 11 13쪽
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3화: 기사와 용병 (13) 22.05.17 233 12 14쪽
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2화: 기사와 용병 (12) 22.05.17 243 11 14쪽
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1화: 기사와 용병 (11) 22.05.16 267 11 13쪽
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0화: 기사와 용병 (10) +2 22.05.16 258 12 13쪽
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화: 기사와 용병 (09) 22.05.15 276 13 13쪽
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화: 기사와 용병 (08) +6 22.05.15 283 14 13쪽
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화: 기사와 용병 (07) 22.05.14 282 13 13쪽
»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6화: 기사와 용병 (06) 22.05.14 318 14 13쪽
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화: 기사와 용병 (05) +2 22.05.13 374 14 13쪽
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화: 기사와 용병 (04) 22.05.13 424 14 13쪽
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화: 기사와 용병 (03) 22.05.12 493 13 13쪽
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화: 기사와 용병 (02) 22.05.12 704 17 13쪽
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화: 기사와 용병 (01) +7 22.05.11 1,706 20 13쪽
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0화: 어느 평범한 사제의 비망록 +7 22.05.11 2,527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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