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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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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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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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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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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화: 기사와 용병 (17)

DUMMY

“카라만, 이게 무슨 짓인가! 어리석은 짓 말게!”


크라이브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듯 버럭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카라만은 대답하지 않고, 탁자를 번쩍 치켜들더니 그걸 무기 삼아 덤벼들었다. 카라만의 두 조카도 각자 앉아있던 의자를 무기 삼아 플로베크와 피에토르를 죽이려고 달려들었다.


비록 성격 좋기로 유명한 사람이었지만, 크라이브도 엄연히 플로젠 왕국의 상급 기사, 플로베크가 그렇게 탐을 내는 바로 그 금색 휘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다.


소년 시절부터 전쟁터에 나가서 수많은 공을 세운 역전의 용사답게, 그는 카라만이 들고 있는 탁자 같은 건 단숨에 걷어차서 날려버렸으며, 체격이 훨씬 큰 상대와 맨손으로 맞붙어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플로베크와 피에토르도 카라만의 두 조카와 처음에는 의자 대 의자로, 나중에는 맨손으로 맞붙어 살벌하게 싸우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카라만의 아들 크리스탄이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멍하게 있을 뿐 싸움에 가세하지는 않는 것이었다.


아무리 실력이 형편 없다고 해도, 젊은 남자가 가세하여 팔이나 다리를 붙잡고 늘어진다면 일순간에 싸움의 균형이 무너질 수도 있는 법. 플로베크의 입장에서는 실로 천만 다행이었다.


물론 그렇게 따지자면 벌벌 떨고 있는 이쪽 편 행정관도 문제였지만.


치열하긴 했으나, 맨손 격투는 그리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크라이브의 사병들과 화산 용병단 모두, 한편으로 자기들끼리 싸우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들의 지휘관을 구출하기 위해 우르르 막사 안으로 밀려들었던 것이다.


맞붙어 싸우던 사람들은 즉시 자기편 병사들로부터 무기를 받아 들었다.


“윽!”


그때 크라이브가 외마디 신음을 냈다. 자기편 병사인 줄 알았던 사람 한 명이, 느닷없이 손에 들고 있던 칼로 심장을 노리고 찔렀던 것이다.


그는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놀라운 순발력을 발휘하여 급히 몸을 돌렸지만, 결국 왼팔에 부상을 당하는 것까지 면할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여, 자신을 찌른 병사를 단칼에 베어버렸다.


“비겁한 암살단 놈!”


크라이브는 자신을 찌른 병사의 정체가 짐작되는지 신음하듯 중얼거렸다.


어느새 막사 안은 피가 튀고 비명과 고함 소리가 난무하는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밖에서 요란한 함성이 들리는 것으로 보아, 어느새 용병단의 지원군이 몰려온 것 같았다. 애초부터 작정하고 일을 벌인 것이 틀림 없었다.


“우왕좌왕하지 말고 정신 차리란 말이다!”


주변의 아군 병사들이 점점 혼란에 빠지는 걸 보자, 플로베크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크라이브가 부상을 당한 이상, 이 상황을 수습할 책임은 바로 그에게 있었다.


“너, 지금 당장 그 피 묻은 손을 씻지 말고 군단 본영으로 달려가라. 가서 군단장 각하께 그 피를 보여드리면서, 용병들이 배신했고, 크라이브 각하께서도 부상을 당하셨다고 전하란 말이다!”


정신을 바싹 차린 플로베크는, 크라이브를 부축하고 있던 병사 한 명을 가리키면서 소리질렀다. 말뿐만이 아니라, 아예 막사 한쪽을 칼로 크게 찢어서 빠져나갈 길까지 만들어주었다.


“뭐 해? 어서 가라고!”


그 병사는 플로베크의 직속 부하가 아니었기 때문에 일순 당황하여 자기 성주를 바라보았다. 크라이브가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야, 그 병사는 급히 막사 밖으로 빠져나갔다.


이어서 플로베크와 피에토르 역시 크라이브를 호위하면서 같은 곳을 통해 밖으로 나왔다.


“마, 마르칸이다!”


막사 밖으로 나와 보니, 몰려온 지원군은 용병단 뿐만이 아니었다.


무법자 마르칸이 또다시 정예 기병들을 이끌고 전광석화처럼 돌진해 오고 있었다. 그의 커다란 언월도 앞에, 크라이브가 거느린 캄린 병사들은 순식간에 사정 없이 썰려 나갔다.


급하게 받아 쥔 칼 한 자루 이외에는 제대로 무장을 갖추지 않은 플로베크와 피에토르는, 당연히 마르칸과 정면으로 맞서 싸울 뜻이 없었다.


그저 크라이브를 부축하여 말에 태우고, 자신들도 말에 올라 군단 본진으로 달아나려고만 했다.


“잠깐, 나는 내 부하들을 버리고 갈 생각이 없네!”


부상에 신음하던 크라이브가 정신을 가다듬으면서 소리쳤다.


“마르칸이 겨우 캄린 병사들을 몰살시키려고 여기 왔겠습니까? 어차피 최대한 빨리 본진으로 돌진해 가려고 할 겁니다. 병사들이 흩어져서 길을 열어주면, 굳이 시간을 낭비해가면서 다 죽이려고 할 리 만무합니다.”


플로베크는 이렇게 크라이브를 설득하면서 데리고 도망쳤다. 겨우 소수의 부하들만 따를 뿐이었고, 행정관도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뒤를 돌아보니, 공황에 빠진 캄린 병사들이 사방팔방으로 흩어져서 도망치는 중이었다.


“플로베크! 이 나쁜 놈아! 우리 어머니를 살려내라!”


그때 뒤쪽에서 카라만의 두 조카가 어느새 갑옷과 창으로 무장하고 말에 올라 무서운 기세로 쫓아오는 것이 보였다. 잠깐 모습이 안 보인다 싶었더니, 그새 무장을 갖추러 갔던 것이다.


크라이브를 따라 도망치던 병사 몇이 용감하게 그들을 막으려고 했지만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 순식간에 목숨을 잃고 그들의 기세만 올려주었다.


크라이브는 부상을 입었고, 플로베크와 피에토르는 사실상 마상 전투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실력이 범상치 않은 그들 둘이 죽기 살기로 덤벼들면 살아남기 어려운 위급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아슬아슬한 순간에 군단 본영 쪽에서 지원군이 몰려왔다. 그건 놀랍게도 플로베크의 사병들이었다.


“대장님! 대장님, 거기 계십니까?”


임시로 지휘를 맡아서 사병들을 이끌고 달려온 사람은, 다름 아닌 피에토르의 형 펠리아스였다. 플로베크 휘하 기병대 가운데 100명을 이끌고 니나레스 전선에 참전했던 그가, 난데없이 여기 나타난 것이다.


“펠리아스! 너 언제 왔냐?”


플로베크는 그 어느 때보다 그의 얼굴이 반가웠다. 펠리아스는 씩 웃으면서, 의기양양하게 자기 대장과 합류했다.


그러자 순식간에 형세가 불리해진 것을 깨달은 클라우스가, 흥분한 동생을 붙잡더니 그대로 후퇴해 버렸다. 역시 판단력이 보통이 아닌 놈이었다.


“대장님이 키르크에서 마르칸과 싸우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이 되더군요. 그래서 떠나도 좋다는 허락을 받자마자 밤낮 없이 달려와서 어제 겨우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도착해 보니, 대장님과 동생이 둘 다 체포되어 있지 뭡니까? 우리 애들은 임시로 군단 기병대에 편입되어 있고요.


제가 임시로 지휘를 맡을 테니 애들을 돌려달라고 아득바득 우기고 싸워서 겨우 돌려받았는데, 이번에는 용병단이 배신했다니, 이건 또 무슨 소립니까? 카라만이 정말 배신한 겁니까?”


잠시 여유가 생긴 틈에 펠리아스가 경위를 설명하면서 질문도 던졌다. 하지만 플로베크는 차분하게 답변해줄 여유가 없었다.


“나중에 자세히 설명해주겠다. 지금은 적이 몰려오고 있으니, 가서 적을 견제하여 진격 속도를 늦추되, 너무 무리하지 말고 적당한 시점에서 후퇴해라. 알겠나?”


플로베크는 이렇게 지시한 다음, 피에토르와 함께 크라이브를 호위하여 본영으로 향했다. 영채 안은 당연히 벌집을 쑤셔놓은 듯 정신이 없었다. 일행이 안으로 들어가자 당장 문이 굳게 닫혔다.


병사들은 각종 방어 시설과 무기를 점검하고, 곧이어 밀어닥칠 적과 맞서 싸울 준비를 했다. 다들 긴장하고 불안한 표정이 역력했다.


“카라만이 정말로 배신을 했다는 게 사실인가? 크라이브, 자네 많이 다쳤나?”


피디아스가 완전 무장을 한 채 나와서 크라이브를 맞이했다.


“아무래도 암살단의 칼에 찔린 것 같습니다. 독이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빨리 군의관을 불러서 치료해야 합니다.”


플로베크가 다급하게 상황을 설명하자, 피디아스는 즉시 군의관을 불러와 최우선적으로 크라이브를 치료하도록 했다.


“암살단 놈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거지?”


부축을 받아 치료를 받으러 가는 크라이브를 보면서, 플로베크는 갈수록 복잡하게 꼬이는 상황이 너무나 답답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은 느긋하게 답답해 하는 것조차 사치일 것이다.


“각하, 상황이 위급합니다. 저도 싸우게 해주십시오. 마르칸과 용병들이 합세하여 이곳으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여기가 뚫리면 키르크 성이 위험하지 않습니까?”


피디아스가 그만한 이치도 모를 정도로 바보는 아니었다.


크라이브가 부상당한 이상, 전술적 능력이 부족한 그로서는, 이런 다급한 상황에서 플로베크 같은 뛰어난 기사의 도움이 꼭 필요했다.


그는 즉시 플로베크의 지휘권 등 모든 권한을 회복시켜 주고, 갑옷과 무기를 갖다 주라고 명령했다.


“아군 기병대가 돌아옵니다!”


영채의 문 쪽에서 보고하는 소리가 들렸다. 마르칸과 한바탕 맞붙어 싸워 시간을 번 펠리아스가 후퇴하여 돌아온 것이다.


피디아스는 즉시 명령을 내려, 화살로 적을 견제하는 한편, 기병대를 맞아 들이게 했다.


“이대로 안에 갇혀서 농성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마르칸은 지금 소수의 정예 기병만 데리고 왔으며, 본대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적군이 다 집결하기 전에, 제가 뒷문으로 나가서 적의 측면을 치겠습니다. 그때 각하께서 정면으로 돌격하시면, 적어도 지금 이 시점에서는 아군 병력이 아직 더 우세합니다.


결단을 내리십시오!”


플로베크가 이렇게 건의하자, 피디아스도 고개를 끄덕였다.


“자네 말이 옳네. 망설일 시간이 없지.”


하지만 그렇게 복잡한 방법을 쓸 필요가 없었다.


본영 앞에 도착한 마르칸의 정예 기병과 카라만의 용병단 뒤쪽에서, 익숙한 나팔 소리와 함께 느닷없이 플로젠 왕국 제10군단이 나타났던 것이다.


플로베크의 아버지인 필리도르가 이끄는 지원군이었다.


“아, 아버지, 이제야 오셨군요.”


플로베크는 자기 아버지가 도착한 것을 알자, 답답했던 속이 뻥 뚫리면서 힘이 몇 배나 솟았다.


“제 아버지께서 오셨습니다! 각하, 바로 지금입니다! 총공격해서 마르칸을 죽여야 합니다!”


피디아스도 당연히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즉시 본영의 영채 문을 있는 대로 열어젖히고 전군에게 총공격을 하라고 지시하면서, 플로베크에게 사병들을 이끌고 선두에 서라고 명령했다.


사실상 현장 지휘권을 넘겨준 셈이었다.


“무법자와 배신자 용병들을 모조리 죽여라! 모두 돌격하라!”


갑옷과 무기를 완전히 갖춘 플로베크가 창을 높이 치켜들며 우렁차게 소리쳤다.


그 동안 부하 기병들은 새 말로 갈아타고 목을 축이는 등 재정비를 마친 상태였으며, 명령이 떨어지자, 플로베크를 선두로 하여 무서운 기세로 영채 밖으로 몰려나갔다.


이어서 지원군 덕분에 사기가 오른 제11군단 병사들이 총총히 그 뒤를 따랐다.


플로베크는 지난 며칠 동안 당한 수모를 한꺼번에 갚아주겠다는 듯, 굶주린 맹수처럼 적군을 덮쳐서 닥치는 대로 찔러 죽였다. 그 중에는 얼굴을 아는 용병단 병사도 있었지만, 지금은 전혀 봐줄 생각이 없었다.


펠리아스와 피에토르 형제가 그 뒤를 따르면서 역시 적군을 사정없이 살육했고, 나머지 사병들도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짓밟으면서 내달렸다.


마르칸과 카라만은 이대로 가다간 앞뒤에서 포위 당해 전멸할 것임을 깨닫고, 카디르 요새 쪽으로 전력을 다해 후퇴하려 하고 있었다.


전세가 불리하다고 해도 둘의 용맹함이 어디로 가는 것은 아니어서, 후방을 공격하던 제10군단의 정예병들도 결국 탈출을 허용하고 말았다. 급속 행군으로 달려오느라 비교적 가볍게 무장한데다 많이 지쳐 있다는 점이 탈출을 막는데 불리하게 작용했다.


하지만 마르칸을 따라온 정예 기병들과 카라만 휘하의 용병들은 엄청난 사상자를 냈다.


비록 불의의 일격을 받고 패배하기는 했지만, 마르칸은 역시 보통 인물이 아니었다.


한창 쫓기던 와중에서도, 마침 카디르 요새 쪽에서 지원하러 몰려오는 자기편 본대를 발견하자, 언월도를 높이 치켜들고 빙빙 돌려서 상황이 바뀌었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 신호를 알아들은 부하들은 당장 제자리에 멈춰서더니, 순식간에 전열을 재편하여 방어진을 형성했다. 그리고 방어진의 한쪽 부분만 열어서 마르칸을 비롯한 생존자를 맞아 들였다.


“정지!”


닥치는 대로 용병들을 죽이면서 추격하던 플로베크는 피로 물든 창을 치켜 들어 아군에게 정지 신호를 보냈다. 마르칸의 부하들이 눈깜짝할 사이에 방어진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자, 더 이상 무리하게 추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번 전투에서 마르칸이 데리고 온 정예 기병들을 많이 죽였고, 특히나 배신한 용병단의 태반을 죽이거나 포로로 잡았으니, 그것만으로도 이미 성과가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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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8화: 고원 지대의 풍운 (53) 22.09.19 82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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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화: 메모리 백업 (13) 22.06.10 134 8 13쪽
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화: 메모리 백업 (12) 22.06.09 147 10 13쪽
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화: 메모리 백업 (11) 22.06.08 139 9 13쪽
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화: 메모리 백업 (10) 22.06.07 157 9 13쪽
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화: 메모리 백업 (09) 22.06.06 141 9 13쪽
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화: 메모리 백업 (08) 22.06.05 152 9 13쪽
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화: 메모리 백업 (07) 22.06.04 151 10 13쪽
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화: 메모리 백업 (06) 22.06.03 152 10 13쪽
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화: 메모리 백업 (05) +2 22.06.02 163 9 13쪽
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화: 메모리 백업 (04) 22.06.01 185 7 13쪽
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화: 메모리 백업 (03) +2 22.05.31 185 9 13쪽
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화: 메모리 백업 (02) +2 22.05.30 197 11 13쪽
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화: 메모리 백업 (01) 22.05.29 218 10 13쪽
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화: 기사와 용병 (24/완) +2 22.05.28 208 11 15쪽
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화: 기사와 용병 (23) 22.05.27 199 9 15쪽
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화: 기사와 용병 (22) 22.05.26 202 9 13쪽
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화: 기사와 용병 (21) 22.05.25 203 9 13쪽
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화: 기사와 용병 (20) 22.05.24 217 8 13쪽
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화: 기사와 용병 (19) 22.05.23 213 9 13쪽
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화: 기사와 용병 (18) +2 22.05.22 223 11 13쪽
»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화: 기사와 용병 (17) 22.05.21 217 10 13쪽
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화: 기사와 용병 (16) 22.05.20 225 9 13쪽
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5화: 기사와 용병 (15) 22.05.19 219 9 14쪽
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4화: 기사와 용병 (14) 22.05.18 221 11 13쪽
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3화: 기사와 용병 (13) 22.05.17 234 12 14쪽
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2화: 기사와 용병 (12) 22.05.17 243 11 14쪽
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1화: 기사와 용병 (11) 22.05.16 267 11 13쪽
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0화: 기사와 용병 (10) +2 22.05.16 258 12 13쪽
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화: 기사와 용병 (09) 22.05.15 276 13 13쪽
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화: 기사와 용병 (08) +6 22.05.15 283 14 13쪽
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화: 기사와 용병 (07) 22.05.14 282 13 13쪽
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6화: 기사와 용병 (06) 22.05.14 318 14 13쪽
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화: 기사와 용병 (05) +2 22.05.13 374 14 13쪽
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화: 기사와 용병 (04) 22.05.13 425 14 13쪽
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화: 기사와 용병 (03) 22.05.12 493 13 13쪽
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화: 기사와 용병 (02) 22.05.12 704 17 13쪽
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화: 기사와 용병 (01) +7 22.05.11 1,706 20 13쪽
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0화: 어느 평범한 사제의 비망록 +7 22.05.11 2,527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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