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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최근연재일 :
2024.06.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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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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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67화: 고원 지대의 풍운 (22)

DUMMY

“불의의 기습을 당해서 순식간에 일방적으로 학살 당한 것 같습니다.


시체의 상태를 봐도 그렇고, 목걸이나 반지 같은 귀중품이 그냥 남아 있는 것을 봐도 그렇고, 평범한 도적떼의 소행은 절대로 아닙니다.


어느 정도 훈련을 받은 기마대가 금품 이외의 목적으로 저지른 짓이 분명합니다.”


플레리아가 주변 현장과 시체를 꼼꼼하게 살피면서 말했다. 프릴레나는 크게 낙심한 나머지 같이 조사할 의욕조차 없는 상태였다.


과연 찾을 수 있을까 걱정하던 일행을 생각보다 빨리 발견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설마 찾고 보니 불안한 느낌이 정말 고스란히 현실이 되어 있을 줄이야.


“젠장, 이 황당한 미끼 작전을 내놓은 기사 놈은, 아마도 저 시체 속에 섞여서 편하게 누워 있겠지?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뒤처리는 남한테 맡겨 놓고 말이야.”


프릴레나는 답답한 나머지 이미 죽어버렸을 누군가를 상대로 불평을 늘어놓기까지 했다.


그러는 동안 클라디아도 말에서 내려서 플레리아와 함께 현장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파우리아 공주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살아 계시다면 아마도 정체를 알 수 없는 기마대에게 납치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시체를 전부 살피고 난 클라디아가 말했다.


잠시나마 함께 여행하면서 얼굴이 익은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참혹하게 죽은 시체들을 살펴본 그녀의 표정은 상당히 괴롭고 슬퍼 보였다.


파우리아 공주가 산 채로 납치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는 말을 듣자, 프릴레나의 답답함은 사라지기는커녕 한층 더 심해졌다.


무사한 건 다행이지만, 이제는 또 어디 가서 납치범들을 찾으면 좋단 말인가?


“망했다, 망했어. 오늘은 운이 좋은 편이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행운을 다 써버린 모양이야.”


프릴레나는 보기 드물게 풀이 죽은 말투로 푸념까지 했다.


하지만 주변에 어지럽게 찍힌 말발굽 자국을 계속 꼼꼼하게 살피면서 정체불명의 기마대가 달아난 방향을 가늠하던 플레리아가, 문득 한쪽 방향의 지평선을 가리키면서 소리쳤다.


“아뇨. 행운은 여전히 우리 편입니다. 저길 보십시오. 놈들이 도망치고 있습니다.”


프릴레나는 이 말에 반색을 하면서 플레리아가 가리킨 쪽을 바라보다가 당장 실망해서 말했다.


“난 아무 것도 안 보이는데? 뭘 잘못 본 거 아니야?”


“진득하게 집중을 좀 해보세요. 저 멀리 지평선에 큰 나무 두 그루가 솟아 있죠? 그 사이를 자세히 보시라고요.


그래도 안 보이신다면, 그냥 저 혼자 쫓아갈 겁니다.”


프릴레나는 손바닥을 펼쳐서 눈썹 위에 대고, 눈을 껌벅이면서 한동안 그쪽 방향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어느 순간, 저 멀리 벌판 위에서 어떤 정체불명의 작은 점이 움직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좀더 바라보고 있으려니까, 속도와 움직임을 감안했을 때, 틀림없이 누군가 말을 타고 내달리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 와중에 주변을 차근차근 살펴보면서 저런 작은 점을 포착해 내다니······


프릴레나는 플레리아의 시력과 집중력에 새삼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자신도 푸념만 하지 말고, 정신을 바싹 차려야겠다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지금은 저게 파우리아 공주님을 납치한 놈들이기를 바라고 추격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말에 올라탄 플레리아는 이렇게 말하면서 먼저 박차를 가했다.


“부인께서는 천천히 따라오세요.”


프릴레나도 클라디아에게 이런 말을 남기고 뒤이어 말에 박차를 가했다.


전속력으로 달려간 덕분에, 잠시 후, 한참 멀리 보이던 ‘움직이는 점’을 좀더 똑똑히 관찰할 수 있을 만큼 거리가 좁혀졌다.


그 정체는 틀림 없이 뽀얀 연기를 내면서 도망치고 있는 한 무리의 기마대였다.


아직 거리는 제법 멀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저쪽은 누군가 자기네를 추격 중이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듯하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놈들은 딱히 빠른 속도로 도망치지는 않고 있었다.


어쩌면 납치한 파우리아 공주가 짐이 되고 있기 때문에 빨리 달리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건 다행한 일이겠으나, 문제는 프릴레나와 플레리아가 타고 있는 말이었다.


두 필의 말 모두 굉장히 좋은 군마이기는 하지만, 하루 종일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현재 몹시 지쳐 있는 상태였다.


과연 저 정체불명의 기마대가 시야에서 벗어나기 전에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확신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지금은 최선을 다해서 추격하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았다.


바로 그때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저 멀리 앞에서 도망치던 기마대 패거리가 느닷없이 하나 둘씩 고꾸라지면서 말에서 떨어지는 것이었다.


그 바람에 문제의 기마대는 놀란 듯 속도를 늦추면서 방향을 바꾸었다.


뭐지? 저 놈들의 말이 단체로 발을 잘못 딛기라도 한 건가?


프릴레나는 어리둥절했지만, 추격하는 입장에서는 이유가 뭐든 이게 웬 떡이냐 싶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러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겠다 싶어, 그녀는 더더욱 말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다가 바닥에 나동그라져 있는 시체들을 뛰어넘으면서 빠르게 훑어 보니, 뜻밖에도 가슴이 아니면 목에 화살이 하나씩 박혀 있었다.


누군가 정확히 급소에 한발씩 꽂아 넣었던 것이다.


“공주님, 저기 보십시오. 누가 놈들과 싸우고 있는데요?”


좀더 거리가 좁혀지자, 플레리아가 먼저 손으로 앞을 가리키면서 외쳤다.


어느새 키가 크고 건장한 청년이 두 자루의 철창을 휘두르면서 혼자서 기마대와 한창 싸우는 중이었다.


수적으로는 압도적인 열세였지만, 포위당한 채 좌충우돌 날뛰는 모습이 정말 용맹하기 그지 없어 보였다.


거기다 안장에 꽂혀 있는 활로 보아, 좀 전에 화살을 날려 몇 명을 쓰러뜨린 주인공도 바로 그 청년인 것 같았다.


한편, 문제의 기마대는 외모만 놓고 보면 영락없이 동부 플리아인 같았으나, 손에 들고 있는 만곡도나 몸에 걸친 갑옷의 형태가 아무래도 이국적인 듯한 느낌이었다.


“저거 아무리 봐도 중부 황야에서 온 놈들 같은데?”


프릴레나가 이렇게 생각하며 적들의 정체를 추리하는 동안, 기마대 일당은 수적 우세를 십분 활용하여 청년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듯 포위망을 형성한 다음, 빙빙 돌면서 사방팔방에서 마구 들이치고 있었다.


마치 작은 배가 거센 파도에 휩쓸리기 직전인 듯한 형세로, 언뜻 보면 굉장히 위태로운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청년은 전혀 위축되는 기색이 없었다.


두 다리의 힘만으로 타고 있는 말을 교묘하게 조종하면서 두 자루의 철창을 휘둘러 용감하게 맞서 싸웠던 것이다.


그는 사방팔방에서 날아오는 칼날을 신기할 정도로 척척 막아내면서, 틈을 보아 날카로운 반격을 다해 자신을 포위한 적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실로 보는 사람이 피가 끓게 만들 정도로 격렬한 싸움이었다.


적의 적은 나의 친구라는 말처럼, 프릴레나와 플레리아의 입장에서는, 그 청년의 정체가 누구이든, 정체불명의 기마대를 붙잡고 시간을 끌어주는 것만 해도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운 일이었다.


어서 빨리 달려가서 가세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 이제는 오히려 달리는 속도를 조금 늦추고, 곧 있을 접전에 대비하여 말이 숨을 돌릴 수 있도록 해주어야 했다.


그들에게 있어서는, 이번 싸움이 벌써 오늘 치르는 세 번째 전투였으니까 말이다.


그러는 사이에 싸움에 큰 변화가 생겼다.


청년을 중심으로 빙빙 원을 그리며 무섭게 칼을 휘두르던 기마대 가운데 한 명이, 그만 찰나의 방심으로 두 자루의 철창에 동시에 찔리고 말았던 것이다.


기회를 잡은 그 청년은 비범한 용력을 발휘하여, 철창에 꽂힌 그 자를 번쩍 들어올리더니, 옆에 있던 또 다른 한 명에게 보기 좋게 내던져 버렸다.


이렇게 해서 도합 둘이 나가 떨어지면서, 포위망에는 잠시 큰 구멍이 생기고 말았다.


청년은 그 순간적인 빈틈을 절묘하게 이용하여 숙련된 기마술로 금세 포위망을 탈출했다.


거기다 그냥 빠져 나오기만 한 것도 아니었다.


또 다른 적 한 명을 스치듯 지나치면서, 그 자의 가슴팍을 철창으로 깊이 찔렀던 것이다.


청년은 관통하여 등 뒤로 빠져 나온 철창을 날렵하게 뽑아낸 다음, 그대로 포위망을 완전히 빠져 나와 바깥쪽에서 또다시 한 명을 추가로 찔러서 낙마시켰다.


이름 모를 청년 한 명에게 부하들이 잇달아 죽어가는 모습을 보자, 참다 못해 대장인 듯한 젊은 여자가 자루 긴 역날도를 휘두르며 덤벼들었다.


휘어진 안쪽에 날이 있어서 칼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낫에 가까운 무기였다.


그 예리한 칼날이 자신의 목을 노리고 곧장 날아들자, 청년은 급히 몸을 숙여서 일격을 피했다.


물론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역날도는 공중에서 크게 원을 그리면서 방향을 바꾸어 신속하게 두 번째 일격을 가했다.


어지간한 사람이었다면, 연이어 날아든 공격을 다 피하지 못하고 목이 싹둑 잘려 버렸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러나 청년은 두 자루의 철창을 동시에 내밀어, 그 휘어진 날이 자신의 목에 닿기 직전에 아슬아슬하게 막아 냈다.


양쪽 다 무기에 엄청난 힘이 실려 있었기 때문에, 칼과 창이 부딪히자 요란한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었다.


그야말로 힘과 힘의 정면 대결이었다.


“너, 설마 예전에 봤던 그 애송이냐?”


잠시 힘겨루기가 벌어지는 동안, 그 젊은 여자가 퍼뜩 상대방의 얼굴을 알아보고 놀라서 소리쳤다.


“그렇게 말하는 걸 보니, 너는 역시 카렐리나로구나!”


그 바람에 상대방도 자신이 누구와 싸우고 있는지 확신한 것 같았다.


그 청년은 한껏 힘을 주어 칼날을 멀리 밀어낸 다음, 철창으로 맹렬한 반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야, 너 왜 방해하는 거야? 설마 옛날에 망신 당한 것 때문에 복수하는 건 아니겠지?”


카렐리나는 연달아 날아드는 창을 정신 없이 피하면서 기가 막힌 듯 소리쳤다.


“그런 건 아무 상관 없다! 잔말 말고 납치한 사람이나 풀어줘라!”


“이놈이 오늘 정말 죽고 싶은 모양이네!”


진심으로 화가 난 카렐리나도 전력을 다해 맞서 싸우기 시작했다.


“이 나쁜 놈아! 지난번에 불쌍해서 살려줬더니, 그 은혜를 이렇게 갚아?”


“은혜는 따로 갚을 테니, 지금은 납치한 사람이나 풀어주란 말이다!”


둘은 입씨름을 하는 한편,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각자의 무기를 휘두르고 찌르면서 공격과 방어를 정신 없이 되풀이했다.


함부로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실력이 엇비슷해 보였다.


이렇게 두 필의 말이 주변을 빙빙 돌면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동안, 마침내 프릴레나와 플레리아가 기마대 패거리를 완전히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오늘은 정말 운수 좋은 날이 맞구나."


일단 안도한 프릴레나는, 당연히 두 젊은 남녀 사이에 무슨 사연이 있는지 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지금은 납치된 사람을 찾아서 구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


그녀는 주변을 빠르게 훑으면서 파우리아 공주의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다행히, 오래 찾을 것도 없이, 기절한 여자 한 명이 꽁꽁 묶인 채 말 한 필 위에 짐짝처럼 실려 있는 모습이 곧 눈에 들어왔다.


얼굴은 잘 안보여도, 그 기절한 여자가 파우리아 공주임에 틀림 없는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플레리아, 길을 열어다오!”


프릴레나가 살짝 말의 속도를 늦추면서 소리쳤다.


“오늘 절 실컷 부려먹은 것, 전부 기억하고 있으니, 나중에 딴소리 하지 마세요!”


플레리아는 이렇게 대꾸하면서 냉큼 말을 달려 앞으로 나섰다.


“어어? 저 여자들은 또 뭐야?”


카렐리나는 한창 싸우느라 바쁘다가 문득 새로운 적이 둘이나 가세하는 걸 보고 대경실색했다.


살아 남은 부하들이 플레리아를 막아보려 했지만, 그녀는 이미 등에 짊어지고 있던 외날 장검을 뽑아 들고 자세를 갖춘 상태였다.


용감하게 앞장 서서 덤벼들었던 카렐리나의 부하 두 명은, 채 뭘 해보기도 전에 당장 목에서 피를 뿜으면서 땅바닥으로 굴러 떨어지고 말았다.


이렇게 해서 또 한번 화려한 검무와 살육이 시작되었다.


플레리아는 앞을 가로 막는 건 말이든 사람이든 칼이든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베어버렸다.


붉은 칼빛이 번득일 때마다 잘려나간 사람의 신체 부위, 칼날 조각, 말의 목이 처참하게 허공으로 솟구쳐 올랐다.


그걸 보고 더 이상 아무도 감히 앞을 가로 막으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우성을 치면서 도망치려는 사람까지 생길 정도였다.


그러자 플레리아는 묘기를 부리듯 자기가 죽인 시체를 피해 이리저리 말을 내달리면서, 살아남은 적을 일일이 추격하여 참살해 버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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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00화: 고원 지대의 풍운 (55) 22.09.23 74 4 14쪽
1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9화: 고원 지대의 풍운 (54) +2 22.09.20 79 4 13쪽
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8화: 고원 지대의 풍운 (53) 22.09.19 82 4 14쪽
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7화: 고원 지대의 풍운 (52) 22.09.18 75 5 13쪽
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6화: 고원 지대의 풍운 (51) 22.09.17 77 4 13쪽
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5화: 고원 지대의 풍운 (50) 22.09.16 84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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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6화: 고원 지대의 풍운 (41) 22.09.03 89 3 13쪽
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5화: 고원 지대의 풍운 (40) +3 22.09.02 87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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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66화: 고원 지대의 풍운 (21) 22.07.30 95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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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화: 고원 지대의 풍운 (04) +2 22.07.05 131 7 13쪽
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화: 고원 지대의 풍운 (03) 22.07.04 119 7 13쪽
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화: 고원 지대의 풍운 (02) 22.07.03 131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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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화: 메모리 백업 (14) +2 22.06.11 145 8 15쪽
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화: 메모리 백업 (13) 22.06.10 134 8 13쪽
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화: 메모리 백업 (12) 22.06.09 147 10 13쪽
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화: 메모리 백업 (11) 22.06.08 139 9 13쪽
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화: 메모리 백업 (10) 22.06.07 156 9 13쪽
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화: 메모리 백업 (09) 22.06.06 141 9 13쪽
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화: 메모리 백업 (08) 22.06.05 152 9 13쪽
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화: 메모리 백업 (07) 22.06.04 151 10 13쪽
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화: 메모리 백업 (06) 22.06.03 151 10 13쪽
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화: 메모리 백업 (05) +2 22.06.02 163 9 13쪽
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화: 메모리 백업 (04) 22.06.01 185 7 13쪽
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화: 메모리 백업 (03) +2 22.05.31 185 9 13쪽
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화: 메모리 백업 (02) +2 22.05.30 196 11 13쪽
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화: 메모리 백업 (01) 22.05.29 218 10 13쪽
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화: 기사와 용병 (24/완) +2 22.05.28 207 11 15쪽
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화: 기사와 용병 (23) 22.05.27 199 9 15쪽
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화: 기사와 용병 (22) 22.05.26 202 9 13쪽
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화: 기사와 용병 (21) 22.05.25 203 9 13쪽
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화: 기사와 용병 (20) 22.05.24 217 8 13쪽
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화: 기사와 용병 (19) 22.05.23 213 9 13쪽
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화: 기사와 용병 (18) +2 22.05.22 223 11 13쪽
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화: 기사와 용병 (17) 22.05.21 216 10 13쪽
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화: 기사와 용병 (16) 22.05.20 225 9 13쪽
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5화: 기사와 용병 (15) 22.05.19 219 9 14쪽
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4화: 기사와 용병 (14) 22.05.18 221 11 13쪽
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3화: 기사와 용병 (13) 22.05.17 233 12 14쪽
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2화: 기사와 용병 (12) 22.05.17 243 11 14쪽
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1화: 기사와 용병 (11) 22.05.16 267 11 13쪽
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0화: 기사와 용병 (10) +2 22.05.16 258 12 13쪽
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화: 기사와 용병 (09) 22.05.15 276 13 13쪽
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화: 기사와 용병 (08) +6 22.05.15 283 14 13쪽
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화: 기사와 용병 (07) 22.05.14 282 13 13쪽
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6화: 기사와 용병 (06) 22.05.14 318 14 13쪽
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화: 기사와 용병 (05) +2 22.05.13 374 14 13쪽
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화: 기사와 용병 (04) 22.05.13 424 14 13쪽
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화: 기사와 용병 (03) 22.05.12 493 13 13쪽
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화: 기사와 용병 (02) 22.05.12 704 17 13쪽
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화: 기사와 용병 (01) +7 22.05.11 1,706 20 13쪽
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0화: 어느 평범한 사제의 비망록 +7 22.05.11 2,527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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