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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최근연재일 :
2024.06.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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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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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9화: 고원 지대의 풍운 (34)

DUMMY

프릴레나 공주는 일순 아차 싶었지만, 플레리아를 노리고 달려간 검투사는 이내 등 뒤로 날카로운 칼끝이 튀어 나오더니 푹 쓰러지고 말았다.


열 때문에 기운이 없는 와중에서도, 플레리아가 어느새 자신의 장검을 챙겨 들고 있다가, 방심하고 달려드는 그 놈을 한 칼에 찔러 죽였던 것이다.


플레리아가 그럭저럭 자기 한 몸은 지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자, 프릴레나는 그물 검투사에게만 집중하기로 했다.


그 자는 왼손으로는 두 여인에게 뒤집어 씌운 그물의 한쪽 끝을 붙잡은 채, 오른손으로는 뾰족한 작살을 휘둘러 맞서 싸우기 시작했다.


공주는 한번 몸을 피한 다음, 재차 날아드는 작살을 부여잡고 옆으로 힘껏 젖혀서 파고 들 틈을 만들었다.


이어서 놈의 몸 가까이로 접근하여 얼굴을 후려 갈기자, 턱, 이빨, 코가 한꺼번에 박살 나면서 피가 튀었다.


프릴레나 공주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휘청거리는 검투사의 몸을 번쩍 들어올린 다음, 부서진 벽을 통해 막 들어오는 네 번째 검투사를 향해 가볍게 내던져 버렸던 것이다.


“어서 문 밖으로 피해요!”


프릴레나는 다급하게 그물을 걷어내면서 클라디아에게 소리쳤다.


그러나 파우리아 공주는 아직도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기 때문에, 힘이 센 프릴레나가 들쳐 업는 것 이외에는 데리고 나갈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그때 지켜보고 있던 플레리아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공주님, 천장 무너집니다! 부서진 벽으로 빨리 나가세요!”


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실제로 천장에서 부스러기가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낡은 헛간 전체가 크게 흔들리면서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아까 나무 기둥이 부러질 때 천장과 건물에 전달된 충격 때문에,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결국 본격적인 붕괴가 일어난 것 같았다.


부서진 벽을 통해 막 안으로 들어선 또 다른 검투사는 물론이요, 프릴레나 공주까지 무너진 천장의 잔해에 깔려 순식간에 매몰되고 말았다.


“공주님!”


플레리아가 거의 비명에 가깝게 소리쳤다.


천장이 안쪽에서부터 무너졌기 때문에, 문에 가까운 곳에 있던 그녀는 아직 안전한 상태였다.


하지만 나머지 사람들이 모조리 매몰되는 모습을 눈앞에서 목격했기 때문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제대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자기가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그 순간, 헛간 문이 열리더니, 크리스탄이 날쌔게 뛰어들어와서 플레리아를 밖으로 끌어냈다.


안에서 프릴레나 공주가 검투사들과 싸우는 동안, 그는 마당에서 자루가 부러진 창날 하나만 가지고 덤벼드는 적들을 상대로 혼자서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적을 찔러 죽인 것과 헛간 천장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 것은 거의 동시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래서 다급하게 헛간 안으로 뛰어들어, 가장 먼저 눈에 띈 사람인 플레리아를 본능적으로 구출했던 것이다.


크리스탄은 플레리아를 들쳐 업고 아슬아슬한 순간에 문밖으로 빠져 나와서, 시체가 즐비하게 쓰러져 있는 마당을 지나 최대한 멀리 피했다.


잠시 후, 두 사람이 보는 앞에서 헛간 건물 전체가 완전히 폭삭 주저 앉아 버렸다.


사방으로 먼지와 파편이 튀면서, 근처에 묶여 있던 말들이 길길이 놀라 날뛰기까지 했다.


“공주님! 공주님! 살아계시면 대답하세요!”


플레리아는, 프릴레나 공주가 어떻게 되었는지 걱정하느라, 자신이 무사한 것에 안도할 여유가 전혀 없었다.


그저 먼지가 자욱한 헛간의 잔해를 향해 애타게 소리칠 뿐이었다.


“진정하십시오. 싸움은 아직 안 끝났습니다.”


크리스탄이 업고 있던 플레리아를 바닥에 내려 놓고 부축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 순간, 늙은 부부가 살고 있는 헛간 옆의 작은 집에서 엄청난 불길이 치솟았다.


뿐만 아니라, 석궁과 단검으로 무장한 남자들 수십 명이 모습을 드러내어 두 사람을 완전히 포위하기까지 했다.


그들은 차림새와 무기로 보아, 아무리 봐도 계곡의 암살단 같았다.


다시 말해, 어둠 속에서 석궁으로 저격한 것, 저격이 실패로 돌아가자 단검을 들고 덤벼든 것, 모두 암살단의 소행임이 분명했다.


“도적떼, 숲의 사냥꾼, 마르칸의 무법자 집단, 거기다 검투사에 암살단이라니······”


플레리아는 어제 오늘 싸운 상대를 일일이 떠올려보자 정말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그런 와중에서도 여전히 공주가 걱정되어 초조한 표정으로 자꾸만 무너진 헛간 쪽을 바라보았다.


아직까지는 무너질 때 생긴 먼지가 자욱하여 잔해물 더미가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 상태였다.


그때 살아 남은 검투사 세 명이 불타는 집 쪽에서 늙은 부부를 질질 끌고 왔다.


당연히 두 노인네 모두 완전히 겁에 질려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제발 목숨만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모습이 정말 보기 딱했다.


“저기 있는 여자가, 산 채로 데려가면 큰 돈을 받을 수 있는 바로 그 여자 맞지?”


“사제님이 주황 머리 혼혈 여자는 아니라고 했으니, 저 여자가 틀림 없을 거야.”


“사제님은 우리가 성공 못할 거라고 생각한 것 같은데, 그게 틀렸다는 걸 보여주자고!”


검투사들은 잠시 자기네들끼리 쑥덕대더니, 늙은 부부를 인질로 잡고 목에 칼을 겨누었다.


“거기 너희 둘! 어서 항복해라!”


항복을 강요 당한 크리스탄과 플레이아의 입장에서는, 인질도 문제였지만, 주변을 포위하고 있는 암살단의 석궁이 사실은 더 큰 문제였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수십 개의 석궁이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면, 제아무리 날고 기어도 피할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플레리아를 산채로 사로 잡기 위해서 저들이 당장 집중 사격을 가해오지 않는 것이, 크리스탄의 입장에서는 실로 천만다행이었다.


“우리가 원하는 건 오직 그 여자뿐이다! 살고 싶으면 여자를 내놔라!”


검투사 가운데 한 명이 손가락으로 플레리아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뭐가 어쩌고 어째? 너희가 감히 날 물건 취급해?”


지목된 당사자인 플레리아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표정이 일그러지면서 짜증을 버럭 냈다.


“이봐, 젊은이! 여자를 넘기면 넌 살 수 있어! 보아하니, 숲에서 온 것 같은데, 그만 이번 일에서 빠지는 게 어때?”


또 다른 검투사가 마치 친절이라도 베푸는 듯한 말투로 크리스탄에게 소리쳤다.


“거절한다.”


크리스탄은 물론 고개를 저으며 딱 잘라 거절했다.


어차피 항복해 봤자 정말 살려줄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였다.


그렇다면 이대로 플레리아와 함께 시간을 끌면서 방법을 찾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이것들이 감히! 누구 맘대로 넘겨주느니 마느니 하는 거야?”


플레리아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자신을 부축하고 있는 크리스탄의 손을 뿌리치고 당장 검을 뽑으려 했다.


하지만 크리스탄은 끝내 손을 단단히 붙잡고 놓지 않았다.


손을 놓지 말아야 할 이유는 한둘이 아니었다.


지금 이 상태에서 플레리아가 검을 들고 덤벼들어 봤자 금방 제압될 것이 뻔했다.


그리고 혼자 남은 크리스탄은 당장 석궁 수십 개의 집중 사격 대상이 되고 말 터이다.


"당장 항복하지 않으면, 저 잔해물에도 이렇게 불을 질러 버릴 거야! 파묻힌 여자들, 뼛조각 하나 못 찾게 해주겠어!"


검투사 한 명이 초조한 듯 또다시 으름장을 놓았다.


이렇게 잠시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을 때, 갑자기 주변을 포위하고 있던 암살단 신도들 사이에서 큰 혼란이 일어났다.


그들은 무엇 때문인지 대경실색하여, 크리스탄과 플레리아가 있는 앞쪽이 아니라, 뒤쪽을 향해 석궁을 겨냥하고 발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석궁이 채 몇 발 발사되기도 전에, 누군가 엄청난 속도로 말을 달려와서 가장 뒤에 있던 암살단 한 놈을 창으로 꿰어버린 다음, 그대로 또 다른 한 놈에게 던져 버리는 것이었다.


“공격해라! 한 놈도 살려두지 마라!”


그 누군가가 창을 높이 치켜들고 우렁차게 소리치자, 어둑어둑한 저편에서 10여 명의 기병이 나타나, 주변을 포위한 암살단 수십 명과 어지러운 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대혼전이었다.


“오라버니?”


플레리아는 당장 그 사람이 누군지 짐작할 수 있었다.


공격 명령을 내린 목소리가 귀에 익을 뿐만 아니라, 어둑어둑한 속에서 벌겋게 빛나는 페룸 창날을 보면 정체가 너무나 뻔했던 것이다.


“여기 엎드려 계십시오.”


크리스탄은 재빨리 플레리아의 머리를 눌러서 바닥에 납작 엎드리게 했다.


이게 무슨 짓이냐면서 왈칵 짜증을 내는 소리가 들렸지만 깨끗이 무시한 그는, 가까운 곳에 쓰러진 암살단 신도가 가지고 있던 석궁과 단검을 빼앗아 들었다.


그리고 장전된 석궁을 쏘아 우선 한 명, 단검으로 또 한 명을 순식간에 쓰러뜨렸다.


이어서 석궁 화살을 맞고 쓰러진 신도가 가지고 있던 석궁을 집어들어 추가로 한 명을 더 쏴 죽였다.


난데없이 나타난 플로베크 때문에 한바탕 혼전이 벌어지고 있을 때, 검투사 두 명이 달려와서 바닥에 엎드려 있는 플레리아를 붙잡으려 했다.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과감한 행동이었는데, 어떻게 해서라도 꼭 잡고 싶은 모양이었다.


“이 여자만 어떻게든 잡아서 데려간다면, 더 이상 검투사 노릇을 안 해도······”


하지만 그들의 무모한 행동도 딱 거기까지였다.


또 다른 누군가가 말에서 뛰어내려 재빨리 달려오더니만, 가느다란 검으로 검투사 한 놈의 목을 뒤에서 앞으로 찔러서 관통해 버렸던 것이다.


놀랍게도 그 사람은 플레리아와 비슷한 또래의 젊은 여자였다.


그 여자는 몸을 비틀면서 장검을 쑥 뽑아내자 피가 왈칵 뿜어져 나왔고, 검투사의 근육질 몸뚱이가 맥없이 쓰러졌다.


그러자 또 한 명의 검투사는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겠다는 듯, 등에 메고 있던 두 자루의 칼을 뽑아 들더니,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현란한 동작으로 휘두르며 덤벼들었다.


“그건 술집에서 흥을 돋울 때나 쓰는 검술 동작이잖아?”


그 여자는 어이가 없다는 듯 살짝 비웃으면서, 날아드는 칼을 몇 차례 가볍게 피한 다음, 빈틈을 노려 상대방의 양쪽 손목을 차례차례 툭툭 건드리듯 찔러 버렸다.


"으악!"


아픔을 이기지 못하고 검투사가 칼을 놓치면서, 순식간에 목과 가슴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가느다란 검이 마치 화살처럼 목을 노리고 날아들었다.


다음 순간, 목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면서 검투사는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즉사해 버렸다.


“괜찮으세요, 아가씨?”


단숨에 검투사 둘을 처치한 그 여자는, 몸을 숙여서 엎드려 있는 플레리아의 상태를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살펴 보았다.


“누구신가요?”


플레리아는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비슷한 또래의 젊은 여자인 걸 보고 놀라서 물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페르미아입니다. 당신 오빠의 약혼녀입니다.”


페르미아는 정중하게 인사를 건넨 다음, 다정하게 손을 내밀어 플레리아를 부축해 일으켰다.


곧이어 플로베크가 죽기 살기로 도망치던 마지막 검투사 한 명을 창으로 찔러 죽였다.


그 직후, 그는 말에서 뛰어내려 허둥지둥 가까이 다가왔다.


“동생아, 너 괜찮으냐? 어디 다치진 않았어?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른다!”


“괜찮아요. 다친 게 아니라, 여느 때처럼 열이 나서 기운이 없는 거예요. 호들갑 떨 거 없어요.”


플레리아가 굉장한 민망한 듯한 표정과 말투로 대꾸했다.


자기 오빠가 사람들 앞에서 호들갑을 떠는 것도 민망했지만, 모처럼 만났는데 이런 한심한 꼴을 보인 게 부끄럽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는 동안 주변에서는 플로베크를 따라온 사병들이 암살단 잔당들을 한창 정리하고 있었다.


오래잖아 그들과 함께 싸우던 크리스탄이 마지막 한 명의 가슴에 단검을 박아 넣은 다음, 손에 들고 있던 빈 석궁을 멀리 던져버리자, 치열했던 싸움이 드디어 완전히 마무리되었다.


때마침 동이 트면서 아침 햇살이 환하게 밝아왔다.


“네 놈은?”


아침 햇살이 크리스탄의 얼굴을 비추는 순간, 주변을 둘러보던 플로베크의 시선이 우연히 그쪽으로 향했다.


그는 상대방의 정체를 알아보고, 놀라서 대번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네 놈은 카라만의 아들이 아니냐? 여기서 뭐 하는 거지?”


플로베크는 당장 칼자루에 손을 댄 채 성큼성큼 크리스탄을 향해 다가갔다.


“잠깐 기다려요, 오라버니. 그 젊은이는 우리를 도와서 두 번이나 같이 싸웠다고요. 함부로 대하면 안돼요.”


플레리아가 뒤에서 다급하게 자기 오빠를 말렸다.


아까까지만 해도 프릴레나 공주에게 크리스탄을 조심하라고 입이 아프도록 말했었는데, 이제는 어쩌다 보니 오히려 그를 변호하는 입장이 된 셈이었다.


스스로도 좀 당혹스럽긴 했지만, 어쨌든 어려운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자신들을 위해 두 번씩이나 같이 싸워준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그 공적만큼은 공정하게 인정해줘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었다.


작가의말

공지사항에서 미리 예고한 바와 같이, 2022년 8월 17일부터 25일까지 휴재합니다.


다음편은 2022년 8월 26일 오후 8시에 올라올 예정입니다.


그때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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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01화: 고원 지대의 풍운 (56) 22.09.24 80 4 13쪽
1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00화: 고원 지대의 풍운 (55) 22.09.23 74 4 14쪽
1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9화: 고원 지대의 풍운 (54) +2 22.09.20 79 4 13쪽
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8화: 고원 지대의 풍운 (53) 22.09.19 82 4 14쪽
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7화: 고원 지대의 풍운 (52) 22.09.18 75 5 13쪽
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6화: 고원 지대의 풍운 (51) 22.09.17 77 4 13쪽
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5화: 고원 지대의 풍운 (50) 22.09.16 84 4 13쪽
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4화: 고원 지대의 풍운 (49) 22.09.13 86 4 13쪽
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3화: 고원 지대의 풍운 (48) +2 22.09.12 83 3 13쪽
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2화: 고원 지대의 풍운 (47) 22.09.11 103 4 13쪽
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1화: 고원 지대의 풍운 (46) 22.09.10 91 4 13쪽
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0화: 고원 지대의 풍운 (45) 22.09.09 97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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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8화: 고원 지대의 풍운 (43) 22.09.05 86 4 13쪽
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7화: 고원 지대의 풍운 (42) 22.09.04 86 4 13쪽
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6화: 고원 지대의 풍운 (41) 22.09.03 89 3 13쪽
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5화: 고원 지대의 풍운 (40) +3 22.09.02 87 4 14쪽
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4화: 고원 지대의 풍운 (39) 22.08.30 84 5 13쪽
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3화: 고원 지대의 풍운 (38) 22.08.29 84 5 13쪽
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2화: 고원 지대의 풍운 (37) 22.08.28 89 5 13쪽
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1화: 고원 지대의 풍운 (36) 22.08.27 91 5 13쪽
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0화: 고원 지대의 풍운 (35) 22.08.26 82 4 13쪽
»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9화: 고원 지대의 풍운 (34) 22.08.16 88 5 13쪽
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8화: 고원 지대의 풍운 (33) 22.08.15 82 5 13쪽
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7화: 고원 지대의 풍운 (32) +2 22.08.14 94 5 13쪽
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6화: 고원 지대의 풍운 (31) 22.08.13 86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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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화: 고원 지대의 풍운 (03) 22.07.04 119 7 13쪽
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화: 고원 지대의 풍운 (02) 22.07.03 131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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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화: 소녀의 독백 (01) 22.06.24 163 8 12쪽
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화: 메모리 백업 (15/완) +4 22.06.12 153 10 15쪽
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화: 메모리 백업 (14) +2 22.06.11 145 8 15쪽
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화: 메모리 백업 (13) 22.06.10 134 8 13쪽
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화: 메모리 백업 (12) 22.06.09 147 10 13쪽
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화: 메모리 백업 (11) 22.06.08 139 9 13쪽
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화: 메모리 백업 (10) 22.06.07 156 9 13쪽
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화: 메모리 백업 (09) 22.06.06 141 9 13쪽
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화: 메모리 백업 (08) 22.06.05 152 9 13쪽
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화: 메모리 백업 (07) 22.06.04 151 10 13쪽
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화: 메모리 백업 (06) 22.06.03 151 10 13쪽
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화: 메모리 백업 (05) +2 22.06.02 163 9 13쪽
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화: 메모리 백업 (04) 22.06.01 185 7 13쪽
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화: 메모리 백업 (03) +2 22.05.31 185 9 13쪽
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화: 메모리 백업 (02) +2 22.05.30 196 11 13쪽
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화: 메모리 백업 (01) 22.05.29 218 10 13쪽
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화: 기사와 용병 (24/완) +2 22.05.28 207 11 15쪽
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화: 기사와 용병 (23) 22.05.27 199 9 15쪽
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화: 기사와 용병 (22) 22.05.26 202 9 13쪽
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화: 기사와 용병 (21) 22.05.25 203 9 13쪽
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화: 기사와 용병 (20) 22.05.24 217 8 13쪽
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화: 기사와 용병 (19) 22.05.23 213 9 13쪽
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화: 기사와 용병 (18) +2 22.05.22 223 11 13쪽
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화: 기사와 용병 (17) 22.05.21 216 10 13쪽
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화: 기사와 용병 (16) 22.05.20 225 9 13쪽
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5화: 기사와 용병 (15) 22.05.19 219 9 14쪽
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4화: 기사와 용병 (14) 22.05.18 221 11 13쪽
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3화: 기사와 용병 (13) 22.05.17 233 12 14쪽
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2화: 기사와 용병 (12) 22.05.17 243 11 14쪽
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1화: 기사와 용병 (11) 22.05.16 267 11 13쪽
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0화: 기사와 용병 (10) +2 22.05.16 258 12 13쪽
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화: 기사와 용병 (09) 22.05.15 276 13 13쪽
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화: 기사와 용병 (08) +6 22.05.15 283 14 13쪽
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화: 기사와 용병 (07) 22.05.14 282 13 13쪽
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6화: 기사와 용병 (06) 22.05.14 317 14 13쪽
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화: 기사와 용병 (05) +2 22.05.13 374 14 13쪽
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화: 기사와 용병 (04) 22.05.13 424 14 13쪽
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화: 기사와 용병 (03) 22.05.12 492 13 13쪽
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화: 기사와 용병 (02) 22.05.12 704 17 13쪽
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화: 기사와 용병 (01) +7 22.05.11 1,706 20 13쪽
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0화: 어느 평범한 사제의 비망록 +7 22.05.11 2,527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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