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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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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최근연재일 :
2024.06.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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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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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8화: 고원 지대의 풍운 (13)

DUMMY

“여보세요. 누가 특별 대우를 원한다고 했어요? 진급 점수가 남아 나지 않겠다고 했지.”


“그게 그거 아닙니까?”


“잠깐. 군정관의 처분은 그렇지만, 정상을 참작하여, 요새 수비대장으로서 최종 결정을 내리겠습니다.”


자기 약혼녀와 신임하는 부관이 눈앞에서 입씨름을 벌이는 걸 보자, 플로베크가 안되겠다는 듯 끼어들었다.


둘이 시선이 자기를 향하는 걸 보면서, 그는 마치 다툼을 중재하는 사람처럼 말을 이었다.


“후보기사 페르미아, 진급 점수에서 3점을 감점하고, 영창에 7일 동안 가둔다. 승복하는가?”


“아니, 저기······”


페르미아는 약간 떨떠름한 표정으로 플로베크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떨리는 눈빛에서는, 이왕 봐주는 김에 3점 감점도 안 하면 안되겠느냐는 속마음이 너무나 간절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왜요? 아직 더 할말이 있습니까?


진급 점수에 대한 얘기라면, 이미 충분히 많이 봐 준 것이니 더는 말하지 마십시오.


차분히 반성하는 마음으로 영창 안에서 머리를 식히고 나오세요.


반성하는 김에 죽은 병사들의 가족에게 사정을 설명하는 편지도 쓰시고요. 알겠습니까?”


“그러니까 그게······”


“확실하게 승복하는지 대답하십시오. 더는 불만 없는 거죠?”


플로베크가 조금 엄하게 다시 묻자, 결국 페르미아는 더 이상 불만을 토로하지 못했다.


자기가 실수를 저질렀다는 건 도저히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만큼, 뻔뻔하게 구는 것도 한도가 있다면서 마음 속에서 죄책감이 살아났던 것이다.


“네. 불만 없습니다. 승복하겠습니다.”


페르미아는 한숨을 푹푹 쉬며 고개를 숙여 승복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리고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터덜터덜 요새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사람 욕심이 끝이 없다더니, 페르미아 아가씨 같은 사람도 예외가 아니군요.


봐줘도 봐줘도 거기서 더 봐주길 기대하니 말입니다.


그런데 대장님, 약혼녀라고 너무 많이 봐주신 거 아닙니까?”


피에토르가 항의를 한다기 보다는 살짝 놀리는 듯한 말투로 물었다.


“좀 봐줄 만도 하지.”


플로베크는 페르미아의 기운 없는 뒷모습을 다소 측은한 듯 바라보면서 말했다.


“저 사람이 아까 싸우는 모습을 못 봤느냐?


함정에 빠져서 많은 적병에게 포위 당하고, 데려온 병사들이 다 쓰러진 절박한 상황이었어.


그래도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우리가 구하러 올 때까지 죽기 살기로 싸웠잖아?


실전 경험도 거의 없는 사람인데,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이냐?”


“그건 그렇습니다.”


“거기다 인맥을 이용해서 편하게 때울 수도 있었던 종자 생활을, 자발적으로 가장 힘든 곳에서 마치고 온 사람이야.


제9군단에서 6개월 동안 종자 생활을 하고 돌아왔을 때, 얼마나 고생했는지, 얼굴이 반쪽이 되어 있었던 것 기억나지?


난 아직도 저 사람 볼 때마다 그 불쌍한 몰골이 생각나곤 한다니까.”


“물론 저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피디아스 각하께서 아가씨 얼굴을 보자마자 노발대발하시는 바람에, 오히려 삐쩍 마른 아가씨가 아버지를 말리느라 엄청 고생하셔야 했죠.”


“그래. 어디 그 뿐이냐?


부모님을 제외하고, 저 사람은 나한테 기사로서 공적을 탐내는 게 나쁜 일이 아니라고 말해준 몇 안 되는 사람이야.


그런 사람이 공적을 탐내다가 실수를 저질렀다면 좀 봐줄 수도 있지 않겠냐?


내가 공적을 탐내다가 실수를 저질렀을 때는 관대한 처분이 내려지기를 바라면서,


남이 공적을 탐내다가 실수를 저질렀을 때는 절대로 봐줄 수 없다고 하는 것도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고 말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조만간 두 분이 같이 페레타로 가셔야 한다는 사실 아닙니까?


여기서 너무 엄한 처분을 내리시면, 가시는 도중에, 그리고 도착하신 다음에도 계속 서먹서먹하실 테니까요.


그걸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신 거 맞죠?”


피에토르가 말한 대로, 플로베크와 페르미아는 조만간 함께 휴가를 얻어 페레타 성으로 떠날 예정이었다.


다름이 아니라, 플로베크의 어머니 파멜리아가 전사한 날인 7월 20일을 전후하여 5일 동안 개최되는 지역 영웅 추모제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이 추모제는 페레타 지역에서 굉장히 중요한 연례 행사였으며, 플로베크에게 있어서도 당연히 아주 뜻 깊은 행사일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가출했다가 기적적으로 무사히 돌아온 여동생 플레리아가, 약혼녀인 페르미아와 이번 추모제 기간 동안 처음으로 상견례를 할 예정이었다.


때문에 플로베크는 유독 신경이 곤두서 있는 상태였다.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전혀 예상이 되지 않는 만큼, 사전에 약혼녀의 기분을 지나치게 망쳐놓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그 얘기는 일단 접어두고, 조금이라도 숨이 붙어 있는 놈들은 전부 체포해서 요새로 데려가라. 심문해서 정체를 밝혀내야 한다.”


대답하기 곤란한 플로베크가 공적인 업무로 슬쩍 화제를 바꾸었다.


피에토르도 굳이 따져 묻지 않고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제가 봐도 이 놈들은 그냥 어중이떠중이 같지가 않습니다.


아무리 수적으로 압도 당했다고 해도, 우리 병사 10명이 적병을 하나도 못 죽이고 모조리 쓰러져 버린 것만 해도 보통 일이 아니니까요.”


“그래. 마지막까지 죽기 살기로 저항한 것도 그렇고, 아주 싸움에 능한 놈들이야. 엄하게 심문해서 정체를 밝혀내야 한다.”


어느새 6월 30일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플로베크와 피에토르는 좀 전까지의 장난기를 거두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사병들과 함께 요새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들이 떠난 강변에는 죽은 밀수꾼들의 시체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으며, 피비린내도 물씬 풍기고 있었다.


또한 강 위에서는 밀수선이 여전히 불타고 있었다.


처참한 전투 현장을 뒤로 하고 카디르 요새로 돌아간 플로베크는, 처리할 일이 많아서 굉장히 바빴다.


전사한 병사들의 장례 절차, 부상당한 병사들의 치료, 포로로 잡은 밀수꾼들의 심문 등.


거기다 강변에 널려 있는 밀수꾼들의 시체와 불타버린 밀수선의 잔해를 치우는 것도 그가 처리해야 할 업무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 밤에 벌어진 일을 정리하여 보고서를 작성한 다음, 그것을 키르크에 있는 피디아스에게 가능한 한 빨리 보내야만 하기도 했다.


플로베크는 바쁜 와중에서도 최선을 다해 부지런히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리고 6월 30일 밤, 키르크에 있는 제11군단 사령부에 보고서를 전달하도록 전령을 출발시켰다.


그런데 7월 2일 아침 일찍, 뜻밖에도 군단 사령부에서 공문이 내려왔다.


이번에 생포한 밀수꾼 포로들을 피디아스 군단장이 직접 심문할 것이니, 사령부에서 파견된 기사가 포로들을 무탈하게 키르크로 호송해 올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라는 내용이었다.


더 이상의 구체적인 설명은 담겨 있지 않았기 때문에, 플로베크는 무슨 일인가 싶어 다소 의아하게 느껴졌다.


그날 정오 무렵, 밀수꾼 포로들을 데려가기 위해 사령부에서 파견된 기사가 카디르 요새에 도착했다.


그 기사의 이름은 필라르. 바로 페르미아의 오빠이자, 피디아스의 장남이었다. 직책은 제11군단의 근위 기병대장.


그가 수행 기병들을 거느리고 위풍당당하게 도착하자, 플로베크는 요새 문 밖까지 나가서 정중하게 맞이했다.


군단 내의 서열상 그가 윗사람이기 때문이었다.


“자네가 보낸 보고서는 잘 받았네. 내 동생이 밀수꾼을 잡았는데, 영창에 가두었다면서?”


필라르가 말에서 내리지도 않은 채 거만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밀수꾼을 잡은 공적과 명령 없이 함부로 행동하는 바람에 저지른 과실을 모두 고려하여 내린 결정입니다.”


플로베크는 속으로 당신한테 보고한 게 아닌데 하면서 짜증이 났지만, 내색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대답했다.


“아주 훌륭하군, 정말 공사구분이 철저하다니까. 아버지께서 괜히 신임하시는 게 아니야.”


필라르가 별로 칭찬 같지 않은 말투로 칭찬했다.


요새 안으로 들어와서 말에서 내린 그는, 피디아스가 서명한 명령서를 건네주었다.


아침에 받았던 공문과 마찬가지로, 이번에 생포한 밀수꾼 포로들을 필라르가 데려갈 수 있도록 모두 넘겨주라는 내용이었다.


“명령대로 즉시 시행하겠습니다.”


플로베크는 요새 감독관인 펠리아스에게 지시하여, 가두어놓은 밀수꾼 포로들을 끌어낸 다음, 필라르의 부관인 폴라니라는 자에게 넘겨주도록 했다.


이렇게 요새 한쪽에서 포로들을 인도하는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플로베크가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각하께서 이런 조무래기 밀수꾼 놈들을 직접 심문하신다니 뜻밖입니다. 무슨 특별한 일이라도 생긴 겁니까?”


“조무래기라니? 함정을 파놓고 내 동생을 노렸는데, 그런 놈들을 아버지께서 직접 심문하시는 게 뭐가 이상하다는 말인가?


불만이 있으면 아버지께 직접 말씀 드리게.”


조심해서 물었건만, 필라르는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했다.


“아닙니다. 무슨 불만이 있어서 드린 말씀이 아닙니다.”


플로베크는 굳이 필라르와 입씨름을 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애초부터 궁금해도 그냥 가만 있을 걸 하고 후회했다.


그때 필라르가 거꾸로 질문을 던졌다.


“잡아 놓은 포로들은 심문해 보았는가? 뭘 좀 알아낸 것이 있나?”


“지난 이틀 동안 부지런히 심문했습니다만, 그저 돈을 받고 고용된 조무래기들일 뿐이라 아는 게 많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자네가 보낸 보고서에 따르면, 아군 10명이 포위 당해 순식간에 전멸 당했다지?


적은 단 한 명도 못 죽이고 말이야.


그렇게 싸움을 잘하는 놈들이 그냥 조무래기일 뿐이란 말인가?”


“아까 아침에 티미라 출신 포로 가운데 한 명이 입을 열었는데, 자신은 원래 전임 티미라 공작을 호위하던 근위병이었답니다.


신임 티미라 공작이 정변을 일으켜 주군을 쫓아냈을 때, 비겁한 반역자를 섬기고 싶지 않아서 황야를 떠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먹고 살 방법이 없어서, 돈 많은 상인에게 고용되어 밀수꾼 패거리에 들어갔다는 것이 놈의 주장이었습니다.”


“뭐라고? 전임 티미라 공작의 근위병이었다고?


그런 자가 그냥 조무래기란 말인가? 왜 그런 얘기는 보고서에 쓰지 않았나?


혹시 중요한 정보를 자네가 독점해서, 나중에 혼자 공을 세우려는 건 아니겠지?”


“그건 절대로 아닙니다.


말씀 드린 것처럼, 보고서를 보낸 다음, 오늘 아침에야 자백한 내용이라 쓰지 못했던 것입니다.


거기다 지금으로서는 놈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며, 진위여부도 알 수가 없고요.


애당초, 놈이 원래 무슨 일을 했든, 지금은 그저 돈 많은 상인에게 고용된 조무래기 밀수꾼일 뿐 아닙니까?”


“아니지, 그건 어디까지나 자네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야.


뭐, 어차피 내가, 아니, 나의 아버지, 아니, 군단장 각하께서 심문을 해보시면 모든 게 분명해 질 걸세.


그 외에는 또 없나?”


“굳이 말씀 드리면, 플리아인 밀수꾼 포로들은 아무래도 전부 화산 용병단 소속 같습니다.”


“소속 같다? 추측인가? 확실한 건가?”


“아무리 심문해도 모두 입을 다물고 있어서 지금으로서는 추측일 뿐입니다.


하지만 저도 그렇고, 제 부하들 중에는 화산 용병단과 함께 싸워본 경험이 있는 자들이 많습니다.


과거의 경험과 여러 가지 정황상 거의 확실하다고 봅니다.”


“저런, 저런, 그것도 자네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 아닌가?


만약 사실이라고 치면, 용병단이 이번엔 밀수꾼 노릇을 한다는 말인가?”


“카라만이 죽은 이후, 용병단은 사실상 도적떼나 다름 없어졌다고 들었습니다.


돈 되는 일이라면, 불법적인 일도 마다하지 않고 무엇이든 다 한다고 하니, 밀수꾼 노릇을 못하겠습니까?”


“그러고 보니, 카라만을 죽인 사람이 바로 자네지?


용병단과 우리 왕국이 결정적으로 원수가 된 사건에도 자네가 얽혀 있고 말이야.”


필라르의 말을 듣고, 플로베크는 다시 한번 짜증이 확 솟구쳤다.


자신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화제를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꺼내다니.


하지만 그는 이번에도 꾹 참으면서 최대한 침착하게 대꾸했다.


“그건 용병단과 우리 왕국을 이간질시키려는 음모에 모두가 걸려든 겁니다.


계곡의 암살단이나, 어쩌면 교활한 말레크가 배후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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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00화: 고원 지대의 풍운 (55) 22.09.23 74 4 14쪽
1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9화: 고원 지대의 풍운 (54) +2 22.09.20 79 4 13쪽
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8화: 고원 지대의 풍운 (53) 22.09.19 82 4 14쪽
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7화: 고원 지대의 풍운 (52) 22.09.18 75 5 13쪽
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6화: 고원 지대의 풍운 (51) 22.09.17 77 4 13쪽
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5화: 고원 지대의 풍운 (50) 22.09.16 84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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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3화: 고원 지대의 풍운 (48) +2 22.09.12 83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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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7화: 고원 지대의 풍운 (42) 22.09.04 86 4 13쪽
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6화: 고원 지대의 풍운 (41) 22.09.03 89 3 13쪽
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5화: 고원 지대의 풍운 (40) +3 22.09.02 87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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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0화: 고원 지대의 풍운 (35) 22.08.26 82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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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8화: 고원 지대의 풍운 (33) 22.08.15 82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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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화: 메모리 백업 (12) 22.06.09 147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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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화: 메모리 백업 (08) 22.06.05 152 9 13쪽
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화: 메모리 백업 (07) 22.06.04 151 10 13쪽
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화: 메모리 백업 (06) 22.06.03 151 10 13쪽
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화: 메모리 백업 (05) +2 22.06.02 163 9 13쪽
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화: 메모리 백업 (04) 22.06.01 185 7 13쪽
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화: 메모리 백업 (03) +2 22.05.31 185 9 13쪽
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화: 메모리 백업 (02) +2 22.05.30 196 11 13쪽
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화: 메모리 백업 (01) 22.05.29 218 10 13쪽
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화: 기사와 용병 (24/완) +2 22.05.28 207 11 15쪽
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화: 기사와 용병 (23) 22.05.27 199 9 15쪽
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화: 기사와 용병 (22) 22.05.26 202 9 13쪽
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화: 기사와 용병 (21) 22.05.25 203 9 13쪽
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화: 기사와 용병 (20) 22.05.24 217 8 13쪽
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화: 기사와 용병 (19) 22.05.23 213 9 13쪽
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화: 기사와 용병 (18) +2 22.05.22 223 11 13쪽
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화: 기사와 용병 (17) 22.05.21 216 10 13쪽
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화: 기사와 용병 (16) 22.05.20 225 9 13쪽
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5화: 기사와 용병 (15) 22.05.19 219 9 14쪽
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4화: 기사와 용병 (14) 22.05.18 221 11 13쪽
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3화: 기사와 용병 (13) 22.05.17 233 12 14쪽
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2화: 기사와 용병 (12) 22.05.17 243 11 14쪽
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1화: 기사와 용병 (11) 22.05.16 267 11 13쪽
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0화: 기사와 용병 (10) +2 22.05.16 258 12 13쪽
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화: 기사와 용병 (09) 22.05.15 276 13 13쪽
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화: 기사와 용병 (08) +6 22.05.15 283 14 13쪽
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화: 기사와 용병 (07) 22.05.14 282 13 13쪽
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6화: 기사와 용병 (06) 22.05.14 317 14 13쪽
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화: 기사와 용병 (05) +2 22.05.13 374 14 13쪽
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화: 기사와 용병 (04) 22.05.13 424 14 13쪽
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화: 기사와 용병 (03) 22.05.12 493 13 13쪽
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화: 기사와 용병 (02) 22.05.12 704 17 13쪽
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화: 기사와 용병 (01) +7 22.05.11 1,706 20 13쪽
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0화: 어느 평범한 사제의 비망록 +7 22.05.11 2,527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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