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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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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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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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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화: 메모리 백업 (02)

DUMMY

날이 갈수록 남쪽 멀리 보이던 커다란 화산이 점점 가까워졌다.


파미아 화산.


크리스탄은 자신들이 그 산을 향해 다가가고 있음을 확신했다.


워낙 유명한 화산이기 때문에, 아버지한테 이름을 들은 적이 있었고, 아버지가 그린 그림도 본 적이 있었다.


“내가 네 아버지와 처음 만난 곳이 바로 이 화산 근처였지. 네 아버지는 그때 화산을 조사하러 와 있었어.”


아버지 곁을 떠난 이후, 어머니가 유일하게 아버지와의 추억을 이야기한 때는, 바로 그 화산 지대로 접어들기 직전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벌어진 일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화산 지대로 접어들자마자,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어머니를 죽이려고 습격해 왔던 것이다.


어머니가 계속 입에 담았던 ‘나쁜 사람들’이 정말로 자신들을 죽이러 올 줄은, 크리스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그 당시의 경험이 너무나 충격적이라, 크리스탄의 기억은 군데군데 끊어져 버렸다. 나중에 굳이 기억해 내고 싶지도 않았다.


다만, 페리시아가 단검 한 자루를 가지고 필사적으로 적들과 싸웠던 일은 기억하고 있었다.


필사적으로 싸우고 도망치기를 반복하던 그녀는, 마침내 큰 부상을 당하여 쓰러지게 되었다.


크리스탄은 어떻게든 쓰러진 어머니를 끌고 도망치려 했지만, 어린 아이의 힘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그 순간 크리스탄은 처음으로 자신의 무력감을 실감했다.


어머니가 늘 입버릇처럼 말하던 ‘강해져서 어머니를 지켜줘야 한다’는 말의 의미도 똑똑히 깨달았다.


습격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기억은 흐릿했지만, 그때 느꼈던 무력감만큼은 생생하게 기억에 새겨져 있었다.


끔찍한 경험을 하긴 했지만, 최종적으로 크리스탄과 페리시아 모자는 구원을 받았다.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부하들을 데리고 화산 지대를 순찰하던 카라만이라는 젊은 용병 간부가 그들을 구해줬던 것이다.


그가 나타나자 습격자들은 모두 자취를 감추었고, 두 모자는 목숨을 건졌을 뿐만 아니라, 용병들의 요새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푹 쉴 수 있게 되었다.


카라만은 모자를 굉장히 자상하게 보살펴 주었다.


우락부락하고 거칠게 생긴 사람이었지만, 마음은 굉장히 따뜻한 남자였다.


그래서 크리스탄은 그를 대할 때면, 마치 친절하던 시기의 아버지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남편은 그때부터 술을 마시고 난폭해지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사소한 일로 소리를 지르더니만, 나중에는 손찌검까지 했답니다.


저는 괜찮지만, 애가 다칠까 봐 그게 제일 겁나더라고요.


그래서 도망칠 수밖에 없었어요. 흑흑흑.”


기운을 차린 어머니는 서럽게 울면서 자신의 처지를 털어놓았고, 카라만은 더더욱 두 모자를 불쌍하게 여기는 눈치였다.


그렇게 용병들의 요새에서 지낸 지 얼마 후, 카라만이 페리시아와 함께 크리스탄을 보러 와서 말했다.


“꼬마야, 이제부터 내가 네 아버지란다.”


“네? 아저씨는 우리 아버지가 아닌데요? 제 아버지의 이름은 크로토스라고 해요.”


크리스탄은 어리둥절해 하면서 말했다.


페리시아가 당황해서 아들을 야단치려 했지만, 카라만은 똑똑하게 말을 잘한다면서 오히려 대견하게 여기는 것 같았다.


“나 같은 무식한 놈한테, 이런 똑똑한 아들이 생기다니······”


카라만은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지만, 페리시아는 나중에 크리스탄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당부하고 또 당부했다.


“앞으로는 절대로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아라. 카라만은 지금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야.


어머니를 죽이려던 나쁜 놈들 알지? 그 놈들은 여기 사는 용병들과 그들의 가족은 건드리지 않기로 약속을 했단 말이다.


그러니까 어머니와 동생을 살리고 싶거든, 그를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비위를 맞춰줘야 한다. 알겠느냐?”


크리스탄은 말뜻을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일단 알겠다고 대답했다.


어머니가 하마터면 나쁜 놈들에게 죽을 뻔했을 때 느꼈던 무력감.


그 끔찍한 무력감을 생각하면, 무엇이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굳이 마음에 없는 연극을 할 필요는 없었다.


마치 친아들을 대하는 것 같은 카라만의 자상한 태도 덕분에, 오래잖아 크리스탄의 마음은 자연스럽게 열렸다.


여동생이 태어날 무렵에는 아버지라는 말이 아무렇지 않게 입에서 나오게 되었다.


이후 10여년 동안, 크리스탄에게 있어서 유일한 아버지는, 바로 나중에 화산 지대 용병들의 대장이 된 카라만이었다.


현자력 180년 4월의 어느 날, 이제 17세가 된 크리스탄은 산에서 희귀한 동식물과 광석 등을 찾아 다니고 있었다.


손에 든 공책에는 그 동안 틈틈이 그린 동식물의 그림이 가득했다.


화산 지대를 돌아다니면서 자연을 관찰하고 자신만의 도감을 완성해 가는 시간은, 그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귀중한 시간이었다.


소질도 흥미도 없는 용병 훈련을 받느라 지칠 대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으니까.


이제 크리스탄에게 고향이나 다름 없는 장소가 된 파미아 화산은, 먼 옛날에 정말 크게 분화하여 동쪽 해안까지 이어지는 커다란 고원지대를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었다.


지금은 화산 활동을 쉬고 있지만, 산 곳곳에 뚫려 있는 분화구에서 뜨거운 열기가 여전히 뿜어져 나왔고, 당장 내일 분화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소리가 공공연하게 나올 지경이었다.


용병들은 그런 화산의 험준한 지형에 의지하여 세운 요새에서 살면서도, 의외로 별로 두려워하거나 겁내는 기색이 없었다.


너무 오래도록 화산에서 살아오다 보니, 이미 분화의 위험 따위에는 무감각해진 지 오래였던 것이다.


“페룸이다!”


이 날, 시냇가에서 신기한 돌멩이를 찾아보던 크리스탄의 눈에 신기한 돌멩이가 눈에 들어왔다.


독특한 빛깔로 보아 작지만 분명 페룸 광석이었다.


철의 일종이긴 한데, 산출되는 지역에 따라 특이한 빛깔을 띠고 있다는 특수한 금속.


소디아 행상인들이 종종 비싼 값으로 그 광석을 구입해 가면서, 보통 철과 구분하여 페룸이라고 부르는 바람에, 어느새 대륙 전체에서 그게 정식 명칭이 되어 있었다.


이렇게 작은 페룸 조각이 떠내려온 걸 보면, 이 시냇물의 발원지에 혹시 페룸 광맥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리스탄은 시간이 있으면 시냇물을 따라 올라가면서 광맥을 찾아보고 싶었다.


하지만 바로 그때 달갑지 않은 사람들이 그를 발견하고 소리쳐 불렀다.


“야, 너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야?”


그들은 칼루스 숙부의 둘째 아들 클리츠를 중심으로 하는 젊은이들이었다.


용병단 간부들의 아들들로 구성된 패거리였는데, 자기네들끼리 뭉쳐 다니면서 온갖 사고를 치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 무리였다.


‘저 패거리가 아무 이유도 없이 요새에서 멀리 떨어진 시냇가에 나타났을 리가 없다. 일부러 나를 찾아 다녔겠지, 괴롭히기 위해서.’


크리스탄은 뻔히 그들의 속셈을 짐작할 것 같았다.


“실력도 제일 형편없는 주제에, 시간 낭비나 하고······ 넌 생각이 있는 놈이냐?”


가까이 다가온 클리츠는, 경멸에 가득 찬 눈빛으로, 크리스탄과 공책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너 때문에 백부님께서 무슨 모욕을 당하고 계신 줄 알아? 이런 쓰레기 같은 놈!”


말 뿐만이 아니었다.


클리츠는 오늘은 정말 참을 수 없다는 듯, 크리스탄에게 달려들어 강제로 공책을 빼앗으려 했다.


“형님, 왜 이래요?”


크리스탄은 당황해서 저항해 봤지만, 상대방과의 실력 차이가 너무 컸다.


단순히 체격으로만 따지면 그렇게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칼루스의 두 아들은 힘도 장사일 뿐만 아니라, 맨손 격투와 각종 무기를 다루는 방법 등 온갖 전투 기술에 통달해 있었다.


클리츠는 상대방이 저항하자, 오히려 잘 되었다는 듯, 거칠게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우선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더니, 크리스탄의 몸 위에 올라타고 얼굴을 마구 쥐어 박았다.


이어서 팔을 비틀어 어렵지 않게 공책을 빼앗은 다음, 난폭하게 공책을 넘기면서 각종 동식물 그림들을 한심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아직 말도 제대로 못 타는 놈이 이게 뭐 하는 짓이냐? 한심하긴!”


클리츠가 일순 공책을 찢어버릴 것처럼 보여서, 크리스탄은 눈 앞이 캄캄했다.


그때 저 멀리서 누군가 큰 소리로 고함을 치면서 달려왔다.


바로 칼루스의 큰 아들 클라우스였다. 그는 자기 동생을 말리면서, 손에서 공책을 낚아챘다.


“사촌들끼리 이게 뭐 하는 짓이냐?”


클라우스가 무섭게 야단을 치자, 클리츠는 금방 주눅이 들었다.


용병단 내에서, 뛰어난 실력만큼이나 사고뭉치로 유명한 그였지만, 유독 자기 형 앞에서만큼은 이상할 정도로 기를 펴지 못했다.


“형, 그러니까, 이놈이 그런 한심한 짓이나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기에, 정신을 차리게 하려고······”


“훈련을 마치고 남는 시간에 뭘 하든 그건 본인 자유다. 따지고 보면, 너도 자유 시간을 유익하게 쓴다고는 말 못할 텐데?


네가 최근에 친 사고 몇 가지를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해줄까?”


“그, 그건······”


클리츠는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 정도로 당황해서 어쩔 줄 몰랐다.


그러나 클라우스도 크리스탄에게 마냥 다정하기만 한 건 아니었다.


“너도 반성하도록 해라. 자유 시간에 뭘 하든 그건 네 맘이지만, 그 자유는 주어진 의무는 다 하고 나서야 누릴 수 있는 거다.


대장님의 아들로서 모범을 보이도록 해라.”


클라우스는 아직도 어쩔 줄 몰라 하는 동생 쪽을 가리키면서 말을 계속했다.


“저놈이 온갖 사고를 다 치고 다니지만, 그래도 다들 눈 감아주는 이유는, 어쨌든 자기 할 일은 확실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 사고뭉치는 이미 싸움에 나가서 적을 죽이고 밥 값을 하기 시작했는데, 넌 아직도 무기도 제대로 못 다루잖아?”


크리스탄은 할 말이 없어서 부끄러움을 느끼고 고개를 푹 수그렸다.


“이 공책은 잠시 내가 맡아두겠다. 하지만 안심해라.


네가 말을 타고 창으로 표적을 부수는 훈련 과제만 성공한다면, 그 즉시 돌려주겠다. 어때? 할 수 있겠지?”


클라우스는 넘어진 크리스탄을 직접 일으킨 다음, 몸에 묻은 먼지를 자상하게 털어주었다.


“오늘 일은 잊어버리고 어디서 함부로 떠들지 마라.


그리고 명심해라, 사람은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살 수는 없다. 가끔씩은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한다.


네가 주어진 과제만 충실히 수행한다면, 남는 시간에 자연을 관찰하든 뭘 하든, 아무도 상관하지 않을 거다.


아니, 그래도 누가 널 귀찮게 한다면, 그때는 내가 가만 있지 않겠다.”


클라우스는 이렇게 말하면서 자기 동생과 다른 패거리들을 무섭게 노려보았다.


다들 아무 말도 못하고 엄격한 큰 형님의 눈치만 살필 뿐이었다.


“나랑 같이 훈련장으로 가자. 내가 다시 한번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쳐 주겠다. 빨리 과제를 끝내고 공책을 돌려받아야지.”


클라우스는 크리스탄의 등을 툭툭 치면서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리고 자기 동생 패거리들이 더 이상 괴롭히지 못하게 보호하려는 듯, 직접 손을 붙잡고 이끌면서 훈련장으로 향했다.


그가 열심히 가르치고 또 가르쳐준 덕분에, 크리스탄은 3일만에 간신히 주어진 과제를 끝내고 그림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3일만에 어렵게 공책을 돌려받은 크리스탄은, 자기 숙소로 돌아와 구겨지고 찢어진 부분을 만지작거리면서 우울해 했다.


“들어가도 되겠냐?”


그런데 그날 밤, 뜻밖에도 카라만이 찾아왔다.


“들어오세요, 아버지.”


크리스탄이 얼른 공책을 감추며 대답했다.


카라만은 살짝 술 냄새를 풍기면서 환하게 웃는 얼굴로 들어왔다. 기분이 굉장히 좋아 보였다.


“내가 며칠 자리를 비운 사이에 애들이 또 괴롭혔다면서? 클라우스한테 다 들었다.


그래도 네가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서, 주어진 과제를 완수했다고 칭찬하더라.”


카라만은 대견한 듯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리고 가지고 온 물건을 내밀었다.


“힘든 과제를 잘 해냈으니 선물을 줘야지. 받아라.”


크리스탄이 받아보니, 그건 뜻밖에도 자연철학에 대한 서적이었다.


책의 저자는 놀랍게도 10여년 전에 헤어진 친아버지 크로토스였다.


“나는 어려운 학문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 책을 네 친아버지가 썼다는 건 알고 있다.


이번에 대도시에 간 김에, 네가 좋아할만한 자연철학 서적을 찾았더니만, 상점 주인이 이 책을 추천하면서 누가 썼는지 설명해 주더구나.”


“필요 없습니다. 친아버지 생각은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습니다.”


크리스탄은 복잡한 심정으로 무겁게 고개를 내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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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6화: 고원 지대의 풍운 (41) 22.09.03 90 3 13쪽
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5화: 고원 지대의 풍운 (40) +3 22.09.02 88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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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화: 메모리 백업 (14) +2 22.06.11 145 8 15쪽
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화: 메모리 백업 (13) 22.06.10 134 8 13쪽
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화: 메모리 백업 (12) 22.06.09 147 10 13쪽
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화: 메모리 백업 (11) 22.06.08 140 9 13쪽
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화: 메모리 백업 (10) 22.06.07 158 9 13쪽
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화: 메모리 백업 (09) 22.06.06 141 9 13쪽
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화: 메모리 백업 (08) 22.06.05 152 9 13쪽
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화: 메모리 백업 (07) 22.06.04 151 10 13쪽
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화: 메모리 백업 (06) 22.06.03 152 10 13쪽
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화: 메모리 백업 (05) +2 22.06.02 163 9 13쪽
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화: 메모리 백업 (04) 22.06.01 185 7 13쪽
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화: 메모리 백업 (03) +2 22.05.31 186 9 13쪽
»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화: 메모리 백업 (02) +2 22.05.30 198 11 13쪽
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화: 메모리 백업 (01) 22.05.29 218 10 13쪽
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화: 기사와 용병 (24/완) +2 22.05.28 209 11 15쪽
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화: 기사와 용병 (23) 22.05.27 199 9 15쪽
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화: 기사와 용병 (22) 22.05.26 202 9 13쪽
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화: 기사와 용병 (21) 22.05.25 203 9 13쪽
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화: 기사와 용병 (20) 22.05.24 219 8 13쪽
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화: 기사와 용병 (19) 22.05.23 213 9 13쪽
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화: 기사와 용병 (18) +2 22.05.22 223 11 13쪽
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화: 기사와 용병 (17) 22.05.21 217 10 13쪽
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화: 기사와 용병 (16) 22.05.20 226 9 13쪽
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5화: 기사와 용병 (15) 22.05.19 219 9 14쪽
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4화: 기사와 용병 (14) 22.05.18 221 11 13쪽
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3화: 기사와 용병 (13) 22.05.17 234 12 14쪽
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2화: 기사와 용병 (12) 22.05.17 243 11 14쪽
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1화: 기사와 용병 (11) 22.05.16 267 11 13쪽
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0화: 기사와 용병 (10) +2 22.05.16 258 12 13쪽
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화: 기사와 용병 (09) 22.05.15 276 13 13쪽
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화: 기사와 용병 (08) +6 22.05.15 284 14 13쪽
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화: 기사와 용병 (07) 22.05.14 282 13 13쪽
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6화: 기사와 용병 (06) 22.05.14 319 14 13쪽
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화: 기사와 용병 (05) +2 22.05.13 375 14 13쪽
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화: 기사와 용병 (04) 22.05.13 426 14 13쪽
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화: 기사와 용병 (03) 22.05.12 495 13 13쪽
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화: 기사와 용병 (02) 22.05.12 704 17 13쪽
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화: 기사와 용병 (01) +7 22.05.11 1,708 20 13쪽
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0화: 어느 평범한 사제의 비망록 +7 22.05.11 2,531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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