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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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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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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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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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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화: 기사와 용병 (02)

DUMMY

문제의 사건은 6개월 동안이나 계속된 플로젠 왕국과 네필린 공화국 사이의 니나레스 전투가 마무리될 무렵에 일어났다.


현자력 180년 10월 5일 밤,


대륙 중부의 황야 지대에서 악명이 자자한 무법자 마르칸이, 느닷없이 강을 건너와 플로젠의 서북 변경 요새 카디르를 기습했고, 10월 6일에 완전히 장악하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왕국의 정예병이 대부분 네필린과의 전쟁에 동원된 틈을 노린 불의의 일격이었다.


난공불락으로 손꼽히던 요새가 하룻밤 사이에 허무하게 함락되고, 요새의 수비대장도 죽었다는 급보가 날아오자, 인근 대도시 키르크의 성주인 피디아스가 느낀 충격과 배신감은 실로 대단했다.


무법자 마르칸의 소문은 진작부터 듣고 있었지만, 그가 플로젠과 원한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설마 이런 식으로 기습을 감행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그것도 거의 유일하게 우호적인 이웃이자, 제대로 된 교역까지 하고 있는 티미라 공국 방면에서 쳐들어 오다니!


피디아스는 즉시 키르크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휘하 제11군단의 예비대를 긴급 소집했다. 하지만 장비와 훈련도가 우수한 정예병이 대부분 니나레스 방면에 파견되어 아직 돌아오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 큰 문제였다.


다행히 예비대 소속 인원들은 예상보다 빠르게 소집되었지만, 평상시 관리 부실로 훈련이 크게 부족했으며, 각자 보관하고 있던 무기는 녹이 많이 슬었고, 갑옷도 곳곳이 썩어 있었다.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었다.


이에 대해, 피디아스가 내놓은 대응책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창고를 열어 쓸만한 무기와 갑옷을 예비대 병사들에게 임시로 제공한다.


둘째, 파미아 화산 지대에서 싸움에 능한 용병을 1천명 정도 긴급하게 고용한다.


셋째, 카디르와 키르크 사이의 마을을 모두 비우고 주민을 피난시킨다.


넷째, 주변 도시와 군단에 전령을 보내 병력과 무기를 최대한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다.


다섯째, 왕국 수도에 이 사실을 보고하고, 지원을 요청한다.


피디아스가 바쁘게 움직인 덕분에, 10월 10일, 화산 지대에서 고용한 용병 1천명이 강행군으로 도착했으며, 예비대 3개 대대도 간신히 어느 정도 무장을 갖추었다.


그리고 10월 11일에는 이렇게 긁어 모은 병력이 본격적으로 성을 나와 카디르와 키르크 사이의 중요한 길목에 영채와 감시 초소, 장애물 등을 설치하기 시작했으며, 그 동안 용병들은 방어하기 좋은 구릉지대에서 마르칸을 최대한 견제하고 있었다.


한편,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무법자 일당은 무리하게 진격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주변 마을을 공격하여 아직 피난하지 못한 주민들을 찾아내어 요새로 끌고 가는 한편, 남아있던 가축과 곡식을 모조리 약탈하는 등, 인력과 물자를 보충하는 일에 전념하는 듯했다.


각종 피해 보고가 어지럽게 날아 들었지만, 피디아스로서는 마르칸이 키르크를 공격하려 들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여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10월 13일, 급하게 건설한 본영에 제11군단의 근위대대와 긴급 소집된 예비대가 자리잡고 방어 태세를 갖추자, 피디아스도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쉴 만한 여유를 찾았다.


그는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도시에 내렸던 계엄령을 다소 완화하여, 야간에는 통행을 금지하지만, 적어도 밝은 낮에는 시민들이 생업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같은 13일 밤, 페레타에서 출발한 플로베크가 사병 200명과 함께 제11군단의 본영에 도착했다. 모두 좋은 말을 타고 훌륭한 갑옷과 무기를 갖춘 정예 기병대였다.


비록 개인 비용으로 편성한 사병 부대이긴 하지만, 왕국 특허장을 수여 받은 덕분에, 비교적 자유롭게 왕국 각지를 오가면서 정규 군단을 보조하여 전투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고 있었다.


급하게 모인 예비대가 대부분인 제11군단 병사들은, 본영 영채 안으로 질서정연하게 들어서는 정예 기병대를 보면서, 든든한 지원군이 왔다고 일제히 환호성을 내지르면서 기뻐했다.


하지만 피디아스와 군단 참모들의 반응은 의외로 그렇게 따뜻하지만은 않았다.



카디르 요새가 함락된 지 9일째 되는 날인 10월 14일,


제11군단의 군영에서는 병사들이 창칼을 갈고 갑옷을 수리하여 다가올 싸움에 대비하는 한편, 아직도 미비한 목책과 장애물을 보강하는 공사를 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다.


이렇게 다들 바쁜 와중에, 플로베크는 자신의 막사 안에서 턱을 괸 채 우울하게 자신의 은색 기사 휘장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멀리서 기껏 도와주러 왔음에도 불구하고, 피디아스와 군단 참모들은 제10군단의 정규군이 아니라, 전공을 탐내는 젊은 기사가 사병들을 이끌고 온 것이 썩 달갑지만은 않은 눈치였다.


물론 피디아스는 일단 필리도르의 편지를 받아 읽고 형식적으로나마 감사의 인사를 했으며, 자신의 휘하에서 공을 세울 기회를 주겠다는 약속도 해주긴 했다.


하지만 그 태도는 아버지가 걱정했던 것 이상으로 차가운 것 같았다.


달려오는 내내 공을 세울 기대에 잔뜩 부풀었던 플로베크는, 어쩐지 두근거리던 가슴이 싸늘하게 식어버린 듯한 기분이었다.


물론 플로베크가 전공에 굶주려 있다는 건 이미 왕국 북부 지방에서는 많이 알려진 사실이었다.


때문에 지금처럼 엄중한 시기에, 공을 세우는 일에 혈안이 된 젊은 기사가 제멋대로 행동하다가 혹시 사태를 악화시키지는 않을까 하는 곱지 못한 시선도 당연히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이치는 당연히 알고 있지만, 그런 편견을 지닌 사람들과 당분간 함께 일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였다.


“대장님, 지금 바쁘십니까?”


피에토르가 편지를 가지고 막사 안으로 들어서면서, 생각에 잠겨 있는 자기 상관에게 물었다.


“용건이 뭔데? 또 나쁜 소식이 있나?”


기분이 울적한 플로베크가 그쪽으로 눈길도 주지 않은 채 되물었다.


“나쁜 소식이 하나가 아닙니다. 들으시겠습니까?”


“차례대로 말해봐.”


“먼저 니나레스 전투에 참전한 제 형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대왕 폐하의 여동생이신 피넬리아 장공주 전하께서 전사하셨답니다.”


이 말을 듣자, 플로베크는 눈을 크게 뜨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아니, 그분께서 대체 어쩌다가 돌아가셨단 말이냐?”


방금 전까지의 건성으로 대답하던 태도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니나레스 공성전의 최종 국면에서, 장공주 전하께서는 만류를 뿌리치고 스스로 결사대를 지휘하여 성벽을 오르셨다고 합니다.


그 동안 수많은 병사들이 희생되었음에도 끝내 함락시키지 못한 성을 어떻게든 떨어뜨리겠다고 말입니다.


적병들은 그분을 막아보려고 미친 듯이 화살을 퍼부었고, 수많은 화살을 맞으신 전하께서는 그 상태로 끝내 성벽을 넘어서 성문을 여셨답니다.


그리고 아군이 성 안으로 진입하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 쓰러지셨으며, 군영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으셨지만, 며칠 후에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신 모양입니다.”


피넬리아 장공주는 플로베크의 어머니인 파멜리아, 그리고 전 왕비인 파렌시아와 더불어 플로젠 왕국에서 3대 여걸로 손꼽히던 인물이다.


거기다 사적으로는 어머니의 벗이면서, 자기를 조카처럼 귀여워해준 사람이고, 특히나 피넬리아의 아들 파르라스는 플로베크의 친한 친구이기도 했다. 아무리 기분이 우울하더라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소식이었다.


플로베크는 기사 휘장을 탁자 위에 내려놓은 다음, 옷 매무새를 가다듬으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엄숙한 표정으로 남쪽을 향해 한쪽 무릎을 꿇었다.


“내 친구의 어머니, 내 어머니의 친구, 왕국의 위대한 영웅이시여, 부디 편히 쉬십시오.”


플로베크는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갖다 댄 채 몇 번이고 거듭 머리를 숙였다. 그로서는 지금 할 수 있는 한 나름 최고의 예의를 갖춘 조의였다.


“내 동생이 어머니 다음으로 존경하는 영웅이 바로 그 분이었지. 가출한 그 애가, 저 멀리 어딘가에서 이 소식을 듣는다면 얼마나 슬퍼할까?”


플로베크는 자기를 따라서 무릎을 꿇고 있는 피에토르를 바라보면서 씁쓸하게 웃었다.


“이제 플로젠이 자랑하던 여걸 세분께서 모두 전사하셨다고 생각하니, 정말 안타까울 뿐입니다.”


피에토르도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데 내 친구 파르라스는 어떻게 됐지? 혹시 그에 대한 소식도 들어왔느냐?”

플로베크가 몸을 일으키면서 물었다.


“장공주 전하의 아드님이신 파르라스 경과 부군이신 프란베르 총독 각하께서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공성전을 마무리하셨답니다.


격렬한 시가전 끝에 적을 완전히 소탕하고 니나레스를 함락시키셨을 뿐만 아니라, 여세를 몰아 주변 마을까지 다 평정하셔서, 강 동쪽을 전부 우리 왕국의 영토로 만드신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부고와 승전보가 동시에 왕궁에 도착했겠군.”


“예, 폐하께서는 아마도 기쁨 보다는 큰 충격을 받으셨을 겁니다. 건강이 걱정입니다.”


“그렇다면 현 왕비 전하의 권한이 더더욱 커지겠지?”


“당연히 그렇겠죠.”


“그분께서는 전쟁을 싫어하시니, 앞으로 공을 세울 기회가 더 줄어 들겠군. 젠장.”


플로베크는 달갑지 않은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 앉아 다시 기사 휘장을 집어 들었다.


“그나저나 어머니의 죽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성을 빼앗다니, 과연 내 친구야. 그러면 이제 그 친구는 상급 기사로 진급하는 건가?”


“이미 혁혁한 전공을 세웠고, 이번에 니나레스 같은 대도시를 점령하는 큰 공을 또 세웠으니, 당연히 진급하지 않겠습니까? 어쩌면 자신이 점령한 니나레스의 새로운 성주가 될 수도 있겠죠.”


“그 친구의 기사 휘장도 이제 은색에서 금색으로 바뀌겠군. 그것도 나쁜 소식이네. 정말 나쁜 소식이야. 젠장. 뭐가 이렇게 되는 일이 없지?”


플로베크는 어머니의 유언대로 친구가 세운 공에 대한 질투심을 숨김 없이 드러냈다. 그리고 원망 섞인 눈초리로 자신의 은색 기사 휘장을 다시 한번 노려보았다.


명색이 군단장의 아들이고, 북부 지방에서도 손꼽히는 명문가 출신인데, 2년쯤 전에 후보 기사에서 정식 기사로 진급한 이후, 지금까지 자신이 세운 공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되돌아 보면 실로 부끄럽기 짝이 없었다.


카스트레아 왕국과의 큰 전투에 참전하여 약간의 공을 세운 게 그나마 자랑할만할 뿐, 그 다음부터는 기껏해야 정찰대를 격파하고 도적떼를 토벌한 게 고작이 아닌가?


한숨을 쉬던 플로베크는 문득 피에토르가 나쁜 소식이 하나가 아니라고 했던 게 생각났다.


“나쁜 소식이 아직 더 있냐? 있으면 말해봐라.”


“예, 지금 지휘 막사에서 용병들이 군단장 각하를 인질로 잡았습니다.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을 사과하라면서 소동을 부리는 중이랍니다.”


플로베크는 우울한 와중에도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그건 나쁜 소식이 아니야. 웃기는 소식에 가깝지.”


“공식적으로는 당연히 나쁜 소식이라고 해야죠.”


“아까 들으니까 용병들이 마르칸과 내통했다고 의심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 같던데, 당연히 그것 때문에 저러는 거겠지?”


“그렇습니다. 요새 수비를 돕고 있던 용병들이 적과 내통했기 때문에 카디르가 쉽게 함락된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군단의 군정관이 실제로 용병 몇 명을 붙잡아 심문하기도 한 모양입니다.


용병들은 평판을 중시하니, 화를 안 내는 게 더 이상하겠죠.”


“나는 그 놈들을 잘 알아. 어린애 투정 받아주는 셈치고 적당히 달래주면 알아서 물러날 텐데, 각하의 성격으로는 그게 정말 어려운 일인가 봐.”


“어쩌실 겁니까? 가보실 겁니까?”


“물론 가 봐야지. 각하께서 못하시겠다면 나라도 수습을 해야지.”


플로베크는 기사 휘장을 옷에 다시 달더니만, 입고 있던 옷 그대로 외출용 망토만 걸쳤다. 그리고 탁자 옆에 기대어 놓았던 검을 집어 들어 허리에 찼다.


이어서 거울을 들여다 보면서 잠깐 머리를 매만지더니, 마치 산책이라도 가는 것처럼 자신의 막사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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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8화: 고원 지대의 풍운 (53) 22.09.19 82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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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3화: 고원 지대의 풍운 (48) +2 22.09.12 83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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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화: 메모리 백업 (04) 22.06.01 184 7 13쪽
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화: 메모리 백업 (03) +2 22.05.31 183 9 13쪽
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화: 메모리 백업 (02) +2 22.05.30 195 11 13쪽
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화: 메모리 백업 (01) 22.05.29 217 10 13쪽
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화: 기사와 용병 (24/완) +2 22.05.28 206 11 15쪽
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화: 기사와 용병 (23) 22.05.27 198 9 15쪽
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화: 기사와 용병 (22) 22.05.26 200 9 13쪽
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화: 기사와 용병 (21) 22.05.25 202 9 13쪽
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화: 기사와 용병 (20) 22.05.24 214 8 13쪽
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화: 기사와 용병 (19) 22.05.23 212 9 13쪽
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화: 기사와 용병 (18) +2 22.05.22 222 11 13쪽
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화: 기사와 용병 (17) 22.05.21 214 10 13쪽
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화: 기사와 용병 (16) 22.05.20 224 9 13쪽
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5화: 기사와 용병 (15) 22.05.19 219 9 14쪽
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4화: 기사와 용병 (14) 22.05.18 221 11 13쪽
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3화: 기사와 용병 (13) 22.05.17 232 12 14쪽
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2화: 기사와 용병 (12) 22.05.17 243 11 14쪽
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1화: 기사와 용병 (11) 22.05.16 267 11 13쪽
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0화: 기사와 용병 (10) +2 22.05.16 258 12 13쪽
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9화: 기사와 용병 (09) 22.05.15 275 13 13쪽
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8화: 기사와 용병 (08) +6 22.05.15 283 14 13쪽
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7화: 기사와 용병 (07) 22.05.14 282 13 13쪽
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6화: 기사와 용병 (06) 22.05.14 316 14 13쪽
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화: 기사와 용병 (05) +2 22.05.13 374 14 13쪽
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화: 기사와 용병 (04) 22.05.13 424 14 13쪽
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화: 기사와 용병 (03) 22.05.12 492 13 13쪽
»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화: 기사와 용병 (02) 22.05.12 701 17 13쪽
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화: 기사와 용병 (01) +7 22.05.11 1,705 20 13쪽
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0화: 어느 평범한 사제의 비망록 +7 22.05.11 2,524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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