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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우 님의 서재입니다.

천왕재림(天王再臨)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칠우
작품등록일 :
2014.04.23 08:20
최근연재일 :
2014.06.21 10:39
연재수 :
7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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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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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42
글자수 :
348,639

작성
14.06.0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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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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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글자
8쪽

제 10장 신위神威 5

DUMMY

쿠아아아앙.....


장내의 모든 전투가 멈추었다.

아예 동작까지 멈추게 되었다.

저 멀리서 황궁유룡추포대皇宮遊龍追捕隊를 완전히 포위하고 섬멸하기 위하여 달려오던 사령단使令團의 영주令主들과 흑백쌍상黑白雙喪의 백상白喪 그리고, 반대편에서 마주오던 혈마 공손찬까지 모두가 멈추었다.

숨소리까지 멈춘 듯하였다.

이장二丈의 크기에 육박하는 엄청난 크기의 푸른 빛 거인巨人이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며 지축을 울리자 경악한 것이다.

착지한 곳은 주형장이 쓰러져 있는 장소 옆으로 작은 방 하나 크기의 면적이 어른 무릎높이 만큼이나 밑으로 꺼져서 움푹 패인 웅덩이 모양을 하고 있었다.

위풍당당한 천상 신장神將의 모습으로 강림한 거인은 푸른 빛이 강렬한데다가 온 몸으로 안개 같은 열기가 스멀거려서 거인의 이목구비를 어렴풋이라도 구분하기는 어려웠고, 입고 있는 옷의 형태도 분간되지 않았다.

간신히 얼굴의 위치와 팔, 다리의 형태만 짐작할 뿐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지금 거인은 왠지 몹시도 슬퍼하고 있으며 분노하고 있다는 것도 짐작되었다. 나타난 위치가 마치 쓰러진 주형장을 보호하는 형국이었고, 그 외 분위기를 주도하는 방향 등에서 자꾸만 슬픔과 분노를 짐작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신비하게 여기면서도 두려움에 휩싸였다.

쓰러진 주형장을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거인이 쳐다볼 때는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숨을 내쉬는 것까지 긴장되어 왔다. 유랑극단 야외공연장 안으로는 거인만 주목한 채 완전한 정적만이 감돌았던 것이다.


우우우우우.....


거인에게서 아까보더 더 격렬한 용의 울부짖음 같은 음吟이 터져나왔다. 옆구리에서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은 채 주형장은 가느다랗게 내쉬는 숨도 끊어질 듯 이어졌다. 생사지간을 헤매는 주형장의 위중한 상태를 확인한 것이다.

용의 울부짖음 같은 소리가 잠시 지속 되자, 절정고수들의 안색이 괴로운 듯 찡그려지는 가운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심을 잃고 비틀거렸다.

이제 사람들은 대부분 거인의 등장 배경을 더욱 확인하게 되었다.

지금 거인은 중상을 당한 채 쓰러진 주형장을 걱정하며 나타났고,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을 인지하면서 극도의 슬픔과 분노를 터뜨리는 중이라고 비로소, 명료하게 인지하게 된 것이다.

그러자, 북천회와 사령단의 칼잡이들 안색이 대번에 하얗게 질려갔다. 하늘에서 나타난 거인이 엄청나게 분노하는 것이 의심의 여지가 없이 온 몸으로 체감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저렇게 커질 리도 없고 더더구나 하늘에서 떨어져 내릴 사람도 없다라는 생각에 장내의 몇 사람을 제외한 모두가 거인이 된 이정민을 사람의 범주로 보지 않았다.

절정고수들을 포함한 몇 몇은 거인을 사람에 속하는 존재라고는 보았고 그 중에서 혈마 공손찬과 선우형장만은 이정민임을 알아보았다.

혈마血魔 공손찬은 푸른 빛에 휩싸여 있는 이정민을 처음 나타날 때부터 알아 볼 수 있었다. 비록, 얼굴 형태가 각진 모습으로 변화되어 있었지만 푸른 빛에서 나오는 불가사의한 이능異能은 바로 자신의 주화입마 때 이정민에게서 받았던 그 힘이었다. 그래서, 구체적인 근거를 통해 유일하게 알아보는 사람이 혈마 공손찬이었다. 이에 비해 선우형장은 다만 느낌으로 알아보았다.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고 거인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있다면 바로, 이정민 밖에 없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에도 마차 안에서 뼈를 축소하며 몸집을 어린 아이 만큼 줄여서 연기처럼 마차 창문을 빠져 나가며 보여 주었던 축골공縮骨功이 있었지 않았던가!

이정민의 무공을 일반적인 무학武學으로 견줄 수가 없다고 이미 판단했었던 선우형장에겐 이정민 이외에 이처럼 현신할 수 있는 사람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선우형장이 이러한 추론에 의해서 이정민임을 알아보았기 보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논리적으로는 전혀 설명할 수 없다. 막연한 느낌 이상으로 해명할 수 없는 것이다. 확신처럼 다가오는 그 느낌 이외에는 더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안도하였다!

더 이상의 불안한 미지수는 없을 것이다.....

이제 네 놈들은 모두 근원적인 공포를 마주할 차례가 되었다.....

그런 마음으로 내력을 안정시켜갔다.


흑상黑喪의 사문인 상문喪門의 무공은 원래 고통과 두려움이 점점 경감되는 무공이었다. 익히면 익힐수록 무뎌져갔다. 점점 극의에 치달을수록 몸 자체도 경직되어 갔기에, 이를 풀어주기 위하여 특수 비방의 약물을 복용하였지만 그것은 육신의 작용이었지 마음적인 유화작용은 없었다. 그래서, 상문喪門의 무공은 수련하면 할수록 더욱 고통과 공포가 없어져갔는데 오늘 흑상黑喪은 속에서 올라오는 두려움에 맞부딪쳐지는 이빨을 고정시키느라고 입을 앙다물어야 했다.

저 푸른 빛은 본능적인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누군가 흑상黑喪이 아닌가!

상문喪門의 절정고수 흑상黑喪인 것이다.

두려움 속에서도 어떻게 하면 저기 저 거인을 무릎 꿇릴 수 있을까 몰두하였다.

왼쪽 눈에 박혀 있는 부채 살을 통해오는 통증과 거인의 푸른 빛에 두려움으로 가슴은 숨쉬기도 힘들었지만 자신들만이 저승으로 이끌어가는 사자使者인 것이다. 그렇게 이를 악물며 버티면서 거인을 해치울 수 있는 생각을 거듭해나갔다.

시간을 끌어서 자신이 이득을 볼 것 같지는 않았다. 저 거인의 덩치도 덩치지만 그 기세가 자신 같은 고수가 다섯이 한꺼번에 덤벼도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천외천天外天의 고수 같았다.

현재 자신과 백상白喪, 그리고 회안귀灰眼鬼까지가 자신들 쪽에서 가장 강한 절정고수들인데, 여기 셋으로는 정상적인 대결로 싸워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백강시白殭屍 둘도 있기는 하였다. 일반적인 무사들을 대적하기에는 최상의 상태였다. 하지만 최대의 약점이 있었다. 아직까지는 민첩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의 자신들 전력을 설령 다 한다고 하여도 저기 저 거인을 잡기에는 자신이 없었다. 방금도 용이 울부짖는 것 같은 음吟을 듣는 사이에 기혈이 들끓다가 역류할 뻔 했었다. 그리고, 도대체 하늘에서 어떻게 떨어져 내릴 수가 있느냐 말이다!

사람이 새처럼 날아 올랐다가 새처럼 떨어져 내렸다는 말인가!

그건 아닐 텐데, 자신의 무리武理로는 납득이 가지 않았다.

저 거인이 괴물이 아닌 것은 분명해 보였다. 다만, 원래부터 저런 거인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천외천의 기공이나 사술邪術로써 거인이 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사람의 범주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암암리에 기습을 준비했다.

현재 가장 가까이 있는 자신의 기습 밖에 없었다.

최대한 타격을 가한다면 백상白喪과 회안귀灰眼鬼, 그리고 백강시白殭屍들을 동원하여 승부를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자신에게도 비장의 한 수는 있었다. 최대의 내력을 동원해서 백혈조白血爪를 쑤셔 넣으며 다음 비장의 한 수를 안겨줄 생각을 했다. 그 비장의 한 수를 피해 낸 고수는 여지껏 없었다. 거인이 사람의 범주라면 상대의 허를 찌르는 승부로써 걸어볼 만했다. 그런 두 수 정도로 끝장을 봐야 할 터였다. 더 이상의 공격은 통하지도 않을뿐더러 자신에게 그렇게 지속적인 공격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도 아니라고 판단되는 것이다.

어차피 자신의 왼쪽 눈도 부상을 당했다. 세 수 이상 유효한 수를 쓰기에는 어렵다고 봐야 할 것이다. 마침 거인은 쓰러진 놈을 주목하느라고 자신에게 등을 돌린 위치였다.

흑상黑喪은 거인의 다리를 향해 흐릿한 잔영만을 남기며 섬전처럼 뛰어 들었다.


쐐애애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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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제 11장 생사生死 2 +4 14.06.11 4,670 179 8쪽
70 제 11장 생사生死 1. +6 14.06.10 5,114 171 9쪽
69 제 10장 신위神威 9 +4 14.06.09 5,747 199 9쪽
68 제 10장 신위神威 8 +4 14.06.07 5,629 188 9쪽
67 제 10장 신위神威 7 +4 14.06.06 5,586 210 7쪽
66 제 10장 신위神威 6 +6 14.06.05 5,440 189 10쪽
» 제 10장 신위神威 5 +8 14.06.03 5,358 182 8쪽
64 제 10장 신위神威 4 +6 14.06.03 5,650 181 10쪽
63 제 10장 신위神威 3 +4 14.06.02 4,978 192 10쪽
62 제 10장 신위神威 2 +8 14.05.31 5,342 199 8쪽
61 제 10장 신위神威 1. +2 14.05.31 5,242 168 9쪽
60 제 9장 귀백鬼魄 11 +4 14.05.31 4,793 156 9쪽
59 제 9장 귀백鬼魄 10 +6 14.05.30 4,597 154 10쪽
58 제 9장 귀백鬼魄 9 +2 14.05.30 4,733 155 8쪽
57 제 9장 귀백鬼魄 8 +6 14.05.30 4,981 181 7쪽
56 제 9장 귀백鬼魄 7 +7 14.05.29 4,993 171 9쪽
55 제 9장 귀백鬼魄 6 +3 14.05.29 5,173 203 10쪽
54 제 9장 귀백鬼魄 5 +2 14.05.29 4,985 177 7쪽
53 제 9장 귀백鬼魄 4 +4 14.05.28 4,789 253 10쪽
52 제 9장 귀백鬼魄 3 +1 14.05.28 4,956 160 8쪽
51 제 9장 귀백鬼魄 2 +6 14.05.28 5,607 173 9쪽
50 제 9장 귀백鬼魄 1 +4 14.05.27 5,709 195 10쪽
49 제 8장 기습奇襲 10 +4 14.05.27 6,004 205 16쪽
48 제 8장 기습奇襲 9 +3 14.05.26 5,628 16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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