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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부장 님의 서재입니다.

전함 백두산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판타지

개발부장
작품등록일 :
2021.07.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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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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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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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속고 속이고

DUMMY

포르모사는 혼란에 빠져 있었다.


과격파의 수장인 사자왕 하트 오브 라이언 경이 일본인을 학살하고 시신을 훼손해 일본과 한국을 도발해서 과격파의 지위를 높인다는 발상을 해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하트 경으로서는 방문자 이현성이 거함을 끌고나간 빈틈을 찌른 것 뿐이었는데, 너무나 타이밍이 좋았던 관계로 한국 정부가 과격파, 온건파, 그리고 방문자 이현성까지 한덩어리가 된 본격적인 도발이라고 인식해 버렸다.


그것은 자유국 동맹이 탄생한 것을 오히려 "잘 됐다, 약소 부족들 하나하나하고 협상할 거 없이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게 됐는데?" 라고 생각했던 한국 정부를 격노시키기에는 충분했다. 피해자는 일본군 장병들이었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오야붕'이 '나와바리'를 유지하려면 '하타모토'가 뒤통수를 맞았을 때 복수를 해 주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대한민국 정부는 군사적 보복을 결의하고 전진배치중인 75전단의 순항미사일에 이어 한국 본토에서 직접 탄도미사일 공격까지 시행했다. 지금까지 인공위성 발사를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여 쌓아올린 경험이 주축이 되어, 우주로켓 나로호를 개량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현무-4를 발사한 것이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한국군 네이밍센스가 좀 그렇다. 미리 준비되어 있던 현무-4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2발 뿐, 한 발은 카이주 - 전함 한라산 - 에게 요격당했지만 또 한 발은 카이주의 대위성포탄 요격을 돌파하여 포르모사로 내리꽂혔다.


"붉은 눈알이 온다!"


"엄마! 무서워!"


포르모사의 사람들이 하늘을 올려다보았을 때 보인 것은 대기권 재돌입의 마찰로 붉게 달아오른 탄두, 이른바 대기권 재돌입체였다. 두꺼운 공기층을 뚫기 위해 원뿔형으로 디자인된 재돌입체는 아래쪽ㅡ 즉 착탄 예정지인 포르모사에서 올려다보면 둥근 원으로 보이고, 그리고 그것이 시뻘겋게 달아올라서 포르모사를 내려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두 발 중 하나가 옆에서 달려든 빛덩이에 스쳐 작은 불꽃을 튕기더니 비틀거리며 옆으로 빗나가는 때에는 모두 환성을 질렀다. 그러나 두번째 붉은 눈알은 거리낌없이 포르모사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인간보다 훨씬 민감한 다수의 종족들이 마법 따위로는 막아낼 수 없는 힘과 악의를 느끼고 있었다.


"이 무능한 놈...! 네놈이 막았어야 되는 것 아니냐!"


하트 오브 라이언 경은 높은 거목의 나뭇가지 위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이현성을 향해 으르렁거렸다. 두려운 것 없는 사자족으로서도 일본군에 의해 영역에서 쫓겨나 여기까지 온 이상 자유국 동맹이 붕괴하는 것은 곤란했다. 자신들이 아무리 날뛰어도 온건파의 콜로넬 여백작과 거대한 강철선을 지닌 방문자 이현성이 한국의 공격을 막아내 줄 것이라고 (지 좋을대로) 생각했었는데, 생각도 못한 것이 다가오는 것이다. 원래 정권 못잡은 과격파들이 나라는 망하건 말건 현 정권을 방해하려고 일 벌이다가 망하는 전개다.


자유국 동맹은 불안정하다. 그들 모두는 일본군에게 패배한 패배자였고 한국의 유혹을 당해낼 수 없는 연약자였다. 한데 뭉쳐 있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만으로 모여 있는 것이기에 한번 그 믿음이 깨지면 각자의 부족들이 자신의 부족의 이익을, 또는 생존을 위해 하나 둘 굴복할 것이고 그리 되면 눈사태처럼 붕괴할 것이 확실했다.


그러고 나면, 명백하게 한국과 적대한 자신들 사자족은? 저 망할 뱀녀가 한국에게 그 사실을 일러바치지 않을 리가 없다...!


"그래, 그렇다면..."


대한민국 본토 고흥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자유국 동맹의 본거지 포르모사로 내리꽂히는 약 십여 분의 시간 동안, 하트 오브 라이언 경은 무언가를 생각해냈다.


그러는 동안에도 하트 경이 서 있는 거목의 높은 나뭇가지보다 낮은 곳에서는 두려운 붉은 눈에 대한 비명과 혼란이 밀물처럼 차오르고 있었다.


"이, 이쪽으로 오는 거 같아! 도망쳐!"


- 쐐애애애애액!


하늘 위에서 조금씩만 움직이며 지상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만 같던 시뻘건 눈동자가 마침내 착탄했다. 다가올 수록 빨라지는 것만 같더니 마지막 순간에는 마하 10, 1초당 3.4킬로미터를 내리꽂히는 속력을 십분 보여주었기에 동체시력이 훨씬 강한 맹수 종족들에게도 붉은 빛줄기가 내리꽂히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 콰아아아앙!


1톤 고폭탄두가 폭발했다. 높이 수십미터의 거대한 연기기둥이 솟아올라 자유국 동맹의 모든 부족에게 스스로를 과시했다. 파괴력 자체는 거대한 나무 몇 그루를 쓰러트린 것 뿐이고 애초에 중심지에서 살짝 비껴나게 떨구었기에 사상자도 없었지만, 자유국 동맹의 힘에 대한 애초부터 별로 크지 않았던 신뢰는 바닥을 쳤다.


***


전함 한라산의 함교에서.


"탄도미사일 2번, 착탄했습니다. 착탄지점 포르모사."


"...슬슬 화나네?"


긴급 미션을 날려먹은 이현성이 중얼거렸다. 옆에서 작은 마도구를 들고 있던 앨리스 공주가 화난 주인 앞에서 당혹해하는 강아지처럼 안절부절하고, 강유미 대위는 한라산함을 향해 다수의 현무-3 순항미사일이 접근중이라고 보고했다.


"40기 이상, 계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철매들이 요격을 시도하고 있지만 그럴 때마다 적 제로센에게 방해당하는 현황입니다."


주포발사 장거리 대공미사일을 잔뜩 준비해 놨는데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느라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그 탄도미사일 요격은 실패했다. 이럴 때는 조금이라도 연관 있는 놈들을 마구 두들겨패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이다. 애초에 그러려고 플레이하는 것이 게임 아니겠는가?


현무-3 순항미사일들이 접근한다. 전함 한라산은 저항하지 않았다. 사방에서 몰려든 순항미사일들이 전함 한라산의 두꺼운 장갑을 뚫기 위해 안전장치를 해제하고 팝업 기동으로 전환했다. 45도 각도로 급상승해서 애용하는 듀얼 센서로 거대한 전함의 형상을 인식하여, 개중 급소로 추정되는 포인트를 향해 내려꽂힌다.


함교! 연돌(굴뚝)! 미사일 수직발사기! 주포탑 상면! 부포군!


방향을 바꾸어 날아온 80발의 순항미사일 중 한라산함에까지 우선적으로 도달한 미사일만 해도 열 발이 넘었고 이들 모두는 관통력 5미터의 메피스토 이중관통탄두를 장비하고 있다. 설령 10만톤급 전함이라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ㅡ 현무-3이 촬영한 영상을 전송받아 보고 있는 한국 해군 75전단의 전원이 그렇게 생각했고, 누군가가 이상함을 느꼈다.


"왜 요격하지 않지?"


그 작은 중얼거림을 들은 전원이 무심결에 입을 다물었다. 전쟁의 금언, '작전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은 적의 함정에 빠졌다는 의미다'.


방금 전까지 흥분했던 75전단의 지휘부가 어딘가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는 앞에서 최초의 순항미사일이 카이주의 동체에 접촉했다.


폭발! 폭발폭발폭발폭발폭발!


현무-3 순항미사일은 신관이 작동하는 것과 동시에 마지막으로 정상적으로 폭발했다는 보고를 보냈다. 착탄한 미사일이 폭발했는지 불발이 났는지는 피해 평가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아울러 조금 늦게 카이주를 향한 순항미사일의 카메라 화면 안에서는 10만톤급 전함의 함체가 갈갈이 찢겨나가고 시뻘건 불꽃과 검은 연기들이 무럭무럭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한국 해군의 경험 많은 장교들이 일제히 비명을 질렀다.


"공격 중지! 중지해야 합니다!"


"미사일 공중대기! 대기 모드로 돌려!"


최초의 열 발이 착탄한 뒤에도 카이주의 방공망을 돌파하기 위해 바짝 따라붙어 날아가던 현무 일곱 발이 뒤이어 폭염 속으로 뛰어들었지만 늦지 않게 공격중지 명령이 떨어지자 남아 있는 현무-3 순항미사일 63발이 최종 돌입 시퀀스를 중지하고 서클 패턴으로 전환해 공중에서 선회한다. 500킬로그램 탄두를 열일곱 발이나 얻어맞은 카이주가 시커먼 연기를 피워올리는 바다 위에 수십 개의 항적이 그려졌다.


현무-3 순항미사일의 비행가능시간은 90분 정도. 그들은 공중을 독수리처럼 선회하며 공격 명령을 기다린다. 갑작스런 명령 변경에 투덜거리지도 않았다.


물론 독도함의 75전단 사령부에서는 난리가 나 있었다.


"저거 디코이입니다! 모양만 카이주인 껍데기일 겁니다!"


기술장교가 현무-3의 착탄시 충격 데이터를 가져와 보고했다. 현무-3의 스마트 신관은 착탄 충격을 셈하여 정해진 횟수 뒤에 폭발하는 기능이 있는데, 원래는 지하 요새에 발사되었을 때 몇 개의 벽을 뚫고 가장 깊은 곳으로 들어가 폭발하기 위한 기능이었다. 그것이 성형작약탄을 사용하는 메피스토 탄두로 교체한 뒤에도 그대로 남아 있었기에 현무-3이 카이주에 접촉하는 순간 그대로 작동했다. 측정값을 역산한 결론은 탄두가 부딪친 것이 두꺼운 장갑이 아니라 얄팍한 철판이라는 것이었다.


즉, 75전단은 모양만 전함인 미끼선박에 가지고 있는 모든 순항미사일을 퍼부었던 것이다. 강력한 방공망을 지닌 카이주를 아웃레인지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시도였지만 올인이 실패하면 다음에 남은 것은...?


"언제 바꿔치기 한거지?"


"RQ-202 페더 소모성 무인기가 최초로 카이주를 발견했을 때는 탄도미사일 요격을 시행중에 있었습니다. 그 직후에 페더가 적 무인요격기에게 격추당했고, 해당 해역으로 다른 무인기들과 현무를 쏟아부었습니다만..."


"현무 비행시간을 감안해도 20분, 설령 저놈이 60노트로 튀었다고 해도 겨우 20 해상마일이야. 그 안 어딘가에 있다!"


전함을 포함해 대부분의 배는 30~40노트 정도 낼 수 있다. 속력이 빨라지면 물의 저항이 그 세제곱으로 커지기 때문이다. 그것을 굳이 60노트 씩이나 크게 말한 것은, 그런 일이 있을 리 없다고 생각하는 과장법이었다.


"...여기, 섬이 몇군데 있습니다! 이 근처 어딘가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것은 반쯤 희망사항에 가까웠다. 그들은 하늘에 띄워 놓은 현무 53발이 연료가 다해 추락하기 전에 다시 한 번 공격목표를 지정하고 싶었고, 그럴려면 가까운 곳에 카이주가 숨어 있어야만 했다. 근거 없는 찍기라도 현무-3들이 무의미하게 추락하는 것 보다는 나았다.


"그쪽으로 투입해. 그리고 포르모사 공격은 어떻게 됐나?"


"한 발은 요격당했고 두번째는 착탄했습니다만..."


불타오르는 미끼선박 위에서 선회하던 순항미사일들이 해상수색 모드로 전환되었다. 방향을 돌린 그들이 우루루 몰려가는 것은 마치 새떼가 무리지어 날아가는 것 같았다. 무게 2톤에 500킬로그램 탄두를 실은 무시무시한 거조들이다.


***


"다 안 속았네."


어느 섬의 절벽같이 깎아지른 해벽에 기대어 숨어서 위에 그물까지 두른 전함 한라산의 함교에서 이현성이 투덜거렸다. 긴급하게 펼쳐지는 위장용 그물은 당연하지만 넓은 바다에서는 쓸 수 없고, 설치하고 나면 움직일 수도 없고, 무게도 엄청 무겁고, 둘둘 말아놓았다가 화약으로 단번에 폭발해서 설치하는 방식이라 일회용인 등 단점밖에 없어서 아무도 쓰지 않는다. 지난 인터미션 단계에서 문득 떠올라 이것저것 구매하면서 같이 쟁여놨지만 계획이 실패해 버렸다.


"디코이함 파괴되었습니다. 그러나 적 순항미사일 다수가 공격을 중지하고 다시 해상수색 모드로 전환. 우리 무인기들에 대한 요격이 계속되고 있어 상세한 정찰은 불가능합니다."


껍데기만 있는 디코이함은 싸다. 단번에 순항미사일 올인을 할 수 있는 한국 해군 구축함들에 맞서서 디코이함으로 화력을 흡수한다는 아이디어였지만 역시 한국 해군 장교들이 유능한지 들이받던 미사일들을 빼돌려서 살려냈다. 한국군의 유능함에 이현성의 가슴이 웅장해졌다.


"근데 적이잖아. 포르모사에서는 아군이 적보다 더 무섭다는 걸 보여주고 있고 말이지."


이현성의 투덜거림은 홍보장교들이 그의 얼굴에 화장을 하고 있었는지라 더욱 심했다. 얼굴에 분가루를 칠하고 아이라인을 선명하게 그리는 손길이 섬세하다. 그래도 신뢰성을 더해주기 위해 옆에 나란히 앉은 앨리스 공주에 비하면 오징어라는 슬픔. 열을 발하지 않는 고휘도 조명이 그에게로 쏟아지고, 부하들과 함께 급히 올라온 홍보실장이 직접 카메라를 잡고 큐 사인을 보냈다.


이현성은 방금 전까지 외운 대본을 읽기 시작했다. 카메라 옆에 세워진 프롬프터에서 대본이 줄지어 지나가고 있지만 그걸 그대로 읽을 수는 없었다. 원작 '베틀쉽 오버로드'에는 없었던 컨텐츠인지라 짜증나면서도 무언가 재미있었다.


"안녕하십니까, 포르모사의 여러분. 전함 한라산의 함장, 방문자 이현성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저와 교전중이던 한국 해군이 갑자기 포르모사를 공격한 이유에 대하여 여러분께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콜로넬 여백작에게 주었던 위성통신기를 통해 들어온 정보를 처음 보았을 때는 확 돌아가서 주포로 쏴버리고 싶었다. 멍청한 아군은 한시빨리 사형에 처해야 하는 법이다.


"그것은..."


덤으로 일본군 밀리환초 기지에서 학살당해 널린 사진자료도 첨부해 주었다. 힘이 제일이라는 이 세계에서도 한도는 있었다.


'좋을대로 날뛸 때는 신났지? 그건 나만 할 수 있는 짓이야.'


순항미사일들은 아직 한라산함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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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침투 vs. 경계 21.09.09 151 4 11쪽
41 외나로도 발사기지 파괴작전 21.09.06 156 6 14쪽
40 프로파간다(2부 끝) +2 21.09.01 178 4 19쪽
39 대공무장 완전자동 21.08.31 185 4 15쪽
38 정견방송 +4 21.08.30 169 5 12쪽
» 속고 속이고 +2 21.08.29 170 5 14쪽
36 탄도탄 요격 +2 21.08.28 192 5 13쪽
35 포르모사 전략폭격 21.08.27 160 3 13쪽
34 밀리환초 학살사건 21.08.26 173 5 12쪽
33 한일 연합함대 출동! 21.08.25 192 5 11쪽
32 제해권 장악작전 +1 21.08.24 187 6 15쪽
31 인터미션 - 포르모사의 스파이 +2 21.08.23 185 6 11쪽
30 임무종료 - 강평 21.08.22 197 5 12쪽
29 난타전 / 3차 공격대 출격 +1 21.08.22 183 4 14쪽
28 두더지잡기 +4 21.08.22 187 6 13쪽
27 공중전 II +2 21.08.21 204 6 15쪽
26 섬멸, 또는 학살 +4 21.08.20 208 5 14쪽
25 근접전투 +2 21.08.19 210 6 15쪽
24 정면격돌 21.08.18 218 7 14쪽
23 기적이 일어나다 21.08.17 222 7 13쪽
22 포르모사 방공전 +3 21.08.16 238 8 13쪽
21 요격기 발사 21.08.15 237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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