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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유다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귀환자 깽판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라칸테아
작품등록일 :
2024.01.22 01:36
최근연재일 :
2024.04.28 00:23
연재수 :
6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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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96
추천수 :
435
글자수 :
356,080

작성
24.02.2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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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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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1화 길드 모임

DUMMY

나는 잠을 푹 잤다. 그리고 아침에 만났던 이호산 역시도 잠을 푹 잔 모습으로 보였다. 아무래도 일을 하지 않아서 작은 원룸에서 지내고 있다고 하니 거기보다는 5성급 호텔의 침구류가 훨씬 좋기는 할것이다. 하지만 우리들과는 달리 이진만은 어제보다 다크서클이 더 내려온듯 보였다. 아무래도 자신의 한곆까지 검을 휘두른듯 보였다. 이러다 전투중에 잠결에 검을 날리지는 않겠지.


“괜찮아?”


내가 잠결에 날리는 검에 맞지는 않겠지만 이호산은 어떨지 모른다. 그래도 한창때 A급 수준까지는 됐다고 하니 눈먼 칼에 맞아죽지는 않겠지.


“이정도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말투는 단호한데 목소리에 힘이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았다. 어쨋건 이진만이 더 잘 시간은 없었기에 우리는 호텔을 나와서 브리핑 실로 향했다. 지나가는 길에 보니 창문밖에 완전히 전투 차림을 하고 있는 두 단체가 보였다. 그들은 호텔 앞의 주차장을 가득 채울정도로 숫자가 많았다. 슬쩍 봐도 거의 천명에 달하는 인원이었다. 하루에도 늘어나는 마릿수가 수만마리니까. 그들도 이정도 숫자를 끌고 온것이었다.


“우리가 저들의 속도를 따라잡을수 있을까요?”


이호산이 보았던 성민수는 검사 였기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 했다. 마법사 적인 면모도 학원에 걸린것으로 보여주기도 했지만 제대로 마법을 본적은 없었다.


“할수 있는만큼 해 주는거지.”


그렇게 이야기 하고 브리핑 실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이미 용 길드와 체르노 길드의 간부들이 먼저 와 있었다. 그냥 평상복을 입고 있는 우리와 다르게 완전 무장을 한것이 칼 하나 들어갈 틈이 없었다. 브리핑실에 들어오니 둘은 우리를 보았지만 체르노 길드의 사람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고 용 길드의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왔다.


“용 길드의 전용태 입니다.”


그는 손을 내밀었고 나는 그의 손을 잡았다.


“반갑습니다. 같이 싸우게 되었네요.”


“귀환자라고 들었습니다. 저 역시 무림 귀환자입니다.”


“저도 무림쪽에서 귀환했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판타지 세계를 넘어갔다가 무림 세계로 넘어갔었기 때문에 이들과 시간대는 다를지도 모른다. 전용태는 나를 한참을 지켜보는듯 했다. 그곳에서 만난적이 있었는지 기억을 되돌려 보는듯 했다.


“저는 사창이라는 별호를 가지고 있었는데 혹시 별호를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저는 바로 무림으로 간것이 아니라서 시간대가 다를 겁니다. 저는 검마라는 별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내 대답에 그의 눈빛이 변하는것을 알수 있었다. 그것은 호의에서 경계로 변하는것이었다. 보통 마 라는 칭호는 마교의 인물에게서 붙는것이 보통이었기 때문이었다. 어차피 같이 사냥을 나설것도 아니기 때문에 따로 변명하지 않았다.


그렇게 경계 섞인 눈을 뒤로하고 자리에 앉았다. 체르노 길드의 간부는 전혀 관심 없다는듯 그냥 눈을 감고 있었다.


잠시 앉아 있으니 일본인들 두명이 들어왔다. 브리핑실의 불의 꺼졌고 눈앞에 지도가 켜졌다.


그들은 써니의 직원이었다. 그들의 목적은 쿠마모토에 있는 장인들을 구하는것이라고 했다. 공장의 위치는 쿠마모토시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에 있었다. 거기에 신축으로 지은 건물이기 때문에 몬스터를 피해서 도망칠수 있는 피난처가 있다고 했다.


그곳은 강력한 방어막과 더불어서 인식 장애 마법과 더불어서 생존에 필요한 마법까지 걸려 있는 상태였고 그 안에는 식료품 창고등등을 비롯해서 전 인원이 한달 정도는 생활할수 있는 물건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마법적 처리를 위해서 통신을 할 방법은 없기 때문에 이들이 얼마나 버틸수 있을지는 알수가 없었다.


게이트가 터진지 일주일이 지났다. 아직은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것이다. 문제라면 한달이 지나면 그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식료품등은 여유가 되지만 아무런 기약도 없는 구출이 큰 문제다.


그들의 작전은 정석적이다. 밀고 나가면서 여왕개미와 여왕 벌을 쓰러뜨리는 것이다. 개미 한마리당 100만원의 현상금이 걸려 있고 거기서 나오는 부속품들은 모두 처리한 길드의 것이다. 거기에 여왕 개미와 여왕 벌은 현상금이 마리당 1억으로 책정 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그 뒤에 이동은 픽업트럭을 발주한 상태였다. 한팀에 하나씩 타서 차량을 타고 이동을 하고 개미들이 발견되면 내려서 처리하는 방식으로 이동을 할예정이었다.


“우리는 따로 움직이겠다.”


모든 발표가 끝나고 나서 체르노 길드가 그렇게 말했다.


“우리는 이동 수단을 따로 가져왔다. 내일 배를 통해서 도착을 하는것으로 알고 있지. 지도를 보니 이곳도 산지 지형이 많은곳이다. 그곳에서는 우리의 것을 쓰는것이 더 좋다.”


체르노 길드는 기본적으로 기사 위주의 길드였다. 그들은 기사로서 말대신에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 그래서 본인들의 말대신에 바이크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요구한것이다. 오토바이를 탄 체르노 길드와 오토바이를 타지 않은 체르노 길드의 전투력 차이는 큰 편이었다.


써니의 인원은 회의후 결정을 해야한다면서 기다려 달라고 이야기 했다. 나는 지도를 보면서 그들의 작전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다. 내 머릿속에는 더 좋은 방식이 있긴 하지만 굳이 이야기 하지 않았다. 나는 이곳에 병사로 온거지 수뇌부로 온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눈앞의 작전도 크게 사방에서 제대로 압박만 들어갈수 있다면 크게 문제 없이 써니의 공장을 탈환할수 있어 보였다.


“한국에서는 그 세명이 전부라는데 괜찮은건가.”


“별로 걱정할 필요는 없을걸.”


“내가 걱정하는것은 너희들이 아니라 우리지. 너희들이 뚫려서 우리가 더 많은 몬스터들을 상대해야 할지 모르니까.”


“그건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것 같아.”


“그런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는지 한번 확인해보고 싶네.”


써니의 직원은 금세 돌아왔다. 그들은 회의 결과를 이야기 해주었다. 오늘 작전 시작은 취소되었고 내일 체르노 길드의 바이크가 도착하면 같이 작전 시작하기로 한것이었다. 그렇게 그날의 브리핑은 끝이났다. 원래 작전대로라면 후쿠오카를 넘어서서 다음 도시인 구루메 시까지는 넘어갈 예정이었는데 그것이 하루 늦어져 이곳에서 하루를 더 묵게 되었다. 그랬기에 체르노 길드와 용 길드가 하루 묵어야 할 숙소를 더 구해야했다. 지금 브리핑실이 있는 호텔이 크기는 해도 합쳐서 이천명이 넘는 인원을 한번에 처리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이 나가기전에 체르노 길드의 그놈이 먼저 다가왔다.


“이렇게 시간도 많이 남는데 그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는지 한번 보고 싶군.”


“원한다면 언제든지.”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른 이들에게 물어보니 이호산은 구입한 장비의 사용설명서를 익혀야 한다면서 방으로 돌아갔고 이진만은 검술 연습을 해야한다면서 자리에서 빠졌다.


“자네가 맞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은 모양이군. 한시간뒤에 요 앞에 해변에서 보는걸로 하지. 나도 아무래도 대표자 라는 이름으로 와서 인원들 정리를 좀 해야해서 말야.”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나는 굳이 방으로 돌아갈 이유는 없었기 떄문에 해변가에 앉아있었다. 첫번째 영상을 최대한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 생각을 해야할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판타지 세계에서는 쉽게 해낼수 있지만 그것을 이곳만의 방식으로 다시 고쳐놔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틈만 있을때마다 머릿속에서 그것을 고치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긴장이 됐나봐. 이렇게 빨리 오다니 말야.”


멋대로 착각을 하고 있는 체르노 길드의 대표자는 갑옷을 입지 않은채 다가왔다. 하지만 갑옷을 입고 있으나 안입고 있으나 별차이가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그 체격은 어마어마 하기는 했다.


나는 대답은 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해변가 한쪽에 섰다. 그리고 그 역시 내 맞은편에 섰다.


“나는 체르노 길드의 실바린이라고 한다. 이곳에 오기전에 들었다. 당신이 한국의 귀환자라고 하더군.”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해진것 같네. 그건 나름 다행이긴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쌓이지 않아서 돌아댕기기 편하다는게 참 좋았다. 실바린의 말은 가볍기 그지 없었지만 그의 내부에 있는 힘은 그렇게 가벼워 보이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에 걸맞게 나도 검을 꺼내 주었다.


“원래는 내일 사냥을 할때 보여주려고 했는데 여기서 연습을 하는것도 나쁘지 않겠군. 혹시 어검술이라고 들어본적은 있나?”


“중국 쪽에서 검 조종술을 그렇게 부른다는건 들은적이 있지.”


내가 든검은 내 손에 있지 않고 허공을 날아 다녔다.


“이것을 한개가 아니라 여러개가 있다면 어떻까 고민을 해본적이 있거든.”


허공을 날아다니던 검은 실바린에게 날아갔다. 실바린은 조금 놀라면서 검을 막아냈다.




하지만 검은 튕겨 나가다 허공에 멈춰서 다시 실바린을 향해서 날아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자루가 아니었다. 나에게서 검 한자루가 더 날아갔다.


실바린은 이정도 공격도 무리 없이 막아냈다. 검에 담긴 힘이 조금 무겁긴 해도 검기가 담겨 있지는 않아서 실바린의 능력으로도 막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한번의 공격을 막아낼수록 검의 갯수는 늘어났다.


거기다가 검의 모양이 똑같지 않았다. 처음 날아오던 검은 일반적인 롱소드 였다. 그 뒤에는 단검도 날아갔고 환도도 날아갔으며 그레이트 소드라 불리는 대검도 있었다. 그렇게 10개가 넘어가니 실바린도 버거워 할 정도였다. 검 하나하나는 본인에 비한다면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약했다.


등급으로 따진다면 하나하나가 A등급 상위권에서 S등급 하위권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검이었다. 실바린의 등급은 SS등급에 속해 있다. 이정도로 밀릴 정도가 아니었다. 하지만 하나하나 자신만의 검술을 가지고 있었다. 거기에 사람의 몸으로 검술을 하는것이 아니라 검 그 자체가 검술을 하니 더욱더 촘촘히 공격이 들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구경을 온 용 길드의 전용태도 놀랄수 밖에 없었다. 어검술 그 자체라면 전용태도 할수 있었다. 그게 하나의 무기라면 말이다. 그것이 두개 세개 네개가 되면 그 난이도는 급격하게 올라가게 된다. 어검술도 자신이 주로 쓰는 무기만을 이용하는것도 이유가 있는법이었다.


그리고 어검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중후한 내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내가 잡고 있는 무기가 아닌 멀리 떨어진 무기는 그저 허공섭물로 땡겨 오는 정도가 아니라 그것을 직접 조종해서 전투를 치룰 정도의 내공이라면 차라리 무기를 들고 검술을 한번더 펼치는 것이 더 효율 적이었다. 그렇기에 어검술은 자신의 경지를 알기 위한 방법이나 상대를 압도하기 위한 한수로 사용할뿐 전투에서 사용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체르노 길드의 실바린과 용 길드의 전용태는 출발하기전에 똑같은 이야기를 전해 받았다.


한국의 귀환자가 나타나 활동을 하니 그에게 다가가 어떻게 해서든 우리 길드로 포섭해 오라는 것이었다.


전용태도 무림세계의 귀환자로 용 길드에서 무공을 가르치는 교관이었다. 무림세계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무공을 배웠고 그중에서 자신에게 제일 맞는것이 창이라 생각하여 창술이란 창술은 모두 구해다 배웠기 때문에 그럴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가 무림 세계에 있을때에도 지금 현실로 돌아왔을때에도 눈앞에 보이는 저정도의 경지는 본적도 들은적도 없었다.


저 사람을 우리길드에 들어올수 있게 한다면 세계 최고의 길드가 되는것도 시간문제라는것을 알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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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화 검의 길 24.02.19 488 4 11쪽
29 29화 일본으로 24.02.18 521 4 11쪽
28 28화 또다시 필드로 24.02.17 544 6 11쪽
27 27화 북쪽의 마녀 (2) 24.02.16 561 6 12쪽
26 26화 북쪽의 마녀 24.02.15 594 7 12쪽
25 25화 두번째 학원생 24.02.14 591 6 11쪽
24 24화 텃세 24.02.13 613 6 11쪽
23 23화 학원생 구하기 24.02.12 657 7 11쪽
22 22화 학원 오픈 +1 24.02.11 696 8 12쪽
21 21화 동쪽의 하얀 짐승 (3) 24.02.10 722 6 12쪽
20 20화 동쪽의 하얀짐승 (2) 24.02.09 735 7 11쪽
19 19화 동쪽의 하얀 짐승 24.02.08 788 7 11쪽
18 18화 보스몬스터 따위 24.02.07 837 8 13쪽
17 17화 게이트에서 깽판치다 (2) 24.02.06 869 9 14쪽
16 16화 게이트에서 깽판치다. 24.02.05 890 8 14쪽
15 15화 필드사냥 (2) +2 24.02.04 930 9 12쪽
14 14화 필드사냥 +2 24.02.03 996 9 15쪽
13 13화 협회장과의 대담 24.02.02 1,067 11 16쪽
12 12화 전직 & 헌터 등록 +2 24.02.01 1,160 13 14쪽
11 11화 첫번째 수강생 24.01.31 1,167 14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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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화 학교에서 꺵판치다. +1 24.01.29 1,190 1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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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24.01.25 1,354 15 15쪽
5 5화 범행 현장에서 깽판치다 (2) 24.01.24 1,422 1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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