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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유다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귀환자 깽판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라칸테아
작품등록일 :
2024.01.22 01:36
최근연재일 :
2024.04.28 00:23
연재수 :
64 회
조회수 :
40,198
추천수 :
435
글자수 :
356,080

작성
24.02.08 00:15
조회
788
추천
7
글자
11쪽

19화 동쪽의 하얀 짐승

DUMMY

“서류는 문제가 없는듯 하네.”


나는 인벤토리에 서류를 넣었다. 몇칸 안되긴 하지만 제일의 보관 장소이기 때문에 그곳에 넣어두었다. 내일부터는 아침 운동을 끝내고 가야할곳이 생겼다. 나는 내용을 다 확인했으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가기전에 한가지 경고 하지. 니 동생 그 학교에서 빼. 안 그럴거면 동생이 학교에서 뭔짓을 하는지 지켜보기라도 하고. 너는 그럴 가치가 있어서 그 당시에 살려줬지만 동생에게도 그만한 가치가 있을지 말야.”

내 말에 이천수의 기세가 험악해졌다.


“장난으로라도 내 동생을 건드린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거다.”


“동생을 사랑하는건 잘 알겠어. 하지만 핀트가 어긋났다고 생각하지 않나.”


“무슨···”


“그건 잘생각해봐야지. 뭐가 먼저인지. 분명한건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서 나를 막으려 한다면 난 굳이 망설이지 않아. 그러기엔 나도 너무 먼길을 와 버렸거든.”


나는 거기까지 이야기 하고서는 패왕 길드를 나왔다. 이미 받아낼건 받아냈으니 더 있을 이유가 없었다. 나는 바로 이 부동산의 위치로 이동을 했다.


백호학원의 정문에 있는 이 건물은 꽤 낡아 있었다.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던 건물이 백호학원이 들어서면서 급하게 건물의 가격이 오른 것이었다. 하지만 그에 비해서 낡은 건물은 공실률이 꽤나 높은 편이라서 패왕 길드에서도 금세 구입을 할수 있었다. 패왕 길드가 이곳을 구입하면서 원래 있던 세입자들은 모두 내보낸것으로 확인되었다. 어차피 장사도 잘 안되는 상태인데다가 계약기간도 얼마안남아서 큰 돈을 주고 금방 내보낸 것으로 보였다.


건물을 밖에서 보니 지상 5층에 지하 1층정도의 작은 빌딩이었다. 사실 일반 학원이라면 괜찮을지 몰라도 헌터 학원을 하기에 빌딩 같은것은 무리였다. 일반 빌딩 정도의 높이로는 대련조차 불가능 할것이다.


“일단 지하층부터 정리하면 지하 1층은 근력 운동 실과 샤워실 정도로 쓰면 되고 1층은 휴게실겸 상담실 정도로 쓰면 되겠지. 거기에 2층은 교실로 쓰면 될것 같고, 3층은 실전 대련실을 만들면 되고, 4층은 모의 훈련실. 마지막으로 5층은 사무실로 쓰면 되겠지.”


그렇게 층을 나누고 나니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7건물 내부로 들어가서 층별로 하나하나 살펴 보면서 구입해야할것 목록들을 적어 나갔다. 따로 도와줄 이라고 해봐야 지학우하고 동생인 성민주 뿐이었다.


“흠···생각보다 고급인력들 뿐인데.”


다들 각성자니 힘은 넘칠것이다. 전문적인 일은 전문가에게 맡기는걸로 하고 힘쓰는건 그놈들한테 맡기면 될것 같았다. 그렇게 정리를 한 후에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들어가니 쇼파위에는 성민주가 누워있고 쇼파 밑에서는 지학우가 누워서 티비를 보고 있었다. 내가 들어오니 둘다 나를 보면서 고개를 까딱하는것이 순간 둘이 남매인가 싶었다.


사흘만에 돌아온 사람한테 고개 까딱하는걸로 인사가 끝이라니 그냥 쇼파를 뒤엎어 버리고 싶네.


“도착할때 인사라도 하지 그랬어. 밥은 먹었니.”


“아니요.”


“그래? 그럼 잠시 기다리고 있어.”


그렇게 반겨주는건 어머니 밖에 없었다. 어머니는 이제 일은 그만두고 집에서 전업주부로 계신다. 게속해서 일을 해야한다고 고집을 부리셨지만, 나는 돈이 들어있는 카드를 주면서 돈을 벌기 위한 일은 하지말라고 이야기 했다.


그래서 지금은 어머니가 하고싶은 일을 찾을때까지는 집에서 전업주부로 지내기로 했다. 그렇게 어머니는 다시 주방으로 들어가고 나는 둘을 불렀다.


“그냥 얘기해.”


“중요한 부분이니까 조금있다가 이야기 하지.”


이 두놈을 죽여버릴까 하다가 그냥 그대로 들으라고 하고 이야기 했다.


“귀찮은데.”


이번엔 둘이 동시에 대답을 했다. 어쨋건 다음날 아침에 다시 조깅부터 시작을 했다. 같은 시간을 사용한다면 이 시간에 몬스터를 잡아서 레벨을 올리는게 더 능력치 향상이 높을 것이다. 그리고 번 돈으로 아이템을 사서 능력치를 높이는 것도 효율이 높을테다.


하지만 이것을 멈출 생각은 없었다. 달리기는 모든 활동의 기본이다. 아침에 몸을 푸는 활동이기도 하고.


하지만 성민주는 단 한번도 완주를 해 본적이 없었다. 40킬로미터 가량에서 더이상 못 뛰겠다면서 그만뒀던 것이다. 하지만 내가 게이트에 들어간 사흘동안 무슨일이 있었나 싶었다. 성민주가 완주를 한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여유있게 완주를 했다는것은 아니었다. 지금도 곧 숨이 넘어갈듯이 숨을 헐떡이는게 보일 정도였다. 저정도면 인공호흡기라도 대야 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으니까.


현장을 직접 보여준게 나름 자극이 된건지. 무언가가 자극이 된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그녀가 가야할길에서 가장 작은 한걸음을 걸었다는것이다. 이렇게 작은 성공을 게속해서 쌓아나가면 언젠가 자기의 길을 찾게 될것이다.


“잘했다.”


아직 갈길은 멀었지만 그래도 성공한것은 칭찬해 주어야 했다. 그렇게 다들 씻고 나서 건물 앞에서 모였다.


“여기에 학원을 만들기에는 학원이 조금 좁지 않을까?”


성민주가 건물 앞에서 소감을 그대로 이야기 했다.


“다 방법이 있으니까 걱정할거 없어. 일단은 청소부터 하고 보자.”


협회의 직원인 이지혜가 픽업트럭에서 청소도구를 꺼내들었다. 어차피 도배와 타일 페인트칠 자체도 새로 할것이었다. 그래서 청소라고는 쓰레기들을 모두 버리는것부터 시작했다.


첫날엔 그렇게 쓰레기를 버리고 바닥을 닦아내는것부터 시작하고 오후에는 작업 반장이 와서 이지혜와 내가 같이 견적을 냈다. 일 자체는 이지혜가 더 잘했지만 이곳을 어떻게 고칠지는 내가 정했기 때문에 같이 이야기를 나눈것이었다. 그렇게 둘째날 부터는 우리가 들어가지 않고 작업팀이 들어와서 수리를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날 부터 우리는 다시 필드 사냥에 나섰다. 협회는 우리가 게이트를 공략하기 보다 필드를 공략하기를 원하고 있다. 게이트의 공략이 안정적이 되면서 사람들이 인구는 늘어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강철길드가 급하게 만들어낸 서울의 땅은 그들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너무나도 좁았다. 그래서 외부로의 확장이 필요 할때가 되었다. 하지만 강철길드가 벽을 만들고 나서 필드는 미지의 세계가 되었다.


범죄를 저지른 각성자들은 벽을 넘어서 필드로 향했고 언제 나타난지 모르는 게이트들은 그곳에서 괴물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게이트는 핵을 가지고 나와야만 사라지니까.


그 두가지만 해도 충분히 필드는 위험한 공간이었다. 벽 위에서 보이는 곳들이야 커버가 가능하지만 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이 들어가면 정말로 법이 존재하지 않는 무법지대로 바뀌는 것이다.


이곳을 점점 관리 구역으로 바꾸는것이 세계의 모든 나라의 목적이었다. 하나의 도시에서 다음 도시로 넘어가는것 자체가 쉽지 않게 되다보니 점점 지방에 대한 지배력이 점점 약해져 가고 있는 중이었다. 어떤식으로 보면 진정한 지방자치가 이루어져 가고 있는 중인것이다.


이것은 정부에서 제일 원하지 않는 방식이었다. 어쩌면 나라 자체가 쪼개질수도 있고 그러면 힘은 더 약해져 갈 뿐이었다. 그래서 억지로라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고 있더라도 말이다.


그래서 협회가 들이 밀었던 사람이 동쪽의 하얀짐승이라고 불리는 백태진이었다. 서울의 동서남북쪽은 나름의 룰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었다. 그들은 하나의 지배자 밑에서 수없이 많은 범죄자들이 있다. 그들을 통칭해서 스캐빈저들이라고 한다.


거기에 대항하는 이들역시 있었다. 조직이라고 부르기는 힘들 정도로 결속력이 약하지만 필요할때는 팀을 모아서 활동을 하기도 한다. 그들은 주변에서는 스위퍼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들 대부분은 스캐빈저들에게 가족들이 범행을 당했거나 하는 이유로 스위퍼에 투신하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그들은 돈과 스캐빈저에 대한 집착으로만 움직이는 이들이었다. 협회는 스캐빈저들에게 현상금을 내걸어 이들과 협력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들에게서 필드에 대한 정보도 얻고 있는 중이고 말이다.


그렇게 얻어낸것이 필드의 지배자들에 대한 이야기 였다. 그리고 협회가 그들중에서 백태진을 가장 먼저 내밀었던것은 나와 약간의 악연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었다. 백태진의 내부 조력자가 백호 학원이기 떄문이다. 필드에서 백태진을 잡기만 하면 협회에서는 백태진과 백호학원과의 관계를 폭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것으로 백호학원이 무너질수도 있고 버텨낼수도 있지만 큰 타격을 줄수 있는것만은 분명했다.


“그래도 뭐 급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했으니.”


게이트 클리어 이후에 필드에 나갈때마다 협회에서는 팀 하나를 더 붙여주었다.


“귀찮네.”


그들은 따로 트럭을 가지고 따라왔다. 나쁘진 않았다. 그들이 하는 일은 필드에 있는 게이트를 탐색하는 일이었다. 도시 내에서의 게이트 발견은 보통 신고를 통해서 되는일이 많았다. 그러는 도중에 협회에서 게이트 탐색 장치를 개발하게 되었다. 이제 겨우 프로토 타입을 만들어낸 것이라서 그 크기는 5톤 트럭 크기에 기계가 가득찰 정도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기계가 겨우 게이트의 위치를 찾는것이 전부라는것이었다. 그렇게 게이트를 찾으면 내가 들어가서 클리어를 하든지 지학우가 들어가서 클리어를 한다. 아무래도 한명만 이동을 하게 되면 한쪽이 무방비 상태가 되기 때문에 어쩔수가 없었다.


어차피 게이트 하나를 클리어할때마다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기 때문에 지학우도 그다지 불만은 없었다. 싸우는걸 좋아하는 지학우 였기 때문에 나오는 던전중에서 높은 등급의 던전은 직접 들어가고 낮은 등급의 던전은 내가 처리했다.


******


“그래 우리 구역을 마구 휘젓고 다니는 팀이 있다는 거지.”


거대한 동굴 속에 솟아 올라와 있는 동 위에 왕좌와 같은 의자가 있었다. 그것은 사람이 앉는곳이 맞는가 싶은 정도로 거대했지만 그곳에 꼭 맞는 사람이 앉아 있었다.


“그렇습니다. 지금 그들은 왕을 찾고 계십니다.”


그곳에 앉아있는 이는 성민수가 찾고 있는 동쪽의 하얀 짐승이라는 이름의 백태진 이었다. 그리고 그의 부하들은 그를 왕이라고 불렀다. 그들은 자신들 끼리 모여서 왕국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것을 인정하는 이들이 아무도 없을 뿐이었다.


“대체 어디 길드 놈이 나를 찾는거지.”


“특별히 길드 문양은 보이지 않는것 같습니다.”


백태진은 고민을 하는듯 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손님을 맞으러 갈 필요가 있겠군.”


“하지만 왕께서 직접 움직이시는건.”


굳이 백태진이 나설만한 일은 아니라는건 본인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본인이 나서는건 그저 심심했기 때문이다. 왕이 되기전에는 가장 앞에 나서서 약탈을 하던 백태진 이었다.


왕이 되고나서는 가만히 있어도 원하는걸 전부 알아서 가져다 주니 심심해진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결정이 그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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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화 일본으로 24.02.18 521 4 11쪽
28 28화 또다시 필드로 24.02.17 544 6 11쪽
27 27화 북쪽의 마녀 (2) 24.02.16 561 6 12쪽
26 26화 북쪽의 마녀 24.02.15 594 7 12쪽
25 25화 두번째 학원생 24.02.14 591 6 11쪽
24 24화 텃세 24.02.13 613 6 11쪽
23 23화 학원생 구하기 24.02.12 657 7 11쪽
22 22화 학원 오픈 +1 24.02.11 696 8 12쪽
21 21화 동쪽의 하얀 짐승 (3) 24.02.10 722 6 12쪽
20 20화 동쪽의 하얀짐승 (2) 24.02.09 735 7 11쪽
» 19화 동쪽의 하얀 짐승 24.02.08 789 7 11쪽
18 18화 보스몬스터 따위 24.02.07 837 8 13쪽
17 17화 게이트에서 깽판치다 (2) 24.02.06 869 9 14쪽
16 16화 게이트에서 깽판치다. 24.02.05 890 8 14쪽
15 15화 필드사냥 (2) +2 24.02.04 930 9 12쪽
14 14화 필드사냥 +2 24.02.03 996 9 15쪽
13 13화 협회장과의 대담 24.02.02 1,067 11 16쪽
12 12화 전직 & 헌터 등록 +2 24.02.01 1,160 13 14쪽
11 11화 첫번째 수강생 24.01.31 1,167 14 18쪽
10 10화 남의 길드에서 깽판치다. 24.01.29 1,170 13 16쪽
9 9화 학교에서 꺵판치다. +1 24.01.29 1,190 13 16쪽
8 8화 각성자 관리청과 천국 24.01.27 1,208 15 14쪽
7 7화 능력창 업그레이드 24.01.26 1,282 17 17쪽
6 6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24.01.25 1,354 15 15쪽
5 5화 범행 현장에서 깽판치다 (2) 24.01.24 1,422 1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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