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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시작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초월 마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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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시작
작품등록일 :
2018.01.01 11:35
최근연재일 :
2018.01.31 19:58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2,695
추천수 :
40
글자수 :
189,063

작성
18.01.3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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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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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8쪽

VS 콜드웰

DUMMY

44.

“뭐하자는 거지?”

나는 놈이 내민 손을 경계했다.

“악수나 하자고요.”

“우린 지금 적 아닌가?”

“그러니까 악수하자고요. 이젠 적의를 거두고 동료가 됩시다.”

“모험가 협회 지부장을 감금한 작자와 동료가 된다? 그 정도로 미치진 않았는데.”

나는 그렇게 말하며 마인드 해킹을 시도했다.

‘정신계 8단위 주문 [마인드 컨트롤].’

내 두뇌에 모인 마력은 단숨에 찰스의 정신을 지배하려 했다.

쿠궁.

“큭.”

머리가 깨질 것 같으면서 코피가 흘렀다. 오히려 내 정신이 타격을 입었다.

“안 통합니다. 정신계 5단위 주문인 [정신 방화벽] 주문, 그리고 해킹을 시도하는 자에게 피해를 주는 육신계-정신계 5단위 주문인 [카운터 해킹] 주문도 걸려 있죠. 강력한 정신 해킹 주문을 무작정 걸면, 그 위력만큼 당신 두뇌에 피해가 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놈은 실실 웃었다.

“그래서 [마인드 해킹]을 쓸 떼는 서서히, 간을 보면서 해야 하는 겁니다. 지금 제가 하는 것처럼. [마인드 스캔].”

놈은 내 정신을 스캔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놈은 갑자기 중단했다.

“뭐, 뭐야, 당신. 정신이 왜 여러 겹으로 되어 있지?”

놈은 혼란스러워했다.

“당신은······ 여러 사람의 인생을 살았던 건가? 아니면 이번 인생이 처음이 아니란 건가?! 그건 말도 안 되는······!”

놈이 경악하는 틈에 나는 정신을 얼른 회복했다.

“크으! [쇼크 웨이브]!”

쿠콰콰콰콰콰쾅!

가장 자신 있는 주문인 [쇼크 웨이브]를 한 방 빠르게 날렸다. 녹색 숲의 한쪽 구역을 박살내는 위력 그대로!

“크악!”

찰스는 즉각 방어 주문을 펼쳤지만 충격파는 방어 주문을 뚫고 놈의 뼈와 내장을 뒤흔들며 날려보냈다.

쿠당탕!

지부장실의 책상, 의자와 함께 벽쪽으로 날아간 찰스는 [에어 쿠션] 주문으로 충격 완화 주문을 걸어 2차 피해를 감쇄시킨 뒤, 즉각 내게 반격을 날렸다.

“[라이트닝 볼트!]”

놀라울 정도로 내 이마를 정확히 노려서 날아드는 광속의 뇌격을, 나는 [라이트닝 레지스턴스] 주문을 스스로에게 걸어서 무효화시켰다. 그리고 [마나 체인] 주문으로 놈의 팔다리를 묶으려 했다.

죽이지 않고 생포하려는 내 시도에 방심이 있었던 탓일까? 그 틈을 노려서 놈은 내게 [마인드 블래스트]를 날려왔다.

“큭!”

불시에 날아온 정신 공격에 내 [마나 체인] 주문이 완성되지 못하고 흩어졌다.

‘정신 방어 주문을 좀 더 연구할 걸!’

나는 나 자신에게 화가 났지만 지금은 정신력을 집중해서 정신계 주문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게 최선이다.

‘이렇게 되면 정신을 집중하고 육탄전이다!’

나는 양손에 [아이언 클로] 주문을 걸고, 이미 몸에 걸어 둔 육신 강화 및 보호 주문들에 마력을 재주입, 활성시켰다.

“하앗!”

그리고 [황룡쾌속보]로 근거리 고속 이동! 일단 클로를 놈에게 쑤셔 박는다. 치명상을 입히고 가둔 사람들을 풀어달라고 한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이었다.

콰직!

“억!”

내 클로가 달린 내 오른손은 내 몸통을 쑤시고 있었다. 돌진하던 나는 그 속도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으그극.”

나는 회복 주문을 걸려고 했지만 무리였다. 내 오른팔은 내 몸속을 점점 더 깊이 쑤시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나의 하이퍼 소울 능력 [팬텀 핸드]. 마법이 아니라서 마법으로는 막을 수도 없고 당할 때 느끼지도 못하죠.”

“뭐라고······!”

잘은 모르지만 내 오른손은 놈의 통제 하에 있는 모양이다. 어째서? 어떻게?

“생체변이계 하이퍼 소울 능력 [팬텀 핸드]. [팬텀 핸드]와 악수한 사람의 손은 내 조종을 받는다. 발동 조건은 상대방과 통성명을 하고 악수를 할 것.”

“오늘 악수한 그때 이미 걸려들었단 말인가!”

악수할 때 나는 아무것도 못 느꼈는데?! 나는 여전히 무릎 꿇은 자세로, 내 오른손을 내 몸속에 쑤셔 박은 채 경악했다.

“그래요. 오늘 낮에 악수했을 때 심어뒀죠. 하지만 그때는 당신이 이 정도로 강한 마법사인 줄 몰랐습니다. 그저 모험가가 되려는 신참 마법사 정도로만 알고, 내가 지배해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팬텀 핸드]를 발동한 겁니다.”

당했다! 놈의 능력이 뭔지, 하이퍼 소울이 뭔지 모르지만 꼭 배워야 한다는 것만은 알고 있었는데! 설마 이런 식으로 당하다니! 제길!

“부러운 능력이죠? 하하하! 표정에 다 드러납니다. 스스럼없이 악수한다는 행위 속에 숨기는 것이 핵심이죠. 나와 같은 소시오패스가 아니면 쓸 수도 없고 각성도 못할 능력입니다.”

“크아아악!”

내 오른팔은 내 심장을 점점 쑤시고 들려 했다.

“슬슬 작별입니다. 내 정보를 너무 많이 알려줬으니 죽어줘야겠어요.”

내 오른손에 달린 클로가, 내 몸통을 위로 그으면서 심장을 건드리기 시작했다. 나는 필사적으로 왼팔로 내 오른손을 막으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이미 내 복부 근육이 대부분이 끊어진 상태. 힘을 주려고 하면 피와 내장이 배 밖으로 나올 지경이니 끝장이었다. 회복 주문을 쓰려고 해도 지속적으로 고통이 찾아오고, 오른손을 늦추느라 왼손이 막혀서 쓸 수도 없었다.

“하, 한 가지만, 묻자.”

나는 찰스에게 물었다. 찰스의 지배를 받는 내 오른손이 조금 느려졌다.

“이, 네놈, 소울 능력, 제한 시간은?”

“없어요. 내가 죽거나, 아니면 스스로 해제하기 전까지는 계속 유지됩니다.”

“좋은, 정보, 고맙다.”

나는 4회차의 삶을 끝낼 때가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보에 대한 답례로, 나도 좋은 걸 알려주지.”

“뭐죠?”

“나는.”

‘나는 전생자다’ 라고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입이 굳었다.

지금까지는 50% 확률로 실패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당연하다는 듯이 그 주문을 썼다. 그리고 지금, 지금 [전생회귀]를 시도하면 십중팔구 실패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동전을 1회 튕겨서 앞면이 나올 확률은 50%.

동전을 4회 연속 튕겨서 앞면이 나올 확률은 6.25%.

그리고 지금 5회째 시도를 한다고?

‘왠지 실패할 것 같아. 아니, 지금 [전생회귀] 시도하면 반드시 실패한다!’

나는 머뭇거렸다.

“나는, 뭐? 할 말 있으면 마저 하시죠?”

찰스는 왠지 조마조마한 얼굴로 내 말을 기다렸다. 내가 하려는 말에 담긴 정보가 왠지 중요한 거라는 걸 놈도 느낀 모양이다.

“나는, 솔직히 죽고 싶지 않아.”

“흠?”

“그, 뭐냐, 항복할 테니 살려줘.”

나는 뱃속에서부터 피를 철철 쏟아내면서도 얼굴이 붉어졌다.

“하.”

찰스는 어이없어 했다.

“솔직히 탐나긴 하지만 당신은 너무 수상쩍군요. 살려줬다가 내 뒤통수가 깨질 것 같습니다. 당신은 그냥 여기서 죽으세요.”

찰스가 손가락에 마력을 모으고 내 머리를 겨눴다.

투쾅!

내 등 뒤에서 날아온 금속 말뚝이 찰스의 몸통을 꿰뚫었다.

“크악!”

찰스는 물질계 7단위 주문 [파일 드라이버]에 관통되어 나뒹굴었다.

“늦어서 미안합니다.”

내 등 뒤에 뚫린 벽 너머에는 비행 주문을 걸고 있는 골디온이, 그리고 모험가 협회 소속 마법사들이 하늘에 떠 있었다. 그들은 [익스펜드] 주문으로 벽의 구멍을 더 넓히고 쓰러진 찰스의 몸을 향해 [바인딩] 주문과 [마나 체인] 주문을 동시에 날렸다. 찰스 콜드웰은 단숨에 제압되었다.

“골디온······.”

나는 피를 토하며 그의 이름을 불렀다. 내 손의 통제권은 내게 넘어왔지만, 복부는 여전히 넓게 벌려지고 내장 손상을 입은 상태.

“회, 회복 주문을······!”

나는 의식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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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S 콜드웰 18.01.31 151 1 8쪽
43 탈출. 그리고 나폴렌 지부장에게로. 18.01.31 124 1 9쪽
42 진실, 탈출 시도. +1 18.01.30 146 1 11쪽
41 [전생회귀]조차 못하게 되어버렸습니다. 18.01.30 128 1 9쪽
40 5회차를 진지하게 준비해야....? +1 18.01.30 139 1 11쪽
39 무단 침입한 것이 후회되는 밤 +2 18.01.29 122 2 8쪽
38 아벨리 가문의 저택으로. 18.01.28 145 2 8쪽
37 유네포스에 대한 대비는 불확실해졌다. 18.01.27 418 2 9쪽
36 유네포스에 대한 대비는.... 18.01.26 171 2 9쪽
35 노력과 합격 +1 18.01.25 271 1 9쪽
34 운의 시험 18.01.24 187 0 8쪽
33 특별 입회 시험 신청 18.01.23 172 1 8쪽
32 만남과 엇갈림 +1 18.01.22 175 1 9쪽
31 4회차는 조금 더 효율적으로 18.01.21 202 0 12쪽
30 3회차 끝 4회차 시작 18.01.20 182 0 10쪽
29 VS 유네포스 18.01.19 183 0 10쪽
28 유네포스 등장 18.01.18 193 0 9쪽
27 실기 시험과 위기 18.01.17 201 1 8쪽
26 모험가 협회 입회 시험 시작. 18.01.17 210 0 8쪽
25 빈 와인병과 추구하는 목표 +1 18.01.16 247 0 10쪽
24 와인과 여자 +1 18.01.15 252 0 8쪽
23 테번에서의 정의 구현은 포커 한 판으로. +2 18.01.14 283 0 13쪽
22 엑셀레온 도시로 가다. 18.01.13 250 0 11쪽
21 육전형 주문 배우기. 18.01.12 276 1 10쪽
20 라골디우스 구출! +1 18.01.11 297 1 10쪽
19 녹색 숲의 은신처 확보 18.01.11 300 0 11쪽
18 오늘도 평화로운 녹색 숲 +1 18.01.10 299 0 11쪽
17 다시 녹색 숲으로! +2 18.01.10 322 0 8쪽
16 3회차는 좀 길게 살아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18.01.09 619 1 9쪽
15 후배를 격려한다. 18.01.09 324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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