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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시작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초월 마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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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시작
작품등록일 :
2018.01.01 11:35
최근연재일 :
2018.01.31 19:58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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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92
추천수 :
40
글자수 :
189,063

작성
18.01.2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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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노력과 합격

DUMMY

35.

“미리 경고하죠. 나는 정말로 진지하게 할 겁니다.”

내가 말했다. 시리아는 무표정했다.

“좋을 대로 하세요. 단, 그 경우에는 저도 반격을 좀 세게 할 수 있으니 유의하시길. 그럼 이제 정말로 3분 카운트 준비······.”

시리아가 왼손에 찬 손목시계를 보며 오른손을 올렸다. 그리고 오른손을 내리면서 선언했다.

“시험 시작!”

“[라이트닝 볼트]!”

나는 시리아의 몸통을 노려 발사했다. 소녀의 팔목 굵기의 뇌격이 섬광과 함께 날아갔다.

타악!

하지만 시리아는 내가 쏜 [라이트닝 볼트]를 손등으로 쳐냈다. 나는 당황하지 않고 바로 다음 주문을 날렸다.

“[플레임 블래스트]!”

막대한 폭발력을 지닌 화염이 불꽃의 궤적을 그리며 날아갔다. 원래 실내에서는 쓰면 안 되는 주문이지만 나는 아낌없이 썼다.

쿠콰콰쾅!

폭발과 폭연으로부터 나는 나 자신에게 [파이어 레지스턴스] 주문을 걸고 다음 주문을 준비했다.

“[볼트 오브 터미네이션]!”

푸슉!

내 손끝에서 [볼트 오브 터미네이션]이 날아갔다. 그것은 시험관을 아주 죽여 버릴 각오로 날린 에너지계-육신계 결합 5단위 주문으로, 육신에 제대로 적중될 경우 적중된 부위가 통째로 잿더미로 타버려서 재생조차 되지 않는, 국소적인 소멸 주문이었다.

‘어디 한 번 또 손등으로 튕겨내 보시지? 손이 그대로 잿더미로 변할 테니까!’

그러나 내 예상은 빗나갔다.

따악!

시리아는 두 손으로, 파리 잡듯이 내가 날린 [볼트 오브 터미네이션]을 잡아버렸다.

“뭣······!”

시리아는 두 손을 치웠다. 그녀의 두 손은 멀쩡했다.

“후훗. 위험한 살초를 날리는군요.”

“말도 안 돼.”

빠르게 날아가는 [볼트 오브 터미네이션]을 손바닥으로 잡는 엄청난 순발력은 그렇다 쳐도, 손까지 멀쩡하다고?

“아!”

그제야 나는 시리아의 손에 얽힌 비밀을 알아냈다.

“엘더니움?!”

“이런. 들켰군요.”

시리아는 자신의 두 손을 들어보였다.

“모험 도중에 인류지적 13체 중 특히 흉악했던 흑암마녀에게 양쪽 팔다리가 모두 잘리고, 재생 불가와 어린애의 외모를 갖도록 저주를 받았죠. 흑암마녀가 기대한 실험 결과와 달랐는지, 흑암마녀는 나를 죽이려 했죠. 그때, 엑셀레온 지부의 랭크S 모험가 로마키 씨와 그녀가 이끄는 저격팀이 저를 겨우 구출해줬어요.”

그날의 장면을 떠올린 시리아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날 이후, 엑셀레온 시의 시장님과 모험가 협회 엑셀레온 지부의 지부장님이 막대한 돈과 노력을 기울여서, 내 손과 발을 엘더니움으로 만들어 줬답니다.”

시리아는 휠체어 위에서 자신의 팔다리를 활짝 펴보였다.

“멀리서 보면 진짜 팔다리 같죠?”

“인상적이군요.”

나는 솔직히 말했다. 연금술로 의족이나 의수 제작은 흔한 편이었지만, 저토록 자연스러운 의족은 귀족들도 막대한 토지를 팔아야만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엘더니움 금속으로 만들어낼 정도면 그야말로 엄청난 일이었다.

하지만 내가 정말로 경악한 부분은 저 여자의 팔다리를 뜯어낸 자가 엘리스라는 점이었다.

‘흑암마녀 엘리스! 당신은 도대체 뭡니까!’

내가 경악해 하는 표정을 본 시리아는, 내가 그녀의 팔다리에 놀란 줄 알고 씨익 웃었다.

“그날 이후로 일선에서 물러나 특별 입회 시험의 시험관이 되었지요. 재능이 부족한 저는, 노력으로 재활 훈련을 받아 이럭저럭 일상생활이 가능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휠체어에서 일어났다.

나는 나도 모르게 주춤하며 뒤로 한 걸음 물러나고 말았다.

“말을 많이 하느라 50초 지났습니다. 남은 2분 10초 동안은 저도 공격을 좀 해볼까요?”

타앗!

그녀가 달려들었다.

“웃!”

나는 허리를 숙여서 그녀의 일권을 피했다. 만약 미리 걸어 둔 [페스트 아이즈]로 동체시력을 강화시키지 않았다면, [라이트닝 리플렉스]로 반사신경을 극대화시키지 않았다면 맞았으리라.

“[황룡섬타]!”

육전형 주문을 발동, 초고속으로 시리아의 턱 끝에 주먹을 날렸다.

파악!

하지만 내 주먹은 시리아의 턱 앞에서 튕겨나갔다. 주먹이 아팠다. 방어 주문이 걸려 있었나!

“윽!”

하지만 시리아 또한 고개가 뒤로 젖혀졌다. 그리고 뒤로 거리를 벌렸다.

“[필드 오브 프로택션] 주문으로 방어막을 쳐놨는데 그걸 뚫고 충격을 주다니. 제법이네요?”

“아, 역시 [필드 오브 프로택션]이었어요? 그럼 이건 어떨까요?”

나는 두 개의 주문을 연속 발동했다.

“[스모크]!”

물질계 2단위 주문인 [스모크]를 발동. 촤하악, 하는 소리와 함께 연막탄이 터져서 방 안을 가득 채웠다.

“[파일 드라이버].”

쾅!

관통력만 무식하게 강화한, 모든 걸 꿰뚫는 쇠말뚝을 초고속으로 발사하는 물질계 7단위 주문을 발동했다. 연막을 뚫고, 시리아의 [필드 오브 프로택션]까지 꿰뚫었다.

푸욱!

“어억!”

시리아가 괴로워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뒤 연막이 가라앉고 시리아의 모습이 보였다.

“우욱······.”

그녀의 복부에는 쇠말뚝이 박혀 있었다. 연막으로 눈을 가린 뒤, 관통력만 무식하게 키운 쇠말뚝을 발사하자 당한 것이다. 내가 저 꼴로 만들었지만 끔찍했다.

“출혈량 자체는 많지 않군요. 하지만 이 상태에서 내가 주문을 해제하면, 쇠말뚝이 사라지고 상처가 드러나서 내장이 밖으로 쏟아질 겁니다.”

“어, 엄청나군요. 이렇게까지 하다니······.”

“항복 하시죠? 그러다 죽습니다.”

“나는 노력의 시험관이야. 그러니······!”

“하는 수 없죠. 연계기 발동합니다. [메탈 익스팬드].”

엄청나게 잔혹한 연계기였다. 설명하자면 대충 다음과 같다.

1단계. [파일 드라이버] 주문으로 쇠말뚝을 상대 복부에 박는다.

2단계. 쇠말뚝을 물질계 제5단위 주문인 [메탈 익스팬드]로 팽창시킨다.

복부에 박힌 쇠말뚝이 갑자기 팽창한다면?

“하, 항복! 항복!”

시리아가 외쳤다.

“잘 생각하셨습니다.”

나는 주문 사용을 멈췄다.

‘3단계까지 갔으면 분명 죽었겠지.’

3단계. 쇠말뚝을 그대로 팽창시켜 한계를 못 이기고 금속이 폭발하도록 한다. 하지만 3단계까지는 가지 않았다.

“치료해 드릴까요?”

시리아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럼 그냥 두죠. 모험가 협회니까 다른 분이 치료해 주겠지요. 그보다 저, 페이즈 2까지 통과했는데. 그럼 저 합격이죠?”

복부에 큼직한 쇠말뚝을 박고 있는 여인에게 할 소리는 아니었지만 확인해야 했다.

“그래요······. 특별입회시험 2개 페이즈를 통과했으니······ 합격입니다.”

“해냈다!”

나는 운과 노력의 시험에 합격했다. 노력의 시험은 보지 않아도 된다.

“엑셀레온 지부의 꼭대기 층에는 지부장실이 있습니다. 그곳으로 가도록 하세요.”



운과 노력의 시험을 통과한 나는 4층에 위치한 지부장실 앞에 섰다.

내가 아는 것이 맞다면 모험가 협회 지부의 서열은 다음과 같은 순서다.


-지부장 : 모험가 협회 지부의 수장. 랭크A 이상의 모험가만 맡을 수 있다.

-중역 : 모험가 협회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 중역이라고 해도 천차만별이다.

-조언자 : 협회 본부에서 파견된 자가 임명된다. 때때로 모험가 협회 본부로부터 권고를 내리기도 한다.

-나머지 회원들 : 대다수의 회원들.


협회 지부의 조직도는 이 정도로 간단했고, 간단한 만큼 지부장의 권한이 높았다. 모험가 협회는 그 규모가 무척 거대했고, 관료제가 그러하듯 조직이 커지면 커질수록 각종 직함을 지닌 자들도 무척 많을 터였다. 그중에는 ‘실세’라고 부를 만한 위치도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모험가 협회는 그렇지 않았다. 모험가 협회 지부의 지부장은, 그 지부에서 가장 높은 신분이었다.

“좋아.”

나는 지부장실을 노크했다.

“들어오게.”

나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지부장실은 매우 큰 사무실이었다. 문과 마주보는 곳에 있는 큰 책상까지 가려면 스무 걸음은 걸어 가야했다.

“반갑군. 그레고리 나폴렌이라고 한다. 나폴렌 지부장이라고 불러주게나.”

지부장이 의자에서 일어나 악수를 청했다.

“존 데트날프입니다.”

우리는 책상을 사이에 두고 악수했다.

“자아, 편히 앉게.”

우리는 책상을 사이에 두고 앉았다.

“우선 특별 입회 시험 성공을 축하하네.”

“감사합니다.”

나와 나폴렌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다. 감탄과 겸양, 설명과 고개 끄덕임으로 이어졌고, 나폴렌은 지나가는 말투로, 아주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존 데트날프. 자네는 왜 모험가가 되려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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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탈출. 그리고 나폴렌 지부장에게로. 18.01.31 124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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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5회차를 진지하게 준비해야....? +1 18.01.30 139 1 11쪽
39 무단 침입한 것이 후회되는 밤 +2 18.01.29 122 2 8쪽
38 아벨리 가문의 저택으로. 18.01.28 145 2 8쪽
37 유네포스에 대한 대비는 불확실해졌다. 18.01.27 418 2 9쪽
36 유네포스에 대한 대비는.... 18.01.26 171 2 9쪽
» 노력과 합격 +1 18.01.25 271 1 9쪽
34 운의 시험 18.01.24 187 0 8쪽
33 특별 입회 시험 신청 18.01.23 171 1 8쪽
32 만남과 엇갈림 +1 18.01.22 175 1 9쪽
31 4회차는 조금 더 효율적으로 18.01.21 202 0 12쪽
30 3회차 끝 4회차 시작 18.01.20 182 0 10쪽
29 VS 유네포스 18.01.19 183 0 10쪽
28 유네포스 등장 18.01.18 193 0 9쪽
27 실기 시험과 위기 18.01.17 201 1 8쪽
26 모험가 협회 입회 시험 시작. 18.01.17 209 0 8쪽
25 빈 와인병과 추구하는 목표 +1 18.01.16 247 0 10쪽
24 와인과 여자 +1 18.01.15 252 0 8쪽
23 테번에서의 정의 구현은 포커 한 판으로. +2 18.01.14 283 0 13쪽
22 엑셀레온 도시로 가다. 18.01.13 250 0 11쪽
21 육전형 주문 배우기. 18.01.12 276 1 10쪽
20 라골디우스 구출! +1 18.01.11 297 1 10쪽
19 녹색 숲의 은신처 확보 18.01.11 300 0 11쪽
18 오늘도 평화로운 녹색 숲 +1 18.01.10 299 0 11쪽
17 다시 녹색 숲으로! +2 18.01.10 322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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