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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시작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초월 마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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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시작
작품등록일 :
2018.01.01 11:35
최근연재일 :
2018.01.31 19:58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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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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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글자수 :
189,063

작성
18.01.2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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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아벨리 가문의 저택으로.

DUMMY

38.

“아, 사실 가능하다네.”

“네?”

“엑셀레온 시에서 가장 부유한 아벨리 가문의 저택에 가서 빌려 올 수 있겠지. 그 집에는 대형은 아니더라도 중형 마나 코어가 있으니······.”

나폴렌이 말하자 다른 모험가들이 펄쩍 뛰었다.

“말도 안되는 소리!”

“그건 우리 다 죽는 길이오!”

“차라리 모험가 협회 본부에 지원을 요청합시다.”

“본부도 마나 코어를 비축해 두진 않았을 겁니다.”

“그럼 모험가 협회의 길드 중 하나인 마법사 길드에 요청을······.”

“아니, 마법사 길드는 모험가 협회 속에 속해 있지만, 그들은 세상일에 최소한으로 관여하기로 협정을 맺었습니다. 그러니······.”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아벨리 가문에 부탁하는 수밖에······.”

“그건 안 된다고 했잖소!”

모험가들의 격한 반응이 나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 아벨리 가문······ 이 뭐하는 집안입니까?”

“자네는 모르는가?”

지부장이 한숨을 내쉬고 설명했다.

“아벨리 가문은 엑셀레온 시의 토지 중 25%를 장악한 가문이라네.”

“엄청난 세력가로군요.”

“하지만 그건 아벨리 가문의 가장 덜 무서운 부분이야.”

“네?”

“아벨리 가문에는 ‘수호자’가 있다네.”

“수호자라면······.”

“아벨리 가문은, 웨스트리아 왕국이 건국되기 이전 임플란티카 대륙 전체를 정복한 제국 황가의 조언자 가문이었다네. 지금은 짐작하기 어렵지만 정말 위대한 대귀족의 후예인 셈이지.”

“그렇습니까?”

나는 조금 놀랐다.

웨스트리아 왕국의 역사는 수백년이다. 그 이전에 존재했던 임플란티카 제국의 역사는 수천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웨스트리아 왕국을 임플란티카 제국과 비교한다면, 웨스트리아 왕국은 임플란티카 제국의 서쪽 지역의 유물들을 긁어 모아 인간이 세운 피난처 수준이다.

“임플란티카 제국은 멸망했으니 별 의미가 없지만. 과거 황제의 조언자를 배출한 적 있을 정도로 유력한 가문이었다는 것을 떠올리면 의미심장하지.”

“흐음.”

대단한 것 같기는 한데 딱히 피부에 강하게 와닿지는 않는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만 무서운 게 아니야. 아벨리 가문의 저택 부지는 완전히 치외법권이나 다름 없다네. 제국 시절 대귀족의 후예라는 소문을 들은 도적들은 겁도 없이 아벨리 가문 저택에 뛰어 들었고, 100% 죽었다네. 이해가 가나? 아벨리 가문의 저택을 지키는 수호자에 의해 100%, 전원이 죽었다고.”

“하여간 아벨리 가문에는 수호자가 있으며 강하다는 것이군요.”

“물론. 그녀 또한 랭크S 모험가니까.”

“그녀의 이름은?”

“니콜 로마키.”

“니콜 로마키······?”

어디선가 들어 본 이름이다.

“아!”

내가 본 특별 입회 시험 중에는 노력의 시험이라는 게 있었는데, 거기 엘더니움 의족과 의수를 장착한 시리아라는 시험관이 있었다. 소녀 외모를 한 그녀는 이렇게 말했었다.


‘모험 도중에 인류지적 13체 중 특히 흉악했던 흑암마녀에게 양쪽 팔다리가 모두 잘리고, 재생 불가와 어린애의 외모를 갖도록 저주를 받았죠. 흑암마녀가 기대한 실험 결과와 달랐는지, 흑암마녀는 나를 죽이려 했죠. 그때, 엑셀레온 지부의 랭크S 모험가 로마키 씨와 그녀가 이끄는 저격팀이 저를 겨우 구출해줬어요.’


“그랬던 거였나······.”

흑암마녀로부터 시리아를 구출할 정도의 실력! 그런 랭크S 모험가가 아벨리 가문의 수호자로 있는 건가!

“그녀는 철저하게 자유 회원으로서 활동 중이야. 그래서 그녀는 유네포스가 운석을 떨어뜨려도 아벨리 가문의 보호에만 집중할 걸세.”

“그럼 결정 났군요.”

나는 씨익 웃었다.

“그녀를 설득하겠습니다. 그래서 마나 코어와 니콜 로마키. 둘 다 데리고 오겠습니다.”

당연히 회의실에서는 난리가 났다.

아벨리 가문을 자극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유네포스가 내일 온다는 첩보는 확실한 거냐,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다, 이번에야말로 종교에 의존해야 할 때다, 현실도피하지 말라······ 온갖 말의 향연.

“지부장님. 지부장님이 결정하십쇼. 단, 당장 내일 낮에 유네포스가 온다는 사실을 명심해 주십시오.”

나는 나폴렌에게 말했다.

“허락하겠네.”

나폴렌이 말했다. 나는 즉시 회의실을 나가려 했다.

“단!”

나폴렌이 검지를 들어보였다.

“우리, 모험가 협회 엑셀레온 지부에 위험이 온다면 그때는 자네에게 처벌이 내려질 걸세. 처벌은 회원 자격 박탈과 더불어 법적 조치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알도록.”

“훗. 각오했습니다.”

나는 회의실을 나갔다.



나는 늦게까지 영업하는 의류 매장을 찾아갔다. [라이트] 주문이 곳곳에 내걸린 그곳에서 나는 남성용 비즈니스 수트를 구매했다. 귀족, 그것도 금융 도시인 엑셀레온 시의 귀족인 아벨리 가문을 방문할 거면 이정도의 예의는 갖춰야 한다고 판단했다.

나는 시공간계 2단위 주문인 [패스트 워크]로 걷는 속도를 강화했다.

잠시 뒤.

나는 아벨리 가문의 저택 앞에 섰다. 기분이 묘했다.

“여기가 아벨리 가문의 저택인가.”

저택 크기가 결코 크지 않았다. 2층짜리 고급 주택이지, 저택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다 싶었다.

‘게다가 경비병이 전혀 없군.’

이 부분도 신기했다. 대다수 귀족의 저택의 정문에는 경비병이 서 있는 게 보통이다. 이 평범한 저택 정원에서 개념 없는 도적들이 떼죽음을 당했다는 것 그리고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았다.

“크흠.”

나는 괜스레 헛기침을 하고 초인종을 눌렀다. 간단한 마력 충전지인 마나 배터리가 들어 있고, 누르면 누르는 자의 체내 마력의 극히 일부가 전기 신호로 바뀌어 전달, 반대편에 소리로 알려주는 기술이 접목된 물건이다.

“누구세요?”

중년 여성쯤 되는 가정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는 존 데트날프라고 합니다. 모험가 협회 소속 모험가입니다.”

“약속은 하셨나요?”

“아닙니다.”

탁!

정말로 초인종이 탁! 소리를 내며 끊겼다.

“흠.”

나는 초인종을 다시 눌렀다.

“약속을 잡지 않으셨으면, 아벨리 아가씨를 뵐 수 없습니다.”

“아, 저기, 저는······!”

내가 대답도 하기 전에.

탁!

또다시 연결이 끊겼다.

“후우.”

화가 났지만 나는 한 번 더 초인종을 눌렀다.

“나는 아벨리 아가씨가 아니라 모험가 협회 소속의 니콜 로마키라는 사람을 찾아 온 겁니다!”

나는 얼른 말했다.

그러자 초인종 너머의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그분은 수련 중이십니다. 뵐 수 없습니다.”

“위급 상황입니다.”

“그 어떤 위급 상황이라고 해도, 모험가 협회는 협회 소속 자유 회원을 강제로 불러낼 수 없습니다.”

“읏.”

이 여자, 어떻게 이렇게 잘 알지?

“만약 한 번 더 쓸데없이 초인종을 누를 경우 경비대에 신고하겠습니다. 그리고 정원 부지에 한 걸음이라도 들어 올 경우 사살하겠습니다.”

초인종 연결이 다시 탁! 소리를 내며 끊어졌다.

‘허. 상대조차 해주지 않는 건가.’

내가 조금 안일했다. 어떻게든 니콜 로마키나 아벨리 가문의 주인과 대면하게 되면, [마인드 컨트롤] 따위의 주문으로 조종해서라도 허락을 받아 낼 생각이었다.

하지만 애초에 들여보내질 않다니.

‘어쩐다?’

나는 고민했다. 무작정 무단침입을 해서 상대와 마주하는 방법이 있고, 아니면 다른 방법을 찾는 법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

내일 오후 1시 이후에 유네포스가 [미티어 스트라이크]로 공격해 온다. 다른 방법을 쓸 방도가 없다.

“하는 수 없지.”

나는 무단침입하기로 했다.

‘[인비저빌리티].’

에너지계 6단위 주문인 [인비저빌리티]를 발동. 나 자신의 주위의 빛을 굴곡시켜 나의 모습을 감춘다.

그 다음, 나는 내 몸에 걸어 둔 십여 개의 육신계 주문의 힘을 이용해 가볍게 담장을 넘고, [황룡쾌속보]를 이용해 신속하고 빠르게 정원을 이동했다.

그 순간.

퍼억!

화살이 내 복부에 박혔다.

“컥?!”

엄청난 고통을 느끼며 나는 정원에 큰 대자로 쓰러졌다.

‘뭐지? 이건? [엑토플라즘 에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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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5회차를 진지하게 준비해야....? +1 18.01.30 140 1 11쪽
39 무단 침입한 것이 후회되는 밤 +2 18.01.29 123 2 8쪽
» 아벨리 가문의 저택으로. 18.01.28 146 2 8쪽
37 유네포스에 대한 대비는 불확실해졌다. 18.01.27 418 2 9쪽
36 유네포스에 대한 대비는.... 18.01.26 172 2 9쪽
35 노력과 합격 +1 18.01.25 271 1 9쪽
34 운의 시험 18.01.24 188 0 8쪽
33 특별 입회 시험 신청 18.01.23 172 1 8쪽
32 만남과 엇갈림 +1 18.01.22 175 1 9쪽
31 4회차는 조금 더 효율적으로 18.01.21 202 0 12쪽
30 3회차 끝 4회차 시작 18.01.20 183 0 10쪽
29 VS 유네포스 18.01.19 183 0 10쪽
28 유네포스 등장 18.01.18 193 0 9쪽
27 실기 시험과 위기 18.01.17 201 1 8쪽
26 모험가 협회 입회 시험 시작. 18.01.17 210 0 8쪽
25 빈 와인병과 추구하는 목표 +1 18.01.16 248 0 10쪽
24 와인과 여자 +1 18.01.15 253 0 8쪽
23 테번에서의 정의 구현은 포커 한 판으로. +2 18.01.14 284 0 13쪽
22 엑셀레온 도시로 가다. 18.01.13 251 0 11쪽
21 육전형 주문 배우기. 18.01.12 277 1 10쪽
20 라골디우스 구출! +1 18.01.11 298 1 10쪽
19 녹색 숲의 은신처 확보 18.01.11 300 0 11쪽
18 오늘도 평화로운 녹색 숲 +1 18.01.10 300 0 11쪽
17 다시 녹색 숲으로! +2 18.01.10 322 0 8쪽
16 3회차는 좀 길게 살아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18.01.09 619 1 9쪽
15 후배를 격려한다. 18.01.09 324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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