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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범 님의 서재입니다.

국왕 폐하 만세!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완결

지니범
작품등록일 :
2019.08.15 12:20
최근연재일 :
2020.01.06 06:00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48,053
추천수 :
569
글자수 :
386,170

작성
19.09.13 18:20
조회
536
추천
5
글자
9쪽

전격전.

DUMMY

1.


퓨레스트 연방군은 무려 150만의 병력을 동원하여 적들의 내부로 기동했다. 적국들은 맞서 싸우려 하였으나. 실바니아 전쟁과 제국과의 국지전. 그리고 체계적인 훈련과 교육을 받은 연방군을 막을 수는 없었다.


"전진하라! 연방의 병사들이여! 대총통 폐하를 위하여! 감히 연방에 맞선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손수 보여주도록 하자!"


"""퓨레스트 연방 만세! 대총통 폐하 만만세!"""


"기수들 앞으로! 돌격하라!"


동맹에 병사들과 자금을 퍼부어준 댓가는 참혹했다. 빈털털이가 되어버린 정부는 용병들조차 고용하지 못하고 자국의 영토를 내어줄 수밖에 없었고. 이에 다급해진 네 나라의 정부는 동맹군에 소속되어 있던 의용군들은 다시 불러 모으려 했다.


"그건 허용해줄 수 없소! 지금 연방군이 물 밀듯이 공세를 퍼붓고 있는데 병력을 빼간다니. 당신들 미친거요?"


"그 연방군이 지금 우리 수도 앞까지 왔단 말이다! 우리나라 군대 데려가겠다는 데 무슨 상관이야!"


당연히 공세가 시작된 이래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던 동맹군은 요청을 거절하였지만. 자국이 공격받고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은 의용군들은 무장탈영을 거듭하였고. 이는 곧 병력의 부재와 그에 따른 전선의 후퇴를 가져왔다.


"진격! 돌격! 전진! 무조건 앞만 보고 달려라! 보급로가 끊기든 말든 무슨 상관이야! 어차피 보급은 적지에서 얻는 거야!"


"기동력을 잃으면 끝장이다! 무거운 것들은 전부 갖다 버려! 얼어죽는 한이 있어도 우리는 전진한다!"


게다가 하루에 무려 50km를 전진하는 미친듯한 연방군의 행군속도는 침략을 받은 정부들을 패닉에 빠뜨리기에 충분했다. 군량과 장비를 버려서까지 극단적으로 줄인 군장의 무게와 지휘관들의 닦달. 그리고 낙오자따윈 버리는 가혹한 고육지책의 성과였다.


"연방군 놈들이 다가온다!"


"맞서 싸워라! 수도가 함락되면 끝장이야!"


"놈들이 사다리를 겁니다!"


"떨어트..."


어느새 수도까지 진격한 연방군을 막으려 호통치건 장교는 더 이상 말하지 못했다. 저격수의 총탄이 심장을 직격했기 때문이다.


"지휘관님이 쓰러지셨다!"


"성문이 뚫렸다!"


"항복! 항복할테니 목숨만은..!"


2.


네 국가의 수도가 전부 함락되자. 동맹군의 전력은 빠르게 약화되기 시작했다. 병사들 개개인의 질은 하락하지 않았지만. 후방에서의 보급이 반쯤 끊기면서 전투를 지속할 수 있는 물자가 바닥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원해주는 국가가 연방군에게 털리고 있으니. 의용군들은 계속해서 빠져나가고 전반적인 사기가 저하. 결국 동맹군의 전선은 급속하게 후퇴하면서 목표로 했던 연방군의 완전 축출은 완전히 물 건너가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20만에 달하는 병력이 동맹군에게는 남아있었고. 반격까지는 무리지만 방어선 구축에 쓸 물자들은 충분히 남아있었다.


그러나 연방군이 포위망을 형성함으로서 전선은 사실상 그 의미를 잃었고. 동맹군은 끝도 없이 후퇴하여 결국 동맹군 총사령부가 있는 곳은 로렌그라드까지 후퇴하게 되었다.


3.


"대총통 폐하. 이제 어쩌시겠습니까?"


대총통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테이블 위에 올려진 남부 방면 지도에는 원래 목적했던 것 보다 훨씬 넓어진 점령지를 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는 원래 목표로 했던 동쪽. 즉. 북부 방위 동맹의 영토를 바라보았다. 동맹의 총 면적은 40만 제곱 킬로미터. 지금 80만 제곱 킬로미터에 달하는 것이 연방의 영토이니 동맹의 영토만 합해도 120만 제곱 킬로미터에 달하는 광할한 영토가 완성된다.


동맹의 영토를 확실하게 손에 넣으면. 이제 그 다음은 바다로 눈을 돌릴 차례다. 루시타니아 연방을 흡수하면서 손에 넣은 막강한 막강한 해군으로. 동해의 작은 섬들에 확실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장차 동해를 오로지 연방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동해에서 채굴할 수 있는 수많은 자원들은. 장차 제국과의 전쟁에서 연방이 수세에 몰려도 안정적으로 자원과 원자재를 공급할 수 있는 마르지 않는 화수분이 되어 줄 것이라 대총통은 믿어 의심치 않았다.


동해를 개척하는 것이야 굳이 동맹을 정복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것이었지만. 지금 남부 해안선의 반절을 차지하고 있는 동맹을 차지한다면 동해를 개척하는 일은 더욱 쉬워질 것이라 예측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동맹이 가지고 있는 어느정도 면적이 되는 섬들은 장차 사람들을 이주시켜 동해 개척의 중간기지역을 해낼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그런 땅들은 연방이 아닌 다른 나라들에게 맡긴다니. 너무나 아까운 장사 아닌가.


"협상을 준비하라. 우리가 원하는 것은 동맹의 영토지 남부가 아니다."


"...알겠습니다 대총통 폐하."


국방부장관은 아깝다는 얼굴을 하며 회의실을 나갔다. 대총통은 그를 이해할 수 있었다. 기껏 피를 흘려가며 점령한 점령지를 다 토해내야 하다니. 그것만큼 피가 끓어오르는 경험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연방이 투입하고 있는 150만의 병력 중 80%는 며칠 전까지 농사 짓고 소를 치던 사람들이었고. 그 사람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라도 전쟁은 되도록 빠르게 끝내야만 했다.


4.


네 국가를 협상장으로 불러들이는 것은 간단했다. 자신의 국토를 다시 되돌려주겠다는 데 참석하지 않겠다는 것은 미친 짓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본래 우리 연방은 북부 방위 동맹만을 대상으로 전쟁을 일으켰소. 그런데 귀국들은 암암리에. 혹은 공개적으로 우리 연방을 적대시하고 국가의 군대를 의용군이란 명목으로 동맹군에 파병하고. 각종 물자와 원자재들을 헐값에 넘겨주는 등. 사실상 참전했다고 할 정도로 무방한 행동을 하였소.


우리 연방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귀국들에게 군사 행동을 개시하지 않았으나. 전황이 악하됨에 따라 부득이 하게 귀국들의 영토를 침범하게 되었소.


하지만 귀국들이 동맹군과 동맹에 대한 모든 군대를 다시 불러모으고. 지원을 취소하겠다고 연방에 약조한다면. 귀국의 독립과 주권을 인정하는 동시에 점령지를 모두 반환하리다."


연방의 전권 대리인 베스탄 데릭이 말을 마치자 마자. 4국의 국가 원수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펜대를 잡고 문서에 서명했다.


동맹군에 대한 지원을 모두 끊어버린 대신 자국의 생존을 택했다는. 이른바 '데릭 협약'은 안 그래도 약체화되어 있던 동맹군에게 치명타를 입혔다.


"지원을 끊겠다고? 이익... 미친 건가! 수백만의 연방군이 밀려오고 있는데 그깟 종이 쪼가리를 믿는다고?!"


"사령관 각하! 이미 일어난 일입니다. 다행히도 로렌그라드에 방어선을 구축하는 것은 완료했으니. 적들도 쉽게는 들어오지 못할 겁니다!"


아직까지 끈질기게 저항하고 있던 동맹군과 동맹의 높으신 분들은 이런 결정에 뒷목을 잡았지만. 이미 외부 연락망이 끊긴 동맹은 아무런 항의의 표시도 하지 못한 채 동맹의 영토에 고립되었다.


"결사항전이다! 풀 한 포기! 나무 조각 하나! 밀알 한 쪽도 연방군에게 넘겨주지 마라! 이곳은 우리의 땅이다!"


"동맹 만세! 동맹군 만세! 연방을 쓰러트리자!"


그러나 그것이 동맹군의 사기 저하를 불러 일으켰냐 하면- 그것은 또 아니었다. 이미 1년도 넘게 진행된 전쟁으로 인해 징집병들도 숙련병들이 되어 최전선에서 용맹하게 싸우고 있었고. 지휘관들도 점점 경험치가 쌓였기 때문이다.


특히나 외세의 침략으로 국가에 대한 소속감이 옅었던 동맹의 백성들도 반외세의 기치 아래 단결함으로서. 동맹군의 전력은 총 40만으로 급속히 증강. 로렌그라드에서 최후의 일전을 기약하고 있었다.


5.


"개싸움이 되겠군."


"... 지면은 마법과 대포로 인해 움푹 파여서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고. 때마침 우기도 겹처서 기병 활용은 불가능에 가깝소. 게다가 습기가 넘치니 총포의 불발율도 높아질 테고..."


"저 안에 40만명의 동맹군이 농성하고 있소이다. 우리는 최소한 그 3배의 전력을 투입해야 하는데..."


"120만의 병력을 밀어넣자고? 사다리 걸기도 전에 수십만명이 죽을 거요!"


"하지만 그런 희생 없이 로렌그라드를 점령할 수 있겠습니까?"


장성들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미 요새화가 완료된 로렌그라드에 대체 얼마나 많은 병력을 밀어넣어야 하는지조차 감이 잡히지 않는 까닭이다.


"일단. 최소한 40만 이상이라는 것은 명백하오. 일단 지면을 평평하게 다진 후에. 중포들을 동원해 사거리 밖에서 로렌그라드를 포격하는 것이 정석일 것 같소만."


"하지만 그들도 있는 돈 없는 돈을 전부 긁어 모은 마당에 중포가 없겠습니까? 하다 못해 대포병 사격을 모르는 것도 아닐테고 말입니다."


마침내 로렌그라드에 당도한 연방군의 장성들은 토론 끝에 약 100만명의 대군을 로렌그라드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현재는 대륙력 591년 8월 2일.


벌써 1년을 넘은 전쟁을 끝낼 최후의 전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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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폐하 만세!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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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증세 있는 복지 19.09.17 507 5 10쪽
39 조짐 19.09.16 532 5 9쪽
38 로렌그라드 공방전. +1 19.09.14 534 5 10쪽
» 전격전. 19.09.13 537 5 9쪽
36 전세 역전 19.09.13 555 4 9쪽
35 카사플랑가 회전 19.09.12 572 5 10쪽
34 죽음과 불명예 사이. 19.09.12 605 8 9쪽
33 결혼식. +1 19.09.12 648 5 9쪽
32 대총통의 고민. 19.09.11 610 6 10쪽
31 제국의 여인 +3 19.09.11 608 7 9쪽
30 폭풍전야 19.09.10 634 6 9쪽
29 다가오는 폭풍 19.09.09 651 6 10쪽
28 군사 동맹. 19.09.09 665 5 9쪽
27 1700만의 백성들. 19.09.05 674 5 7쪽
26 다른 사람들. 같은 사람들. 19.09.04 669 7 7쪽
25 국경 열어라 사람들 들어간다. 19.09.03 679 7 7쪽
24 몰려드는 사람들 19.09.02 689 8 7쪽
23 도로망 정비 19.08.30 712 8 7쪽
22 상승하는 실바니아 19.08.29 714 10 7쪽
21 상승 작업 +1 19.08.28 728 10 7쪽
20 재건 작업 19.08.27 730 8 7쪽
19 포위망 19.08.26 772 9 7쪽
18 농노 해방령 +1 19.08.23 787 10 8쪽
17 퓨레스트 대왕국. +3 19.08.22 790 8 7쪽
16 수도 공방전 +1 19.08.22 794 10 8쪽
15 기습 작전. 19.08.22 801 10 8쪽
14 제국의 참전 +1 19.08.21 804 12 7쪽
13 첫 승리 +2 19.08.20 820 11 7쪽
12 1만 vs 5000 +2 19.08.19 838 10 7쪽
11 명예로운 기사들(웃음) +1 19.08.19 841 8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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