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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범 님의 서재입니다.

국왕 폐하 만세!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완결

지니범
작품등록일 :
2019.08.15 12:20
최근연재일 :
2020.01.06 06:00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48,078
추천수 :
569
글자수 :
386,170

작성
19.08.20 19:06
조회
820
추천
11
글자
7쪽

첫 승리

DUMMY

1.


"적장의 목이다!"


"""우와아아아아!!!!!"""


"폐하께서 적장의 목을 베셨다!"


"칼렌 왕국 만세!"


라이투스 1세가 직접 돌격해. 적진을 분쇄하고.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칼렌 왕국 전역에는 승전보가 달라붙었다.


왕이 기사단을 이끌고.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용맹무쌍하게 싸워 결국 승리를 이끌어냈다는. 왕도적인 서사시는 승리를 원하는 백성들의 입맛에 딱 맞았던 것이다.


심지어 소수의 공화주의자들조차 '이번만큼은 우리도 왕당파다! 라이투스 1세 만세!'라고 성명을 발표할 정도로. 첫 승리에 대한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이렇게 5000명으로 1만명을 포위 섬멸한 칼렌 왕국의 승리는. 어느덧 실바니아 연합의 귀에도 들어가게 되었다.


2.


쾅!


"1만이 전멸이라고? 그런 바보같은! 생존자는! 생존자는 없는가!"


"그...그것이. 포위 섬멸되어.. 아마도 전부 포로로 잡혔으리라고..."


"허어...!"


연합 의장은 뒷목을 잡았다. 1만. 1만이 어디 돌맹이 줏어서 만들 수 있는 숫자도 아니고. 1만을 먹일 식량과 말들을 먹일 건초. 온갖 병장기들과 기타 보급품까지 전부 딸려서 보냈는데. 그게 한 번에 싹 털린 것이다.


그나마 적에게 피해를 많이 입혔으면 모르겠지만. 그것도 아니란다. 국왕이 직접 기사단을 이끌고 돌격해서 포위 섬멸을 했다나?


"이...이이익! 이 망할 것! 바그넬! 바그넬은 살아돌아왔느냐!"


"각하. 바그넬 총사령관은 투석에 맞아 전사했습니다."


"뭐라고!"


총사령관이 전사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의장은 피가 거꾸로 솟는 것만 같았다. 투석이라니? 투석기에 맞아 죽었다니. 그렇게나 몸을 사리라고 했건만!


"제길... 현재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은 얼마나 되는가?"


".....국경을 지키는 병사들까지 끌어모은다면. 다시 1만명을 채우는 것 정도는 가능합니다 의장 각하."


"국경의 병사들을 빼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된다면 순식간에 뚫리고 말 거야!"


"그렇다면야 지금 당장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은 고작해야 3000명 남짓입니다! 패배한 사실이 알려지자 농민들이 징집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불만은 받아들이지 않겠다! 지금은 국가가 살아남아야 한다! 5000명의 이상의 병력을 갖추고서 나에게 보고해라!"


"....알겠습니다."


의장은 거의 악에 받히다시피하며 징집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미 두려움에 빠진 백성들이 얼마나 징집령에 흔쾌히 응할지는 뻔한 일이었다.


3.


"그러게 상대를 봐가면서 덤볐어야지... 멍청한 것들 같으니."


레이리아 대공국의 대공. 파비우스 폰 레이리아는 전투의 결과를 보고받으면서 조소를 날렸다.


"당장 굶어죽게 생겼으면 머리를 조아리려는 생각을 해야지. 뺨을 때릴 생각을 하다니. 실바니아 연합도 이제는 망하겠구만."


"..괜찮으시겠습니까?"


"뭐가 말인가?"


"실바니아 연합이 멸망하면... 다음은 저희 차례가 아닐지.."


부관이 굳은 얼굴로 말하자. 대공은 웃으면서 말했다.


"전쟁에서 이기면 그걸로 끝!...이 나는 게 아닐세. 전후복구는 당연하고. 전 지배층에 대한 처우. 정복된 피지배민들에 대한 처우도 결정해야 하지. 그리고 합병시키고 나선 수십년간 터져나오는 불만과 기존 백성들과의 위화감들도 해결해야 하고 말이야."


레이리아 대공국은 제국보다는 못하지만 3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름대로 유서깊은 나라였다. 제국에게 딱 붙어 이런저런 지원을 받는 대신. 제국이 벌인 전쟁에도 끌려나갔기 때문에. 전쟁이나 붕괴 후 혼란기에 대한 교육은 대공가의 자제라면 기본적으로 받는 교육 중 하나였다.


"아무리 빨라도. 10년 정도는 평화로울 거다. 아무리 칼렌 왕국이 강성하다고 해도. 아직 그 나라의 왕은 너무 젊어. 능력이 있다고는 해도. 연륜과는 다른 법이니까."


대공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그가 말한 것은 제국이 대륙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세력인 이유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엄선된 식품과 운동. 그리고 마력 강화와 신체 개조를 통해 100년쯤은 우습게 살 수 있는 황제들은. 경험과 능력이 절묘한 균형을 맞춰. 거의 미래 예지에 가까운 통치를 선보일 수 있었다.


"겨우 14대인데도 1000년이라니.. 나는 17대 대공인데 말이지.."


"예?"


"아니. 아무것도 아니네."


4.


실바니아의 인구는 어림잡아 200만. 높게 잡으면 300만까지도 올라간다. 국토는 칼렌 왕국의 3분의 1 정도.


우리 칼렌의 인구는 약 700만이고. 높게 잡으면 역시 800만까지 올라간다. 국토는 실바니아의 3배.


솔직히 말해서. 질 수가 없는 전쟁이었다. 나는 다시 왕궁으로 돌아와. 마정석을 가공해 만든 수정을 통해 실바니아로 진군하고 있는 병사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있었다.


"지원군은 도착했는가?"


"예! 지원군 약 3만명이 오늘 아침 08시 41분에 도착했습니다!"


"그렇다면 되었다. 각자 분투하여 왕국에게 승리를 가져오도록 하라."


"왕국을 위하여!"


전국에서 병력을 차출해 만든 3만명의 병력. 이 병력만으로도 실바니아의 점령은 충분히 가능하다. 게다가 지원군도 벌써 만 명단위로 뽑아놓고 있으니. 어찌되었건 실바니아은 올해를 넘기지 못할 게 분명했다.


"전쟁대신은 있는가."


"예. 폐하. 하명하십시오."


"이번 전쟁에서 소모된 자금은 얼마인가?"


"현재까지 사용한 자금은 약 40만 디나르. 장기전이 된다면 최대 60만 디나르 정도가 소모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은 여유가 있구나. 하지만 외국의 간섭이 들어올지도 모르니. 너무 비용이 나가는 것은 꼭 짐의 결재를 받도록 하라."


"명령 받들겠습니다 폐하!"


신하들은 처음에는 나를 경계하는 눈치였지만. 내가 적들의 뚝배기를 찰지게 날려버린 이후로는 나에게 무한한 충성을 바치고 있었다. 가뜩이나 마법사는 귀한 대신 기사들은 넘쳐나는 나라라. 진정한 기사도를 기사들에게 가르치고 전투를 승리로 이끈 나는 왕국 전체의 우상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대로 전쟁에서 승리해서 병사들이 개선하기만 한다면. 나는 예거 왕조의 창업군주이자 기사왕이라는 칭송을 교과서에 박아넣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나의 생각을 깨트린 것은. 수정구에서 들어오는 하나의 보고였다.


"구..국왕 폐하! 보고드립니다! 적의 기병대와 마법 병단이 나타났습니다!"


"기병대와 마법 병단이 나타나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 이미 사전에 준비를 해놓지 않았는가?"


"그..그것이.."


보고를 하던 병사는 말을 하지 못하고 수정구를 들어 직접 영상을 비추었다. 수정구에 비친 광경을 본 나와 신하들은.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제국...근위 기사단?"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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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62 sj******
    작성일
    19.08.20 19:46
    No. 1

    연중한줄 알았네요.앞으로도 재밋개 연재해주시길 바랄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DarkCull..
    작성일
    19.12.16 09:11
    No. 2

    역사에 기록 되기로는 한 번도 적과 맞 싸운 왕이 없는 나라에서 사는 한 사람으로 저런 모습 부럽네요.
    아! 적과 싸웠는지는 몰라도 인조 개새끼는 마주보기는 했군요. 도망가다가 발목 잡힌거지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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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몰려드는 사람들 19.09.02 690 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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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농노 해방령 +1 19.08.23 787 10 8쪽
17 퓨레스트 대왕국. +3 19.08.22 791 8 7쪽
16 수도 공방전 +1 19.08.22 794 10 8쪽
15 기습 작전. 19.08.22 801 10 8쪽
14 제국의 참전 +1 19.08.21 804 12 7쪽
» 첫 승리 +2 19.08.20 821 11 7쪽
12 1만 vs 5000 +2 19.08.19 839 10 7쪽
11 명예로운 기사들(웃음) +1 19.08.19 841 8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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