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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범 님의 서재입니다.

국왕 폐하 만세!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완결

지니범
작품등록일 :
2019.08.15 12:20
최근연재일 :
2020.01.06 06:00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48,074
추천수 :
569
글자수 :
386,170

작성
19.08.19 00:49
조회
838
추천
10
글자
7쪽

1만 vs 5000

DUMMY

1.


척! 척! 척! 척!


"사령관님. 이제 곧 적의 진지에 도착합니다."


'흐흐흐.. 어떠냐 왕국놈들! 있는 돈 없는 돈 전부 털어서 1만대군을 끌고 왔다! 어디 저항할 수 있으면 저항....'


연합군의 사령관. 뮤리펠 폰 바그넬은 속으로 말하던 말을 끝마치지 못했다. 투석기가 투석한 돌덩이가. 재수없게 그의 머리 위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콰앙! 후두두둑!


"으아악! 사..사령관님이!"


"투석이다! 투석이 시작됐다!"


"허둥대지 마라 애송이들아! 전속력으로 이 구역을 빠져나간다! 달려!"


"우..우와아아아!"


갑작스러운 투석 공격에 크게 당황한 연합군은. 잠시 진형이 무너졌으나. 부대장들의 신속한 지휘로 그나마 피해를 줄여가며 투석 공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방금 투석으로 사령관님이 전사하셨습니다! 부사령관님!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계속 전진한다! 적의 진지에는 칼렌의 왕이 있다! 왕만 사로잡으면 남부 지역을 손에 넣는 건 일도 아니야!"


그렇게 말하며 부사령관은 흐르는 땀을 닦았다. 이렇게나 먼 거리에서 투석 공격을 해올 정도라면. 적어도 이쪽 병력의 규모와 편제는 이미 알려졌다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진형을 변경한다! 검보병들은 전면! 창보병들은 측면으로 이동하라! 그리고 기병대는 우익에 사선진으로! 그리고 궁병들은 후방으로 이동한다!"


우르르르... 다그닥! 다그닥!


어차피 수에서는 차이가 나니. 전면의 검보병이 적의 전면을 묶어두는 사이. 측면의 창병들이 적을 반 포위. 뚫린 후방으로 도망치는 적들을 기병대로 요격하려는 작전이었다.


"부사령관님! 적영이 보입니다!"


"진형 재배치를 서둘러라!"


"징집병들이 태반이라 재배치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제기랄!"


이론과 실전은 별개라던가. 훈련된 병사들을 자금 문제로 쓸 수 없게 되자 급한대로 기용한. 말 그대로 먹여주고 재워준다길래 입대한 징집병들은 지휘관이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지 않았고. 그 결과 적의 마법사들이 쏘아대는 마법들은 무방비로 얻어맞게 되자. 혼란은 더욱 가중되었다.


2.


"하하하. 저 꼴을 보라지. 대군을 가져봤자. 통솔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독이 될 뿐."


"폐하. 마법사들의 포격이 끝나갑니다."


"궁병들에게 사격을 개시하라고 명령해라."


"하지만... 이런 거리에서는 큰 위력이 나지 않습니다만..."


"상관없다. 어차피 위협이다. 아! 궁병들에게. 탄막을 펼치기 보단 적의 정면 중앙에 집중해 사격하라고 명령하도록."


"...? 알겠습니다 폐하... 궁병들 사격 준비! 목표! 적 정면 전열 중앙! 밀집해서 사격하도록! 발사!"


슝! 슈슈슝!


수백개의 화살이 하늘 위로 올라갔다. 어찌나 집중해서 쐈는지. 언뜻 보면 또 다시 투석이 날아가는 듯 했다.


파파팍! 파팍!


"끄아아악!"


"보고! 적 사격이 정면 중앙에 직격! 사상자 다수!"


"젠장..! 서둘러서 사상자를 치우고 전열을 재정비해라!"


"부사령관님! 적 기병대가 옵니다!"


"방향은?"


"정면입니다!"


"우익을 기동시켜라! 달려오는 중간에 요격해라!"


"알겠습니다!"


3.


"....드디어 오는군. 부관! 신호 마법을 쏴라!"


"예!"


적 우익의 기병대가 달려오는 모습을 보고. 라이투스 1세는 부관에게 신호 마법을 쏘라고 명령했다.


"적 기병대와 접근하되. 부딫히는 순간 그대로 정면으로 돌진한다!"


"""알겠습니다!"""


콰두두두두두-!


수백명에 달하는 기병들이. 일점에 모이려는 순간. 라이투스 1세가 이끄는 기병대는 순간적으로 속력을 높여 정면을 향해 달려나갔다. 그것을 본 연합군의 기병들은 고삐를 돌려 왕을 쫓으려 했으나 후방에서 랜스 차징을 하며 달려오는 후발대가 그들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크으윽! 젠장! 놓아라!"


"3초만 더 있다가!"


"뭐?"


"지금이다! 전원 후퇴!"


투다다다다-!


"...뭐지 저것들?"


"단장님! 돌이 날아옵니다!"


"뭐라고?! 전원 후퇴! 투석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그렇다. 왕이 신호 마법을 쏜 것은 병영에서 투석을 준비하고 있는 투석기 운용병들에게 신호를 주기 위함이었기 때문이었다. 후발대가 연합군의 기병대를 물고 늘어진 것도. 투석의 타이밍을 맞추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돌이다!"


"아...안 돼!"


단장은 날아오는 돌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 일반적인 돌이 아닌. 얇은 종이에 감싸진 자그마한 돌들이 종이를 찢고 날아왔기 때문이다.


피할 수 없는 사람 머리통만한 돌들은. 그대로 연합 기병대에 날아가 꽃혔다.


4.


"부관!"


"예!"


휙!


퐁!


꿀꺽꿀꺽.


휙.


"폐하! 적들의 창병대입니다!"


"쳇. 그새 재배치를 완료했나.. 제군들! 죽을 준비는 되었나!?"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폐하!"


"좋다! 파이어 월!"


화르르르륵!


왕이 마법을 발동하자. 길게 늘어선 창병대의 앞에는 사람키보다 큰 불의 장벽이 나타났다. 갑작스럽게 창병대의 앞에 나타난 장벽에 당황한 창병들은. 불에 데이지 않으려고 뒤로 이동했고. 그 과정에서 대열은 크게 흐트러졌다.


"뭣하는 거냐! 대열을 유지해! 궁병들은 서둘러 사격하라!"


슈슈슝! 슈슝!


화살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나자. 왕은 다시 부관에게 마력 포션을 받아 쭈욱 마시고는. 다시 마법을 발동했다.


"배리어!"


파각! 파사삭!


"우오오오! 왕이 화살을 막아내신다!"


"돌겨어어억!"


배리어에 의해. 화살은 전부 튕겨져 나가거나. 아니면 힘없이 부서졌다. 하지만 정면에 있던 창병들은. 불의 장벽에 의해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젠장!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아!"


화르륵! 파가가가각!


"끄아아악!"


불의 장벽에서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기병대에 의해. 창병들은 힘 없는 죽은 나뭇가지 같이 일방적으로 쓸려나갔다. 함성소리와 불의 이글거리는 소리에 의해. 기병대가 달려오는 소리조차 막혀버렸던 것이 주된 이유였다.


"아...안 돼! 기병대를 막아라! 중앙이 뚫려서는 안 돼!"


부사령관은 사색이 된 얼굴로 외쳤지만. 별 소용은 없었다. 이미 창병대의 대열은 돌파당해 검병의 대열까지 침범했고. 검병은 패닉에 빠져 패주하거나. 화살에 맞아죽은 시체에 발이 걸려 말에 치여 죽어나가기 시작했다.


마침내 궁병대까지 전부 뚫리고 중앙이 분단되자. 주력이 박살난 연합군은 빠르게 와해되기 시작했다.


"전군 돌격! 왕국을 위하여!"


"한 놈도 살려보내지 마라!"


게다가 혼란을 틈타 야금야금 달려오고 있었던 왕국군이 한 숨 돌릴 새도 없이 짓쳐들어 포위하자. 결국 연합군은 어이없이 패배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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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증세 있는 복지 19.09.17 507 5 10쪽
39 조짐 19.09.16 532 5 9쪽
38 로렌그라드 공방전. +1 19.09.14 534 5 10쪽
37 전격전. 19.09.13 537 5 9쪽
36 전세 역전 19.09.13 555 4 9쪽
35 카사플랑가 회전 19.09.12 573 5 10쪽
34 죽음과 불명예 사이. 19.09.12 605 8 9쪽
33 결혼식. +1 19.09.12 648 5 9쪽
32 대총통의 고민. 19.09.11 611 6 10쪽
31 제국의 여인 +3 19.09.11 608 7 9쪽
30 폭풍전야 19.09.10 634 6 9쪽
29 다가오는 폭풍 19.09.09 652 6 10쪽
28 군사 동맹. 19.09.09 666 5 9쪽
27 1700만의 백성들. 19.09.05 674 5 7쪽
26 다른 사람들. 같은 사람들. 19.09.04 670 7 7쪽
25 국경 열어라 사람들 들어간다. 19.09.03 679 7 7쪽
24 몰려드는 사람들 19.09.02 690 8 7쪽
23 도로망 정비 19.08.30 712 8 7쪽
22 상승하는 실바니아 19.08.29 715 10 7쪽
21 상승 작업 +1 19.08.28 728 10 7쪽
20 재건 작업 19.08.27 731 8 7쪽
19 포위망 19.08.26 772 9 7쪽
18 농노 해방령 +1 19.08.23 787 10 8쪽
17 퓨레스트 대왕국. +3 19.08.22 790 8 7쪽
16 수도 공방전 +1 19.08.22 794 10 8쪽
15 기습 작전. 19.08.22 801 10 8쪽
14 제국의 참전 +1 19.08.21 804 12 7쪽
13 첫 승리 +2 19.08.20 820 11 7쪽
» 1만 vs 5000 +2 19.08.19 839 10 7쪽
11 명예로운 기사들(웃음) +1 19.08.19 841 8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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