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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범 님의 서재입니다.

국왕 폐하 만세!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완결

지니범
작품등록일 :
2019.08.15 12:20
최근연재일 :
2020.01.06 06:00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48,036
추천수 :
569
글자수 :
386,170

작성
19.08.26 18:02
조회
771
추천
9
글자
7쪽

포위망

DUMMY

1.


그렇게 1달 후. 547년 4월 1일. 멜버른 공국. 샤우센 공국. 타멘 공국은 서로의 국경을 완전히 열고. 3명을 주축으로 하는 삼두회의가 국가 최상위 의사 결정 기관이 될 것이라고 발표. 사실상 한 나라가 된다는 발표를 전 대륙에 타전했다.


원래부터 작았던 영토였지만. 그래도 3국의 영토를 합치니 레이리아 대공국과 비슷한 영토가 되어. 퓨레스트 대왕국을 견제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루시타니아 연방은. 빠른 속도로 군대를 증강해 퓨레스트 대왕국의 국경에 배치하였다.


2.


"쓸데없는 짓을 하는군."


정말로 쓸데없는 짓이었다. 지금 퓨레스트 대왕국이 어느 곳을 치려 준비하는 것도 아니고. 한창 혼란스러운 때를 넘기고자 발악하고 있는데. 남들은 이웃나라 잘 나가는게 두려워 삼면으로 포위망을 형성하다니 말이다.


애초에 대륙인들의 종특이 잘 나가는 나라 후두려까는 것이니. 명분이야 어찌되었건. 전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 분명했다.


문제는 그 때가 언제냐는 거다. 1년 후일수도 있고. 10년 후일수도 있고. 100년 후일수도 있다.


"실바니아 주의 재건은 어찌 되어가고 있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산악지대다 보니. 길이 험해 자재들과 인부들의 공급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현재 주도인 실바스의 재건은 전부 완료되어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그렇다면야 한 숨 돌릴 수 있겠군. 빨리 재건이 완료되어야 자금을 다른 데로 돌릴 수 있을 텐데...."


자급자족을 못하는 곳은 국가 전체에 민폐만을 끼칠 뿐이다. 식량부터 시작해서 겨울을 날 수 있는 장작. 옷을 만드는 실이나 각종 자재들까지...


지금 실바니아 주에는 퓨레스트 대왕국 국가 예산의 30%가 들어가고 있다. 30%를 거두는 것도 아니고. 들어가는 것이니. 무슨 사업을 시작하려고 해도 돈이 없어 무산되기 일쑤다.


당장 실바니아 주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험한 산맥에 흙과 석회를 들이부터 인공적으로 평지를 만들고 밭을 일구어 식량 자급률을 올리는 안건이 통과되기 직전임에도. 실바니아 주가 집어삼키는 국고 때문에 실행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실바니아 주의 재건은 얼마나 더 걸릴 것으로 보이나?"


"적어도 이번 년 안에는 전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수도만 포위해서 끝난 거라. 산맥의 절반은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원래 실바니아 연합이 패망하면서 백성들을 쥐어짠터라. 저희 대왕국에 대한 저항감도 옅습니다."


"그것은 다행이로구나. 재건 작업이 끝나면 개간 작업을 실시하거라."


"알겠습니다 폐하."


3.


한편. 제국의 의회에서는 이번 전쟁에 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군대를 출병시키고. 그렇게까지 했음에도 끝내 패배하고 2개 연대를 영구히 상실한 황제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4년간 징세권을 제한하는 것은 너무 약하오! 이 참에 아예 법으로 황제의 권한을 제한시켜야 하오!"


"아무리 폐하께서 잘못을 하셨다지만 이미 지난 일이잖소. 나라를 팔아먹은 것도 아니고. 젊은 분께서 혈기를 주체 못해 저지른 일이니 이만 덮고 넘어갑시다."


"다른 사람이라면 그런 변명이 통했겠지만. 황제께서는 황제란 말이오! 이 샤르트 대륙의 패권을 잡고 있는 제국의 지도자! 그런 분께서 혈기를 주체 못해 사고를 일으킨다면. 대체 신민들이 누굴 의지해야 하겠소?"


의회에서는 전제군주제를 옹호하는 귀족파와. 입헌군주제를 도입하려는 신진 관리파가 치열하게 설전을 벌이고 있었다.


귀족파는 대부분 현 황제가 의회에 심어놓은 자들이었고. 그에 반해 신진 관리파는 선제 황제인 타르크 황제의 개혁 정치로 인해 관리로 등용된 평민이나 농노 출신이었다.


"법 아래에 있는 군주라니 어불성설! 제국이 세워진 이래. 그 어떤 황제도 법 아래 있지 않았소! 오히려 법 위에 서셨지! 우리는 제국의 충성스런 신민이자 황제의 대리인으로서 황제국으로서의 지위를 잃어선 안 되오!"


"누가 황제 폐하를 끌어내린답니까? 황제가 법을 지키지 않는다면. 신민들은 왜 법을 지킵니까? 비천한 신분때문입니까? 아니면 그들이 가난하기 때문입니까? 만약 그렇다라고 대답한다면. 당신들은 이 장소에 서있을 자격이 없습니다! 제국은 황제의 권위가 아닌 법의 위엄 아래에서 운영되어야 합니다! 질서과 규율이 없다면. 이 황궁도. 영지와 영주도 대체 무슨 소용입니까?"


"그 질서와 규율을 지키는 게 대체 누구요? 우리같은 귀족들? 아니면 당신같은 관리들? 바로 황제 폐하와 그 분을 따르는 제국의 군대요! 제국은 황제께서 정복 전쟁을 통해 세운 국가고. 제국의 헌법또한 초대 폐하께서 세우신 것! 그런데도 어찌 그 분의 후예는 황제 폐하께서 법 아래의 통치를 해야 한단 말이오?"


"그 놈의 제국의 군대 제국의 영광... 지겹지도 않습니까?! 제국에게 군대가 있고 영광과 명예와 부가 있다면! 대체 제국의 신민들에겐 무엇이 있습니까? 그들을 옥죄는 세금과 착취뿐이잖습니까?"


"착취라니! 말이 심하지 않소! 우린 그저 오랜 전통과 헌법에 쓰여진 대로 영지를 관리할 뿐이오!"


"당신들은 법에 따라 통치한다고 하면서도. 황제만큼은 어째서 법 위에 서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겁니까!"


"그야 황제 폐하께서는 이 대륙에서 가장 고귀하신 혈통을 잇고 계신 분이니!"


반쪽으로 갈린 의회는 사실상 국가 운영에 있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귀족파가 올린 안건은 신진 관리파에서 반대표를 던졌고. 신진 관리파가 올린 안건은 귀족파가 반대표를 던졌다.


"이 무지하고 말도 통하지 않는 비천한 것들이!"


"향략에 젖어 미래를 보지 못하는 돼지 주제에!"


"그만들 하세요!"


그 사이를 중재하는 것은. 황제가 숙청한 자들의 부인들이었다. 남자 투성이인 의회에서 드레스와 짙은 화장을 하고 온 그녀들은. 회의의 분위기가 격해질 때마다 여자의 힘을 발휘애 양쪽 진영을 진정시키고는 하였다.


"대체 신성한 의회장에서 무얼 하고 있는 겁니까! 이곳은 초대 황제 퓨리온 대제께서 정복 전쟁에 지친 신민들에게 선물한 건물입니다. 귀족이든 관리든. 신민들이 만들어낸 녹을 받고 일하면서 이런 말싸움을 하다뇨! 부끄러움을 아세요!"


"...흠흠. 거. 설전을 하다보니 말이 격해졌구려. 내 사과하오."


"아닙니다. 저야말로 분노하여 실언을 하였습니다."


사실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 여성들이 이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루돌프 황제가 숙청한 귀족들을 관리하겠답시고 그들의 부인들에게 작위를 이어붙인 덕에. 그녀들은 어지간한 귀족들이나 관리들보다 훨씬 큰 영지와 부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영지와 부는. 가끔씩 터져나오는 의회 의원들과의 갈등을 푸는 다과회나 연회. 그리고 서로간에 주고받는 '선물'로서 사용되어. 터질듯한 제국 내의 갈등을 가까스로 억누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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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증세 있는 복지 19.09.17 506 5 10쪽
39 조짐 19.09.16 531 5 9쪽
38 로렌그라드 공방전. +1 19.09.14 533 5 10쪽
37 전격전. 19.09.13 536 5 9쪽
36 전세 역전 19.09.13 555 4 9쪽
35 카사플랑가 회전 19.09.12 572 5 10쪽
34 죽음과 불명예 사이. 19.09.12 605 8 9쪽
33 결혼식. +1 19.09.12 648 5 9쪽
32 대총통의 고민. 19.09.11 610 6 10쪽
31 제국의 여인 +3 19.09.11 608 7 9쪽
30 폭풍전야 19.09.10 634 6 9쪽
29 다가오는 폭풍 19.09.09 651 6 10쪽
28 군사 동맹. 19.09.09 665 5 9쪽
27 1700만의 백성들. 19.09.05 674 5 7쪽
26 다른 사람들. 같은 사람들. 19.09.04 669 7 7쪽
25 국경 열어라 사람들 들어간다. 19.09.03 678 7 7쪽
24 몰려드는 사람들 19.09.02 689 8 7쪽
23 도로망 정비 19.08.30 711 8 7쪽
22 상승하는 실바니아 19.08.29 714 10 7쪽
21 상승 작업 +1 19.08.28 728 10 7쪽
20 재건 작업 19.08.27 730 8 7쪽
» 포위망 19.08.26 772 9 7쪽
18 농노 해방령 +1 19.08.23 787 10 8쪽
17 퓨레스트 대왕국. +3 19.08.22 790 8 7쪽
16 수도 공방전 +1 19.08.22 794 10 8쪽
15 기습 작전. 19.08.22 800 10 8쪽
14 제국의 참전 +1 19.08.21 803 12 7쪽
13 첫 승리 +2 19.08.20 820 11 7쪽
12 1만 vs 5000 +2 19.08.19 838 10 7쪽
11 명예로운 기사들(웃음) +1 19.08.19 841 8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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