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틀린글자 님의 서재입니다.

여우와 두루미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틀린글자
작품등록일 :
2015.03.14 00:15
최근연재일 :
2016.02.23 00:32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99,839
추천수 :
2,582
글자수 :
751,747

작성
15.05.03 14:38
조회
1,071
추천
40
글자
14쪽

리셋

영혼을 갈아넣었습니다.




DUMMY

-부활합니다.


기괴한 감각과 함께 온몸이 재생된다. 사라져 공기중으로 흩어졌던 육체의 원자가 분주히 움직이며 재조립했다. 섬천은 영문도 모르고 목이 잘려 죽었던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었다.

'뭡니까. 대체 그건.'


섬천은 목이 잘려 한 번 죽었음에도 차분했다. 아무리 단련된 이라도 처음은 흔들리기 마련이고 오뚝이처럼 몇번 들썩 거리다 일어난다. 하지만 이 놈은 그런 것도 없이, 오뚝이란 감정상태를 검으로 벤 듯 처음부터 냉정했다. 그리고 사뭇 매의 눈을 하곤 왜 죽었는지 하나하나 짚어넘어간다.

목을 잡고 신음부터 흘리면서 트라우마가 생길텐데, 섬천은 찌든때 낀 남의 검이 목에 들어왔을 때를 생각하며 찝찝함에 인상을 찌뿌린다.


'시험도중 문이 열렸고, 그 순간 목이 베었습니다.'

누군인지 짐작 조차 못하였다. 압도적인 빠르기 덕에 느낄 수도 볼 수도 없었다. 섬천은 지금 닐의 존재마저 몰랐다. 그의 강함만 느꼈을 뿐이지, 그에대한 정보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그 소년의 괴랄한 두뇌로도. 그렇기에 소년은 조금 심상이 비틀려져 있었다.


'누굴까. 대체 누굴까.'

상위권 A급 실력자도 이 정도 속도와 깔끔함은 불가능하다. 적어도 섬천의 '순발력' 스텟에는 아주 조금이라도 감지되었어야 하니까.


'최소 최상위 A급 실력자. 대략 그 정도 입니까..'

그러던 도중 눈의 시신경까지 재생을 끝마쳤다. 흐려졌던 시야가 카메라 렌즈 조정하듯 맞춰지기 시작했다. 섬천은 눈을 떳다.

그리고 섬천은 눈 앞에 상황에 경악했다.


누군가 울고 있다. 섬뜩한 검은 3개의 꼬리를 흔들거리며, 한없이 어두운 검은 눈물을 흘리고 누군가 울고 있었다. 피로 물들여 버려 빠짐없이 붉게 변한 옷을 입은 소년이 고요히 서서 무표정 얼굴에 검은 눈물만을 천천히 떨어뜨렸다.

섬천은 그것이 공호형임을 알아차리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형님?"

섬천의 부름에 소년은 고개를 돌렸다. 섬천은 공호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심장에 얼음이 박힌듯 시렸다. 당황하는 섬천을 두고 소년은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시간을 줘."

"그게 무슨.."

예측못한 말에 섬천이 당황했다. 시간? 무슨 시간을 말하는 걸까. 뭔가 말하려고 입을 여는 순간, 섬천의 입을 공호가 손으로 막았다.

"일단 내 말 들어."

머리카락 하나하나가 전부 쏫아오르는 듯한 소름이 돋았다. 맹세코 이런 섬뜩함은 처음이었다. 단지 입을 막고 눈을 마주친 체 한 마디를 들었을 뿐인데, 온 뼈가 저릿한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자신의 목을 후벼팠던 검보다 더욱 시렸다.

"한동안 숨어."

공호의 말에 보이지 않는 한기가 느껴졌다. 무슨 일인지 몰라도 사람이 확 변했다. 원래 무서운 형이었다지만, 지금은 형이 아닌 귀신과 직면하고 있는 것 같았다. 섬천은 이리저리 눈을 필사적으로 돌려가며 사고회로를 곤두세웠다.

'뭐지. 내 목이 나간 것도 그렇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절대 작은 일은 아니다. 섬천은 일단 입을 다물고 공호의 말을 듣기로 했다.

"어..."

생각을 할 시간도 없었다. 정확히는 공호의 말에 반박하기가 두려웠다. 이런 식으로 두려움을 느낄 줄은 꿈에도 모른 섬천이었다.

섬천의 몸이 공중에 떠오른다. 섬천이 어리둥절 하며 밑을 내려봤고 소년은 금방 자신을 띄어 올린 것이 얼음임을 알았다.

'얼음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상하게 얼음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 단지 섬천은 올라오는 한기를 느껴 짐작했다.

모든 빛을 통과시키는 투명함의 얼음, 이제 공호의 얼음은 더 이상 조금의 빛도 머금지 않는다. 모든 빛이 공호의 얼음을 투과한다. 공호의 얼음은 가시광선으로는 포착할 수 없다.


공호도 같이 공중에 떠올랐다. 떠오른 공호의 주위에는 푸른 음의 마나가 빙빙 돌며 한기를 뿜었다.

섬천은 또 한 번 경악했다.

'언제 음의 마나가 저 정도 까지..'

공호는 삼미호가 되며 음의 마나를 허공에서 얼마든지 제어할 수 있었다. 즉, 풍의 마나를 다루지 않아도 하늘을 날 수 있다. 지고한 경지였다. 레스토들은 이 수준의 음의 마나를 가진 이에게 B급 특수 용병의 능력을 가진 자, B급 특수 실력자라 칭했다.


공호는 차가운 대지에 비견될 무표정을 지었다. 깊은 마음속에서 속삭였다. 당분간 섬천의 눈을 가리라고. 동생이 형을 보면 안 된다고. 그래야만 할 수 있는 일을 할 거니까.


온갖 추악한 일을 할 수 있으니까.


또, 지옥의 끝에서 배워온 것을 가족에게 보일 수는 없으니까. 이제 망설이지 않는다. 아니, 망설일 수 있는 뭔가가 전부 풀려버렸다.


나는 이제 토나오는 짓들을 하겠다.


손을 저었다. 대기가 그에 응하듯 셀 수 없이 많은 얼음 조각을 만들어 낸다. 공호가 담담히 부른다.

"섬천아."

섬천은 호흡을 정지했다. 하늘 높이 솟아올라 도시의 아름다운 정경이 보인다. 하지만 왜인지 조용했다. 섬천은 고요히 답했다.

"어."

공호가 손을 내밀어 섬천이 앉아 있는 얼음을 톡 건들였다. 섬천의 얼음이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다. 얼음의 목적지는 묠드의 집.

"형님? 잠깐... 왜?"

잠시뒤 섬천을 직시하며 공호는 입을 연다. 때마침 거친 바람이 불어와 귓가를 소란스레 때린다. 미치게끔 소름 끼치는 공호의 말에 섬천이 제자리에서 굳는다. 주위가 얼어 붙은 것만 같았다. 차마 긴장을 풀 수 없어 장승같이 몸이 굳는다.

그리곤 연신 공호의 검은 꼬리와 눈물자국을 돌아본다. 이미 멀어져 섬천의 시력으로도 공호가 흐리게 보일때 쯤. 섬천은 이윽고 입술를 깨물었다.

매우 작고 바람에 날려 보내는 공호의 소리였지만, 섬천은 들었다.


그놈, 내가 죽여도 되지?


공호 홀로 남은 공간.

섬천이 얼마나 멀리 떨어졌을까. 아무런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무표정. 공호가 당연한 듯 손을 움직였다. 생성되었던 수많은 얼음조각들이 주변을 얼리며 몸집을 수백배로 키운다. 주먹만하던 얼음조각들이 마치 거대한 첨탑처럼 커진다. 그런 것들이 수백, 어쩌면 수천개나 된다.

그 얼음들을 보며 공호는 마음속으로 떠오르는 단어를 한번 깊게 박아넣었다.

'Reset'

우웅.

달과 대기가 울었다.

쾅!


-수 많은 생명체가 동시에 목숨을 잃습니다. 막대한 세포 포인트가 몰려옵니다.


대도시 프리아의 절반이 함몰되는 순간이었다.


#


"집정관."

1억이 넘게 모인 개척자 단체, 어스 글로리(Earth Glory) EG. 단체를 이끄는 개척자, 그 중에서도 정상급인 '경험자' 로버트가 집정관을 불렀다.

"예."

그에 표준적인 덩치의 중년 개척자가 답하였다. 무언가에 혈안이 되어있는지 두 눈에 붉은 핏기가 돌았다.

"성공적인 작전이네. 다 자네의 공 아니겠나. 자 들게나. 한국사람이라며? 세추린이라는 건데,한국의 비짓국과 비슷한 맛을 낸다네."

그의 핏기 서린 동공이 트임을 세추린 국물에 투영되어 나타났다. 그러나 행동만은 세추린을 받는 그는 힘없이 숟가락을 들어다놨다 할 뿐이다.


가족을 찾기도 한 달. 감도 잡히지 않았다. 침을 뱉어 바다를 만드는 짓 같았다. 또 스쳐지나가듯 가족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젠장. 수시때때로 그런다. 굵은 눈물만이 떨어질 뿐, 이 험한 곳에서 할 고생을 생각하면 밥도 넘어가질 않았다.


그는 이 단체에서 가장 높은 자리 중 하나를 차지하고 있지만, 가족 걱정으로 유명한 개척자였다. 인류는 아스페티아에 흩뿌려진 덕분에 수많은 이들이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 그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한 명목으로 세워진 단체가 이 EG. 하지만 그 안에서 가족을 찾은 이는 얼마나 될까. 사막에 핀 꽃만큼이나 극소수였다. 그도 그 중에 한 명이었고, 그의 집착적인 가족 걱정은 알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다.


EG는 레스토에 적대시하는 단체다. 현존하는 가장 큰 개척자 단체. 한 달을 조금 넘는 시간으로 이런 규모의 단체가 이뤄진 것은 기적이다. 이게 모두 경험자의 위력이다. 그로서는 그들의 압도적인 위력은 따라갈 수가 없었다. EG는 그에게 빠져나올 수 없는 늪이되어 버렸다.


"아들과 딸이 너무 보고 싶습니다."

힘없는 말에 로버트는 그의 어깨를 짧게 두드리고는 일서섰다.

"자네는 이 조직의 고위급 간부야. 그 누구보다도 가족을 찾기에는 최적화되있네. 분발하게. 힘은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네."

그래. 그렇지. 하지만 그 힘이 방향이 잘못됬단 건 모두가 알고 있지 않나.

어제만 하더라도 힘없는 레스토의 섬을 함락시키라며 어린아이까지 모두 죽이라 명령했던 이가 누구였나. 영토확장의 명목으로 어린아이까지 살생을 시킨 자들이 EG였다. 억지로 전쟁터로 내몬 다음 EG는 모든 것을 약탈하게 만든다. 그는 매일밤 죽였던 아이들의 목소리에 괴로워 했다.

탈출도 불가능한 이 단체. 그는 습관처럼 자신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함천(含天).."

그리고 자식들의 이름을 읊조렸다.

"공호, 섬천, 월묘.."

모두 특이한 이름이다. 그럴 수밖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런 이름이 지어져 있었다. 마치 뭔가 홀린 듯 이름을 지어주었을 뿐이다. 그리고 아이들의 이름을 외울 때마다 생각했다. 이 단체를 벗어날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더 빠져들면 위험하다고.

"자네 또 가족의 이름을 중얼거리는가? 그러지 말고 내 이야기 좀 들어보게 재밌는 이야기를 들어서 말이야."

지금 이야기를 들을 기분은 아니었다. 내일 또 하나의 성을 함락시키러 가야 하고 또 아이들의 목소리가 괴롭힐 것이다. 가끔은 자식들과 겹쳐보여 미쳐버리고 싶을 때가 있었다.

지옥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죽였지만, 여기서는 '풍족하기 위해' 죽인다. 부와 권력. 그리고 그 외의 모든 이상향을 향해 검에 피를 묻히며 기다린다. 함천은 이런 그 자신과 그 단체를 보고 꼭 하는 말이 있었다.

'미친놈들.'

붉은 달을 경험했기에 모두 '미쳤다'라는 말은 금기시 되어있다. 허나, 그 말보다 적절한 말을 찾을 수 없었다.

"왠 천재 레스토가 나타났는데 그 놈이 15살의 여우요괴라고 하지 않나? 그놈에게 이상한 소문이 도는데..그놈이 개척자라는 괴소문이 도는 거 아닌가. A급 용병의 개척자. 그럼 뭐라는 결론이 나오겠나? 그놈이 '경험자'일 수도 있단 말이지."

15살. 첫째 아들과 겹쳐지는 나이다. 아쉽지만 아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죽었다. 수십번이 넘게 칼침을 맞았는데, 살아남는 것이 기적이다. 그때, 같이 엄청 울었는데. 아버지 어떡하느냐고 걱정도 받았는데. 섬천이가 거기서 미쳐버릴지 누가 알았겠냐만은.

그림의 떡도 안되는 이야기다.

"그런데 말이야? 마지막 날. 쿤에게 내가 들어본 적이 있거든? 한국에 15살짜리 생존자가 있다고 말이야. 15살짜리 경험자인 셈이지. 엄청난 거 아닌가? 완전 미친거지. 하여튼 만약 그놈이 정말 경험자라면 끌어들어야지. 암, 그럼. 자네가 언젠가 볼 일이 생길 수도 있네."

말이나 안 하면 죽이고 싶지는 않지. 저 놈의 면상자체가 살인충돌 유발제다. 피부가 창백하고 균형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소름돋도록 생겼다. 실제로도 저 놈은 지옥의 날이 시작되기 전엔 러시아의 사형수였고. 인간 150명을 죽여 집에 보관해 취미생황을 한 소시오패스였다.

'15살 경험자라.. 뉘 집 자식인지는 몰라도 대단하군.'

"어쨌든 자네 말이야."

로버트가 돌아앉으며 함천과 등을 맞대었다.

"호랑이 꼬리를 얻으려면 호랑이를 먼저 죽여야 하네. 당연한 말이지. 그런데 호랑이가 쉽게 죽겠나?"

탁, 로버트가 함천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어린아이 대하듯 머리카락을 흩트려 놓는다. 이어 부자연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자네라면 잘 알 거라 믿네. 호랑이 꼬리를 찾기 위해 집을 버리고 떠난다면 어떻게 되는지 말이야."

함천의 주먹이 떨린다. 로버트가 뒤를 돌아 자리를 벗어나려 했다. 함천은 집고 있던 볼펜을 표창처럼 날렸다.

파각,볼펜이 로버트에게 도달하기도 전에 투명한 결계에 부딪히며 파괴된다.

"세상에, 자네. 지금 같은 상황에 볼펜이 얼마나 귀한 줄 아나?"

볼펜이 부서질 듯 알고 있었단 듯 함천은 아쉬움의 표정은 짓지 않았다.

"그나저나 이 능력, 정말 쓸모 있단 말이야. 뒤통수를 공격받아 죽을 걱정은 없으니 말이야."

함천이 신음을 흘렸다.

"각성자, 결계사.."

로버트가 함천의 머리에 각인시키듯 말한다.

"레벨에 비례한 내구성의 결계를 조종한 다라... 편리하지 않아? 예를 들면...이런 것도 가능하지."

붉은빛의 반투명 구가 함천의 탁자를 감싼다. 구의 크기는 점점 줄어들며 안에 있는 탁자를 조였다. 반투명의 장막이 탁자가 압축되며 올라오는 열에 붉게 달아올랐다.

무려 자이언트 터틀의 등껍질로 만들 어진 탁자가 구의 좁혀지는 면적을 따라 찌그러진다. 섬뜩한 소리로 찌그러지며 압축되는 함천의 탁자가 결국 주먹 크기까지 줄어든다.

함천은 로버트가 괴물이라고 밖엔 보이지 않았다. 자신으로서는 완전히 부수는 것도 어려운 탁자를 결계의 압력으로 압축시켜 버렸다.

함천은 위축되었고 로버트는 위세를 떨었다. 당연하듯 오늘도 갑과 을이 또 한번 정리된다. 그리고 그 내용이 여유롭게 함천의 뇌에 파고들었다. 로버트는 매일, 이렇게 함천을 구슬린다.

'이제 함천도 적당히 꺾여질 거라 확신했다.'

그때였다.

탁자가 압축되며 만든어진 고밀도의 작은 쇠공을 함천이 로버트에게 던졌다. 파각, 나타난 결계 두개가 각자 압축하며 작은 쇠공을 순간간에 찢어놓는다.

조금은 눈이 커진 로버트가 함천을 노려봤다. 더욱 강렬해진 함천의 눈빛. 로버트가 눈웃음을 지었다.

"이런 맛에 당신을 포기하지 못하는 겁니다. 가족찾는 A급 개척자씨."

저 사이코, 언젠가 기필코 죽인다.


작가의말

음? 가긴 어딜가요? 저 아무데도 안가요.ㅋㅋ

섬천의 머리요? 단도직입적으로 답해드리겠습니다. 닐이요.

그리고 늦었지만, 추천글 감사합니다. 저도 제목을 조금 후회합니다. 어떻게 바꾸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여우와 두루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3 여우제국 폴시아. +1 15.05.06 1,045 28 12쪽
32 리셋 +3 15.05.05 939 30 12쪽
31 리셋 +2 15.05.03 1,091 32 11쪽
» 리셋 +4 15.05.03 1,072 40 14쪽
29 리셋 +8 15.04.29 1,140 31 17쪽
28 리셋 +4 15.04.12 1,398 51 15쪽
27 리셋 +6 15.04.10 1,250 40 11쪽
26 리셋 +7 15.03.27 1,712 44 23쪽
25 리셋 +6 15.03.22 1,716 41 9쪽
24 섬천(剡天) +2 15.03.21 1,493 39 25쪽
23 섬천(剡天) +3 15.03.20 1,767 54 14쪽
22 섬천(剡天) +1 15.03.19 1,667 43 13쪽
21 섬천(剡天) +2 15.03.19 1,657 46 14쪽
20 섬천(剡天) +5 15.03.17 1,597 49 14쪽
19 섬천(剡天) +2 15.03.17 1,564 50 23쪽
18 섬천(剡天) +3 15.03.17 1,854 52 11쪽
17 전환점 +4 15.03.14 1,697 60 13쪽
16 전환점 +3 15.03.14 1,654 50 9쪽
15 전환점 +2 15.03.14 1,635 51 10쪽
14 전환점 +2 15.03.14 1,623 47 15쪽
13 전환점 +2 15.03.14 1,562 51 14쪽
12 전환점 +4 15.03.14 1,774 54 12쪽
11 전환점 +4 15.03.14 1,888 56 16쪽
10 각오 +2 15.03.14 1,701 52 20쪽
9 각오 +3 15.03.14 2,246 71 8쪽
8 각오 +1 15.03.14 1,788 59 22쪽
7 각오 +3 15.03.14 1,918 55 17쪽
6 각오 +3 15.03.14 2,203 79 9쪽
5 각오 +3 15.03.14 2,056 62 15쪽
4 각오 +6 15.03.14 2,143 69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