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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글자 님의 서재입니다.

여우와 두루미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틀린글자
작품등록일 :
2015.03.14 00:15
최근연재일 :
2016.02.23 00:32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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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1,747

작성
15.03.1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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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글자
13쪽

섬천(剡天)

영혼을 갈아넣었습니다.




DUMMY

10분 정도 지났을까.

이제야 조금 마음의 물결이 잔잔해졌다. 사실, 진정되기 보단 담배가 다 끊겼기에 일어섰다. 그틴은 망치를 들었다.

"자, 이제 다시 망치 좀 두드려 볼까."

깡깡!

강렬한 불꽃이 폭발하듯 주변을 불사른다. 초고열 상태에서의 메질. 워낙에 튼튼한지라 작은 불꽃으로는 그을리기도 어렵다. 보통 쇠가 한 번에 흐물흐물 녹을 정도의 무지막지한 온도.

자이언트 터틀 등껍질의 가장 단단한 부분을 다루는 조건 중에 하나다. 무식한 온도가 아니면 애초에 자이언트 터틀의 등껍질은 재련이 불가능하다. 자이언트 터틀을 재련가능 하다는 것 만으로 어중간한 대장장이는 아니라는 증거.

만약, 지구의 물리학자가 봤더라면 물리 법칙을 두루두루 무시하는 이 광경에 거품을 물고 달려들 것이다. 너무 아름답고도 강렬한 불길에 불쌍한 작은 벌레 하나가 불꽃에 뛰어들었다.

화아악!

그 작은 벌레 하나는 세상에 흔적조차 남기지 못하고 불살라졌다. 어찌나 거세가 반응하던지 꼴에 기름이라도 부은 듯했다.

"에이, 왠 벌레야. 질 떨어질라."

그럼에도 그틴의 화덕은 그을리지도 않는다. 초고온에도 끄떡없이 버틴다. 한데 그틴은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아니, 그 전에 그틴이 멀쩡하게 초고온 속에서 메질하고 있는 것이 더 괴이하다.

이게 순혈 움(WOOM)이다. 불꽃에는 자지러질 정도의 내성을 가진 이종족.

그가 땀을 훔치며, 눈에도 강렬한 불꽃을 품었다.

"허헛. 자이언트 터틀의 등껍질이 50개나 들어간 검이라. 어찌 됐든 끝은 보고 싶군. 재밌는 놈이 탄생하겠어."

노력은 간절히 원할 때 피어나기도 하지만, 즐길때 피어나기도 한다. 노력해서 즐기기는 어렵지만, 즐기기에 노력하기에는 쉬운법이다. 그틴은 즐겼다. 혼자 망상뿐이라도 스스로의 확고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항상 머릿속에 그렸다.

그 끝에는 그것이 있다.

'만의 명도. 그중에 내 검을 끼워 넣고 싶다.'

고대, 혼란의 시대. 강한 몬스터가 활동하는 시대. 병사가 활약하고 강력한 무기가 생산되는 시대. 그 세대에 강력한 무기는 곧 세상을 유지할 도구였다. 아스페티아에는 세상을 구하는 병기라 불리는 것들이 있다.

그 유명한, 레스토라면 누구나 다 아는 백팔 천기(百八 天器).

세상을 좌우지하 할 압도적인 108개의 병기. 이미 성물에 가깝운 병기들이었다. 그 중 아무거나 세상에 유출되도 세상은 피에 물들 미친 병기들. 여기는 신화의 영역이다.

그 아래에는 천의 병기라는 것이 있었다. 백팔 천기를 포함한 1000개의 괴병기들. 근대에 만들어진 무기까지 포함한 병기였다. 한 세대의 전설적인 대장장이가 만든 병기들이나 천의 병기에 포함된다.

그틴의 목표는 좀 더 현실적이었다.

다시 아래로 더 내려면, 천의 명도가 있다.

천의 명검.

천 자루의 명도(名劍). 아니, 이미 명도를 아득히 넘어선 검들, 1000자루의 괴검(怪劍). 능히 세상을 움직일 검들. 하나하나 사연이 담겨있는, 아직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환상의 검들을 말한다. 스쳐가는 생각에도 검을 아는 장인이라면 몸을 사시나무 떨듯 떠는 현상을 격는 그 검.

이의 가치는 엄청나서...

그래.

간단히 말해서, 현실에 알려져 활동하는 검의 수는 300자루 정도. 그럼 누가사용할까. 누군가가 쥐고 있어야 가장 알맞을까.

답은 간단했다. S급 용병 이상의 존재들. 그런 이들만이 다룰 수 있는 괴검들이다.

부르르.

그틴도 그 검들 생각에 몸을 한번 떨었다. 그는 검에 특히 집중하는 대장장이다. 세상의 나오는 그틴의 작품을 보면, 다른 도구도 품질이 높지만, 검은 유독 월등했다.

깡깡!

벌써부터 손에서 울림이 심상치 않음을 보였다. 뭐가 되긴 될 모양이다.

"그리고 그 검을,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해야겠지."

누구에게 갈지는 몰랐다.

한번, 자신의 꿈을 들은 아들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자신을 잊지 말아 달라는 헛소리를 했다. 그틴은 그 때, 슬쩍 고려해보더니 말했었다.

'이놈아, 그러고 싶으면 효도부터 해라.' 라고.

깡!

마지막으로 힘껏 불꽃을 튀긴다.


그틴은 손에 물을 묻혀 달궈진 검 위에 털었다. 치이익! 라이덴프로스트 효과에 의해 액체인 물이 동그랗게 모여 한 번에 증발하지 않고 검 위를 요리조리 돌아다녔다. 흔히 달궈진 프라이펜에 물을 떨어뜨렸을 때 볼 수 있는 현상이었다. 물론 여기서는 라이덴프로스트 효과가 발동하는 열의 시작점이 다르지만.

그틴은 뜨겁게 달궈진 검이 물에 넣었다. 큰 온도 차는 물질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 물의 온도는 적당했다. 그틴은 물에 손을 잠시 담근 것 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막대한 증기가 주변의 습기를 더한다.

"괴물이 탄생할 거야. 꼭."

듬성듬성 피어나는 땀방울. 그틴은 쉬지 않고 움직였다.


'뭐지?'

공호는 이동하던 도중 뭔가 잡히는 감각에, 기감을 펼쳤다. 칭호의 효과를 발동시키기 위함이다.

육감에 의존하면 '무언가 있다' 라는 것은 알 수 있지만, 정확한 생명체의 수 까지는 파악 할 수 없었다. 그런 점에서는 칭호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정확한 방향과 위치. 그리고 개체 수를 알 수 있었으니.

30 명이 넘는다. 게다가 2명의 속도는 B급 용병의 수준이였다.


뭔가 수상했다.


공호는 주위를 잘 살폈다. 그들의 향하는 방향에는 헬든 대장간이 있었다. 이 방향에는 헬든 밖에 나오지 않는다. 외딴 백사장. 이곳에서 특별한 다른 장소는 존재치 않는다. 마침 헬든 대장간으로 가던 중이었다. 그런데 왜 그들고 하필 헬든으로 가는 것일까. 상태로 보아 얌전한 놈들은 아닌데.

일단 움직이기로 했다. 복잡해 지지 않기 위해 저 들보다 빨리.

내가 헬든 대장간으로 가는 이유야 참 뻔했다. 죽을 뻔했으니, 나를 공격한 놈을 죽여야 겠다는 습관적인 움직임 때문이었다.

미친놈은 중간에 끝을 내지 않으면 끝까지 달라붙는다. 그러므로 어쩔 수 없이 한번 인연이 생긴 미친놈은 반드시 죽여야 했다. 그것이 어린 아이든, 노인이든. 죽이지 않으면 노려진다. 나뿐만 아니라 나와 관련된 이들까지.


엿같은 세상이 만들어낸 습관이다.


어쩔 수 없는 만성적인 것 말이다. 공호는 그들보다 더욱 빨리 몸을 날렸다. 슉! 빠른 움직임에 공호의 주머니에 있던 뭔가가 비집고 나온다. 음속 이상의 움직임에는 상상하지 못할 집중력이 요구된다. 공호는 이제껏 그것을 '센스'로 즉시 적응해버렸다. 일반인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문제였다.

이 적응력이 없었더라면 공호는 경험자가 아닐 수도 있었다.

그에 더하여 공호는 칭호의 효과까지 발동 중이다. 이 상태에서 주머니에서 천 조각이 빠지는 상황을 인지하기는 불가능했다.

끝내 주머니를 탈출하는 물건. 그저 작은, 뜯어진 옷조각. 소중한 그것이 공호 모르게 백사장에 드리누웠다.


헬든과의 거리가 순식간에 좁혀졌다. 속도만큼은 B급 용병 최정상에 달하는 공호다. 무리에 맞혀서 움직이는 B급 용병 따위와는 한 곱절 이상의 속도 차가 발생하는 것이 당연했다.

파바바밧.

저 멀리 헬든 대장간의 간판이 나타났다. 엄청난 속도에 공호가 생각을 마치기도 전에 도착했다.

깡!

우직한 쇠들의 맞부딪침이 들려왔다. 불꽃이 허공을 태우며 빛을 발한다.

"아까 그 용병님?"

그틴은 귀를 찌르는 매질 소리 속에서 용케도 공호를 인지했는지 고개를 들었다..

"맞습니다."

매질이 멎는다. 순간의 어색함이 흘렀다. 정중히 그틴이 맞이한다.

"어쩐 일이십니까."

"용병이 된다는 소년에 대해 할 이야기가 있어서..."

공호의 심장이 거칠게 뛰었다. 왜 그럴까.

그 소년을 입 밖에 꺼낼 때마다 왜인지 몰라도 심장이 미쳐 날뛰었다. 마치 감각이 시킨 듯 달아오른다. 심장이 시키는 것은, 모든것을 집어치고 아까 그 백사장으로 달려가라는 것이다. 왜 그러는 지는 몰랐다. 그래서 공호는 정말로 꾹 참았다. 반드시 들어야 할 말이 있다.

"아, 천이 말인가?"

두근,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왜 그렇게 겹치는 게 많은지.. 이름에서 둘째의 모습과 겹쳐진다. 공호는 이번에도 억지로 눌렀다.

우우웅, 그에 반응을 한단 듯 붉게 달아오른 검이 부르르 떨었다.

"지금 뭐라고 했습니까."

"천.... 이라고 하였네만."

역시 뭔가 이상했다. 공호는 몰려오는 두통을 고개를 저어 몰아냈다. 피가 뇌에 쏠려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 공호의 동공안에 수 많은 생각이 거쳐간다.

날카롭다. 칼날 같다. 천, 천...천!

목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니었다. 깊숙한 곳부터 뚫고 올라온 무언가였다. 숨까지 멎어버릴 듯한 무언가.

"....그 애, 그 레스토의 방이 어디인지 알려줄 수 있습니까."

부르르 떨리는 공호. 여러 생각이 그틴의 머릿속에 스쳐 갔다.

'설마..'

이 레스토가 내 아들을 왜 찾을까. 마땅한 이유는 없는 것 같은데... 그틴의 생각 곡선은 한없이 부정적으로 구부러져 갔다.

아들은 개척자.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할 아들이었다. 처음부터 들었던 불길한 생각이었지만, 부정하고 싶단 생각이 그틴을 인정 없이 내려친다.

혹시나 개척자인 것이 들킨 것은 아닐까. 기묘했다. 단지 소년과 눈과 눈이 마주친 것뿐인데 오금이 저려온다. 이 천하의 움족이.

마나도 아니었고 여타 다른 에너지도 아니다.


사람의 기운.


그저 기운이라고 해야 할까. 살기도, 투기도 아닌 심각할 정도로 뜨거운 기운이다. 수천 도의 화염에서 오징어를 구워 먹은 전적이 있는 그틴이다.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것은 무엇을 향한 애(愛)라고 하기한 너무나 광적이고, 증오 라고 하기에는 맑았다.

그러던 사이 그틴은 자신도 모르게 공호의 눈에 집중했다. 서릿빛의 차갑고, 매혹적이게 느껴지는. 그런 눈에 시선이 갔다.

급격히 황홀했다. 마치 마약이라도 먹은 것처럼 주변이 휘어졌다. 공호가 달라 보였다. 소년에서 매력적인 아름다움을 담은 인간 여인으로. 여신일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으로 말이다.

공호도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순간적으로 몸속에 있던 음의 마나가 여우구슬 형태로 뭉치더니, 잠시 빛났다. 놀랄 일이었다. 그러나 지금 중요한 것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틴은 이성적 판단은 버렸다. 그저, 그런 기분이었다. 그틴은 홀린듯 손을 뻗어 어딘가를 가리켰다.

공호가 눈을 돌렸다.

소년의 눈과 시선이 떨어지는 순간, 여인은 온데간데 없고 다시 소년이 보였다. 치명적 아름다움을 지닌 그녀는 어디로 간 건가. 제국 최고의 인간 미녀가 한나절 동안 치장한다 하더라도, 그런 아름다움은 묻어나올 수 없다. 그녀가 말한다면, 귀가 녹을 것만 같았다.

공호가 몸을 돌려 걸었다. 그틴은 뭔가에 홀렸는지, 홀로 무릎을 꿇고 멍하니 허공을 바라봤다.


공호는 조급함에 그틴의 손끝에 걸린 방향에 걸린 모든 방해물을 무시하고 달려갔다. 콰드득! 무려 3개의 벽이 허물었다. 신경 쓰지 않았다. 지금은 하찮은 몸 생각 할 때가 아니었다. 설령 한번 죽는다 하더라도.

3번째 벽이 허물자 모든 것이 각진 방이 나왔다.

방, 탁자, 물건. 결벽증의 극치에 이른 깨끗함까지. 가슴이 벅차올랐다. 아니, 눈의 습기까지 벅차오르려 한다.

'그래... 그러니까 제발, 제발. 영혼도 줄테니까..'

쾅! 공호는 평소의 그에 어울리지 않게 바닥에 구르기까지 한다. 먼지 하나 없는 책꽂이와 수많은 책. 그리고 유난히 눈에 띄는 흰 책. 손이 제어가 안될 정도로 떨렸다. 공호가 책을 슬쩍 빼내었다. 책의 옆부분 에는 '섬천'이란 이름이 두줄로 찍찍 그어지고, 그 옆에 '공천'이란 이름이 적혀져 있었다.

콰광!

공호가 힘 조절을 하지 못해 책장이 뒤집어졌다. 그 와중에 공호는 흰 책을 감싸 안았다. 무거운 책들이 공호에게 와르르 떨어진다.

개의치 않았다.

공호는 흰 책을 다급히 펼쳤다.

촤르르륵.


-7일.

차라리 깔끔히 죽었어야 했다. 처음부터 미쳤으면 이런일도 없었을 것이다. 진이 죽이려 했을 때 죽었어야 했다.

....


-8일.

벌써 4년 전 일이다. 그 엿 같은 일을 나는 아직 잊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고, 앞으로도 기록할 예정이다.

....


촤아아악. 책이 한 번에 넘겨진다. 이윽고 마지막이 보였다.

쿠궁.

공호가 머리를 바닥에 박으며 바닥이 흔들린다. 공호는 눈물을 흘리며 이마에서 피가 나는데로 바닥에 사정없이 비폈다.

촤르르륵.

뒤늦게 하얀 책이 펄럭이며 떨어졌다. 그 책의 마지막 장에는 특이하게 한국어로 적혀진 부분이 보였다.


-그래. 나는 이제 공천이다. 섬천이 아니라 공천이다. 죄를 씻기 위해서는 이렇게라도 안 하면 안 될 것 같다. 나는 앞으로도 공천이다. 공호 형을 찾을 때 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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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리셋 +2 15.05.03 1,091 32 11쪽
30 리셋 +4 15.05.03 1,071 40 14쪽
29 리셋 +8 15.04.29 1,139 31 17쪽
28 리셋 +4 15.04.12 1,397 51 15쪽
27 리셋 +6 15.04.10 1,250 40 11쪽
26 리셋 +7 15.03.27 1,711 44 23쪽
25 리셋 +6 15.03.22 1,715 41 9쪽
24 섬천(剡天) +2 15.03.21 1,492 39 25쪽
23 섬천(剡天) +3 15.03.20 1,766 54 14쪽
» 섬천(剡天) +1 15.03.19 1,667 43 13쪽
21 섬천(剡天) +2 15.03.19 1,657 46 14쪽
20 섬천(剡天) +5 15.03.17 1,596 49 14쪽
19 섬천(剡天) +2 15.03.17 1,563 50 23쪽
18 섬천(剡天) +3 15.03.17 1,853 52 11쪽
17 전환점 +4 15.03.14 1,696 60 13쪽
16 전환점 +3 15.03.14 1,653 50 9쪽
15 전환점 +2 15.03.14 1,634 51 10쪽
14 전환점 +2 15.03.14 1,622 4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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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전환점 +4 15.03.14 1,773 54 12쪽
11 전환점 +4 15.03.14 1,887 5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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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각오 +1 15.03.14 1,788 59 22쪽
7 각오 +3 15.03.14 1,918 55 17쪽
6 각오 +3 15.03.14 2,203 79 9쪽
5 각오 +3 15.03.14 2,055 6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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