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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글자 님의 서재입니다.

여우와 두루미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틀린글자
작품등록일 :
2015.03.14 00:15
최근연재일 :
2016.02.23 00:32
연재수 :
1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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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1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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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전환점

영혼을 갈아넣었습니다.




DUMMY

특수 마나는 다루기에 상당히 까다로웠다.

공호는 이제껏 작두 위에서 휘청거리듯 음의 마나를 다뤘다. 최대한 빠르고 강하게, 그리고 위험하게.

'이 마나란 것들은 대체 뭐지?'

단순 에너지로 치부하기엔, 여러 가지 초자연적인 현상을 일으킨다. 음의 마나만 보더라도, 열역학 따위는 쉽게 짓밟는다.

애초에 지구에서 마나의 사전적 의미는 '비인격적인 초자연적 힘'이다. 자연을 뛰어넘어 초자연적이라니, 자연의 잦대를 들이대는 것 부터가 이치에 맞지 않았다. 그래, 그럼 그렇다면 마나가 실제로 있는 아스페티아에서는 뭐라고 정의했을까.

아스페티아 사전에 마나는 '역학적 능동 초월에너지'라고 적혀져 있다. 역학적? 그렇다. 단순 에너지로 부리기엔, '물체의 운동법칙'에 따르기도 한단 거다. 원래 에너지란게 E=MC^2 법칙에 의해 질량으로 변환되어 물체가 될 수는 있다. 그런데 마나란 놈은 진짜 이상한 놈이여서, 에너지와 물체의 성질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능동적이란다. 어떻게 생물이 아닌 무엇이 능동적으로 행동할까. 그건 잘 이해할 수 없었다. 일찌감치 포기하고, 공호는 마나에 관련된 자료를 찾다가, 마나에 관한 이러한 비유를 들었다.


모래성과 같다.


쌓고 쌓을수록 더욱 쌓기가 어려워진다. 그러나 쌓기만 한다면, 또 다른 마나의 법칙에 의해 무너져도 다시 쌓기는 쉽다. 한 번 마나가 많이 응집된 장소에는, 다시 마나가 채워지려는 특성이 있었으니. 이게 마나응용의 기초중의 기초다.

공호는 어렵게 생각하지말고, 이 마나란 것을 두고 현실적인 활용을 조사해 보았다. 레스토들은 그렇게 죽어라 왜 마나를 모으는 것일까.

단순 강해져서? 아니다.

생물이 마나에게 죽어라 집착하는 이유는 가장 강한 욕구와 관련이 있었다.

생욕(生慾). 생물의 최상위 욕구. 일반마나가 생물의 몸에 쌓이면 생물은 오랜 삶과 육체적인 능력을 얻는다. 삶에 대한 욕구가 없는 레스토가 과연 존재할까. 마나는 그들에게 필수이자 생명연장선 그 자체였다. 이미 그들에겐 쌀이고 물이며, 공기고 태양인 것이 마나다.

그럼 일반마나는 육체능력의 비약적 상승 말고는 해 주는 게 없나. 그렇다고 보긴 조금 애매했다. 보통, 일반 마나를 몸에 쌓은 이상, 배출은 불가능하다. 하나, 그걸 예외로 만들 수 있을 때가 있다.


초월점.


마나는 모으면 모으는 대로, 서서히 내부에서 밀도를 높이며 압축된다. 이 압축이 한계까지 다다랐을 때 생기는 한계, 그것을 초월점이라 한다. 초월점을 뚫어버리면 마나의 정의가 통용되지 않는다. 법칙이 안 통한다는 점에서 생물버전 사건의 지평선이라 할까.

즉, 몸밖으로 배출 가능하다.

'그런데 아주 많이 어렵지.'

수치상으로 어느정도 '재능있는' 레스토가 초월점을 느끼기만 하려 해도, 숨만쉬고 마나를 모아봤자 500년이 걸린다는 통계가 나온다.

아스페티아인의 평균수명 90년, 이종족의 평균수명은 300년. 그리고 요괴의 평균수명은 350년. 어려운 이야기다. 하나, 어디까지 일반마나에 대한 이야기다.

그렇다면 특수마나의 경우에는 어떨까. 이 녀석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몸 밖으로 배출할 수 있다. 게다가 배출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상당히 강력하다.

몸에 쌓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육체적인 능력도, 수명도 올려주지는 않는다. 가장 치명적인 흠이었다. 단 한가지 도움을 준다면, 자신이 다루는 속성의 육체적 내성을 상당히 높인달까. 이런거 말이다. 양의 마나를 몸에 상당히 쌓아 펄펄 끓는 용암 속에서 수영하는 놈들. 공호만 봐도, 아무리 대기를 얼려도 손은 안 얼지 않던가.

'이게 도대체 어떤 매커니즘인지...'

지능이 높은 생물들은 어떠한 생각을 해냈다. 몸 안에 쌓은 마나가 아닌, 자연의 널려있는 마나 자체를 직접 사용한다면?

그것이 학문, 마법이다.

마법을 다루는 이들은 마법사며 그들도 어찌보면 특수마나를 다룬다고 볼 수 있다. 개척자의 유일한 약점이 마법사가 없다는 것이다. 마법사들은 개척자들과의 전쟁 이후로 비약적으로 늘었다.

가장 대중적인 추측이 하나 존재한다.


그것은 칠익학(七翼鶴)에 관한 전설인데...


#


빠르게 상승하던 공호의 마나친화도, 마나제어력 스텟도 점점 오르는 속도가 느려졌다. 주위의 마나를 아무리 흡수해도 올라가는 스텟의 양은 매우 미미했다.

이만 집중을 풀었다. 의뢰시간이 다가왔다. 시계탑까지 천천히 걸어가면 알맞은 시간이었다.

공호는 주위를 둘렀다.

별안간 신기한 물건들이 판을 쳤다. 괴상한 건물과 인간과 어울려 대화하는 곰 머리의 이종족. 두피에 귀가 있는 강아지 같은 이종족이 있냐하면, 다리가 6개인 이종족도 있다.

쉬이이이. 펑.

하늘에서 불꽃이 터지며 땅으로 가라앉는 불꽃을 아이들이 입을 벌려 먹는다. 불꼿은 아이들의 입에서 새콤달콤하게 터져나갔다, 점잖게 차려입은 인간의 목 위를 올려보면 악어, 심지어 입에서 불을 뿜는다.

파지지직.

평범한 음식집에서 멧돼지가 스파크에 구워지고, 스파크 줄기를 따라 눈을 돌리면 이종족의 손가락이 있다.

쿵쿵.

"우와아!"

"높다!"

6M는 족히 돼 보이는 몬스터를 맨손으로 들어 옮기는 인간은 쉽게 보였고, 아이들은 숨을 멎은 몬스터 위에 올라가 오두방정을 떨었다. 간간히 9M는 족히 되는 몬스터를 목줄 채우고 산책시키는 거인이 보였다.

여기가 다른 세상이라는 것이 확 와 닿았다. 이미 이들에게는 이런 삶이 당연한 거겠지만, 괴리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동화속 환상이랄까. 그래도 시각상으로 보기엔 평화로웠다. 단지, 도시의 겉면만 봤을 뿐이지만.


그렇게 도시를 눈에 담기를 잠시, 시계탑이 가까워지며 점점 그 크기의 위용을 뿜어댔다. 시계탑에 가까워 지자 적잖이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그게 오겠냐? 미친놈도 아니고, 고작 2v 받고 한달이나 지켜줄 똘끼있는 용병이.."

"올건데! 꼭 올건데."

"이 미친 새끼가!"

거대한 덩치의 소년이 내리찍은 주먹에 귀여운 인간소년이 눈을 움크렸다. 곧 퍽하는 소리와 함께 입술이 터져나가며 소년의 부드러운 연두색 실크계열 코트에 피가 튀었다. 상당히 쓰라릴 텐데도 소년은 그 큼지막한 눈으로 위를 다시 쏘아보았다. 덩치의 소년은 그 눈빛을 어이없어 하며 소년을 마구 내리쳤다.

둘다 엇비슷한 코트를 걸치고 있었다. 전체적인 색만 달랐을 뿐, 하얀 겉 테두리에서 등에 새겨진 문양까지 모두 같았다.

공호는 저 상황이 뭔지 대충 상상이 됬다. 뭐, 대충 학교 폭력 비스무리한 거겠지. 쳇, 저것도 다 학교가 있었으니 당할 수나 있는 거지.

'맞는 놈 쪽이 의뢰인이고... 내 또래 쯤이네. 근데 왜 저리 쓸데없이 귀여워. 사내 놈이.'

가히 공호도 투덜거릴 정도의 용모를 소유한 소년이었다. 갈색 머리에 초록색 코트를 걸친 놈은 마치 흙사이에서 쏙 비집고 나온 새싹 같았다.

소년 주위 놈들의 수를 세어보니 대충 12명 쯤. 놈들의 호위쯤 되는 놈들까지 합하면 대략 30에 가까운 인원이었다. 공호는 일단 상황을 지켜봤다.

"그 놈의 용병 고용한다고 벌써 여기서 몇달이더라... 아 그래. 석달. 그럼 90대 만 맞으면 되겠네. 어?"

"좋은데? 그럼 3대 씩 돌려가면서 가자."

놈들은 깔깔 웃으며 소년의 얼굴에 진한 담배빵을 놓았다. 그럼에도 소년은 저항하나 안하고 오직 노려보기만 하였다.

"너 잘하는 그거 있잖아. 있으면 써야지. 왜? 당장이라도 다 죽여버리면 되잖아. 그걸로 족보도 없는 노예새끼가 이 학교에 들어왔잖아, 응?"

그러며 놈은 소년의 목걸이를 툭 쳤다.

순간 희번덕거린 소년의 눈동자를 따라, 소년의 손에서 날카로운 공기가 사납게 우웅 떨었다. 소년을 가격하던 레스토들의 호위들이 움찔하며 바로 달려왔다. 그 모습에 가격하던 소년들도 뭔가 느꼈는지, 욕을 하며 점칫 물러섰다.

'안 돼. 아직 아니야.'

그러나 소년은 정신을 차리고 바닥에 바람을 쏘아보냈다. 싹 하는 소름끼치는 소리와 함께 돌바닥에 앏은 선이 파였다. 놀란 소년들이 속보이는 원숭이 마냥 흥분하며 소년을 두들겨 팼다.


참 웃긴 놈들이다.


공호는 대충 견적을 뽑았다. 맞는 놈은 신분이 거지같은데 능력이 있어 학교에 들어온 거고, 저걸 두들겨 패는 놈들은 윗물좀 먹어봤자는 귀족 자제놈들이다. 능력이 있으니 시기했고, 본래 천민인 놈인 만큼 신분의 격차가 낳은 거대한 텃세를 부린 듯 싶었다. 괴롭혀도 건들지 못하는 것도, 그 신분차에서 나오는 듯 하고.

'저게 다 귀족이면 경비경도 못 건드릴 테고..'

못 건드린다. 고귀하신 귀족자제 분들께서 애 하나 잡고 좀 두들겨패겠다는데, 말릴 정의감 넘치는 경비경은 적어도 여기엔 없었다. 이 도시의 주인이 직접 나설까면 또 모를까. 봉건제성향을 뛴 제국이었기에, 이 도시의 주인도 결국 귀족이다. 이 정도 규묘의 대도시의 주인이라면 고위귀족은 확실했다.

'저렇다 의뢰인 죽겠군.'

남의 제삿상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할 순 없지만, 내가 관련되면 또 달라지는 법이다. 공호는 저런 건 속터져 서라도 보지 못했다.

'B급 용병이 어느정도 지위랬지?'

어지간한 귀족은 짖누른다 했다. 지금의 공호는 계습깡패다. 어중간한 귀족에겐 따귀를 날려도 떠 받들여 줄 거다. 하지만 고위귀족 잘못 건들여서 개척자인게 들통나는 건 싫었으니, 확인은 필수였다.

퍽퍽.

공호는 배에 이단 옆차기를 맞고있는 의뢰인님에게 다가가 어깨를 툭툭 쳤다. 소년은 정신이 오락가락한 사이에 무슨 미친놈인가 하고 고개를 돌렸다. 소년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닌가 본지, 때리던 이도 그들의 호위도 전부 공호를 보았다.

호위들 중에서는 실력자들이 많았고, 그들은 모든 호위들이 공호가 저렇게 다가갈 때까지 눈치채지 못했단 사실에 놀랐다. 그리고 그의 극단적 용모에 또 놀랐다.

"저 놈들 중에 자작 가문 이상의 자제가 있어?"

공호의 간단한 물음이었다. 소년은 너무 당황하며 어리둥절 대답했다.

"없.. 는데요."

분명 이 의뢰인은 공호에게 호위를 부탁했다. 호위의 사전적 의미는 '곁에서 보호하며 지킴'이다. 그런데 공호의 보호는 조금 달랐다. 공호의 보호는 '보호할 일이 없도록 사전에 원인을 없앰' 이었다.

'일단 고위귀족은 없단 거고.'

모두 어이없어 하던 가운데, 한 놈이 소리치며 달려왔다.

"그냥 저 미친놈도 같이 밟아!"

그러나 호위가 놈을 막아서고 귀속 말로 속닥거렸다. '위험하니 저희가 나서겠습니다.' 상당히 진지한 말이었다. 놈은 호위의 등을 탁탁 치고, 호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무기를 꺼내들었다.

그 사이 공호는 주머니에 의뢰지를 소년에게 넘겼다. 소년은 부들거리며 다급히 구겨진 의뢰지를 폈다. 소년은 '드디어 왔어'라며 수십번 중얼거리며 눈물을 흘렀다.

약 18명의 용병이 무리를 벼르고 달려들었다. 그들의 위세에 소년은 공호가 나타나봤자 달라질게 없다는 생각에 의뢰지를 와직 구겼다. 저들의 실력은 소년이 잘 안다. 매달 귀족이 저들에게 들어가는 돈이 수백 V다. 겨우 2V고 고용할 정도의 용병으로 감당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다 틀렸어. 소년은 눈을 질끈 감았다.


그 순간, 이 주변의 온도가 20도 이상 뚝 떨어졌다.


공호는 다리로 땅을 내리 그었다. 아랫배에 있던 음의 마나가 뚫어두었던 마나 페인의 길을 타고 삽시간에 방출한다. 쩌저적, 땅에서 얼음이 치솟았다. 푸른빛으로 대기가 순식간에 얼어올가며 뾰족하게 치솟는다. 마치 고슴도치의 가시뭉치 처럼 얼음이 퍼져나갔다.

워낙 빠른 순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18명 모두가 온몸이 얼음의 가시에 뚫렸다. 피가 나올 세도 없이 그들은 급동냉각되며 바닥에 떨어졌다.

투툭.

빙결된 몸뚱아리가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는 흡사 돌떵이의 소리였다. 그 밑으로 얼음의 증기가 뿌옅게 퍼져나갔다. 마치 짙은 안개같은 증기였다.


공호는 입이 떡 벌어진 소년의 볼을 툭 쳤다. 정신을 차린 소년이 어쩔줄 몰라 '아, 네!' 라며 화들짝 놀랐다. 공호는 황당해 하고 있는 귀족 자제 놈들에겐 용병패를 툭 던졌다. 그들은 각자 슬쩍 눈을 돌려 용병패를 봤다. 흠칫, B급 용병패에 그려진 용이 그들의 눈엔 살벌하게 무섭게 보였다.

그들은 서로 도망갈 눈치를 보며 슬슬 뒷걸음질을 했다.

'맨입으로 도망가게?'

공호가 자리에서 사라졌다. 스팟, 공기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그들의 앞에 공호가 나타났다. 어느세 용병패를 다시 집었는지, 공호의 손가락엔 용병패의 끈이 걸려 있었다.

공호는 이제와서 퍼렇게 질린 놈들을 보며 어처구니 없단 표정을 지었다. 저 같은 놈들은 지옥에서 있었다. 좋은 무기를 가진 놈이 살아남기도 했던 그때, 무기는 곧 권력이었다. 그런 놈들 중에서는 욕심 때문에 사람을 일부러 죽이는 놈들도 있었다. 공호도 당할 뻔 했고.

놈들이 그랬다. 공호가 결국 다 부셔놓은 다음에야, 놈들은 공호를 올려보며 애원했었다. 자기가 한 일은 생각 안하고,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그러며 뒤로 감춘 손에는 권총을 쥐고 있던 그 추악한 놈들.

공호는 음의 마나를 흡수했다. 푸른 기운들이 줄을 지며 공호의 몸으로 끌려간다. 그리고 용병패를 꽉지며 말했다.

"암행어사 출두요. 이 새끼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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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리셋 +3 15.05.05 938 30 12쪽
31 리셋 +2 15.05.03 1,090 32 11쪽
30 리셋 +4 15.05.03 1,071 40 14쪽
29 리셋 +8 15.04.29 1,139 31 17쪽
28 리셋 +4 15.04.12 1,397 51 15쪽
27 리셋 +6 15.04.10 1,250 40 11쪽
26 리셋 +7 15.03.27 1,711 44 23쪽
25 리셋 +6 15.03.22 1,715 41 9쪽
24 섬천(剡天) +2 15.03.21 1,492 39 25쪽
23 섬천(剡天) +3 15.03.20 1,766 5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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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섬천(剡天) +2 15.03.19 1,656 4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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