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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글자 님의 서재입니다.

여우와 두루미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틀린글자
작품등록일 :
2015.03.14 00:15
최근연재일 :
2016.02.23 00:32
연재수 :
1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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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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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2
글자수 :
751,747

작성
15.03.1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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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글자
14쪽

섬천(剡天)

영혼을 갈아넣었습니다.




DUMMY

"계십니까."

헬든 대장간. 제법 큰 항구도시를 대표하는 대장간이라기에는 왜소한 크기다. 사과와 토마토의 겉을 보고 둘 다 붉다고 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속을 본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모든 것은 겉에서 판단할 것만이 아니다.

"어서 오십시오."

"자이언트 터틀을 팔러왔습니다. 무기제작 주문도 있고요."

"아, 알겠습니다. 아버지! 손님 오셨어! 그놈 생각 좀 그만해!"

근육질 청년의 말에 그에 못지 않은 몸을 지닌 중년의 레스토가 얼굴을 내민다.

"이놈아, 네 동생이다. 말을 아껴라. 네 아비의 은인 아니더냐?"

"마음에 안 들잖아. 그 차가운 돌덩이 같은 놈."

잡담을 떠들던 사내가 자이언트 터틀을 유심히 살피더니 미소를 지었다.

웃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손님, 어깨에 매고 있는 그 놈이라면 족히 7R은 쳐 드리지요."

역시나. 5R은 손해였다.

사내는 나쁜 인상도 아니고 욕심의 눈빛도 보이지 않았다.

"좋습니다. 그런데 제가 용병이여서, 의뢰때문에 꼬리는 챙겨야 하는지라. 괜찮습니까?"

"문제없습니다. 무기제작은 어떻게?"

"자이언트 터틀이 조금 더 있습니다. 그 놈들의 등껍질로 단검을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가공이 어려운 몬스터여서... 3마리는 족히 필요하고 시간이 필요합니다."

녀석의 등껍질의 견고함을 생각하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다.

"가능합니다."

"제작비는 어떻게 됩니까?"

"아, 제작비는 필요 없습니다. 그런 재료를 만지는 데 제작비라뇨. 저희는 주문제로 영업을 하는 대장간입니다. 돈은 재료비에서 벌어들이지요. 파는 자제가 없다면 돈을 받지만, 자제가 있다면 얼마든지 제작해 드립니다."

아무런 계산도 하지 않은 대화였고, 순수히 재료 걱정을 하던 사내다. 조건이 되니, 사내는 흔쾌히 허락하였다.

그의 눈은 오가는 돈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대장장이 식으로 말하자면, 정직한 망치와 단단한 자이언트 터틀의 원료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았다.

무엇을 즐기는, 그런 눈빛이다.

"혹시 이것을 직접 잡으신 겁니까?"

사내는 7R를 건네면서 넌지시 물었다.

"네."

간단한 대답에 움찔, 뭔가 걸리는 낌새에 사내의 말이 끊겼다. 어색한 시간이 흐르고 사내는 어렵게 말을 꺼내었다.

"아... 제 아들 같은 녀석이 한 놈 있습니다. 그놈이 용병이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무기를 제작해서 선물하려고 하는데.. 재료로는 자이언트 터틀의 등껍질이 상당히 많이 필요합니다. 등껍질 중에서도 가장 단단한 부분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저기 염치는 없지만 현장 의뢰를 해도 되겠습니까?"

현장의뢰. 문자대로 현장에서 직접 받는 의뢰다. 신용이 떨어질지도 모르지만 얼굴을 기억할 수 있다.

"들어보겠습니다."

"저...허, 거참. 30마리. 자이언트 터틀 30마리가 필요합니다. 2일 안에. 의뢰보수는 반드시 드리지요."

사내는 식은땀을 주르륵 흘리고는 어색함의 웃음을 짓고 공호의 침묵에 고개를 푹 숙였다. 그도 그럴 것이 B급 용병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직접 말하는 현장의뢰다.

보통 현장의뢰라 한다면 용병보다 상위에 있는 자가 하는 것이 정설. 그가 공호에게 하는 부탁은 평민이 왕국의 고위귀족에게 쌈짓돈을 들고 투자를 한다는 행위와 엇비슷하다.

무거운 마음을 모르는지 너무도 빨리 대답이 나왔다.

"있습니다."

"네?"

"30마리, 있습니다. 지금 여기로 갖고 올까요?"

하마터면 머리를 쭉 빼고, 진짜 있습니까! 라고 소리를 칠 뻔 했다. 사내는 기가 차서 목소리가 기어들어갔다.

"...갖고 와주십시오."

"알겠습니다."

공호는 적당히 떨어진 곳에서 자이언트 터틀 30마리를 꺼내었다. 인벤토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하였다. 개척자란 사실이 밝혀지는 순간, 어느누가 죽이러 달려들지 모른다. 여기서 죽는 다면 아까운 레벨이 날라갈 터. 그것은 곧 뒤쳐짐을 의미했다.

기감을 최대한 벼른 공호는 누군가 다가옴을 느꼈다. 800m의 거리였다.

"허..허허! 요즘 티에든에서 자이언트 터틀을 사냥했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습니다만, 혹시 하루안에 30마리 다잡은 것입니까?"

"네."

그 특유의 짧은 대답이 들려왔다. 사내의 고개가 무거워 숙여졌다. 상대는 B급 용병중에서도 최상위 정도의 인물이다. 실력 있는 용병은 대우를 받는 것이 당연한 세상이다.

공호는 기분이 묘했다. 뭔가 고개를 숙이면 안될 뿐이 고개를 숙인 것 같았다.

"내일 정오 찾아오시면,의뢰비를 드리겠습니다. 의뢰였으니, 개당 9R은 쳐 드리지요."

"알겠습니다."

남은 시간이 사냥하기에는 충분하다.

"내일 정오 뵙겠습니다."

팟.

귀신같이 공호가 사라지고 사내는 대장간의 레스토들을 끌어모았다.


#


그란딜 대장간의 당주 그린은 항상 헬든 대장간을 죽이려 들었다.

티에든의 양대산맥인 그란딜 대장간이라지만, 말 그대로 용호산박인지라,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실력있는 용병이나 높은 귀족들이 헬든대장간으로 쏠리는 것이 어찌나 눈에 거슬렸는지.

헬든보다 돈은 더 많이 벌지는 모른다. 기계처럼 적잖이 높은 품질의 물건을 생산하니까.

하나, 헬든 대장간 당주의 대장장이로서의 기교는 A급 용병들도 알아줄 정도여서 질로는 승부가 되지 않았다. 그의 대장간에 주문한적 있는 A급 용병만 하더라도 다섯 명 이상. 이건 엄청난 업적이었다.

그렇기에 그린은 아랫물에서 놀고, 헬든은 윗물에서 논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다.


항상 그래 왔다.


실력으로는 되지 않는다. 그래서 언제든지 호시탐탐 노리기만 했다. 지금도 여전하다. 그린은 이를 뿌드득 갈았다.

헬든 대장간에 30마리의 자이언트 터틀이 들여져 왔다는 정보가 터졌다. 보면 볼수록 얄미운 족속들이다. 은밀하게 거래 루트를 끊고, 재료를 못 들이게 해도 소용이 없다. 수많은 레스토를 광범위하게 퍼트려서, 무조건 그란딜 대장간을 추천해 주도록 매수도 해봤다. 그게 다 무슨 헛짓인가.

실력이 있기에, 반드시 어디선가 재료와 손님이 찾아왔다. 어디까지나 가장 큰 문제는 고위급 용병과 귀족들이었다. 실력을 보고 주문제작해 헬든의 매상을 올려주는 존재들.

그린은 벽 뒤에 숨어 몰래 헬든 대장간을 살폈다.

깡깡.

망치가 두드려진다. 점점 단단하게 제련되어가는 자이언트 터틀의 등껍질. 멀리서 몰래 지켜보면 볼수록 속만 타올랐다.

호흡을 하며 감정을 짓눌렀다.

'그래. 곧 온다. 그 때가 되면 다 내꺼다. 내꺼.'

약속의 날이 금방이다.

그때까지만 참는다면 헬든대장간의 인지도는 그란딜이 얻게 된다. 아니, 인지도 뿐만이 아닌 거의 모든 것을 가져갈 수 있다. 그 날이 온다면.

조용히 속을 잠재웠다.


그린은 계속 지켜보던 도중, 더욱 속이 끓는 순간을 포착했다. 저 가까이 자이언트 터틀 한 마리를 밧줄에 매어 끌고 오는 인간 소년이 보였다.

한 자루의 잘 벼른 검같이 날카로운 소년이다.

"왔습니다."

소년이 건넨 말에 중년 이종족은 화들짝 놀랐다.

"이번에도 네가 혼자 잡은 거냐?"

"그럼 빌려옵니까?"

"허허..그러다 다친다."

소년은 창고에 쌓여있는 30마리의 자이언트 터틀을 노려봤다.

"거북이 등껍질은 어디서 구하셨습니까."

"후.. 너 또래의 이종족이 팔러오더구나. 아마 A급 용병으로 보였어. 3일 후에 그놈 따라가라."

소년은 낮게 말하고 자이언트 터틀을 동여맨 밧줄을 검으로 베었다.

"그렇습니까."

쉭, 마지막 밧줄이 모두 베어졌다. 소년은 혼자 자이언트 터틀을 들기에는 버거운지, 레스토들을 불러 같이 창고에 밀어 넣었다.

"그래서. 가겠다고?"

"기회는 잡으라고 아버지에게 배웠으니까. A급 이랬잖습니까."

중년의 레스토는 망치질을 멎었다. 뜨거운 열기에도 그는 땀 하나 흘리지 않았다. 넌지시 열기를 넘어 소년을 바라봤다.

"신기했다."

"뭐가 말입니까."

"너와 무서울 정도로 비슷한 분위기를 풍겼다. 다른 게 있다면 그 용병은 부드러운 기운을 자유자재로 흘린달까. 그런데 은근 섬뜩했어. 내가 또 사람 보는 눈이 있잖냐. 그 용병, 뭐 하는 레스토인지 궁금해질 정도였다."

깡, 그 말에 옆에서 가만히 보조하던 아들이 망치를 집어 던지며 나섰다.

"제기랄. 내가 언젠가 아버지 노망날 줄 알았지. 저놈보다 날카로우면 레스토요? 미개척지역에서 온 몬스터지."

그 말에 중년 이종족은 순진한 아이처럼 까르르 웃으며, 시뻘건 쇳조각을 젊은 이종족의 엉덩이에 콱 밀어 넣었다.

"아, 아앗!"

"노망나기 전에 네 주둥이나 지져보자."

아들은 몸부림을 치고는 배 째란 식으로 드러누웠다.

"지져라! 지져! 구박만 하더니 이제는 벙어리로 만들어 버리려고? 에잉, 정없는 레스토 같으니라고."

그 소란 속에 소년이 깔아지는 소리로 말했다.

"전 그럼 잠시 쉬겠습니다."

피곤하다. 반나절 사냥해서 11마리의 자이언트 터틀을 요리했다. 인벤토리도 차오르고 피로도 머리끝까지 올라와, 조금 쉬고 사냥하는 것이 소년에겐 효율적으로 보였다. 소년은 누워버린 이종족을 태연스럽게 밟아지나 대장간의 내부로 들어갔다.

컥!

밟힌 이종족은 입에서 피를 한 바가지 쏟아주고는 발광을 하기 시작했다.

"네가 아무리 차가워도 네 형이다. 야. 거기서. 안 서? 야 미친놈아!"

소년은 형이라 주장하는 이종족의 말에 의미 없는 미소를 날린 뒤, 방으로 들어갔다.

"요즘 레스토들은 버릇이 없어. 분명 개척자 놈들이 더 버릇있었을 거야. 젠장."

젊은 이종족은 다시 한 번 망치를 집어던졌다.

깡, 맑은소리가 울리다.

아들의 투덜거림에 중년의 이종족은 시원하게 달아오른 쇳조각을 갖다 댔다. 치이이이,고기 굽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어왔다.

"아악! 왜 나만 갖고 그래? 왜 이리 아버지 모시기는 지랄같이 어려워!"

중년 이종족은 쇳조각을 더욱 들이밀었다.

"그게 널 키웠던 내가 할 말이다."


#


콰직.

자이언트 터틀의 두개골이 조각나 버렸다. 적과 만난 지 1초도 지나지 않아 죽음을 맞이한 불쌍한 거북이었다.

"150마리. 많이도 쌓였군."

탁탁.

공호는 자이언트 터틀의 뇌수를 음의 마나를 이용해 얼려 버린 다음 털어버렸다. 피곤할 정도로 사냥했다. 또 날이 저물어 갔다. 하루 머물 곳을 찾아야 했다.

눈에 보이는 아무 여관이나 들어가서 눈을 붙이고 싶었다. 몸을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피로를 그때그때 풀어야 한다. 공호는 불가항력의 상황이 아니라면, 너무 오기를 부리는 것이 더 손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바다 한복판.

10V로 혼자 쓰기에 적당한 배를 얻었다. 찰싹, 인벤토리에서 공중에서 소환된 배 덕에 연한 물결이 퍼졌다. 바다와 하늘이 부딪히는 저편에는 넉살스럽게 연하고 붉은 피가 암묵히 스며들었다.


바다는 조용했다.


공호는 음의 마나를 회복하며 노를 저었다. 혼자서 배를 타보기는 처음이다. 빨리 저을 수 있음에도 느릿느릿 저었다.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 하며 갔기 때문이다... 는 공호에게 맞지 않는 이야기고. 혹시나 자이언트 터틀이 더 있나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문을 듣고 와봤다.

이 근처 엄청나게 거대한 붉은 자이언트 터틀이 출현한다고 했다. 티에든 항구에 자이언트 터틀이 집약된 원인이 그 몬스터라고 학자들은 추측했다. 많은 A급과 B급의 용병들과 제국의 토벌대들이 나섰지만, 싸우기는커녕 볼 기회도 없다고 했다.

숨은 몬스터를 찾을 수 있는 마법사들도 나섰지만, 실패했다. 자체적으로 강한 항마력을 가진 몬스터라 그렇다고 했다.

공호는 그런 괴물이 세포 포인트 덩어리로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강한 몬스터일 수록 많은 세포 포인트를 축적한다. 시스템 상 약한 놈 여러 놈보다, 강한 한 놈을 잡는 것이 폭발적인 세포 포인트를 준다.

당연하게도 붉은 자이언트 터틀을 찾지 못한 공호는 떫은 입맛을 다시고 티에든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쉭쉭, 귀신같은 속도로 거리를 활보하며 둘렀다.

공호는 의외로 여관을 쉽게 찾았다. 상당히 거대한 여관이었다. 지구의 용어로는 호텔에 더 가까워 보였다. 그만큼 화려한 곳이었다.

"잠깐."

여관에 들어가는 공호를 경비원들이 제재했다.

"들어오실 수 없습니다."

공호는 자신의 행색을 보고 실소를 했다. 흠잡을 때 없는 거지꼴이다. 물관리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겠지.

"B급입니다."

B급 용병패를 내보였다. 이번에야말로 들어가려 몸을 밀 때였다.

"죄송합니다.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의상을 바꿔주시기 바랍니다. 안에서 테반 왕국 공작가의 파티를 벌이고 있습니다."

방법이 없다. 왕국의 공작정도라면, A급 용병 정도의 지위를 가진 이다.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라야 되는 법. 어쩔 수 없이 공호는 다른 여관을 찾기로 했다. 공작가 파티같은 큰 파티는 시끄러워 숙면에 방해될 것 같기도 했다.

결국 여관은 찾지 못하고 지구의 찜질방과 유사한 곳을 찾았다. 사우나도 있었지만, 개인이 숙면할 수 있는 방이 존재했다.

"20G 입니다."

공호는 얼른 20G를 건네고 내부로 걸어 들어갔다. 1R을 환전해서 100V로 꾸고, 다시한번 1V를 100G로 환전해 뒀기에 20G를 바로 건넬 수 있었다.

"손님! 열쇠와 찜질복 가져가셔야죠?"

"예."

찜질방에서는 찜질복을 입어라. 당연한듯 하면서 귀찮기도 한 문제다. 공호는 대충 씻고 찜질은 건너뛰어 바로 개인적인 방에 들어갔다.

적당히 1시간 정도 먼저 잠을 자기로 했다.

변화된 육체에서 1시간 자는 것은 충분히 피로를 회복시켜줬다. 덧붙여, 지구의 시간으로는 3시간이기 때문에 넉넉한 시간이다.

"저녁 7시니까..."

말을 끝내기도 전에 잠들었다. 아니, 억지로 잠들여 진건가? 털썩 하며 공호의 몸이 쓰러졌다.

너무도 피곤한 사냥이었다.


우웅.

공호의 몸에 있던 음의 마나들이 한데 뭉쳤다. 여우구슬 형태로 돌아온 음의 마나가 잔잔히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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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여우제국 폴시아. +1 15.05.06 1,045 28 12쪽
32 리셋 +3 15.05.05 939 30 12쪽
31 리셋 +2 15.05.03 1,091 32 11쪽
30 리셋 +4 15.05.03 1,071 40 14쪽
29 리셋 +8 15.04.29 1,140 31 17쪽
28 리셋 +4 15.04.12 1,397 51 15쪽
27 리셋 +6 15.04.10 1,250 40 11쪽
26 리셋 +7 15.03.27 1,712 44 23쪽
25 리셋 +6 15.03.22 1,716 41 9쪽
24 섬천(剡天) +2 15.03.21 1,493 39 25쪽
23 섬천(剡天) +3 15.03.20 1,767 54 14쪽
22 섬천(剡天) +1 15.03.19 1,667 43 13쪽
21 섬천(剡天) +2 15.03.19 1,657 46 14쪽
» 섬천(剡天) +5 15.03.17 1,597 49 14쪽
19 섬천(剡天) +2 15.03.17 1,564 50 23쪽
18 섬천(剡天) +3 15.03.17 1,854 52 11쪽
17 전환점 +4 15.03.14 1,697 60 13쪽
16 전환점 +3 15.03.14 1,654 50 9쪽
15 전환점 +2 15.03.14 1,635 51 10쪽
14 전환점 +2 15.03.14 1,622 47 15쪽
13 전환점 +2 15.03.14 1,562 51 14쪽
12 전환점 +4 15.03.14 1,774 54 12쪽
11 전환점 +4 15.03.14 1,888 56 16쪽
10 각오 +2 15.03.14 1,701 52 20쪽
9 각오 +3 15.03.14 2,246 71 8쪽
8 각오 +1 15.03.14 1,788 59 22쪽
7 각오 +3 15.03.14 1,918 55 17쪽
6 각오 +3 15.03.14 2,203 79 9쪽
5 각오 +3 15.03.14 2,055 62 15쪽
4 각오 +6 15.03.14 2,143 6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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