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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글자 님의 서재입니다.

여우와 두루미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틀린글자
작품등록일 :
2015.03.14 00:15
최근연재일 :
2016.02.2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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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1,747

작성
15.05.3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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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글자
14쪽

여우제국 폴시아.

영혼을 갈아넣었습니다.




DUMMY

실리아의 방. 은은한 촛불이 인상적이다. 실리아가 주위 사람을 모두 물렸기에 아무도 없었다. 방 안에는 오직 공호와 실리아 만이 서로를 견제하듯 앉아있었다.

실리아의 성격상 잡담을 하며 본론으로 들어가야 맞겠지만, 공호의 침묵은 무거워 실리아의 성격도 깔아뭉개 버렸다. 다만, 그녀는 공호와의 은원관계를 철저하게 만들었다. 섬천과의 일을 인용해서. 섬천을 도왔다는 말에 조금은 방안 공기가 풀렸다. 적어도 공호에게 적이란 딱지는 떼버렸으니.

그녀는 매혹적이게 눈을 쭈욱 늘여 굴렸다.


"음.. 어디부터 말할까. 그런데 모습이 심각하게 변한 것 같은데? 말로만 듣던 삼미호의 둔갑술인가? 어쨌든 지금은 아무도 없어. 원래대로 변하지? 아무리 그래도 그 모습은 적응이 안 돼네. 빨리 좀 돌아와봐. 눈 정화 좀 하게."

어투가 변했다. 지체 높은 황녀의 말과는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였다. 공호는 실리아의 눈에 잡히지 않을 속도로 공중제비 3바퀴를 돌아 둔갑술을 부렸다. 뚱뚱했던 체형이 슬림하게 변하는 모습이 과관이었다.


"사람을 좀 찾는다."

실리아는 속눈썹이 슬쩍 떨었다. 이렇게 앞뒤 다 자르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니.

아니, 용병 흥신소도 아니고 무슨 사람 찾으러 황제를 만나냐? 장난해? 아휴, 대단하다. 도대체 무슨 대단한 사람을 찾기에... 라는 심정을 확 내뱉을 뻔 한 실리아는 한숨을 쉬었다.

"그럼 그게 니 목적?"

"구체적으로는 우선 황제를 대면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황제에 대한 정보."

황제에 대해 캐묻는 것은 잘못하면 역모죄를 뒤집어 쓸 수 있는 좋은 자살 방법 중 하나다. 이곳은 황궁이니까.

평화로운 문 넘어 백성들을 위한 낙원과는 달리, 황궁 문 안 부터는 피 냄새가 진동을 하는 전쟁터. 게다가 지금은 황제가 아슬아슬하게 생명줄을 밟고 있는 상태다. 이맘때 황자 황녀들끼리의 혈육 살해는 황궁의 전매특허 풍습이랄까. 누군가의 목 날아가는 것 쯤이야 일상이다.

"다섯 황자와 두 황녀. 총 일곱의 황제 후보들. 그리고 위독한 황제. 뭐, 이쯤 돼. 지금 상황이."

간결하다. 게다가 공호가 딱 알아듣기 좋은 어투다. 공호가 바로 본론으로 나온 이상, 실리아는 더 끌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잡아야할 것은 이 흑미호였으니까.

"말하긴 뭐하지만, 나는 지금 몰락 직전에 있는 황녀야. 언제 목이 달아나도 몰라. 아까 벌였던 일도 굉장한 도박이었어. 황자들이 당황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이상한 죄를 뒤집어써서 몰렸을 거라고."

공호의 정떨어지는 딱딱함에 실리아는 미끄럽게 웃었다.

"황제를 만날 기회를 만들어 볼게. 오늘은 내가 정해준 곳에서 머물러. 그대신!"

실리아가 목에 걸려있던 목걸이를 풀어 공호에게 넘겼다.

"이걸, 반드시 목에 걸고 있어. 내가 풀어라 할 때까지."

실리아가 공호에게 목걸이를 직접 걸어주기 위해 상체를 내밀었다. 그때 기습적으로 나간 공호의 손이 실리아의 턱을 잡았다. 개척자의 힘 스텟엔 이미호의 힘도 턱 없이 부족했다. 실리아는 당황해 암기들이 있는 소매로 손을 집어 넣었건만 정막 손을 빼진 못했다. 빼는 순간 죽음이 있음을 직감했다.

"자, 잠깐. 뭐.."

공격적인 태도를 자연스럽게 넘기고 실리아는 당황하는 자세를 취했다. 공호는 실리아의 턱을 옆으로 돌리며 더 가까이 끌어왔다. 실리아는 부담스런 공호의 시선을 피해 그냥 시선을 돌렸다.

"네 목걸이와 귀걸이와 문양이 미묘하게 달라. 황자들의 귀걸이와 목걸이의 문양이 경우엔 모두 같았다."

실리아는 순간 아쉬운 마음이 들면서도 소름이 돋았다.

'그걸 그 짧은 때 다 관찰 한 거야?'

더군다나 실리아와 목걸이와 실리아의 목걸이에 있는 문양은 꽃잔디에서 뒹굴고 있는 여우다. 그 수십의 꽃잔디 중에서 꽃잎의 수가 하나 모자른 꽃이 있다. 공호는 받자마자 그걸 찾아내서 따지고 든 거다.

"목걸이는 황후이셨던 돌아가신 '직접' 어머니가 물려주신 거야. 아무런 장치도 안 되있으니 안심해. 정 싫으면 이 문양과 같은 패라도 만들어줄게."

공호는 실리아의 맥박, 혈맥, 시신경을 육감으로 살폈다. 공호는 목걸이를 목에 걸었다. 결정적으로 그녀가 먼저 차고 있었기에, 더군다나 그녀가 지금 해를 끼칠 이유는 존재하지 않았기에 착용했다. 공호는 목에 걸린 목걸이가 2개가 되자 탐탁지 않았다. 한개는 어떤 노망난듯한 마법사가 준 것이다. 나머지 한 개는 방금 실리아에게 받은 것이고.


"그걸 차고 있다는 뜻이 뭔지는 알지?"

목걸이에는 실리아가 착용하고 있는 귀걸이와 같은 문양이 세겨져 있었다. 아마 실리아 황녀의 파가 되어 움직여야 겠지. 그렇지만 공호는 당연한듯 고개만 끄덕였다.

그녀의 눈빛이 변한다.

실리아는 공호의 반응이 이제껏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음을 사기 위해서 이쪽에서 먼저 확신을 해야 한다. 그녀는 단호하게 말했다.

"폴시아의 황제는 많은 것을 있어. 장담하지. 황제를 잡는다면, 너는 네가 원하는 사람을 찾을 수 있어."

공호는 한 번 깊게 생각하고 물었다.

"황제에게 직접적으로 쳐들어가면 안 돼?"

실리아가 간단히 말했다.

"너 죽어."

단호하다. 그래서 공호는 무거운 힘을 한 번 더 떼었다.

"어째서."

"당대 황제, 아니 아버지라고 해두지. 지금은 아무도 없으니까. 아버지의 어머니. 그러니까 내 할머니가 누군지 알아?"

대답이 없는 공호를 앞두고 그녀는 그대로 이어 말했다.

"육미호야. 영웅, 육미호. 전설에 나오는 그분. 아버지는 육미호의 그 재능을 내려 받으셨어. 당대 황제는 역대 황제 중에서 육미호를 제외하고 가장 강했어."

마지막말은 실리아도 흥분을 가슴 가득 머금었다.

"황제는 사미호(四尾狐)야. 혹시 몰라, 지금 황제는 몸이 상했고, 너는 흑미호 니까. 그러나 설사 네가 이겼다 하더라도, 절대 네가 원하는 것을 줄 분이 아니야."

여기엔 사실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다. 첫째, 공호가 직접적으로 황자들을 죽이거나 황궁내에서 작정하고 깽판칠 수 없단 거다. 어느정도 수준 안에서만 적당히 움직이지 않으면 황제가 나서게 되고 그건 곳 공호의 목적이 뭉게진단 뜻이 된다.


문제는 그래도 공호의 반응이 없단 거다.


공호는 그저 강행돌파로 해결하지 못할 거 같아 아쉬워하는 듯 했다. 실리아는 재미가 빠진 듯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흑미호의 놀라는 표정 보는 일이 쉬운일이더냐.

잠잠했다.

차 한잔 마실 시간동안 방이 조용하다. 공호는 마지막으로 물었다. 이건 아무런 의미도 없었도 이후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질문이라 생각하며.

"모든 황자와 황녀를 죽일 건가?"

황제가 되면, 기어 올라올 수 있는 것들을 전부 갈아치워야 한다. 역사적으로도 그랬고, 심지어 지구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었다. 피의 숙청. 공호는 단지 그녀의 생각이 궁금했다.

"어리석은 질문이야. 혹시 그런걸 바라는 거야? 한 배에서 태어났으니 우리는 전부 끈끈한 사이?"

공호는 원래 아주 살짝 미쳐있다. 소년은 가족이나 혈육에 관한 이야기에 민감하고도 정신나간 집착을 품고있다. 전쟁터에서 자랐고 언제부턴가는 항상 가족을 원했다.

내 가족의 정의가 뭘까?

"피가 같다고 모두 가족인가? 태어나서 한 번도, 가족처럼 지낸적은 없었어. 처음부터 경쟁자. 수 천 번 죽을 뻔했고, 수 천 번 죽이려 했어."

"가족인데?"

처음으로 공호의 눈빛이 흔들린다. 이해할 수 없다. 절대, 인정 할 수 없다. 황제의 자리가 뭐기에 가족이 서로 검을 겨눠야 하지? 달빛에 미치지 않은 이상, 그런 일은 일어나선 안 된다.

"잘 들어. 흑미호. 고통속에서 태어나는 네가 어떤 고통을 격었는 지는 몰라. 그러나 뭘 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 황궁에서, 아니 어디에서든 가족끼리 검을 겨누는 일은 생길 수 있어. 그리고 누구나 가족은 될 수 있지. 가족? 내 목을 원하는 가족과, 나에게 손을 뻗는 타인 중 누가 더 가까울까?"

"나는.."

광기에 가까운 집착이 대답을 망설인다. 애초에 가족이라 불릴 수 있는 것이 꼭 피가 이어져 있어야 할까. 만약, 태어날 때부터 가족이 날 버렸다면 나는 가족을 위해 움직일까.

"그래. 흑미호. 이처럼 멍청한 대화를 하는 건 오랜만이야. 적어도 나에게는 나를 돕는 사람이 내 가족이야. 적어도 내 기준은 그래. 좋아, 그럼 들어보자고. 네 가족의 기준이 뭔데?"

붉은 달이 뜨지 전에는 숲에 틀어박혀 살았다. 어찌 그리 숲이 좋았는지, 숲을 가족이라 했을 때도 있었다. 다른 아이들 처럼, 형제나 남매간의 작은 다툼도 있었다.


붉은 달이뜨고, 수 많은 죽음의 위험이 가족을 뭉치게 만들었고, 그때부터 자잘한 일도 가족 간의 싸움은 없었다. 숲에 대한 관심은 사라져 갔고, 오직 생존을 위해 똘똘 뭉쳤다. 그제야 가족이 숲보다 소중하다는 사실을 몸으로 깨달았으니까.

"소중..."

분명 가족은 소중하다.

그러나 나에게 가족이 소중한 것인지, 가족에게 가족이 소중한 것인지 혼란이 왔다. 그저 중요하고, 소중하고, 없어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가족은 뭉쳤으니까.

공호가 대답을 쉽사리 하지 못하자 실리아는 말을 이었다.

"뭐, 이야기가 딴 곳으로 세 버렸네. 중요한 건, 네 목적은 가족은 찾는 것 이랬지. 나는 황제가 되는 것이고. 네 답은 네가 알아서 찾아."

실리아는 공호에게 머물곳을 마련해 줬다. 아마 실리아는 공호를 애매한 눈빛으로 쏘아봤다.

이 놈은 웬 가족타령이야.


폴시아의 황제와 황자, 그리고 황녀에 대해 많은 것을 실리아를 통해 조사했다.

흑미호로써 황제의 특수 기동대를 없앤 이상, 황제에게 바로 대면할 수 없었다. 실리아가 세력을 키워 인정받고, 정식으로 대면해야 한다. 특이한 건 황제라는 작자가, 그것도 황권을 꽉 쥐고 있다는 그 황제가 공호에게 처벌을 내리지 않는단 거다. 심지어 반응했단 이야기조차 들은 적 없었다.

뭐지?

폴시아의 황제는 사미호. 섣불리 건들어선 가시만 돋아날 수 있었다.


일렬로 쫙 늘어선 병사들. 총 50명의 일미호. 공호가 그 사이를 뚜벅뚜벅 걷는다.

난감하군.

실리아의 총 전력은 50명의 일미호. 훈련은 확실히 받아 개개인이 특급이라지만 수가 너무 적다.

"단장."

"옙."

가장 거대한 녀석이 나온다. 소심하지도 않고, 나서기 좋아하는 놈.

공호는 소년이기에 병사들은 불만을 할 만도 했지만, 절대 그럴 수 없었다. 꼬리를 3개 씩 드러내놓고 다니는 공호, 그것도 검은 꼬리의 흑미호. 여우요괴로서 귀신보다 더 무서운게 흑미호다.

공호는 어제 방 안에서 들었던 실리아의 말을 떠올렸다.

'아마 너와 내가 접촉한 것은 황궁의 쥐새끼도 아는 사실이 되겠지. 지금 황궁은 격동하고 있어. 게다가 지금은 황제소속의 특수 기동대도 전부 사라진 지금, 미칠듯이 달아오른 상태지. 흑미호에게 기동대가 전멸했다. 그리고 흑미호는 대담하게 황궁에 들어왔다... 그럼 너는 조심히 힘을 아끼며 기회를 노려야 할까? '

아니야.

'아니, 오히려 더 난리를 쳐야 지. 흑미호는 황제 후보에게는 찬스 이상이야. 네가 나타난 이상, 흑미호를 쥐는 자가 황제가 되는 구도로 황궁은 움직이겠지. 그럼 그 누구도 함부로 나서지 못해. 서로 견제하기 시작해. 네가 힘을 보일때마다 그들은 더욱 너를 손에 넣기 위해 움직일 거야. 확실히 탐나는 힘이야. 봐봐. 어느날 황궁에 굴러들어온, 그것도 제일 약한 마지막 황녀가 쥐고 있는 흑미호. 그리고 살 날이 얼마 남지않은 황제는 황위를 물려줄 생각을 하고 있지. 그럼 어떻게 되겠어? 너를 데리고 있는 것은 제일 약한 나야. 언제든지 흑미호를 차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할 거야.'

그리고 안일한 생각을 하며, 서로 견제하는 동안 이쪽은 힘을 기를 수 있다. 그럴 듯 하지만 위험한 계획이다. 서로를 견제하는 건 맞지만, 그녀의 목이 더욱 노려진다는 사실은 변치 않았다. 그 만큼 그녀는 다급하다는 뜻이겠지.

그걸 알기에 공호는 한 번 물었다.

네가 나를 이용해서 유리해지면 나에게 구체적으로 무슨 이득이 있지?

'그건 당연하잖아. 내가 황권을 쥘수록 너는 황제에게 다가가기 쉬워지고 황제에게서 네가 원하는 걸 받아내기 쉬워지지.'


결론은 이용해먹겠단 소리다.


상관없을 거야. 녀석을 독재자로 만들든, 학살자로 만들든, 성군으로 만들든. 나도 녀석을 이용해서 필요한 것만 찾고 빨리 여길 뜰 테니까. 목표만 이루면 여길 멸망시켜서 세포 포인트를 받는 것도 나쁘지 않지. 여기를 어디에 쓸 데가 있으면 더 좋고.


공호는 결심했다.

그래. 확 밀어주지.


일단, 이쪽 전력을 파악한다. 그리고 적의 전력을 파악한다. 그리고 이쪽 세력을 은밀히 길러낸다.

50명의 일미호가 멍하니 뚱뚱한 상태의 공호를 지켜보고 있을 때였다.


공호는 지략이나, 전문적인 무술을 배운 적 없었다. 한 눈에 실력을 알 수 있는 기교도 배우지 않았다. 오직 몸으로 부딪혀 봐야 알 수 있다. 공호가 얼음을 흩뿌렸다.

"덤벼."


작가의말

언제나 노력하겠습니다.






섬천의 본래 이름도 섬천입니다. 공천이란 이름은 섬천이 공호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잠시 사죄의 의미로 가졌던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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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여우제국 폴시아. 15.07.20 835 60 14쪽
57 여우제국 폴시아. +1 15.07.19 379 8 13쪽
56 여우제국 폴시아. +1 15.07.19 418 8 15쪽
55 여우제국 폴시아. +3 15.06.28 403 10 21쪽
54 여우제국 폴시아. +2 15.06.28 459 10 15쪽
53 여우제국 폴시아. +1 15.06.28 395 9 18쪽
52 여우제국 폴시아. +1 15.06.28 387 10 30쪽
51 여우제국 폴시아. +1 15.06.28 390 10 15쪽
50 여우제국 폴시아. +1 15.06.28 500 10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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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여우제국 폴시아. +1 15.06.07 606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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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여우제국 폴시아. +3 15.05.25 745 1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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