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틀린글자 님의 서재입니다.

여우와 두루미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틀린글자
작품등록일 :
2015.03.14 00:15
최근연재일 :
2016.02.23 00:32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99,755
추천수 :
2,582
글자수 :
751,747

작성
15.05.25 19:13
조회
744
추천
19
글자
13쪽

여우제국 폴시아.

영혼을 갈아넣었습니다.




DUMMY

머리에 쥐가 난다. 골치 아픈 녀석이 달라붙어 버렸다. 섬천은 손을 들어 올렸다. 머리카락이 잡힌 그녀가 소리를 지른다.

"아,아아! 조심히 다뤄줄래? 이뢰 봬도 황녀거든?"

이번에는 자기가 황녀란다. 다시 검 등으로 다지고 싶은 마음을 꾹 참았다. 이러다 고혈압으로 다시 한 번 돌아가시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원래 이렇게 참는 성격이 아니건만, 요즘은 참아야 하는 일이 많다.

"섬천 이라고 했던가. 동생?"

"이번에는 뭡니까."

섬천이 미간을 찌푸렸다.

"온다."

"예?"

"저어어기. 푸른 빛이 안 보여? 저거 얼음이야. 황실 특수 기동대가 만든 얼음의 길이라고."

짝, 섬천이 자신의 눈을 손으로 치는 소리다. 진짜 온다. 섬천은 고개를 옆으로 휙 돌렸다. 공호가 얼음으로 예술 쇼를 한다. 조금이라도 건들면 냉동인간이 되어 버릴 위험한 얼음들을 갖고.

"그니까아아. 동생아. 내 말 좀 들어보라니까?"

섬천이 그녀의 옆구리를 발로 그었다. 숨겨져 있던 암기들이 우루루 떨어진다.

"쳇."

"들어보겠습니다."

말투는 호의적이면서 행동은 그렇지 않다. 완벽한 언행 불일치. 섬천은 여전히 그녀의 머리카락을 손에 움켜쥐고 있었다.

"흑미호가 고통을 받지 않는 방법을 들은 적 있어."

바로 본론이다.

"뭡니까."

그녀의 눈이 재미있단 듯 빛난다.

"간."

섬천은 이해되지 않아 다시 물었다.

"예?"

"간. 신선한 레스토의 생간."

"그 인간의 가로막 아래 복부 오른쪽 윗부분에 있는 거 말입니까?"

"인간의 신체와 여우요괴의 신체는 비슷해. 맞아. 네가 말하는 그거."

그녀는 손으로 그녀의 가죽 갑옷 위를 쿡 눌렀다. 아마 간이 있는 위치를 누른 것이니라.

"간을 먹인다면 고통은 줄어들 테고 그렇다면 흑미호의 이성은 돌아오겠지? 흑미호는 이미 삼미호 이상이라는 뜻. 저런 것 쯤은 해결 할 수 있을 거 아냐?"

그녀는 매끄럽게 웃으며 연거푸 섬천의 배 위를 꾹꾹 눌렀다. 섬천이 망설임 없이 스윽 검을 꺼내 들었다.

"잠깐. 어이, 동생? 뭔 짓이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녀의 간이 있을 법한 장소에 조준한다.

"에헤이. 그러는 거 아냐. 일단 그거 내려 놓...고!"

검이 가차 없이 달려든다.

인벤토리에 레스토의 시체 갖은 건 없다. 그렇다면 이 여우요괴를 족쳐서 간을 얻는게 제일 빠르다.

"동족의 간은 소용이 없어!"

아? 그렇습니까?

섬천은 굉장히 아쉬운 듯한 표정으로 검을 집어넣었다. 그녀는 뒷목에 소름이 오도독 돋아나는 느낌에 식은땀을 흘렀다. 섬천의 머리 굴러가는 소리가 저 멀리, 황실 특수 기동대 달려오는 소리보다 크게 울린다.

아, 이런. 이걸 어쩌라고.

"황실 특수 기동대는 강합니까?"

"저 중에 이미호는 없다만... 육체능력은 쓸만해"

"이미호?"

그녀가 웃었다. 환상처럼 그녀의 꼬리가 한 개 더 늘어난다. 유유히 늘어지는 곡선을 그리는 두 개의 꼬리가 시야를 황홀하게 어지럽힌다. 동시에 그녀의 몸에서 분홍빛 향기가 섬천의 코를 자극한다. 코를 찌르는 자극에 섬천이 눈을 아래로 내렸다. 눈이 마주친다.

그녀의 망막이 보랏빛으로 빛난다. 그리 아름다운 눈동자는 본 적이 없다. 그녀가 아주, 공기만 들을 수 있게 낮게 읊조린다. 흑미호를 순순히 내 놓으라고.


여우요괴 특유의 능력. 매혹.


달이라도 홀릴 듯 누구라도 혹할 아름다운 여인이다. 그녀를 제외한 주변공간이 왜곡되 보이는 순간 섬천의 반지가 우웅 떨린다. 섬천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퍽.

자연스럽게 섬천의 주먹이 그녀의 얼굴에 틀어박혔다. 예상 못 했는지 얼굴을 들이대던 그녀는 뒤로 나가떨어진다.

"뭔 더러운 짓거립니까."

본래 여자는 환영인 섬천이다. 그러나 상황이란 게 있다. 저년은 지금 꼬리를 쳐서 수작을 부리려 했다. 말 그대로 꼬리를 쳐서.

"야!"

"왜 부릅니까."

"나 갑자기 달라 보이지 않아?"

"코뼈가 나갔습니다. 더 못생겨졌습니다만?"

그러니 그녀는 뒷목을 잡을 수밖에. 숙련된 이미호의 유혹이다. 그걸 무시하고 코뼈를 분지르는 소년이라니. 인간에게는 한참 그것이 폭발할 나이 아니던가. 한시도 버티지 못하는 게 정상이다.

그녀가 섬천의 몸을 아래부터 눈으로 쭉 빨아올렸다. 비정상적으로 아름다운 검은 반지가 눈에 걸린다. 한눈에 봐도 귀물이었다.

'저건 못 뺏겠지?'

소년에게서 저 반지를 빼앗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필요 이상으로 강한 소년이었기에. 그녀는 계획을 바꿨다. 현재 그녀에게 흑미호란 단 하나의 희망이다. 썩었지만, 기묘하게 썩어 더욱 단단해진 존재가 흑미호란 밧줄이다.

"좋아. 좋다고, 동생. 나도 상황이 시급해. 뭘 모르는 것 같으니, 먼저 간단히 말할게. 여긴, 여우의 세상. 여우의 제국. 폴시아야. 나는 제국의 황녀, 실리아. 기억해둬. 내 이름은 실리아야."

그녀는 진지하면서도 매끄러워 보인다. 이쯤 되면 매력을 넘어 신기할 정도다.

"방법은 하나야. 죽을 각오를 하고 네 형을 잡고 뛰어. 무조건 뛰어. 그럼 나는 시간을 끌고 있을게."

별로 만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도움을 준다니 고맙기는 하다.

섬천은 심호흡을 했다.

"기억해둬. 너 빛진 거야."

그녀가 비도를 앞으로 던진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하는 건데. 그 여우들 죽이지 마. 그 여우들이 오히려 흑미호를 돕고 있는 거 같으니까."

곧 비도에 이끌려 사라진다.

섬천은 풍의 마나를 끌어 올렸다. 오른손을 내밀었다. 손에서 나온 바람이 공호를 감싼다. 그런다음 집중에 또 집중을 한다. 바람을 허무하게 흩날려 보내지 않기 위해.

후웅.

공호가 떠올랐다. 근데 이놈의 여우들은 무슨 원 플러스 원 상품도 아니고, 귀신처럼 공호와 같이 공중에 뜬다. 이제 여우는 신경 쓸 겨를도 없다.

섬천은 조심히 달리기 시작했다. 섬천까지 하늘을 날 여유는 없었다. 그녀가 있었을 때, 공호를 옮기지 못한 까닭이 이거다. 그녀의 돌발행돌을 신경 쓰기에는 여유가 없다.

공호를 옮기는 바람의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기에, 섬천은 적당히 속도를 맞춰 달렸다. 진작 이렇게 하기에는 위험부담이 커서 엄두도 못 냈다. 하지만 지금은 선택의 기회가 없다.


섬천은 가끔씩 공호가 마구 쏘아내는 얼음을 피했다. 은치와의 훈련과 풍의 마나를 품은 몸이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걸 가장먼저 형에게 써먹는 게 묘하지만 말이다.

"젠장."

좀처럼 거리가 벌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기동대와의 거리가 더욱 좁혀지고 있다. 실리아 그 녀석이 제대로 도운 것 맞나 모르겠다. 이래선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만 못하다. 기동대 놈들의 시야는 엄청나서, 섬천이 보는 거리 만큼 볼 수 있다. 놈들은 섬천이 움직이는 방향을 정확히 밟아왔다.

핑.

한기를 풀풀 풍기는 얼음 화살이 섬천의 귓불을 스치고 간다. 섬천은 볼 거 없이 판단을 내렸다. 공호를 내려놓았다. 이상으로 풍의 마나를 허비하는 것은 손해다.

"하나, 둘, 셋, 넷..."

대략 50이 넘는 인원. 달리는 속도로 보아 개개인의 육체능력은 섬천보다 조금 떨어진다. 달리는 속도가 음속을 넘지 않으니 말이다. 그러나 저들은 단체다. 더 뛰어난 이가 더 떨어지는 이를 위해 속도를 맞춰야 했을 것이다. 그것을 고려해야 한다.

우웅.

섬천의 검에 풍의 마나가 몰렸다. 풍의 마나도 서서히 바닥을 친다.

휙.

검이 저어지며 유연하고 날카로운 바람이 손을 저릿하게 울리며 검을 통해 빠져나간다. 바람을 빠르게 공기를 헤엄치며 기동대의 지척까지 나아간다. 그러나 바닥난 풍의 마나의 영향인지, 공호의 아이스 스피어에 날렸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약했다.


놈들은 뇌를 공유하기라도 하는 것일까.

척척.

놈들의 발소리대로 놈들은 척척 움직였다. 가장 선두에 있던 놈들이 땅을 짚었다.

쩌저적.

땅에서 올라온 듯 얼음이 솟구친다. 공호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부실하지만, 튼튼한 얼음의 벽이 만들어진다. 고작 일미호가 컨트롤하는 음의 마나다. 섬천의 바람 가르기가 도착 하기 전에 얼음의 벽을 만들 수 있던 것도, 여러 놈이 동시에 했기 때문이다. 뒤에 있던 놈들이 선두에 있는 놈에게 음의 마나를 흘러넣어 줬다.


싸악.

얼음의 벽과 바람 가르기가 끌어안는다. 격렬한 연애사만큼 들쭉날쭉하던 둘은 결국 힘을 다해 상쇄된다. 바람 가르기도, 얼음의 벽도 동시에 분쇄된다.

섬천이 다시 풍의 마나를 끌어 올렸다. 과도한 풍의 마나 사용으로 슬슬 아랫배에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깡.


풍의 마나가 몰리던 섬천의 검에 얼음의 비도가 부딪친다. 잔잔히 검명이 울려 퍼지며 섬천의 검에 서리가 인다.

"저주받은 여우를 벌하자!"

섬천은 머뭇거림 없이 검을 늘여뜨리고 달렸다. 눈을 감았다. 머릿속에 은치의 깃털을 그렸다. 하늘의 수 많은 별 무리처럼 반짝하고 빛나는 살벌한 깃털들. 그들의 음기를 뛴 푸른 검빛이 다가온다.


바람의 길을 찾는다. 때론 비틀리며, 때론 역행한다. 풍의 마나가 반지를 거치고 섬천의 몸을 맴돌며, 검과 함께 바람의 길을 개척한다. 빛나진 않지만, 바람에 날리는 비단처럼 유연히 늘어지는 섬천의 검. 그러며 날름거리는 독사의 송곳니처럼 무서운 날카로움을 억지로 끌어온다.


끌려 들어오는 바람에 숲 주변의 나뭇잎이 섬천의 주위에서 맴돈다. 바람이 섬천을 따르며, 섬천이 바람을 따른다. 검이 다가왔다. 어느새 힘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려진 검은 다가오던 다른 놈의 배에 박혔다. 뒤이어 따라오는 섬천의 검. 뱀의 꼬리 마냥 머리가 지나온 길을 그대로 따르는 바람.

촤악.

누군가 섬천의 왼쪽 허벅지를 그었다. 피가 터지진 않았지만 상처가 얼어버려 더 심각했다. 피가 얼며 부피를 늘렸고 결론적으로 허벅지를 더 찢었다. 섬천은 허벅지를 부여잡으며 섬천은 그의 심장을 검으로 들쑤셨다. 허벅지에는 대퇴동맥이 있어 피가 많이 지나다니는 곳. 처음부터 피해가 크다.

앞질러 오는 검을 유인해 또 누군가의 배를 찔렀다. 이어 곧 등에 화끈한 느낌이 들어 검을 뒤로 재빠르게 그었다.

'검끼리 부딪혀서도 안된다.'

이 괴물같은 녀석들은 아주짧은 순간 검을 맞대는 것 만으로도 내 검이 얼어가며 검신이 상한다. 심하면 손까지 영향이 오니 역시 한 제국의 황실 특수 기동대라 할 만 하다. 물론 이 세계 밖에 있는 다른 제국과 비할 바는 아니지만.

섬천은 이를 악물고 이리 저리 날뛰었다. 그의 냉혈한 머리가 내린 이 상황의 파훼법은 그리 복잡하지 않았다. 훈련받은 대열을 하나하나 무너뜨려 균형을 깨뜨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대역의 중심을 잡는 놈들부터 목을 쳤다.

섬천의 힘 스텟은 그들보단 미묘하게 압서 있어서 그들의 목을 척척 잘도 쳐내었다.


촤아악.

누군가가 무너지며 섬천은 뜨거운 피를 뒤집어 썼다. 이제 30명을 제압했다. 그러나 풍의 마나는 바닥을 친다. 아니, 이미 쳤다. 섬천의 숨소리가 불규칙 해진다. 유연한 움직임에 틈이 생긴다. 아직 그러기에는 수가 너무 많이 남았다.

쩌저저적.


왼팔과 발 밑이 얼었다. 급히 신발을 포기하고 뒤로 물러났다.

휘이익.

섬천이 발을 그었다. 강한 바람이 불며 땅에서 튀어 오른 먼지가 그들의 시야를 가린다. 잔인한 핏줄기가 먼지와 뒤섞이며, 두 개의 목이 둔탁한 소리와 함께 바닥에 구른다.

"네놈, 어째서 비키지 않는 거냐. 아직 인간이고, 아직 소년인 듯 한데... 어째서 네가 축복받은 여우의 땅에 있는 것이냐."

기동대의 우두머리급 인물이 나직히 말했다. 그러나 말하기에는 너무 지쳐있다. 체력도 문제지만, 풍의 마나을 과다사용한 고통에 몸의 내부가 말이 아니다. 마지막 풍의 마나를 쥐어짜내 많은 먼지를 만들어 쉬는 것이 전부다. 섬천은 왼팔을 잡았다.

뚜둑.

악력으로 얼음들을 부서뜨린다. 피부가 갈라졌지만 섬천은 한숨이라도 더 돌리기 위해 신경쓰지 않았다.

하아.

섬천이 숨을 내셨다.

그들이 수십 개의 검을 동시에 내밀어 진다. 땅을 제외하고 온 방향에서 검이 꽂히는 지리 섬천이 드러누우며 검을 휘둘렀다. 간발의 차로 검을 피하며 내려 찍어오는 녀석들의 검을 쳐내었다.

쩌적.

그 순간 검을 타고 내려온 한기가 섬천의 손이 완전히 얼렸다.

"호법 제 3조 항. 폴시아에 들어온 이방인은 황명으로 다스린다."

섬천은 누워있고, 섬천의 위를 수많은 검이 포위해있다. 저항하려 했지만, 둘러싸인 검에 베이기만 할 뿐. 온 몸이 천천히 얼어갔다. 섬천은 희망이 가라앉음을 느꼈다. 섬천이 검을 쭉 뻗었다.

챙, 힘에서 완벽히 밀린다. 저쪽은 스물이 넘고 개개인의 힘이 섬천과 비슷하다.

"...젠장."

섬천은 몸에 힘을 뺏다. 너무, 피곤해서 그대로 잠들고 싶었다. 눈이 감기고 먼지가 가라앉는다. 뿌옇던 공간이 개인다.


곧, 하늘에 떠 있는 공호의 아이스 스피어가 드러났다.


작가의말

제목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발 제목 추천좀 해 주세요.

단순히 레벨 구미호는 글의 내용상 맞지 않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약간 유치한 면도 있고 말이죠.)

지적도 감사, 제목 추천도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68 mun피a
    작성일
    15.05.25 19:41
    No. 1

    털어버리자 공호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AinsRan
    작성일
    15.05.25 20:21
    No. 2

    Savior:이세계의 구원자
    주인공이 '미호'인것과 이야기상에 육미호가 나오는것을 보면 어느정도 연관이 되지만
    '구원'이라는 것이 맘에 걸려 이렇게 해보았습니다.
    이미 Savior(세이비어)가 들어간 소설이 있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셀레이온
    작성일
    15.05.25 20:58
    No. 3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여우와 두루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3 월묘 15.07.25 487 7 11쪽
62 월묘 15.07.25 435 7 12쪽
61 월묘 15.07.23 510 9 11쪽
60 여우제국 폴시아. 15.07.22 457 8 10쪽
59 여우제국 폴시아. 15.07.21 423 7 19쪽
58 여우제국 폴시아. 15.07.20 834 60 14쪽
57 여우제국 폴시아. +1 15.07.19 379 8 13쪽
56 여우제국 폴시아. +1 15.07.19 418 8 15쪽
55 여우제국 폴시아. +3 15.06.28 402 10 21쪽
54 여우제국 폴시아. +2 15.06.28 458 10 15쪽
53 여우제국 폴시아. +1 15.06.28 394 9 18쪽
52 여우제국 폴시아. +1 15.06.28 387 10 30쪽
51 여우제국 폴시아. +1 15.06.28 390 10 15쪽
50 여우제국 폴시아. +1 15.06.28 500 10 20쪽
49 여우제국 폴시아. +1 15.06.28 487 15 16쪽
48 여우제국 폴시아. +1 15.06.09 551 14 17쪽
47 여우제국 폴시아. +1 15.06.07 605 17 13쪽
46 여우제국 폴시아. +1 15.06.06 518 12 12쪽
45 여우제국 폴시아. +2 15.05.31 643 17 16쪽
44 여우제국 폴시아. +2 15.05.30 1,123 45 14쪽
43 여우제국 폴시아. +4 15.05.29 597 20 20쪽
42 여우제국 폴시아. +2 15.05.27 722 17 9쪽
» 여우제국 폴시아. +3 15.05.25 745 19 13쪽
40 여우제국 폴시아. +2 15.05.22 875 22 12쪽
39 여우제국 폴시아. +3 15.05.14 840 25 8쪽
38 여우제국 폴시아. +2 15.05.13 767 20 12쪽
37 여우제국 폴시아. +2 15.05.11 954 28 18쪽
36 여우제국 폴시아. +5 15.05.07 1,060 23 8쪽
35 여우제국 폴시아. +3 15.05.06 850 23 10쪽
34 여우제국 폴시아. +1 15.05.06 956 28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