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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환입니다.

무적함대의 고공폭격기 축구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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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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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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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포트트릭.

DUMMY

‘퍼펙트 해트트릭’이라는 말을 아는가.


순서와 상관없이 왼발, 오른발, 머리를 사용하여 각각 1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것을 ‘퍼펙트 해트트릭’이라고 한다.


육각형 스트라이커라면 한 번쯤은 꿈꿔보는 ‘대업’ 같은 거라고 할 수 있다.


왼발 오른발 구분하지 않고 득점을 기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으면서.


동시에 스트라이커의 기본 소양이라고 할 수 있는 뚝배기를 얼마나 잘 다룰 수 있는가.


장신이든 단신이든 상관없다. 그저 온몸을 사용하여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퍼펙트 포트트릭은 무엇인가.


숫자 4를 뜻하는 포(Four) 그리고 선수가 한 경기에서 3개의 득점을 기록했음을 뜻하는 해트트릭. 그 두 단어의 합성어가 포트트릭이다(정식 명칭은 스페인어로 포케르(poker) 혹은 영어로 하울(haul)이라 한다.)


“정한결 선수!!! 이번에도 날아올랐습니다!!!”


발도 오른발 왼발이 나뉘어 있는데.


머리라고 왼머리 오른머리 나뉘어 있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나.


좌뇌 우뇌라는 말이 있듯, 축구에서 뚝배기에 달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말이 있다.


‘왼쪽 머리랑 오른쪽 머리는 분명 구분되어 있다.’는 것.


그리하여 헤딩을 할 때 왼쪽 머리로 헤딩을 하기를 선호하는 선수와, 오른쪽 머리로 헤딩을 하기를 선호하는 선수가 있다.


헤딩에 별 관심이 없는 공격수들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골을 넣기 위해선 이것부터 알아야 한다.


알아야 고칠 수 있지 않겠는가.


나는 이걸 2회차 인생 때 K2리그 코치로부터 배웠다.


“한결이는 왼쪽 머리를 더 잘 쓰네.”

“네? 그게 무슨 말인가요?”

“말 그대로야. 네 헤딩 기술은 왼쪽 머리에 특화되어 있어. 자 한 번 예시를 들어볼게.”


그때 코치는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나는 그것을 헤딩으로 연결했다. 한창 헤딩 훈련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 다음은 반대편에서 올려볼게.”


자리를 왼쪽 측면으로 옮긴 코치는 똑같이 크로스를 올렸다.


이번에도 나는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골대로 헤딩 슈팅을 날렸다.


빗나갔다.


“한결이, 너는 유독 왼쪽 측면에서 올리는 크로스에 약해. 그 이유가 뭔지 알아?”

“제가 왼쪽 대가리잡이라서요?”

“사람 머리는 대가리가 아니야 한결아······, 그게 아니고. 너는 오른쪽에서 날아오는 공을 왼쪽 측두부에 맞춰 헤딩하는 것이 익숙한 선수라는 거야. 그래서 왼쪽 측면에서 공이 날아오면 오른쪽 측두부로 헤딩을 하는 것이 덜 익숙한 거지.”

“그 차이가 심한가요? 그렇게 왼쪽 오른쪽 나눠야 할 만큼? 저는 헤딩은 다 똑같은 줄 알았어요.”

“하지만 이제 알았지? 네가 가진 키는 그 어떤 타겟맨 공격수들에게 있어 최대의 강점 중 하나야. 하지만 네가 이 매커니즘을 모른다면, 너는 헤딩 골을 반밖에 넣지 못하는 공격수가 될 거다.”


그날부터 나는 오른쪽 측두부 헤딩 훈련을 했다.


확실히 달랐다.


헤딩을 하기 위해 고개를 돌릴 때 어깨의 움직임이나 허리의 반동 같은 것들은 왼쪽 측두부 헤딩에 맞춰져 있었다.


마치 왼발잡이 선수가 오른발 슈팅을 어려워하는 것과 같았다.


하지만 아무리 극단적인 외발잡이 선수도 노력하면 약발을 교정할 수 있듯이.


나는 수천 번이 넘는 오른쪽 측두부 헤딩 훈련 끝에.


“정한결 헤딩합니다!!!”


뚝-!


철썩!!


“골! 골! 골! 골입니다!!! 정한결이 아스날에게 지옥과도 같은 밤을 선사합니다!!! 경기 종료 직전!!! 원정에서 네 번째 골을 작렬시키는 정한결입니다!!!”

“정한결의 챔피언스리그 첫 해트트릭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아주 제대로 임자를 만난 정한결이 포트트릭을 기록합니다!!! 이번에도 정한결의 정수리가 빛났습니다!”


포트트릭의 기쁨은 해트트릭의 기쁨보다 덜하다, 라는 말이 있다.


해트트릭만으로 공격수가 소기의 목적을 이루었기 때문에, 포트트릭 같은 경우는 ‘덤’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나의 네 번째 골을 보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마치 지금의 다니 알베스 선배처럼.


“이미 대가리로 넣고 왼발로 넣고 오른발로도 넣었는데 골을 또 넣었어야 했냐? 크하하하! 좀 봐주지 그래!”


하지만 나는 최근 넣은 그 어떤 골보다, 이번 골이 더 기뻤다.


나만의 목표.


퍼펙트 포트트릭.


이는 왼발 오른발 좌측두부 우측두부 모두를 이용하여 총 네 개의 골을 넣는 것을 의미한다.


“이마 정중앙으로 넣는 건?”


파툼이 궁금하다는 듯 물었고.


“정중앙 같은 건 없어. 그럴 때는 욱신거리는 느낌이 왼쪽에 쏠려 있으면 왼쪽으로 넣은 거야.”

“지 혼자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서 신났네 아주. 하지만 웃기니까 됐다! 축하해!”


삑, 삑, 삐이익-!


주심이 경기의 종료를 알리는 휘슬을 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 모인 바르셀로나의 원정 팬들은 아스날 홈 팬들이 보는 앞에서 보라는 듯 춤을 추고 소리를 질렀다.


“경기 끝납니다!!! 바르셀로나가 아스날 원정에서 4대0 승리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최고의 결과로 만들어냅니다!”

“아아···, 이렇게 되면 아스날은 바르셀로나 원정이 매우 어려워지겠는데요~ 이번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은 어려워 보입니다.”

“아스날에게는 최근 몇 년 동안 지속 된 큰 징크스가 있었죠. 리그에서는 4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만을 기록하며 아르센 벵거 감독 커리어에 큰 오점을 남기고 있는 상황인데요.”

“현재 시즌은 리그 2위를 유지하며 순항 중이지만, 이번에는 또 난데없이 레스터 시티가 폭풍질주를 하며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는 중이죠?”

“북런던의 라이벌인 토트넘 핫스퍼 또한 승점 1점 차이로 리그 3위를 질주하고 있어 2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경기가 끝나자 아스날의 선수들은 모두 기진맥진한 듯 자리에 드러누워 버렸다.


아무래도 그간 박싱데이를 방불케 했던 죽음의 일정이 그들을 지치게 했으리라.


그건 바르셀로나도 마찬가지였지만.


“나, 샤워 해야 할까?”


바르셀로나의 골키퍼인 테어 슈테켄 선배가 뽀송뽀송한 얼굴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 옆에 있는 제라르 피케 선배나 마스체라노 선배도 땀이 별로 나지 않은 것 같았다.


비록 양쪽 풀백인 조르디 알바나 다니 알베스 형들 같은 경우는 몸의 열기가 있었지만.


“춥다. 들어가자.”


이미 땀이 식은 센터백 듀오 선배들은 전혀 지친 기색이 없었다.


“형들, 오늘은 한결이한테 맛있는 거라도 사세요. 애 유니폼 걸레짝 된 것 좀 보시라고요.”


몬테로는 나를 잡아당겨 선배들 앞에 내보였고.


그제야 알았는데, 내 유니폼은 성한 곳 없이 흙 묻은 자국, 찢긴 자국, 그리고 누구의 피인지도 모를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겨져 있었다.


“얘는 무슨 전쟁이라도 하고 왔냐.”

“엥, 전 아무렇지도 않은데요. 저도 몰랐어요. 하하하.”


진짜 몰랐다.


오늘은 별로 거칠게 하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이제 한결이 있어서 프리미어리그 팀 만나도 걱정 없겠네. 아무도 한결이를 몸으로 못 밀어내더라고.”


피케 선배는 내 등허리에 손을 감싸며 웃었고, 그렇게 우리는 라커룸으로 돌아갔다.


(···)


“오늘 경기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되셨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경기 후 라커룸에서 나오자 챔피언스리그 맨 오브 더 매치 트로피 수여식이 있었다.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 된 나는 기자들 앞에서 질문을 받았고.


“공격수로서 넣을 수 있는 골은 다 넣은 것 같아 기쁩니다. 사실 이 트로피 같은 건 안 받아도 돼요.”

“그러면 돌려주시겠습니까?”

“선 넘지 마세요. 기자님.”


기자들과 농담도 하며 인터뷰를 이어갔다.


그러다 어떤 기자가 물었다.


“정한결 선수 커리어에서 프리미어리그 팀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마치 너무나 익숙한 팀을 만난 것처럼 엄청난 활약 속에서 퍼펙트 해트트릭을 기록하셨습니다. 아스날을 상대로 준비한 전술이 잘 통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의 질문은, 개인적인 의미에선 모두 오류 투성이였다.


1. 프리미어리그 팀을 만난 것이 이번이 처음인가? X

2. 퍼펙트 해트트릭인가? X

3. 아스날을 상대로 특별히 준비한 전술이 있었는가? X


나는 2회차 때 프리미어리그 경기 출장 수가 100경기가 넘는 베테랑이었고.


조금 전에도 말했듯, 이는 퍼펙트 해트트릭이 아니라 퍼펙트 포트트릭이다.


그리고 아스날을 상대로 준비한 전술은 딱히 없었다.


솔직히···, 메르테자커가 내 담당 맨투맨으로 나서며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을 때 엄청 놀랐다.


까고 보니 별 거 없었지만 말이다.


녀석은 나보다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나보다 느렸다.


아마도 녀석은 성장기 때 자신이 198cm까지 클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나 보다.


그렇다면 나는 기자에게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내 결론은 다음과 같았다.


“네, 오늘은 제가 봐도 제가 쩔었네요.”


아무래도 거짓말은 못하겠으니 말이다.



* * *



- [BBC] 무적함대의 고공폭격기. 아스날을 붕괴시키다.


- [MARCA] 아스날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밤. 정한결 ‘포케르’ 기록하며 아스날 폭격.


- <바르셀로나 4 : 0 아스날> 더 이상 볼 것도 없는 2차전. 메시가 있든 없든 정한결을 막을 수비는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 후안 바레시(바르셀로나 감독), “정한결의 키가 어디까지 클지 몰라서 두렵냐고? 개인적인 바람으론 230cm까지 커도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정한결은 정한결이다.”


- 아르센 벵거(아스날 감독), “정한결은 분명 축구 역사에 남을 선수가 될 것이다. 아니, 이미 남겨졌다. 우리는 그 역사의 희생양일 뿐. 정한결이 라리가를 절대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영국 언론과 아르센 벵거 감독의 인터뷰는 예정 된 시간보다 긴 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인터뷰 도중 외부 언론에서 프리미어리그 다수의 팀들이 정한결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정한결의 바이아웃 금액이 1억 5천만 유로라고 알려져 있는데, 아르센 벵거 감독님께서도 정한결 영입 의사가 있으신지요?”

“만약 정한결이 정말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한다면, 어느 팀에 가게 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정한결이 프리미어리그에 온다면 어떤 기록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요?”


기자들의 폭풍과도 같은 질문 세례에 아르센 벵거 감독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그리고 말했다.


“여기가 정한결 팬미팅 장소인가요? 아니면 챔피언스리그 인터뷰 장소인가요? 저는 정한결에 관한 질문을 받으러 온 게 아닙니다.”


그렇게 아르센 벵거 감독은 자리를 박차고 인터뷰 장소를 떠났지만.


기자들은 아랑곳 않고 자리에 남아 기사들을 작성했다.


모든 내용들이 정한결의 프리미어리그 이적에 관한 것들이었다.


- 아르센 벵거, “여기가 정한결 팬미팅 장소인가요?” 다급하게 걸음 옮겨.


의도가 불순해 보이는 헤드라인의 기사는 덤이다.


작가의말

독자님들 모두 즐거운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집에 박혀서 글이나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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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기린은 머리를 휘둘러 공격한다. 나도 그렇다. +5 24.09.03 5,691 129 12쪽
27 뚝배기는 알고 있다. +6 24.09.02 5,840 126 12쪽
26 역대급 고공폭격기. +9 24.09.01 6,021 138 12쪽
25 클럽 월드컵 결승전. +11 24.08.31 5,992 134 11쪽
24 210cm. +9 24.08.30 6,105 119 12쪽
23 주가 폭등. +10 24.08.29 6,217 13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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