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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함대의 고공폭격기 축구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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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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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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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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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역대 최장신 스트라이커.

DUMMY

“한결,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한 번 보시겠어요?”


바르셀로나의 메디컬 팀, 요한 자크베르가 나에게 종이를 들이밀며 말했다.


“신장은 201.23cm 몸무게는 96.21kg 골격근량은 이전에 검사했을 때보다 더 늘었네요. 아직도 한창 벌크업 중인가 봐요?”

“네. 아무래도 이 신장에 맞추려면 한창 몸을 키워야 하니까요.”

“음···, 이미 신장에 맞는 골격근을 잘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오히려 좀 과다하달까? 뛸 때 문제는 없다고 했죠?”

“네, 그때 신체능력 검사에서도 스피드나 민첩성 면에서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고 들었어요.”

“무엇보다 한결 선수 본인이 체감하는 게 제일 중요하긴 한데···, 슬슬 이 몸에 빠르게 적응하시는 게 좋을 거예요.”


요한 자크베르.


그는 1년 전부터 구단의 권유로 바르셀로나 메디컬 팀 선수 운동 능력 평가 직원으로 고용 된 독일인이다.


독일 베를린 대학교를 거쳐 자대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한 그는, 과거 <장신 스포츠 선수의 신체 균형과 불규칙한 성장 호르몬에 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아니, 이제는 과거가 아니지.


2회차 기준 그가 해당 논문을 발표한 건 2016년 8월경이다.


그는 해당 논문 준비 기간을 1년 9개월로 잡았으니, 사실상 1년 전 바르셀로나에 고용되지 않았더라면 베를린 대학교에서 강사 생활을 이어가며 연구를 이어갔을 거라는 것이다.


“그나저나 한결 선수 덕분에 이런 연구도 해보고 참 신기하네요.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역대 최장신으로 성장하는 선수라니. 심지어 아직도 성장이 멈추지 않았다니 정말 신기해요. 하하하.”


그는 마치 심해 생물 연구원이 바다 깊은 곳에서 심해 생물을 발견하고 기뻐하는 것처럼.


아직도 성장 호르몬 분비가 끝나지 않은 나의 몸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사실 내가 구단에 그를 추천한 이유는 단지 이런 검사 때문이 아니다.


“선생님.”

“네?”

“만약에요. 제가 앞으로 3년 동안 20cm 정도가 더 큰다면 어떨 것 같나요?”

“음······, 그거 어려운 질문이네요. 대부분의 일반인이라면 급격하게 높아진 자신의 신장을 버티지 못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로 뼈에 무리가 갈 거예요. 공공장소에서 편의시설을 이용하기도 어렵겠죠?”

“그 사람이 만약에 스포츠 선수라면요?”

“농구 선수들 중에는 그 정도의 신장을 가진 선수가 더러 있는 편이긴 한데, 보통 선수 생명이 짧죠. 하지만 전성기의 기량을 오래 유지하는 선수들도 없는 건 아니에요.”

“그렇다면······, 축구 선수라면요?”


내가 말끝을 흐리며 말하자, 요한 자크베르는 슬슬 눈치를 챘다.


“한결 선수도 알다시피, 축구라는 종목에서는 2m를 넘는 신장을 가진 선수가 드물죠. 더군다나 골키퍼도 아닌 필드 플레이어 중에서는요.”

“아무래도 그렇죠.”

“보통 키가 비정상적으로 큰 선수들은 자신의 몸을 쉽게 제어하지 못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요. 그 이유는···”

“자신도 키가 그렇게 클 줄 몰랐기 때문이죠.”

“맞아요. 신장이 2m를 넘어간다는 것은 대부분 유전적인 요인 뿐만이 아니라 성장 호르몬 분비가 표준보다 비정상적으로 많아졌기 때문이니까요. 오히려 키가 비정상적으로 큰 사람들 중에서는 부모의 키가 작은 경우도 잦아요.”

“부모님의 키가 크지 않았으니 자신도 당연히 작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죠?”

“잘 알고 있네요. 이거 한결 선수가 병원 차려도 되겠는데요? 하하하하.”


지금은 이렇게 웃으며 말했지만.


사실 1년 전까지만 해도 팀에서의 내 상황은 좋지 않았다.


“뭐? 키가 190cm가 넘었다고? 심지어···, 아직도 크고 있는 중이란 말이야?”

“무슨 성장 호르몬 주사라도 맞은 건가.”

“키가 작아서 문제인 경우는 자주 봤어도···, 키가 커서 문제인 경우는 라 마시아에 또 처음이구만. 하필 왜 다른 선수도 아니고 한결에게 이런 일이···”

“카데테 때부터 스스로 벌크업을 해서 다행이지, 근육은 안 늘고 키만 컸으면 그냥 전봇대나 다름이 없었겠어.”

“그런데 앞으로 키가 더 큰다며? 이걸 어떻게 할 거야? 이러다 나중에 2m가 넘으면 바르셀로나에서 뛸 수나 있겠어?”


바르셀로나 구단 이사진들 내에서 나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렸다.


지금 당장 돈 받고 팔 수 있을 때 방출을 해야 한다는 의견과.


팀의 성골 유스이자 차기 간판 스타인 스트라이커를, 이렇게 쉽게 팔 수 없다는 의견으로 갈린 것이었다.


그렇게 혼란한 상황 속에서 나는 몇 차례나 구단 이사진 회의에 불려갔고.


끝내 내 의견을 밝힐 수 있었다.


“이쪽 분야에 능통한 연구원을 알고 있습니다. 그를 이곳에 불러들여 제 몸을 함께 연구할 수 있게 해주세요. 제가 만약 바르셀로나에서 뛸 수 없는 수준까지 신체가 성장한다면, 그땐 제가 제 발로 나가겠습니다.”


일단 한 번 질러봤는데, 이게 먹혔다.


사실 바르셀로나 성인 팀에 데뷔하고 지난 2년 동안 이룬 나의 성과들이 있었기 때문에, 구단에서 이 제안을 거절할 이유는 딱히 없었다.


2시즌 동안 부상 때문에 결장한 적도 많지 않았고, 그 결장 사유도 단순한 피로 누적이었다.


이제 갓 프로 무대에 데뷔한 선수를 2시즌 내내 갈아댔으니. 나로서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던지라 난생 처음으로 피로 누적을 느꼈다.


그마저도 2시즌 총합 5경기 결장. 이 정도면 철강왕이라 부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는 상황이 좋지 못했다.


리그에서 4연패를 기록하며 기존의 감독을 경질 시키기도 했고, 결국 리그 우승 자리를 레알 마드리드에게 내주었다.


국왕컵 또한 결승에서 아쉽게 세비야에게 패하며 무관에 그쳤고, 챔피언스리그 또한 8강에서 첼시에게 패배하며 탈락을 했으니.


사실상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새로운 암흑기가 도래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좋은 소식이 하나 있다면.


기존 팀의 유스 감독부터 차근차근 밟아와 성인 팀에 데뷔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예시를 들며.


1년 전까지 바르셀로나 B팀을 지휘하던 후안 바레시 감독의 감독적 기량을 높이 평가한 구단이, 그를 성인 팀 감독으로 임명한 것이다.


- 후안 바레시, 바르셀로나 감독 지휘봉 잡는다.


- 제2의 과르디올라? 위기의 상황 속 ‘도박수’ 꺼내든 바르셀로나.


후안 바레시 감독의 부임은 그 누구보다 나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


“한결, 나는 너를 믿는다. 알지? 나는 네가 3m가 되도 내 스트라이커로 쓸 거야. 그러니 믿음을 잃지 마라.”


그가 처음 감독직에 부임한 날, 나를 감독실에 불러서 한 말이다.


“믿음을 잃지 마라.”


나는 괜히 그 말을 중얼거려보았다.



* * *



- 점점 떨어지는 스탯 생산력. 무관의 바르셀로나. 키만 크는 스페인 국적의 정한결. 까딸루냐에 암흑기 찾아오나?


- 정한결(스페인, 바르셀로나) 신체검사 결과 ‘2m’ 넘었다. 바르셀로나 역대 최장신 필드 플레이어 등극. 구단에서는 ‘골칫거리’.


- 비센테 델 보스케, “정한결에 대한 비판은 내가 스스로 직접 만나본 뒤에 할 것. 그의 대표팀 첫 소집을 고대하고 있다.” 불안한 속내 밝혀.


대한민국 언론에서는 나를 여전히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며 악의적으로 보도를 쏟아내고 있었다.


그런 와중 다가오는 15/16 시즌 프리메라리가 중계권을 따낸 한 대한민국 스포츠 중계 업체에서는, 광고 문구에 ‘코리안 리거 출격 대기!’라며 내 사진을 넣어두었다가 된통 욕을 먹었다.


‘한국인이 없는데 무슨 코리안 리거냐.’

‘한국인(이었던 것) 출격 대기!’

‘한국에서 만들고 스페인에서 세운 전봇대 대갈타카 기대되면 개추 ㅋㅋ’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욱 열심히 훈련에 매진했다.


“자, 지금부터 3:3 미니게임을 시작한다. 다들 조끼 받고, 준비되면 시작하도록.”


바르셀로나에서 하는 3:3 미니게임은 철저히 발만을 사용하는 훈련이다.


골대 또한 바닥에서 80cm 높이의 작은 골대를 사용하기에, 저 골대에 헤딩 골을 넣는다는 생각은 엄두조차 낼 수 없다.


하지만.


툭-


“헤이!”


나는 길쭉한 팔을 들며 패스를 요청했다.


그러자 부스케츠가 내게 패스를 내주었고.


나는 나를 향해 압박하는 조르디 알바를 손으로 밀어내며 시야를 가린 뒤.


툭-


휘익, 슉-


조르디 알바의 짧은 다리 사이로 공을 밀어 넣으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코치! 여기 길쭉이들만 많아서 공을 뺏을 수가 없는데 팀 분배 잘못한 거 아닙니까!?”


보다 못한 상대 팀의 도글라스가 격분하며 소리를 질렀고.


다른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재밌는 구경을 했는지 낄낄 웃으며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A팀: 세르히오 부스케츠(189cm) 제라르 피케(194cm) 정한결(201cm)

B팀: 조르디 알바(170cm), 도글라스(171cm), 하피냐 알칸타라(174cm)


평균 키 차이만 해도 20cm가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고통스러울지 몰라도.


보는 입장에서는 재미있었나 보다.


리오넬 메시는 A팀과 B팀의 미니게임이 진행되는 내내 배꼽을 잡고 웃었으며.


안드레 이니에스타 또한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우리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었다.


“한결이는 미드필더로 뛰어도 잘할 것 같은데.”

“키가 커서 센터백으로 뛰어도 되겠어.”

“근데 한결이가 스트라이커 안 서면 골은 누가 넣지?”

“어차피 리오가 다 넣잖아.”

“세트피스는?”

“그때는 수비들도 다 올라가니까 뭐···”


때마침 다음 훈련은 페널티 박스 바깥 측면에서 진행되는 프리킥 세트피스 훈련이었다.


이 순간 바르셀로나의 모든 선수들이 주목하는 것은, 다름 아닌 나와 피케의 공중볼 경합이다.


삐익-!


내가 페널티 박스 안에 자리를 잡자 코치가 휘슬을 불었다.


측면에서는 팀의 세트피스 킥 담당인 이반 라키티치가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었고.


곧장 바르셀로나의 주전 센터백, 제라르 피케가 나를 수비하기 위해 유니폼을 잡아당기고 어깨를 밀쳤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의 ‘심장’ 카를레스 푸욜이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 팀의 1번 센터백이 된 피케는 최근 훈련에 임하는 마음가짐부터 달라진 모양이었다.


훈련에서 장난기 넘치게 웃는 모습도 점차 사라지고, 팀의 중심으로서 자신의 선배인 푸욜처럼 근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마음이 커진 것 같았다.


그래서일까.


평소보다 강하게 압박하는 피케를 옆에 두고, 나는 조금 애를 먹었다.


하지만.


2m를 넘기니, 이제야 2회차 때 생각이 절로 났다.


잉글랜드 2부리그에서도 헤딩 하나 만큼은 월드클래스로 거듭났던 나다.


지금은 그때와 다르게 몸도 탄탄하게 잘 만들었고. 지난 5년 동안의 경험도 추가로 쌓였다.


슈욱-


나는 땅을 박차고 하늘로 뛰어오르며 날아오는 공에 머리를 대었다.


옆에서는 피케가 손을 쓰면서까지 나를 막으려 최선을 다했지만.


194cm 정도의 신장으로, 심지어 팀내 최다 골격근량을 보유한 나를 상대로 몸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는 없었다.


빡-!!


이마의 왼쪽 측두부에 공을 갖다 대며 허리 반동을 추가로 준다.


슈우욱-


공은 마치 하나의 송곳처럼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고.


그 모습을 본 바르셀로나의 모든 선수들은 생각했다.



‘저건 메시도 못하겠다···’라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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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한 뚝배기 하실래예. +4 24.09.04 5,559 128 13쪽
28 기린은 머리를 휘둘러 공격한다. 나도 그렇다. +5 24.09.03 5,692 129 12쪽
27 뚝배기는 알고 있다. +6 24.09.02 5,841 126 12쪽
26 역대급 고공폭격기. +9 24.09.01 6,021 138 12쪽
25 클럽 월드컵 결승전. +11 24.08.31 5,992 134 11쪽
24 210cm. +9 24.08.30 6,105 119 12쪽
23 주가 폭등. +10 24.08.29 6,218 135 13쪽
22 엘 클라시코 (4). +5 24.08.28 6,060 134 12쪽
21 엘 클라시코 (3). +8 24.08.27 5,983 13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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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라 마시아의 비밀 병기. +9 24.08.13 7,465 145 13쪽
6 라 마시아에 근육 돼지는 없다. +7 24.08.12 7,734 140 12쪽
5 지는 쪽은 개가 되는 걸로. +13 24.08.11 8,066 120 13쪽
4 후베닐의 개들. +8 24.08.10 8,416 122 12쪽
3 미래가 바뀌었다. +5 24.08.09 9,079 148 15쪽
2 라 마시아에서 살아남기. +9 24.08.09 9,677 15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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