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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환입니다.

무적함대의 고공폭격기 축구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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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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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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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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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선택과 집중.

DUMMY

“요즘 드는 생각인데요···.”


나는 아버지에게 뭐라도 털어놓아 보자는 마음으로 입을 열었다.


“무슨 생각이냐?”

“제가 근 몇 년 동안 갑자기 키가 자라기 시작했잖아요.”

“그렇지.”

“그리고 지금도 크고 있고요.”

“음···, 그것도 그렇지.”

“제가 어떤 병에 걸린 건 아닌지, 이렇게 계속 커도 괜찮은 건지, 큰다면 언제까지 클 건지, 그런 게 걱정이 돼요. 아버지도 아시겠지만 제가 유전적으로 이렇게 클 수는 없는 거잖아요.”

“너 지금 이 아빠가 키 작다고 놀리는 거냐?”

“아하하하, 그건 아니고요.”

“나도 농담이다. 그래. 확실히 네가 이렇게까지 성장하는 건 예상하지 못했다. 의학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케이스니까 말이야.”

“역시 그렇죠?”

“하지만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주기적으로 아빠 지인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MRI 찍고 CT 찍은 거 기억나지?”

“네.”

“인간의 키가 자라는 건 성장 호르몬 분비에 의해서 신체가 발달하기 때문인데, 키가 비정상적으로 자라는 건 뇌하수체에 종양이 자라며 생기는 ‘거인증’ 때문인데, 너는 뇌하수체에 종양이 없어. 그러니까 완전히 정상적인 성장 호르몬 분비로 인해 키가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다 알고 있는 얘기다.


2회차 인생 때에도 키가 2m를 넘긴 이후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았다.


그때마다 나오는 결론은 늘 같았다.


‘병’은 아니다.


그저 현대 의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특이 케이스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며 믿을 수 없는 일을 한 번쯤은 경험한다. 그것이 눈에 띄는 기적이냐, 눈에 띄지 않는 기적이냐는 온전히 운이지. 너는 그 기적이 그 누구보다 눈에 띄는 유형이었을 뿐이다. 그래도 좋은 점도 있지 않니?”

“그쵸. 덕분에 남들보다 높은 위치에서 공을 따낼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나는 네가 왜 농구가 아니라 축구를 하는지도 궁금했었다. 그 정도 키라면 농구 선수로 대성을 할 수 있을 텐데 말이야. 물론···, 지금도 충분히 축구로 대성을 하고 있으니 더는 걱정하지 않는다만···.”


내가 농구를 하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다.


농구에 흥미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축구에 후회가 막심하기 때문이다.


이루지 못한 꿈과 이룰 생각도 없던 꿈, 그 둘 중 무엇이 더 나를 괴롭게 하는지는 뻔하다.


“아버지.”

“응?”

“아버지는 지금까지도 후회하시는 일이 있나요.”


나의 질문에 아버지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러는 동안 풍경은 조금씩 익숙한 길목으로 접어들었다.


아마 5분 정도만 더 주행한다면 집에 도착할 것이었다.


그때 아버지는 말했다.


“오늘 네가 골을 넣었을 때, 화장실에 가 있느라 골 장면을 보지 못한 것이 후회되는구나. 그것 말곤 없어. 하지만 네 누나, 은결이가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어두었기에 그것을 건네받아 수도 없이 보았다. 그것으로 모든 후회가 사라졌지.”

“에이···, 그런 건 후회가 아니잖아요. 저 지금 진지하게 말하는 거예요.”

“농담 아니다. 한결아. 후회란 말이야. 내가 선택할 수 없었던 것을 후회하는 건 후회가 아니다. 내가 선택하고 방지할 수 있었던 것을 등한시 했을 때 그것이 후회가 되는 것이지. 아빠가 비뇨기과라서 하는 말은 아니지만, 포경수술 필요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영유아가 포경을 했을 때 후회하는 것은 누구일까?”

“성인이 된 본인이 후회를 하지 않을까요?”

“한 살 짜리 애기가 어떤 선택권이 있어서 그걸 후회하겠니?”

“그러면···, 그 아이의 부모님이 후회하지 않을까요?”

“내 비뇨기과 경력을 통틀어서, 그런 부모는 본 적 없다. 그때는 다들 그것이 맞다고 믿었고, 시간이 지난 뒤에는 후회할 마음마저 사라졌거든.”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한결아, 이제 너는 성인이고 스무 살이지?”

“네.”

“나는 네가 성인이 되기 전부터 독림심과 주체적인 마음을 가지도록 가르쳤다. 스페인에 온 이후로는 내가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철든 어른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이 말은 꼭 네가 새로 품고 있으면 좋겠구나.”

“무슨···, 말이요?”

“후회는 감정이 아니다. 선택이지. 그리고 선택에는 집중이 따른다.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네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면, 후회는 휘발되기 마련이다.”


끼익-


아버지가 주행하던 차는 무사히 우리 가족이 사는 집 주차장에 도착했다.


“네 엄마랑 누나 깨워라. 이제 도착했다.”



* * *



“이야~~~ 큭큭큭···, 너희 아버지 명언 지렸다. ‘후회는 감정이 아니다. 선택이지!’ 키야아아~~~”


내 방에 돌아와 잠을 청하려고 누웠을 때.


파툼은 기다렸다는 듯이 모습을 드러내며 조금 전 아버지와 나눈 대화들에 대해 얘기했다.


나 또한 그때의 대화들을 복기하는 중이었다.


“선택과···, 집중···.”


나는 두 단어를 중얼거려 보았다.


선택과 집중.


그것은 내가 15살의 바르셀로나로 돌아온 이후 줄곧 이어오고 있는 작업이었다.


키가 아무리 커져도 몸의 중심과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한 훈련들.


지난 5년 동안 단 하루도 빼먹지 않고 했던 요가와 필라테스, 그리고 각종 스트레칭과.


구단의 모든 동료들이나 코치들, 심지어 이사진들까지 만류했던 나의 벌크업.


나는 모두가 부정적인 건해만 쏟아내는 노력을 선택했고.


지난 5년 동안 집중해왔다.


이제야 구단에서는 내가 옳은 선택을 했다며, 키가 2m를 넘는데도 환상적인 무게 중심을 유지하고 있다고 극찬을 마다하지 않았다.


나를 믿은 후안 바레시 감독님도 ‘역시나 네가 옳았다’라며 나를 추켜세웠다.


그런데도 나는 불안해했다.


현재의 신장은 205.34cm


이제 적어도 13cm가 더 클 것이었다.


이미 지난 5년 동안 47cm가량이 커왔는데, 나는 왜 얼마 남지 않은 미래를 두려워하고 있던 걸까?


지난 47cm가 그러했던 것처럼, 앞으로 남은 13cm로 선택과 집중으로만 나아가면 된다.


“하아······.”


아버지의 대화를 들은 뒤, 나는 지난 몇 달 동안 시달려왔던 불안으로부터 해방 된 기분을 느꼈다.


그래서 오랜만에 두 다리를 쭉 뻗고 편하게 잠들 수 있었다.



* * *



“선수 교체입니다! 후반전이 시작된 지 10분만에 델 보스케 감독이 정한결 선수를 불러들이고 알바로 모라타 선수를 투입 시킵니다.”

“이건 의심의 여지 없이 체력 안배를 위한 교체죠. 이미 전반전에만 세 골을 집어넣은 정한결 선수이기 때문에, 제 몫은 다 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관중석에서는 나를 향한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정한결! 정한결! 정한결!!!””


어느새 이곳 스페인의 축구 팬들은 나를 무적함대의 일원으로 받아들였다.


어쩌면 축구란, 인간과 인간 사이를 잇는 가장 단순한 매개체로서의 스포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수고했다. 이제 뒤는 나한테 맡겨둬.”


알바로 모라타는 나의 등을 두들겨주며 그라운드를 향해 달려갔고.


“한결아! 어디 한 번 안아보자!! 하하하.”


델 보스케 감독님은 두 팔을 활짝 벌리며 나에게 말했다.


벤치에 있는 동료들도 나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싱긋 웃었고.


삑, 삑 삐이익-!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 소리.


“정한결 선수! 오늘 이렇게 또 다시 만나네요!”


나는 이번 경기에서도 M.O.M에 선정 되며, 지난 슬로바키아 전에서 보았던 기자와 방송 카메라들을 또 만나게 되었다.


그날 밤, 스페인의 축구 언론사 [MARCA]에서는 지난 두 경기 스페인 대표팀 선수들의 종합 평점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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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이케스 카시야스, 레알 마드리드(6.0) 무적함대의 영원할 줄 알았던 수문장이자 정신적 지주인 그는 노쇠하였다. 작은 신장을 가진 골키퍼임에도 뛰어난 반사신경으로 골문을 지켜왔던 그는, 이제 쉬운 찬스도 막기 어려운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GK] 다비드 데 헤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6.8) 북마케도니아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그는 4회에 이르는 유효 슈팅을 모두 환상적으로 선방해냈다. 어쩌면 2016 유로에서는 그가 No.1 자리를 지키게 될지도 모른다.

[LB] 조르디 알바, 바르셀로나(7.3)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전반에 걸쳐 그를 위협할 풀백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페이스로 중원에 자리한 팀 동료들과도 좋은 연계를 보여주었다.

[CB] 제라르 피케, 바르셀로나(7.1) 안정적인 스위퍼형 센터백이자 후방 빌드업의 중추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스피드가 빠른 공격수에게 고전하는 모습은 분명 타개해야 할 목표일 것이다.

[CB] 세르히오 라모스, 레알 마드리드(8.5) 두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무적함대의 무실점 2연승을 이끌었다. 카시야스의 공백 속에서 주장 완장을 착용하며 좋은 리더쉽을 보여주기도 했다.

[RB] 루카스 바스케스, 레알 마드리드(8.0) 압도적인 주력과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경합 능력은 그가 왜 레알 마드리드와 무적함대의 주축 선수인지 증명하기 충분했다.


--------------------------------


‘MARCA’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친 레알 마드리드’ 언론사였고, 그렇기에 대표적인 라이벌인 바르셀로나 선수들에게는 비교적 박한 평가를 내리기로 유명했다.


오죽하면 다른 언론사들이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의 중원 3대장 ‘이니에스타-부스케츠-파브레가스’에게 평균 평점을 8.5~9.0 사이로 책정할 때.


오직 마르카만이 그들의 평균 평점을 7.8로 책정했을 정도이니 말이다.


그러나.


[ST] 정한결, 바르셀로나(9.5) 스페인 무적함대의 새로운 No.9 스트라이커. 키 큰 공격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에서 연일 환상적인 성장세를 보여주던 그는, 이젠 본격적인 전성기에 돌입한 것 같다. 우리는 새로운 축구 황제의 탄생을 목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왔고 스페인에서 빛나고 있다.


그들이 보기에도, 나의 활약은 꽤나 인상적이었나 보다.



* * *



- 무적함대 데뷔 마친 정한결, 프리메라리가 3R 아틀레틱 빌바오 상대로 2도움 작렬! 리오넬 메시의 해트트릭 도와.


-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의 부진 악몽 떨치나. 정한결,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1차전서 1골 기록하며 호기로운 출발.


- 4경기 3골 3도움 정한결, 5골 2도움 리오넬 메시에 한 점 뒤진 팀 내 두 번째 공격 포인트 기록. ‘정네메’ 라인은 현재 라리가 폭격중.


- 다가오는 프리메라리가 4R 최고의 빅매치 ‘엘클라시코’, 유일한 리그 3연승의 두 팀, 피할 수 없는 싸움.


- 프리메라리가 4R, 레알 마드리드 vs 바르셀로나 초읽기. 전문가들 예상은 레알 마드리드 승리?



(···)



모두가 고대하고 고대하던 레알 마드리드와의 리그 맞대결 이틀 전.


바르셀로나에는 큰 악재가 찾아왔다.


- 안드레 이니에스타 훈련 중 중족골 부상. 2~3주 아웃 예상.


- 세르히오 부스케츠 질병 감염으로 인한 레알 마드리드 ‘엘클라시코’전 출장 불가. 거듭되는 악재 속 위기의 바르셀로나.


하지만 이 위기는 누군가에겐 기회가 되었으니.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산티아고 몬테로가 선발로 출장한다.”


누구보다 나의 장점을 잘 알고 있는 어린 선수가.


자신의 첫 선발 데뷔전을 최고의 매치로 장식하기 위해 신발 끈을 동여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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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프리미어리그 구단주들 지갑 열리는 소리. +13 24.09.12 4,443 143 12쪽
36 낯선 바르셀로나에서 익숙한 스토크 시티 냄새가 난다. +15 24.09.11 4,661 138 13쪽
35 영국으로. +8 24.09.10 4,957 132 12쪽
34 세트피스 코치들의 악몽. +6 24.09.09 5,000 141 13쪽
33 처맞기 전까지는. +6 24.09.08 5,146 131 12쪽
32 누구나 다 계획이 있다. +9 24.09.07 5,199 120 13쪽
31 비상(飛上). +11 24.09.06 5,468 140 12쪽
30 내가 무릎을 꿇은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다. +7 24.09.05 5,446 145 12쪽
29 한 뚝배기 하실래예. +4 24.09.04 5,559 128 13쪽
28 기린은 머리를 휘둘러 공격한다. 나도 그렇다. +5 24.09.03 5,691 129 12쪽
27 뚝배기는 알고 있다. +6 24.09.02 5,840 126 12쪽
26 역대급 고공폭격기. +9 24.09.01 6,021 138 12쪽
25 클럽 월드컵 결승전. +11 24.08.31 5,992 134 11쪽
24 210cm. +9 24.08.30 6,105 119 12쪽
23 주가 폭등. +10 24.08.29 6,217 135 13쪽
22 엘 클라시코 (4). +5 24.08.28 6,060 134 12쪽
21 엘 클라시코 (3). +8 24.08.27 5,983 136 13쪽
20 엘 클라시코 (2). +3 24.08.26 6,089 126 13쪽
19 엘 클라시코 (1). +5 24.08.25 6,351 126 12쪽
» 선택과 집중. +6 24.08.24 6,451 130 12쪽
17 기대치와 함께 커지는 불안감. +2 24.08.23 6,616 123 13쪽
16 빠에야에 김치를 올려 드셔보세요. +7 24.08.22 6,674 144 12쪽
15 무적함대의 마지막 퍼즐은 수입산입니다. +4 24.08.21 6,843 126 12쪽
14 무적함대. +5 24.08.20 6,994 141 11쪽
13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의 미래. +5 24.08.19 7,199 137 12쪽
12 티키타카의 중심에서 딸깍! 을 외치다. +7 24.08.18 7,198 142 13쪽
11 캄프 누의 등대. +5 24.08.17 7,210 138 12쪽
10 15/16 시즌 프리메라리가 개막. +6 24.08.16 7,293 124 12쪽
9 바르셀로나 역대 최장신 스트라이커. +8 24.08.15 7,372 151 12쪽
8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해. +11 24.08.14 7,341 158 12쪽
7 라 마시아의 비밀 병기. +9 24.08.13 7,465 145 13쪽
6 라 마시아에 근육 돼지는 없다. +7 24.08.12 7,734 140 12쪽
5 지는 쪽은 개가 되는 걸로. +13 24.08.11 8,066 120 13쪽
4 후베닐의 개들. +8 24.08.10 8,415 122 12쪽
3 미래가 바뀌었다. +5 24.08.09 9,079 148 15쪽
2 라 마시아에서 살아남기. +9 24.08.09 9,676 151 12쪽
1 작아도 너무 작다. +18 24.08.09 11,741 157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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