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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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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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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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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기생인-67화

DUMMY

“안 그래도 우리와 거래하는 김치 공장이 경영난에 휩싸였다고 하네. 새로운 사업을 진행했다가 망했나 봐.”

“그건 또 어디서 들었어요?”

“원래 찌라시는 연예계가 톱 아니냐.”


소문의 전달성과 파급력만큼은 연예계가 높았다. 물론 그중 반 이상이 거짓인 경우가 허다했다. 요즘은 예술보다는 비즈니스적으로 보는 관점이 많다 보니 사업과 관련되어서 말이 많이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네가 저번에 공장 구매한다고 했잖아. 그래서 기억하고 있었지.”


즉 이전부터 식품 공장과 관련된 소문을 모으고 있었다는 의미였다.


“그럼 구매해볼까요?”

“못해도 5억은 있어야 할 거야. 거기 회사 순이익이 연 1억이니까.”


작은 식품 공장이지만 순이익이 연 1억이라는 것은 못해도 사장이 월 800만 원씩 받아갔다는 의미였다. 재료비, 인건비, 세금 등등 기타 비용 다 떼서 이 정도면 개인 사업치고는 괜찮았다. 확실히 김치맛은 좋았던 거로 기억이 났다.


“5억이면 껌값이죠.”


우선 공장인수는 회사부터 정리하고 하기로 했다. 회사별로 홍보팀, 기획팀, 재무경영팀, 인사팀을 신설해서 나누기로 했다. 기존에 있는 직원 중 자신이 원하는 회사로 이직시키지 않을 생각이었다.


아무래도 지금 영수의 회사 중에서 가장 힘 있는 곳은 무한 기획사였다. 두 개 프로그램의 투자자는 영수 개인이지만 두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가수들은 무한 기획사 소속이었다. 가장 인기 많은 프로그램의 진출자이기에 힘도 가장 많이 받았다.


원하는 곳이 있다고 한다면 백의 99는 무한 기획사로 가기를 원할 거다. 그렇기에 성향과 사고. 그리고 면담을 통해서 정리할 생각이었다.


“괜히 대기업들이 기업별로 만든 게 아니네.”

“효율적인 면만 보면 하나로 뭉치는 게 좋지만, 조직마다 홍보의 방향과 때가 다르니까 어쩔 수 없지.”

“그렇죠. 우선 마트, 식당, 출판사, 제작사, 순서로 가죠.”

“경호회사와 게임 회사는?”

“경호회사는 든든한 일꾼이 있어서 문제없어요. 게임 회사가 문제이기는 한데. 그건 그 녀석에게 위임하면 되니까 신경 쓸 것 없어요.”

“근데 식당은 규모가 너무 작은데.”


사장의 소설을 교정 교열은 물론이고 각색작업까지 맡은 판무현 출판사는 사장이 마지막까지 움켜쥘 회사였다. 즉 가장 안전했다.


그리고 현금을 안전하게 보유하는 마트가 있었고 서바이벌 오디션으로 수직으로 상승하는 가수가 있는 무한 기획사. 그리고 여러 작품을 찍고 있는 온 제작사에 비해서 식당의 수익은 너무 미비했다. 11개나 되는 회사지만 실제 수익은 거의 없었다.


“우선 마트와 프랜차이즈는 하나로 합치죠.”


식당이 11개밖에 안 되고 수익도 얼마 안 된다. 한 끼에 4000원이니 얼마나 저렴하겠는가. 식당 하나당 수익은 가맹비 10만 원과 수익 10만 원이니 20만 원이 전부였다. 본점 직영점이 하나 있고 나머지는 가맹점이니 직영점 수익 100만 원과 가맹점 수익 220만 원이 들어온다.


합쳐도 320만 원에 지나지 않는 적은 금액이었다. 물론 그것도 마트에서 저렴하게 식자재를 조달해주기 때문에 가능했다.


마트 수익까지 생각한다면 한 식당에서 적어도 월 300만 원의 수익을 벌어들인다고 봐야 했다. 식비가 4000원이고 100인분 기준에 20일 일하니 다 팔았을 때 800만 원 치 수익이 생긴다.


이것을 원가율 계산해서 빼면 40%다 보니 월 300만 원의 수익이 생긴다고 봐야 했다.

식당이 현재 11개니 3300만 원의 추가 수익이 생긴다. 거기에 마트와 식당이 인접해 있어서 마트 직원들의 식사를 해결하고 있었다. 즉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구조였다.


“마트도 늘리고 식당도 더 확장해야겠어요.”

“전에 말한 이십 마트 백 식당 말이지?”

“네. 지금 시기에 딱 맞지 않아요?”

“뭐 돈이 많이 들어오니 괜찮은 장사지.”


이십 마트 백 식당 계획은 마트 주변에 식당을 열어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한다는 영수의 계획이었다.


인구가 밀집해 있는 서울은 5개의 마트와 20개의 식당을 개업하고 경기도에는 5개의 마트와 20개의 식당을 개업한다.


그리고 인구가 적은 강원도에 2개의 마트와 5개의 식당을 개업하고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에는 각각 2개의 마트와 15개의 식당을 개업한다. 마지막으로 제주도에는 10개의 식당과 2개의 마트를 개업하게 되면 이십 마트 백 식당이라는 계획이 완성된다.


원래는 마트를 열 개만 하려고 했는데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는 남북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그렇다 보니 연계하는 데 문제가 생기게 되었고 결국 숫자를 늘려야 했다.


서울 내부로 마트와 식당을 더 확장할까도 생각했지만, 대기업과의 경쟁이 힘들었고 너무 높은 서울의 임대료를 생각하니 4000원 퓨전 백반을 아무리 팔아봐야 손해라는 결론이 나왔다.


지금 여기도 성공한 원인이 대기업과의 경쟁이 안 하고 임대료도 싸서 가능했다.


“마트가 하나 개업하는데 얼마지?”

“적을 때는 몇천만 원에서 크게 할 때는 몇십억이 필요하죠.”


영수가 원하는 구조로 하기 위해서는 최소 십억 원대로 잡아야 했다. 마트 구매 비용만 백오십억이고 판매할 상품도 넣어야 하니 300억은 예상했다.


그 외 엄지를 드는 식당을 하나 창업하는데 공사비와 장비까지 생각한다면 한 3천만 원으로 잡고 있었다. 89개이니 26억 7천만 원이었다. 여기에 운영비로 3억, 그리고 건물 보증금과 임대료를 생각한다면 적어도 10억 예상해서 약 40억 예상하였다.


10개를 제외한 90개의 식당을 직원 채용으로 하기 위해서는 180명을 고용해야 하고 한 사람당 월급으로 200만 원으로 계산하면 한 달에 월급으로만 3억 6천만 원이 나가게 된다.


적자로 볼 수 있지만, 엄지를 드는 식당이 적자만 안 보고 유지만 된다면 식당 수익금이 직원들의 월급과 유지 비용으로 빠져나가게 되고 식자재 비용이 한 가게당 300만 원이니 3억의 수익이 생기게 된다.


요즘 요식업 프랜차이즈는 식자재를 판매하는 거로 돈을 버는 구조였다. 여기에 가맹비도 받고 스타일이 낡았다고 리모델링 비용도 많이 받으니 얼마나 남기는지 상상이 갔다.


“차라리 건물을 구매하는 게 어때?”

“음. 각 회사 본사를 같이 넣을 건물은 알아보고 있어요.”


강남 쪽으로 알아보고 있었다. 이왕이면 연예인들이 자주 보여서 관심이 덜한 청담동이 좋았다. 다른 곳에서는 연예인이 나오면 인파가 몰리는 경우가 많았기에 높은 임대료와 막히는 교통 상황이 싫어도 청담동으로 오는 기획사가 많았다.


“매물은 있어?”

“사람 사는 곳인데 없겠어요. 근데 중심지보다는 약간 외곽 쪽으로 알아보려고요.”

“왜?”

“아직 회사 크기도 작은데 중심지에 건물 사서 뭐하겠어요. 벌어들인 수익으로 다시 투자해야죠.”


강남 중심지에 건물 중 비싼 것들은 조 단위로 나오기도 했다. 벌어들인 수익으로 중심지 건물 구매했다가는 한 푼도 남지 않을 수 있었다. 아니 오히려 빚을 져야 할지도 몰랐다.


“한 천억 정도면 괜찮은 건물 구매할 수 있겠네요.”

“천억이라. 근데 진짜 들어오는 것 맞아?”

“이미 530억 들어온 것 보셨잖아요.”

“봤는데. 믿기지 않아서.”

“뭐 운이 좋은 거죠.”

“오디션은 어때요?”

“뭐 잘 진행되고 있지.”


어느덧 2020년이 되었다. 그와 함께 트로트 오디션 서바이벌은 두 달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 말은 현재 방송 분량이 9회라는 뜻이었다. 9회 동안 국내에서 마스터 트로트의 인기는 열화와 같았다.


첫 방송을 시작으로 8화까지 최고 35%의 시청률을 보여주면서 말 그대로 대박 연타석 홈런을 치고 있었다. 그것은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미국에서도 시청자들의 숫자가 두 배로 늘어나면서 광고 수익이 증가하는 대박이 터졌다.


그리고 오늘 무한 기획사의 소속 가수인 한보용의 8강 진출을 결정하는 날이었다.

마스터 트로트는 100명의 진출자 중 거르고 걸려 32강으로 편성되었다.


100명의 인원 중에서 36명이 탈락하고 64명이 32강전을 치렀는데 운이 좋게도 한보용은 승리를 통해서 16강전까지 올라왔다. 그런데 오늘 8강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길목에서 우승 후보를 골랐으니. 참 대단한 기백이었다.


“경력이 10년이라고 했죠?”

“응. 아동 경력까지 합치면 20년 정도 된다. 경력만큼이나 재능도 넘치는 녀석이야.”


한보용의 라이벌은 오천동이라는 말 그대로 재능으로 똘똘 뭉친 녀석이었다. 그리고 영수의 자회사와 계약한 가수라 솔직히 누가 이겨도 좋지만 아무래도 더 가까이 지낸 한보용이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 더 강했다.


“그러고 보니 요번 마스터 트로트와 가더스 트로트 진출자 중에 60%가 우리와 계약한 거죠?”

“응. 소속사가 없었던 녀석들까지 합쳤으니 우리로서 대박이지.”


각각 100명이니 총 200명이었다. 그중 60%니 120명이지만 실제로는 121명을 영입할 수 있었다. 과연 이들 중에서 몇 명이나 끝까지 연예계 생활을 할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서 그들을 지원할 생각이었다.


“최소 행사비가 300만 원이라고 하셨죠?”

“대박 프로그램 진출자다 보니 인지도는 높지.”

“공중파였다면 더 많이 받았을까요?”

“이 정도 시청률의 공중파였다면 두 배. 적어도 500부터 시작했을걸.”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이 한보용의 차례가 다가왔다. 오늘 방송의 마지막 대결로 한보용과 오천동이 나왔다.

긴장하는 한보용과 다르게 여유로운 오천동의 모습에서 차이가 느껴졌다.


“기세에서 밀리네요.”

“아무래도 처음 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라서 더 그런 것 같아.”

“그래도 지금까지 잘해온 거죠.”


한보용은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했다. 하지만 경험 부족과 숙련도 차이에서 나오는 무대 매너 등 오천동과 차이가 달랐다.


“아마도 오천동이 4강 안에 들겠죠.”

“못해도 8강은 확실해.”

“근데 한보용도 대단하네요. 오천동을 선택할지 몰랐는데요.”


요번 대결에서 투표권 하위에 있는 16명이 투표 상위 16명을 선택해서 대결하는 방식이었다. 그러한 대결 방식에서 한보용은 우승 후보자에게 도전을 해버렸다.


“무모하지만 똑똑한 선택이지.”

“아마도 다른 사람을 선택해서도 이기거나 지거나 했을 거예요. 졌지만 잘 싸웠다는 상대로 오천동만큼 좋은 사람이 없죠.”


이미 32강전에 진출하고 한 명 이겨서 인지도는 쌓인 상태였다. 여기에서 고만고만한 상대로 승리하거나 혹은 패배하기보다는 강력한 우승자 후보를 상대로 극적으로 우승하거나 졌지만 잘 싸우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 했다.


“만약 지게 되면 오늘 이별 무대로 라파파를 부르겠죠.”


대결에서 패배한 진출자에게는 자신의 마지막 노래를 부르는 특권을 가진다. 그래서인지 대결보다 노래에 더 힘을 주는 진출자도 있었다.


이어서 노래가 들려왔다. 과거 선배들의 트로트 노래를 최선을 다해서 부르는 두 진출자. 하지만 목소리나 무대 장악력에서 차이가 났다. 한보용이 못했다는 게 아니었다.


수천 명이 넘는 예선전에서 고르고 골라 100명을 뽑고 그중에서 16강에 올라온 32명의 사람이었다. 실력 하나는 인정할 실력자들이었다. 하지만 엘리트 중에서 엘리트가 모여도 그중에서 높고 낮은 사람이 나오는 법이었다.


서울대에서도 1등이 있으면 꼴등이 있는 것처럼 오천동은 탑클래스의 트로트 가수였다. 재능이나 노력 면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실력자였다.


운이 없어서 유명세를 털 탔을 뿐 아는 사람들은 아는 믿고 듣는 가수였다. 아직 한보용이 대적하기에 너무 거물이었다.


“이게 생방송이죠?”

“만약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 5분 정도 늦춰서 하는 거야.”


그렇기에 사전 리허설이 아주 중요했다. 미리 각도를 맞추고 포즈를 정해줘야 했기에 사전 리허설 때 실전처럼 움직여야 했다. 그래서 그런지 생방송이지만 생각 이상으로 움직임이 좋았고 화려했다.


각각 자신의 노래를 부르고 투표가 시작되었다. 오늘부터 각각 동시방송을 시작했다. 1회부터 6회까지 투표를 위해서 동시방송을 한다고 해서 그런지 몰라도 투표는 1회부터 6회 때 투표보다 많은 투표가 몰려왔다.


모든 경쟁자가 가볍게 백만 표씩 얻었지만 최상위는 그보다 높았다.




선호작, 추천, 댓글은 작가의 양분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더스의 능력 완결*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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