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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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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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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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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기생인-95화

DUMMY

투표 차이는 5700만과 5300만으로 400만 표 차이가 났다.


[정말 박빙의 승부라고 생각했습니다. 호란 양의 실력을 누구도 밑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제 마지막 무대를 준비할게요.]

[그럼 호란 양의 무대를 잠시 후에 뵙겠습니다.]


이내 카메라는 우승자 반예지를 가리켰다.


[반예지 양. 우승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눈물로 젖은 눈동자로 감사하다고 말하는 반예지의 모습에서 알 수 없는 벅찬 감동에 힘겨워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터져버린 눈물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그래도 오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해야 하니 어서 감정을 추슬러야 합니다.]


그때 김주아 매니저가 올라와 그녀에게 안겨준 꽃다발을 가지고 내려갔다.


[고마워요. 언니.]

[우승 소감을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나요?]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힘들었어요. 하지만 그때마다 저희에게 다시 트로트라는 새로운 음악으로 기회를 주신 유동근 이사님. 그리고 우리를 힘들다면서 같이 함께했던 김주아 매니저 언니. 그리고 언제나 응원했던 내 친구 수지, 미애, 철수, 예은 너무 고마워.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가족, 아빠, 엄마, 오빠, 끝까지 응원해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제 단짝 파트너인 우다빈 언니까지 시간이 부족해서 다 말하지 못한 회사 직원들과 도움을 주신 모두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트로트 오디션이 열리게 도움을 준 하영수 사장님 정말 고마워요!]


그 말에 직원들의 시선이 영수에게로 향했다. 그리고 영수는 뿌듯한 얼굴로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자신이 투자한 프로그램이 여러 사람의 운명을 바꾸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갑자가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고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때가 가장 뿌듯하지.”


옆에는 흐뭇하게 바라보는 유동근 이사가 있었다.


“우리가 솔직히 화려한 조명 아래에 있거나 수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얻지를 못해. 하지만 무대에 올라와서 우리의 노고를 말해주는 저 말들이 있기에 지금까지의 고난과 역경도 참고 견디어낸 것 아니겠어?”

“하하. 맞네요.”


이내 호란의 무대가 올라왔다. 오늘을 위해서 준비한 신곡을 화려하게 터트리면서 무대를 장악하는 호란을 보면서 얼마나 막강한 적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호란의 작별 인사를 끝으로 3분간의 광고가 시작되었다.


“광고로 얼마나 울어 먹는 거죠?”

“마지막 장사잖아. 우려먹을 수 있을 때까지 먹어야 하지 않겠어?”


이해를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청자로서 불편했다. 그래도 저렇게 잘 만들었으니 충분했다. 지금 광고 시간은 마지막 무대를 위한 예열이라는 생각으로 바라봤다.


그리고 광고가 끝나고 무대 제일 앞에 서 있는 두 명의 여성이 보였다.

다름 아닌 반예지와 우다빈, 그리고 노래가 시작되었다.


두 명이 노래를 부르다 침묵을 하는 것과 동시에 폭죽이 터지면서 무대 뒤와 양옆에서 4명의 남녀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올라온 4명의 남녀는 다름 아닌 오 남매로 불리는 오미희와 오나석과 아쉽게 떨어진 한보용, 그리고 마스터 트로트 우승자 강철훈이었다. 6인 혼성 트로트 그룹의 무대였다.


“라파파 마지막 버전이네요.”

“트로피컬이라 그런지 몰라도 신나네.”


트로피컬 하우스라는 장르는 최근 K-팝에서 많은 아이돌 가수가 부르는 음악 장르였다.

해변을 연상시키는 악기들을 사용한 이국적인 분위기의 댄스 음악이었다. 통통 튀는 플럭 사운드의 밝은 느낌으로 세계적인 트렌드가 된 EDM 기반의 음악 장르였다.


6명이 저음과 고음, 그리고 중음이 오가는 화려한 종합선물 세트 같았다. 하나 같이 실력자들이고 친했기에 그래서인지 몰라도 그들의 케미는 폭발했다.


“우와. 무대를 장악하네.”

“솔직히 저들 중 두 명만 나와도 지금 무대를 폭발시키기에 충분한데 6명이잖아.”

“좋네요.”


그때 살짝 다가와 귓가에 소곤거리는 유동근 이사.


“작곡가 선생님의 평가네.”

“형. 쉿.”

“하하하. 알았다.”


라파파의 작곡가는 다름 아닌 하영수였다. 과거 우연히 흥얼거리던 멜로디를 작곡하고 그 후 멜로디를 여러 장르와 결합하면서 만들어진 게 다름 아닌 라파파 세트였다.


라파파 EDM, 라파파 댄스, 라파파 발라드, 라파파 전통, 라파파 트로피컬 하우스와 비밀의 곡 총 6개를 만들었다. 꾸준히 업데이트하면서 처음으로 선보인 곡이었는데 이렇게나 선풍적인 인기를 끌지는 상상도 못 했다.


다만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이 곡을 가지고 온 유동근 이사를 제외하고는 회사 내에서 아는 사람은 아무도 몰랐다. 가명 라떼를 사용했기에 라파파의 작곡가가 영수인 것을 세상 모든 사람은 모르고 있었다.


“오. 미국 브라질 반응 장난 아니네.”


트로피컬 하우스의 장르는 해변이 있는 외국과 잘 맞았다. 특히나 흥겨운 트로트 장르의 트로피컬 하우스의 결합은 신선했다. 당장에라도 수많은 사람이 들썩거리는 게 눈앞에서 보였다.


그 노래가 끝나고도 흥얼거리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강하게 손을 움켜쥐는 영수.


“그럼 마지막 곡은 역시 그 곡이겠죠?”

“그렇지.”


6명의 현존 가장 인기 있는 트로트 가수들의 합동 무대가 끝나고 그 자리에서 가만히 서 있는 6명의 가수.


그 기대에 사람들은 숨소리도 참고 있었다. 스태프들이 그들에게 다가가더니 검은 천막을 치면서 새로운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나오는 그들의 모습은 검은 옷과 하얀 정장을 입은 6명의 가수였다. 그들은 남녀가 따로. 그리고 같이 모이면서 화음과 목소리를 공유하면서 끊임없이 오페라를 부르고 있었다.


“오페라 트로트라.”


마지막 라파파 세트의 최종은 다름 아닌 오페라 트로트였다. 오페라는 유럽에서 아주 인기 있는 고전 음악이었다.


국내로 치자면 판소리와 비슷한데 대중적인 인기는 오페라가 아무래도 한 수 위였다.


“유럽 반응은 장난 아닌데.”


고음과 저음, 그리고 중음이 서로 하나가 되면서 노래를 웅장하게 만들었다. 점점 쌓이는 화음에 따라서 그들의 노래는 한층 더 풍성해졌다.


그리고 노래가 끝날 때 화면에는 박수를 치면서 좋아하는 시청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관객들이 무대에 들어올 수 없기에 이렇게 화상통화를 통해서 시청자들과 직접 만날 수 있었다.


“해외 스트리머가 방송을 보고 우는 장면이 나오네요.”


화면 중앙에는 딱 봐도 서양인으로 보이는 여자가 엉엉 우는 모습이 보였다.


“오늘 뉴스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되네요.”


그렇게 인사와 함께 가더스 트로트가 끝났다.


“시청률이 어때요?”

“국내 51%고 해외에서도 시청률 최고치라네.”


국내 케이블 역사상 시청률이 50%를 넘은 트로트 오디션 유이무삼한 프로그램이 되었다.


말 그대로 마스터 트로트와 가더스 트로트는 세계 음악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는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하하하. 축배를 들자고!”


그날은 직원들끼리 늦은 새벽까지 웃고 떠들면서 놀 수 있었다.



영수는 사장실에서 유동근 이사와 함께 6인 공동 행사와 관련되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마스터 트로트와 가더스 트로트에 우승하면서 말 그대로 천정부지로 솟구친 몸값은 6인이 되었을 때 그 정점을 찍었다.


“6인 동시 출연에는 4억까지 준다고요?”

“응. 6인이 같이 모여서 부른 트리피컬하고 오페라가 좋았는지 쌈짓돈 들고 원한다네.”

“하. 인생 한방이라고 하지만 엄청난데요.”


개인적으로 그들의 최고 몸값은 3천만 원 선이었다. 우승자인 반예지와 강철훈은 3천만 원이었고 나머지 4명은 2천만 원 선인데 6인이 모여서 부르는 6인 합동 무대를 부를 때 그들의 몸값은 최소 2배 이상 상승했다.


말 그대로 6인 합동 공연은 어마어마한 몸값을 자랑했다. 그때 전화가 오자 인상을 찡그리는 영수.


“잠시만요. 네 전화 받았습니다.”


이내 영수는 하하 웃으면서 말을 이었지만, 눈만은 웃지 않았다.


“네네. 알겠습니다.”

“그쪽은 뭐래?”

“그저 미안하다고만 하죠.”

“참 뻔뻔하기도 하네.”


그쪽은 다름 아닌 정계였다. 영수가 거액을 벌어들일 때 어떻게 해서라도 자신의 당에 입적시키려고 했던 자들이 민심이 안 좋아지자 손바닥 뒤집듯이 그를 멀리하고 차단한 모습에 영수는 헛웃음이 나왔다.


솔직히 기자회견 때 정계와 한바탕 하고 싶었지만 참은 것은 자신의 회사가 받는 불이익을 생각해서였다. 마음 같아서는 정계를 신랄하게 비난하면서 공격하고 싶었지만, 그들 상황도 이해를 못 하는 것은 아니니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 자신에게 당에 가입하라는 말은 나오지 않게 이번 일을 방패로 쓸 생각이었다.


“원래 철면피들이잖아요.”

“하긴. 그러니 말도 안 되는 공약을 내걸고 이행을 못 하는 것도 부지기수지.”

“그건 표를 준 사람도 문제죠. 안될 공약을 믿고 표를 준거니까요.”

“정치가들 말하는데 믿지 못하는 게 문제 아니겠어.”

“하하. 믿다가 망해도 누구한테 하소연하기 힘들 거요.”


영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 고모 회사 들렀다가 퇴근할게요.”

“아. 오늘부터 시작할 거지?”

“네. 당분간은 찾지 말아 주세요.”


영수는 회사에서 나와 고모 회사로 찾아갔다. 배달 서비스 회사를 고모부와 같이 운영하고 있었기에 현장의 소리를 듣고 협력을 받기 위해서 찾아갔다.


“어머. 영수야.”

“하하. 어서 오너라.”

“안녕하세요.”


미리 연락해서인지 사장실에는 고모와 고모부가 있었다. 아무래도 배달일이 여자 혼자서 하기에는 힘든 일이었다.


“그래. 무슨 일로 왔어?”

“다름이 아니라 요번 회의 중에 배달 플랫폼 이야기가 나와서요.”


그 말에 바로 관심을 보이는 방호제 고모부였다.


“배달에 진출하게?”

“네. 현재 계획은 이래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상당히 괜찮은 업무로 보였다. 고객과 음식점의 상생은 물론이고 그 중간 다리라 할 수 있는 배달원까지 같이 살 수 있는 구조였다. 다만 이것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다.


인프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투자금이 필요했는데 그 투자금을 쓸 회사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의 조카는 그 막대한 자금을 보유한 부자였다.


“그래서 그런데 고모부와 고모가 도와줄 수 없을까요?”

“우리는 퀵 서비스 전문이라서.”


배달도 여러 가지가 있었다. 음식점 배달, 마트 배달, 택배 배달, 용달차 배달도 있었고 그중에서는 신속 정확함으로 유명한 퀵 서비스도 있었다.


퀵 서비스는 급하게 배달이 필요한 일에 많이 사용된다. 최소 만원에서 최대 몇십만 원까지 받는데 몇십만 원은 지방으로 내려갈 때나 받고 그 외 서울과 서울 인근으로 4만 원 이하와 이상으로 받고 있었다.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솔직히 일거리가 일정치 않으시잖아요?”

“그건 그렇지.”


배달이란 거 참 수요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갑자기 뜬금없이 어마어마하게 배달물량이 나올 때도 있었고 기다려도 몇 건만 나오는 일도 있었다. 그렇다 보니 일거리가 일정치 않아서 월급을 제때 주기 힘든 경우도 종종 있었다.




선호작, 추천, 댓글은 작가의 양분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더스의 능력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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