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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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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1
최근연재일 :
2022.01.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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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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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기생인-74화

DUMMY

다름 아닌 아버지 동생들이었다. 남동생 하나. 여동생 하나. 어머니와 똑같았다. 그리고 그분들 옆에는 작은어머니와 고모부가 있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부모님들이 친해진 이유 중 하나가 여동생과 남동생이 있다는 공통분모와 함께 뒷담화까면서 이야기 하다 보니 어느덧 결혼했다고 말한 게 떠올랐다.


“안녕하세요.”

“서린이는 언제봐도 이쁘네.”

“서린아. 여기 앉아. 여기.”

“안녕하세요.”

“하하. 오랜만이다.”

“영수는 오히려 더 젊어진 것 같다?”


각 줄 제일 상석에 각각 아버지와 어머니가 앉았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외가와 친가 사람들도 자리에 앉았다. 영수는 동생 앞자리에 앉았다.


“오늘 올 사람도 다 왔으니 먹자꾸나.”


벨을 누르자 식사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여러 요리가 코스별로 들어왔기에 부족하거나 넘치지 않고 아주 좋았다.


“그래. 사업은 어떠냐?”

“괜찮아요. 딱히 문제도 없고요.”

“너는?”

“나야 거기서 거기지.”


아버지는 인테리어 사업을 하고 있었고 작은아버지는 스포츠용품 하청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고모는 배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큰형이자 가장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인지 여러 사업을 개업하고 접고를 반복하면서도 여전히 사장직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 그러고 보니 매형. 영수 부자 된 것 알고 있으시죠?

“부자?”


부자라는 말에 사람들의 눈이 영수에게 모였다. 영수는 그저 미소를 지으면서 식탁에 올라온 요리를 먹고 있었다.


“누나. 말하지 않았어요?”

“그걸 자식이 와서 말해야지. 내가 말해야겠니.”

“무슨 말이냐?”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


그때 끼어든 이모는 그들이 겪었던 상황에 대해서 아주 자세히 설명해줬다. 그리고 영수가 직접 찾아온 사장들에게 직접 통장을 보여주면서 한 번에 처리하겠다는 말에 관심이 증폭되었다.


“근데 통장을 보니까 500억이 있는 거예요.”

“500억이?”


그 말에 사정을 이미 들었던 어머니와 외가를 제외한 사람들이 경악하는 모습이었다.


“아 글쎄 그 돈이 영수가 그 마스터 트로트와 가더스 트로트 메인 투자자로 벌어들인 수익이라는 게 핵심이지.”

“그것 수출까지 해서 대박이 터진 프로그램이잖아?”

“몇천억 벌었다고 들었는데.”


사람들의 관심이 영수에게 모이는 것도 당연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니?”

“음. 최근에 식당과 관련된 소설을 쓰려고 식당을 차렸는데 한 독지가분께서 요리를 먹더니 이 가격으로 계속 팔면 지원을 해주겠다고 하는 거예요. 처음에는 그저 웃으면서 알겠다고 했는데 진짜 돈을 보내 주더군요.”


그 후 이야기는 간단했다. 독지가께서 보내 주신 돈으로 사업을 진행했고 우연히 하게 된 주식으로 인하여 돈을 벌었다. 그리고 그 돈으로 프로그램에 투자했는데 대박이 터졌다는 이야기였다.


“흠. 사업은 잘 진행되고?”

“출판사와 제작사는 그저 그렇고요. 기획사는 아까 말한 대로 대박이에요. 그리고 마트는 스무 개, 식당은 백 개 개업 준비 중입니다.”

“뭐?”

“허어.”


하나 같이 놀라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왜인지 모르게 뿌듯해지는 순간이었다. 아마도 가족 중에서 자신의 사업이 가장 큰 규모라는 걸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어디 가서나 돈이 있으면 권력도 강해지는 법이었다. 그것이 가족관계라 할지라도 말이다.


“와. 오빠. 그럼 회장 되는 거야?”

“아직 회장 명칭을 쓰기에는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안 쓰고 있어. 하지만 조만간 내가 위로 올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사장직을 맡겨야겠지.”


직장인들에게 있어서 진급이야말로 자신의 성과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결과물 중 하나였다. 조만간 자신은 회장으로 올라가고 자신이 사장직을 그 밑에 있는 임원에게 줄 생각이었다.


현시점에서 유동근 총괄 이사와 이영태 점장이 사장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가장 컸다.


“그럼 맞선 볼래?”


그때 나서는 사람은 다름 아닌 막내 고모였다. 맞선이라는 말에 사람들의 시선이 고모에게 모이는 것도 당연했다.


“네?”


이제까지 10년 동안이나 자신에게 맞선이나 소개팅과 관련되어서 가족 중에 누구도 말을 꺼낸 사람은 없었다.


부모님과 자신과의 불화 이유 중 하나는 결혼이었다. 좋은 직장에서 좋은 여자와 결혼을 하는 게 부모님이 원하는 거였고 돈을 많이 벌지 못해도 글을 써가면서 자신의 인생을 살고 싶다고 거부한 것 영수였다.


“네가 전에 그랬잖아. 돈이 없으니까 여자와 만나기 힘들다고.”

“그렇게 말하기는 했죠.”


지금 자신의 수익이 1년 4700억이지만 불과 1년 전만 해도 자신의 연 수익은 1500만 원 선이었다. 연 수익 1500만 원. 한 달 125만 원을 벌었다는 의미였다.


월 125만 원. 혼자 먹고살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액수였다. 하지만 가족이 있다면 많이 부족한 액수였다. 물론 둘이서 먹고 살 수 있었다. 아니 3명이 서도 가능했다. 다만 아이가 성장하면서 여러 가지 지원을 해줘야 하는데 이 월급으로 지원해주기가 힘들었다.


물론 꾸준히 글을 쓰면서 수익이 늘어나니 상관없었다.


그래서 비혼 선언까지는 아니라도 대박이 터지면 결혼한다는 식으로 부모님에게 말했고 지금 자신의 상황은 대박이 터진 거였다. 물론 소설로 인해서 대박이 터진 게 아니라 기생인이라는 능력을 통해서 대박이 터졌다는 게 달랐다.


“그래서 어때? 맞선?”

“음. 잘 모르겠네요.”

“주변에 관심 있는 여자라도 있니?”


어머니의 질문에 영수는 순간 누군가가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사업을 안정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어서요.”

“하긴. 사업을 시작한 지 1년도 안 되었다고 하니 내부적으로 문제가 많을 거다.”

“문제요?”


아버지가 갑자기 문제라고 하니 호기심이 생겼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회사를 운영하신 아버지의 노하우를 듣고 싶기도 했다.


“성장하는 회사들은 매출이라는 지상 목표를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려가지. 그렇다 보니 뒤도, 옆에도 돌아볼 수 없어. 넘어지고, 쓰러지고, 잠들어 지친 사람들이 곳곳에 널려 있다는 것도 모르고 말이지. 이럴 때일수록 사람들에게 투자하는 게 좋다. 여유가 있다면 말이야.”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말 그대로 직원들에게 신경 쓰라는 말이었다. 안 그래도 요번에 각 조직을 다시 추스르면서 직원들 복지에도 더 투자할 생각이었다.


최소한 일 하면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영수의 목표였다. 그렇게 하려고 각종 준비를 다 끝낸 상태였다.


솔직히 하면서도 돈이 너무 많이 드는 게 아닌가도 생각했지만, 기생인이라는 능력이 있으니 돈 때문에 망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에 못 먹어도 고로 결정했다.


“그러고 보니 세계 경제가 어떠니?”

“아무래도 등반을 할 거라는 이야기가 많아요.”

“주식에 투자해야 하나.”

“아. 그러고 보니 중국에 독감이 유행이라던데.”

“독감이라. 독감 주사 다 맞았지?”

“이미 다 맞았죠.”

“독감이라. 중국은 빈민층도 많아서 위험할 텐데 말이야.”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으니 알아서 처리하겠지.”


그렇게 식사가 끝나고 식당 정문에서 다시 집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어머니가 멈추어 섰다. 힘들었는지 땀을 흘리는 모습에서 영수는 품에서 손수건을 꺼내서 드렸다.


“어이구. 산책하는 것도 힘들구나.”

“연세가 있으십니까요.”

“호호. 나도 이제 건강을 챙겨야 할 나이지.”


웃으면서 말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짠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요번 칠순 잔치 때 받고 싶은 선물 있으세요?”

“제일 받고 싶은 게 하나 있는데 너는 안된다고 하니 접을 수밖에.”


말하지 않아도 어머니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기에 그랬다.


“칠순 잔치 때 결혼하고 다음 날 이혼하면 슬프잖아요.”

“애가 말하는 게 그리 냉정하니. 어릴 때 그토록 따듯했는데.”

“어머니는 착각하시고 있는 게 있어요. 저는 착한 거지 멍청한 게 아니잖아요.”

“그래. 그래.”


영수는 손을 내밀었고 어머니는 그 손을 붙잡았다. 손에서 느껴지는 어머니의 온기를 느껴지자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이 떠올랐다.


‘활력충 3등급 구매.’

[3등급 활력충을 구매하셨습니다.]

[500만 원이 소모되었습니다.]


활력충 3등급이라면 활력도를 80%대로 유지해주는 녀석이었다. 이걸로 인하여 몸의 상태가 한결 나아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2단계 방어 특성 부여.’

[3등급 활력충에 2단계 방어 특성이 부여됩니다.]

[2단계 방어 특성이 부여된 3등급 활력충이 김천후에게 침투했습니다.]


더 높은 등급의 활력충을 주고 싶지만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모르기에 3등급으로 조절했다. 가족들에게도 심어줘야 하니 넉넉하게 챙겨야 할 것 같았다.

거기에 혹시나 모르니 2단계 방어 특성을 부여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그런데 너 키가 커졌니?”

“엄마 키가 줄어든 게 아니고요?”

“호호.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실제로 영수의 키는 커졌다. 작년과 비교하면 2cm나 커졌는데 활력도에 따른 성장기의 효과를 받았다고 할 수 있었다.


원래는 성인이라 성장기가 끝난 상태라 신체가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도와주는 역할만 할 수 있었는데 활력도 100%로 인하여 성장판이 슬며시 열렸다.


집으로 가면서 영수는 가족들 모두에게 2단계 방어 특성을 부여한 3등급 활력충을 심었다. 이제는 어지간해서 잔병이나 활력도가 떨어져서 문제가 생길 일은 없었다.

그러다가 문득 한가지 떠오르는 게 있었다.


“근데 능력치 200% 상승이면 두 배가 아니라 세배 아닌가?”


능력치 상승에서 100%는 기존 100에서 시작하니 2배가 맞았고 200%면 3배가 맞았다.


[맞습니다. 하지만 200%의 신체 능력을 유지하는 것은 아직 불가능합니다. 내구성이 부족하기에 거기에 맞게 적응하는 중입니다.]


인간이 일 중간에 휴식을 취하고 잠을 자는 이유. 육체와 뇌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일과 휴식은 양립이 아닌 공존 관계였다. 영수의 육체도 마찬가지였다. 활력도로 인하여 3배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지만, 아직 육체의 내구성이 그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럼 3배는 맞는 거지?”

[맞습니다. 단 현재 육체의 내구성으로 인하여 적용되는 것은 두 배입니다.]

“오케이.”


어쨌든 좋은 정보를 얻었으니 불만은 없었다.



다음날 친척들이 다 모였다. 북적이는 사람들로 인하여 정신이 없었다. 갓난아기도 있었고 초, 중, 고등학교에 다니는 애들도 있었다.


조카들은 어른들에게 절을 하면서 용돈 받는 재미에 푹 빠져 있었다. 오늘 하루만 절해서 받는 용돈이 못해도 수십만 원. 혹은 백만 원 이상을 받을 수 있기에 어떤 일이 있어도 오늘 대목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선호작, 추천, 댓글은 작가의 양분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더스의 능력 완결*


작가의말

신의악마님. 오류 수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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